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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웹툰] 왕국 되찾기 위한 공주의 여정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58:23첫째 오빠의 왕위 계승식 날, 반란으로 오빠들을 모두 잃은 그랑디스 왕국의 공주 ‘카리아’. 충직한 다섯 명의 기사와 함께 가까스로 수도를 탈출한 카리아는 가족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숙부에게 맞서 왕국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피를 매개로 움직이는 기갑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고퀄리티 액션 작화, 그리고 복수와 성장이라는 서사를 결합한 정통 기갑 판타지 액션물이다. ‘살생부’ ‘헤븐 투 헬’ 등으로 뛰어난 작화력을 인정받은 김종훈 작가의 치밀한 연출과 독창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북스&] 민영화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망치나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57:37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미국 시카고시는 주차료 징수기 3만 6000대의 현대화에 필요한 11억 6000만 달러를 어떻게 마련해야 하냐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때 등장한 구원 투수가 민간 투자가 모건스탠리 컨소시엄이었다. 이들은 비용을 도맡는 대신 향후 75년간 주차료 징수기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했고 시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시카고시가 ‘당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주차료 징수기 사업으로 11년 만에 16억 달러를 벌었고 앞으로도 64년간 견제 없는 이익을 누릴 것이다. 잃어버린 미래 수익은 시카고가 치러야 할 대가의 가장 작은 부분이었다. 투자가들은 주차료 수입이 줄어들 수 있는 모든 정책·변화에 대해 시가 손실을 보전하도록 계약서에 썼다. 버스전용차도나 대중교통 확장처럼 공익을 추구하려는 시의 모든 시도에 저항할 막강한 권한을 민간에 넘겨준 셈이다. 사람들은 흔히 민영화를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기업에 위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비효율 대신 시장의 효율을 추구하는 ‘선택의 문제’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저자들은 민영화를 공공재에 대한 통제권을 민간의 손에 넘기는 것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정부가 가진 권력의 일부를 민간에, 선출되지 않았고 책임지지 않으며 속을 알 수 없는 기업에 넘기는 결정이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공적 권리의 주체인 시민들은 더 많은 비용을 쓰면서도 통제력은 없는 일개 ‘소비자’로 전락한다. 민주주의의 후퇴도 필연적이다. 책은 상수도·교육·보건·데이터·사회복지 등 필수 공공재가 시장으로 넘어간 미국 사회의 지난 수십 년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보며 책임 없는 민간 권력이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잠식해갔는지를 추적한다. 오늘날 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민영화를 시도 중인 한국 사회에도 낯설지 않은 사례들이 가득하다. 민영화 사례를 단순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공재란 무엇이며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에서 작동하는지를 숙고하게 하는 질문들도 이어가며 공공성 회복에 대한 당위를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2만 4000원. -
[북스&]미식 문화의 역사서, 메뉴판의 모든 것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57:04메뉴판 앞에서 선택 장애가 없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오죽하면 메뉴판에 ‘아무거나’라는 메뉴까지 등장했을까. 결국 ‘아무거나’를 택하더라도 메뉴판 앞에서 하는 고민은 행복한 고민에 가깝다. 어떤 맛일지 상상을 하고 과거에 먹었던 음식과 비교도 하며 함께 먹었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총괄 셰프는 신간 ‘미식가의 메뉴판’에 대해 “다양한 나라의 메뉴판을 시대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모아 놓은 박물관”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평가대로 책은 각국의 특색 있는 메뉴판 자료와 사회, 문화, 의학, 상업과 요리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난 결정적인 순간들을 포착해 외식 문화가 생긴 이래 대중의 음식 취향과 미식의 유행, 마케팅이 어떻게 맞물려 진화했는지를 박물관에 전시하듯 펼쳐 보인다. 그렇다면 메뉴판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고대부터 중세 후반까지는 노점이나 준비된 음식만 먹을 수 있었기에 메뉴판이 필요 없었다. 그러나 18세기 후반이 되어 프랑스 혁명 이후 귀족 전속 요리사들이 궁정에서 나오며 도시 곳곳에 식당이 생겨나면서 현대적인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정해진 식사에서 고르는 식사로 전환되면서 ‘메뉴판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최근에는 태블릿으로 메뉴판이 나오고 주문까지 가능한 식당들이 많다. 메뉴판이 태블릿에 들어가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식당마다 개성을 살리고 셰프의 특장점이 드러난 음식 이미지와 설명들이 사라졌거나 심플해졌기 때문이다.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다 보니 서버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하는 스몰 토크 역시 사라지고 있다. 음식을 보고 묻고 고르는 행위는 어쩌면 ‘에피타이저의 에피타이저’이자 식사의 첫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메뉴판은 이처럼 사라져가는 추억의 식당 문화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메뉴판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취향과 계급, 사회의 변화 등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메뉴판은 박물관이자 미식 문화의 역사서라고 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1800~1810년쯤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는 ‘레 트로아 프레스 프로방소’의 메뉴판에는 ‘플럼 푸딩’만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표기됐다. 영국적 뿌리를 환기시킬 의도이기도 했겠지만 프랑스 음식으로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플럼 푸딩’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음식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얻었다. 시대에 따른 메뉴판의 트렌드도 흥미롭다. 귀여운 흑인 소년이 수박을 들고 있는 이미지를 비롯해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메뉴판 등에는 시대와 트렌드 그리고 당시 대중의 욕망과 니즈가 낭만적으로 펼쳐진다. 2만 2000원. -
[북스&] 권력 과시인가, 기술 정점인가…인간 욕망의 시험장 된 마천루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56:25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의 원래 이름은 지역 명칭을 딴 ‘부르즈 두바이’였다고 한다. 2010년 이 건축물의 완공 직후 두바이 정부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 두바이는 같은 나라의 이웃이지만 경쟁자였던 아부다비의 긴급 지원으로 파산을 면하는데 그 대가가 건물 이름의 교체였다. 새 이름은 아부다비의 수장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의 이름을 땄다. 두바이로서는 원통한 일이었겠지만 UAE의 최고 도시를 노리던 야망이 견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부르즈 칼리파’의 높이가 828m로 된 사연도 흥미롭다. 처음부터 부르즈 칼리파는 ‘모든 건물보다 더 하늘에 가까운’ 세계 1위 높이 건축물을 겨냥했는데 당시로는 700m 이상이면 됐다고 한다. 문제는 같은 두바이에 무려 1410m 높이의 ‘괴물’ 나킬 타워가 계획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부르즈 칼리파는 최종 높이도 정하지 않은 채 공사를 시작했고 설계를 계속 수정하며 위로 올라갔다. 나킬 타워 계획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산되자 드디어 부르즈 칼리파도 멈췄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828m였고 현재도 세계 최고 높이다. 세계의 초고층 건물을 언급할 때 두바이만 해도 이렇게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신간 ‘초고층’은 초고층 구조설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CNP동양 대표인 저자가 30년 이상 건축구조기술사로 국내외 초고층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며 느낀 이른바 마천루(摩天樓·Skyscraper)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마천루가 단지 자본과 기술의 집합체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속에 도시의 욕망과 한계, 시대의 경제 상황, 독특한 문화적 맥락과 상징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신화 속의 바벨탑을 포함해 시대가 바뀌면 초고층에 대한 가치도 바뀐다. 세계사에 처음 등장한 초고층은 1931년에 완공된 443m 높이의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었다. 미국이 대공황에 진입한 직후에 계획됐다. 속도전을 벌여 착공부터 완공까지 단 410일이 걸렸는데 이는 당대의 최신 기술을 총동원하고 최대한 규격화된 자재를 사용해 구조적 효율성과 공정 계획이 빈틈없이 진행된 결과였다. 영화 ‘킹콩’에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뉴욕이라는 도시의 영원한 상징이 됐다.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세워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높이 451m로 당시 초고층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앞서 100년 가까이 이어진 서구 중심의 고도 경쟁에 아시아의 이름을 내민 사례다.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긴급 상황시 두 타워 사이에서 재난 대피 경로 역할을 하는 스카이브릿지가 특징인데 두 건물에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부유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지진이나 강풍 발생시 구조적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타워와 세계금융센터, 대만의 타이베이101,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 영국 런던의 30세인트메리액스 등 주요 초고층 건물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한다. 한국 사례도 풍부하다. 높이 555m로 세계 초고층 랭킹 6위인 롯데월드타워는 당초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는 원형인 ‘첨성대’ 형태로 계획됐다가 공사비 급등과 시공 현실성의 한계에 부딛혀 수차례의 디자인 변경 끝에 단순하면서도 시공이 가능하며 한국적 미감을 살린 지금의 ‘붓’ 형태로 최종 결정됐다. 삼성그룹 주도로 전자 디지털 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계획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특혜 논란으로 무산되자 대신 들어서 초고층 주상복합이자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가 된 타워팰리스 이야기도 흥미롭다. 초고층 건물을 가능하게 한 콘크리트와 철골의 진화, 엘리베이터의 발달, 건물 외벽의 커튼월과 더블스킨 구조, 공중에서 여러 타워를 잇는 스카이브릿지, 초고층의 얼굴인 창을 닦는 시스템 BMU까지 마천루를 가능하게 만드는 재료와 기술에 대한 설명도 풍부하다. 저자는 앞으로도 초고층 건물이 세워지겠지만 그 가치는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철근 콘크리트의 수명이 겨우 100년이라는 점은 이런 초고층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과거의 초고층이 도시의 권력과 경제력의 상징이었다면 오늘날 초고층은 기후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얼마나 오래, 어떻게 변화하며 살아 남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1만 9000원. -
[베스트셀러] 동심 잡은 '흔한남매' 1위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52:58교보문고 12월 넷째 주 종합 판매 순위에서 ‘흔한남매 21’이 출간과 함께 1위에 올라섰다. 인기 유튜브 콘텐츠인 흔한남매에 기반한 시리즈는 첫 출간 후 10년이 지났으나 어린이 독자들로부터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광수 애널리스트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도 출간하자마자 종합 3위로 진입했다. 주식 투자의 기본기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안내를 담았다.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로 선정된 후 15계단 올라 종합 8위를 기록했다. -
'국민 정서 반하는' 쿠팡 행보에…정부, 객관적 유책 입증 속도전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51:17쿠팡 민관합동조사단의 진상 규명이 중요한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쿠팡 행보에 대한 객관적인 유책 여부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쿠팡 사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2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 인력 증원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쿠팡 범부처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게 되면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보 유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준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행보에 발맞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쿠팡 사태 조사에 사상 최대 규모의 조사팀을 구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할 때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경위, 위법 여부를 별도로 조사한다. 현재 개인정보위 조사 인력은 31명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 인력을 포함해 14명이 쿠팡 사건을 파고들고 있다. 이는 앞서 발생한 SK텔레콤 사건과 함께 2020년 위원회 창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조사팀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쿠팡 사건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이례적인 만큼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여건과 필요에 따라 조사 인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쿠팡 사이버 침해 사고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대통령실은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이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는 데 부담이 따르는 만큼 앞으로는 쿠팡 사태와 관련해 범부처 TF 차원에서 대응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팡이 미국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이며 이번 사태를 한미 무역 갈등으로 비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날 열린 쿠팡 사태 관계부처 장차관급 회의에서는 쿠팡의 미국 정계 로비와 관련한 대응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정교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진다면 미국 일각에서 내세우는 ‘차별적 규제’라는 프레임을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이버 침해 사고 조사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 충원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산업 분야별로 다른 정보통신 환경에 맞는 전문 인력은 물론 로그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포렌식 전문 인력 등 조사 직무가 세분화돼야 한다”면서 “침해 사고 대응의 국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부다페스트협약으로 불리는 사이버범죄협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고향사랑기부' 31일까지 참여해야 연말정산 혜택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51:16행정안전부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올해 연말정산 혜택을 받으려면 이달 31일까지 참여를 마쳐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및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기부금은 해당 지역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쓰인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에 달하는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게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이달 15일 시행 3년 만에 처음으로 모금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 12월에는 하루 기부액이 20억 원 이상 모이는 등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부 참여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연말정산 혜택도 꼭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사법 질서 정면 침해…반성 없이 법기술로 책임 회피"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50:54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행위가 영장 집행 과정에서의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사법절차를 직접 차단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특검은 “현직 대통령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전례는 없다”며 “사법 질서를 정면으로 침해한 공무집행방해”라고 지적했다. 특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백대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체포 방해는 단발적 대응이 아니라 권한을 동원해 법 집행 자체를 무력화한 행위”라며 “헌정 질서에 미치는 파급력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특검은 범행 이후의 태도도 형량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국무회의 절차와 체포영장 집행의 적법성을 거론하며 불법성을 전면 부인해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검은 “수사권과 재판 관할을 끊임없이 문제 삼아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형사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반복됐다”고 짚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도 헌법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헌법이 예정한 통제장치인 국무회의를 형식적으로만 거치게 해 국무위원들의 실질적인 심의·의결권 행사가 봉쇄됐다고 봤다. 이에 대해 특검은 “대통령 권한 행사에 대한 사전 통제장치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계엄 선포 이후의 사후 대응 과정에서도 절차적 하자가 이어졌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의 심의·서명이 있었던 것처럼 외형을 갖춘 공문서를 사후에 작성·유통해 정당성을 가장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존재하지 않았던 절차를 마치 거친 것처럼 문서로 꾸민 행위”라며 작성·서명·보관·폐기 전 과정에서 허위성이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검은 해당 문건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함에도 수사 개시 이후 무단 폐기된 정황이 확인된 만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과 공용 서류 손상 혐의가 모두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적 의사 결정의 핵심 기록이 사후적으로 조작되거나 폐기된 점을 들어 단순한 절차 위반을 넘어 책임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은 여론 대응 과정에서도 직권남용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이 해외 홍보 담당 공무원에게 ‘국회의원 출입 통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공보 문안을 직접 지시·수정하게 했고 해당 내용이 외신 기자들과 외교 당국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군경 지휘관들의 진술과 당시 현장 상황을 종합할 때 해당 공보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배치된다고 밝혔다. 체포 방해 혐의와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게 한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수사권과 법원 관할을 들어 영장 집행이 위법하다고 주장해왔지만 특검은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행위는 그 자체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올해 에브리싱 랠리 1등은…'달러로 金 산 투자자'
증권정책 2025.12.26 17:50:39주식과 가상화폐·원자재 등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한 ‘에브리싱 랠리’ 속에 달러로 금에 투자한 자산이 연말 성적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 상승에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린 결과로 금은 국채를 대신하는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는 연초 245.42달러에서 이달 23일 411.93달러로 올라 약 67.58%(달러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반영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68.14%에 달한다. 이는 주요 글로벌 자산 가운데서도 최상위권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2785.75달러였던 금 가격은 이날 4546달러까지 올라 약 60% 초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가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원화는 연중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달러 흐름과 괴리를 나타냈고 금 투자의 환차익 효과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약 17.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도 약 22% 뛰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50% 이상 늘었다. -
M&A 후 구조조정때 노조 파업 가능해진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49:45앞으로 노동조합은 기업의 해외 현지 투자, 합병, 분할, 양도, 매각 시 일어나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반대하기 위해 파업을 할 수 있다. 사내 하청 업체처럼 원청의 구조적 통제를 받는 하청 노조라면 원청 사측과 단체교섭이 가능하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 개정안) 시행 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원·하청 교섭 체계의 등장으로 노사 갈등과 현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노동조합법 2조 해석지침안’을 이날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해석지침은 노조법 2·3조 개정안 중 2호(사용자)와 5호(노동쟁의)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해석 기준이 담겼다. 노동부는 원청 사측이 하청에 인력 운용, 근로시간, 작업 방식 등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구조적 통제’를 한다고 인정되면 하청 노조가 원청 사측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내 하청 노조는 원청 사측과의 교섭권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하청 노조는 원청 노조처럼 원청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할 수 없다. 노동부는 기업의 투자·합병·분할·매각·양도 등 사업 경영상 결정은 원칙적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이 경영상 결정을 이행할 때 일어나는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 전환은 교섭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노동부는 정리해고를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행정해석도 함께 바꿀 방침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도를 신설하라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노사 간 교섭도 가능해졌다. 경영계는 기업의 경영상 판단이 줄줄이 파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인력 배치 문제가 단체교섭 대상이 된다면 제대로 된 업종 구조조정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과 한화오션의 하청 노조가 원청 회사들을 상대로 교섭에 응하라고 낸 조정 사건에서 이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하청 노조가 정당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
"내년 영업익 133조" 전망에…삼전 역대 최고가
증권국내증시 2025.12.26 17:49:41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재확인하면서 내년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13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2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양산할 계획까지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5.31%) 급등한 1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썼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3.1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장 대비 1.87% 오른 59만 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무라는 전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 40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고가에도 노무라가 제시한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이 약 36.75%에 달하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각각 13만 9385원, 75만 5462원 수준이다. 이러한 관측은 최근 나온 국내외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단연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104조 원), 키움증권(107조 원), 하나증권(113조 원) 등 국내 증권사들은 10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노무라는 “올해 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D램과 서버용 D램의 가격은 각각 이전 분기 대비 30~40%, 40~6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하며 기존 17조 6000억 원에서 21조 5000억 원으로 약 22% 상향 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수급 구조가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고 있지만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의미 있는 범용 메모리 공급 증가는 이르면 2028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적 역시 “내년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68%, 73% 상승하고 범용 D램 가격은 80% 이상 오를 수 있다”며 범용 메모리 부문의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HBM이 고마진 제품이지만 범용 D램은 가격 반등 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가파르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이날 한 달여 만에 장중 ‘60만 닉스’를 탈환한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88만 원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AI 투자 확대와 서버 증설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협상력은 공급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제품 믹스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은 아직 미국의 마이크론(216%), 대만의 난야(497%)보다 작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국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더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펀드줌인] 우주항공 차세대 투자 분야 부각…순자산 5300억으로 1년새 5배↑
증권국내증시 2025.12.26 17:49:08미국 민간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이 차세대 투자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우주항공 밸류체인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다. 26일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 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UH)’ 수익률은 6개월 23,47%, 1년 71.81%, 3년 188.14%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글로벌 우주항공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순자산총액은 연초 1000억 원 규모에서 5300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5월 출시된 이 펀드는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산업과 높은 연관도를 보이는 글로벌 우량 기업을 선별 투자한다. 발사체·위성·데이터 서비스·방산 등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이다. 우주 경제 시장은 이미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과거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재사용 로켓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발사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됐기 때문이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민간 우주항공 기업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상업 우주항공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발사체’와 ‘저궤도 위성통신’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2032년까지 발사체와 위성통신 시장이 각각 연평균 12%,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IPO를 추진하는 스페이스X도 발사체와 위성통신 사업이 핵심이다. 내년 예상되는 스페이스X 상장 국면에서는 액티브 공모펀드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는 지수 구성 종목의 리밸런싱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신속하게 종목 편입과 비중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로켓랩, 에코스타, 플래닛 랩스 등 핵심 우주항공 종목을 선제 편입해 산업 성장 흐름을 반영 중이다.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AI퀀트팀장은 “우주산업은 민간 주도의 시대 개막과 함께 미래 메가트렌드로 부상했고 글로벌 자본이 시장 선점 경쟁 중인 만큼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해 개별 종목 리스크를 낮추고 산업 성장과실을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삼천리, 김 제조사 '성경식품' 품는다
증권IB&Deal 2025.12.26 17:48:04삼천리그룹이 국내 김 제조사 성경식품을 인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삼천리그룹은 이날 성경식품 지분 100% 매매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모든 거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삼천리그룹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258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 대금 납부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매각가는 약 12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매각이 마무리될 시 성경식품 자회사 매각과 배당 등을 포함해 두 배 수준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 대전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출발한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를 통해 국내 조미김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동원, CJ(001040)와 함께 각각 20% 내외의 시장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굳건히 하는 회사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성경식품을 인수해 2020년 개미식품까지 볼트온(동종업계 기업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6억 원,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27%, 약 170% 급증했다. -
연말랠리 7조 베팅…외국인·기관, 코스피 쌍끌이
증권증권일반 2025.12.26 17:47:31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사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연말 산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지수 조정 국면에서 개인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흡수하는 구도가 이어지며 시장 관심도 다시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코스피에서 1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왔고 외국인 역시 2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19~26일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만 각각 3조 4041억 원, 3조 6208억 원에 이른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7조 25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해당 기간 3.38% 상승하며 반등 모멘텀(상승 여력)을 확보했다. 지수 조정 과정에서 개인들의 매물이 대거 쏟아진 가운데 이를 기관과 외국인이 상당 부분 받아낸 셈이다. 특히 이달 초중반까지 시장을 짓눌렀던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글로벌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내년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한산한 거래량 속에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증시 대기 자금인 고객 예탁금이 80조 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대형주 쏠림 현상이 분명하다. 기관은 19~26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005930)(1조 3746억 원), SK하이닉스(000660)(1조 3131억 원), 삼성전자우(005935)(857억 원), SK스퀘어(402340)(813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삼성전자(1조 9877억 원), SK하이닉스(1조 4515억 원), 삼성전자우(1224억 원), 카카오(035720)(941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3조 3483억 원), SK하이닉스(-2조 7521억 원), 삼성전자우(-2090억 원) 순으로 순매도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기대감이 커질 경우 외국인 수급 부담이 완화되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이달 31일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의록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가 확인되고 단기국채 매입이나 양적긴축(QT) 종료 논의가 부각될 경우 내년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앉지도 눕지도 못했던 10살 소녀에…미소 되찾아준 韓 의료진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47:17척추뼈에 있는 신경조직이 외부로 돌출되는 희귀병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했던 필리핀 소녀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출생아 1000명 중 1명 이하에서 발생하는 '수막척수류'(Myelomeningocele)를 앓던 필리핀 국적의 10세 소녀 조안나(Babaran Johanna Lyn Fuentes)를 초청해 치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막척수류는 척수를 둘러싼 척추뼈와 경막에 선천적으로 결손이 발생해 그 안의 신경 조직이 외부로 나와 있는 상태다. 척수관은 척추 내부를 통과해 머리와 허리를 잇는 신경관으로 뇌와 척수 발달의 기초가 된다. 정상적으로는 임신 초기인 3~4주 때 닫혀야 하는데, 조안나의 경우 신경관이 열린 채로 태어났다. 척수관이 머리 쪽에서 안 닫히면 무뇌증을, 허리 쪽에서 안 닫히면 수막과 척수가 외관상으로 돌출한 수막척수류를 앓게 된다. 수막척수류의 가장 흔한 증상은 하지 마비, 근력 저하, 배설 장애 등이다. 조안나의 경우 척수 신경이 등 부위에서 돌출된 상태로 태어난 데다 어려운 경제적 사정 탓에 출생 직후 받아야 할 신경관 봉합 수술 시기를 놓쳤다. 부모의 도움에 의지해 생활하며 학교에 다녔지만, 등에 돌출된 척추 신경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했다. 최근에는 노출된 신경으로 극심한 통증이 생겨 앉는 것은 물론 똑바로 눕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결국 학업을 중단한 채 밤마다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인연이 닿은 건 필리핀 빈민촌에서 사역하던 이정현 선교사가 조안나의 딱한 사정을 알리면서다. 병원은 조안나를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Global Severance Global Charity)'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해 초청했다.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는 세브란스병원이 의료 취약국 환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며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술은 김동석 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닫히지 않은 신경관 틈을 삐집고 밖으로 돌출된 수막류 주머니를 먼저 손 봤다. 수막류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신경 조직들을 주변 조직들과 분리하고 원래 있어야 할 척추 안쪽으로 넣었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추가적인 신경 손상과 통증, 감염 위험을 막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수술 전까지 등에 돌출된 수막류 때문에 똑바로 눕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조안나는 바른 자세로 잠을 잘 정도로 상태가 호전했다. 오랜 기간 신경이 손상된 탓에 하반신 마비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으나 이제 휠체어에도 탈 수 있다. 조안나는 의료진을 향해 연신 "살라맛(감사합니다)"을 외치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동석 교수는 “환아가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필리핀에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과거 선교사님들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숭고한 정신을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사업을 통해 해외 환아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조안나의 수술 비용은 전액 JYP엔터테인먼트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작년 4월 국내외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연세의료원과 맺고 현재까지 누적 7억 원을 기부했다. 작년에는 선천성 심장병 ‘팔로 네 증후군’을 앓던 필리핀 환아를 초청해 치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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