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삼성전자, 美테일러 공장 '10조+α' 추가 투자하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16:40:15이달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정상 간 주요 의제로 떠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 추가 투자 계획을 막바지 점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테슬라와 애플 등 빅테크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끌어내면서 지난해 말 투자 계획에서 제외한 10조 원 규모의 패키징 설비투자를 추가 단행하는 것을 비롯해 현지 투자 확대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에 4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말 실적 부진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37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투자 계획은 △4㎚(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2나노 파운드리 공장 △첨단 패키징 시설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이었지만 당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첨단 패키징 시설에 대한 투자(70억 달러)가 통째로 빠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AI 반도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열흘 만에 애플 이미지센서 수주까지 성사시키면서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의 필요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을 피하려면 핵심 칩의 제조부터 후공정까지 모두 현지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내세운 가장 주요한 장점도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통합한 턴키 서비스다. 패키징뿐 아니라 장비와 소재 등에서도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테일러 팹 1공장 신축 공사의 진행률은 91.8%로 올 10월 말 공사 완료가 예정돼 있다. 일차적으로 연내 클린룸 구축을 마감하고 내년에 순차적으로 반도체 생산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다. 테일러 공장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 투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공급량 확대 등이 논의되는 상황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테슬라 수주의 경우 알려진 규모에 더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장비·소재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삼성 파운드리와 맺은 계약과 관련해 “165억 달러라는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 수주가 단순히 차량용 칩 공급을 넘어 슈퍼컴퓨터용 AI 반도체와 전반적인 전장(전자·전기장비) 부문을 아우르는 계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테일러 팹 투자는 기존 캐팩스(설비투자) 계획 내에서 진행하되 내년은 올해 대비 증가를 예상한다”고 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패키징 공장 추가 투자를 포함해 (삼성의)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등을 위한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후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을 양산한다는 계획인데 가동 시점을 앞당기거나 패키징 이외 생산 품목을 늘리면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투자 확대는 2주일 후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혁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최근 “기존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들이 정상회담 때 투자 금액에 포함될 것” 이라며 “삼성 테일러 팹처럼 조 바이든 정부 때 발표된 계획도 있지만 그 계획들은 이제 테슬라로부터 칩 수주를 통해 앞으로 투자가 진행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주로 집행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 발표를 사실상 예고했다. -
"5000원 벌고 기뻐했는데"…알고 보니 '5억' 잭팟? 두 자매에게 무슨 일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10 16:35:12경남 양산시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꿈을 꿨다가 복권 1등에 당첨된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1000 274회차' 당첨자 A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경남 양산시에 있는 언니 집에 방문해 평소처럼 마트에 들러 장을 보러 갔다가 마트 근처에 있는 복권판매점이 보여 '스피또1000' 복권을 구매했다. 언니 집에 돌아와 식사를 마친 A씨는 언니와 함께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가 "5천원에 당첨됐다"며 기뻐했다. 그런데 실은 무려 5억 원, 1등에 당첨된 복권이었다. 1등 당첨 사실을 나중에 깨닫고서 A씨는 "순간 서로 말문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믿을 수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최근 꿈에 깔끔한 옷차림의 할머니가 다가와 자신의 얼굴을 다정히 쓰다듬어주는 꿈을 꿨다고 설명했다. A씨는 "꿈속에서도 돌아가신 할머니의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을 만큼 기분이 좋았고 기쁜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A씨는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당첨 소감 한마디에 "행복하다"라고 남겼다. 한편 A씨가 당첨된 '스피또1000'은 1000원짜리 즉석식 인쇄복권이다. 최고당첨금은 5억 원이며 1등 당첨확률은 500만 분의 1이다. 1회차당 1등은 9매, 2000만원 당첨금의 2등은 45매의 복권이 인쇄된다. -
정청래 "정부 잘한 건 공개로…잘못한 건 비공개 지적"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10 16:32:0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은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청래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다. 정 대표는 전날 마포 망원시장에 다녀온 걸 언급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정대 원팀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는 정부의 한미 통상협의 후속조치 보고가 예정됐다”며 “당과 정부는 민생 경제 산업 전반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겠다. 필요한 입법과 정책을 국회서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역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국회도 관련 사항을 세세히 점검하고 입법, 예산 등 모든 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수해 복구 현장을 10여군데 이상 다녔는데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건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잘 세워달라는 것”이라며 “이동식 주택 보급이나 폐교를 활용한 주거대책 등 일단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
[단독]베트남보다 낮은 사용료…인천공항 23년만에 올리나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6:31:10인천국제공항이 23년간 동결됐던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다른 해외 공항 대비 턱없이 낮은 공항이용료 탓에 재무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여행 업계에서는 공항사용료 인상과 더불어 항공권 가격 인상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 체계 개편 연구에 착수하고 사용료별 적정요금 및 개편안 수립에 나섰다. 인천공항은 현재 공항시설사용료 부과체계의 적정성을 진단하고, 진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도출해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 간의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측은 이와 함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공항 시설사용료인 공항이용료 인상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며 여객 처리 규모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만 국제여객 7067만 명을 실어 나르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과 영국 히드로 공항에 이어 여객 처리 규모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여객 수는 개항 이후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인 397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개항 이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항이용료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여객공항 이용료는 2025년 7월 기준 1만7000원으로 개항 1년 후인 2002년 한 차례 오른 뒤 20년 넘게 동결이다. 이는 세계 공항 순위에서 바로 윗계단에 위치한 히드로공항의 9만3470원(하나은행 매매기준율 적용)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공항 순위를 두고 경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만823원이며, 베트남 호치민 공항조차 2만 9997원으로 인천공항보다 높다. 항공기나 여객이 공항 등 운송시설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운항사용료 또한 2004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승객 270명을 태운 보잉 777ㅡ300ER 기종이 4시간 정류하고 탑승교를 110분 사용했다는 가정 하에 인천공항의 운항사용료는 지난 6월 기준 394만 9268원이다. 히드로공항은 인천공항의 4배 이상인 1672만 855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이 공항이용료 및 운항사용료 등 항공수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이외에도 여럿이다.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분석해 보면 식음과 면세점 등 비항공수익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그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공사는 조정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쉽사리 면세점과의 계약해지를 단행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항공수익을 확대해 공항 자체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2025년 재무전망치에 따르면 T2 확장으로 영업비용은 38.9%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또한 31.2%에서 98.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5단계 사업으로 클럽72 부지에 제5활주로를 기반으로 하는 T3도 개발 예정이기 때문에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장기간 동결과 지속적인 물가인상으로 주요 해외공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의 현행 사용료 체계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외국인 대상 환승여객공항 이용료부터 단게적으로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계엄 해제 전 의문의 3시간 겨냥…내란 특검, 신원식 전 실장 소환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6:27:38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0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7일 이후 두 번째다.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후 실제 해제를 선포하기까지 소요된 3시간 반가량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수사 범위가 ‘2차 계엄’ 모의 가능성으로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날 신 전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이 신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3분께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윤 전 대통령이 오전 4시 26분께 계엄 해제를 선포하기까지 3시간 23분의 시간이 소요됐는지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의결에도 계엄 해제를 곧바로 선포하지 않고, 당일 오전 1시 16분께 합동참모본부 지하 결심지원실로 이동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당시 계엄사령관), 인성환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전 국방비서관과 30분가량 회의를 했다. 이후 뒤늦게 결심지원실을 찾은 신 전 실장과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안내에 따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신 전 실장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서 당시 인 전 차장으로부터 ‘대통령이 결심지원실에 와 있는데, 여기 오래 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고 정 전 실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집무실로 데려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직접 선포하기까지 2시간이 넘도록 무엇을 했는지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나 증언을 통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이 시간 동안 2차 계엄 검토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
'동생' 고지원도 트로피…한 시즌 자매 챔피언 탄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0 16:21:45천신만고 끝에 잡은 첫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친 선수의 다음 모습은 크게 둘로 나뉜다. 좌절감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거나 곧바로 또 우승 기회를 잡아 스타로 발돋움하거나. 고지원(21·삼천리)은 두 번째 모델의 완벽한 사례가 됐다. ‘슈퍼스타’ 윤이나와 같은 조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2023년 데뷔 후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고지원은 올해 6월 맥콜 오픈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고지우의 동생. 이로써 박희영·박주영에 이어 투어 두 번째 ‘자매 우승’ 진기록이 탄생했다. 한 시즌에 자매가 둘 다 우승한 것은 고지우·고지원이 최초다. 고지원은 10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끝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타 차 우승을 했다. 상금은 1억 8000만 원. 올해 9개 대회에 나와 받은 시즌 상금(약 1억 5000만 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고지원은 시드 순번이 낮아 1·2부 투어를 병행하고 있었다. 이제 2027년까지 시드 걱정은 없다. 이날 3라운드 잔여 네 홀에서 모두 파를 적으면서 고지원은 18언더파를 기록, 노승희에 2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챙겨 독주하던 그에게 위기는 어려운 홀인 15번(파4)에서 찾아왔다. 전 홀에서 추격자 노승희에게 버디를 맞아 2타 차로 쫓긴 고지원은 15번 홀의 그린 옆 어프로치 샷이 짧아 보기를 범할 상황이었다. 노승희가 짧지 않은 파 퍼트를 넣은 직후라 더 부담스러웠다. 못 넣으면 1타 차. 하지만 고지원은 3m 남짓한 파 퍼트를 아무렇지 않게 넣고 2타 차를 지켰다. 4라운드 성적은 버디만 3개. 우승 퍼트 뒤 기다리던 언니와 뜨겁게 포옹했다. 1주 전 오로라월드 대회에서 난생 처음 마지막 날 챔피언 조 경험을 했던 고지원이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것. 중·후반 나온 보기 3개가 뼈아팠는데 그래도 16~18번 세 홀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1타 차 공동 2위(우승은 베테랑 배소현)를 했다. 고지원은 우승을 놓친 좌절감 대신 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고향 제주에 왔고 생애 두 번째 챔피언 조 경기를 우승으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대비 5㎏쯤 체중을 늘리고 거리 늘리는 훈련에 매달린 결과 더 편한 골프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통산 3승의 노승희는 19언더파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인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는 17언더파로 이다연과 공동 3위다. 박성현은 14언더파 공동 11위, 고지우는 8언더파 공동 41위를 했다. 상금·대상 포인트·다승(3승) 1위 이예원은 이 대회에 나오지 않고 휴식했다. -
러가 美에 매각한 알래스카…"영토도 거래의 대상"[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8.10 16:19:596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만남의 장소로 낙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의 입김이 닿지 않아 미국과 러시아가 독대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데다 과거 러시아의 영토에서 지금은 미국 땅이 된 알래스카의 역사에 ‘정치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큰 관심을 받는 나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15일 위대한 알래스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며 푸틴 대통령이 미국 땅을 밟는 것은 2015년 유엔 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한 후 무려 10년 만이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장소인 알래스카에도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양국 정상이 알래스카를 선택한 현실적인 이유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 탓에 푸틴 대통령의 운신이 어려워서다. ICC는 2023년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서 아동 납치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푸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여서 유럽 주요 국가 등 125개국에서는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ICC의 당사국이 아니어서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는 이러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 회담을 진행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럽 세력의 거센 비판과 평화적인 휴전 요구에 직면할 우려도 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 신문 콤소몰스카야프라브다는 “알래스카에서는 외부인이 배제된다”며 “트럼프와 푸틴만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젤렌스키도 없고, 유럽도 없다”고 평했다. 아울러 알래스카는 두 정상의 체면을 모두 살려줄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러시아에서 고작 2마일(3.2㎞) 떨어진 근접지이며 미러 간 최단 거리의 접선지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워싱턴에서 비행기로 약 7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푸틴 대통령이 미국 영토를 방문한다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다가 미국에 팔렸던 알래스카의 역사에 ‘정치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1867년까지 러시아제국의 땅이었던 알래스카는 720만 달러(약 100억 원)라는 헐값에 미국에 매각됐다. 알래스카는 영토가 신성불가침의 대상이 아니라 강대국 간에 거래할 수 있는 대상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인 셈이다. 푸틴은 휴전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인 돈바스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제법이나 정의보다는 협상과 거래를 선호하는 만큼 알래스카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
KT, 832억 규모 국가기간통신망 사업 우협 선정
산업IT 2025.08.10 16:13:05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제2차 국가정보통신망 백본(backbone) 전송망 구축·운영 사업에서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KT는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권리원이 발주한 제2차 국가정보통신망(국가 융합망) 백본전송망 구축·운영 사업 입찰에서 종합 평점 99.983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SK브로드밴드(96.9831점), LG유플러스(94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가정보통신망 백본 전송망 구축·운영 사업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 운영하던 망을 약 3000개 회선의 백본 통신망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2031년까지 832억 원이 투입된다. KT는 이번 입찰에서 1망과 2망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원화 원칙에 따라 2망은 2위를 차지한 SK브로드밴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가정보통신망의 안정성과 생존성 확보를 위해 1망과 2망에 각각 약 481억 원, 약 350억 원을 구분해 투입한다. KT는 국가정보통신망 사업에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망과 2망을 맡았다. -
[인사] 서울경제신문 외
사회피플 2025.08.10 16:11:49◇서울경제신문 <부국장 승진>△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신경립 △미래전략부 우승호 <부서 이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서정명 △편집국 여론독자부 선임기자 고광본 <부서·보직 이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한영일 △편집국 여론독자부 선임기자 임석훈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정곤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장애인고용과장 고혜연 <과장급 파견>△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소연 -
[부고] 문기남씨(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전 울산대 축구부 감독) 별세 외
사회피플 2025.08.10 16:11:13▲이용숙씨 별세, 김문주씨 모친상, 강석주씨 장모상, 강지원씨(서울경제신문 기자)외조모상=10일 인천사랑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32)441-0404 ▲문기남씨(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전 울산대 축구부 감독)별세, 이창실씨 남편상, 문경민(개인사업)·문경희·문유진·문경근씨(서울신문 기자)부친상=9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62-4811 ▲황일우씨(경북대 의대 명예교수, 전 경북대병원장, 전 대한외과학회장)별세, 황윤진(경북대 의대 명예교수)·황윤재씨(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부친상, 김숙영(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이미경씨(랩지노믹스 진단검사의학과의원 원장)시부상=9일 대구가톨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53)650-4444 ▲유재희씨 별세, 조승리씨(비즈니스포스트 산업&IT부 기자)모친상=10일 인천세림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32)523-8844 ▲박민남씨 별세, 박형철씨(현대자동차 울산홍보팀장)부친상=1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53)961-4444 ▲오종순씨 별세, 이영석(한국선급 부사장)·이현석·이도경씨 모친상, 김종위씨 장모상=9일 부산시민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51)636-4444 ▲박연이씨 별세, 이정근·이정숙씨 모친상, 전창국씨 장모상, 전재훈(연합뉴스 기자)·전두리씨 외조모상=9일 인천성모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32)517-0710 -
[동십자각 ] 가장 멋있고 비참한 나라
증권국내증시 2025.08.10 16:01:39“혹시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인터뷰의 마지막, 예정에 없는 질문을 던지자 장하준 런던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시 머뭇거렸다. 20대 초반까지를 제외하면 줄곧 영국에서 바라본 한국에 대한 소회가 얼마나 많을까. 이내 결심한 듯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나라인데 한편으로는 제일 비참한 나라”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어쩐지 앞보다는 뒤에 무게가 있는 것 같았다. 그가 느끼듯 외국인들의 한국을 향한 열광은 놀라움을 넘어 의아할 정도다. 투자 업계에서도 글로벌 투자기관 근무자들이 올리브영에서 쇼핑하기 위해 한국 출장을 가장 선호한다는 말이 들린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국내 업계 1위 준오헤어와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삼화를 8000억 원에 인수한다는 소식 역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필두로 한 콘텐츠 역시 영화·뮤지컬·소설 등 다방면에서 환호를 받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도 예전과 달리 호감의 대상이 됐다. 세탁소·안경점처럼 우리의 일상도 빠르게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장점을 본 글로벌 PEF의 관심 목록에 올라 있다. 반면 장 교수가 언급한 비참함에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 노인 빈곤율, 남녀 임금 격차가 있다. 오로지 성장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이 성과만큼 폐해를 쌓은 것이다. 이제는 빛과 그늘을 아우르는 해법이 필요하다. 의대로 쏠리지 않아도 괜찮은 직장에서 오래 일할 수 있고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려면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자에게 매기는 세금으로는 그늘을 밝힐 재원을 감당하기 어렵다. 장 교수는 지난 25년간 이 문제의 해법으로 대기업 오너가와 사회의 대타협을 통한 복지 강화를 주장해왔다. 지금까지는 각자 한쪽만 바라보는 기업과 사회 모두에서 환영받지 못한 주장이지만 이제는 달라질 때다. 이번 관세 협상에서 정부와 기업 오너가 보여준 ‘원팀 행보’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오랜만에 기업가다운 역할을 해냈다. 오너가는 누가 뭐라 해도 주주보다는 기업 생존의 무게를 지는 사람들이다. 상속세 폭탄 대신 승계의 길을 터서 그들의 책임감을 존중해주자. 대신 정상적인 기업 성장을 막을 만큼 수익을 가져가거나, 횡포를 부리는 만큼만 제한하자. 대신 그들 역시 사회에 상당한 재원을 내놓아야 한다. 최근 한국에서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하는 EQT파트너스의 모회사는 발렌베리 가문이다. 6대째 승계한 오너가의 자산이 많아야 600억 원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 중에 비슷한 규모의 자산만 남기고 사회에 환원하고, 국민들은 오너가의 승계를 지지하는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그 정도의 결단이 있어야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할 수 있죠.” 장 교수가 남긴 마지막 말이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 -
[신조어 사전] 디토합니다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6:01:13‘동의’라는 의미의 라틴어 ‘디토(Ditto)’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주로 ‘같이 00를 하자’는 상대방의 물음에 찬성하거나 감정을 공유할 때 사용한다.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디토(Ditto)’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 세대에서 익숙한 표현이 됐다. 디토는 소비 문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나 추종하는 사람을 따라 소비할 때 ‘디토 소비’라고 한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추천, 리뷰를 통해 소개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품절 대란이 일어난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 열풍이 대표적인 디토 소비의 사례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인을 추종하는 소비 행태가 과소비와 비합리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R&D예산 삭감 딛고…팁스 투자 살아난다
산업중기·벤처 2025.08.10 15:59:53스타트업 투자 불황이 길어지며 위축됐던 팁스(TIPS) 투자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후 급감했던 팁스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침체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발간한 ‘비상장기업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팁스 운용사의 투자 건수는 138건으로 최근 5년 평균 투자 건수인 66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반적인 투자 시장 위축 상황 속에서도 팁스 투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전체 투자 건수 대비 팁스 운용사의 투자 비중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27.3%까지 떨어졌던 전체 투자 건수 대비 팁스 운용사 투자 비중은 5월 32.9%로 반등한 데 이어 6월 국내 투자사의 투자 건수 81건 중 25건(30.9%)을 차지하며 두 달 연속 30%를 넘어섰다. 특히 팁스 운용사는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단계별 투자 현황을 보면 초기 투자 단계인 시드 투자는 14건, 프리 A는 39건, 시리즈 A는 38건으로 전체 투자 186건 중 중 절반 가량(91건)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후기 투자 단계인 시리즈 C는 7건, 투자금 회수 단계인 엑싯(M&A·IPO)도 8건이다. 한편 KB인베스트먼트는 팁스 운용사 총 투자 건수 1위로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위 20개 운용사 구성은 변동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팁스 운용사 투자가 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올해 6월 기준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81건으로 최근 5년 평균인 115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타트업 투자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2022년(197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지난해 R&D 예산 삭감 충격에 더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R&D 예산 삭감에 대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팁스 투자가 버팀목 역할을 하며 점차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이 집계한 스타트업 투자 결산에 따르면, 7월 국내에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총 127개사, 총 유치금액은 약 8601억 원으로 지난 6월(85건, 약 4679억 원) 대비 투자 건수는 약 49%, 유치 금액은 84% 이상 증가했다. 특히 6월 헬스케어·바이오 등 특정 산업군에 집중됐던 투자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교통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
"줄서지 마세요" AI로 진화하는 리테일 무인화
산업중기·벤처 2025.08.10 15:59:13무인 매장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완전 자동화 바람이 거세다. 단순히 사람만 없는 무인 매장을 넘어 비전 AI와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자동 결제와 매장의 재고 확인 등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완전 무인화 형태의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삼성카드의 무인 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2250개였던 무인 점포는 올해 초 1만 개를 넘어서며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건비 급등과 인력난에 대한 대안으로 무인 매장 창업 열풍이 거센 가운데 소비자의 언택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완전 자동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AI 매장 자동화 기업 파인더스에이아이는 AI 계산대 위에 상품을 올려두기만 하면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식별하고 1초 만에 결제를 완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셀프 키오스크 대비 결제 시간을 최대 90%까지 줄인다. 매장 운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있다. 생성형 AI 기업 딥브레인AI는 영상 및 음성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AI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안내부터 주문까지 대응할 수 있어 무인 편의점이나 카페 등 다양한 매장 환경에 사용할 수 있다. AI를 통해 학습 없이도 매장 내 상품, 고객, 재고 상태 등을 즉시 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모델도 나왔다.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의 ‘ZERO’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프롬프트(Multi-modal Prompts) 방식으로 재고 관리 자동화, 불법행위·사고 대응, 고객 행동 분석, 매대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글로벌 무인 매장 자동화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실제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이번 달부터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싱가포르 종합병원 내 무인 매장에 AI 기술을 제공해 운영 중이다. 회사는 향후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발전해나가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매장 운영까지 전반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업계 자동화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지·송혜교 레드카펫 '픽'…해외 인지도 높이며 존재감 [글로벌 '핫' D2C]
산업중기·벤처 2025.08.10 15:58:38글로벌 시장에서 음악, 영상, 뷰티에 이어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배우들이 입는 의상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다. 국내 패션 브랜드인 아보아보(회사명 : ABO)의 해외 인기가 대표적 사례다. 아보아보는 여러 한류 스타들의 무대 의상으로 활용되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영화배우 수지와 송혜교, 조여정 등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제, 미국 오스카 시상식에서 아보아보의 의상을 착용한 게 대표적 사례다. 한아름 아보아보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스타들이 아보아보의 의상을 찾는 이유에 대해 “좋은 소재와 핏은 실제로 눈으로 볼 때보다 입었을 때 진가를 드러낸다”며 “배우들의 존재감을 더욱 끌어올리는 게 우리 제품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현지 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패션 전문가다. 파슨스 졸업 후에는 뉴욕에서 최고급 브랜드의 제품을 기획·생산하는 의류 프로모션 업체를 창업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2013년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브랜드 출시에 앞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입었을 때 좋은 핏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없이 많은 개발 과정을 거쳤다. 한 대표는 특히 일본과 중국 고객들이 아보아보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그 덕에 2013년 브랜드 출시 후 매년 20~3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알리바바의 온라인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도 입점했다. 최근 진행된 중국 2대 전자상거래 행사인 ‘618’행사에서 아보아보는 티몰 글로벌 패션 부문 신규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아보아보는 해외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와 함께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전용 온라인몰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중국과 일본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까지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미국에서 창업을 했을 때에는 유명 최고급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둔 덕에 다양한 고급 소재를 직접 다루고, 완성도 높은 옷을 생산하는 과정을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살려 아보아보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