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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코로나 때문에 재택하면서 '이것'에 500조 더 썼다
국제국제일반 2024.05.21 03:30:00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재택근무와 출퇴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주도 하고 있었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노스웨스턴대,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 팬데믹 이후 온라인쇼핑이 급증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인들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온라인 쇼핑에 3750억 달러(약 508조 원)를 추가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닉 블룸 교수는 재택근무와 재택과 출퇴근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이 같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지역은 온라인 쇼핑이 증가했지만 대면 근무가 많은 지역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와 함께 미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가 온라인쇼핑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한 주간 업무가 마무리되면서 나른해지는 시간대인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의 설문조사 결과, 직장 여성의 ¼ 이상이 근무 시간에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Z세대는 그 비율이 41%나 됐다. 이와 관련해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면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보석을 판매하는 제니 허쉬는 매출의 80%가 근무 시간에 이뤄지고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언더아머 등에 판매 컨설팅을 하는 리자 암라니는 소매 대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정오나 오후 3시로 제품 할인 등 마케팅 이메일 발송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근무 시간에 쇼핑하는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쇼핑을 조금 즐긴다고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대면 근무를 해도 휴게실 등에서 동료들과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록 열람 지원 서비스를 하는 기업 최고경영자 에이스 바타차르야는 "(재택근무는) 커피 브레이크나 생일 축하 행사 등이 없다"면서 "대신 이베이에서 한정판 스니커즈나 수집용 피겨를 보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
“집안일 하려고” 30분 일찍 상습 조기퇴근한 공기업 직원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5.21 03:00:00동료들 몰래 상습적으로 일찍 사무실을 빠져나간 공기업 직원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20일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공사 감사실은 상습적으로 퇴근 시간 이전에 근무지를 벗어난 직원 A씨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감사 결과 A씨는 퇴근 시간이 되기 전 20~30분 일찍 사무실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의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최근 1년 치 퇴근 시간을 살펴본 감사실은 A씨가 총 30일(8시간36분)가량 조기 퇴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많게는 1시간20분씩 일찍 사무실을 벗어났다. 10분 미만도 10차례 포함됐다. 연장근로를 신청한 날에도 20~30분 일찍 나가거나 오후 반차를 신청한 날에도 1시간 일찍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부분 집안일을 위해 일찍 나갔다고 해명했으나 연장근로 신청일에 일찍 퇴근한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습적 조기 퇴근은 A씨가 퇴근 무렵 사무실에 자주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아챈 한 직원이 감사실에 신고하면서 적발됐다. 상사는 A씨의 조기 퇴근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감사실은 지난 9일 A씨에게 감봉 1개월 처분을 요구했다. 또 현재 서면으로 상신·결재하는 조퇴계 관리의 어려움과 일을 하지 않은 시간에 대한 급여를 차감하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성형수술 중인 환자 신체 찍어 유포”…간호조무사 수사 나선 경찰
사회사회일반 2024.05.21 02:30:00성형외과 의원 간호조무사가 수술 중인 환자의 신체를 몰래 찍어 유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인 A 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30대 여성 B씨 등 고소인 3명은 “A씨가 성형수술 중인 환자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다른 환자들에게 보여주거나 카카오톡으로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이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수술을 받은 B씨는 “코 두피를 이마까지 들어 올린 모습을 A씨가 촬영해 다른 환자들에게 보여줬다”며 “당시 마취된 상태여서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한 고소인들은 A씨가 성형외과에서 무면허 시술을 하고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이마 필러 주입 시술을 받은 또 다른 30대 여성 C씨는 고소장에서 “시술을 의사가 아닌 A씨에게 받고 20만원을 A씨 통장으로 입금했다”고 말했다. 다른 고소인 D씨도 “피곤해 보인다”는 말에 A씨로부터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맞고 10만원을 A씨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원장과 함께 지방흡입 수술을 하거나 직접 필러 주입을 해왔다. 고소인들은 A씨가 운영하는 뷰티숍에서 서로 알게 됐고 A씨의 권유로 해당 병원에서 코, 가슴 성형 수술 등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는 가슴 수술 부작용 등으로 재수술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 3명을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조만간 A씨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
北, 우리나라 군 고위급 인사 이메일 해킹… 경찰 수사 착수
사회사회일반 2024.05.21 00:21:19군 고위 관계자들의 이메일이 북한의 해킹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청 안보수사국 관계자는 “군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 공격 활동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피해 내용과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측 해킹 공격에 피해를 입은 군 관계자는 국방부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1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최근 북한 해킹 조직들의 공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은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과 공조해 국내 방산 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 등으로 알려진 북한 해킹 조직들이 국내 방산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도 경찰은 북한이 지난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지난해 2월 9일까지 1014GB의 법원 자료가 법원 전산망 외부로 전송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
한번에 핫도그 64.5개 삼킨 40대 '먹방' 챔피언 결국…
국제인물·화제 2024.05.21 00:11:512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빨리 먹기 왕' ‘먹방 챔피언’이 더 이상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해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이슨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에서 6연속 우승을 차지한 일본인 고바야시 타케루(46)는 앉은 자리에서 무려 64.5개의 핫도그를 삼키기도 했다. 고바야시는 23세에 일본 ‘먹방’ 대회에 참가해 앉은 자리에서 초밥 60접시, 감자 2.7kg, 라면 16그릇을 먹어 치우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양고기 스튜 5500g을 24분 만에 먹어 치우며 승리를 거뒀다. 또 홍콩에서는 12분 만에 차슈바오 (바비큐 돼지고기 찐빵) 100개를 먹어 치워 챔피언이 됐다. 고바야시는 ‘먹기 대회’에 참가해 일 년에 1억엔(65만 달러)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가족들이 먹고 살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그의 은퇴 소식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Hack Your Health: The Secrets of Your Gut)를 통해 알려졌다. 이 다큐는 인간의 소화 시스템을 깊이 파고들어 장, 식단, 건강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건강을 해킹하다’에 출연한 고바야시는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의 부인은 그가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고바야시는 "너무 많이 먹으면서 음식 냄새를 맡는 능력을 상실하고 포만감과 같은 신체의 신호도 무시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빨리 먹기 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을 한 ‘먹방 챔피언’이 어떻게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일까? 의료 전문가들은 그의 장에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뇌에서 식욕 부진의 원인을 밝혀냈다. 고바야시가 음식을 보면 식사, 음식, 메스꺼움, 포만감과 관련된 뇌의 모든 영역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경심리학자 애니 굽타는 “고바야시의 뇌가 여전히 가공된 음식을 먹고 있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바야시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저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내 뇌가 건강한지 모르겠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해결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단순한 냄새, 감각 또는 아주 기본적인 것일지라도 몸의 목소리를 듣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고바야시는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아보카도, 들깻잎, 표고버섯, 마늘 등 영양가 있는 재료를 사용해 더욱 건강한 '핫도그'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고바야시가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바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먹방’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며 “저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뇌와 장을 고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은퇴 소식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SNS에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당신이 겪는 어려움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는 “이 쇼는 나와 내 직감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몸조심하세요”라고 적었다. -
오염된 혈액 수혈 받고 3만명 이상 HIV 등 감염…3천명 사망 '충격'
국제국제일반 2024.05.21 00:11:43영국에서 1970∼1990년대 초반 오염된 혈액 제제와 수혈로 3만명 이상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C형 간염에 걸렸고 약 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오염된 혈액 제제의 일부는 미국 교도소 수감자나 마약 사용자 등 고위험 헌혈자의 혈장으로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오염혈액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국가의 잘못으로 많은 환자가 오염된 혈액 제제와 수혈에 노출됐으며 정부는 오히려 이를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위원장인 브라이언 랭스태프 전 판사는 "이 재난은 사고가 아니었고 의사와 혈액 서비스 담당, 정부 등 당국이 환자 안전을 최우선시하지 않은 결과"라며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피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혈우병을 비롯해 피가 잘 멎지 않는 질환을 앓은 환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이런 환자들은 미국에서 수입된 치료제를 투여받았는데 일부는 교도소 수감자나 마약 사용자 등 고위험 헌혈자의 혈장으로 제조된 것이었다. 출산이나 수술, 치료 중에 수혈했던 사람들도 오염된 혈액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250명이 HIV에 오염된 혈액 제제로 감염됐고 그중 약 ¾이 사망했다. 혈액 제제 투여 후 만성 C형 간염에 걸린 환자는 5000명에 육박했으며 수혈을 받고 이에 감염된 피해자는 2만6800명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1940년대에 간염, 1980년대 초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이 혈액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제대로 조처했더라면 많은 사례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국이 헌혈자와 혈액 제제를 엄격히 선별하지 못했고 감염 사실이 파악됐을 때 피해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안심시켰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피해자 가족 샘 러시비는 일간 더타임스에 아버지가 혈우병 치료 후 HIV에 감염됐고 이를 모른 채 임신 중인 어머니에게 전염시켰다고 말했다. 태어난 누이는 4개월에 숨졌고 어머니는 몇 년 뒤 23세에, 아버지는 그 뒤 34세에 사망했다. 러시비는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뉴스에 정치인들이 나오면 왜 화를 내는지 물었고 이때 할아버지가 "그들이 네 부모와 누이를 죽였기 때문이지. 정부가 네 가족을 죽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중으로 사과할 예정이며 정부는 총 100억 파운드(17조3000억원) 규모의 보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지난 수십년간 법정 소송이나 조사 등이 있었으나 피해자들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부에 공식 조사를 요구했고 2017년 7월 공식 조사 계획이 발표됐다. 조사위는 영국 전역의 피해자 증언 수집을 거쳐 2022년 7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중간보고서를 내고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보상을 강하게 권고했다. 이후 정부가 '도덕적 책임'을 인정해 제시한 1인당 1만 파운드(약 1천720만원)의 중간 보상금은 생존자와 유족 약 4000명에게 지급됐다. -
[사설] 대만 경제장관 반도체 기업인, 우리도 첨단산업 총력 지원 나서야
오피니언사설 2024.05.21 00:05:00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에서 반도체, 인공지능(AI), 군수, 보안, 통신 등 5대 신뢰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에 맞서 첨단산업을 대만의 민주·평화·번영을 위한 경제안보의 수호신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앞서 라이 총통은 경제부 장관에 대만을 대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 TSMC의 소재·장비 납품 협력사인 톱코그룹의 궈즈후이 회장을 지명했다. 전략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일본 반도체 산업과의 협력 등을 위해 반도체·에너지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일본어를 공부한 궈 회장을 장관으로 앉혔다는 언론의 분석이 나온다. 라이 총통은 경제 분야 고위급 관료 6명 중 5명을 정치 이력이 없는 산업계 출신, 학자 등으로 인선했다. 반(反)기업 정서가 강하고 기업가를 경시하는 우리 풍토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반도체 전문가인 라이 총통은 후보 시절 공약한 ‘대만판 실리콘밸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TSMC는 최근 AI 반도체의 핵심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직접 생산하겠다며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중국·일본 등 다른 주요국들도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조 원씩의 보조금을 뿌리고 경제안보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무역 분쟁마저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전략산업 경쟁이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고 있는데도 한국은 기업만 나 홀로 뛰고 있는 형국이다. 첨단산업 지원은 ‘대기업 특혜’ 프레임에 막혀 올해 말 일몰되는 투자세액공제(최대 15%)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사이 한국의 과학기술은 우주항공·양자역학 등 11대 분야 핵심 기술에서 중국에 역전당했다. 첨단 반도체의 한국 내 생산 비율이 현재 31%에서 2032년에는 9%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대로 가면 한국이 ‘초격차 확대’로 선도자가 되기는커녕 후발 추격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인재 육성으로 초격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세제·예산·금융 등 전방위 지원과 규제 혁파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
[사설] 저성장·고령화 속 나랏빚 급증…지금이 ‘선심 입법’ 할 때인가
오피니언사설 2024.05.21 00:05:00저성장 장기화와 급속한 고령화로 나랏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점검 보고서와 세계은행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은 55.2%로 나타났다. GDP 대비 D2 비율은 2013년 37.7%에서 10년간 17.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11개국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비기축통화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기축통화국에 비해 채권 등의 수요가 적어 재정 건전성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은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도 특히 빠른 부채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의무지출은 내년부터 해마다 20조 원대로 불어날 정도로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5조 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고령화·저출생에 저성장의 여파로 2045년쯤 한국의 정부 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경고는 섬뜩하다.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57% 수준인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030년께 70%에 이어 2045년께 100%에 이르고 2050년께 12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 악화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선심성 돈 풀기 정책을 멈춰야 한다. 특히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 추진을 당장 접어야 한다. 지금은 13조 원의 혈세를 허비할 여유가 없다. 당장 정부가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재량지출 증가율을 ‘제로’로 묶는 방안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재정 부실이 심각하다.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총리도 “25만 원을 준다고 해서 가계가 활짝 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국가채무(D1)가 지난해 1126조 7000억 원으로 GDP 대비 50%를 넘긴 데는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탓이 크다. 민주당은 재정 부실화 실책부터 자인하고 이제라도 재정준칙 법제화에 나서야 한다. ‘선심 정책-나랏빚 급증’의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야 건전한 재정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다. -
오락가락 정책 실패 반복되면 등 돌린 민심 되돌릴 수 없다[사설]
오피니언사설 2024.05.21 00:05:00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등 실패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가 없는 80개 품목의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철회했다.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한 데다 정부가 자인했듯이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탁상행정이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당인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 주자들에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비판에 나섰겠는가. 대통령실이 공식 사과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했다. 정부는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해외 직구를 제한하겠다고 수정된 방침을 내놓았다. 애초부터 정책의 부작용을 예상하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윤석열 정부의 졸속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가 ‘과학계 카르텔 타파’를 명분으로 내걸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과학계의 비판이 들끓었다. 그러자 정부는 내년 R&D 예산은 역대 최대로 증액하겠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R&D 예산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폐지까지 지시했다. 취학연령을 만 5세로 앞당기려 하다가 학부모의 반발로 교육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없던 일이 된 적도 있다. 연장 근로시간 한도를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갑자기 취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계의 요청을 외면하고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을 8%로 낮게 잡았다가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15%로 올리기도 했다. 설익은 졸속 정책이 거듭되니 ‘조변석개·우왕좌왕 행정’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이다. 임기 3년 차인데 이 같은 정책 시행착오와 혼선이 되풀이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 각 부처 수장들은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해야 한다. 여당도 당정 협의를 통해 사전에 정책 오류를 거르지 못하고 뒷북 비판에 머물기 일쑤다. 정부와 대통령실·여당은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에 바탕을 둔 촘촘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야 한다. 정책 실패가 반복되면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여권이 국정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생·경제 살리기 정책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뿐이다. 정책팀의 인적 쇄신과 기강 바로 세우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가민, ‘어제보다 나은 오늘(beat yesterday)’ 캠페인[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5.21 00:00:00골프 스마트워치 등을 만드는 가민(GARMIN)은 창립 35주년을 맞아 ‘어제보다 나은 오늘(beat yesterday)’을 응원하는 신규 글로벌 캠페인(사진)을 공개했다. GPS 및 스마트 웨어러블 브랜드인 가민은 ‘더 나은 자신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Be More, beat yesterday(비 모어, 비트 예스터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매일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도전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자신이 되도록 격려한다. 가민코리아 관계자는 “가민은 더 많은 고객들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맞이하는 것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이번 35주년 캠페인을 통해 함께 변화를 꿈꾸고 더 나은 자신이 되도록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피해자만 최소 12명 '충격'
사회사회일반 2024.05.20 23:49:15후배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가해자와 20여명의 피해자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확인됐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박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육박하는데 이들 중 12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이 텔레그램을 통해 A씨의 얼굴이 합성된 수십 장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몇 달 후 A씨는 같은 학과에 똑같은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추가 피해자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 여성들은 직접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란물 합성에 이용된 사진이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에 박 씨가 겹치는 것을 알아챘다. 박 씨는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피해자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 중 12명은 남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6개월 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에도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이 와중에도 가해자는 버젓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마지막으로 법원을 찾아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했다. 그 결과, 법원은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다. 결국 올해 가해자에 대한 재판이 열렸고 경찰도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지난달 3일을 박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BRV, 에코프로머티 지분 2000억 블록딜 매각[시그널]
증권IB&Deal 2024.05.20 23:00:42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의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RV는 이날 장마감 후 블록딜 방식으로 총 1억5000만 달러(약 2046억원)규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매각했다. 가격은 주당 9만3000원으로 이날 종가인 주당 10만3000원 대비 9.7% 할인율이 적용됐다. 골드만삭스, UBS, KB증권이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당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BRV는 2개 펀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총 24.43% 보유해왔다. 이달 17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5월 2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5.20 23:00:00◇5월 2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0:30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TF 1차 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2:00 원내대표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 ▲15:00 당대표 개혁신당 허은아 당대표 접견(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국민의힘 ▲08:00 비대위원장 국립서울현충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국립서울현충원 /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 ▲09:0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10:00 비대위원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예방(한국기독교회관 한국교회총연합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10:30 비대위원장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방(한국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11:30 비대위원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접견(중앙당사 5층 회의실) ▲12:00 원내대표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국회의장 주최 오찬(의원회관 3층 로비) ▲14:00 이명박 前 대통령 예방(이명박 前 대통령 사저 / 서울 강남구 학동로) ▲16:00 원내대표 이명박 前 대통령 예방(이명박 前 대통령 사저 / 서울 강남구 학동로) ■정의당 ▲09:30 원내대표 의원총회(본관 앞 농성장) ▲10:00 원내대표 정의당 8기 당대표 권영국 및 부대표 엄정애 문정은 출마 기자회견(소통관 기자회견장) ▲14:00 원내대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제정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본관 앞 계단) *당대표 통상업무 -
강남 한복판서 "살려 달라" 외치던 남녀…경찰이 잡고 보니 정체가
사회사회일반 2024.05.20 22:12:25마약을 투약한 채 서울 강남 길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던 여성과 헛소리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강남 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여성 A씨와 남성 B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A씨는 오후 7시경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B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로 길거리에서 뛰쳐나와 수 차례 “살려 달라”고 외치다 경찰에 신고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집 주변 길거리에서 주저 앉아 횡설수설하던 B씨를 발견해 A씨와 함께 경찰서로 인계해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 A씨와 B씨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두 사람의 마약 입수 경로 등 자세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란 대통령 기적의 탈출" "추락 헬기 '직찍'" 믿고 본 200만뷰 추락 영상 알고보니…
국제국제일반 2024.05.20 21:53:55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가운데 거짓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 사고 현장과 관련해 과거 사진과 영상이 재가공되는가 하면 대통령이 기적적으로 탈출했다는 허위 정보가 퍼진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SNS에는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라고 주장하며 헬기 한 대가 산 중턱에 추락해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영상이 퍼졌다. 20일 영국 BBC 뉴스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21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은 사실 2022년 조지아에서 추락한 구조 헬기 영상으로 확인됐다.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라며 SNS에서 약 10만회 조회된 또 다른 헬기의 잔해 사진 역시 2019년 모로코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이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EPA 통신 등 외신들은 라이시 대통령 탑승 헬기 추락 현장이라며 꼬리에 이란 국기가 그려진 헬기가 숲에 추락해있는 사진을 발행했다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들 외신은 이 사진이 "출처가 잘못됐다"며 "시스템에서 해당 이미지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란 정부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기 전에는 그의 생사에 관한 루머도 확산했다. 이란 국영TV가 라이시 대통령의 수색·구조 상황 관련 보도를 계속하고 있을 때 SNS에서는 이 방송사가 대통령의 부고를 알리기 위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 통신은 엑스(X·옛 트위터)에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주장하며 헬기 근처에 서 있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파르스 통신이 올렸다가 지운 이 사진은 2022년 이란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라이시 대통령이 홍수 구조 현장에서 찍힌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 밖에도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리콥터의 조종사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요원이며, 이 사람이 헬리콥터를 추락시켰다는 유언비어도 소셜미디어에 나돌았다고 호주 A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 일행은 19일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악천후 속에 헬기 편으로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다. 이란 당국은 밤샘 수색 작전을 벌여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20일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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