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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근로 현장 안전 통제해도 '진짜 사장' … 경영계 "사고예방 손 떼라는 말인가"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42:11고용노동부가 26일 공개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해석지침(안)에서 사용자의 범위를 매우 포괄적으로 적시했다. 사용자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근로조건에 대한 구조적 통제’를 제시했는데 인력 운영과 근로시간, 작업 방식에 영향력이 있으면 실질적 사용자로 본 것이다. 예를 들어 원청의 교대제에 따라 하청 교대제가 운용될 정도로 근로시간 제도가 연결됐다면 구조적 통제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노동안전 분야의 경우도 사용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봤다는 데 있다. 지침은 원청이 작업 안전과 보건 관리 체계를 지배·통제하면 사용자성이 인정된다고 규정했다. 이 경우 현장 안전 통제, 위험 요인 제거, 안전 설비 설치 등을 할 경우도 사용자가 돼 원청에 단체교섭 의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원청이 사용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현장의 사고 예방 업무까지 손놓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된다. 특히 원청과 하청이 동일한 사업장과 작업 공간에서 근무할 경우 사실상 안전 통제 범위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 사용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산업 안전 보건 체계 전반을 지배·통제하는 경우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며 “원청의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 보건 조치 의무 이행까지 사용자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해석될까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단 노동부는 임금은 원칙적으로 하청 노조가 원청 사측과 단체교섭할 수 없는 의제로 판단했다. 임금은 하청 노조가 근로계약을 맺은 하청 사측이 결정돼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원청 사측과 하청 노조의 단체교섭 자체가 원청 사측의 불법 파견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해석 지침과 파견은 각각 노동조합법과 파견법이라는 다른 법률을 근거로 한다”며 “개정 노조법은 파견처럼 개별 근로조건이 아니라 근로자집단 전체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60% 뛴 금값에 환차익 효과까지…"내년엔 투자금 더 몰린다"
증권정책 2025.12.26 17:41:17올해 금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금 투자라도 국내 상장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상장 ETF 간 최종 성과에는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 가격 상승 효과는 유사했지만 환율 반영 여부와 국내 금 시세 특성, 세제 구조가 수익률의 미세한 차이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매수해 이달 24일 매도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금 ETF인 ‘ACE KRX금현물’은 일반 계좌 기준 최종 수익률 54.49%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매매 차익에서 배당소득세(15.4%)와 연 보수 및 수수료(0.6453%)를 반영한 수치다. 이를 연금 계좌로 편입해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세율이 낮아지면서 최종 수익률은 62.28%까지 상승했다. 반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는 같은 기간 달러 기준 수익률 67.58%를 기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반영해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종 수익률은 68.14%로 집계됐다. 금값 상승에 더해 환차익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실제 투자자가 느끼는 원화 기준 성과는 우세한 셈이다. 이는 실제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GLD를 3148만 달러(약 460억 원) 순매수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억 9515만 달러(약 4300억 원)를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한 에브리싱 랠리 속에서 금값이 함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달러로 금에 투자한 자산이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고 짚었다. 다만 투자 규모가 커질 경우에는 세제 구조에 따라 체감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 상장 ETF는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되지만 이자·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해외 상장 ETF는 연 250만 원 기본공제 후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되며 금융소득과 분리과세된다. 이종훈 한투운용 ETF운용부장은 “장기적으로 금에 투자할 경우 퇴직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연금 계좌를 활용해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금값 강세에 힘입어 국내 금 ETF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국내 상장 금 ETF는 5개에 불과했지만 이후 신규 상품이 잇따라 상장돼 현재 9개로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상장 금 관련 ETF의 순자산 총액은 5조 8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5개 ETF의 순자산 총액 8688억 원 대비 약 570%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유일한 금 현물 투자 상품이었던 ACE KRX금현물 ETF가 급성장하자 국내 금 시세가 국제 금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국내 수급에 따라 국제 시세 대비 가격 괴리가 발생하는 현상)’ 부담을 줄이고 국제 금 가격 흐름을 보다 직접 반영하려는 수요 또한 함께 커졌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에 노출되면서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KODEX 금액티브’ ‘SOL 국제금’ 등도 잇따라 출시됐다. 국제 금 시세는 올해 10월 중순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으나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고점을 돌파했다. 최근 금값 강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도 중장기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 비중은 미국 채권 비중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스태티스타는 “외환 보유 자산이 달러 표시 증권에서 실물 자산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수 기조와 통화 완화 환경,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금이 다시 전략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JP모건 글로벌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금시장은 단순한 투기 국면을 넘어 구조적 재평가 단계에 진입했다”며 내년 말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
"석화 통폐합도 勞 허락 받을 판"…해외투자까지 '파업 사정권'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41:06내년 3월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시행되면 인수합병(M&A), 사업 매각 등 기업 활동을 위한 전략적 의사 결정도 노조의 감시와 견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M&A 등은 경영자의 고유 권한인 동시에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주주들의 승인도 필요하다. 하지만 노조는 M&A와 구조조정을 묶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교섭 결렬 시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26일 노동조합법 2조 개정안 해석 지침안을 통해 “투자·합병·분할·양도·매각 등 사업 경영상 결정은 (노사) 단체교섭 대상에 포함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따라 정리해고·배치전환 등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정리해고에 대한 단체교섭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경영계에서는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해석이 가능해 노사 갈등과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판례에서는 정리해고 실시 여부를 고도의 경영상 결단으로 봐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제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으로 판단돼 대상에 포함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불분명한 개념으로서 합병 분할 등의 사업 경영상 결정 그 자체가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 기준이 형해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해석 지침은 노란봉투법 입법 전에는 불가능했다. 그동안 법원 판례는 정리해고를 경영상 판단으로 보고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과 같은 입장이었던 노동부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맞춰 정리해고를 단체교섭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행정 해석을 바꿀 방침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부가 합병 등 경영상의 결정 자체를 교섭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이행 과정과 ‘이원화’한 방식은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노조는 정리해고와 경영상 결정을 함께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조 5호의 또 다른 쟁점은 노동쟁의를 할 수 있는 근로조건의 결정의 예로 ‘근로자의 지위’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기존 5호에는 임금, 근로시간, 복지, 해고만 근로조건 결정의 예로 명시됐다. 앞으로 근로자 지위는 노사 교섭의 큰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도 신설, 징계 및 승진 제도 기준 마련, 정년 연장 관련 기준 등을 교섭에서 새롭게 요구할 수 있다고 노동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교섭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지적된다.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고 비정규직 노조원을 늘리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도 요구는 해석 지침의 잠복된 변수와 같다”며 “조직화가 우선인 노조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지점”이라고 예상했다. 노동부는 다만 노동쟁의가 기존 이익 분쟁에서 권리 분쟁 전체로 확대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권리 분쟁 인정 여부는 노란봉투법의 쟁점 중 하나였다. 현행은 임금 인상, 수당 신설처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정하는 이익 분쟁만 노동쟁의로 포함된다. 만일 권리 분쟁까지 인정되면 임금체불, 부당 해고도 노동쟁의가 가능해진다. 상당수 노동법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노사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반대해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체불 임금 청산, 해고자 복직, 단체협약 이행 등 권리 분쟁은 노동쟁의가 아니라 사법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해석 지침이 노동부 취지대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합병·매각 등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당장 석유화학 업계가 사업 재편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이번 해석 지침대로라면 노조의 파업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경영계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이나 합병 등이 사실상 노조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노조와 의견 조율이 되지 않으면 파업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고 했다.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이번 해석 지침으로 노란봉투법 우려가 낮아지지 않은 만큼 현장에서 결국 법적 다툼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EU "저평가된 위안화는 보조금"…‘관세 카드’ 꺼내들까
국제경제·마켓 2025.12.26 17:40:48중국 위안화가 약(弱)달러의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유럽연합(EU)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의 물량 공세로 인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로 대비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저가 공습’을 심화시킬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품목별 관세든, 전면 관세든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오지만 이 역시 실행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EU 내에서 유로 대비 위안화의 약세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유로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 기준 8.26위안으로 올해 1월 2일 7.49위안 대비 10% 이상 급등(가치 하락)했다. 위안·유로 환율은 올 7월에는 8.45위안으로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컨설팅 업체인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1년 동안 명목 기준으로 유로화 대비 가치가 8.2% 하락했다. 그만큼 위안·유로 환율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중국이 이미 막대한 규모로 거둬가고 있는 무역흑자를 더욱 늘릴 수 있다. 주중 EU상공회의소는 EU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올해 4000억 유로(약 679조 8440억 원)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대 적자였던 2022년(3973억 유로)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EU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거둔 무역흑자는 올 들어 11월까지 이미 1조 달러(약 1441조 6000억 원)를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이다. 실제로 위안화 약세에 올라탄 중국산의 공습은 EU의 관세 조치 효과를 무력화하고 있다. 2023~2024년 EU 집행위원회가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중국 수입 품목 7개 가운데 4개는 외려 수입량이 증가했다. 로디엄그룹은 지난해 10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업체별로 최종 관세율을 최대 45.3%까지 높인 지 1년여 만에 중국산 전기차의 EU 수출 총량이 관세 부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 EU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저히 저평가된 위안화는 중국 수출 업체에 대한 보조금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최근 “(중국이) 교역 상대국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낮춰 실질 환율의 상당한 하락을 초래했고 이는 대외 불균형과 글로벌 무역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과도한 무역흑자는 서방, 특히 유럽 입장에서 장기적인 무역과 산업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첨단산업에 필수인 희토류부터 전기차·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최근에는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EU의 위기의식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중국의 수출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카밀 불레노아 로디엄그룹 연구원은 “중국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관세가 아니라면 무엇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관세를 높이지 않는다면 차라리 중국 제조업에 의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브래드 세터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더 나아가 “부문별 관세든 전면적 관세든 지금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심각하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속 불가능하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 정치 지도자들 역시 경고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이라는 ‘카드’를 활용해야 한다는 딜레마로 인해 EU가 당장 고율의 관세 카드를 내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한직은 옛말…'승진 급행열차' 된 데이터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6 17:40:11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기획재정부 핵심 인사들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기재부 관료들 사이에서 승진에서 밀려 잠시 머무는 ‘한직’이나 사실상 마지막 보직으로 여겨졌던 통계 라인이 이제는 누구보다 발을 걸치고 싶은 ‘승진 급행열차’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26일 관가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기재부 고위직 인사에서 데이터처를 거친 인사들이 잇따라 중용되거나 요직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데이터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 의혹으로 강도 높은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으며 조직 위상이 크게 흔들렸던 때와는 전혀 달라진 풍경이다. 데이터처 부활의 신호탄을 쏜 관료는 이형일 기재부 제1차관이다. 2023년부터 올 6월까지 통계청장을 지낸 이 차관은 기재부 차관으로 복귀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하며 거시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행한 기재부 1급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기룡 차관보도 과거 통계청의 살림을 도맡는 기획조정관을 지냈다. 이에 앞서 올 5월에는 허승철 전 기획조정관이 부총리 비서실장으로 이동했다. 기재부 조세정책과장을 지낸 양순필 국장도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데이터처가 ‘승진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통계청 발령이 나면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가고 싶어하는 실세 부처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조직을 짓눌렀던 ‘통계 조작 의혹’에서 벗어난 점도 위상 강화와 맞닿아 있다. 데이터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와 검찰 고발, 재판 등으로 조직이 흔들렸지만 최근 대부분 직원들이 무혐의 또는 무죄판결이 나오며 신뢰 회복에 성공했다. 현재 강신욱 전 청장만이 1심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숫자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과 맞물려 데이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나 업무보고 때 장관들에게 구체적인 데이터와 숫자를 묻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춘 관료들이 중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관가에서는 19대 통계청장을 지낸 한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새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자리를 놓고 임기근 기재부 2차관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하마평도 나온다. -
나이지리아 IS 공습 美 속내는 자원 확보?
국제정치·사회 2025.12.26 17:36:09미군이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는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에 공습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아프리카의 대표적 자원 부국인 나이지리아의 광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공습 사실을 알리며 “나는 그들이 기독교인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사전에 경고했고 오늘 밤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 지도하에 미국에서 극단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이 번성하도록 두지 않겠다”면서 “기독교인 학살이 계속되는 한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적으로는 기독교인 학살 문제를 내세웠지만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내 분쟁을 단순히 종교 문제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2020년 세계기독교데이터베이스(WCD)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구 중 기독교인은 46.3%, 무슬림은 46.2%로 팽팽하다. 이들이 오래전부터 충돌을 빚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종교 갈등뿐 아니라 자원을 둘러싼 농민과 목축업자 간 충돌과 종족 간 분쟁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각에서는 나이지리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중 갈등으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자원이 안보 문제로 떠오르면서 미국 정부가 광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석유규제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석유 매장량은 375억 5000만 배럴로 아프리카에서 매장량 2위, 천연가스는 209조 2600억 입방피트(TCF)로 매장량 1위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석회암과 철광석·금 등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를 둘러싼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중국은 나이지리아 내 도로·철도·항만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위해 지금까지 최소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입했다. 중국 정부가 자본을 제공하고 중국 기업이 해당 공사의 건설을 맡는 구조여서 사실상 중국의 경제 식민지로 만드는 작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올 들어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리튬 가공 공장 두 곳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격화하는 미군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역시 석유 자원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전략은 석유 및 핵심 광물 등 전략자원을 미국이 직접 통제하려는 ‘이익 우선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
명예는 몰라도 富 확실한 LIV, 새얼굴 뽑는 오디션에 87명 ‘북적’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6 17:34:44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골프가 최근 ‘이탈자 이슈’로 뒤숭숭해 보인다. 메이저 대회 5승을 자랑하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24일 LIV와의 결별을 발표했고 앞서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아예 골프 은퇴를 선언했다.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이들이 그간 LIV에서 번 ‘돈’이다. 페레이라는 3년간 우승 없이도 170억 원을 번 ‘파이어족’의 대표 격이고 2022년 6월 리그 출범 멤버로 합류한 켑카는 무려 645억 원을 모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합병 좌초, 4라운드로의 확대로 인한 정체성 혼란, 생각만큼 폭발적이지 않은 인기 등 LIV는 긴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듯 보이지만 LIV에 합류하려는 골퍼는 여전히 넘쳐난다. 부와 명예 중 일단 ‘부’는 보장되는 무대인 것이 사실이다. 올 한 해 LIV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욘 람(스페인)인데 개인·팀전 상금과 보너스로 총 3875만 1876달러(약 557억 원)를 쓸어 담았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뒤 LIV로 건너간 장유빈도 1년간 170만 3919달러(약 24억 4000만 원)를 벌었다. 상금 랭킹 53위로 고전한 끝에 강등돼 내년 KPGA 복귀를 결정했지만 수입만 보면 전혀 실패한 한 해가 아니다. LIV는 다음 달 8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캔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 골프장에서 LIV 골프 프로모션 2026을 개최한다. LIV에 합류할 새 멤버를 뽑는 시험이다. 최근 발표된 참가 명단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87명이 응시하며 이 중 50명은 최근 2년 안에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을 해본 선수들이다. 또 이 가운데 39명은 세계골프랭킹(OWGR) 공인 대회를 올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시즌 톱20 중 10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앤서니 김(미국)처럼 올해 성적 부진으로 LIV에서 강등된 선수도 여럿 응시한다. 이들은 모두 1라운드를 건너뛰고 2라운드부터 치른다. 라이더컵(미국·유럽 대항전)에도 참가한 DP월드 투어 3승 경력의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DP월드 5승의 알렉스 레비(프랑스), DP월드 2승과 PGA 2부 콘페리 투어 1승의 톰 루이스(잉글랜드) 등이 이번 프로모션의 ‘빅 네임’들이다. PGA 투어 소속은 한 명도 없다. PGA 투어 측은 LIV 프로모션을 ‘비인가’ 대회로 규정하고 있어 참가할 경우 1년간 투어 출전 금지의 불이익을 준다. 경기 방식은 그야말로 서바이벌이다. 1라운드 결과 톱20(공동 순위 인정)만 2라운드에 진출하고 또 거기서 톱20만 3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 3·4라운드 36홀 결과 1·2위에 오른 최후 2인에게 내년 LIV 골프 카드를 준다. 1·2위 상금은 각각 20만 달러, 15만 달러. 지난해까지는 딱 한 명만 뽑았었다. 한국인 응시자도 여러 명이다. 김홍택부터 박성국·김재호·전가람·김영수·왕정훈·이수민·황도연까지 8명이다. KPGA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이가 대부분이고 왕정훈과 이수민·황도연은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 상위 자격 등으로 2라운드에 직행한다. 87명 중 톱2에 들어야 하는 바늘구멍이지만 톱10만 해도 아시안 투어의 큰 대회 묶음인 인터내셔널 시리즈 풀시드를 주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벤트다. 김홍택 측은 2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응시다.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에 경쟁력 확인 차원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
"2초만에 시속 700㎞"…中 자기부상열차 시험서 신기록
국제경제·마켓 2025.12.26 17:34:03중국이 세계 최고 속도인 시속 700㎞에 도달하는 자기부상열차 시험에 성공했다. 현재 상하이에서 최고 시속 430㎞를 내는 자기부상열차를 상업 운행 중인 중국은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하이퍼루프 기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방기술대 자기부상열차 연구팀은 최근 400m 길이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톤급 차량이 2초 만에 시속 700㎞까지 성공적으로 가속하고 다시 안전하게 정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일 유형의 플랫폼에서 세계 최고 속도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열차를 선로 위에 띄운 채 전자기력으로 운행해 속도를 내는 데 유리하다. CCTV는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부상 유도, 순간 고출력 에너지 저장 반전,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주요 기술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며 “중국이 초고속 자기부상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철도 기록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자기부상열차는 2015년 4월 일본 JR도카이의 시속 603㎞로 알려져 있다. CCTV는 이번 성과로 중국의 하이퍼루프 기술 분야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튜브 내 자기부상 고속열차를 상업용 항공기보다 빠른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
백종원 “어때유, 이 정도면 착한 기업이쥬?”…더본코리아, 취약계층에 1700인분 ‘한 끼’ 나눔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33:32더본코리아는 24일 구세군과 함께 지역사회 이웃을 위해 1700여인분 식사 나눔을 진행했다. 26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빽다방은 음료 200잔과 쿠키 선물세트, 빽보이피자는 열탄불고기피자 1350여 판, 홍콩반점은 탕수육 150여 그릇을 각각 푸드트럭으로 준비했다. 준비된 음식은 구세군과 협력해 은평의마을(노숙인 요양시설), 은혜로운집(정신요양시설), 평화로운집(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등에 전달됐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29일 대한사회복지회와 추가 나눔도 이어간다. 아동·청소년 시설에 빽보이피자 메뉴 약 150인분을 직접 조리해 전달하고, 빽다방 MD 선물도 함께 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15년부터 점주 자발 참여로 ‘사랑의 짜장밥’ 등 지역 봉사를 꾸준히 이어왔다.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는 물론 노인복지회관, 보육원, 군부대, 장애인복지관 등으로 나눔 대상을 넓혀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맛있는 한 끼로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BOJ 금리 인상에도 중장기 인플레 공포
국제국제일반 2025.12.26 17:33:16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대응이 뒤처지는 이른바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기물보다 중기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가격 하락)해 금리 차가 1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시장 불안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채 5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이달 22일 한때 0.41%포인트까지 확대돼 2009년 11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19일 정책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0.75%로 인상했음에도 시장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전날에도 5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30%포인트 상승한 1.520%를 기록했다. 단기·중기 채권의 금리 차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일본 경제가 ‘엔저 심화→수입물가 상승→금리 상승 압력’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 잔존 만기 2년물 국채는 당장의 통화정책에 좌우되기 쉽지만 5년물은 중장기적인 경기와 물가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두 채권의 금리 차 확대는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보다 미래의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추진하는 ‘고압 경제(High-pressure Economy)’, 즉 수요를 공급보다 우위에 두는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나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과감하게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엔저가 심화하고 물가가 다시 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미 일본 재무성은 2026년도 예산안에서 국채 이자 지급비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장기금리 상정치를 3% 정도로 설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도의 2.0%보다 대폭 상향된 수치로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다. 내년 1월부터 국채 수급은 한층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년물 국채의 입찰 1회당 발행액이 1000억 엔 증액될 예정이어서다. 닛케이는 이 같은 불확실성에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
[인사] KB금융·KB국민은행
경제·금융은행 2025.12.26 17:32:11◇KB금융지주 <전무 승진>△ESG본부장 김경남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 승진>△비서실장 강승호 △HR담당 주동욱 <부문장 전적>△CIB마켓부문장 김성현 <부사장 전적>△전략담당 조영서 △준법감시인 최석문 <상무 전적>△보험담당 윤희승 <부문장 유임>△글로벌부문장, WM·SME부문장 이재근 △미래전략부문장 이창권 <전무 유임>△감사부장 박영준 △경영연구소 부소장 서영기 △리스크관리담당 염홍선 △경영연구소장 정신동 <겸직>△기획조정부장 박명화(은행 겸직) △소비자보호담당 박선현(은행 겸직) △브랜드담당 박진영(은행 겸직) △AI·DT추진본부장 박형주(은행 겸직) △IT본부장 오상원(은행 겸직) △금융AI2센터장 이경종(은행 겸직) △정보보호부장 이재용(은행 겸직) △고객경험디자인센터장 이현정(은행 겸직) △그룹아키텍처센터장 최병하(은행 겸직) ◇KB국민은행 <부행장 승진>△개인고객그룹 김경진 △기관영업그룹 김영일 △기업고객그룹 김현욱 △브랜드홍보그룹 박진영 △경영기획그룹 서기원 △수도권영업추진그룹 송성주 △영남영업추진그룹 윤용환 △CIB영업그룹 이원종 △충청·호남영업추진그룹 장창용 △WM고객그룹 전효성 △고객컨택영업그룹 정민수 △강북영업추진그룹 최위집 △경영지원그룹 최종진 <본부 본부장 승진>△글로벌성장지원본부 권태두 △법률지원부 김대근 △모바일사업본부 김유창 △KB GOLD&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김진아 △구조화영업본부 김진현 △스타뱅킹영업본부 류소림 △전략본부 박연기 △기업디지털영업본부 박찬영 △외환사업본부 백기현 △수탁사업본부 이영주 △성장금융추진본부 이종우 △여신심사본부 최두호 △대기업영업본부 황인철 <지역본부대표 승진>△여의도지역본부 류주향 △송파지역본부 이수찬 △판교지역본부 조광수 <부행장 전보> △강남영업추진그룹 고덕균 △영업기획그룹 박병곤 △소비자보호그룹 박선현 △여신관리심사그룹 송용훈 △글로벌사업그룹 이종민 <상무 전보>△WM추진본부 이윤석 <본부본부장 전보> △증권운용본부 길광수 △AI·DT추진본부 박형주 △연금사업본부 이제식 △글로벌사업그룹(소속) 권봉중 <지역본부대표/광역본부대표 전보>△강남역지역본부 석명수△경북광역본부 이미숙 △충청광역본부 장문자 △경기남광역본부 조호진 △경기북·강원광역본부 황연임 -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29일 특별공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6 17:31:40용인신대피에프브이가 용인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선보인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가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26일 HM그룹에 따르면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에버라인 명지대역과 서룡초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용신중∙용인고∙명지대∙용인대 등도 가깝다. 역북동 학원가와 용인중앙도서관도 인접해 있다. 단지 앞으로 금학천이 흐르는 수변 입지로, 단지 바로 옆 신대문화공원을 비롯해 금학천 산책로∙번암공원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용인시청∙용인세무서∙용인우체국∙용인교육지원청∙용인동부경찰서∙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등이 모여있는 용인 행정타운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와 더와이스퀘어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 이용 역시 편리하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811 일원 (신대지구 A1블록) 에 지하 3층~지상 29층∙6개동∙전용 84㎡ 단일면적∙총 7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1차)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비규제단지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적용이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이 없어 구입 문턱도 낮다. 분양권은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고 입주예정일은 2028년 12월이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6-4 에서 개관 중이다. -
특검 '체포방해' 尹에 징역 10년 구형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25:53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최종 의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자신의 범행을 감추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긴급권 행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징역 5년), 국무위원 계엄 심의·의결권 침해와 허위 외신 공보 및 비화폰 증거인멸 시도(〃3년), 허위 비상계엄 선포문 작성·행사 혐의(〃2년) 등을 각각 산정해 도합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선고일은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계엄 절차를 사후적으로 꾸며낸 행위에 대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한 것”이라며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구형은 올 7월 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후 161일 만의 결과로, 12·3 비상계엄으로 기소된 4개 재판 가운데 가장 먼저 선고 단계에 들어갔다. -
핏빛 그로테스크와 핑크의 충돌…'여성 주체성'을 묻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25:08그림들은 온통 핏빛이다. 구불거리는 내장과 여성 성기, 뒤틀리고 잘린 신체가 내지르는 비명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런데 이 핏빛 비명이 터져나오는 곳은 묘하게도 부드러운 분홍빛 공간이다. 가로 7m 대형 캔버스를 뒤덮은 육체의 파편, 피로 물든 내장이 뒤엉켜 거대한 십자가를 이루는 도발적인 그림들이 ‘여성성’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핑크와 충돌해 기이한 불협화음을 낸다.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장파(44·본명 장소연)의 개인전 ‘고어 데코(Gore Deco)’는 제목처럼 피투성이 폭력(고어)과 화려한 장식(데코레이션)이라는 정반대의 감각을 오가며 불편함과 매혹 사이 그 어딘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장파는 자신의 작업을 ‘여성적 그로테스크’로 규정한다. 남성 중심의 시각 언어와 미학 체계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거나 왜곡돼 온 여성의 신체와 체액 등을 여성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주체성을 구성할 것인가를 몸의 감각을 토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여성주의 작가’로 분류되는 셈이지만 장파의 방식은 특히 도발적이다. 피투성이 내장이 흘러내리는 것은 기본이며 타투를 새기고 피어싱을 뚫은 성기가 시선을 붙잡는다. 장파는 “앞선 세대의 페미니즘 미술이나 이론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어떻게 다시 끝까지 가져가며 이야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좀 더 과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파의 세계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축은 ‘장식성’이다. ‘고어 데코’라는 연작의 이름처럼 형형색색 화려한 색 위로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 도상이 자리하고 인체 해부도를 연상하는 그림 주위로 금속 장식품이 반짝인다. 작가는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 색이나 장식, 꾸밈 등은 표피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런 장식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마치 감각에도 위계가 있는 듯 여겨지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K2 2층 전시장은 파스텔 색감을 듬뿍 쓴 ‘예쁜’ 그로테스크를 여럿 만날 수 있는데 기묘한 위화감이 매혹적이다. 장파는 “사람들은 파스텔 톤을 소녀적이고 여성적이며 유치하다고 생각하는데 의도적으로 더 많이 써봤다. 소위 말하는 ‘예쁘다’는 감각이 왜 유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비판적인 주제 의식에 잘리고 훼손된 신체 이미지가 결합된 그의 작품은 자칫 비장한 느낌을 받기 쉽지만 세심히 뜯어보면 슬며시 미소 짓게 되는 유머도 발견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시선을 비틀어 아예 여성 성기에게 직접 말하게 한다거나 ‘문담피(문신·담배·피어싱을 한 여자)는 걸러라’는 인터넷 혐오 표현에 대한 대답으로 내장에 문신을 새기는 식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대표 상업 화랑인 국제갤러리와 함께 한 본격적인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대에서 서양화와 미학을 전공한 작가는 주요 미술관 그룹전과 아트페어 등으로 대중을 만났지만 상업 화랑 전시는 드물었다. 갤러리 K1과 K2의 총 4개 공간을 꽉 채운 45점은 모두 올해 완성된 신작이다. 대형 유화부터 드로잉, 동판화, 실크스크린 벽화까지 장파가 어떤 작품 세계를 만들어왔고 앞으로 만들어갈지에 대한 단서가 총망라된 흥미로운 전시다. 내년 2월 15일까지. -
기재부, 내년 국고채 225.7조원 발행 계획 확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6 17:20:35기획재정부가 내년 국고채 총 발행 한도를 올해보다 5000억 원 감소한 225조 7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26일 기재부는 내년도 예산과 시장여건 등 전망을 토대로 2026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국고채 발행량인 225조 7000억 원 가운데 순발행 한도는 109조 4000억 원으로 올해(112조 2000억 원)보다 2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차환발행은 116조 2000억 원으로 올해(113조 9000억 원)보다 2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전체 물량의 55~60%를 상반기에 발행하며, 그 중에서도 1분기에 전체 물량의 27~30%를 배정한다. 월별 균등발행원칙 하에 지출소요 등을 감안해 배분됐다. 연물별로는 단기물(2·3년물) 35±5%, 중기물(5·10년) 30±5%, 장기물(20·30·50년) 35±5%로 배분해 발행한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을 위해 연물별 비중의 관리목표 범위는 ±5%포인트로 설정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채는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기 시작한다.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국채시장 인프라를 정비하고, 국채시장 성장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채의 근본적인 수요 기반 확충과 국채 시장 조성 내실화 등 국고채전문딜러(PD)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기재부는 “WGBI 편입 등을 계기로 내년이 선진 국채시장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국채시장의 안정과 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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