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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자 속출에…경찰 수사관 지원 4배 폭증
사회사회일반 2024.05.19 10:08:28최근 경찰 조직 내 수사 경과 지원율이 다시 올라가면서 수사 관련 인원 충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찰은 최근 특진 등 수사 경과에 부여되는 혜택의 증가로 인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예비 수사 경과 지원율 △수사 경과 해제 인원 감소 △수사 경과 선발 인원 증가 등 수사 경과 충원과 관련된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국수본에서는 신임 교육 중인 경찰관 중에서 수사부서 근무 희망자를 미리 선발해 수사교육 후 일선에 배치하고 있다. 2024년 예비 수사 경과 지원 인원이 대폭 증가하는 등 신임 공채자들 사이에서도 수사부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예비 수사 경과 지원 인원은 최초 309기 118명에서 2024년 314기 450명으로 약 280% 상승했다. 국수본에서도 예비 수사 경과 부여 인원을 최초 50명에서 250명까지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314기 예비 수사 경과 경쟁률은 강원경찰청이 5.3:1을 기록했으며, 그다음으로 서울경찰청이 3.2:1을 기록하는 등 예비 수사 경과 경쟁률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수사 경과를 포기하는 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등 수사부서 근무를 희망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수사 경과를 수사관이 자진 해제하는 인원수는 2021년 3096명에서 2023년 654명으로 약 78% 급감했다. 수사 경과자 선발 인원도 늘려 수사 인력도 안정적으로 수급되고 있으며, 2024년 수사 경과 시험 응시자 사전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예비수사관, 일반수사관, 전임수사관, 책임수사관 순으로 보직 등을 관리하는 ‘수사관 자격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최고 등급인 ‘책임수사관’은 일정 요건을 갖춘 수사관이 별도 시험을 통해 해당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해당 자격이 있는 경우 팀장 보임 1순위라는 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에, 2024년 시험 응시자 사전 수요조사 결과 전년 대비 약 173%(2023년 320명→2024년 876명) 상승했다. 경찰은 인력 증원 및 재배치, 예산(수사비 등) 증액 등 기반을 확충하고, 경정 특진·팀 전체 특진 제도 시행 등 사기 진작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 수사 부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2023년 한해에만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수사 경과자 총 1095명(전체 수사 경찰 대비 약 3%)이 특진하는 등 특진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경찰은 “수사부서가 기피부서라는 인식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인력 증원 등 ‘돌아오는 경찰수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다”라며 “앞으로도 수사부서에 양질의 인력이 지속해서 수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수사부서 선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더욱 근무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
현대건설 컨소, 7342억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수주
부동산정책·제도 2024.05.19 10:02:49현대건설(000720)이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비 7342억 원 규모의 인천 ‘부개 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인천 부개5구역은 부평구 부개동 318-15번지 일원 11만 7300㎡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정비사업이다. 올해 인천 지역 최대 재개발로 꼽힌다. 건폐율 18.85%, 용적률 246.45%를 적용해 지하 3층 ~ 지상 29층, 20개 동, 201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한 정거장 거리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호재가 있는 부평역이 위치해 교통 여건이 좋다. 부개초와 일신초 등 두 개의 초등학교와 맞닿아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초초품아’ 입지를 자랑한다. 송내IC가 인접해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며 인근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우수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인근에 부개산과 서촌공원, 밤골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을 ‘헤리티지 부평’으로 정했다. 또 인근 부개산의 유려한 능선을 부평 최초의 트리플 스카이 커뮤니티에 담아냈다. 스카이 라운지와 파티룸, 루프탑 가든으로 단지 품격을 높였으며 부평 시내와 부개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계획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국내 도시정비 수주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양질의 사업지를 신중하게 수주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며 “‘건설 맏형’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 강원 철원에 87번 째 어린이집 세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19 10:00:30하나금융그룹이 강원도 철원군과 함께 지역 내 민관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강원 철원군에 새로 개원한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문제 극복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추진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87번째 완공 어린이집이다.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은 약 30년 전에 건립돼 노후화된 건물 탓에 안전 문제, 보육실 부족, 신규 시설 설치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2021년 하나금융그룹의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 사업에 선정돼 이번에 양질의 신축 어린이집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국공립 새롬어린이집은 연면적 700㎡, 지상 2층 규모로 총 96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친환경·방염 제품을 사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보육실 6개를 비롯한 다목적 유희실, 야외놀이터 등 아이들이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한반도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철원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감각정원, 재배정원, 관찰정원을 어린이집 마당에 배치했다. 지난 17일 열린 개원식 행사에는 이현종 철원군수와 정철 하나은행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이 참석해 어린이집 시설 및 내외부 공간 곳곳을 둘러보며 입소 아동들을 축하하고 보육교사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철 하나은행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환경과 양질의 보육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롭게 단장한 국공립 새롬어린이집에서 자라날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한소희, 결별 후 첫 공식석상 등장… 공항 달아오르게 하는 핫 걸 [주간 샷샷샷]
서경스타TV·방송 2024.05.19 10:00:00이번 주 눈길 끌었던 연예 현장의 비하인드 샷 대방출! 한소희가 물 오른 미모를 과시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 16일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스 칸으로 출국했다. 이날은 한소희가 류준열과의 결별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취재진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지난 10일 류준열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서 심경을 밝힌 터라 모두의 이목이 쏠린 터였다. 한소희는 쌀쌀한 밤 날씨에도 불구하고 민소매 셔츠로 과감한 패션 센스를 드러냈다. 여기에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귀걸이와 팔찌로 포인트를 줘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매치했다. 한소희는 공항에 온 팬과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팬이 외친 사랑한단 말에 본인도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
[인터뷰] '미쉐린 타이어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5.19 10:00:00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예선 1위에 오른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 사진: 정영대 작가18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당초 예선이 시작될 무렵에는 개막 더블 라운드에서 우수한 기량과 성적을 거둔 넥센타이어 진영의 강세가 예측됐다. 그러나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예선 경기'의 결과는 예측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진행됐다.특히 2차 예선에서 미쉐린 타이어 진영의 주역 중 하나인 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이 압도적인 랩 타입을 기록하며 폴 포지션을 거머쥐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3라운드 슈퍼 6000 클래스 데뷔 이후 첫 예선 1위에 오른 박규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KIC를 달리는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 사진: 정영대 작가Q 올 시즌 첫 예선 1위이자, 클래스 데뷔 이후 첫 번째 폴 포지션이다.박규승(이하 박): 예선에 나서며 '미쉐린 타이어를 믿고 달리자'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이렇게 뜻 깊은 폴 포지션으로 이어진 것 같아 무척 기쁘다.Q 이번 3라운드에는 새로운 타이어가 투입됐다.박: 새로운 타이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연습 세션을 할 때까지도 '타이어 퍼포먼스' 그리고, 성적에 대한 확신이 없던 건 사실이다.그런데 연습 주행, 웜업 주행 등을 거치며 '타이어의 한계'가 예상를 상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데이터 상으로도 새로운 타이어가 우리의 경쟁력을 확실히 높여줄 수 있는 사양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브랜뉴 레이싱의 스톡카에 자리한 '비밴덤'. 김학수 기자제한된 상황 등으로 인해 예선 레이스가 시작될 때까지도 '새로운 타이어'에 대한 100% 적응을 마치지 못했기에 1차 예선에는 전체적인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타이어에 대한 적응'에 집중했다.그리고 2차 예선에서는 '확실히 승부를 걸자'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주행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결과, 그리고 내 첫 번째 슈퍼 6000 클래스 폴 포지션으로 이어진 것 같다.팀메이트 박석찬과 기쁨을 나누는 박규승. 사진: 정영대 작가Q 새로운 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이 큰 것 같다박: 먼저 예선에서 확인한 것도 많다. 미쉐린 타이어의 우수한 종 방향의 그립은 물론이고 우수한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모터스포츠에 대한 경험, 그리고 실적을 이뤄낸 브랜드 가치가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다만 결승 레이스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단 한 랩의 기록을 내는 것이 아닌, 스프린트 레이스다. 게다가 3라운드는 피트 스톱 레이스인 만큼 어느 때보다 레이스카 및 모든 부분에서의 부담이 커 쉽게 확신을 가질 수 없다.그러나 미쉐린 타이어는 그 어떤 타이어 제조사보다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갖고 있고, 또 부드러움과 동시에 우수한 내구성을 겸비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만큼 결승에서 자신감 있게 주행하고자 한다.팀메이트 박석찬과 기쁨을 나누는 박규승. 김학수 기자Q 피트 스톱 레이스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을까?박: 우선 피트 스톱 레이스에 초점을 맞춘 레이스카의 셋업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고민, 연구했고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구체적인 수준의 셋업 방향성, 그리고 그 내용을 마련한 상태다.그리고 평소의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보다 주행 거리가 긴 피트 스톱 레이스의 특성과 타이어 교체,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레이스 매니지먼트 등에서도 충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여기에 이번 예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미쉐린 타이어의 퍼포먼스, 그리고 브랜드가 이뤄낸 것을 믿고 달리고자 한다.KIC를 달리는 박석찬의 스톡카. 사진: 정영대 작가더불어 타이어와 별개로 2 그리드를 팀 메이트인 박석찬 선수가 차지한 것도 큰 어드밴티지라 생각한다. 스타트 상황에서 순위를 지킬 수 있다면 이후 폴 투 피니시까지 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내 성적과 별개로 박석찬 선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결승에서 좋은 모습,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박석찬은 예션이 끝난 후 심사를 통해 '기술위원의 승인 없는 휠 탈거 및 타이어 교체'로 인해 예선 실격처리 되었다. -
편의점 도시락 사면 비트코인 준다고?…이마트24, 3만개 조기 완판
산업기업 2024.05.19 09:46:11편의점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이달 8일 선보인 비트코인 도시락이 고객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3만개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 5500원에 출시된 비트코인 도시락에는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다. 이마트24는 애초 이달 말까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지난 18일까지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빗썸에 따르면 도시락을 구입한 후 실제 비트코인을 수령한 고객은 1만명이다. 쿠폰 번호 입력 기간이 이달 말까지여서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를 최종 집계한 뒤 같은 수량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
의정(醫政) 석달째 평행선 달리며 '강대강' 대치…대화의 문 언제 열릴까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9:33:34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19일로 석 달째를 맞았다. 법원의 결정이후 정부는 “흔들림 없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고 의료계는 이와 관계 없이 “원점에서 증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정(醫政)이 전례 없는 장기간 의료공백에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언제 대화의 문이 열릴지 관심이다. 법원의 결정으로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의정이 대립을 멈추고 정상화를 위한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은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며 병원을 떠난 지 석 달이 되는 날이다. 정부가 2월 6일 2025학년도 입시부터 5년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해 5038명씩 뽑겠다고 발표한 지 2주가량 지난 2월 19일부터 사직은 시작됐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처음에는 전체의 절반가량이었지만, 점점 늘어 3월 말에는 93%까지 늘었다. 전공의들은 수련생 신분이지만 당직 근무를 도맡고 환자의 주치의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이들이 떠난 대형병원은 휘청거렸다. 전공의들의 이탈과 함께 의대생들도 휴학으로 집단행동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626건으로, 전체(지난해 4월 기준 1만8793명)의 56.5%에 달한다. 전공의가 없는 병원에서 피로가 누적된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이 임박하자 사직서를 내며 대치 전선에 뛰어들었다. 3월 25일부터 각 의대에는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렬이 이어졌고 이후 주 1회 외래진료 휴진과 수술 중단 같은 '셧다운'도 실시됐다.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을 반복하며 정부를 압박했고, 의정 간 제대로 된 대화는 성사되지 못했다. 의협 회원인 의사들은 강경파 임현택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뽑으며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의사들이 사직서를 내던지며 격하게 반발했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의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의사의 악마화'라고 비판했지만, 의사들의 입에서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겠냐", "제(의사)가 없으면 환자도 없다" 등의 강성 발언이 나오면서 여론은 점점 의사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의료계가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한목소리만 냈다면 정부는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의대 증원)을 추진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증원 강행의 배경에는 '의사들의 반발은 정부의 정책을 집단의 힘으로 좌절시키려는 시도'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동안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시도가 의사들의 집단적인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는 불만도 정부 내에 깔려있었다. 정부는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말 이탈 전공의들에 대해 그동안의 '기계적 처벌' 방침 대신 '유연한 대응'을 하기로 방향을 틀며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본격적인 대화는 성사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사이 면담이 극적으로 성사됐으나, 박 위원장이 면담 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적으며 파국으로 끝이 났다. 정부는 지난달 말에는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에 '자율 모집'을 허용하며 한발짝 물러나기도 했는데, 의정 갈등 상황에서 증원 규모와 관련한 정부의 유일한 양보였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뚝심 있게 몰아붙이며 '27년 만의 증원'이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의대 증원 같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충분한 소통과 숙의가 없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와 의료계가 계속하던 강대강 대치는 대화나 타협이 아닌 법원의 결정을 계기로 변곡점을 맞이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의료계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각하·기각 결정을 내렸다. 의대 증원에 제동이 걸릴지, 정부가 증원 추진에 정당성을 갖게 될지 모두의 관심이 쏠렸는데,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가 기존에 대학들이 제출했던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해 각 대학에 통보하면 각 대학의 '수시모집요강' 발표와 함께 내년도 입시의 의대 정원이 확정된다. 법원의 결정으로 의대 증원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대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정 갈등은 오히려 격화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교수단체는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매주 1회 휴무', '1주일간 휴무'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의협과 의대 교수 단체 등은 17일 "재판부의 결정은 필수의료에 종사할 학생과 전공의, 교수들이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공의들은 법원의 결정에도 '병원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달 말 의대 증원 확정을 계기로 의료계의 반발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빅5 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은 법원 결정과 관계 없이 돌아올 생각이 없다"며 "지금과 같은 (병원에 전공의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계에서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 정상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보건의료산업노종조합은 17일 성명에서 "전공의와 의대 교수, 의대생은 더 이상 의대 증원에 딴지를 걸지 말고 집단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더 이상의 논쟁과 갈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조속한 의료정상화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정부가 전공의들이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왜곡된 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고, 전공의들이 돌아와서 안심하고 일할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계 내에서도 대치를 멈추고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은 "더 이상 소모적인 대치는 그만두고, 좋은 의료정책이 뭔지를 전문가적 식견에서 고민해야지 숫자에 연연하면 안 된다"며 "필수의료 패키지에 좋은 게 많이 있으면 살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단했던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재개하는 등의 '강경책'과 의대생 의사국가고시 시험접수 연기 등 '유화책'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전공의 근무시간 개선이나 전문의 중심 병원 구축, 필수·지역의료 수가 개선 같은 유인책은 이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특히 전공의의 의료현장 이탈 기간 중 일부를 수련기간으로 인정해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고연차 레지던트의 경우 이탈한 지 석 달이 지나면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되는데, 휴가 등을 활용한 경우 이탈 기간에서 제외할 여지를 줬다. -
음주운전·뺑소니 의혹에…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서경스타TV·방송 2024.05.19 09:33:06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이 18일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이번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호중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투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 콘서트가 처음이다. 그는 사고 이후 꼬리를 무는 의혹에도 이번 콘서트를 강행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날 공연이 열린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주변은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팬들로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이동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후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시선을 끄는 이야기들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5.19 09:30:00코스인 하는 스톡카들. 김학수 기자5월 18일과 19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km)을 무대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진다.피트 스톱 레이스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레이스 클래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의 선수들 역시 참가하며 대회의 다채로움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과연 슈퍼레이스 3라운드는 어떠한 이슈들이 이목을 집중시킬까?슈퍼레이스 3라운드 예선 1위에 오른 박규승. 사진: 정영대 작가#1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의 폴 포지션, 미쉐린의 반등 이끌까?대회 개막전, 우천 상황에서 진행된 오피셜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했던 미쉐린 타이어는 막상 개막과 동시에는 '아쉬움이 가득한 성적'에 머물러야 했다.그러나 새로운 스펙의 타이어로 맞이한 3라운드 에선에서 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이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미쉐린 타이어의 반등'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박규승은 타이어 퍼포먼스에 만족하며 '결승'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국내는 물론 전세계 타이어 시장 및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미쉐린 타이어, 넥센타이어 진영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슈퍼레이스의 경쟁 체제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올 시즌, 초반의 승기를 잡은 넥센타이어. 김학수 기자#2 넥센타이어 진영의 우위는 계속 이어질까?앞서 설명한 것처럼 3라운드 예선의 주인공은 미쉐린 타이어 진영의 박규승이었다. 그러나 박규승 이후, 2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로 채워졌다.특히 개막 더블 라운드에서 승리로 핸디캡 웨이트를 더한 장현진, 정의철(이상 서한 GP)의 활약은 물론이고 김중군(서한 GP)과 오네 레이싱의 세 선수 역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오네 레이싱의 오한솔. 김학수 기자가장 돋보이는 건 1차 예선에서 2분 12초 44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던 오한솔이며, 이정우, 김동은 역시 '결승에서의 결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위치에 올랐다.반등의 가능성,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미쉐린 타이어를 상대로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AMC 모터스포츠의 피트 전경. 사진: 아오키 타카유키#3 베테랑 외인의 복귀슈퍼 6000 클래스의 타이어 경쟁과 더불어 이번 3라운드의 특별한 요소 중 하나는 각 팀의 출전 선수들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베테랑 외국인 드라이버, 아오키 타카유키의 복귀가 있다.지난해 AMC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개막 더블 라운드에 참가했던 아오키 타카유키가 올 시즌에는 3라운드에 참전한다. 일본에서 다양한 레이스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면서도 슈퍼레이스 무대에 지속적으로 출전해 익숙한 얼굴이다.아오키 타카유키는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학수 기자급작스러운 출전 결정이지만 아오키 타카유키는 SNS를 통해 슈퍼레이스 출전을 밝혔고, 예선 현장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대회에 임하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참고로 아오키 타카유키는 슈퍼레이스 3라운드를 마친 후 다시 일본으로 복귀, 일본의 24시간 내구 레이스인 '슈퍼 텍 24시간 내구 레이스(슈퍼 다이큐 2라운드)'의 ST-X(GT3) 클래스에 출전한다.이고 레이싱 소속으로 GT 클래스에 출전한 정회원. 김학수 기자#4 국내 선수들의 복귀아오키 타카유키의 슈퍼레이스 복귀와 더불어 슈퍼 6000 클래스와 GT 클래스의 복귀 선수들이 현장의 관계자, 그리고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먼저 GT 클래스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서한 GP 소속으로 활동하며 '도깨비'라는 별명을 얻은 정회원이 이고 레이싱(EGO Racing) 소속으로 출전한다. GT 공백에도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여기에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최근 카트 팀, '프로젝트 K'를 통해 차세대 모터스포츠 선수 육성에 집중했던 강진성이 출전한다. 예선에서는 11위에 그쳤지만 '결승'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레이스다.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한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5 프리우스 PHEV 컵의 주행 랩 수 축소개막 더블 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치열함, 그리고 긴장감으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프리우스 PHEV 컵은 결승 레이스의 주행 랩 수가 9랩에서 8랩으로 줄어든다.배터리 잔량에 따라 차량의 퍼포먼스가 달라지는 PHEV 모델인 만큼 줄어든 랩에서 배터리 운영 및 활용 전략이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고, 각 선수들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아주 조금' 짧아진 결승 레이스 구성이 '경기 내용'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호기심이 커진다. -
고현정 "둘이지만 혼자였던 시간"…30년 전 日 신혼생활 어땠길래
서경스타TV·방송 2024.05.19 09:18:39배우 고현정이 도쿄에서 시작했던 신혼생활의 기억을 떠올렸다. 18일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서는 "고현정 브이로그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행사를 위해 일본에 방문한 고현정이 자유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담겼다. 고현정은 영상 속 자막을 통해 "1995년, 연예계를 떠나 결혼하고 도쿄 니혼바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열아홉, 고등학교 3학년 때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평범한 날들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곳에서 3년 가까이 살았다. 아는 사람도, 아는 곳도, 갈 곳도 없기는 했지만, 혼자 밖에서 뭘 한다는 것도 쑥스러워 어지간하면 남는 시간엔 집에 있곤 했다. 함께이거나 아니거나, 난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물건을 사고, 도쿄에 와서야 많은 것을 혼자 해내기 시작했다. 둘이었지만 혼자였던 시간을 견딜 용기가 필요했던 도쿄"라고 말했다. 이후 고현정은 30년 전에 방문했던 단골 우동집에 방문했다. 그는 "일본 살 때 공부하면서 매일 점심 먹었던 곳이다. 너무 맛있는 집"이라고 말하며 추억을 되새기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소식을 알렸고,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
집단 이탈 전공의 "부득이한 사유" 인정해준다는데…병원 돌아올까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9:18:30법원의 결정으로 의대 정원 증원 확대의 가장 큰 고비를 넘긴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이탈 장기화로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할 위기에 처한 고연차 전공의들의 수련기간 산정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들이 법원 결정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주장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복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1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20일이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련병원 이탈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된다. 의료현장 이탈 후 3개월이 지나면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더라도 올해 수련기간을 채울 수 없어 내년에 다시 수련해야 한다. 전문의 자격 취득도 1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에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로 수련해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은 1년 늦어질 수 있다. 공백이 3개월을 넘기면 같은해 수련을 수료하지 못해 이듬해 초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행규칙에 따라 추가 수련을 하는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는 그해 5월 31일까지 수련을 마쳐야 한다. 복지부도 해당 규정을 내세워 전공의들의 이탈 기간이 3개월을 넘겨선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올해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 레지던트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오는 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국의 3·4년차 레지던트는 총 2910명이다. 보통 레지던트 과정은 4년이지만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예방의학과, 결핵과, 가정의학과는 3년 수련한다. 이들은 수련기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하면 복귀에 실익이 없어진다. 내년 5월 말까지 3개월을 추가 수련해도 이탈했던 기간을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이후에는 복귀해도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응시할 수 없으니 올해 안에 복귀해야 하는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오는 20일을 전공의 복귀의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는 원칙상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앞둔 전공의들은 이탈 후 3개월 이내에 복귀해야 한다면서도 휴가 또는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 소명해달라고 했다.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했더라도 이 기간에 휴가나 병가로 처리할 수 있는 기간은 수련 기간으로 인정해주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에 다소 여유가 생긴다. 관련 서류를 제출해 이탈했던 기간 일부를 휴가나 병가 등으로 인정받으면, 20일 이후에 복귀하더라도 실질적인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넘지 않으므로 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고연차 전공의들을 위한 일종의 '구제 방안'이 될 수 있다. 정부도 구제 방안이라는 해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탈 기간이 3개월을 넘은 전공의에 대한 구제 방안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3개월 중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한 부분을 소명하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 재정 지원 등 수련과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도 유예한 채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모양새다. 정부 안에서는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공의의 경우 법원 결정을 계기로 복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단 전공의들이 정부에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전공의들은 필수 의료 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해왔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다. 현장에서도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
문재인 직격한 배현진…"능청맞게 영부인 단독외교라니. 까볼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5.19 09:00:59배현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단독 외교'라고 둘러댔다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18일 밤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외교안보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2018년 11월 김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인도를 찾은 것을 '영부인 단독외교'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 나로서는 인도를 또다시 가기가 어려워 고사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 달라고 초청했다"며 "아내가 나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고 했다. 이에 배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재밌네요"라며 지적한 뒤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를 다녀온 것이 모두 밝혀졌다"며 "게다가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 방문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말대로 타지마할 가서 '단독외교'했으면 외교부 보고서에 왜 안 남았는지, 왜 방문일지를 안 썼냐"면서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하냐"고 쏘아붙였다. -
소중한 자녀와 청소년들을 위한 호신 형사법(2) [김은정 변호사의 형법 이야기]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9:00:00지난 4월 필자의 ‘사춘기 자녀를 위한 호신 형사법(1)’ 글이 게재된 후 주변의 학부모, 친구, 교수님 등 여러 지인들로부터 호신 형사법으로 사춘기 자녀를 위한 성교육적 내용을 다루어 달라는 의견과 이제 막 성인이 된 자녀를 위한 호신 형사법도 알고 싶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성적 호기심이 늘어가는 사춘기 자녀가 혹여 법에 대한 무지한 행동으로 성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불상사가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자녀가 성인이 되었더라도 창창한 자녀의 앞길을 늘 걱정하고 기도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임을 잘 알기에 오늘은 소중한 자녀와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이 성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알아두면 좋을 형사법 지식들을 사례와 법 규정을 중심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은 호기심으로라도 시청하거나 구입·소지·전달하면 안돼요 성적 호기심이 한창 늘어가는 사춘기에 어렵게 구한 성인잡지나 비디오테이프 정도로 음란물을 접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미디어가 발달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원하든 때로는 원하지 않더라도 쉽게 음란물을 접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은 이러한 음란물로 인해 형사법적인 문제(피해나 가해)에 직면할 위험도 매우 커진 상황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점을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일이 터진 후에야 마음을 졸이는 부모들을 많이 보았다.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n번방·박사방 사건은 이런 위험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당시 디지털 성범죄로 피해를 본 나이 어린 여성 피해자들이 많았는데, 관련 음란물을 인터넷을 통해 접했다가 입건된 많은 남성들 대부분이 10대에서 20대의 젊은 남성들이었다. 위 사건으로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에 대한 법규정까지 개정되었는데, 2020. 6. 2. 개정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라고 명명하면서, 종전과 다르게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구입한 경력이 있거나 시청만 한 경우까지도 엄중하게 형사처벌을 하도록 규정하였다.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구입하거나 소지 또는 시청한 경우 그 법정형은 무려 ‘1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규정되어 벌금형 처벌이 불가능하고, 단순히 호기심으로라도 이를 시청하였다가 형사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경우 자녀의 앞길에 대한 걱정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친구나 지인에게 전달해 주는 경우 그 처벌은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배포·제공’이 되어 무려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이러한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부수처분으로 수년 간의 취업 제한 명령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에 어린 자녀나 청년의 경우 이와 같은 형사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더 큰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기심에 주고 받거나 시청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한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일선의 교육 현장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위험성 전달이 필요할 거 같다. 미성년자의 이성교제, 이런 것을 주의하세요 그런데 위와 같은 문제는 비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n번방·박사방 사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문제가 미성년자인 자녀의 이성교제에서도 충분히 문제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하는 경우 그 법정형은 무려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는 n번방·박사방 사건에서와 같이 촬영된 영상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이성교제 중인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경우 상대방과 어떠한 형태로든 성적 접촉을 하면서 허락없이 촬영을 한다면 이런 행동이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이 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요청하여 상대방이 직접 촬영한 은밀한 신체 사진이나 영상 등을 받은 경우라도 이를 허락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경우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배포·제공이 문제될 수 있다. 미성년인 자녀가 철없이 교제 중인 이성친구와의 스킨십을 과시하는 행동이 때로는 스스로를 성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제는 꼭 알고 가야 할 것이다. -
배우자 휴대폰에 설치한 감청 앱…법원의 위자료 소송 판단은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9:00:00배우자 동의 없이 휴대폰에 설치한 감청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얻은 통화 녹음 파일은 위자료 소송의 증거로 사용할 수는 없으나,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부정행위로는 인정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원고가 배우자의 상간녀인 한 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측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일부 승소 취지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원고는 2019년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된 이후 2021년 3월 협의 이혼했다. 이듬해 5월 원고는 "배우자와 한 씨의 부정행위로 인해 혼인 파탄에 이르렀다"며 한 씨를 상대로 위자료 3300만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원고는 배우자 휴대폰에 설치했던 감청 앱으로 획득한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14조 제1항은 '누구든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2항은 제1항의 규정에 의한 녹음에 관해 이를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 역시 해당 법을 들어 "제3자가 전기통신의 당사자인 송신인과 수신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전화통화 내용을 녹음한 행위는 전기통신의 감청에 해당하여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 위반이 되고, 이와 같이 불법감청에 의하여 녹음된 전화통화 내용은 제4조에 의하여 증거능력이 없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녹음 파일을 증거에서 배제하더라도 원고의 배우자가 피고인과 수차례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가방을 선물하는 등 부정행위를 했다는 점을 인정해 위자료 청구를 일부 인용했다. 이어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에 관한 원심의 이유 설시에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나, (배우자와) 피고의 부정행위를 인정하여 원고의 위자료 청구를 일부 인용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고 짚었다. 한편 1심과 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려 피고가 위자료 1000만 원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민사소송법상 가사소송 절차에서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위법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배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상대방 도의 없이 증거를 취득했다는 이유만으로 증거 능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고 증거 채택 여부는 법원의 재량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
임대사업자 등록사항 변경신고 반려한 구청… 法 “국토부 지침은 구속력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9:00:00민간매입임대주택을 민간건설임대주택으로 변경해달라는 오피스텔 주인의 신청을 반려한 마포구청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구청이 반려 처분에 근거로 삼았던 국토교통부의 지침은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주인 A씨가 마포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임대사업자 등록사항 변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 담당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 제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지난 3월 “국토부 지침은 대외적 구속력이 없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 A씨는 2002년 건축허가를 받고 고양시 일산 인근에 오피스텔을 신축해 2003년 12월 총 364호실에 대해 소유권보존등기를 마쳤다. 2012년엔 362호실에 대해 민간매입임대주택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했다. 이후 2022년 9월에 기존 임대사업자 등록사항 중 주택 구분항목을 민간매입임대주택에서 민간건설임대주택으로 변경을 구하는 변경신고를 했다. 구청은 국토부 지침에 따라 민간건설임대주택은 사업계획 승인을 임대주택 목적으로 받은 경우에만 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다며 A씨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A씨는 국토부의 지침은 대외적 구속력이 없다며 해당 처분이 위법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행정규칙은 일반적으로 행정조직 내부에서만 효력을 가져 대외적으로 국민이나 법원을 구속하는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행정규칙은 상급 행정기관이 소속 공무원이나 하급 행정기관에 대해 업무처리 지침이나 법령 해석 적용 기준을 정해준 것이다. 재판부는 “‘임대사업자가 임대를 목적으로 건설해 임대하는 주택’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반드시 ‘소유권보존등기시점’까지 그 주택에 관해 임대사업자로 등록이 마쳐야 한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소유권보존등기를 마친 시점부터 변론 종결 시점에 이르기까지 호실 전부를 한 채도 매각하지 않았다”며 “A씨가 임대를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건설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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