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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버핏 자산 96%는 60세 이후 쌓였다
증권국내증시 2024.05.20 18:10:54워런 버핏은 경이로운 투자자다. 버핏이 큰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가 연평균 약 29%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 만은 아니다. 투자자로서 그의 경이로움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올해 기준 버핏의 순자산은 1320억 달러이고, 그 중 1040억 달러는 60번째 생일 이후에 축적됐다. 그의 성공을 단순히 투자 감각 덕으로만 돌린다면 핵심을 놓치는 것이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무려 84년이라는 투자기간이다. 만약 그가 30대에 투자를 시작해 60대에 은퇴했다면 그가 이렇게 경이로운 투자자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가 60살에 은퇴했다고 가정하면 그의 순자산은 얼마 정도일까? 약 47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그의 순자산보다 96.5%나 적은 액수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다. 사실 버핏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위대한 투자자가 아니다. 지난 5월 10일 86세 나이로 작고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수장 짐 사이먼스는 1988년부터 은퇴한 2018년까지 연평균 66%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누구도 근접한 적 없는 수익률이다. 버핏은 사이먼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하지만 순자산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사이먼스의 순자산은 314억 달러로 버핏의 4분의 1 수준이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그가 돈을 불린 기간이 버핏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사이먼스가 연간 66% 수익률로 버핏처럼 84년간 부를 쌓았다면 그의 재산은 얼마나 됐을까. 이는 상상에 맡기겠다. 우리는 일반 투자자다. 버핏이나 사이먼스처럼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할 수는 없다. 따라서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코스피와 나스닥 등에 장기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복리 효과를 얼마나 누릴 수 있는지 계산해 봤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 최초 지수 설정일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와 나스닥(환노출)의 배당재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10.3%, 14.3%다. 버핏과 사이먼스에 비해 낮지만, 일반투자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던 수익률이다. 1000만 원을 코스피에 1980년부터 10년 단위로 50년간 투자했다면 원금을 포함한 투자금액은 10년 단위로 각각 2622만 원, 6876만 원, 1억 8000만 원, 4억 7000만 원, 12억 4000만 원이 된다. 1000만 원을 50년간 코스피에 재투자했다면 10년 2.6배, 50년 최대 124배를 거둘 수 있던 것이다. 버핏처럼 84년을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그 액수는 329억 원이 된다. 같은 조건으로 나스닥에 투자하면 원금을 포함한 투자금액은 10년 단위로 각각 3816만 원, 1억 5000만 원, 5억 6000만 원, 21억 2000만 원, 80억 9000만 원이다. 더욱이 84년을 투자했다면 투자금액은 총 7675억 원에 달한다. 복리효과에 따른 투자금액은 투자기간이 길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코스피와 나스닥의 1980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 차이는 4%포인트에 불과하지만, 투자기간이 길수록 두 지수간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필자는 자본시장에 들어온 이후로 25년간 어떤 종목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늦게 나마 투자의 ‘복리마법’을 깨닫게 된 것에 감사하다. -
"고령화가 금리하락 핵심요인…韓, 다시 저금리 올 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20 18:09:53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가 실질금리 하락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저금리·저물가 흐름이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금리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해당 연구대로라면 다시 저금리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만큼 이에 따른 영향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2024 BOK 국제 컨퍼런스’ 발표 논문 ‘주요국의 장기간에 걸친 인구통계학과 실질금리’에 따르면 노동인구 증가율이 낮고 부양비가 높은 ‘고령 국가’의 실질금리는 노동인구가 많고 부양비가 적은 ‘젊은 국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금리는 물가를 감안한 금리를 뜻한다. 한은은 30일부터 31일까지 ‘중립금리의 진화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저자들은 실질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청년 근로자 비율이 중요하다고 봤다. 청년 근로자가 적은 고령 국가의 경우 역동성이 떨어져 젊은 국가보다 실질금리가 낮은 구간에서 형성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과 2020년 비교 시 고령 국가는 실질금리가 각각 3.56%, 2.19%였다. 반면 젊은 국가는 7%와 4.15%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경제는 5.28%에서 3.10%로 움직였다. 고령 국가에서 노동력 증가율과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은 부채가 늘어나고 자산이 안정화돼 투자와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은퇴 기간은 길어지고 가계는 저축을 늘린다. 소비와 투자에 돈을 쏟기보다는 노후를 대비해 돈을 계속 묻어두는 ‘자산 잠김’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고령 국가와 젊은 국가 모두 실질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 때문으로 드러났다.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높을수록 대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글로벌 금리 결정 요인이 한 국가의 실질금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국가 간 자본의 개방 정도가 줄면서 금리 결정에 있어 대내 요인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서도 인구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제는 빠르게 고령화하는 추세다. 유엔에 따르면 1960~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9개국 20세의 평균 기대수명은 53.4년에서 62.6년으로 9년가량 증가했다. 65세의 기대수명도 같은 기간 14.2년에서 20.2년으로 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207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46.1%로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고령화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 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정기예금을 비롯해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데다 노후 대비용으로 주식 같은 투자 상품 비중이 낮아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는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고 자산 증식도 어렵다. 지금도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12개월 최고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같은 3.5% 수준이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령화가 금리 하락에 핵심 요인이라는 것은 중립금리 논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에 다시 저금리가 올 수 있다는 뜻인데 전반적인 논의 과정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령화와 같은 인구 요인이 실질금리 하락의 큰 동인이라면 통화정책의 기반이 되는 중립금리도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중립금리는 물가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다. 미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존 윌리엄스는 코로나19 이후 중립금리가 다소 높아졌으나 결국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 논문이 논의된다는 것은 중립금리와 실질금리의 향방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무언설태] 민주당 지지율 급락…무리수 두면 역풍 맞지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5.20 18:09:53▲리얼미터가 이달 16~17일 전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6.1%포인트 떨어진 34.5%에 그쳤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율은 35.0%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 의중)’ 논란 속에 진행된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와 계파 간 갈등 조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정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출렁인 것은 매우 이례적 사태”라고 했습니다. 총선 압승에 취해 무리수를 두다가 역풍을 맞은 것 아닌가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최근 발간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북한의 능력을 무시한 채 의도에만 초점을 맞추면 정세를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썼는데요. ‘핵을 갖고 있지만 쓸 생각이 없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는 게 이해할 수 없네요. -
“수입안정보험 개편안 내달 발표, 내년 시행”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20 18:06:31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관련해 “그저 얕은 포퓰리즘에 불과한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법안이 통과돼 시행되는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그 대신 농업직불제와 수입안정보험 확대 방안을 대안으로 강조했다. ★본지 5월 20일자 8면 참조 정부는 2015년부터 콩·포도 등 7개 작물에 대해 가격이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수입안정보험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보험료는 정부가 보험료의 50%, 지방자치단체가 30~45%를 지원하도록 해 농가는 총보험료의 5~20% 정도만 내면 된다. 송 장관은 “농업재해보험이 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줄 경우 보장해주는 것이라면 수입안정보험은 수량뿐만 아니라 가격도 같이 고려한다”며 “농안법과 달리 농가에 보험료 일부를 부담하게 함으로써 책임을 부여하면서도 더 적은 재정으로 수급 안정과 소득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수입안정보험 확대 개편 방안을 내놓고 법 개정 등을 통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본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날 양곡법 등을 강행하는 야권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의 반대 근거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해달라고 하면 그에 대한 말은 없고 정치적 표현만 하고 있다”며 “양곡법·농안법에서 ‘의무’라는 말만 빼준다면 얼마든지 타협을 할 수 있지만 야당에서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 통과되면 우리 농업은 정말 미래가 없다”며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당팔' 황우여, 이재명에게 "우리가 198석때 다 챙겨드려"
정치정치일반 2024.05.20 18:06:22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여야가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이 대표도 “서로 양보하면서도 국민이 원하는 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조금이나마 성취하자”고 화답했다.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황 위원장인 만큼 이 대표와의 환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이 대표와의 환담에서 “저는 민주당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짧은 기간 당을 맡지만 이 대표님과 손을 꼭 잡고 한발 한발 그런 사회를 이룩하고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녁이 있는 정치, 여야가 늘 만나서 어깨를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마음에 있는 얘길 끌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황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과거 18대 국회 시절 각각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과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선진화법 협상 등에서 협력한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우리 당이 198석이고 김진표 당시 원내대표가 이끄는 당이 89석이었다는데, 우리는 매일 만나 김 원내대표의 바라는 바를 놓치지 않고 다 챙겨드렸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 범야권이 192석을 거대 의석을 차지한 만큼 소수 여당에 대한 협조도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도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이 황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통합과 포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황 위원장의 말에 동조했다. 이 대표는 “제가 사실 행사장에서 여당 대표와 얘기하지 않지만 황 위원장과는 얘기하고 싶었다”며 “전날 5·18 행사장에서 요즘 정치인들은 적대감을 가지고 진짜로 싸운다, 그런 상태가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 말씀드렸다”고 황 위원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비대위원장 활동) 기간이 짧을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표출한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해 여당이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어 “원래 여당이 무엇인가를 하자고 하고,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견제하고, (여당이) 야당이 제시하는 것을 일부 받고 조정해 진전을 이뤄내는 게 통상적인 여야 모습”이라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야당이 무엇인가를 하면 여당이 막는 양상이라 가끔 ‘우리가 여당인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연수구에서 4선을 한 황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이 대표를 향해 “주민등록이 같은 이웃사촌”이라고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다만 이날 만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전망되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조직이 와해했다며 “재창당 수준의 몸부림을 쳐야 국민이 당으로 인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기재부 중장기전략委 올해 회의 개최 ‘0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20 18:05:49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대한민국의 현인 회의’라고 추켜세운 중장기전략위원회가 올해 단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전략위 운영 경비로 매년 수천만 원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는 만큼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재부 산하 장관 자문 기구인 중장기전략위는 지난해 7월 6기 발족 이후 본회의를 한 번 여는 데 그쳤다. 분과회의는 다섯 번이었지만 모두 지난해 10~12월에 이뤄졌고 올해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에 열세 번, 2022년에 열두 번, 2023년에 열네 번 만난 것과 비교하면 회의 개최 빈도가 크게 줄었다. 중장기전략위의 주요 사업인 미래전략포럼이 지난달 29일 진행됐는데 포럼 직전에 위원들이 만나 의제를 정비할 시간도 제대로 갖지 않은 셈이다. 이에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정책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2024년도 제1차 미래전략포럼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한 위원은 정책 과제 제안을 준비하며 청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나 심층 조사 등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굳이 하지는 않고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대학에서 강의 등을 할 때 물어봤다”며 “그중에서는 스마트폰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 아이 낳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재미있었다”고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중장기전략위가 포럼에서 내놓은 저출산 재정·세제 지원 효과성 제고,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등 일곱 가지 대안 역시 기존에 발표된 내용이나 수치를 활용하는 데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별 분과에서 진행한 과제들은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연말까지 후속 연구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부터 운영된 중장기전략위는 교육인 12명, 기업인 3명 등 총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중장기전략위에 회의 경비 등으로 배정된 예산은 총 3220만 원으로 집계됐다. -
경찰, 연쇄 성범죄자 '박병화 전입' 수원 인계동 합동순찰
사회사회일반 2024.05.20 18:04:47경찰이 연쇄 성범죄자 박병화가 전입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서 지자체, 민간과 손잡고 순찰 활동에 나선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수원시 내 유흥가 밀집 지역인 인계동에서 수원시, 수원보호관찰소, 영통자율방범연합대 등 11개 자율방범대 및 협력단체와 합동 순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동 순찰의 목적은 범죄 심리를 억제하고, 강력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다. 순찰에는 11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박병화가 인계동에 전입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범죄 예방강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순찰차 1대 및 기동대 경력을 고정 배치했다. 수원시는 청원경찰을 추가로 채용하고 박병화의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 사업도 할 계획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한 바 있다. 출소 후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해 거주해오다 이달 14일 수원시로 전입 신고했다. -
한은의 경고 "금리인하 땐 부동산 쏠림 막아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20 18:04:29최근 기업대출 증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하 때는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BOK 노트-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기업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2734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1699조 원)과 비교해 1000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평균 상승률이 8.3%에 달해 해당 기간 명목성장률(3.4%)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17년 말 92.5%에서 지난해 말 122.3%로 치솟았다. 기업부채가 폭증한 것은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PF 같은 개발 사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부동산 개발업 대출은 2017년 66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179조 7000억 원으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부동산 임대업 대출액 역시 2017년 165조 7000억 원에서 지난해 339조 5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당시 개인사업자 지원 조치도 한몫했다. 2017~2019년 연평균 24조 원이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은 2020~2022년 54조 원으로 늘었다. 실적 부진으로 기업의 영업자금과 시설투자자금 수요가 확대된 것도 대출 증가의 원인이다. 기업의 시설자금대출은 2017년(-2.4%)과 2018년(-2.8%), 2019년(-5.3%) 등 3년 연속 줄었지만 2020년에는 12.2%로 크게 늘었다. 다만 한은은 국내 기업이 빚을 내는 동시에 유상증자 같은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건전성 측면에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122%)은 독일(200%), 일본(145%) 등과 비교해 낮다. 문제는 부채의 질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 한계기업(이자 보상 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의 부채 비중이 커지는 등 부채의 질이 떨어지는 사실은 위험 요소로 꼽혔다. 전체 일반 기업 차입 부채 대비 한계기업 부채 비율은 2021년 말 14.7%에서 2022년 말 17.1%로 높아졌다. 한은은 앞으로 금리 인하 시기에 부동산 부문으로 기업대출이 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기업 신용(빚)이 국가 경제 관점에서 생산적 부문으로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부실 우려가 큰 PF 대출 등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통해 부동산 부문의 점진적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또 “특히 향후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신용 공급이 부동산 부문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거시 건전성 정책을 통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후위기 대응" 수자원公 초격차기술 공개
경제·금융공기업 2024.05.20 18:01:12한국수자원공사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방안인 인공지능(AI) 기반의 정수장 운영 등 3대 초격차 기술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23차 유엔 물과 재해에 관한 고위급 전문가 패널(HELP)’에서 초격차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유엔 HELP는 기후변화 및 물 관련 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7년 유엔 사무총장 자문기관으로 발족한 물 관련 세계 최고위급 자문회의다. 현재 의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맡고 있으며 윤 사장은 지난해 11월 공식 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윤 사장은 이날 AI 기반의 정수장, 댐 유역 관리 전반의 디지털트윈(DT) 구축, 수돗물 전 공급 과정에 대한 스마트관망관리(SWNM) 등 3대 초격차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소개한 기술은 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윤 사장은 발표 직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면담도 가졌다. 또 세계은행(WB), 세계기상기구(WMO) 등 글로벌 기구와의 협력 가능성도 높였다.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 해수 담수화, 그린수소, 수열, 조력, 초순수 등 6개 글로벌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토대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사장은 “공사의 첨단 물 관리 노하우와 기술이 녹아 있는 3대 초격차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인 첫 자리로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류 물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나아가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물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눈] 안전장치 없는 양곡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20 18:00:42“국고가 몇백억 원 들어가는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는데 몇조 원이 소요될지 모르는 법 개정을 꾀하면서 재정 소모를 막을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최근 만난 한 농촌경제학 전문가는 야당이 강행 중인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이같이 꼬집었다. 남는 쌀을 의무 매입하고 농산물 가격을 의무 보장해주는 두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연간 조 단위 대규모 재정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심도 있는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나태함은 야당이 내놓은 ‘농안법 도입 시 재정 소요 추정 시나리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벼·양파 등 16개 작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 밑으로 떨어졌을 때 차액의 85%까지 보장해줘도 재정 소요가 크지 않다는 이 시나리오는 2005~2015년 가격과 당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건물 하나를 지을 때도 물가가 전년보다 오르면 비용 추계를 다시 하는데, 최소 10년은 지난 데이터를 들고 와 법안 통과를 주장하는 셈이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은 두 법 개정안이 시장 자체를 왜곡해 농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매년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것은 둘째 친다고 해도 법안이 통과되면 가격 보장 품목으로의 생산 쏠림과 수급 불균형은 불 보듯 뻔하다. 어떻게든 생산량만 늘리면 가격을 보장해주니 샤인머스캣, 스테비아 토마토 등 기존 상품과 질적으로 차별화·고급화된 농작물을 생산할 유인도 사라진다. 농가와 학계에서 이 같은 우려를 연일 한목소리로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농업 정책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두 법안을 ‘민생 법안’으로 포장하고 있다. 이미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 대(vs) 윤석열 대통령의 1호 거부권(재의요구권) 법안’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만큼 알맹이가 없어도 밀어붙이자는 심산으로 보인다. 정쟁의 수단으로 소모되기에 두 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부작용이 막대하고 명백하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진행 시 예타에 준하는, 법안에 대한 면밀한 원점 재검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2차전지·신소재 인력난…'성장동력' 무색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5.20 18:00:41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2차전지와 첨단 신소재 부문에서 산업기술 인력이 5400여 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신소재는 2019년 조사 당시보다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일 발표한 ‘2차전지와 첨단 신소재 산업의 산업기술 인력 조사 및 전망 결과’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2차전지 종사자는 5만 6340명, 첨단 신소재 산업 종사자는 10만 2806명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 인력은 고졸 이상으로 연구개발(R&D), 기술직으로 근무하거나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 등을 뜻한다. 2차전지와 첨단 신소재 부문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것보다 인력이 상당 부분 부족한 상황이다. 2차전지는 2565명, 첨단 신소재는 2925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력 부족률은 각각 4.4%, 2.8%로 나타났다. 2차전지에서 인력이 가장 부족한 직무는 생산 기술(1400명)로 조사됐다. 부족률이 가장 높은 직무는 시험 평가·검증 분야(10.4%)였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인력의 부족률이 6%(1262명)로 가장 높았다. 첨단 신소재는 2019년 조사 때보다 인력 양성이 후퇴했다. 당시 부족 인원은 2079명이었는데 현재는 그 수가 2925명으로 오히려 부족 인력이 800명 이상 늘어났다. 2019년 말 기준 225명(7%)에 달했던 R&D 인력은 179명(5.2%)으로 줄었다. 학력별로 보면 R&D 인력 중심인 대졸 인력이 3년 전보다 9.1%포인트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신금속 소재가 1140명(4%), 차세대 세라믹 소재가 692명(4.3%), 첨단 화학 소재가 767명(1.8%) 부족했다. 다만 이들 분야의 산업기술 인력은 향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부문의 국내 인력은 10년간 연평균 7%씩 증가해 2032년 11만 791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확장현실(XR, 6.9%), 항공·드론(6.7%), 지능형 로봇(5.9%), 미래형 자동차(5.8%) 등 최근 5년간 조사된 14개 유망 신산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첨단 신소재 산업기술 인력도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2032년에는 국내 인력이 13만 887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김창기 국세청장이 2차전지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을 방문해 세정 지원 정책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 플랜트를 방문해 세무 애로 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 정보기술(IT) 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전지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최근 세계 각국이 2차전지 분야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미래 전략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R&D 세액공제 사전 심사,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F1 살아있는 전설 해밀턴 다룬 책 나왔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5.20 18:00:00F1 그랑프리를 대표하는 스타 루이스 해밀턴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루이스 해밀턴 - 선수 16’(브레인스토어·사진)이다. 자동차 경주를 상징하는 F1은 관중 및 시청자 동원력, 경제 규모 등에서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글로벌 인기 대회다. 입장권 가격이 20만~100만 원인 고가임에도 연간 400만 명의 구름 관중이 몰리고 150개국 이상에 방송 중계돼 연 15억 명이 이 대회를 시청한다. 세계 전 대륙을 무대로 열리는 글로벌 리그지만 시즌에 출전하는 선수는 단 20명으로 제한돼있다. 세계 80억 인구 중 바늘 구멍을 뚫은 극소수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무대에 올라 F1 카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무려 4억분의 1, 즉 0.00000025%의 확률이다. F1이라는 세계에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의, 세기의 천재라고 칭하는 것이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다. 해밀턴은 이들 사이에서도 군계일학의 존재다. 지난 74년 F1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리와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져갔다. 개인 통산 103승, 105회 폴포지션(예선 1위), 197회 포디엄 진입(3위 내 입상)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대 최고의 기록들이다. 무엇보다 수많은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일생 한 번도 다가가기 힘든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불세출의 승부사다. 이는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와 동률로 현역 선수의 지위에서 종목을 대표하는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위업이다. 해밀턴은 불멸의 대기록에 더해 역경을 딛고 성공을 거머쥔 인간 승리의 서사까지 갖고 있다. F1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흑인 드라이버, 부호들의 놀이터인 모터스포츠에 돌연변이처럼 나타난 이민 노동자 가정 출신이라는 배경은 마치 드라마 극본과도 같다. 그의 삶은 편견과 차별을 이겨낸 주인공이 승리하는 내러티브이자 스포츠 선수가 인류에 줄 수 있는 극한의 감동 그 자체다. 나아가 환경 문제, 인종차별, 동물보호 등 시대가 직면한 사회 이슈에 정면으로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5㎞ 남짓한 레이싱 트랙의 울타리에 갇혀 있던 선배 선수들의 한계를 벗어난 첫 번째 선수로 평가되기도 한다. 책은 카트를 타던 유소년기 해밀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맥라렌팀에서 F1에 데뷔, 당시 기준 역대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오른 뒤 메르세데스에서 본격적 전성기를 맞이하는 커리어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따라간다. 2025년 페라리 이적을 결정하며 제2의 삶에 도전하기 직전까지의 일생 전편이 일목요연하게 집약돼있다. 이 사이사이 F1이 가진 특질과 진기한 지식들을 당시 상황과 연결해 전달하는 구성으로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저자는 해밀턴의 존재감이 드러난 인생 레이스 베스트 10, 경주차 성능과 선수 능력 간의 상관 관계, 라이벌과의 치열한 심리전, 리그의 정치적 격동, 대선배 슈마허와의 비교 등 입체적 정보를 책 속에 녹였다. 결과적으로 한 선수의 이야기를 넘어 F1의 최근 17년 역사를 되짚어볼 기회가 주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저널리스트 및 TV 해설가로 활약하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김재호다. 한국 최초 F1 그랑프리 유치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한 그는 국내에 자동차 경주가 생소하던 1993년부터 모터스포츠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왔다. 1만 7500원. -
홍준표 “다음 지방선거 때 대구경북 통합단체장 선출”
사회전국 2024.05.20 17:59:41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20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인구 500만 명의 한반도 제2의 도시가 탄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권영진 시장 시절)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양적통합에 불과했고, 이번에 시도하는 통합은 질적 통합”이라며 “3단계 행정체계를 100년 만에 2단계 행정체계로 만드는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를 없애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이렇게 2단계 행정체계로 바뀌면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 중복되는 기관도 통폐합하게 돼 예산 절감과 행정서비스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행안부 장관에게 조속히 통합을 완료하도록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것을 지시했고, 통합 대구직할시가 되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날 기획조정실장을 TF단장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시하는 행정통합 로드맵에 따라 2년 뒤 한 사람의 대구직할시장을 선출하도록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행정통합을 위해 다음주중 행안부 장관, 지방시대 위원장, 대구시장‧경북지사 간 4자 회동이 개최될 예정이다. -
블루오리진 로켓타고 최고령 우주비행… 60년만에 꿈 되찾은 흑인 전직 파일럿
국제인물·화제 2024.05.20 17:54:29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되려다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전직 조종사가 민간기업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우주선은 탑승객 6명을 태우고 19일(현지 시간) 약 10분간의 우주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탑승객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보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다. 블루오리진이 우주비행 사업을 재개한 건 2022년 우주선 발사 실패 이후 2년 만이다.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회사다. 탑승객 중에는 올해 90세인 에드 드와이트 씨가 포함됐다. 그는 1960년대 우주비행 훈련을 받았던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였다. 그는 우주비행 뒤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고 정말로 황홀하다”고 말했다. 이번 비행으로 드와이트 씨는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존 최고령 우주인은 2021년 10월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을 탄 배우 윌리엄 섀트너로 드와이트 씨는 섀트너보다 생일이 약 2개월 빠르다. 1953년 미 공군에 입대한 드와이트 씨는 9년 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공군 ‘우주연구 파일럿 학교’에 들어가 흑인 최초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웠다.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지원했지만 NASA가 1963년 발표한 14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훗날 파일럿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모든 것이 평등했다면 나는 달에 갔을 것”이라고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흑인 최초 우주비행사는 1983년에야 나왔다. 1978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선발된 3명의 흑인 가운데 한 명인 기온 블루퍼드였다. -
산은 '혁신성장펀드' 1차 위탁운용사 서류심사서 18곳 통과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5.20 17:54:10산업은행은 20일 ‘혁신성장펀드’ 2024년 1차 위탁운용사 선정 서류심사를 진행한 결과 제안사 19곳 중 18개사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혁신산업 소형 6개사와 중형·대형 각 4개사, 성장지원 대형 4개사로 총 18개사다. 산은은 이달 중 현장실사, 구술심사 등을 거쳐 1차 운용사를 선정하고 2차 운용사 선정 계획(4개사)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말 최종 선정을 통해 연내 3조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조성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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