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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헤라', 태국에 첫 깃발…방콕 쇼핑 중심지
산업생활 2024.08.20 18:32:34아모레퍼시픽(090430)의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가 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헤라는 최근 태국 방콕의 쇼핑 중심지 중 하나인 칫롬 지역의 대표 백화점 '센트럴 칫롬'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픈 당일에는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론칭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대표 메이크업 룩, 뷰티 루틴에 대해 설명했다. . 아모레는 다음 달 방콕의 초대형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어 태국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또 태국 현지 멀티 브랜드 숍인 '이브앤보이'를 비롯해 '세포라'의 주요 매장 입점도 검토 중이다. 한편 헤라는 온라인에서도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7월에는 태국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라자다에 론칭했다. 올 하반기에는 쇼피와 틱톡 숍에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
"충성 고객 늘리자" e커머스 멤버십 전쟁
산업생활 2024.08.20 18:31:46쿠팡과 신세계, 네이버 등 e커머스 업계가 멤버십 혜택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플랫폼 선택 기준이 ‘최저가’에서 ‘신뢰와 혜택’으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네이버, 신세계(G마켓, SSG닷컴)는 멤버십 혜택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15일 식료품 특화 배송 멤버십 서비스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하고 가입비를 기존 3만 원에서 1만 원으로 낮추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네이버 역시 일부 상품에 한해 포인트 적립율을 대폭 늘리면서 고객 혜택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락인효과’를 위해서도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먼저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 플랫폼은 멤버십 서비스를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이름처럼 ‘유니버스’ 모델을 앞세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사가 갖춘 서비스를 중심으로 혜택을 펼치는 구조로, 신세계그룹 6개 유통 계열사의 혜택을 아우르는 것이 핵심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모든 상품군에서 폭 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 새롭게 출시한 ‘쓱배송 클럽’은 쓱배송, 새벽배송 등 자사의 배송 혜택을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이다. 쿠팡 역시 자사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신세계와 유사한 ‘유니버스 모델’을 지향한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쿠팡플레이(OTT), 쿠팡이츠(배달)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최근 기존 고객 멤버십 이용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면서 락인 효과를 위해 고객 혜택 강화와 관련된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14일부터 CJ제일제당과의 직거래를 재개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적립형 모델’을 유지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상품 구매금액의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멤버십 회원이 쇼핑, 예약, 여행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쓴 금액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주는 것이 핵심 구조다. 지난달부터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슈퍼적립’ 프로모션을 시작해 슈퍼적립 태그가 붙은 상품을 구매하면 기존 5% 적립에 최대 10%를 추가 적립해준다. 파트너사와의 제휴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에만 롯데시네마, GS25, 배달의민족-스타벅스 프로모션, 요기요 등 기본 혜택을 꾸준하게 확장해 왔다. 그 결과 멤버십 유료 구독 유지 비율은 약 95%에 이른다. 네이버 측은 올 하반기에도 할인 가능 제휴사를 늘려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혜택을 잘 설계하고 유지하는지가 유료멤버십 롱런의 핵심”이라며 “구독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이용자를 모은 뒤 충성 고객을 유지하는 전략을 세밀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김상현 롯데 부회장 "AI 투자 확대…10조 광고시장 공략"
산업생활 2024.08.20 18:31:24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해 광고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상반기 계열사별 리뷰와 유통군의 하반기 전략 및 계획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통사들이 AI에 투자해 광고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미국 같은 경우 300개 유통사가 광고업을 시작했고, 우리도 지금 열심히 광고업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신규 사업으로 데이터 커머스 사업을 소개하면서 “광고 매출 이익률이 60~70%에 달한다”며 “현재 광고 시장이 10조 원 규모인데 우리가 갖고 있는 멤버스 회원 4300만 명의 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주주 가치를 올리는 걸 최종 목표로 10개 계열사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겠다고도 했다. 김 부회장은 백화점 사업의 경우, 8개 핵심 점포를 선정해 럭셔리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목적지로 만들겠다면서 다음 달 리뉴얼 오픈을 앞둔 수원몰과 인천 송도몰, 대구 수성몰, 부산 롯데타워 등을 예시로 소개했다. 롯데마트와 슈퍼에 대해서는 최근 리뉴얼을 마친 그랑그로서리 은평점과 해외 지점 등을 언급하면서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마트·슈퍼의 PB브랜드인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등에 대해서는 “현재 12개국에 수출 중이며, 해외 대형마트 등에서도 PB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쇼핑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이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더불어 (상황이) 어려운 사업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면서 “TV에서만 쇼핑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쇼핑 채널에서 더 많은 브랜드를 보여주는 게 우리의 목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롯데홈쇼핑이 AI를 활용해 고객 수요를 예측하고, 추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에서 선방하고 있어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부회장은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하반기 VCM에서 발언한 내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회장님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룹 안에서도 어려운 회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면서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게 노력하고, 고부가 사업에서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타운홀 미팅’은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의 대표 소통 프로그램인 ‘렛츠샘물’에서 확대된 임직원 소통 창구로, 매년 3분기에 유통군 사업 전반의 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임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다. 계열사별 ‘타운홀 미팅’은 김상현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부터 사원까지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해 ‘타운홀 미팅’에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총 1300여 명의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온라인 참여자를 포함해 총 200여 명이 자리하는 등 참여도도 높았다. -
최장 20년 LH 공공임대서 거주… 보증금 7억까지 피해자로 인정
부동산정책·제도 2024.08.20 18:28:52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올 5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내용을 대부분 담고 있다. 당초 야당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국가가 매입한 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선구제 후회수’ 방식의 법안을 밀어붙였다. 이후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이를 단독 표결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회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은 폐기됐다. 결국 22대 국회가 정부안을 토대로 한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 것이다. 법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공매로 낙찰받은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면 피해자가 임대료 없이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경매 차익(LH 감정가-낙찰가)을 임대 보증금으로 전환해 10년간 월세로 차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피해자가 원하면 시세 대비 낮은 비용으로 최대 10년 더 거주할 수 있다. 법안은 또 피해자가 피해 주택 거주를 원하지 않을 경우 LH가 다른 민간 주택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어 피해자에게 제공하는 ‘전세 임대’ 방안도 담고 있다. 이 밖에 당초 매입 대상이 아니었던 불법 건축물, 신탁사기 주택, 다가구주택 등도 LH가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 인정 요건인 전세보증금의 한도는 법안 논의 과정에서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높아졌다. 피해지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2억 원의 금액을 추가로 인정할 수 있어 보증금 최대 7억 원의 세입자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국토부는 6개월마다 전세사기 피해자 실태조사를 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소위 문턱을 넘은 법안은 국토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달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맥도날드 햄버거 먹다 깜짝"…'이물질 나왔다' 소비자 주장 제기
산업생활 2024.08.20 18:27:24맥도날드에서 잇달아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충북 제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께 제천에 사는 A씨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더블불고기 버거’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와 먹던 중 실이 나왔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다 먹고 이에 뭐가 낀 것 같아서 보니 10㎝ 길이의 실이 입에서 나왔다"며 "구입 다음 날 본사 쪽으로 전화하니 제천점으로 민원을 돌리고, 제품 회수를 위해 택배로 보내달라고 할 뿐 보상이나 환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 측은 20일 "이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가맹점 쪽에서 해당 물질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흡한 대처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물질이 음식 조리 과정이나 포장 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조사를 확인할 예정이며 만약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재발 방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맥도날드 측은 해당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여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맥도날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위생과에서 해당 매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맥도날드에서는 지난 14일에도 이물질 문제가 불거졌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마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치킨너겟을 구매해 먹던 B씨는 체모로 추정되는 물질이 엉겨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매장 직원에게 이물질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해달라 요구했지만, 직원은 종종 다른 음식에서도 이물질이 나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의 이같은 무책임한 태도에 결국 B씨는 환불 제안을 거부하고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이에 맥도날드측은 "고객의 거부로 문제의 치킨 너겟을 회수하지 못해 진상 파악이 어렵다"라며 "이물질이 발견되면 환불을 통해 제품을 회수해 본사, 제조사 등이 유입경로를 파악하는데, 환불을 거부하는 바람에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감기 증상 환자 절반이 '코로나'라는데…이재갑 "백신 수급도 어려운 상황"
사회사회일반 2024.08.20 18:24:16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여름철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현재 호흡기 증상으로 외래 내원하는 분의 40~50%는 코로나19로 확인되고 있다"며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땐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을 두고 "(과거) 팬데믹 시기의 상황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보다는 환자 수가 많이 늘고 있다"며 "전 연령대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데, 65세 이상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부분은 우려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은 지 오래됐을수록 (감염 시) 증상이 심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입원 확률도 올라가는 게 맞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과거 패턴에 기반해 10월까지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앞으로 1, 2개월가량 백신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이 교수는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작년 것밖에 남아있지 않아 지금은 접종이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공급된 백신으론 현재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올해 10월부터 독감 예방 접종 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동시에 시작된다"고 전했다. 10월 공급될 백신은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를 위한 제품이다. 이 교수는 고위험군에 독감 접종 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같이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일반인들도 백신을 접종하면 고연령 가족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10월 새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
"소재 40년 외길…원전·뷰티 등 고부가 실리콘 시장 공략"
산업중기·벤처 2024.08.20 18:23:52“실리콘 소재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원전용 실리콘 방화재, 화장품용 실리콘 오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20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만난 김진성(사진) 대표는 실리콘 소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HRS(036640)는 국내에서 산업용 실리콘 고무를 처음 개발한 선구자로 꼽힌다. 고 김철규 회장이 1981년 세운 회사로 현재는 아들인 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실리콘은 돌과 모래의 주성분인 규소를 산소와 결합해 만든 인공 합성물질이다. 섭씨 200도 환경에서 물성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독성 없어 다양한 형태로 조합할 수 있다. 이런 특성으로 생활용품, 건설, 전자제품, 자동차, 우주항공, 의료제약 등 각종 산업에서 폭넓게 쓰인다. 실제 HRS는 주요 업종 대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LS전선, 현대중공업 등이 주요 고객사다. 김 대표는 “매출 비중이 큰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머플러행거, 헤드라이트 가스켓, 전화케이블 등에 고상 실리콘 고무가 활용된다”며 “최근엔 전자 제품의 슬림화 추세에 따라 IT 분야로도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화장품, 원전, 전기차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 요구가 확산되면서 4년 전부터 화장품용 실리콘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화장품용 실리콘 오일은 중국 회사들이 아직 뛰어들지 않았고, 외국계 회사는 대응 속도가 느려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서 수년 내 100억 원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실리콘 방화재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았다. 이 제품은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1시간 이상 불에 타지 않고 견디는 내화가 가능하고 유독가스 방출을 막는다. 화재 확산의 원인인 건물 내 개구부 등을 밀폐할 수 있어 원전 안전을 위한 필수 소재로 통한다. 이에 새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에 실리콘 방화재를 대량 공급한다. 최근 체코 정부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축이 된 팀코리아를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관련 매출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1993년부터 원자력발전소용 실리콘 소재를 단독으로 공급해왔고, 신한울 5·6호기에도 실리콘 방화재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체코를 비롯해 해외 원전 수주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성장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국 다우, 독일 바커, 일본 신에쓰, 중국 엘켐, 모멘티브 등이 글로벌 실리콘 '빅5'를 형성하고 있지만 틈새 시장은 충분히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들어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HRS는 10개 품목을 중국, 태국, 일본, 독일 등 23개국에 판매한 결과 1545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20억 원으로 지난해(781억 원)보다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48.5%을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된 소재 기업의 장점을 활용하면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의눈] 소비자 신뢰 잃은 여행업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20 18:21:11“티메프 사건 때문에 찝찝한데 지금 ○○여행사 괜찮나요.” 여행을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서는 이 같은 고민 상담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최근 기자에게도 항공권, 호텔 숙박 등을 어디에서 구매해야 안전한지 묻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여행사,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향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다 결제했는데도 정작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서너 달 전에 결제를 마쳤는데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행 업체들은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업체들이 피해자 보상에 나섰지만 업체마다 보상이 적용되는 기준 일자는 제각각이었다. 상품 출발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기준은 업체마다 달랐고 그간 고객들에게 취소 후 재결제를 안내해오다가 다음 날 보상책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어느 업체의 상품을 샀는지, 업체의 취소 안내에도 끝까지 버텼는지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걸 목격했다. 가격 외에 회사의 인지도, 시장 규모 등 이제까지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했던 것들이 티메프 사태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업체들은 억울할 수 있다. 사고는 티메프가 쳤는데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행 업계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 기준, 대책 등 매뉴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잃어버린 소비자의 신뢰는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를 뛰어넘을 수 있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행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정산·보증 시스템 등 안전장치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관된 제도, 대응 매뉴얼 등의 마련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티메프가 사태가 일어난 지도 약 한 달이 지났다. 여행사들은 수십억 원의 영업이익을 날렸다. 관련 회사들은 티메프 사태가 코로나19만큼이나 여행 업계에 시장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려를 현실로 만드는 건 소비자의 불신에 있다는 점을 인지할 때다. -
[로터리] 청소년 위협하는 불법 콘텐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8.20 18:20:44“요즘에는 아이들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 키즈 카페나 놀이동산 관계자의 말이 아니다. 뉴스 보도를 통해 밝혀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의 발언이다. 이들 대화에서는 “드라마 보는 사이트가 제일 잘 먹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청소년들을 불법 도박 사이트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을 유인하는 주요 경로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라는 뜻이다.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와 도박 광고가 얽힌 이중 범죄가 청소년들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 기관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에 빠진 미성년자는 지난해 19만 명으로 추산되며 온라인 불법 도박 중독으로 상담받은 청소년은 5년 만에 3배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접촉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가 바로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다. 실제로 불법 웹툰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웹툰보다 도박 사이트 광고 배너 수십 개가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다. 불법 무료 콘텐츠로 청소년들을 유인하고, 광고로 호기심을 자극해 도박 사이트 가입을 이끌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불법이 불법을 홍보하면서 상생하는 공생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지난해 폐쇄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만 최소 333억 원으로 추산될 정도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조사 결과도 이러한 실태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불법 복제물 유통 사이트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배너 광고를 통해 유해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10대 청소년은 10명 중 2.57명 수준이었다. 이들이 접속한 유해 사이트 유형을 분석한 결과 ‘사행성 도박 사이트’가 76.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청소년 도박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는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에 보호원은 이들 사이트 내 불법 광고를 감시해 광고 게재 중단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5800여 건의 광고가 게재 중단됐다. 2월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도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 유치를 목적으로 국내외 콘텐츠를 불법으로 공유한 운영자들을 검거한 바 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문제 되는 이유는 3무(無), 즉 ‘무비용(무료로)’ ‘무인증(성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무등급(콘텐츠 연령 등급과 관계없이)’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쉬운 접근성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불법 온라인 도박의 위험에 더욱 손쉽게 노출된다. 청소년은 미래 창작자이자 우리 문화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들이다. 불법 콘텐츠와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올바른 저작권 인식 교육을 통해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의 책무다. -
홍문표 aT 사장, 취임사서 "안정적 먹거리 확보에 매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0 18:20:25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신임 사장이 20일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제20대 aT 사장에 취임한 홍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aT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또 “국내 농어업은 농어촌 고령화, 경영비 급등, 이상기후 현상 및 무역 보호주의 심화 등으로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농어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 창출 신사업을 육성하고 농수산식품 강국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신임 사장은 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홍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
[여명] K팝의 저작권 관리 더 엄격해야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8.20 18:20:10서양 클래식 작곡가 가운데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행복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을 꼽으라면 이탈리아의 조아키노 로시니를 들 수 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그가 작곡한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유럽을 뒤흔들었다. 메가 히트작 ‘세비야의 이발사’ 작곡을 10여 일 만에 끝낼 정도로 천재성을 타고났다. 베토벤마저도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부러워했다. 인기가 절정이던 37세에 그는 은퇴를 선언한다. 일부 음악학자들은 평소 미식가였던 로시니가 유럽 각지로 맛집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작곡을 그만뒀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그는 은퇴 이후 요릿집도 내놨다. 그의 이름을 딴 소고기 요리가 지금도 전해질 정도다. 저작권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임에도 그가 젊은 나이에 파이어족(조기 은퇴자)이 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폭발적인 인기 속에 주문받았던 40편 가까운 오페라의 계약금과 이를 함부로 낭비하지 않은 현명한 자산관리가 이유로 꼽힌다. 한 귀족에게 빌려줬던 거금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스페인 마드리드 대주교에게 부탁해 돌려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보답으로 그가 작곡한 종교곡 ‘스타바트 마테르’는 천상의 선율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대에 작곡가들은 먹고살 돈을 벌기 위해 곡들을 쏟아내야 했다. 다른 사람의 유명한 곡은 물론 자신의 곡을 베끼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작곡가에게 저작권이 생긴 것은 로시니보다 한 세대 이후인 주세페 베르디 시절의 일이었다. 오페라 ‘아이다’로 유명한 베르디는 최고 인기 작곡가가 된 후 계약금이 아닌 저작권을 보장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고 오페라 작곡가로서 그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게 된다. 저작권은 크리에이터와 제작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는 화수분이지만 첨예한 분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7위에 오르며 화제를 뿌렸던 K팝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분쟁에도 엄청난 저작권이 배경에 깔려 있다. ‘어트랙트’는 ‘큐피드’ 곡을 프로듀싱한 외주 업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이른바 탬퍼링(계약 기간이 남은 아티스트를 데려가려는 목적으로 몰래 접촉하는 행위)으로 멤버들을 빼가려고 했고, 몰래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는 행위를 했다며 안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내고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큐피드’의 저작권료는 소송에 엮여 지급이 중단된 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걸그룹 ‘뉴진스’도 저작권 논란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재즈 펑크 밴드 ‘샤카탁’은 지난달 뉴진스의 ‘버블 검’이 자신들이 2014년 발표한 노래 ‘이지어 새드 댄 던’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했다며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와 ‘하이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어도어’는 여러 대중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마디 정도의 멜로디가 비슷할 뿐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반박하고 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결국 저작권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K팝이 최근 표절 논란에 부쩍 자주 시달리는 이유는 과거와는 달라진 K팝 제작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 여러 명의 작곡가에게 받아온 멜로디와 비트를 잘 버무려 귀에 짝 달라붙는 자극성 강한 곡들을 만들어낸다. 프로듀서는 여러 작곡가들의 멜로디와 비트를 잘 엮어내 깔끔한 히트작을 완성한다. 하지만 이런 K팝의 새 제작 시스템은 표절과 저작권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을 높인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로시니 시대에 통할 수 있었던 자기 복제나 유명 선율 우려내기 작업이 K팝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작품성과 윤리성에서 더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표절이나 저작권 검증에서 보다 치밀하고 깐깐한 내부 기준을 갖춰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이지만 윤리 문제에서 빈틈이 생기고 그 틈이 점점 벌어진다면 공들여 쌓아 놓은 K팝 금자탑도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 -
체첸 수장에 '사이버트럭' 선물? 머스크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멍청한가? 놀랍다"
국제국제일반 2024.08.20 18:16:39람잔 카디로프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머스크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카디로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기관총이 장착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운전하는 영상을 올리고 차량을 제공한 머스크에게 감사를 표했다. 약 1분43초짜리 영상에는 그가 몸에 탄약을 두른 채 기관총을 잡는 시늉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카디로프는 “존경받는 일론 머스크로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받았다”며 “우리는 이 ‘짐승’이 전사(러시아군)들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짐승’은 사이버트럭의 최상위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은유로, 머스크가 직접 해당 모델이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든 ‘방탄 차’라는 점을 강조해온 바 있다. 카디로프는 머스크를 체첸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그는 “고마워, 일론 머스크”라며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로 오라. 당신을 가장 소중한 손님으로 맞이하겠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사이버트럭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다. 난 말 그대로 이 차와 사랑에 빠졌다”며 머스크를 ‘위대한 천재’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한 저널리스트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카디로프의 영상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머스크가 미국의 적들에게 군사적인 용도로 준비차량을 제공한다는 건가? 이것이 왜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큰 뉴스가 아닌가”라고 쓰자 머스크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답글로 “당신은 내가 러시아 장군에게 사이버트럭을 기증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능한가? 놀랍다”라고 썼다. 이어 “레거시 미디어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해당 표현으로 장애인 비하 발언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카디로프에게 사이버트럭을 선물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이를 머스크가 직접 부인하면서 카디로프가 우크라이나군과 격돌하는 동안 차량을 노획했다는 의미로 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테슬라는 러시아에 자사 제품을 공식적으로 공급하고 있지 않다. 머스크가 체첸 수장에게 기관총이 장착된 사이버트럭을 선물했다면 이는 머스크가 러시아 쪽에 군사적 용도의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카디로프는 인권침해 등의 혐의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
"배 위에서 전기차 불나면 대참사"…'전기차 포비아', 해운업계로 번졌다
사회사회일반 2024.08.20 18:16:00최근 원인불명의 전기차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해운업계에서 전기차 선적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다를 운항하던 중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자칫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사와 선주 대부분은 지난 8일 내려진 해수부 권고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 선적을 일부 제한하거나 아예 금지하고 있다. 통영항에서 연화도·우도·욕지도를 오가는 차도선을 운항하는 한 선사는 권고 기준에 따라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를 선적하는데, 화재로 인한 불안에 주말인 지난 17일과 18일에는 급기야 전기차 선적을 금지했다. 이 선사 관계자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불이 나면 마땅한 대비책도 없고, 침몰 등 큰 피해가 날 우려가 있다”며 “최근 전기차 화재로 불안감이 큰 상황이기에 지난 주말에는 아예 선적을 금지했고, 지금은 권고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약해놓고 충전율 등 권고 기준을 고객이 당일에 지키지 않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전기차 선적 관련 온라인 예약은 아예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 가오치항과 사량도를 연결하는 차도선 2척을 운영하는 통영의 한 선사는 전기차 선적을 아예 금지하지는 않지만 배 맨 끝자리에 싣도록 했다.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한 여객 신사는 충전율 40% 이하 차량만 선적하거나, 운전자가 동승할 경우에만 선적을 허가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한 번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려운 전기차 화재 특성상 안전한 선박 운항을 위해 이같이 제한한다고 전했다. 운항 중 갑작스럽게 불이 났을 경우 이를 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진압 장비를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관련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화재에 대비해 전기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장비와 진화용 수족관을 선박 내에 배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비좁은 선박 안에 이런 장비를 일일이 배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부산 지역 한 선사 관계자는 “전기차가 불이 났을 경우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진화가 어렵다고 본다”며 “수차례에 걸쳐 대안을 찾는 회의를 했는데,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0.1%의 위험이라도 있을 경우 전기차를 실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의 충전량을 줄여 선적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타고 오는 전기차의 관리 이력을 알 수 없어 선적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운항 중인 선박 위에서 전기차 화재가 났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대응 매뉴얼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바다는 육상과 달리 한번 불이 났을 경우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전기차에 대한 완벽한 검증과 화재 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수락한다"…트럼프, '이 사진' 올렸다가 망신살
국제국제일반 2024.08.20 18:13:2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조작된 ‘가짜 사진’을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 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팬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I accept)’고 적었다. 하지만 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 등은 트럼프가 게재한 사진 4장 가운데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위프트 팬들은 해당 매체 등을 통해 트럼프 지지 사진들도 조작되거나 ‘풍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초로 콘서트만으로 매출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올리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스위프트는 앞서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에는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콘서트 사진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자 실루엣이 포함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이후에 백싱어(back singer·보조 가수)로 드러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재임 기간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스위프트가 날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역시 해당 사진이 가짜인 것을 알고, 풍자하기 위해 올렸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미국 대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가 거짓 정보를 게시한 것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골드뱅킹 투자 비중 10%내로 담아야"
경제·금융은행 2024.08.20 18:07:55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손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은행 상품인 ‘금 통장(골드뱅킹)’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금 가격이 연초 대비 20%가량 상승하면서 금 0.01g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골드뱅킹 수요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골드뱅킹은 환금성이 좋은 만큼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10% 이내 비중으로 운용할 것을 추천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합산 잔액(19일 기준)은 6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5177억 원 대비 1000억 원 이상 늘었다. 계좌 수는 이달 16일 기준 26만 1977좌로 지난해 12월 말 25만 945좌 대비 1만 1032좌 증가했다. 골드뱅킹은 골드바를 직접 매매하는 ‘금테크’와 달리 비대면으로도 가입이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실제 금을 보유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세공비·부가가치세 등 별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0.01g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은행 관계자는 “골드뱅킹을 비롯한 금 관련 상품은 일반 고객보다는 고액 자산가 고객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변동성에 대비한 포폴리오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반기 미국 대선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값이 오르면서 최근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금 가격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연초부터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져도 금값은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최근 금값이 고점을 기록하면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5~8% 비중으로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이 제공하는 골드뱅킹은 환금성이 높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의할 점도 있다. 골드뱅킹은 원화를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한 뒤 고객이 출금을 요청하면 국제 금 시세 및 환율로 환산한 원화로 지급한다. 원화를 기반으로 달러 및 금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국제 금 가격과 환율 두 가지 요소가 가격에 연동된다.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달러 가치가 낮아질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매입과 매도 시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된다. 아울러 원금 비보장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부 은행 상품의 경우 금 실물 인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와 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의 경우 통장에 g(그램) 단위로 보유한 금이 표기되지만 실물 인출은 불가능하다. 신한은행의 대표 골드뱅킹 상품인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가입자는 금 실물 인출이 가능하지만 실물 수수료와 별도 부가가치세(10%)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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