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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는 몰라도 富 확실한 LIV, 새얼굴 뽑는 오디션에 87명 ‘북적’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6 17:34:44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골프가 최근 ‘이탈자 이슈’로 뒤숭숭해 보인다. 메이저 대회 5승을 자랑하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24일 LIV와의 결별을 발표했고 앞서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아예 골프 은퇴를 선언했다.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이들이 그간 LIV에서 번 ‘돈’이다. 페레이라는 3년간 우승 없이도 170억 원을 번 ‘파이어족’의 대표 격이고 2022년 6월 리그 출범 멤버로 합류한 켑카는 무려 645억 원을 모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합병 좌초, 4라운드로의 확대로 인한 정체성 혼란, 생각만큼 폭발적이지 않은 인기 등 LIV는 긴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듯 보이지만 LIV에 합류하려는 골퍼는 여전히 넘쳐난다. 부와 명예 중 일단 ‘부’는 보장되는 무대인 것이 사실이다. 올 한 해 LIV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욘 람(스페인)인데 개인·팀전 상금과 보너스로 총 3875만 1876달러(약 557억 원)를 쓸어 담았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뒤 LIV로 건너간 장유빈도 1년간 170만 3919달러(약 24억 4000만 원)를 벌었다. 상금 랭킹 53위로 고전한 끝에 강등돼 내년 KPGA 복귀를 결정했지만 수입만 보면 전혀 실패한 한 해가 아니다. LIV는 다음 달 8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캔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 골프장에서 LIV 골프 프로모션 2026을 개최한다. LIV에 합류할 새 멤버를 뽑는 시험이다. 최근 발표된 참가 명단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87명이 응시하며 이 중 50명은 최근 2년 안에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을 해본 선수들이다. 또 이 가운데 39명은 세계골프랭킹(OWGR) 공인 대회를 올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시즌 톱20 중 10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앤서니 김(미국)처럼 올해 성적 부진으로 LIV에서 강등된 선수도 여럿 응시한다. 이들은 모두 1라운드를 건너뛰고 2라운드부터 치른다. 라이더컵(미국·유럽 대항전)에도 참가한 DP월드 투어 3승 경력의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DP월드 5승의 알렉스 레비(프랑스), DP월드 2승과 PGA 2부 콘페리 투어 1승의 톰 루이스(잉글랜드) 등이 이번 프로모션의 ‘빅 네임’들이다. PGA 투어 소속은 한 명도 없다. PGA 투어 측은 LIV 프로모션을 ‘비인가’ 대회로 규정하고 있어 참가할 경우 1년간 투어 출전 금지의 불이익을 준다. 경기 방식은 그야말로 서바이벌이다. 1라운드 결과 톱20(공동 순위 인정)만 2라운드에 진출하고 또 거기서 톱20만 3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 3·4라운드 36홀 결과 1·2위에 오른 최후 2인에게 내년 LIV 골프 카드를 준다. 1·2위 상금은 각각 20만 달러, 15만 달러. 지난해까지는 딱 한 명만 뽑았었다. 한국인 응시자도 여러 명이다. 김홍택부터 박성국·김재호·전가람·김영수·왕정훈·이수민·황도연까지 8명이다. KPGA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이가 대부분이고 왕정훈과 이수민·황도연은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 상위 자격 등으로 2라운드에 직행한다. 87명 중 톱2에 들어야 하는 바늘구멍이지만 톱10만 해도 아시안 투어의 큰 대회 묶음인 인터내셔널 시리즈 풀시드를 주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벤트다. 김홍택 측은 2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응시다.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에 경쟁력 확인 차원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
"2초만에 시속 700㎞"…中 자기부상열차 시험서 신기록
국제경제·마켓 2025.12.26 17:34:03중국이 세계 최고 속도인 시속 700㎞에 도달하는 자기부상열차 시험에 성공했다. 현재 상하이에서 최고 시속 430㎞를 내는 자기부상열차를 상업 운행 중인 중국은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하이퍼루프 기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방기술대 자기부상열차 연구팀은 최근 400m 길이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톤급 차량이 2초 만에 시속 700㎞까지 성공적으로 가속하고 다시 안전하게 정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일 유형의 플랫폼에서 세계 최고 속도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열차를 선로 위에 띄운 채 전자기력으로 운행해 속도를 내는 데 유리하다. CCTV는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부상 유도, 순간 고출력 에너지 저장 반전,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주요 기술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며 “중국이 초고속 자기부상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철도 기록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자기부상열차는 2015년 4월 일본 JR도카이의 시속 603㎞로 알려져 있다. CCTV는 이번 성과로 중국의 하이퍼루프 기술 분야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튜브 내 자기부상 고속열차를 상업용 항공기보다 빠른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
백종원 “어때유, 이 정도면 착한 기업이쥬?”…더본코리아, 취약계층에 1700인분 ‘한 끼’ 나눔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33:32더본코리아는 24일 구세군과 함께 지역사회 이웃을 위해 1700여인분 식사 나눔을 진행했다. 26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빽다방은 음료 200잔과 쿠키 선물세트, 빽보이피자는 열탄불고기피자 1350여 판, 홍콩반점은 탕수육 150여 그릇을 각각 푸드트럭으로 준비했다. 준비된 음식은 구세군과 협력해 은평의마을(노숙인 요양시설), 은혜로운집(정신요양시설), 평화로운집(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등에 전달됐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29일 대한사회복지회와 추가 나눔도 이어간다. 아동·청소년 시설에 빽보이피자 메뉴 약 150인분을 직접 조리해 전달하고, 빽다방 MD 선물도 함께 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15년부터 점주 자발 참여로 ‘사랑의 짜장밥’ 등 지역 봉사를 꾸준히 이어왔다.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는 물론 노인복지회관, 보육원, 군부대, 장애인복지관 등으로 나눔 대상을 넓혀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맛있는 한 끼로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BOJ 금리 인상에도 중장기 인플레 공포
국제국제일반 2025.12.26 17:33:16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대응이 뒤처지는 이른바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기물보다 중기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가격 하락)해 금리 차가 1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시장 불안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채 5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이달 22일 한때 0.41%포인트까지 확대돼 2009년 11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19일 정책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0.75%로 인상했음에도 시장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전날에도 5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30%포인트 상승한 1.520%를 기록했다. 단기·중기 채권의 금리 차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일본 경제가 ‘엔저 심화→수입물가 상승→금리 상승 압력’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 잔존 만기 2년물 국채는 당장의 통화정책에 좌우되기 쉽지만 5년물은 중장기적인 경기와 물가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두 채권의 금리 차 확대는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보다 미래의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추진하는 ‘고압 경제(High-pressure Economy)’, 즉 수요를 공급보다 우위에 두는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나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과감하게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엔저가 심화하고 물가가 다시 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미 일본 재무성은 2026년도 예산안에서 국채 이자 지급비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장기금리 상정치를 3% 정도로 설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도의 2.0%보다 대폭 상향된 수치로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다. 내년 1월부터 국채 수급은 한층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년물 국채의 입찰 1회당 발행액이 1000억 엔 증액될 예정이어서다. 닛케이는 이 같은 불확실성에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
[인사] KB금융·KB국민은행
경제·금융은행 2025.12.26 17:32:11◇KB금융지주 <전무 승진>△ESG본부장 김경남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 승진>△비서실장 강승호 △HR담당 주동욱 <부문장 전적>△CIB마켓부문장 김성현 <부사장 전적>△전략담당 조영서 △준법감시인 최석문 <상무 전적>△보험담당 윤희승 <부문장 유임>△글로벌부문장, WM·SME부문장 이재근 △미래전략부문장 이창권 <전무 유임>△감사부장 박영준 △경영연구소 부소장 서영기 △리스크관리담당 염홍선 △경영연구소장 정신동 <겸직>△기획조정부장 박명화(은행 겸직) △소비자보호담당 박선현(은행 겸직) △브랜드담당 박진영(은행 겸직) △AI·DT추진본부장 박형주(은행 겸직) △IT본부장 오상원(은행 겸직) △금융AI2센터장 이경종(은행 겸직) △정보보호부장 이재용(은행 겸직) △고객경험디자인센터장 이현정(은행 겸직) △그룹아키텍처센터장 최병하(은행 겸직) ◇KB국민은행 <부행장 승진>△개인고객그룹 김경진 △기관영업그룹 김영일 △기업고객그룹 김현욱 △브랜드홍보그룹 박진영 △경영기획그룹 서기원 △수도권영업추진그룹 송성주 △영남영업추진그룹 윤용환 △CIB영업그룹 이원종 △충청·호남영업추진그룹 장창용 △WM고객그룹 전효성 △고객컨택영업그룹 정민수 △강북영업추진그룹 최위집 △경영지원그룹 최종진 <본부 본부장 승진>△글로벌성장지원본부 권태두 △법률지원부 김대근 △모바일사업본부 김유창 △KB GOLD&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김진아 △구조화영업본부 김진현 △스타뱅킹영업본부 류소림 △전략본부 박연기 △기업디지털영업본부 박찬영 △외환사업본부 백기현 △수탁사업본부 이영주 △성장금융추진본부 이종우 △여신심사본부 최두호 △대기업영업본부 황인철 <지역본부대표 승진>△여의도지역본부 류주향 △송파지역본부 이수찬 △판교지역본부 조광수 <부행장 전보> △강남영업추진그룹 고덕균 △영업기획그룹 박병곤 △소비자보호그룹 박선현 △여신관리심사그룹 송용훈 △글로벌사업그룹 이종민 <상무 전보>△WM추진본부 이윤석 <본부본부장 전보> △증권운용본부 길광수 △AI·DT추진본부 박형주 △연금사업본부 이제식 △글로벌사업그룹(소속) 권봉중 <지역본부대표/광역본부대표 전보>△강남역지역본부 석명수△경북광역본부 이미숙 △충청광역본부 장문자 △경기남광역본부 조호진 △경기북·강원광역본부 황연임 -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29일 특별공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6 17:31:40용인신대피에프브이가 용인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선보인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가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26일 HM그룹에 따르면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에버라인 명지대역과 서룡초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용신중∙용인고∙명지대∙용인대 등도 가깝다. 역북동 학원가와 용인중앙도서관도 인접해 있다. 단지 앞으로 금학천이 흐르는 수변 입지로, 단지 바로 옆 신대문화공원을 비롯해 금학천 산책로∙번암공원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용인시청∙용인세무서∙용인우체국∙용인교육지원청∙용인동부경찰서∙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등이 모여있는 용인 행정타운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와 더와이스퀘어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 이용 역시 편리하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811 일원 (신대지구 A1블록) 에 지하 3층~지상 29층∙6개동∙전용 84㎡ 단일면적∙총 7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1차)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비규제단지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적용이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이 없어 구입 문턱도 낮다. 분양권은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고 입주예정일은 2028년 12월이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6-4 에서 개관 중이다. -
특검 '체포방해' 尹에 징역 10년 구형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25:53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최종 의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자신의 범행을 감추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긴급권 행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징역 5년), 국무위원 계엄 심의·의결권 침해와 허위 외신 공보 및 비화폰 증거인멸 시도(〃3년), 허위 비상계엄 선포문 작성·행사 혐의(〃2년) 등을 각각 산정해 도합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선고일은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계엄 절차를 사후적으로 꾸며낸 행위에 대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한 것”이라며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구형은 올 7월 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후 161일 만의 결과로, 12·3 비상계엄으로 기소된 4개 재판 가운데 가장 먼저 선고 단계에 들어갔다. -
핏빛 그로테스크와 핑크의 충돌…'여성 주체성'을 묻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6 17:25:08그림들은 온통 핏빛이다. 구불거리는 내장과 여성 성기, 뒤틀리고 잘린 신체가 내지르는 비명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런데 이 핏빛 비명이 터져나오는 곳은 묘하게도 부드러운 분홍빛 공간이다. 가로 7m 대형 캔버스를 뒤덮은 육체의 파편, 피로 물든 내장이 뒤엉켜 거대한 십자가를 이루는 도발적인 그림들이 ‘여성성’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핑크와 충돌해 기이한 불협화음을 낸다.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장파(44·본명 장소연)의 개인전 ‘고어 데코(Gore Deco)’는 제목처럼 피투성이 폭력(고어)과 화려한 장식(데코레이션)이라는 정반대의 감각을 오가며 불편함과 매혹 사이 그 어딘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장파는 자신의 작업을 ‘여성적 그로테스크’로 규정한다. 남성 중심의 시각 언어와 미학 체계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거나 왜곡돼 온 여성의 신체와 체액 등을 여성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주체성을 구성할 것인가를 몸의 감각을 토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여성주의 작가’로 분류되는 셈이지만 장파의 방식은 특히 도발적이다. 피투성이 내장이 흘러내리는 것은 기본이며 타투를 새기고 피어싱을 뚫은 성기가 시선을 붙잡는다. 장파는 “앞선 세대의 페미니즘 미술이나 이론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어떻게 다시 끝까지 가져가며 이야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좀 더 과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파의 세계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축은 ‘장식성’이다. ‘고어 데코’라는 연작의 이름처럼 형형색색 화려한 색 위로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 도상이 자리하고 인체 해부도를 연상하는 그림 주위로 금속 장식품이 반짝인다. 작가는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 색이나 장식, 꾸밈 등은 표피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런 장식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마치 감각에도 위계가 있는 듯 여겨지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K2 2층 전시장은 파스텔 색감을 듬뿍 쓴 ‘예쁜’ 그로테스크를 여럿 만날 수 있는데 기묘한 위화감이 매혹적이다. 장파는 “사람들은 파스텔 톤을 소녀적이고 여성적이며 유치하다고 생각하는데 의도적으로 더 많이 써봤다. 소위 말하는 ‘예쁘다’는 감각이 왜 유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비판적인 주제 의식에 잘리고 훼손된 신체 이미지가 결합된 그의 작품은 자칫 비장한 느낌을 받기 쉽지만 세심히 뜯어보면 슬며시 미소 짓게 되는 유머도 발견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시선을 비틀어 아예 여성 성기에게 직접 말하게 한다거나 ‘문담피(문신·담배·피어싱을 한 여자)는 걸러라’는 인터넷 혐오 표현에 대한 대답으로 내장에 문신을 새기는 식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대표 상업 화랑인 국제갤러리와 함께 한 본격적인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대에서 서양화와 미학을 전공한 작가는 주요 미술관 그룹전과 아트페어 등으로 대중을 만났지만 상업 화랑 전시는 드물었다. 갤러리 K1과 K2의 총 4개 공간을 꽉 채운 45점은 모두 올해 완성된 신작이다. 대형 유화부터 드로잉, 동판화, 실크스크린 벽화까지 장파가 어떤 작품 세계를 만들어왔고 앞으로 만들어갈지에 대한 단서가 총망라된 흥미로운 전시다. 내년 2월 15일까지. -
기재부, 내년 국고채 225.7조원 발행 계획 확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6 17:20:35기획재정부가 내년 국고채 총 발행 한도를 올해보다 5000억 원 감소한 225조 7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26일 기재부는 내년도 예산과 시장여건 등 전망을 토대로 2026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국고채 발행량인 225조 7000억 원 가운데 순발행 한도는 109조 4000억 원으로 올해(112조 2000억 원)보다 2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차환발행은 116조 2000억 원으로 올해(113조 9000억 원)보다 2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전체 물량의 55~60%를 상반기에 발행하며, 그 중에서도 1분기에 전체 물량의 27~30%를 배정한다. 월별 균등발행원칙 하에 지출소요 등을 감안해 배분됐다. 연물별로는 단기물(2·3년물) 35±5%, 중기물(5·10년) 30±5%, 장기물(20·30·50년) 35±5%로 배분해 발행한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을 위해 연물별 비중의 관리목표 범위는 ±5%포인트로 설정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채는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기 시작한다.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국채시장 인프라를 정비하고, 국채시장 성장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채의 근본적인 수요 기반 확충과 국채 시장 조성 내실화 등 국고채전문딜러(PD)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기재부는 “WGBI 편입 등을 계기로 내년이 선진 국채시장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국채시장의 안정과 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내년 원화 외평채 발행한도 13.7조원…" 조기상환 제도 정례화"
경제·금융정책 2025.12.26 17:18:45정부가 내년도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한도를 올해와 동일한 13조 700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발행 자금은 전액 올해 발행한 원화 외평채의 차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만기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1년이다. 기재부는 26일 대내외 시장여건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원화 외평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월별 발행량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균등하게하되 구체적 발행 규모는 매월 채권 및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동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경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기별로는 연말 자금시장 위축,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2026년 4월) 등을 감안해 상반기 발행 비중을 소폭 높게 운용(연간 발행량의 55~60%)할 계획이다. 입찰방식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통합발행 없이 매월 셋째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대상은 현재와 같이 국고채전문딜러(PD)·예비전문딜러(PPD)와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을 모두 포함한다. 기재부는 이날 원화 외평채의 유동성 제고와 입찰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내놨다. 우선, 원화 외평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한다. 조기상환은 매 분기말(3·6·9·12월) 둘째주 금요일(오전 9시40분~10시) 실시된다. 연간 발행량의 5% 내외(약 7000억 원) 수준에서 잔존 만기가 4~6개월 남은 2~3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인 대상 종목과 규모는 조기상환 시행 전 참가기관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 회차별로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원화 외평채의 입찰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수 기관 선정과 표창도 지속 실시한다. 직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12개월간의 낙찰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1위, 증권 1위, 은행 1위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매년 12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표창할 예정이다. -
11차례 회의·의대 정원 발표만 남았는데…의협 “졸속 처리 말라”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18:25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정하기 위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최종 회의를 나흘 남겨놓고 의사단체가 추계위의 논의 절차를 문제 삼았다. 현재 논의 중인 추계위의 분석 방식이 통계적 타당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뿐더러 의대 정원을 심의·의결할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의 논의 구조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결정 과정이 과학적 근거 없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채 진행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번만큼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의료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해 왔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정한 모형을 고집하거나 불완전한 변수를 적용하는 것은 통계적 왜곡을 초래한다"며 "현재 추계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아리마(ARIMA) 모형은 의사 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통계적 타당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아리마 모형은 데이터의 과거 패턴을 분석해 미래의 값을 예측하는 모델로, 분석 기준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어 의사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남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단순한 의사 수가 아니라 개별 의사가 환자 진료에 투입하는 실제 시간 적절하게 반영되는 전일제 환산 지수의 개념이 고려돼야 한다"며 "현재 모형에 집착하지 말고 조성법 등 다양한 분석 기법과 의료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하고 합리적 변수를 수용해 다각적인 검증을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즉각적인 보정심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복지부가 지난 4월 보도자료를 통해 투명성 제고와 운영 개선을 공언해놓고 전 정부와 동일한 형태로 위원회를 재구성해 회의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부가 보정심을 단순히 정책을 통과시키기 위한 요식행위 기구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약속대로 위원회 구성을 전면 쇄신하고, 투명한 논의 구조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지난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거나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하지 말라"며 "의협이 요구한 모델, 납득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단식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 공급자·수요자·학계가 모여 의대 정원 규모 등을 정하는 추계위는 당초 지난 22일까지 진행한 11차 회의에서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는 방침이었지만, 위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 오는 30일 추가 회의를 거쳐 다음주 중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지만 변수가 워낙 다양하고 위원 간의 입장도 첨예하게 엇갈려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추계위 위원들은 11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수요 추계 모형을 전체 의료이용량을 분석 단위로 한 시계열 분석 모형(ARIMA)과 1인당 의료이용량을 분석 단위로 한 조성법 모형 2가지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생산성 향상(6%) △근무일수 5% 감소 △근무일수 10% 감소 등의 변수를 적용해 2040년 의사 공급은 13만3000명가량으로, 수요는 변수에 따라 14만2000∼16만9000명으로 잡았다. 다만 모형과 시나리오에 따라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는 의사 규모는 1만∼3만6000명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1월 국고채 16조 쏟아진다…12월 대비 10.6조 원 '급증’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6 17:11:02내년 1월 정부가 총 16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며 새해 재정 집행을 위한 실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이달(12월) 발행 규모보다 10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로 초장기물인 30년물 비중이 가장 높게 책정됐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에 16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12월 발행 규모(5조 4000억 원)와 비교해 10조 6000억 원이나 급증한 규모다. 연물별로는 30년물이 4조 30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3년물 2조 9000억 원, 2년물 2조 8000억 원, 5년물 2조 5000억 원, 10년물 2조 2000억 원, 50년물 8000억 원, 20년물 5000억 원 순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한 교환도 실시한다. 10·20·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4000억 원 규모의 교환이 진행된다. 또 물가채 경과종목과 10년물 명목채 지표종목 간 1000억 원 규모의 교환도 진행된다. 정부는 국고채와 별도로 1조 3000억 원 규모의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년물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에는 국고채 전문딜러(PD)와 통화안정증권 입찰대상 기관 등 31개 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단기 자금 시장인 재정증권의 경우 1월에는 발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한국은행 일시차입 평잔이 재정증권 평잔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현재 1조 2000억 원 수준인 한국은행 일시차입 잔액은 연말 세입으로 즉시 상환될 예정이다. 올해 전체 국고채 발행 규모는 12월 실적을 포함해 누적 226조 222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증권과 한은 일시차입 평잔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일시적 자금 부족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중 "상품 수출 경쟁자서 서비스 협력 동반자로" 공감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6 17:10:32한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가 2022년을 정점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상품 교역 중심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비스·투자 분야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으나 지정학적 긴장 속에 교역이 위축됐고 여기에 중국의 산업구조도 고도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양국 관계가 경쟁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위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본지 12월 5일자 2면 참조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 FTA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한중 FTA를 상품 위주 교역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변화한 산업 환경에 맞춰 그린·디지털 전환, 공급망 강화 등 새로운 통상 이슈를 FTA 틀에서 지속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중국 역시 한중 FTA 2단계 협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세계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중이 손을 맞잡고 경제·무역 협력을 고도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질적 고도화와 고품질 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양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양국이 FTA 개정 협정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제조업 상품 교역 중심의 현 한중 FTA가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양국 교역액은 한중 FTA 체결 당시인 2015년 2274억 달러에서 지난해 2729억 달러로 10년간 20%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교역액이 9633억 달러에서 1조 3154억 달러로 36.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2015년 1371억 달러에서 출발한 대중 수출액 역시 2021년 162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양국 산업의 상호 보완성은 약해진 반면 경쟁 구도는 심화된 탓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중 FTA 체결 당시만 해도 한국이 중국으로 고부가가치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성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밸류체인이 공고했지만 이제는 철강·석유화학·조선·자동차와 같은 중화학공업은 물론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도 중국 업체와 피 말리는 경쟁에 접어들어 교역의 양적 성장이 멈췄다는 이야기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2023년부터는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며 “중국과의 교역에서 다시 우위를 점하려면 의료·유통·문화 콘텐츠와 같은 서비스 영역으로 FTA를 확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협정을 처음 체결할 당시 미래의 몫으로 남겨뒀던 관세양허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점도 한중 2단계 FTA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한중 FTA 관세 철폐 대상 품목 6540개 중 96.1%인 6282개 품목의 관세가 0%다. 한중 FTA 체결 당시 대상 품목 70%의 관세를 10년 내 철폐하기로 한 덕에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관세가 사라진 결과다. 개정 협정을 맺지 않는 한 추가적인 시장 개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국은 내년 베이징에서 열릴 제7차 한중 FTA 공동위를 계기로 서비스·투자 부문 교역 확대를 본격화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12일 중국을 찾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면담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장관이 장관급 양자 면담을 위해 중국을 찾은 것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단계 FTA가 본격화될 경우 금융·통신·문화·법률 등 서비스는 물론 직간접 투자 분야까지 시장 개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콘텐츠 산업 역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약 9년간 유지해온 한한령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거 진출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무역 갈등 때문에 공급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는 핵심 광물과 희토류 교역 역시 한중 2단계 FTA 개정 협정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교수는 “서비스 영역에서는 한국이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산업이 많다”며 “지식재산권이나 콘텐츠 영역 등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한 편이니 이를 완화하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오늘도 출석도장 찍습니다"…임영웅, 빌보드 코리아 차트 2개 '싹쓸이'
서경스타TV·방송 2025.12.26 17:09:15빌보드가 공식 지원하는 글로벌 K-뮤직 차트에서 임영웅이 다시 한 번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12월 4주차 집계 결과 ‘Billboard Korea Global K-Songs’ 톱100에 7곡, 한국 시장 주요 히트곡을 집계하는 ‘Billboard Korea Hot 100’에는 무려 15곡을 동시에 올렸다. 두 개 차트에서 톱100에 가장 많은 곡을 진입시킨 가수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빌보드코리아는 빌보드 본사와 협력해 12월 3일 ‘Billboard Korea Global K-Songs’와 ‘Billboard Korea Hot 100’을 공식 론칭했다. 이번 주 발표는 세 번째 집계로, 두 차트는 K-뮤직을 글로벌과 국내 소비 데이터로 각각 구분해 보여주는 최초의 공식 빌보드 차트다. ‘Billboard Korea Global K-Songs’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실제 스트리밍과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K-뮤직의 글로벌 소비 현황을 집계한다. ‘Billboard Korea Hot 100’은 언어 구분 없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곡을 집계하는 국내 중심 차트다. 글로벌과 한국 시장을 동시에 조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집계에서 임영웅은 ‘Billboard Korea Hot 100’에 15곡을 올렸다. △3위 ‘순간을 영원처럼’ △11위 ‘들꽃이 될게요’ △12위 ‘ULSSIGU’ △15위 ‘그댈 위한 멜로디’ △16위 ‘사랑은 늘 도망가’ △18위 ‘우리들의 블루스’ △21위 ‘비가 와서’ △23위 ‘알겠어요 미안해요’ △24위 ‘답장을 보낸지’ △25위 ‘돌아보지 마세요’ △28위 ‘Wonderful Life’ △29위 ‘우리에게 안녕’ △30위 ‘천국보다 아름다운’ △32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34위 ‘나는야 HERO’까지 차트 전반을 채웠다. 전주에 이어 다수 재진입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존재감은 또렷했다. ‘Billboard Korea Global K-Songs’ 톱100에 29위 ‘순간을 영원처럼’, 69위 ‘우리들의 블루스’, 81위 ‘들꽃이 될게요’, 82위 ‘사랑은 늘 도망가’, 84위 ‘ULSSIGU’, 90위 ‘그댈 위한 멜로디’, 99위 ‘비가 와서’까지 총 7곡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와 글로벌 양쪽에서 동시에 지표를 쌓아 올린 결과다. 이번 차트는 펜스케 미디어 코퍼레이션(PMC) 산하 빌보드의 K-뮤직 프로젝트 일환으로, 글로벌 차트 시스템의 데이터 축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음악 시장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
정부, 쿠팡 민관합동조사단 인력 대폭 늘린다…유책 입증 속도전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06:50정부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할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쿠팡이 ‘셀프 조사’ 논란을 일으킨 데다 미국 정관계와 접촉을 강화하면서 쿠팡 사태의 외부 잡음을 차단할 수 있는 빠른 진상규명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주부터 쿠팡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인력을 13명에서 30명 이상으로 2배 넘게 늘릴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2차관이 팀장인 쿠팡 범부처 태스크포스(TF)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확대되면서 정부가 쿠팡 사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른 사이버 침해 사고에 투입됐던 인력들이 쿠팡 조사에 합류한다”면서 “범부처 TF가 부총리 주재로 격상되는 것은 정부가 쿠팡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최대 현안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쿠팡 사태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불식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쿠팡 침해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하지만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인해 쿠팡 조사가 더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전날 3000개의 개인정보만 유출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하자 사태가 진실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쿠팡 자체 조사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쿠팡 주장에 반박할 수 있도록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이 커졌다. 쿠팡 민관합동조사단의 진상규명이 중요한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쿠팡 행보에 대한 객관적인 유책 여부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쿠팡 사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사이버 조사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기정통부 행보에 발맞춰 개인정보위도 쿠팡 사태 조사에 사상 최대 규모 조사팀을 구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사이버 보안사고가 발생할 때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경위, 위법 여부를 별도로 조사한다. 현재 개인정보위 조사인력은 31명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인력을 포함해 14명이 쿠팡 사건을 파고들고 있다. 이는 앞서 발생한 SK텔레콤 사건과 함께 2020년 위원회 창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조사팀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쿠팡 사건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이례적인 만큼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여건과 필요에 따라 조사 인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쿠팡 사이버 침해 사고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대통령실은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이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는 데는 부담이 따르는 만큼 앞으로는 쿠팡 사태와 관련해 범부처 TF 차원에서 대응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쿠팡 입장으로선 자신들을 겨냥해 범부처 장관 회의를 연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조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조사했다고 결과를 발표한 것은 경솔한 대처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쿠팡 행보를 비난하는 여론전보다는 명확한 진상조사가 쿠팡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팡이 미국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이며 이번 사태를 한미 무역 갈등으로 비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대규모 과징금 부과 및 영업정지 검토, 특별세무조사 등 쿠팡에 대한 전방위 압박 조치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또한 쿠팡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어 쿠팡이 법적으로는 미국 기업이라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전날 열린 쿠팡 사태 관계 부처 장·차관급 회의에선 쿠팡의 미국 정계 로비와 관련한 대응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정교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진다면 미국 일각에서 내세우는 ‘차별적 규제’라는 프레임을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이버 침해 사고 조사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 충원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산업 분야별로 다른 정보통신 환경에 맞는 전문 인력은 물론 로그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포렌식 전문 인력 등 조사 직무가 세분화돼야 한다”면서 “침해 사고 대응의 국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부다페스트협약으로 불리는 사이버범죄협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기관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을 위해 강제 수사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열린 과기정통부·개인정보위 업무보고에서 KISA와 개인정보위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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