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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변인보다 아름다워"…태국 군, '미스 태국’ 출신 대변인 발탁 이유?
국제국제일반 2025.08.12 18:28:49태국이 '국경 상황 대응센터' 새 대변인으로 40대 여배우를 발탁하며, 지난달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빚은 캄보디아를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나타폰 나크파닛 태국 국방부 차관 겸 장관 대행은 국경 상황 대응센터 임시 대변인에 유명 배우 파나다 웡푸디(49)를 임명했다. 나타폰 대행은 이번 태국 대변인 인사 배경에는 캄보디아의 마리 소체아타 중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국경 분쟁 과정에서 "캄보디아의 말리 중장이 국제사회에 가짜뉴스를 퍼뜨려 여론을 호도했다"고 봤다. 캄보디아에 대한 지지를 얻고 태국의 평판을 훼손하는 데 얼굴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태국이 대중적인 배우를 대변인으로 기용한 것은 이러한 캄보디아의 행보에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나타폰 대행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임명은 말리 중장의 모든 발언에 신속하게 대응할 여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우리가 캄보디아보다 한 가지 더 나은 점이 있다. 파나다 대변인이 (말리 대변인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다 대변인은 2000년 미스 태국 출신의 배우로 미국에서 경영학 학사, 호주에서 국제경영학 석사·경영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인플루언서, 사회 운동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태국 상원 경제·상무·산업위원회 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충돌로 피해를 본 사람들과 국경을 지키는 태국 군인들을 본 뒤 태국의 정확한 정보를 대중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국경 일대에서 교전을 벌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이번 무력 충돌로 태국 측에서 19명이 사망하고 62명이 부상당했으며, 캄보디아 측에서 사망자 13명과 부상자 71명이 발생했다. -
매장 앞에 산처럼 쌓인 '햄버거 쓰레기'…日 맥도날드에 무슨 일이
국제인물·화제 2025.08.12 18:28:39일본 맥도날드가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트레이딩 카드를 증정하는 해피밀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며 공식 사과했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리셀러(재판매자)들의 사재기 광풍과 음식물 쓰레기 대량 발생 논란 등을 만들며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간) 오리콘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전날부터 시작한 포켓몬 카드 증정 행사를 매장에서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조기 배포 종료로 손님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점포에 재고 문의는 삼가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인 해피밀을 구매하면 포켓몬 장난감과 함께 한정판 트레이딩 카드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행사 시작과 동시에 사은품인 카드를 노린 리셀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피밀을 수십 개씩 구매한 뒤 카드만 챙기고 햄버거와 음료는 그대로 매장 주변에 버리고 갔다는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현지 누리꾼은 "리셀러들이 포켓몬 카드만 빼내고 햄버거는 근처에 버린다"고 증언하며 버려진 해피밀 세트 사진을 공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양손 가득 해피밀이 담긴 봉투를 들고 여러 차례 매장을 오가는 남성의 영상을 올리며 "아이들의 꿈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행태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일본 맥도날드의 공식 SNS 등에 항의성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포켓몬 해피밀은 최대한 많은 아이에게 포켓몬의 세계를 상상하게 해야 하지만, 현실은 재판매하는 어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생산을 중단하라. 이는 구매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내며 맥도날드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했다. 한편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의 인기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이와 유사한 과열 양상은 이전부터 꾸준히 발생해왔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게임 판매점에서는 포켓몬 카드가 재입고되는 날 새치기 문제로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
'교육 상생' 나선 NH농협銀, 2700여 농촌 동심 지켰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8.12 18:28:14“동그라미입니다!” 12일 충남 천안시의 한 리조트에서 NH농협은행이 농촌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 교육에서 강사가 “용돈을 계획적으로 써야 할까요”라며 ‘OX’ 퀴즈를 내자 어린이들이 일제히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다시 난도를 높인 질문에도 학생들은 앞다퉈 손을 들며 섭씨 30도를 웃도는 바깥 날씨만큼 뜨거운 학구열을 불태웠다. ‘푸른등대 NH농협은행 초록사다리 여름 캠프’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에서 농협은행은 초등학생 180여 명에게 ‘어린이를 위한 현명한 용돈 관리’라는 주제로 금융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앞서 2019년부터 한국장학재단과 손잡고 ‘초록사다리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 지역에 비해 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하고 금융 교육에 대한 접근성도 낮은 농촌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상은 농촌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4~6학년생이다. 농협은행은 이들 학생에게 금융·진로·교과목 교육은 물론 각종 체험 활동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먼저 한 달간 참여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내 캠프에서는 교과목 학습 지도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도 진행된다. 이후 2박 3일의 교외 캠프에서는 대학생 멘토와 초등학생 멘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과 과학·문화·진로 분야 등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이어간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천안과 대전에서 열리는 올해 교외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금융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숏폼을 만들어보고 진로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특히 초등학생과 대학생을 이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김범준(여주 능북초) 군은 “어떻게 용돈 관리를 해야 할지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대학교에 다니는 형·누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초록사다리 캠프를 거쳐 간 초등학생은 총 2563명이다. 이번 하계 캠프 참가자 183명까지 포함하면 27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초록사다리 캠프를 경험한 셈이다. 그동안 캠프 멘토로 참여한 대학생도 총 1703명에 달한다. 농협은행이 2019년과 지난해 각각 30억 원씩 기부한 총 60억 원의 기금은 캠프 지원 예산으로 쓰이고 있다. 농협은행과 장학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7차례에 걸친 하계·동계 캠프를 빠짐없이 운영해오고 있다. 대면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2020년에는 전국 92개 초등학교 1954명의 학생들에게 교구재를 지원했다. 농협은행은 2023년부터 장학재단과 함께 ‘초록사다리 신용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농어촌 학자금대출 연체자 가운데 분할상환 약정을 통해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경우 농협은행에서 일정액을 상환금으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농협은행이 30억 원을 기부한 덕에 지난해까지 2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통해 1615명이 수혜를 입었다. 농협은행은 2012년부터는 ‘행복채움금융교실’도 자체 운영하며 금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최동하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농촌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록사다리 캠프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대학생들 모두 농업과 농촌·지역사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LPGA ‘윤이나 이어 김아림’ 출격…KLPGA 비거리 1·2위 ‘이동은·방신실’과 같은 조 ‘장타 대결’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2 18:26:06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현재 가장 멀리 치고 있는 한국 선수는 윤이나다. 평균 274.33야드를 보내면서 11위에 올라 있다. 그 다음으로 멀리 치고 있는 한국 선수는 13위(274.20야드) 김아림이다. 지금은 윤이나가 더 멀리 보내고 있지만 김아림의 순위가 더 높을 때도 있다. LPGA 투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장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대표 장타자 윤이나와 김아림이 잇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장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2라운드에서 윤이나가 방신실, 황유민과 같은 조로 장타 대결을 벌인데 이어 이번 주에는 김아림이 출격해 또 다른 장타 대결에 나선다. 14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에서 열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아림은 현재 KLPGA 투어 장타 1위 이동은, 장타 2위 방신실과 한 조로 묶였다. 현재 이동은이 259.58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방신실은 257.29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황유민은 장타 대결에서 벗어나 이번 주에는 평균 버디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지우, 최근 2년 동안 인기상 경쟁을 벌인 박현경과 함께 1,2라운드를 동반 한다. 작년 우승자 박지영은 상금 랭킹 1위 이예원, 상금 2위 홍정민과 같은 조 대결을 벌인다. 이예원과 홍정민은 지난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상금 1,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던 노승희는 유현조, 김민주와 같은 조에서 만났고 올해 1승씩 거둔 이가영과 배소현 그리고 정윤지는 1,2라운드를 동반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
"지배주주 세율 더 낮춰야"…배당 분리과세 재검토 요구하는 개미들
증권국내증시 2025.08.12 18:24:00정부 세제 개편안에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양도소득세에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발표대로 시행될 경우 복잡한 요건과 높은 세율 등으로 지배주주의 배당 확대를 이끌어낼 수 없는 만큼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을 반대하면서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원만 9건이 등록돼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되 세율이나 적용 요건 등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도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10억 원 하향 반대,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상향 반대 등을 집중 추진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정부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율이다. 배당 등 의사결정권자인 대주주에게 적용하는 연 3억 원 이상 최고 구간 세율이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25%보다 높은 35%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방세까지 감안하면 현행 49.5%에서 38.5%로 11%포인트 줄어드는 수준이다.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도 배당세액공제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세율 혜택 폭은 더욱 좁혀진다. 개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투자 전문가들도 지나치게 높은 세율로는 배당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제 없이 높은 세율을 부과한다면 배당을 늘리기보다는 주가를 눌러놓고 상속·증여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 한 청원인은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는 실질적 효과가 없는 껍데기에 불과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분리과세를 받기 위한 요건도 까다롭다. 전년보다 현금 배당을 줄이지 않으면서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대비 배당이 5% 이상 증가’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하나증권 분석 결과 올해 기준으로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상장사는 68개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인 투자가 활발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분리과세 시행 시점도 논란이다. 적용 시점이 내년 사업연도인 데다 2026~2028년 3년만 한시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권익 침해가 빈번한 국내 투자 환경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나서서 지배주주 인센티브를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건 이례적이다. 청원에 참여한 한 개인투자자는 “대주주들이 실질적인 이득이 없어 배당을 하지 않으면 피해는 소액주주들이 입을 수밖에 없다”며 “배당을 늘리는 건 대주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뿐이지만 혜택은 다수의 개인투자자들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한은, 금중대 적용금리 차등화…중대 위규 은행 '벌점 금리'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2 18:20:13한국은행이 내년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적용금리를 차등화한다. 중대한 규정 위반(위규) 은행에는 벌칙금리를 최대 1%포인트 추가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12일 공개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달 24일 비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내년부터 금중대 관련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변조를 반복한 금융기관은 최대 6개월간 1%포인트 이내 벌칙금리를 적용받는다.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위원들은 “금중대 금리 차등 적용 시 차주의 이자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관련부서는 "금리 차등화 시 차주로의 이자 부담 전가가 최소화되도록 공동검사 시 점검 강화, 위규 사항 공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한은은 9조 원 규모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최초 도입분 기한을 2025년 7월 말에서 내년 1월 말로 6개월 연장했다. -
광화문에 '트럼프' 낙서한 70대 남성, 응급입원 조치
사회사회일반 2025.08.12 18:16:52경찰이 광화문 외벽에 낙서한 70대 남성을 응급입원 조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오후 4시 10분께 경복궁 광화문에 낙서한 79세 남성 A 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상식적이지 않은 진술을 하고 있고, 70대의 고령으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점과 재범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8시 10분께 광화문 아래 석축에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낙서했다. 당시 근무하던 인력이 이를 목격해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낙서한 이유와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소액주주가 절반 가져가는데…"감액배당 과세땐 주주환원 위축"
증권국내증시 2025.08.12 18:16:49최근 상장사들이 비과세 배당으로 선호하는 감액배당 혜택 대부분이 소액주주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조세 회피 수단이라며 대주주만 과세하기로 하자 감액배당 자체가 위축돼 소액주주 혜택이 줄어들 뿐 아니라 조세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보유하면서 감사 의견 거절이나 결손 상태가 아닌 상장사 1349개사가 즉시 시행 가능한 감액배당액은 69조 8000억 원이다. 즉시 감액배당이 이뤄질 경우 발행주식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절반에 달하는 32조 6000억 원(46.7%)을 가져간다. 법인 등 기타주주가 29조 6000억 원(42.4%)으로 두 번째로 많고 개인인 대주주가 가져가는 건 7조 6000억 원(10.9%)에 불과하다. 감액배당은 회사가 보유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합계가 자본금의 1.5배를 넘을 경우 주주총회를 거쳐 초과분을 감액해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을 말한다. 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준비금을 감액하기 때문에 회계상 이익배당이 아니라 자본 환급으로 간주돼 개인주주는 전액 세금을 내지 않는다. 다만 법인주주는 의제배당으로 세금을 낸다. 그동안 과도한 세금으로 배당에 소극적이던 국내 상장사들은 감액배당을 크게 늘려왔다. 기업 분석 업체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감액배당을 위해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규모는 11조 4416억 원으로 지난해(5조 3408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대주주에 대해서만 취득가액을 넘는 감액배당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과세하기로 했다. 상장협은 감액배당이 대주주의 조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두산밥캣(0.01%), 케이카(0.02%), HD현대인프라코어(0.03%) 등 감액배당을 실시한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개인 대주주의 지분율이 매우 낮다. 또 감액배당을 받은 만큼 주식 취득가액이 감소해 향후 주식을 매도할 경우 양도차익이 늘어난 만큼 양도소득세 부담도 늘어난다. ‘과세 이연’과 ‘세율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건 맞지만 ‘완전 비과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소액주주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감액배당의 비과세 혜택을 고스란히 받는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자본금 형성에 기여한 대주주와 달리 소액주주는 대부분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한 단기 투자자인 만큼 납입한 자본을 돌려받는다고 보기도 어렵다. 감액배당 혜택이 집중되는 소액주주는 그대로 두면서 개인 대주주에게만 과세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적정 수준의 감액배당은 과도한 자본 유보를 효율화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장의 배당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는 수단이다. 상장협 관계자는 “감액배당은 단순히 대주주 특혜로 볼 것이 아니라 자본 형성 기여도와 원금 회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지나치게 높은 상속·증여세율로 대주주의 유동성을 고갈시키는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
"관세 폭탄 영향?"… 십자가 매단 트럼프 전시 취소, 왜?
국제국제일반 2025.08.12 18:13:14스위스의 한 갤러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십자가에 매단 조각상을 전시하려다가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다음 달 계획한 이 조각상의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공간을 찾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스톰이라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든 조각상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바젤 시민들은 "기독교 모독이다",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일자 지난 8일 갤러리 측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했다. 때문에 현지에서도 관련 질문이 제기됐다. 갤러리 직원 멜라니 브레즈니크는 '관세 때문에 전시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작가 제이슨 스톰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며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스톰은 과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를 자신이 그렸다고 암시한 바 있지만, 두 작가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톰이 뱅크시의 조수 작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한국금융지주, 사상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9월 최대 5000억 원 [마켓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8.12 18:13:03한국금융지주(07105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주사가 최근 한국투자저축은행·한국투자증권 등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늘어난 재무 부담을 자본성 증권으로 충당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2500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5년 콜옵션) 신종자본증권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예정 금리는 연 4%중반대(5년 만기 국고채권 최종 호가 수익률+2%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SK증권·KB증권·키움증권이 발행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2003년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일반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인수합병(M&A), 자회사 출자 등의 자금을 집행해왔다. 한국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을 자회사 자금 지원을 위한 운영자금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최근 몇 년 사이 악화한 재무 건전성 비율을 개선하려는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별도 회계 기준 2021년 45.4%에서 올 1분기 말 69.1%까지 높아졌다. 한국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자본 대비 자회사 출자액 비율)도 1분기 말 122.3%로 금융 당국 권고치(130% 이하)에 근접해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건 2016년 이후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에 3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올 3월에도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7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했다. 한국투자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 한도는 올 3월 말 기준 약 2조 2000억 원(실행 1조 6500억 원)으로 2조 원 이상 유지되고 있으며 국내외 부동산 경기 둔화로 한국투자저축은행·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에 대한 지원 부담 역시 가중되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회사 투자자산이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캐피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올 3월 말 기준 8조 6000억 원에 이르렀다”며 “보험사 인수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공모 수요가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면 사모 방식을 통한 추가 조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성 증권으로 5000억 원을 조달해야 재무 건전성 비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5000억 원 발행 시 부채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각각 60.86%, 115%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
이젠 직장도 '내돈내산'?… 中 청년들 사이 '가짜 직장' 열풍
국제국제일반 2025.08.12 18:10:44중국이 약 14%에 달하는 높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의 청년 실업자들 사이에서 돈을 내고 회사에 출근하는 '가짜 직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선전, 상하이, 난징, 우한, 청두, 쿤밍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공유 오피스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가짜 직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짜 직장 내부에는 대부분 컴퓨터, 인터넷 연결 서비스, 회의실, 탕비실까지 갖춰져 있어 얼핏 보면 실제 직장 사무실과 다를 바 없다고 전해졌다. 가짜 직장의 하루 이용료는 30~50위안(약 5803원~9671원)이다. 일부에서는 점심이나 간식, 음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구인 공고를 살피거나 자신만의 창업 계획 등을 세운다고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사는 30세 슈이 저우 씨는 BBC에 "올해 4월부터 둥관시 소재 가짜 직장에 하루 30위안(약 5700원)을 내고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요식업 사업에 도전했으나 실패해 현재는 취업 준비 중이라고 말하며 "혼자 집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같이 팀으로 일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가짜 직장은 중국 경제가 침체하고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은 14.5%까지 치솟았다. 중국에서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집에 있는 대신 돈을 내고서라도 사무실에 출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둥관시에서 가짜 직장을 운영하는 30세 A 씨는 BBC 인터뷰를 통해 “저는 단순 작업 공간이 아니라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자존감’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사무실은 지난 4월 문을 연 후 한 달 만에 좌석이 가득 찼고, 현재는 입주 신청을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다. 이용자 중 40%는 막 졸업한 대학생들로, 상당수는 부모나 학교에 인턴 증빙 사진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크리스천 야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는 중국의 '가짜 직장' 인기 현상에 대해 "중국의 경제 구조는 전환기를 맞았고 교육과 고용 시장은 불일치하는 상황이기에 청년들에게는 다음 단계를 고민하거나, 임시로 무언가 할 만한 장소가 필요하다"면서 "가짜 직장은 이런 과도기에 필요한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상사株 훈풍' 닛케이 1년 만에 사상 최고…'양도세 발목' 코스피 3200 내줘
증권정책 2025.08.12 18:10:35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약 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효과다. 반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다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12일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4만 2718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11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인 4만 2224엔을 1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만 2999엔까지 올랐다. 올해 4월 초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3만 1000엔 선까지 떨어졌으나 미일 관세 협상 마무리 이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미일 합의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 감소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올 4~7월까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닛케이지수도 동반 상승했는데 최근에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기관투자가들의 포지션 전환이 상승 요인이 됐다. 소프트뱅크그룹·어드반테스트·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와 미쓰이물산을 비롯한 상사(商社) 관련주가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전일 대비 엔·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투자자도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3240대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3189.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6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또다시 종가 기준 3200선을 내준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과 관련,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1.24%), 신한지주(0.86%), 미래에셋증권(1.96%) 등 증권·금융주는 장 초반 여당이 현행 50억 원 기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4~5%까지 상승했으나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뒤 오름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조선·방산·화장품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66포인트(0.57%) 내린 807.19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
[기자의 눈] 외국산 놀이터 된 韓 철강 생태계
산업기업 2025.08.12 18:07:01“외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의 궁극적 목적인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철강 산업의 ‘상하 공정구조’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이 필요합니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국산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를 두고 이 같은 불만을 제기했다.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임에도 정작 철강 업계는 마뜩잖은 반응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이유를 듣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철강 시장의 주력 제품인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해서는 무역장벽을 높였지만 오히려 도금·컬러강판 같은 ‘하공정’ 제품들에 대한 외국산 철강재 수입이 늘어나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실제 6월 한 달간 중국에서 수입된 도금강판(보통강·특수강)은 현대제철이 중국과 일본의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조사를 신청했던 지난해 12월보다 70%나 늘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산 컬러강판의 수입 역시 같은 기간 24.5%나 늘어났다. 업계는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가 ‘반쪽짜리’라고 지적한다. 철강 밸류체인을 보면 철광석 등을 녹여 만든 쇳물로 용강을 만들고 이를 냉각시키면 슬래브 형태의 반제품이 된다. 이를 고온에서 압연한 뒤 코일 형태로 만들면 열연강판이 되고 이를 다시 상온에서 표면 처리한 게 냉연이다. 도금을 하거나 도료를 입히면 도금·컬러강판이 된다. 이러한 공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열연 같이 앞 단의 제품에 대한 장벽만 높이면 결국 또 다른 철강재의 생태계가 오염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중국은 한국의 관세로 인해 열연강판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자 도금·컬러강판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국내 통관 절차를 비웃기라도 하듯 열연강판에 간단한 도금·도색만 한 철강재가 관세 부과 없이 수출이 되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은 이미 외국산 철강재가 범람해 철강 생태계를 좀먹고 있다. 정치권이 ‘K스틸법’을 발의하는 등 철강 생태계를 되살리자는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외국산 철강재의 수입에 대한 보다 촘촘한 규제가 필요하다. -
"토익 848점이 평균이라고?"…상반기 공채 스펙 공개에 취준생 '술렁'
사회사회일반 2025.08.12 18:06:37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신입 공채에 도전한 지원자들의 평균 스펙이 공개됐다. 12일 리멤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취업 플랫폼 '자소설닷컴'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지원자들의 평균 학점은 4.5점 만점에 3.68점, 토익 평균 점수는 990점 만점에 848점으로 집계됐다. 문과와 이과 지원자 사이의 토익 점수 격차도 눈에 띈다. 문과 지원자의 평균 토익 점수는 862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이과 지원자는 830점으로 전년 대비 9점 올랐다. 글로벌 협업 능력이 필수로 요구되면서 이과 계열의 어학 점수가 오르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자격증 보유 현황도 만만치 않다. 지원자 1인당 평균 2.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컴퓨터 활용능력 1·2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 SQLD(SQL 개발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 및 추출 역량을 보여주는 ADSP와 SQLD는 전공을 불문하고 취업 필수 스펙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스펙 상승 배경에는 채용 시장의 변화가 있다. 과거 정기 공채 중심에서 직무 맞춤형 수시 채용으로 옮겨가면서 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준비 상태가 세밀하게 평가되면서, 높은 학점·어학 성적·자격증은 기본 역량을 증명하는 최소 기준이 됐다. 리멤버앤컴퍼니 자소설마케팅팀 이선정 팀장은 "스펙의 상향 평준화가 취업준비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도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 파악이 하반기 지원 전략을 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펫숍에서 강아지 사면 불법?”…유럽·미국이 '강아지 공장' 막은 방법 보니
국제국제일반 2025.08.12 18:06:12지난달 인천 강화도의 한 열악한 번식장에서 개 300여 마리가 구조되면서 '강아지 공장'의 참혹한 현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근본적인 해법으로 펫숍(반려동물 가게)에서의 판매 자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펫숍'(반려동물 가게)에서 개·고양이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EU는 지난 6월 이른바 '펫숍'(반려동물 가게)에서 개·고양이의 판매를 금지하는 '개·고양이 복지 및 추적성' 법안을 가결했다.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EU 전역에서 개와 고양이를 가게에서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될 예정이다. 이미 EU의 여러 회원국은 자체적으로 펫숍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20년부터 제3자 판매를 금지하는 이른바 '루시법(Lucy's Law)'을 시행 중이다. 이 법은 2013년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었으나 수년간의 강제 임신과 출산으로 온갖 질병을 앓다 3년 만에 세상을 떠난 개 '루시'의 이름에서 따왔다. 법 시행 이후 영국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면 전문 사육업자에게 직접 구매하거나 동물보호소를 찾아야 한다. 특히 전문 사육업자는 어미 개와 새끼가 함께 있는 건강한 환경을 구매자에게 직접 보여줘야 해, '강아지 공장'과 같은 대량 생산 시설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1년 '동물학대방지법'을 제정, 2024년부터 펫숍에서의 개·고양이 판매를 금지했다. 프랑스에서 반려동물을 맞이하려면 '반려동물 양육 책임 확인서'에 서명하며 평생 책임질 것을 서약해야 한다. 스페인 역시 2023년 동물복지법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펫숍에서의 개·고양이 판매 및 전시를 중단시켰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원칙적 금지는 아니지만 엄격한 허가제와 사육 환경 규제를 통해 사실상 '강아지 공장'의 개입을 막고 있다. 미국 또한 다수의 주에서 펫숍 판매 규제에 동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주 등은 상업적 목적으로 대량 사육된 개와 고양이의 펫숍 판매를 금지하고 대신 유기동물 보호소나 구조단체로부터 동물을 인계받아 판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동물보호소나 구조단체가 구조한 동물의 판매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제22대 총선에서도 '강아지·고양이 생산공장 금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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