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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전기차 화재 강제 수사 돌입…벤츠코리아본사 등 압수수색
사회전국 2024.09.10 17:36:57인천경찰청이 최근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량 화재와 관련해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4개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밴츠코리아본사를 비롯해 아파트 소방시설 점검 업체와 스프링클러 설치·유지·보수 업체의 서울사무실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소방시설 현황 및 관리와 소방점검지, 소방계획서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계자를 조사해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된 이유와 차량 화재 발생 원인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일본 정치권 '리더십 교체' 물결…여야, 당대표 일제 선출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9.10 17:36:40일본의 주요 정당이 이달 일제히 당 대표 선출에 나선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현 대표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해 수장 교체를 예고한 상황이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도 최근 여론 분위기로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27일 투개표 일정을 마칠 예정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기시다 총리 후임을 노린 자민당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은 10일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국민 소득 증대'를 내세우면서 입후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장성에서 관료 생활을 하다가 정치인 가토 무쓰키의 차녀와 결혼해 자신의 성을 처갓집 성으로 바꾸고 장인 밑에서 비서로도 일했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보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 모두 8명이다. 여기에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입후보에 필요한 당내 의원 20명의 추천인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적으로 10명 가량이 입후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당일 나오는 투표 결과에는 자민당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우 387표가 1대 1로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총재로 당선되지만,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는 경우 1·2위 후보를 상대로 바로 결선 투표를 한다. 최근 일반 국민 여론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지지율 1위와 2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하고 있고 3·4위권에는 대체로 다카이치 경제안보 담당상과 고노 디지털상이 오르고 있다. 오는 23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에는 당 대표 후보로 이즈미 겐타(50) 현 대표와 함께 노다 요시히코(67) 전 총리, 에다노 유키오(60) 전 대표, 요시다 하루미(52)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노다 전 총리가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통한 정권 교체를 주장하면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어 이즈미 현 대표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사진]공항공사 "신분확인은 간편한 바이오패스로"
사회사회일반 2024.09.10 17:36:06이정기(가운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직원들이 1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바이오패스 셀프 등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국내선 항공기 탑승 신분 확인 서비스인 바이오패스의 누적 이용자 40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신규 이용객 등록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권욱 기자 -
현대차 'EV 품질기지' 국내 첫 구축…고성능 모델로 캐즘 넘는다
산업기업 2024.09.10 17:35:11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품질 점검장 신설은 전동화 전환으로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려는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도 높은 환경 규제와 시장 수요 감소로 퇴출 수순인 디젤차의 엔진 공장 부지를 활용해 차세대 전기차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핵심 시설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울산 A엔진 공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곳은 2002년부터 주요 디젤 차량에 탑재하는 A엔진을 생산해오다 지난해 12월 가동을 중단했다. A엔진은 배기량 2.5ℓ의 4기통 디젤엔진으로 1톤 트럭인 포터와 스타리아 전신인 스타렉스 등에 적용됐다. A엔진 공장이 철거되면 현대차 울산공장 내 디젤엔진 공장은 R엔진 공장 한 곳만 남게 된다. 해당 공장은 A엔진 공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9개월 넘게 생산라인을 멈췄다. A엔진 공장 부지에는 전기차 품질 점검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품질 점검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전기차는 다른 내연기관차들과 같은 점검장을 공유해왔다. 전기차 품질 점검장에서는 새 전기차 출시 전에 개선 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신차 품질 점검과 전기차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조립 품질 점검이 이뤄진다. 전기차 연구소와 조립 공장 담당자 등이 전기차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 개발 단계와 실제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품평을 진행한다”며 “전기차 품질 점검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내연기관차 품질 점검장에 비해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품질 점검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 최대 25만 대의 생산 체계를 갖춘다. 가동 시점은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곳은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울산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들은 품질 점검장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려는 현대차 입장에서 품질 제고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가 2030년 목표로 하는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200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고성능·럭셔리 전기차를 포함해 총 21개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강점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리딩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퇴출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디젤차 수요가 줄면서 판매 차종과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디젤차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올해 전기차에도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디젤차 국내 판매량은 2020년 39만 6492대에서 지난해 20만 4168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 28만 3408대로 역대 처음으로 디젤차를 앞섰다.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 2903대로 디젤차(4만 4846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출시한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EV3의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디젤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
몰로코 "머신러닝 기술 고도화…기업광고 효율 높일 것"
산업IT 2024.09.10 17:34:22“몰로코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으로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들의 수익 창출을 지원하겠습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도화된 머신러닝은 대형 플랫폼 너머의 무한한 잠재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도록 맞춤형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애드테크(Ad-tech) 기업이다. 2018년 광고 자동화 플랫폼인 ‘몰로코 애즈’를 선보였고, 커머스 플랫폼의 광고 수익화 솔루션인 ‘몰로코 커머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및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대상의 광고 수익화 솔루션인 ‘몰로코 스트리밍 모네타이제이션’도 연이어 선뵀다. 몰로코 매출은 2020년 150억 원에서 최근 1조 5000억 원으로 5년새 100배가량 성장했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술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하루 70억 개의 기기에 광고를 송출하고 6000억 건 수준의 광고 요청을 처리한다. 안재균 몰로코 한국 지사장은 “전세계에서 가치가 높은 이용자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타깃팅한다”고 말했다. 몰로코는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구글의 트랜스포머 모델을 광고 솔루션에 접목했고, 올초부턴 구글의 AI 전용칩인 텐서처리장치(TPU)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안 대표는 “혁신이 고객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몰로코는 국내 기업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6월 SK텔레콤(017670) T전화, T멤버십, PASS 등 서비스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타깃팅 광고 플랫폼 ‘어썸 2.0’을 출시했다. 국내 및 한국계 AI 스타트업을 결집한 ‘K-AI 얼라이언스’에도 참가했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로 참여 중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도 모색 중이다. 몰로코는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몰로코는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 688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나스닥 상장이 거론되는 몰로코는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
호주 총리, “SNS 연령제한법 연내 도입…14~16세 이하 금지될듯”
국제정치·사회 2024.09.10 17:34:05호주 정부가 청소년의 정신과 신체 건강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설정하기로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SNS는 사회적 해악을 끼친다며 연내 SNS 사용 연령 제한법 도입을 위해 조만간 시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SNS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4~16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이들이 현실에서 사람들과 진짜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호주 야당 역시 SNS 사용 연령 제한을 지지하고 있어 법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당인 호주 자유당의 피터 더튼 대표도 SNS 접속 가능 연령을 제한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집권 후 100일 이내에 연령 제한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호주 정부가 SNS 사용 제한 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청소년들의 SNS 중독 현상이나 관련 폭력·혐오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4월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16세 소년의 흉기 테러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 소년이 극단주의 단체에 속해 있었고 이들이 SNS를 통해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SNS로 음란물 등 각종 부적절한 내용의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지역별로 SNS 사용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는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법으로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며 SNS 연령 제한법이 통과되면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두 번 접는 '화웨이 신무기' 선주문 벌써 340만대
국제경제·마켓 2024.09.10 17:33:37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번 접는 폴더블폰을 내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을 정조준했다. 화웨이는 10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의 트리플 폴더블폰인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5년 동안 트리플 폴더블폰을 개발해왔으며 마침내 세계 최초로 메이트 XT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XT의 ‘T’는 세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하나는 삼중(triple) 폴딩, 다른 하나는 최고의 기술(tech), 마지막은 미래 트렌드(trend)”라며 “세 번 접히는 스크린의 휴대폰을 화웨이가 출시하면서 업계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트 XT는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액정 크기가 10.2인치, 두께는 3.6㎜다. 크기를 보면 태블릿PC에 맞먹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액정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256GB)부터 2만3999위안(약 452만원·1TB) 사이에 책정돼 있다. 7일부터 시작한 메이트 XT 사전 예약은 이날 오전 기준 340만 건을 넘었고, 온라인 발표회 시청자도 400만 명을 넘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화웨이는 신제품의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 공개일에 메이트 XT를 선보였다. 출시일 역시 아이폰16과 같은 이달 20일로 잡았다. 폴더블폰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설 태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6’ 보다 1㎜ 얇은 슬림 버전을 다음 달 중국에 출시한다. 다만 아직까지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플 폴딩 스크린 스마트폰은 출시하지 못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주 당일치기로 베이징 출장에 나서 신제품 출시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엔 골프복… '탈배민' 김봉진 연이은 이색 행보
산업중기·벤처 2024.09.10 17:33:3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전 의장이 최근 들어 믹스커피·장난감·골프웨어·숙박 등 이종 산업에서 창업과 인수합병(M&A)를 이어가며 ‘화려한 컴백’에 나섰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지분 회수까지 마친 김 전 의장의 복귀는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그란데클립은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운영사 에이엠씨알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에이엠씨알은 ‘어메이징크리’와 ‘아이스버그골프'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만들어 지난해 연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가진 의상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란데클립은 다른 스타트업을 매입하거나 직접 새로운 사업을 개시해 여러 이종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는 ‘컴퍼니 빌더(스타트업 지주회사)’다. 배슬기 에이엠씨알 창업자는 인수 이후에도 회사 대표직을 유지한다. 그란데클립은 올해 들어 여러 이종 산업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직접 신사업을 전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올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내에 믹스커피 전문 매장 ‘뉴믹스커피 1호점’을 열며 이색 카페 사업을 시작했고 7월에는 ‘파인 스테이(고급 숙박)’ 플랫폼 스테이폴리오를 인수하며 숙박업으로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옷과 같이 몸에 ‘입을 수 있는(웨어러블)’ 장난감 브랜드 ‘왓어원더’ 제품을 출시하면서 아동용 장난감 사업에 손을 뻗었다. 최근 몇 달 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의 배경에는 스타트업 업계 일선에 복귀해 신사업을 양성하려는 김 전 의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7월 우아한형제들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임직원에게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올 5월에는 2020년 우아한형제들 매각에 따른 플랫폼 사업 경업금지(기업 매각·퇴사 후 일정 기간 경쟁 사업 창업·근무 등을 금지하는 것) 기간이 풀려 행보에 제약이 없어졌다. ‘성공한 선배 창업가’인 김 전 의장의 복귀에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창업 5년차 슬립테크(수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창업으로 큰 자본을 확보한 이들이 다시 창업에 나서 더 큰 성공을 거두거나 후배 창업가를 양성하면 일종의 선순환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김 전 의장의 최근 행보와 여정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달곤 "대기업 족쇄 채우는 방식으론 우리 경제 앞으로 못나가"
산업중기·벤처 2024.09.10 17:33:09“우리나라 경제는 대기업에 족쇄를 끼우는 방식으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10일 제7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선임된 이달곤(사진)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일성으로 “‘한쪽은 이기고 다른 한쪽은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포지티브섬 게임’ 접근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동반위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추천을 받아 이 신임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공식 취임일은 9월 23일이다. 동반위는 오영교 위원장의 임기가 올해 2월 끝났지만 후임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제서야 신임 위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업무 파악 시간이 충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과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지내며 다져온 소신을 거침없이 내놓았다. 그는 “대기업을 규제하면 중소기업에 이득이 되고 대기업 규제를 완화하면 중소기업이 손해를 본다는 식의 제로섬 게임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며 “포지티브섬 게임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도해줘 부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최종 제품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것이 한 예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도 고유 기술을 확보하면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지티브섬을 창출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포드가 망한 요인을 포드보다는 기술력 향상 노력을 소홀히 했던 중소기업에서 찾는 이도 적지 않다”며 “그러다 도요타와의 경쟁에서 지고 만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관련해서는 중재와 설득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서로 물고 뜯게 내버려두지 않고 설득하고 기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대기업이 자체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진출을) 자제할 수 있는 틈새를 발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그는 “전통시장은 위생이라든지, 서비스 부분이 개선되고 (자체) 배달이 가능해지면 좋을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은 조정·중재를 하는 동반위가 다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접촉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
[인사] 기획재정부 외
사회피플 2024.09.10 17:33:01◇기획재정부 △다자금융과장 이재우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기획조정관 김성훈 △인사혁신국장 유승주 ◇국가유산청 <과장급>△세계유산정책과장 송인헌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장 안호 △동식물유산과장 이윤정 △한국전통문화대 교무과장 김창권 △〃 학생과장 홍은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디지털문화유산연구정보팀장 최인화 △〃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장 오춘영 △〃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장 이규훈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 신종국 △〃 전시교육과장 이은석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장 김흥년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상임이사) 마해근 △기술본부장(상임이사) 고희규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장 김기연 -
[애플 아이폰16 공개] AI 빠진 채로 출시…추가 혁신도 없었다
산업IT 2024.09.10 17:33:01애플이 9일 (현지 시간)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으나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앞서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소개했던 것 외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 없는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 지연으로 기기 출시 시점에 미국 내에서도 시범 버전을 사용할 수 없는 탓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 목록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분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필수요소”라며 “새 아이폰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근본부터 다르게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능은 기존 발표 그대로다. AI 도입 시점은 아이폰16 출시 이후인 10월로 밀렸다. 미국 내 영어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 12월 영국·캐나다·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 도입된다. 애플은 내년 중 지원 국가와 언어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예시로 들었으나 한국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어 AI 서비스는 2026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초기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 나온다. AI 지원을 위해 하드웨어 전반이 강화됐다. 그간 구형 모바일AP를 사용했던 기본형에는 새로 설계한 ‘A18’ 칩셋이 적용됐다. 애플은 “A18 CPU(중앙처리장치)는 기존 A16보다 30% 빠르고 전력대 성능비도 30% 개선됐다”며 “NPU(신경망처리장치)는 2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기본형 기준 6GB(기가바이트)에 머물던 D램도 8GB로 늘어나고 대역폭 또한 17% 향상됐다. 아이폰16 프로에는 ‘A18 프로’가 쓰인다. 기존 ‘A17 프로’보다 15% 더 빠르고 미디어 전용 칩이 처리 가능한 데이터량은 2배 늘었다. 비판 받던 냉각도 개선해 지속 성능도 20~30% 높였다. 디자인도 변경했다. 전 모델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버튼을 누르면 ‘셔터’ 역할을 하고 손가락을 미끄러뜨리면 배율을 조정하거나 필터, 촬영 설정 등을 바꿀 수도 있다. 기본형은 기존 사선이던 카메라 배치가 세로로 변경됐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6.3인치, 6.9인치로 각각 0.2인치 커졌다. 카메라는 특별한 변경이 없으나 녹음 성능이 강화됐다. 프로 기준 마이크가 4개 달려 공간 오디오 녹음이 가능하다. 애플워치10 시리즈는 검은색이 새로 출시된다. 화면이 30% 커졌고 두께는 9.7㎜로 10% 얇아졌다. 수면무호흡 감지 기능도 추가됐다. 에어팟4는 기존 프로만 지원하던 능동소음제거(ANC) 기능을 담은 고가 모델이 나온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지원한다. 신제품은 국내에서 20일부터 출시된다.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날 애플 주가는 발표 도중 2%가까이 하락한 후 보합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칩 성능은 게임체인저가 되긴 부족하고 카메라 컨트롤만이 실질적 하드웨어 개선인데다 메시지와 알림 요약에 머물러 경쟁자에 뒤처지는 주요 AI 기능은 내년까지 출시되지 않는다”며 “발표 대부분이 이미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을 흥분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동결됐음에도 하드웨어 성능이 강화돼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매출 증가와 동시에 원가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부고] 정운호씨(오비맥주 대외정책팀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4.09.10 17:32:32▲정용국씨 별세, 정운호(오비맥주 대외정책팀장)·정상호씨(대동여중 체육교사)부친상=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02)2258-5940 ▲김종호씨 별세, 최영숙씨 남편상, 김동화(창원서부경찰서 경위)·김민성(한국일보 미디어전략부문장)·김진희씨(공인중개사)부친상, 김보경씨(창원보훈회관 과장)시부상, 박태홍씨(고용노동부 양산지청 근로감독팀장)장인상=9일 창원시립상복공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55)712-0895 ▲류원호씨 별세, 권규희씨 남편상, 류근민(YTN 기술본부장)·류근태·류미림씨 부친상, 김주희·이은성씨 시부상, 임현수씨 장인상=9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1일 오후 1시 30분 (051)610-9009 ▲김용희씨 별세, 김치관씨 부인상, 김윤호(전 서울문화사 부국장)·김미경(국제로타리클럽 한국지국 부지국장)·김미선·김경희씨 모친상, 박영서(디지털타임스 논설위원)·이택우씨(MUFG은행 서울지점)장모상=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73 ▲정진열씨 별세, 최낙익·최낙화·최낙송(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 책임전문위원)·최실순·최무순·최행순·최인순씨 모친상, 허경애·변은실·박명주씨 시모상, 조승용·서종현씨 장모상=10일 전주시민장례문화원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63)263-4444 ▲성영희씨 별세, 김성래씨 부인상, 김지훈씨(머니투데이 기자)모친상, 유현아씨 시모상=10일 은평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30-4463 ▲김만철씨 별세, 김태형(나라삼양감속기 영업팀장)·김건형·김연미씨(입소스코리아 본부장)부친상, 정창준씨(KBS 기자)장인상=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3010-2000 ▲최양자씨 별세, 황현철씨(프로야구 LG 트윈스 운영2팀장)모친상=9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31)708-4444 -
대세 굳힌 ‘스팩 소멸합병’ 상장…고평가 우려도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9.10 17:30:00고금리, 높은 증시 변동성에 올해도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한 증시 입성 건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합병 후 스팩이 소멸하고 피합병법인이 남는 소멸합병 방식이 제도 도입 2년 만에 기존의 존속합병(스팩이 존속 법인으로 남고 피합병법인이 소멸) 방식을 완전히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스팩 합병 상장 건수는 11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거래소로부터 합병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이 총 7곳으로 이중 5곳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2곳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스팩 합병 상장 건수는 최대 18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스팩 합병 상장 건수는 2022년 17건, 지난해 18건 등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스팩 합병 방식에 있어서는 트렌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존손합병 건수는 2022년 13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대폭 줄어든 뒤, 올해 단 1건 밖에 없었다. 반면 소멸합병은 2022년 4건, 지난해 14건, 올 현재 10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합병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 모두가 소멸합병 방식을 선택했는데 이들 중 연내 상장이 가능한 7곳을 더하면 올 소멸합병 건수는 17건까지 늘어나게 된다. 2009년 국내 증시에 도입된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등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로 사업 규모가 작거나 시장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위해 스팩 합병 상장을 선택한다. 2021년까지는 존속합병이 유일한 합병 방식이었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스팩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비상장기업인 피합병법인이 소멸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팩을 새로운 회사로 바꾸는 작업이 요구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번호를 변경하고 피합병법인의 부동산 취득세를 새로 내야 하는 등 불이익이 많았다. 거래소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2년 피합병법인 대신 스팩이 소멸하는 소멸합병 방식을 도입했다. 소멸합병 방식은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가 기존 재무제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 절차적 편리성이 높아졌고 결국 대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팩 합병이 기업의 증시 입성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스팩 합병 기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장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상대가치를 책정하는 직상장과 달리 스팩 상장은 피합병법인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미래 실적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산정(순자산 가중평균)하는 때문이다. 미래 실적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우려가 있다. 실제 올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11곳 중 주가가 기준가보다 높은 기업은 한빛레이저(452190) 단 한 곳 뿐이다. 금융당국도 스팩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스팩 상장 기업의 영업실적과 관련한 사후정보(예측과 실제와의 차이, 차이발생사유 등)가 충실히 공시되도록 작성양식을 곧 개선할 예정”이라며 “비교기업과의 상대가치를 활용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전기차 힘주는 현대차…디젤엔진공장도 'EV품질 점검장' 전환
산업기업 2024.09.10 17:30:00현대자동차의 울산 디젤엔진 공장이 고품질 전기차(EV)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시설로 탈바꿈한다. 환경 규제 강화로 입지가 좁아진 디젤 자동차의 공백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채우면서 엄격한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디젤엔진 생산을 담당했던 A엔진공장을 철거하고 전기차 품질 점검장을 세우기로 했다. 품질 점검장의 완공 시점으로는 내년 10월을 목표로 잡았다. 울산공장에서 디젤엔진 생산 공장은 A엔진공장과 R엔진공장 두 곳인데 각 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철거 예정인 A엔진공장과 달리 R엔진공장은 별다른 활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유휴 시설로 남아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품질 점검장은 자사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세워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양산된 전기차들은 해당 점검장에서 성능과 이상 여부 등에 대한 최종 확인을 거치게 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 완공을 거쳐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90을 비롯한 다양한 전기차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점검장 신설은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및 운영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A엔진공장 철거 시점 등 공장 건설과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디젤 공백, 전기차로 메운다…품질 경쟁력 확보·라인업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품질 점검장 신설은 전동화 전환으로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려는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도 높은 환경 규제와 시장 수요 감소로 퇴출 수순인 디젤차의 엔진공장 부지를 활용해 차세대 전기차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핵심시설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울산 A엔진공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곳은 2002년부터 주요 디젤 차량에 탑재하는 A엔진을 생산해오다 지난해 12월 가동을 중단했다. A엔진은 배기량 2.5리터의 4기통 디젤 엔진으로 1톤 트럭인 포터와 스타리아 전신인 스타렉스 등에 적용됐다. A엔진공장이 철거되면 현대차 울산공장 내 디젤엔진공장은 R엔진공장 한 곳만 남게 된다. 해당 공장은 A엔진공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9개월 넘게 생산라인을 멈췄다. A엔진공장 부지에는 전기차 품질 점검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품질 점검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전기차는 다른 내연기관차들과 같은 점검장을 공유해 왔다. 전기차 품질 점검장에서는 새 전기차 출시 전에 개선 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신차 품질 점검과 전기차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조립 품질 점검이 이뤄진다. 전기차 연구소와 조립 공장 담당자 등이 전기차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 개발 단계와 실제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품평을 진행한다"며 “전기차 품질 점검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내연기관차 품질 점검장에 비해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품질 점검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 최대 25만 대의 생산 체계를 갖춘다. 가동 시점은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곳은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울산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들은 품질 점검장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려는 현대차 입장에서 품질 제고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가 2030년 목표로 하는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200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기차 라인업 확대 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고성능·럭셔리 전기차를 포함해 총 21개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강점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퇴출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디젤차 수요가 줄면서 판매 차종과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디젤차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올해 전기차에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디젤차 국내 판매량은 2020년 39만 6492대에서 지난해 20만 4168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 28만 3408대로 역대 처음으로 디젤차를 앞섰다.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 2903대로 디젤차(4만 4846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출시한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EV3의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디젤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
“언제까지 2025학년도 증원 백지화 고집할 건가…의료계는 대화 나서야”
사회사회일반 2024.09.10 17:29:53“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정부가 이미 입시 요강을 발표했고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됐는데 특정 직역 단체가 반대한다고 해서 뒤집을 수가 있나요?”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조승연(사진) 인천시의료원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정 환자들을 생각한다면 정부와 의료계가 지리한 싸움을 멈추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과 전문의인 조 원장은 공공병원 현장에 발을 들인 지 30년 가까이 돼간다. 현직 의사로는 드물게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2000명 증원안에 대해서도 “안 되면 되게 만드는 게 맞지 않느냐”며 쓴소리를 거침없이 했다. 조 원장은 7개월째 이어진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로 지역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고 진단했다. 갑작스러운 2000명 증원 발표에 젊은 의사들이 느꼈을 박탈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됐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며 “의료 인력 양성에 최소 10~15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 정원을) 지금 늘려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늘어나는 정원에 맞춰 강의실과 교수를 확보하는 등 의대 본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조 원장은 “최근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방안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찬찬히 뜯어보면 숫자를 빼고 정작 의사들에 불리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필수의료 분야의 수가를 올리고 전공의들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등 의개특위가 발표한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의료계가 감시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대통령실이 2026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어마어마한 결단”이라며 “이제 그만 의료계도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지역·공공의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서둘러 현 사태의 종지부를 찍고 지역·공공병원에 일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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