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한다고 강바닥에 2~30조 원 (쓰는 건) 괜찮고 군산 지역화폐 300억 원 지원은 죽어도 안 되나"라며 지역화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날 군산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힘 있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쓰면 투자라고 하고, 돈이 없는 곳에 돈을 쓰면 낭비라고 그런다"며 "(소상공인은) 손님도 없고 경제가 다 죽었는데 이럴 때 정부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추경하자, 소비진작을 좀 하자, 돈이 좀 돌게 하자 이렇게 말을 해도 절대로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린다"며 "다 굶어 죽고 이후에 가면 뭐하나. 지금이 정말 정부가 재정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짚었다. 이어 "소비 쿠폰과 지역화폐를 지원해야 한다"며 "민간 배달앱 역시 독점 말고 경쟁을 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개발 문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이야기는 30년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공약이라고 하기도 무의미해 미안하더라"며 "새만금 문제는 다른 것보다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수 유통도 일부 조력 발전 등을 통해 빠르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개발해야 하는 지역은 용도대로 기업들이나 연구 기관들이 들어와야 한다"며 "또는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려 싸게 공급하든지 해서 빨리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산 지역 조선업과 관련해 "조선업 경기는 기복이 심하고 사이클이 너무 크다"며 "잘될 때 너무 잘 되고 언젠가는 또 주저앉기 때문에 정부가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최근 미국 해군의 군함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군산에) 기회요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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