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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월 70만원 부으면 '5000만원' 목돈 준다"…3년 후 중도 해지해도 비과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02 17:35:51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정부 기여금이 올해부터 월 최대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 5년간 최대 144만원에서 198만원으로 확대된다. 5년 만기 시 최대 60만원을 더 받게 되는 것으로, 연 9.54%의 적금 상품에 가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5년간 매월 70만원 한도로 적금 시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3년 이상만 가입을 유지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비과세 혜택과 기여금의 60%를 지원받게 돼 연 최대 7.64%의 일반적금상품 수익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금융위원회는 설명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약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을 통해 신청하면, 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청년도약계좌 신규 가입자 수는 106만명으로, 누적 기준 158만명이 가입했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이 가능한 청년이 약 6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청년 4명 중 1명 이상이 가입했다는 뜻이다. -
수도권 신규택지 3만호 공급…양도세 중과 배제도 1년 연장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02 17:35:42정부가 2일 내놓은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부동산 시장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1.8% 하향 조정하는 데 얼어붙은 건설·지역 경기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민간의 건설과 거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각종 규제와 부담금·세제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건설사의 먹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 거래 촉진을 위해 부동산 시장의 큰손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배제를 1년 추가로 연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우선 건설사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와 부담금부터 완화할 방침이다. 2024~2025년분의 신규 개발 사업 개발 부담금을 감면한다. 수도권 지역의 개발 부담금은 50%, 비수도권 지역은 100% 면제된다. 이번 개발 부담금 감면 조치로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건설사들의 부담이 줄어 주택 착공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원래 개발 사업자는 관광·산업단지 개발 사업 등의 개발이익 중 20%를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건축물 건축으로 지목변경이 필요하거나 주택 건축 목적으로 토지를 개발할 때는 25%의 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개발 부담금 감면 조치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국회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공동주택용지 전매제한도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사업 추진이 가능한 사업자에게 공공택지를 적기에 공급하려는 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토지를 매입한 시행·건설사의 사업 시행이 늦어질 때 발생하는 연체이자인 지연손해금률도 내린다. 민간 건설사들의 공사비를 현실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공공사업 공사비 제도 개선 △LH의 임대주택 매입가 상향 △분양가 현실화를 뼈대로 하는 ‘건설비 현실화 3종 패키지’를 진행한다.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가 공공공사 비용·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올해 안으로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는 공공공사 발주처가 중소기업을 통해 자재를 구매하는 제도다. 입지와 현장 특성에 맞춰 공사비 보정 기준을 세분화한다. 또한 공공주택에 건설되는 민간 공동주택 일부를 LH와 같은 공기업이 사올 때 적용되는 매입가를 10% 올릴 계획이다. 공공주택 공급도 늘린다. 올해 중 공공주택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총 13만 8000가구를 착공하고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은 10만 가구 공급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안에 158개 노후 공공임대 재정비, 리모델링 로드맵을 수립한다. 3기 신도시는 올해 중에 1만 2000가구 착공하고 8000가구 분양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신축매입임대주택 15만 가구를 공급하고 상반기 중에는 3만 가구 이상의 약정을 체결한다. 6월 말까지 4500억 원 규모인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를 100% 조기 집행하고 이후 3000억 원을 증액할 방침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는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임대주택을 건설·매입해 운영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주택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부동산 세금 부담도 낮춘다. 이를 위해 올해 5월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를 내년 5월까지로 1년 연장한다. 조정대상지역 안에서 주택을 팔아도 양도세 기본세율인 6~45%를 적용받는 것이다. 현행 세법에선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팔면 2주택자는 기본세율보다 20%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포인트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30가구 이상을 건설하거나 매입해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가액 기준을 상향한다. 예를 들어 건설형 민간임대주택은 원래 9억 원 이하가 합산배제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12억 원 이하로 확대된다. 매입형은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늘어난다. LH와 지역주택도시공사가 소유한 공공임대주택은 가액·면적과 무관하게 종부세에서 합산배제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상반기 안에 70%를 집행한다. 주요 고속도로·고속철도·신공항·항만 건설 사업을 최대한 빨리 발주·착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1분기까지 SOC 예산의 52%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SOC 예산이 6조 8000억 원 규모임을 고려한다면 올해 3월까지 3조 5000억 원 이상은 집행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재정정책 효과를 최대한 빨리 앞당기려는 정부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부진한 건설과 지역 경기를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며 “신축 매입, 임대 확대 등 공공의 주택 공급을 주도적으로 늘리고 공공·민간 건설비 현실화 등 건설사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
[속보] 경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2명 출국금지
사회사회일반 2025.01.02 17:35:03제주항공 참사를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은 2일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출국 금지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김 대표가 중요 참고인이라고 판단하고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무안공항 관제탑, 운영사무소 등도 압수 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제주항공 참사의 책임자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
K칩스법 재시동…AI·양자 '혁신 로드맵' 수립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02 17:34:28정부가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를 키우기 위한 혁신 전략을 연내 수립한다. 지난해 국회 통과가 무산된 반도체 기업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상향하는 내용의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방에서 조선 등 전통 산업과 AI 등 유망 신산업·서비스업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상세한 추진 계획(로드맵)을 제시했다. AI의 경우 글로벌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3월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항만 내 데이터센터 입주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AI컴퓨팅인프라 종합대책’이 수립된다. 6월까지는 AI 핵심 인재 양성·확보 방안도 도출된다. 정부는 또 상반기에 AI 기반 바이오 혁신 전략과 한국형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혁신 전략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 연구개발(R&D) 방식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할 수 있는 첨단기술 기반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육성 방안도 나온다. 정부는 ‘민관합동 양자전략위원회’를 발족하고 하반기에 양자 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세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등 양자과학 핵심 기술 확보 대표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반도체·자동차 등 글로벌 산업 경쟁 심화에 대응해 주력산업별 맞춤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반도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은 각각 20%, 30%로 높이는 K칩스법을 재추진하고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총 1조 8000억 원 수준) 중 기업 부담분에 대해 국가에서 절반 이상을 책임지기로 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공급과잉에 시름하고 있는 석유화학의 경우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상반기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력·인력 등 첨단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도 뒷받침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 등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진행 상황과 지연 사유를 월별 점검·중점 관리한다. 글로벌 반도체 인재 쟁탈전에도 적극 뛰어든다. 첨단산업 분야 ‘해외 우수인재 특별비자(K테크 패스)’를 신설하고 K테크 패스 소지자의 소득세를 10년간 50% 감면한다. -
기술·인재·자금 결합된 바이오 요람… 보스턴서 '제2렉라자 신화' 쓴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1.02 17:32:26‘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제곱마일(약 2.6㎢).’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케임브리지를 아우르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이하 보스턴)에서도 신약 개발 인프라가 집중된 켄달스퀘어를 부르는 별칭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20대 빅파마 중 12곳을 비롯해 100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보스턴에 밀집해 있다.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은 “보스턴에 답사를 온 한국 기업인에게 인근 투어를 해주고 나면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그들의 신약 후보 물질을 사갈 수 있는 빅파마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희망에 부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바이오벤처들이 보스턴에서 꿈꾸는 것은 ‘제2의 렉라자 신화’다.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렉라자는 제노스코가 2008년 보스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LG화학 출신인 고종성 박사를 총괄 책임으로 임명한 뒤 발굴한 첫 신약 후보 물질이다. 렉라자가 보스턴에서 태동했다는 사실은 신약 개발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보스턴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가장 좋은 생태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에 모여 있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맥거번뇌연구소·브로드연구소 등 연구기관은 최첨단 연구 성과를 창출해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해 보스턴 소재 기관에 지원한 R&D 지원금이 52억 1900만 달러(약 7조 7000억 원)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이들이 사이언스·네이처 등 학술지에 발표하는 연구 결과는 미국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VC) 자금(약 15조 8000억 원)과 결합해 사업화로 이어진다. NIH 지원액 상위 20개 병원 중 8개가 보스턴에 위치해 있어 신약 개발 기업의 원활한 임상도 뒷받침한다. 이 같은 환경은 국내 바이오벤처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풍부한 인재 풀에서 빅파마 근무 경험이 있는 고급 인재를 채용해 R&D와 사업개발(BD)을 진행할 수 있는 데다 빅파마와 직접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벤처가 보스턴 생태계에 들어가 대학·병원 등과 협업하며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 나아가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연구소·병원 등이 도보 거리에 밀집한 보스턴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현지 전문가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수시로 열리는 네트워킹 행사를 비롯해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스펜서 남 케이에스브이글로벌(KSV Global) 대표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최고 신약(Best-in-Class)을 꿈꾼다면 보스턴에서 비슷한 연구가 있는지, 해당 물질에 관심을 보일 만한 기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과정이 필수”라며 “현지 관계자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신뢰를 쌓고 누가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정보력’은 보스턴에서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보스턴의 이점을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오름은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2024년 버텍스파마슈티컬에 잇따라 기술수출을 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2019년에는 진행하던 신약 프로젝트를 접어야 하는 위기도 있었다. 이후 단백질분해제(TPD)를 항체약물접합체(ADC) 형태로 항체에 결합하는 ‘TPD² 기술’로 오름이 도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피터 박 전 최고기술책임자(CSO)였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강연에서 “오름이 보스턴에서 ADC 권위자인 피터 박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과연 오늘의 오름이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미국에서는 높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회사를 키울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버텍스와의 계약도 오름 현지 직원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사시켰다. 보스턴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C&D 인큐베이션 센터’ 사업에 선정되면 7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이용하는 켄달스퀘어의 공유오피스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입주 비용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 현지 네트워킹 등을 지원을 받는다. 지원 기업은 매년 10곳씩 늘어나 현재 30개 국내 기업이 CIC에 입주해 있다. 현재 보스턴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름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 최근 3~4년간 보스턴에 진출한 기업들이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지사장은 “최근 미국에서는 ‘차이나 리스크’로 중국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는 좋은 기회”라며 “이런 시점에 기술력 좋은 국내 기업 가운데 ‘제2의 제노스코’ ‘제2의 오름’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저성장·트럼프 폭풍 몰려오는데…탄핵정국에 정책추진 한계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02 17:31:29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대통령 탄핵과 헌정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 통과 이후 벼랑 끝으로 몰린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대 저성장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복합위기가 몰려오고 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한계 탓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한 데 비해 대응책에 알맹이가 빠져 있다며 현상 유지에 급급한 임시 대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경방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7월 하반기 경방에서 전망한 2.2%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2.0%), 한국금융연구원(2.0%), 산업연구원(2.1%) 등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한국은행의 전망치(1.9%)보다 낮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내수 회복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전환,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 등 통상 산업 변화 등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가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대책은 부실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내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18조 원 규모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경기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들로는 장기 부진에 빠진 내수를 진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신규 재정 투입 효과가 있다고 밝힌 18조 원 가운데 66%인 12조 원은 대출이나 보증과 같은 정책금융이다. 새로운 재정이 투입되는 것은 6조 원 정도다. 정부는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집행과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 등을 통해 추가 경기 보강 효과를 거두겠다는 했지만 2022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계에서는 파격적인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시간문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확장 재정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제대로 된 통상 대응 전략이 부재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이번 경방에서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을 4대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대책들을 보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통해 신정부 출범과 관련 주요 경제 현안에 범정부 합동으로 차질 없이 대비하겠다거나 다각적인 소통 채널을 바탕으로 한미 협력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것이 전부다. 미중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기존 대책을 열거한 수준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교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무역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액을 5조 원 늘린 것 외에 이전 대책과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동과 연금 같은 구조 개혁 이슈는 경방에 하나도 담지 못했다. 극단적인 정치 상황에 정치적 합의나 국회 통과가 필요한 사안은 뺀 채 사실상 임시 대책만 백화점식으로 끼워 넣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도 보고 있겠지만 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대비해 뭘 하고 있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안 보인다”며 “노동시장 등 구조 개혁은 계속돼야 하는데 그런 정책도 안 보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장선에서 이번 대책은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한 사안들이 부양책으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신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지방 주택 종부세 특례 확대 △지방 주택 취득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1년 연장 등 상당수 금융·세제 지원 방안이 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추진한다. 올해 경방에서 입법 과제는 22건으로 지난해(12건)보다 늘었지만 탄핵 정국으로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회를 통과하는 법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경방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얘기다. -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유휴지 매각[시그널]
부동산오피스·상가·토지 2025.01.02 17:31:00국민연금이 적자 누적으로 ‘애물단지’가 된 청풍리조트 부지 약 30%를 매각하는 등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청풍리조트 전체 부지의 약 31% 수준인 유휴 토지 8만 1722㎡를 충북 제천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분할 매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매각 예정 가격은 115억 5000만 원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청풍리조트 개발 유보지 약 8만 2870㎡의 대부분을 팔게 됐다. 2000년에 준공된 청풍리조트는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1798에 있다. 부지 면적은 26만 557㎡ 수준이다. 레이크호텔과 힐하우스 등 숙박시설과 연회장, 테니스장, 미니 골프장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객실 규모는 230개 수준이다. 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 가입자 및 수급권자에게 숙박료를 할인해주는 등 복지 증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운영됐지만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공단 측에 부담이 돼왔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약 54억 원이다. 만성적인 운영난으로 인해 2009년과 2011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통매각이 쉽지 않다는 판단하에 유휴 부지 일부 매각을 택하며 체질 개선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적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고 코로나19가 잦아들며 관광 경기도 개선된 데 힘입어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최근 지역 부동산 매각에 나서며 자산 정리에 힘쓰고 있다. 올해 문경지사 유휴 부지도 지방자치단체에 매각했고 통영지사 인근의 토지 905㎡(약 274평)도 약 7억 1500만 원에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
車 개별소비세 30% 인하…3만원 숙박쿠폰 100만장 배포[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02 17:30:19정부가 얼어붙은 내수 회복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하고 최대 3만 원에 달하는 지방 숙박 쿠폰을 100만 장 배포한다. 미국·일본 등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적 면제 조치도 1년 연장하고 중국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도 검토하기로 했다. 2일 정부의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자동차 구매 시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100만 원 한도)로 한시 인하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개소세가 5%로 환원됐지만 올해 자동차 수출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소비 여건이 급격히 위축돼 탄력세율을 다시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4000만 원에 구매할 경우 개소세와 부가세 등을 포함해 총 70만 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시기도 2개월 앞당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 1~2개월간 발생하는 전기차 구매 공백기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 등 고용 관련 세제 개편도 추진한다. 올해 일몰 예정인 통합고용세액공제 등에 대한 심층 평가를 거친 뒤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이 인센티브를 받고 고용에 적극 나서게 되면 근로자들이 늘어난 소득으로 소비를 활성화하고 내수 진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 불안과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얼어붙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비수도권 숙박 쿠폰 100만 장을 새로 배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등 근로자 대상 휴가지원사업 대상 인원을 기존 6만 5000명에서 15만 명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상반기 내 휴가 조기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4월부터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관광단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1조 원 규모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K-ETA 한시 면제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또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입국 비자를 면제한 데 따라 우리 정부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 무비자 시행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관광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관광기업 융자를 지난해 5365억 원에서 올해 5865억 원으로 확대하고 관광기업 육성펀드 출자도 200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호텔업 평가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 호텔업 등급 평가 기준과 배점을 통합하기로 했다. 현재는 평가 기준이 4단계로 희망성급 점수 미달 시 재평가하는 구조였는데 올해부터 2단계로 간소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도 연다.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설 명절과 연계해 방한 관광 붐업을 추진하고 3월에 국제미식행사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개최한다. 매년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부터 시작해서 경제 심리나 방한 관광에 있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영세점포 카드 소득공제율 15% → 30%로 한시적 상향 [2025년 경제정책방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02 17:28:56정부가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2배 늘린다. 맞벌이 주말부부는 월세 세액공제를 각각 허용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해 서민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매출액이 1억 400만 원 이하인 간이과세자의 점포에서 결제된 2025년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기존 15%에서 30%로 2배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가 간이과세자 소득공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기반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 매매업 및 전문 직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서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한다. 설 성수기인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같은 기간 정부는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15%를 인당 최대 2만 원 한도에서 디지털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대상을 확대하고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기존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주말부부가 월세 세액공제를 가구당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각각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세대주가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배우자는 받을 수 없어 한 집에서 출퇴근이 어려운 맞벌이 주말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노동 약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동자약자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고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월 11만 8000원, 기초연금은 월 8000원 인상해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상된 기초연금은 월 34만 3000원이다. 자산 부문에서는 ISA에 대한 1인 1계좌 규제를 폐지한다. ISA는 신탁형·중개형·일임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현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1명당 1개 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법 개정 시 은행에서 신탁형을, 증권사에서 중개형·일임형을 개설하는 식으로 계좌별 특색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진하기로 했던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 2배 상향도 재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일반투자형 ISA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 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 총 2억 원으로 상향하고 비과세한도를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회 통과가 불발됐다. 주주 환원 증가 금액 초과분에 대한 법인세 5% 세액공제, 배당 증가금액 저율 분리과세 등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 세제 지원 프로그램도 재추진한다. 이 밖에도 상장폐지 심사 시 거래소가 부여하는 최대 개선 기간을 현행(코스피 4년, 코스닥 2년)보다 축소하고 심의 단계도 단축할 계획이다. 2월 중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가업상속공제를 확대하고 백년가게를 가업상속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상속세 개편에도 재시동을 걸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속세 과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적 공제를 확대하는 식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국방장관 대행, 주한美대사 접견…“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02 17:28:41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2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미동맹이 최근 안보환경 변화와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김 대행은 골드버그 대사가 2022년 7월 부임 이후 2년 6개월간 워싱턴 선언,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 한미동맹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헌신과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김 대행은 향후에도 골드버그 대사가 한미동맹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
[영상] 욕설에 멱살잡이 '싸움판' 돌변…한남동 관저 앞 '극한 대치'
사회사회일반 2025.01.02 17:23:56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면서 서울 용산구 관저 앞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진보·보수단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와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체포’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치며 상대 측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내뱉고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관저 앞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2일 오전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인근에 집결해 “수사기관이 관저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윤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공조수사본부가 기한 내인 이달 6일까지 한남동 관저로 진입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보수단체들이 일제히 현장으로 몰려온 것이다. 시위대는 차량 한 대 한 대가 관저에 접근할 때마다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에 “제발 문을 열어달라.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읍소하기도 했다. 특히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전날 밤 윤 대통령이 직접 손편지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더욱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지지자는 “윤 대통령이 불순 세력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우리도 더욱 뭉쳐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는 내용의 옥중 서신을 공개해 지지자들의 집결을 더욱 부추겼다. 이에 맞서 진보단체들도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진보 측 지지자들은 ‘윤석열 탄핵’ ‘윤석열 체포’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한 장소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내 관저 앞은 싸움판으로 돌변했다. 각 단체는 서로에게 고성과 욕설을 내뱉었다. 한 윤 대통령 지지자가 진보단체를 향해 “벌레 XX, 빨갱이 XX”라고 소리를 지르자 진보단체 측도 “얌전히 체포나 당하라”며 맞받아쳤다. 곳곳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한 보수단체 참석자가 경찰이 조성한 저지선을 밀면서 반대 측 여성 참가자가 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발생하자 양측은 또다시 서로를 향해 “왜 밀치냐” “누가 거기 서 있으라고 했냐”며 욕설에 가까운 고성을 질러댔다. 한 보수단체 참가자 노인은 휴대폰으로 진보 측 여성을 촬영하다 기기를 빼앗기자 “내놓으라”고 외치며 멱살을 붙잡고 흔들었다. 한 남성은 반대 측 피켓 더미를 들고 도망가다 붙잡혀 한바탕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 기동대 6개 부대(400여 명)를 투입해 질서유지에 나섰다. 경찰은 진보 측과 보수 측 집회 구역을 나누고 상호 간 출입을 할 수 없도록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일각에서 경찰기동대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에 기동대를 투입할 계획이 없다”며 “관저 앞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질서유지를 위해 기동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제지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한남동 앞은 오후가 되자 한 차례 더 소란이 일어났다. 보수단체 지지자 50여 명이 공수처의 진입을 막겠다며 관저 앞 도로에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웠다. 경찰은 관저 앞 도로는 집회 신고 장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세 차례 자진 해산을 권유했다. 그러나 보수단체 측이 바닥에 누운 채 “절대 못 나간다”며 버티자 경찰은 두 차례 경고 후 강제 해산에 나서 30여 명을 끌어냈다. 이 밖에 보수 측 집회 과정에서 지지자 2명이 한강진역 인근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현행 체포되기도 했다. 보수단체 측은 경찰의 제지가 불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한남동에 모였다. 보수 측이 이날부터 체포영장 집행 기한인 6일까지 매일 관저 앞에 집회 신고를 해놓은 만큼 한남동 앞은 당분간 집회로 계속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 측도 같은 날까지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 행동’ 집회를 이어간다. 민주노총은 3일과 4일에 거쳐 1박 2일 집중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주말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퇴진비상행동은 4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 명이다. 자유통일당 또한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
첨단산업法 공회전…AI인재 유출 4배로
산업중기·벤처 2025.01.02 17:22:48반도체특별법과 첨단전략산업기금법 등 핵심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입법이 줄줄이 무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남는 인재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네이버 같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시가총액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첨단산업은 국가 안보로 간주해 여야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시카고 폴슨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AI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지에 잔류한 한국인은 2019년 1%에서 2022년 4%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국도 1%에서 3%로 증가했지만 캐나다는 2%에서 1%, 유럽은 4%에서 3%로 되레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5개 AI 리서치 기관 순위에도 한국 기업과 대학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은 화웨이(25위)를 포함해 6개 기업과 대학이 순위권에 들었다. AI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 인력 중 한국인 비중은 2%에 불과하다. 한국경영학회는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IT 기업의 글로벌 시가총액 점유율은 1.6%로 대만(4.3%)의 절반도 안 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제약사는 0.9%로 더 미미하다. 이영달 뉴욕시립대 방문교수는 2일 “한국은 글로벌 혁신 패권과 산업 지배력의 지각 변동에 대해 깊게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첨단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운 국가들은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업한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학회장을 지낸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백악관에서 국가 차원의 혁신 생태계 전략을 입안한 뒤 15년 넘게 정권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첨단산업은 개별 기업 혼자서는 못 한다. 산업 분야의 계획만큼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시 바닥 확인"…실적·고배당株 노려볼만
증권국내증시 2025.01.02 17:21:33새해 증시가 개장한 2일, 한국 증시는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24% 올라 체면치레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300 선까지 내려오면서 ‘록 바텀(rock bottom·진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추세적 반등이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지만 역대급 저평가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날 개장식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탄핵 국면과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실적주·고배당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코스피는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10.99까지 올라 2400 선에 안착하는 듯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0억 원, 1997억 원씩 매도하면서 끝내 2300 선으로 밀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경계감이 유입됐고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로 686.63으로 1% 남짓 상승 마감했다. 첫날 약세에도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국내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영업이익률 등 여러 기초 체력을 고려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를 기록하고 있는 현 상황은 지나친 저평가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 국내 정치적 불안, 원화 약세 등의 문제가 증시에 선반영돼 추가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증시가 바닥이지만 반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반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반등이 어렵다는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없음을 강조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홀짝 이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높은 변동성이 특징”이라며 “실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2년 연속 하락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관적 견해가 많지만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성장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 PBR이 1배 미만인 상장사들은 성장성을 위협받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뜻은 청산 가치보다 현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우량주와 지수에 투자하는 전략보다는 양호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실적주, 미국 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방산주, 고배당주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대모비스(012330)는 완성차 AS 분야 수요 증가 전망에 전장 대비 5.29% 상승했고 현대글로비스(086280)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와 6조 7000억 원 규모의 해상운송 계약을 맺으면서 13.29%나 뛰었다. 정부가 이날 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1.33%), LIG넥스원(079550)(15.19%) 등 방산주도 급등했다. 방산주는 올해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것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의 수혜도 예상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 관계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선박법 발의로 조선주도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초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실적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인도 기반 K뷰티 유통 플랫폼 리메세, 50억 투자 유치 추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1.02 17:21:00인도 기반 한국 화장품 유통 플랫폼인 리메세코스메틱이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메세코스메틱이 50억 원 규모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약 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설립된 리메세코스메틱은 인도 뭄바이에 지사를 두고 현지 2030세대를 타깃으로 'K-뷰티' 브랜드를 수출 및 유통하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을 인도에 수출하고, 현지의 뷰티 커머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인도 현지 백화점, 드럭스토어, 중소상인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제품들을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유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온 인도의 시총 1위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으로 유통 저변을 넓히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인도로 수출되는 화장품 중 15%가 리메세코스메틱이 납품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메세코스메틱은 외국 화장품 브랜드가 인도에 진출하기 힘든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데 강점이 있다. 인도 유통시장에서 까다로운 위생허가부터 통관, 물류 등의 절차를 현지 리메세 지사와 유통채널 확보로 해결한 것이다. 일찍이 리메세코스메틱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카카오벤처스가 지난 2018년 1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투자를 검토 중인 VC 운용사들은 리메세코스메틱의 활동 기반인 인도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한국 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들도 높은 제품력을 인정받아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화장품 대기업과 유통 플랫폼사들도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유통 채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인도 뷰티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글로벌 평균(4%)의 2배가 훌쩍 넘는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한국 화장품의 대인도 수출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대인도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4741만 달러에서 올해 11월 기준 7049만 달러로 48.7% 늘었다. -
한화운용, 트럼프 신정부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
증권국내증시 2025.01.02 17:14:47한화자산운용이 트럼프 신정부 수혜주와 미국 재무부 발행 단기 국채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 모집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는 초기에는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해 목표 수익률 7%를 달성하고 그 뒤에는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채권 관련 펀드 등 안정적인 채권 자산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펀드다. 전체 자산 중 40%를 이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해외 주식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60%를 듀레이션(투자 자금 평균 회수 기간) 2년 이내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한다. 주식 부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를 추려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해외 주식을 관세 정책 및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전력 인프라, 작은 정부 등 4대 핵심 테마로 분류한 뒤 그 중에서 수혜 업종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국 공화당이 대선, 상원, 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는 '레드스윕(Red Sweep)' 달성으로 정책 실행 기반이 강화된 만큼 집권 초기 빠른 속도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왕승묵 한화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올해 미국 시장은 트럼프 집권 2기에 강하게 추진될 정책 모멘텀 수혜 업종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는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고 규제 완화는 인공지능(AI), 환경, 금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 테마 및 업종이 다양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아울러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및 반이민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 국채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달러 강세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환오픈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채권 비중 한도 이내로 환헤지를 실시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희연 한화운용 해외채권운용팀 매니저는 “단기 국채는 가격 변동이 적어 금리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어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이달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는 한화투자증권, 국민은행, KB증권, 하나증권, 삼성생명, 유진투자증권 등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오는 10일까지 모집을 거쳐 13일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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