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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불안에… 의왕·군포·안산 등 16만가구 공급 속도낸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06.21 07:30:00국토교통부가 서울 집값 불안과 관련해 서초구 서리풀 지구의 용적률 상향과 수도권 공공택지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연계된 ‘3기 신도시 정착을 위한 기업이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원 방안’ 등도 핵심 업무로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공급과 대출 규제,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을 아우르는 부동산 대책 초안은 이번 보고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새 장관 선임과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등 대출 규제의 효과를 지켜본 뒤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정기획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업무보고에서 서울 아파트의 가격 변동성과 신규 주택 공급 역량 등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5만 가구 공급 방안을 발표한 뒤 올 상반기 3만 가구의 추가 공급 후보지를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함께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신규 택지 수요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서리풀 지구와 관련, 용적률 상향을 통한 추가 공급 계획을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공공주택 업무 처리 지침 등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한 주택지구는 용적률이 250%로 제한돼 있다. 정부와 LH는 이를 법적 상한인 250%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리풀 지구는 2만 가구 공급이 예정됐는데 용적률을 상향하면 수천 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공공택지 16만 6000가구의 조성도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가 올 초 공개한 신규 공공택지는 의왕군포안산 4만 1000가구, 화성 진안 2만 9000가구, 화성 봉담 1만 7000가구, 인천 구월 1만 8000가구, 오산 세교 3만 1000가구, 용인 이동 1만 6000가구 등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의 신속한 지구단위 계획 지정을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의왕군포안산 지구와 관련해서는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개통 방안도 보고됐다. 국토부는 착공이 지연되는 GTX-B와 GTX-C 등의 예산 문제를 해소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사비 인상으로 GTX-B와 C는 착공조차 못한 만큼 국정위에서 광역교통 대책 플랜이 짜여질 것”이라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도 GTX-C 토지 보상 예산이 증액돼 정부 지원을 확대하기로 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이전 대책도 보고됐다. 자족 용지는 주거 기능 외에 일자리·상업·문화 등의 시설을 위한 용지다. 최근 2기 신도시에서 과도한 자족 용지로 인해 공실이 발생하자 신규 택지의 주거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LH는 적정 규모의 자족 용지 비율을 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신규 택지에 적용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또 생활형숙박시설의 오피스텔 전환 사례를 참고해 상업 시설의 주거 전환 역시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실 폭탄 방지를 위해 과도한 업무 상가 용지를 주택 용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말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거로 전환 가능한 상업 시설의 기준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기관 유휴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주택 리츠를 활용한 공급 확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도 브리핑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동산 공급과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등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은 이번 보고에 나오지 않았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 집값 문제는) 국정기획위가 논의해서 판단하고 결론을 내려 어떤 정책적 조치를 할 수 있는 규제를 벗어난 이슈”라며 “대통령실과 정책실·국토부가 모니터링하고 판단하고 조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캑캑" 기침하던 우리 아기 뱃속엔 …자석 33개, 팔찌처럼 엉켜있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7:22:00장난감 자석 33개를 삼킨 23개월 영아가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1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자석 장난감을 손에 쥔 채 계속 기침하며 힘들어하는 23개월 남아를 보호자가 병원에 데려왔다. 아이의 복부 X-Ray와 CT 검사를 진행해 보니 소장 안에는 지름 5㎜ 크기의 자석 33개가 팔찌 모양 또는 띠 형태로 엉켜 길게 늘어져 있었다. 특히 자석들이 장 내부에서 서로 끌어당기며 소장을 심하게 손상시켰고 장과 장이 붙는 '장 누공'까지 발생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응급 수술에 들어가 자석을 모두 제거하고 손상된 소장 10㎝를 절제한 뒤 봉합했다. 아이는 빠르게 회복해 수술 6일 만인 17일 무사히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대부분의 이물질은 자연스럽게 대변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자석·건전지·워터비즈·날카로운 물체 등은 장 손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4세 이하 어린이의 이물질 삼킴 사고는 연평균 2000건, 하루 평균 5건 발생했다. 특히 전체 사고의 82.2%가 1∼6세 영유아에 집중되며 이물의 절반 가까운 물체가 '완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이물질을 삼킨 것이 의심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운전 안 했으니 괜찮겠지?" 술 마시고 차 밀고 간 남성들…경찰 판단은?
국제국제일반 2025.06.21 07:22:00중국에서 술을 마신 남성들이 차를 밀고 가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광명일보, 화성신문 등에 따르면 이 모습은 이달 11일 밤 9시께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의 판웨이로에서 목격됐다. 당시 한 남성이 차량 운전석 문을 열어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두 명이 뒤에서 차를 밀고 갔다. 이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여성은 이들 중 2명이 술을 마셨지만 차를 몰지 않고 밀고 간 건 '준법 정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성들은 차를 밀어서 가면 운동도 되고 술도 빨리 깰 것으로 생각해 밀고 가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상은 예상 밖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지만, 대부분은 "황당한 발상이다" "여럿이 차를 밀었는데 운전한 것만큼 빨리 달리면 어떻게 되나?" "그냥 대리운전을 부르라"고 지적했다. 신고를 받은 샹양 교통경찰이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판웨이도로에서 우회전해 교차로를 지나 약 500m를 밀고 간 후에 한 자동차정비소 앞에 멈춰섰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경찰은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므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지만,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거한 '도로교통안전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위는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미는 사람도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도로교통안전법은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허가 없이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가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삼형제가 고장난 차를 밀고 간 것”이라며 "운전석 쪽에서 차를 민 큰형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뉴진스가 벗고 있다"…칠판에 영어로 적은 학원 원장, 아동학대 '유죄'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7:22:00수업 도중 칠판에 ‘뉴진스가 벗고 있다’는 문장을 영어로 적은 영어학원 원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원장은 “남자 고등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복돋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이에 따라 A씨는 해당 기간 동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 운영이나 강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A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영어학원에서 원장 겸 강사로 일하며 2023년 1월~2월께 남자 원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하거나, 욕설·모욕한 혐의를 받았다. 문제가 된 발언은 모두 수업 중에 나왔다. 그는 ‘뉴진스가 내 앞에서 벗고 있다’는 문장을 칠판에 한국어와 영어로 적어가며 수업을 진행했다. 정서적 학대 행위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이 영어단어를 외우지 못하자 “개XX”라고 욕설을 했고, 영어 문장 해석을 틀렸다는 이유로 “내가 너 같으면 안 살겠다”라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질질 짜라, 너는 팰 수가 없으니까 정신적으로 패서 정신을 고쳐 놓겠다”라며 학생을 위협하기도 했다. 단순한 모욕 발언도 있었다. 피해 아동이 영어 문제를 풀지 못하자 “개XX야. 그것도 못하냐”며 피해 아동을 모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학습이 부진한 피해 아동을 계도하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그러한 이유로 정당화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며 “A씨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 아동을 비롯한 수강생들에게 왜곡된 성 인식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일 따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 아동에게 금전적으로 손해배상을 하고 용서를 받은 점과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검사와 A씨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23조 재산' 텔레그램 CEO "자녀 106명에 동등 상속"…한명당 얼마길래?
국제국제일반 2025.06.21 07:03:07러시아 출신 파벨 두로프(40)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17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재산을 전 세계 106명의 자녀에게 동등하게 상속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이 같은 상속 계획은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 전례 없는 규모와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 또는 '러시아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두로프는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12개국에 약 100명의 자녀를 추가로 뒀다. 그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자녀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 모두 내 자녀이며,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가질 것"이라며 차별 없는 상속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상속 시기는 2055년 6월 19일 이후로 설정해 어린 나이에 유산을 받아 독립성을 잃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교육적 목적을 분명히 했다. 두로프는 "아이들이 평범한 사람처럼 살기를 원한다"며 "독립적으로 성장해서 자기 삶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로프의 이번 발언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과의 관계 의혹과 프랑스 정부와의 갈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러시아 고위 관료를 만난 건 2013년 단 한 번뿐"이라며 "10년 이상 모스크바에 발을 디디지 않았다"고 러시아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 텔레그램을 통해 소통했으나 현재는 단절 상태라고 밝혔다. 두로프는 지난달 루마니아 대선 관련 발언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두로프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텔레그램 내 불법 콘텐츠 방치 혐의로 체포돼 현재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 그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한 혐의로 예비 기소됐다. 두로프의 대규모 상속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그의 자녀들에게 각각 약 1억 6천만 달러(약 2천억원)씩 분배되는 셈이다. 이는 개인의 재산 상속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텔레그램은 현재 전 세계 9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두로프의 지분 가치가 그의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한국 이대로 가다간 진짜 망해"…인구 반토막 경고 이어 '세계 꼴찌' 했다는데
국제국제일반 2025.06.21 07:02:11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이 인구 4000만명을 넘는 나라 중에서 어린이(0~14세) 인구 비율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웃나라 일본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21일 유엔 세계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집계됐다. 인구 4000만명 이상인 37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미 저출산·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도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 비율이 11.4%로 한국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0년부터 일본을 앞질러 주요국 가운데 유소년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떨어졌다.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격차는 두드러진다. 이탈리아는 11.9%, 스페인 12.9%, 독일 13.9%, 태국 14.7%, 중국 16.0%, 프랑스 16.5%, 영국 17.2%, 미국 17.3% 등으로 모두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인구가 앞으로 60년 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 한 바 있다. OECD는 발간된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 저출산 추세의 이해’라는 제목의 책자에서 2023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며 그 이유로 높은 사교육비 지출과 주택 비용 상승을 꼽았다. 한국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대학 서열화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사교육비 지출이 많고, 주택 비용이 2013년∼2019년 사이 두 배로 상승한 것도 결혼 가능성을 4∼5.7%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장시간 근무 문화, 근무 시간·장소의 유연성 부족 등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점도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OECD는 한국의 경우 가족 정책에 대한 공공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계속 감소한다며 공적 지원은 직접적인 재정 지원보다는 보육의 질과 접근성 향상, 육아 휴직제도 개선, 노동시장 개혁에 활용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한국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여성 고용 확대, 은퇴 연령 연장, 외국인 노동력 수용 등을 권고했다. -
뉴엔AI, 공모가 상단 확정…수요예측에 25兆 몰려 [시그널]
증권IB&Deal 2025.06.21 07:00:00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뉴엔AI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뉴엔AI는 이달 일반 청약을 거친 후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뉴엔AI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1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희망 공모 밴드(1만 3000원~1만 5000원) 최상단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39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98.1%가 희망공모 밴드 상단을 웃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은 16억 5769만 2000주, 경쟁률은 995.61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뉴엔AI의 총 공모 금액은 333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32억 원에 달할 예정이다.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총 24조 8000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전체 주문 물량 중 17.2%가 의무 보유 확약을 설정함으로써 올해 상장한 기업들 중에서 높은 확약 비율을 달성했다.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확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신 모든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사업 고도화를 비롯해 신규 서비스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장 본격화로 인공지능(AI) 기술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AI 기술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분석 전문 기업이다.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인 '퀘타(Quetta)’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 구독형 AI 분석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퀘타 엔터프라이즈’ △범용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퀘타 서비스’ △데이터 정제 및 가공 서비스 ‘퀘타 데이터’ 등이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전사적 역량 집결
부동산정책·제도 2025.06.21 07:00:00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전사적 역량을 집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2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자 선정총회가 열린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단순 시공사가 아닌 도시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디벨로퍼로서 이번 사업이 미래를 보증하는 선택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공사비 858만 원 △사업비 CD+0.1% 고정금리 △아파트·오피스텔·상가·오피스 등 전 시설 가장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 △최저 이주비 20억 원 △이주비 LTV 150% △공사 기간 42개월 △입주 전 80% 환급금 지급 △명확한 사업추진 일정 제시 △추가수익 조합 귀속 등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강뷰를 최우선으로 하는 최고급 단지를 만들기 위한 차별화된 설계를 제안했다. △SMDP·LERA·LPA·CBRE·파크하얏트·삼성물산 파트너십 △국내 최장 길이의 330m 스카이브릿지 △파크하얏트 유치 확정 △용산역과의 연결 확정 △3개 동 축소로 동간거리 최대 확보 △600가구 한강 조망 확보 △2.5m의 창호 높이로 조망 극대화 △조합원 100% 조망형 욕실 △공간 활용성 우수한 단위세대 평면 △세대당 5.54평 커뮤니티 △100% 대면형 스트리트 상가 △지하 주차장 익스프레스 램프 등이 주요 내용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용산 전면1구역을 도시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겠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기획·설계·시공·운영·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 그룹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용산 전면1구역에 최적화된 복합개발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애·포궁·성소수자라고 가르치지 마”…서울시 성교육 지침 ‘논란’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7:00:00서울시가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를 통합하면서 새로 만든 ‘표준 운영 매뉴얼’에 성소수자 관련 용어를 삭제하는 지침을 만들어 논란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 매뉴얼 제작 TF 회의 결과’를 공지하고 앞으로 센터에서 성교육을 진행할 때 사용을 지양하거나 변경해야 할 용어 목록을 제시했다. 시는 먼저 ‘포괄적 성교육’과 ‘섹슈얼리티’라는 용어를 교육 현장에서 다루지 않도록 했다. ‘포괄적 성교육’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성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발달은 물론 인간관계, 윤리, 성평등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교육을 의미한다. ‘섹슈얼리티’는 성적 감정, 욕망, 행동, 정체성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국내 일부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이 같은 개념이 조기 성애화를 유도하고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주장해왔다. 시는 이외에도 ‘연애’는 ‘이성교제’로, ‘포궁’은 ‘자궁’으로, ‘성소수자’는 ‘사회적 소수자 및 약자’로 바꾸는 등 표현 수정을 지시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접수된 민원이 많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3월, 5월 세 차례 열린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반대 의사를 내비쳤지만, 서울시 주도에 따라 처음 나온 매뉴얼로 확정됐다. 현장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왔다.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는 “매뉴얼 내용이 그동안 보수 개신교계에서 주장해온 프레임과 동일하다”며 “서울시는 TF에 참여한 전문가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 자체를 반동성애 성향의 단체가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대전·세종 지역의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차별금지법과 청소년인권조례에 반대한 단체인 넥스트클럽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이 단체는 현재 리박스쿨과의 연관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 이번 TF 회의에도 반동성애 성향 인사가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선 1·2차 회의에는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 3명이 참석했으나, 3차 회의에서는 새로운 인물 3명이 추가됐다. 그중 한 명이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DNA를 가지고 있어 남성은 파란색, 여성은 빨간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게임이 해롭다고? 누가 그래!” 자폐 청소년 ‘사회성 개선’ 효과 확인[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6.21 07:00:00모바일 게임 방식의 디지털 치료가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유재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태영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3년 8월부터 11월 사이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또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된 10∼18세 청소년 38명을 대상으로 뉴다이브가 개발한 'NDTx-01'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훈련하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폐스펙트럼장애 또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진단을 받은 10~18세 소아청소년의 사회적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개선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올 1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NDTx-01은 일상 생활에서 주로 접하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사용자가 게임을 하듯 미션을 수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난 친구에게 적절한 반응을 선택하도록 해 대화를 이어가도록 유도한다. 연구팀은 전체 38명 중 19명은 약물·심리치료 등 기존 방식으로, 19명은 기존 방식에 모바일 게임 훈련을 병행하며 6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모바일 게임 훈련을 병행한 치료그룹의 사회적 적응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 전반적인 사회성이 기존 치료그룹보다 더 많이 개선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의사소통, 일상생활 수행, 사회성, 운동기술을 종합한 적응행동조합(Adaptive Behavior Composite) 평가에서 모바일 게임을 병행한 치료 그룹의 점수는 5.89점 증가했지만 기존 치료그룹은 1.21점 높아지는 데 그쳤다. 사회성을 별도 평가한 결과도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그룹은 6.05점 상승했고, 기존 치료 그룹은 0.42점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일상생활 능력 평가에선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 그룹의 점수가 4.16점 높아졌고, 기존 치료 그룹은 치료 시작 때 보다 오히려 0.74점 낮아졌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주요 특징인 반복적인 행동이나 특정 주제에만 관심을 두는 정도는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 그룹이 치료 전보다 9.11점 줄어 기존 치료 그룹(2.89점)보다 감소폭 차이가 컸다. 정 교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치료는 의료진의 지도하에 가정에서 실시 가능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며 "게임 자체에 대한 흥미를 기반으로 몰입하게 돼 치료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대면치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스마트폰앱 기반 디지털 치료가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의 정신신경학회 학술지(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 -
[오늘의 날씨] 장맛비 '주룩주룩'…이틀간 강수량 최대 180㎜
사회사회일반 2025.06.21 07:00:00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장 하지(夏至)인 21일은 흐린 날씨 속에서 장맛비가 계속 내리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수도권에서는 오전, 나머지 중부지방에서는 오후 중 대부분 그친다. 다만 충청권 남부는 저녁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0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대전·충남 남부, 전북(많은 곳 180㎜ 이상) 50∼150㎜, 세종·충남 북부·충북(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많은 곳 150㎜ 이상) 50∼100㎜, 대구·경북(많은 곳 120㎜ 이상) 30∼100㎜, 경남 서부 내륙·울릉도·독도(많은 곳 100㎜ 이상) 30∼80㎜, 강원 내륙·산지(많은 곳 80㎜ 이상), 부산·울산·경남 20∼60㎜, 수도권(많은 곳 60㎜ 이상) 10∼50㎜, 강원 동해안 5∼40㎜다. 짧은 기간 강한 비가 내리며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하천변에 접근하거나 야영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예보됐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 안전관리일일상황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서구 174.5㎜, 경기 김포 151.5㎜, 강원 화천 127.0㎜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 서구에는 20일 하루에만 169.0㎜가, 경기 김포에는 143.5㎜의 물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행안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
李대통령 "아마존, 통큰 투자"…AWS, 한국에 5.5조원 쏜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6.21 07:00:00※‘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를 구독하시면 세상을 움직이는 선도 기술의 흐름과 미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034730)와 손잡고 울산광역시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3 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100MW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용 설비를 갖춘 AI 인프라는 국내 최초다.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출범식에 참석할 만큼, 한국 AI 역량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AWS는 ‘AI 황금어장’으로 꼽히는 한국 시장 주도권 강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디지털 주권(소버린)을 강조하는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려면 현지 데이터센터 설립은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격려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이번 데이터 센터는 우리 산업의 역사에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10조 이상 투자…AI 인프라 수요 높아 AWS는 울산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울산 데이터센터에는 7조 원이 투입되는데 AWS는 약 5조 4700억 원(40억 달러)를 부담한다. 이 대통령은 “빠르게 성장하는 SK 등 한국 기업의 AI 기술, 여기에 아마존의 통큰 투자가 만나 이뤄진 크나큰 성취”라고 설명했다. AWS는 한국 시장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7조 8500억 원(58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을 출범한 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에 2조 7300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 시장에 10조 원 이상을 투입한 것이다. AWS의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AWS는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가 AI 세계 3강(G3) 달성을 위해 AI 산업 육성에 전방위 정책 지원을 약속했고 AI 수용도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울산에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한국의 3대 주력 산업이 밀집해 있어 데이터센터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회의 땅’인 한국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추격 기업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터센터 인근에 SK가스의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 수급도 용이하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총괄대표는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 고숙련 노동인구, 그리고 규제 혁신 등 AI를 적극 지원하는 정부와 같은 장점이 있다”며 “AWS와 SK그룹은 대한민국을 AI 선도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대통령의 대담한 비전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칼야나라만 총괄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4’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보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효율성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주권 보호…AI 칩 레퍼런스 확보 디지털 주권 보호라는 글로벌 정책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데이터를 해외로 보내지 않음으로써 주권 침해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AWS는 2022년 ‘디지털 주권 서약’을 발표하고 고객사가 데이터 이동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하트 로스만 AWS 보안·인프라부문 부사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도 AWS의 소버린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WS가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AI 칩의 굵직한 레퍼런스(도입 사례)도 확보할 수 있다. 2013년 니트로 칩을 내놓은 AWS는 2015년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안나푸르나 랩스를 인수한 뒤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칩은 ‘트레이니엄’이다. AWS는 지난해 말 AI 학습을 지원하는 트레이니엄2 인스턴스(가상 서버)를 본격 출시한 바 있다. AWS는 이미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앤트로픽과 수십만 개의 트레이니엄2 칩으로 구성된 EC2 울트라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 ‘레이니어’도 진행 중이다. 칼야나라만 부사장은 “트레이니엄은 어떤 세대의 GPU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며 “고객사는 학습뿐만 아니라 추론 전반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WS는 트레이니엄3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AWS에 따르면 3나노미터(nm) 공정 노드로 제작된 최초의 AWS 칩인 트레이니엄3 기반 울트라서버는 트레이니엄 울트라 서버보다 성능이 4배 향상됐다. 아태 지역 투자 속도…태국·대만 등 리전 출범 AWS는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반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6일 호주에 200억 호주달러(약 17조 7000억 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5일에는 대만 리전(데이터센터 권역)의 문을 열었다. AWS는 대만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등에 50억 달러(6조 85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 초에는 태국 리전을 출범했다.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도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4월 방일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태지역 전반의 AI 인프라 수요는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아태 지역 클라우드 지출은 2500억 달러(약 342조 6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MS·알리도 추격…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모로코서 구축 경쟁 기업들도 대대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MS는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AI 모델들을 훈련하고 세계적으로 AI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한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800억 달러(약 117조 7600억 원)를 투자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올해 4월에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연설에서 향후 2년간 유럽 데이터센터 용량을 기존 대비 40% 늘리고, 관련 사업을 유럽 16개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달 한국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5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쏟았던 총투자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해외 확장을 추진하는 네이버는 AWS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전문기업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글로벌 투자사 로이드 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AWS의 아프리카 리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뿐이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모로코에 500 메가와트급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전역에서 소버린 AI 컴퓨팅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입지 선정에는 유럽에서 15km 떨어져 있으며 다중 해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된 모로코의 지리적 요건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외에도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배경훈 LG(003550)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대통령실 경제 라인도 집결했다. 이 대통령은 영상검색 AI 모델 개발사 트웰브랩스, AI 기반 커머스·콘텐츠 기업 스튜디오랩, AI 반도체 개발사 리벨리온 등 스타트업의 기술 시연에 참석했다. -
강경한 이란, 미·일 무역협상 난항…꼬이는 국제정세에 시장 횡보[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6.21 06:59:01지정학적 갈등과 경제 불확실성 등 주요 불안 요인이 계속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7월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유럽에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흔들렸다. 미국이 삼성전자 등 해외기업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생산시설에서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도입할 때 일일이 검토하겠다는 소식도 미·중 갈등의 우려를 키웠다. 2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16포인트(+0.08%) 오른 4만2206.8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03포인트(-0.22%) 떨어진 5967.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8.86포인트(-0.51%) 하락한 1만9447.41에 장을 마감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세상에 이처럼 불확실한 일이 많은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해서 주말동안 보유하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지정학적 긴장이 진정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증시 흐름을 설명했다. 미국 국채 시장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18%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장기물로 갈 수록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서 30년 물 수익률은 0.3bp오른 4.896%를 기록했다. 월러 연준 이사 “7월 기준금리 내려야” vs 바킨 연은 의장 “인하 서두를 이유없어” 이날 증시는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월러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7월에 이것(금리 인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고용시장에 둔화 위험이 우려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해야 한다”며 “고용시장이 망가지는 걸 볼 때까지 굳이 기다렸다가 금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며 “왜냐하면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일자리 시장이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7월 인하 주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틀 전 금리 관망기조를 강조한 것과도 맥이 다른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경제의 전개 경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그 후에야 정책 기조를 조정할 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인하는 시장의 전망보다도 이르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14.5%에 그치고 있다.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9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그나마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월러 이사의 7월 인하론은 금리 인하 여부와 시점을 둘러사고 연준 내부에 의견 차이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이 6월 FOMC에서 새롭게 내놓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 중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이 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위원도 7명에 이르렀다. 실제로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를 보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급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물가상승률 목표(2%)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이 고려할 사항은 고용 시장 약화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통제라는 취지다. 바킨 총재는 경제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소비자 지출이) 괜찮게 유지되고 있다”며 “거품도 없고 약하지도 않다”며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이같은 흐름은 추후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추후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관측과 동결 전망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시장이 방향을 잡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준 위원들의 수가 늘었다는 것”이라며 “위원회 내에서 의견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이 부분을 주목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지 안 할지 2주 내 결정하겠다”며 미군의 이란 공격 개입을 유보한 점도 이날 장 초반에는 상승 요인이 됐다. 이 장 초반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이날 시간이 갈 수록 이란의 강경한 입장이 확인됐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외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을 만나 회담했지만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 권리를 계속 주장했다고 월스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이란은 아울러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 후 “이란은 침략이 중단되고 침략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면 다시 한번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방위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보잉이 0.18% 오른 것을 비롯해 GE항공우주는 0.98%올랐으며 로켓랩은 6.54% 상승했다. SPDR S&P항공우주 및 방위 ETD는 0.44%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무역 문제도 곳곳에서 삐걱댔다. WSJ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통제하겠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실제로 추진이 확정될 경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WSJ는 “이달 초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합의한 무역 협의에는 양국이 서로를 해치기 위한 새로운 수출통제 조치 등 부정적 조치를 유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중국과 갈등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방위비 분담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고위급 회담이 취소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일본의 국방비 지출 증액 수준을 기존에 요구했던 국내총생산(GDP)의 3%에서 3.5%로 더 높였고, 이에 반발한 일본이 7월 1일로 예정된 2+2 연례 안보회담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잭 쿠퍼는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에서 동맹국의 방위비 지출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일관성 없고 비현실적으로 제시한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미국을 지지하는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의 목소리를 해당 국 내에서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뷰텔은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불확실성, 연준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의문 등 많은 요소들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위험 요인이 존재하긴 하지만 주식은 경제 성장의 선행 지표이고 우리는 올해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였다. -
李 대통령 첫 현장, 'AI데이터센터'… SK·삼성·LG·네이버·카카오 총출동
정치대통령실 2025.06.21 06:00:00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에서 개최된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듯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보는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으로, 대선 공약 1호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첫 시동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우리 산업 역사에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수조 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7년 11월까지 41㎿(메가와트), 2029년 2월까지 103㎿ 규모로 완공된다. SK그룹은 향후 울산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방인 울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마련된다는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첨단기술 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성장하는 나라로 도약하도록 새 정부는 총력을 다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에 앞서 AI 사업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3000 돌파에 대해서는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李 "SK 회장님 애썼습니다" 崔 "정부가 AI 수요자 역할을"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취임 이후 산업 현장 첫 방문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AI 정부’ 구현을 향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AI 3대 강국’ 실현이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SK그룹의 데이터센터 마중물 역할을 이 대통령은 높게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간담회장에서 만난 최태원 SK회장에게 “우리 (최태원) SK 회장님 애썼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직접적으로 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의 사전 행사 격으로 진행됐는데 최 회장은 “‘AI 정부화’로 5조 원의 시장이 창출된다”며 “정부가 수요자가 돼 달라”고 요청하는 등 민관이 모두 AI 산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일찍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게 AI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대선 이전부터 친기업 행보와 성장 담론을 내세운 것도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절박함에서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저력으로 저는 이 위기를 다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 속에 우리 기업인들의 위대함이 또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을 ‘깔딱고개’라고 했다. 이는 “우리가 준비하기에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한 데서 잘 드러난다. 달리 보면 이런 절실한 상황에서 SK그룹의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출범은 AI 드라이브를 향한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 경제·산업에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데이터센터는)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 기술 산업이 수도권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도 AI 육성에 힘을 싣겠다는 이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규모가 약 100㎿(메가와트)로 투자 규모는 7조 원 정도인데 (제가) 말씀 드리려는 것은 AI 산업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라며 “100㎿는 GW(기가와트) 단위에서 보면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1GW를 (구축)하려면 70조 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투자를 넘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 AI 3대 강국에 동참하려는 SK의 첫걸음”이라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놓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최 회장은 “현재 100㎿를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로 확장해서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고속도로를 다지기 위해 5대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기술 주도 혁신 스타트업 육성 △정부가 수요자가 되는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국가 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 2만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崔 "AI 정부화로 5조 시장 창출" 5년내 스타트업 2만개 육성 제안 최 회장은 “SK는 가장 헌신적인 파트너로서 아마존과 협력해 세계 최고 기술기업 유치로 우리 기업의 역량을 한 단계 올리고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뿐만 아니라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상생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실제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수조 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대통령은 최 회장 외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인프라 총괄 대표, 조준희 한국 AI·SW협회장 등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챗GPT가 있는데 소버린 AI를 왜 개발하느냐. 이게 낭비라는 지적들은 사실 베트남에서 쌀이 많이 생산되니 (한국은) 농사 짓지 말고 사 먹자는 이야기와 같다”며 AI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책을 할 때 기업·산업 정책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제일 좋다”며 “정부도 노력하는데 시장을 어떻게 따라가겠냐며 결국 협업이 진짜 중요하다”고 민관 협력 중요성을 설명했다. 교육 문제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정책실장을 지목해 메모를 해달라”며 “교육 과정을 일부라도 바꾸는 게 정말 어렵지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최 회장님 말씀처럼 초중고, 대학, 필수 과정의 일부로 가르쳐야 되지 않는지 가능성 여부를 꼭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도 이준희 삼성SDS 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LG(003550) AI연구원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국내 대표 AI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AI 경쟁 본질은 데이터 싸움…국가지원 절실"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AI 대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기업인들은 AI 3대 강국(G3)이 되기 위해서는 민간 AI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AI 스타트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성과 도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세제 혜택과 데이터 허브 조성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보안을 이유로 규제를 지속하면 AI 서비스와 모델 개발이 위축된다”며 “정부가 민간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안전장치 모델을 적극 개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을 기념해 이재명 정부가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SK그룹을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클라우드, LG AI연구원, 삼성SDS, 퓨리오사AI, 루닛 등 국내 주요 AI·플랫폼 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계부처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들도 함께해 AI 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기업들은 무엇보다 AI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대규모 수요 창출과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며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아직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와 국내 기업이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준다면 AI 반도체 산업을 큰 시장으로 키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 경쟁의 본질은 데이터 싸움이며 데이터를 잘 구축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 분야에서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데이터 지원이 있다면 한국이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소버린 AI를 국가 차원의 전략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란 외국 기업이나 타국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AI를 독립적으로 개발·활용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소버린 AI 구축을 원하고 있고 이는 한국의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외교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 회담 등에서 소버린 AI가 한국의 전략산업으로 소개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역대 최대 실적 냈다는데…대미 협상 대표단 ‘근심’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6.21 06:00:00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겼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에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된 덕이다. 한국이 미국과의 상품 무역에서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어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통상 대표단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다음주초 제3차 한미 관세 기술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는 1182억 3000만 달러였다. 2023년 대미 경상수지(877억 6000만 달러)보다 34.7%(304억 7000만 달러) 늘어난 결과다. 대미 경상수지가 10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확대에 힘입어 최근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1년만 해도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455억 40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2.6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대미 상품수지 흑자가 417억 6000만 달러 흑자에서 1089억 9000만 달러 흑자로 늘어난 덕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등 품목에서 대미 수출이 수년간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와 경상수지를 모두 끌어올렸다. 지난해 대미 상품수지뿐 아니라 대미 본원소득수지도 흑자(18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소득이 미국인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미국 주식 시장에 뛰어든 ‘서학개미’들이 상당한 투자 소득을 얻은 덕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본원소득수지와 함께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대미 실적이 각각 71억 8000만 달러 적자, 19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건설·보험 등 무형의 상품을 사고팔면서 발생한 거래를 측정한다. 이전소득수지는 가족 간 송금이나 자선단체 기부와 같이 상품·용역 제공의 대가나 투자 소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거래다. 한국이 상품 교역과 자산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큰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 국제수지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대미 협상을 하고 있는 산업부 통상대표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무역적자 축소를 요구하는 미국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새 정부 대표단이 꾸려진 데다 경상수지 폭도 상당하니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자는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며 “당장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간은 2주 조금 넘게 남은 상황이라 정부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중심으로 새로 꾸려진 통상 대표단은 다음 주 초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제3차 기술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술 협의에서는 ‘7월 패키지’를 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1~2차 기술협의에서는 한국 측 대통령 부재 탓에 각자 원하는 안건을 교환하는 실무적 대화를 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 새 정부가 대표단을 임명한 만큼 실질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도 여러 나라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일정을 잡는 것부터 도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와 미국의 협상 상황도 지켜보며 전략을 짜야 해 방정식이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기술 협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이끌지만 여 본부장도 함께 미국을 찾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상견례 성격의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통상 당국의 3차 기술 협의와 함께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공식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 측의 초청을 받아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정상회의에 참석해왔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사태로 급히 귀국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대중 경상수지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2023년 292억 5000만 달러에서 2024년 290억 4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대일 경상수지 역시 지난해 127억 2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2023년(157억 7007만 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개선됐다.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와의 거래에서는 각각 170억 9000만 달러, 565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선박·반도체·전자·컴퓨터(SSD) 등 품목의 수출이 좋을 실적을 낸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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