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전북 유세에 나서면서 권역별 거점 국립대를 만들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K컬쳐 중심지, 식품클러스터 요충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전북을 떠나온 사람에게 들은 일화를 언급하며 “(전북에는)영화관도 없고, 연애도 못한다고 들었다"며 “근본적으로 모든 게 다 엉켜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에서 첫 유세를 가지면서 “인재 육성"을 우선으로 내세우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권역별로 거점 국립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는 억강부약”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엔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는데 서울대는 전북대보다 학생 1인당 지원 예산이 많다”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 지방 거점대학 지원을 대폭 늘려 여기서(전북)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의 연장선이었다.
이 후보는 또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게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복안은 서남해 재생에너지 확대였다. 이 후보는 “국제 사회는 탈탄소, 탄소제로 시대를 향해서 간다”며 “화석연료로 생산한 제품은 절대 안쓴다 이걸 뭐라고 하죠. RE100인데 모르는 분도 있었죠"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외차자 이 후보는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비율은 9%수준으로 삼성전자 혼자 사용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해외로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3년 간 이 정권은 수사가 전문이라 태양광 업체 수사한다고 해서 다 도망가버렸다”며 “이제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고 집중지원하면 일자리도 생기고 수출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 보고”라며 “여기에 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면 된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K컬쳐도 언급했다. 그는 “전주 전북 익산 호남이 예향, 문화의 고장. 이 문화를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외교 부문에 한류 문화를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한류 거점, 기업활동 거점으로 만들면 좋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식품클러스트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한국 음식이 건강식으론 세계 최고”라며 “바로 이게 새로운 산업의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푸드에 집중 투자를 해서 대표적 산업으로 키우는 게 저의 우리의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북이 동학혁명의 발생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동학혁명의 근본 사상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며 “대동세상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살아남아 결국 5·18 민주화운동, 다시 빛의 혁명으로 촛불혁명으로 살아나지 않았습니까”라며 “6월 3일을 거쳐서 사람이 하늘처럼 존중받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인정받는 국가 모든 역량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사는 데만 쓰이는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선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 후보와 만나 포옹을 한 뒤 “참된 보수주의자이면서 참된 진보주의자”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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