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6일 나라 살림을 총괄하는 예산실장에 조용범 예산총괄심의관을, 조세 정책을 지휘하는 세제실장에 조만희 조세총괄정책관을 각각 선임하는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예산 및 세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정통 관료들을 전진 배치해 정책의 안정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용범 신임 예산실장은 제주도 출생(1971년생)으로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각각 정책학 및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재부 내에서 예산총괄과장·예산정책과장·예산기준과장 등 예산실 내 핵심 과장급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이후 사회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냈고 예산 편성 및 운용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춘 대표적 예산통으로 꼽힌다. 일본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수석전문관으로도 활동하며 국제적 감각까지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조만희 신임 세제실장은 1969년생으로 행정고시 40회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세제실 내에서 법인세제과장·조세정책과장·재산세제과장·금융세제과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섭렵한 정통 세제맨이다.
국장급으로 승진한 후에는 재산소비세정책관·소득법인세정책관을 거쳐 조세총괄정책관을 지내 조세정책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추진단 정책지원관으로 파견 근무하며 거시적인 정책 조율 경험을 쌓았고 벨기에 세계관세기구(WCO) 파견관 경력을 통해 국제 조세 흐름에도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기재부 안팎에서는 그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이 향후 복잡한 조세 현안을 풀어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실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총리를 잘 보좌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세정책을 열심히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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