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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9일만에 300만명…올 첫 1000만 영화 될까
문화·스포츠문화 2025.01.01 17:45:36안중근 의사(1879~1910)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그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이틀째 100만, 5일째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9일째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모은 흥행작 '서울의 봄'이 개봉 10일째 300만을 돌파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여서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달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날 개봉한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첫날 관객 9만729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김성제 감독이 연출한 ‘보고타’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소년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등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
‘AI·노랜딩·트럼프 귀환’ 3박자에…S&P 2년 수익률, 26년래 최고
국제정치·사회 2025.01.01 17:45:07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년 수익률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6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미국 경제 노랜딩(무착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 등의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읽힌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는 지난 2년과 같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2월 3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5881.63에 마감돼 전 거래일보다 0.43% 내렸지만 연간으로는 23.3% 상승했다. 2023년에는 24.2% 상승해 2년 수익률이 53%에 달했다. 1997~1998년(66%) 이후 최고치다. 다우존스지수는 4만 2544.22에 장을 마쳐 연간으로 12.9% 올랐고 나스닥은 1만 9310.79에 거래를 마감해 28.6% 상승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도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AI 열풍이 거대 기술기업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024년 한 해 171% 폭등했고 애플은 30% 올랐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미국 경제가 ‘나 홀로 호황’을 보인 것도 주효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3.1%(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로 2분기(3.0%)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3%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CNBC는 “워싱턴발(發) 훈풍도 2024년 하반기 랠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이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었다. 또 11월에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감세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5년에도 급등장이 재연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차입 비용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주식이 고평가돼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S&P500의 지난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9배로 과거 10년 장기 평균인 18.5배를 뛰어넘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2024년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때 10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새해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3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CNBC에 따르면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자산연구 책임자, 서식스대 재무학 교수 캐럴 알렉산더 등은 2025년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로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친가상자산 정책이 실현되지 않으면 8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8만~15만 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
문학계 숙원 ‘한국문학 번역대학원’ 생긴다…출판사도 저작권 수출 박차
문화·스포츠문화 2025.01.01 17:42:28‘제2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배출을 위해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달 31일 이의 근거가 되는 ‘문학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국내외 유능한 한국 문학 번역가의 육성을 위해 문학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오던 사안이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는 순수예술과 콘텐츠가 집중 육성된다. 핵심은 청년 단위 육성과 함께 지역 및 부문별 생태계 확성화다. 내년 공연예술 분야에서 34세 이하로 구성된 청년교육단원을 지난해 350명에서 600명으로 확대하고, 전통연희·오케스트라·연극·한국무용 4개 장르에 청년단체를 신설한다. 또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 공연예술단체 30개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선발해 지원하고 심층적인 작품 비평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학 부문에서는 더 많은 국내 작품이 해외에 번역되도록 출판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작가들이 해외 유명 문학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판계에서는 번역대학원의 설립 근거가 되는 문학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해 마지막 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연간 최대 80명의 번역가를 양성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설가 한강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계 문학 속에 당당히 설 자리를 찾은 우리나라 문학계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은 이번 1월호를 특대호로 꾸린다. 김연수, 임현, 정용준, 최은미 소설가 등이 쓴 열 편의 단편소설과 김현, 문보영, 신용목 시인 등이 내놓은 스무편의 시로, 새해 문단을 기운차게 연다. 한강 소설가가 예정하고 있는 ‘겨울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신작 장편 소설을 비롯해 거물급 소설가들의 작품들도 줄줄이 포진해 있다. 상반기에는 김애란 소설가의 다섯번째 소설집을 비롯해 김혜진, 박서련 등 차세대 소설가들의 신작 장편소설이 예고돼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새해에는 보다 ‘글로컬’한 작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저작권 수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출판사마다 저작권 담당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는 곳이 여럿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소속사의 수입금 미정산, 미지급 등 등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도 올해 시행된다. 불공정행위에 대해 문체부가 관련자에게 자료제출, 출석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조사 권한을 규정한 법이다. ‘문화산업 완성보증’도 확대 개편된다. 기존 완성보증은 판매계약에 체결된 프로젝트의 완성(제작)에 대한 제한적 보증일 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기획·개발, 제작 및 유통 등 콘텐츠 밸류체인 전 단계에 공급할 수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이 지속되도록 대내외 위기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힘껏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보가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경제, 맞춤형 뉴스 'AI 프리즘' 서비스
산업IT 2025.01.01 17:40:28서울경제신문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독자들을 위한 뉴스 소비의 새 지평을 연다. 3단계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AI의 오류 가능성을 차단하고 독자 유형별로 최적화된 뉴스를 추천해준다. 서울경제는 1일 독자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인 ‘AI 프리즘(PRISM·Personalized Report&Insight Summarizing Media)’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AI 프리즘의 핵심은 독자 중심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이다. 서울경제 홈페이지에서 ‘PRISM’을 검색하거나 디로그(D·LOG)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볼 수 있다. 프리즘은 독자를 관심사에 따라 주식 투자자, 부동산 투자자 등 8개 그룹으로 나눴고 각 독자 유형별로 꼭 알아야 할 뉴스 6개를 골라 핵심을 요약해준다. 서울경제에 실린 기사만을 입력하고 리뷰한 후 재수정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쳐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AI 프리즘은 독자층에 맞춰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하다. 실제로 일상을 기록하는 디로그 앱에 탑재돼 사용자에 맞춘 ‘오늘의 뉴스 요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 프리즘은 뉴스 제공과 소비의 중심을 언론사에서 소비자로 옮기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시작이다. 서울경제는 AI 프리즘을 다양한 플랫폼과 독자층·사업군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AI 프리즘 동영상 -
고양 2대1·남양주 46대1…3기 신도시 택지 매각 엇갈린 성적표
부동산분양 2025.01.01 17:40:083기 신도시 5곳의 공동주택용지 매각 성적표가 엇갈렸다. 건설경기 침체 늪이 길어지면서 좋은 입지, 고수익 용도를 갖춘 ‘똘똘한 땅’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활한 토지 매각을 통한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상향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021~2024년 3기 신도시 5곳(고양창릉·남양주왕숙·인천계양·부천대장·하남교산) 내 공동주택용지 중 총 21필지가 매각에 성공했다. 이중 공모와 수의계약을 제외한 총 16필지가 입찰과 추첨 등 경쟁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이들 필지의 평균 경쟁률은 14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입지별로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2월 9일 접수가 마감된 고양창릉 공동주택용지 S7 블록의 경쟁률은 2대 1에 그쳤다. 면적 4만 6000㎡(약 1만 4000평)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598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으로 용적률은 160% 이하다. 공공택지 사전청약 등의 실적이 있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한 것을 고려해도 경쟁률이 낮다는 평가다. 앞서 2023년 공급한 고양창릉 공동주택용지 C1블록도 2순위마저 유찰된 바 있다. 당시 C1 블록의 공급 조건은 면적 4만 1488㎡(약 1만 2550평)에 건폐율 50%, 용적률 200% 이하로 공동주택 593가구를 짓는 것이었다. 2023년 말 분양한 부천대장 내 공동주택용지인 B5 블록과 2024년 10월 공급한 인천계양 A15 블록은 각각 1순위에서 2대 1,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 12월 공급한 남양주왕숙 공동주택용지 B11 블록은 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가 마감됐다. 같은 달 분양한 B14 블록도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왕숙 B11 블록은 면적 3만 8468㎡(1만 1600평)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664가구를 지을 수 있고, 용적률은 190% 이하다. 용도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2024년 10월 공급한 하남교산 주상복합용지 6블록은 5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에도 불구하고 입찰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남양주왕숙 주상복합 M7 블록도 경쟁률이 3대 1에 그쳤다. 신도시 상가 미분양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택지는 과거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건설사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고 위험성이 낮은 곳에만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양창릉 S7 블록의 경우 용적률이 160%로 낮고 토지사용시기가 2028년 6월 이후지만 남양주왕숙 B14 블록은 최고 용적률이 190%로 높고 토지사용시기는 2027년 5월로 1년가량 빠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등에 건설사들의 경영환경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토지 매각 불발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사업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의한 1기 신도시 재건축 용적률은 300~350%인데 반해 같은 신도시인 3기 신도시는 200% 안팎에 불과하다”며 “3기 신도시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유리한 조건으로 땅을 매각하고, 주택공급 우려를 잠재우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오겜 2’도 흥행 질주…전세계 5억시간 시청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01 17:39:57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외신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전 세계에서 약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되며 공개 첫 주 기준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공개된 시즌1은 누적 시청량이 약 22억 시간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다.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를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나눈 시청 수는 6800만이었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같은 기간 영어권 TV 부문,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시청 시간이다. 공개 첫 주 기준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 전작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세운 4억4873만시간의 기록을 깨고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0월 첫 주(9월27일∼10월3일) 오징어 게임1의 5억7176만 시간에 이어 역대 2위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프랑스, 일본, 인도, 호주 등 92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시즌2가 시즌1을 넘어서는 기록을 만들어 내자 시즌2가 시즌1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와 할리우드 주요 콘텐츠들의 경우 후속편에서 수익률이 더 커졌다. 특히 시즌3 이상이 되면 구독자 유치 및 유지, 타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한 머천다이징, 테마파크 어트랙션 등으로 수익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가 시즌1과 시즌2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약 1조원의 수익을 냈다. 시즌2는 제작비가 시즌1의 4배인 10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시즌1 때 추이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시즌2 예상 수익은 최소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K엔터테크허브 관계자는 “시즌1의 수익성(제작비 대비 40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며 “한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감안했을 때 시즌2가 시즌1 못지않은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에피소드별 영어 자막 집중 분석을 통해 '누나', '오빠' 등 한국어의 의미와 '딱지놀이', '6각5종 경기', '둥글게 둥글게' 등 한국형 놀이 문화도 집중 조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시즌3을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여러 공식 계정에 "영희와 철수. 동심의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오징어 게임' 시즌 3, 2025년 공개. 오직 넷플릭스에서"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또 넷플릭스 코리아는 유튜브에 '오징어 게임 시즌3 2025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을 당시 하단 설명에 “'오징어 게임', 6월 27일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세요”라고 적었다. 다만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 된 상태다. -
수출 역대 최대라지만…증가율 5개월째 한자릿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01 17:39:18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838억 달러(약 1006조 4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44% 가까이 급증하고 자동차 수출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월별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보편관세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6836억 달러)보다 많다. 산업부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선박·자동차 등 주력 품목,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63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697억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지난해 수출 목표치 7000억 달러에 못 미친 데다 월별 증가율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한 자릿수다. 올해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부진과 반도체·자동차 업황 둔화에 일부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
아이컨그린 교수 "글로벌 동시다발적 정치 불안…금융위기 리스크 커져"
국제경제·마켓 2025.01.01 17:38:27배리 아이컨그린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가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 산적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폴리티컬 디스카운트(political discount·정치적 문제에 따른 평가절하)’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정권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지난해 12월 26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신년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이 경제발전을 위해 향후 1~2년간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출 감소 우려에 직면했지만 유럽이나 중국 등 주요국도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폴리티컬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화·금융 시스템 전문가이자 수십 년간 한국 경제를 연구한 대표적인 지한파 경제 석학인 아이컨그린 교수는 한국의 분열적 정치 문화와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당면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 국민은 좌파와 중도파·우파로 갈라져 있고 어떤 정부도 지속적으로 다수당을 형성할 만큼 강하지 않다. (대통령 취임) 2년이 지나면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요 정책 목표가 달라지기 때문에 강력하면서도 지속적인 경제정책이나 외교정책을 수립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일관된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탄핵 이후 닥칠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선거가 언제 치러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결국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한국 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굉장한 일(great thing)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기업 차원에서도 오너 중심의 기업 경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고 창업가가 외부 투자자보다 더 많은 통제권을 갖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 오랫동안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아이컨그린 교수 "비트코인도 브릭스도 위협 못돼…달러패권 약화 오래 걸릴 것"
국제경제·마켓 2025.01.01 17:38:20배리 아이컨그린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달러의 지배력은 계속해서 약해질 것이지만 그 속도는 아주 느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달러 지배력이 감소한 자리는 한국이나 덴마크 등 소규모의 잘 관리된 개방 국가의 통화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와 금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이컨그린 교수는 지난해 12월 26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화상 인터뷰에서 “달러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이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국채 구매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달러의 위상을 낮추는 극단적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단기간 안에 달러 지배력을 위협할 만한 통화는 없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패권 강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의제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신흥경제국연합체)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컨그린 교수는 “브릭스 통화가 출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단일 통화를 쓰기에는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러시아·인도·브라질 등 브릭스 회원국 간 경제 환경의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25년간 유럽에서 단일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확인했다”며 “제한된 거래에만 단일 통화를 쓴다 하더라도 브릭스 통화는 유로보다 훨씬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봤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트럼프가 제안했던 비트코인 비축이나 달러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전략에 대해서는 “달러의 위상에 위협도,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비축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분으로 정부 부채를 갚는다는 구상에 대해 “가격이 두 배로 늘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준비금은 말이 안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역시 담보가 부족하면 가치가 불안정하고, 과도하면 비용 증가로 확장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봤다. 디지털통화 중에서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만이 미래가 있다고 봤다. 그는 “중앙은행과 상업은행 간 지불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과 달러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면 세계 통화 시스템에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도 “국제 CBDC 프로젝트인 ‘엠브리지’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누가 참여하고 누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가능성이나 잠재력과 별개로 CBDC도 세계 통화 시스템에서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장기간에 걸쳐 줄어드는 달러의 지배적 위치는 기존 강대국이나 적대국 통화, 또는 비트코인이 아닌 한국과 같이 개방된 국가의 통화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세계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71%(1999년)에서 2024년 초 59%로 하락했으며 그중 4분의 3은 캐나다와 호주·뉴질랜드·덴마크·노르웨이·한국과 같은 소규모의 잘 관리된 개방된 국가의 통화로 상쇄됐다”며 “이들은 중앙은행과 국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통화이며 앞으로 CBDC가 등장하면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속 조각으로 빚은 '인간의 차가운 욕망'
문화·스포츠문화 2025.01.01 17:37:53금속을 주재료로 삼아 인간의 욕망을 차갑게 표현하는 설치 미술가 김병호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철저하게 분업화된 생산 시스템 속에서 섬세하게 계획된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김병호의 작업은 그 자체로 합리주의에 매몰된 현대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탐닉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황금색과 먹색, 은색이 어우러지는 금속 가지로 나무와 숲을 일군 후 이것을 ‘정원’이라고 명명한다. 작가는 커다란 타원구가 눈에 띄는 185개의 금속 나뭇가지를 가로로 엇갈리게 배치해 천장에 매달아 두거나, 나무처럼 세워둔 기둥에 꽂아 작품을 구성했다. 정원에는 푸른색 풀과 나무가 있어야 하지만 김병호가 만든 ‘탐닉의 정원’에는 오로지 금속만이 가득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해외에서 선보인 ‘수평 정원’을 국내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다. 지하 1층 천장에 매달려 있는 금빛 조형물 ‘수평 정원’은 무게만 약 500kg에 이른다. 작가는 이 무게를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보여주는 기교에는 관심 없다. 그저 조형물은 관람객의 눈높이에 떠서 문명의 이기에 몸을 기댄 인류처럼,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버틴다. ‘수평 정원’은 지하 1층의 고요한 공간에서도 간혹 흔들린다. 그 모습은 마치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인류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하다. 1층에는 ‘57개의 수직 정원’이 전시됐다. 은빛 나무처럼 보이는 이 조형물은 사실 욕망이 솟구쳐 주체하지 못하는 ‘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관람객은 은빛 나뭇가지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삶의 욕망을 되짚어 볼 수 있다. 3층에서는 평면 및 선의 조형성에 주목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정원의 단면’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4점의 작품은 무광택의 검은색 피막을 입고 전시 공간과 대비를 이루며 곡면의 조형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단면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역시 욕망의 일부다. 작가는 대상을 절단하고 평면으로 드러냄으로써 내부 구조를 궁금해 하는 관람객의 욕망을 아주 일부분만 충족 시킨다. ‘아홉 번의 관찰’은 은빛과 검정의 원판이 겹겹이 쌓여 구성된 평면적 조형 조각이다. 아홉개의 단면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각각의 원판에 비친 마주본 거울은 틈만 나면 서로를 관찰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인간을 보여주는 듯하다. 작가는 “삶이 결국 관찰의 연속”이라며 “우리의 모든 행위는 자신을 믿기 위해 자신을 잘 들여다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월 8일까지. -
정치판 바꿔야 대한민국 생존한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01 17:37:05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마커스 갈로스커스 인도태평양 디렉터가 한국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 대해 “이번 정치 위기는 2025년에 한국과 미국, 한미일 간의 고위급 전략 조율과 동맹의 핵심 이슈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20일(현지 시간) 취임해도 한국은 ‘권한대행의 대행’만 있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촉발된 외교·안보 공백은 경제와 민생으로 뻗어나간다. 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국채 선물을 16조 원어치나 팔아 치웠다. 올해 1%대 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고환율과 금융시장 불안, 다가오는 ‘트럼프 스톰’은 한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대한민국이 ‘정치 족쇄’로 인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정치의 회복과 구조 개혁, 시스템 변화 없이는 더 이상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도, 커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경제는 정치와 사회, 문화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반도체는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는 사생결단의 상황인데 (정치권이) 주 52시간 문제도 처리하지 못한다.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서 경제정책과 기업의 혁신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헤리티지재단의 경제자유도지수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세금(Tax burden)’ 항목 점수는 73.7로 일본(68.5), 미국(65.3)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59로 미국(74.8), 일본(63.3)에 비해 크게 낮다. 해당 지수는 세율을 고려하는데 덴마크 같은 복지국가가 바닥권이다. 국회의 법안 처리 속도 역시 감소했다. 법안 처리율은 △18대 54.7% △19대 44.9% △20대 37.9% △21대 36.7% 등이었다. 지난해 야당발 탄핵소추안이 18번, 대통령의 재의 요구가 31번이다. 정치 실종은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이 발효된 지 2년여 만에, 일본은 보조금 검토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 1년 만에 보조금을 제공했다. -
"글로벌 스타·팬 플랫폼으로 연결…팬덤 무한 확장"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중기·벤처 2025.01.01 17:36:32“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클래식, 게임, 뮤지컬 등 팬덤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보기술(IT) 기술이 필요한 전 세계 콘텐츠·미디어 회사들에 팬덤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해외를 겨냥해 사업을 시작한 셈이죠.” 이기영(사진)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팬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팬덤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자사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티스트·콘텐츠 회사 등 고객사 다양 이 대표와 서우석 공동대표가 함께 이끄는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으로 2021년 설립됐다. 전 세계 아티스트, 기업 및 개인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업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제공한다. 고객군은 개별 아티스트부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사업자까지 다양하다. 고객사는 비스테이지를 통해 맞춤형으로 구축한 플랫폼에서 △콘텐츠 관리 △멤버십 서비스 △e커머스 △커뮤니티 운영 등의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랩스라는 서비스는 팬덤 활동을 집계한 데이터를 지표로 전환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비마이프렌즈는 미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세워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 스타트업이 내수에 의존하는 것과 차별화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진정한 해외 사업을 추진하려면 현지 법인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초기부터 해외 고객을 상정하고 영어나 일본어로 구성된 비스테이지 화면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고객사 200여곳 중 해외 비중은 약 15%를 차지한다. 해외 음악 레이블이나 다양한 IP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작품이 대박을 쳐도 비용 문제로 인해 제작비 이상 수익을 벌지 못하는 게 현재 전 세계 콘텐츠 업계의 화두”라며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IP 사업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를 데이터로 분석해줄 수 있는 비스테이지에 대한 해외 수요가 높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협력은 비마이프렌즈의 IT 역량과 파트너사의 IP 제작 및 콘텐츠 운영 역량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서로 각자가 잘하는 것을 결합해 더 큰 사업을 만들어내자는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음원, 공연, 방영권 외에 커머스 등을 활용한 2차 또는 3차 IP 수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콧대 높은 아티스트도 비마이프렌즈와 손잡고 있다.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미국 R&B 스타 ‘니요(Ne-Yo)’는 비스테이지로 공식 팬 커뮤니티를 최근 오픈했다. 니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악 관련 소식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글로벌 팬덤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브 스트리밍, 팬 참여 이벤트 등 비스테이지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팬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미국이 시장 자체가 컸기 때문에 일반 대상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중심이었다면 점차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 기획사나 콘텐츠 기업들도 전 세계에 분포한 팬덤에 대한 데이터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비스테이지가 이들의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일본 엔터 업계도 한국의 우수한 IT 서비스 도입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라는 후문이다. 인기 일본 아이돌 그룹 ‘NMB48’가 전 세계 팬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비스테이지를 통해 구현됐다. 이 대표는 “엔터 업체들은 IT 솔루션을 자체 구축하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자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만큼 비스테이지 도입을 통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확대와 함께 팬덤 유입 덕에 비스테이지의 전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8월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해 5월 100만 명을 넘긴 지 3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비스테이지 솔루션을 통해 팬덤이 전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미국, 일본은 물론 프랑스, 브라질 등 200개 이상 국가에서 팬들이 비스테이지가 구축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활발하게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VC도 투자자 참여…“K팝 뛰어넘는 사업 확장성” 비스테이지의 경쟁력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업계도 주목했다. 돈 톰슨 전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미국 VC 클리블랜드애비뉴가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팬덤 비즈니스의 잠재적 가치와 비마이프렌즈 기술력 및 경영진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글로벌 성장성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클리블랜드애비뉴는 비스테이지의 확장성이 K팝에 갇혀있지 않다고 봤다”면서 “투자를 넘어 미국 내 스포츠 관련 업체들을 소개시켜주며 비마이프렌즈의 고객 확대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비마이프렌즈는 2022년 K콘텐츠 대표 기업인 CJ그룹으로부터 총 224억 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 뮤지컬 팬덤 비즈니스도 확장 중이다. 글로벌 팬덤 시장을 직접 넓히는 주요 사업자로 도약하고 싶다는 게 이 대표의 목표다. 전 세계 팬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전력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팬덤 비즈니스 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는 언어나 국경의 장벽이 없기에 전 세계 모든 영역에서 팬덤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고 팬덤 비즈니스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을 맺었다. -
아이컨그린 교수 "韓 저성장 극복하려면 AI·유전자 등 '기술 사다리' 올라타야"
국제경제·마켓 2025.01.01 17:36:01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 뒤이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으로 대한민국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정치적 혼란에 휩싸였다. 정치적 불확실성 증폭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의회에서 불신임을 받으면서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프랑스에서도 62년 만에 내각이 붕괴됐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연합 정당이 등을 돌리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날 위기다. 지난 2년여간 인플레이션과 사투를 벌이던 세계 주요국이 정치 리더십 리스크에 휩싸이며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 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의 동시다발적인 정치 혼란은 우연의 일치일까. 이런 현상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세계적인 경제 석학 배리 아이컨그린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지난해 12월 26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신년 화상 인터뷰에서 “주요 경제권의 정치적 혼란은 경제적 양극화의 결과인 동시에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쇠퇴한 여파”라며 “동시에 금융 위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중국 등 주요국과의 관계에서 그간 미국은 예측 가능한 중도적 입장에서 질서를 구축했다”며 “하지만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에서 손을 떼면서 여러 국가에서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이 야단법석(clamor)을 피우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주요 동맹과의 경제·안보적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러한 혼란이 정치적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금융 위기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결합할 때 발생한다”며 “금융 불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취약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위기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크레디트스위스가 붕괴 위기를 맞았지만 스위스 정부가 UBS에 합병시키는 신속하고도 강력한 조치를 통해 위기는 곧 가라앉았다. 그는 “만약 지금의 독일이나 프랑스·한국에서 금융 불안 문제가 생긴다면 문제를 단호히 다룰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와 정부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나의 대답은 ‘아니오(No)’다”라고 말했다. 정치적 불안이 증폭하면서 금융 위기의 위험 역시 고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새로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을 안게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대미 무역 흑자 증가로 관세정책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한국을 지목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493억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첫 5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한국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책은 대미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미국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국이 경제 우방국이며 동맹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의 관심사이자 최근 한미 협력의 새로운 접점으로 꼽히는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 산업적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대부분의 조선 산업은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미국의 미래는 신산업과 응용분야, 인공지능(AI), 그리고 크리스퍼(CRISPR·유전자편집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이 같은 분야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 개발사를 다룬 ‘기적에서 성숙으로’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아이컨그린 교수는 한국이 AI를 활용한 서비스업 생산성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경제를 연구하면서 한국이 미국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이유가 서비스 부문 생산성이 미국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냈다”며 “서비스 부문에 사용할 수 있는 AI에 투자한다면 한국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AI 패권 전쟁이 이미 알파벳이나 메타 등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의 자본력 전쟁 단계로 넘어간 것이 아닌지 물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여전히 한국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이 이미 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 시설 투자도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AI 개발뿐만 아니라 대규모 언어모델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은 한국이 1960년대부터 써왔던 방법이고 이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한국은 섬유와 철강·조선·전자를 넘어 그다음 단계의 ‘기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환율과 관련해서는 “상승 요인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실제로 시행돼도 달러 가치는 지금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부정적 공급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고 감세로 인한 수요 증가도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끝난 것 같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개선 나선 일본…8년 전 이미 '지침서' 만들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1.01 17:34:12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해 179명이 숨진 가운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콘크리트 둔덕 위에 위치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가 꼽히고 있다. 항공기가 동체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이탈한 끝에 단단한 콘크리트에 부딪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무안공항의 활주로 이탈 피해 범위를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unway End Safety Area·RESA)도 국제 권고 기준인 240m보다 짧은 가운데, 일본은 일찍이 종단안전구역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7년 3월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은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ESA) 대책에 대한 지침’을 발간했다. 같은 해 4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최소 기준에 맞춰 공항시설 설치 기준을 개정하면서 2026년까지 모든 공항에서 종단안전구역을 최소 90m 이상으로 확보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기준 일본 내 공항 97곳(44%)가 90m 미만으로 집계돼 일본 정부는 순차적으로 종단안전구역 용지 확보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진행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지침 내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 도입’에 대한 논의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국토교통성은 EMAS에 대해 “활주로의 길이를 변경하지 않아 공항의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2개사가 생산 중인 EMAS 종류·재질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외에는 공항 외 부지를 확보해 종단안전구역을 확장하는 방법, 종단안전구역 반대편에 활주로를 이설하는 방법, 로컬라이저 용지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다만 로컬라이저 용지를 활용할 때에는 “활주로 사용 비율이나 진입 방식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ICAO·FAA 등 국제 기준도 EMAS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종단안전구역을 줄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2016년 10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탄 항공기도 뉴욕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우로 인해 활주로 이탈이 벌어졌지만 EMAS로 인해 종단구역 밖 잔디밭에서 사상자 없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다. 실제로 3년 뒤인 2020년에는 일본 최초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폭 84.5m·길이 62.8m의 EMAS를 설치했다. 공항 밖 신규 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고 산지·해안가 등 지형상 이유로 종단안전구역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EMAS의 유용성이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기존 하네다공항 A활주로는 종단안전구역 길이가 40m에 불과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종단안전구역과 EMAS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용역으로 2016년 발간된 ‘김포·울산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유일하게 울산공항 18방향 종단안전부지에 EMAS를 설치하는 방안이 언급됐지만 “향후 국내외 기준이 정립되는 시기에 설치 여부 필요성을 재검토”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에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착륙대 종단에 제동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의 길이를 줄일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에 따라 예산과 지형상의 문제 등으로 종단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EMAS를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제기되고 있다. -
국회 돌아온 쌍특검법 처리 두고 딜레마 빠진 與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01 17:33:08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의 강행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법안의 위헌성을 이유로 ‘특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에 중도층 공략을 위한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상불가론을 외치는 야당과 세 결집에 나선 보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대로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표결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등 내란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들을 겨냥한 특검도 쌍끌이로 추진, 조속한 ‘내란 종식’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 한 사람만 봐서는 안 된다.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인력 확대와 수사 지휘 체계가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내란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당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고 수사 범위를 무한정으로 넓히도록 규정한 쌍특검법에 반대한다며 ‘당론 부결’을 유지하고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전에 제출됐던 법안보다 위헌·위법적인 요소가 더 많아진 법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수 있겠느냐”며 “국회 재의결 시 당연히 폐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대응 방향을 놓고서는 여당의 미묘한 온도 변화가 감지된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부정 여론이 우세한데 ‘무조건 특검 부결’ 당론을 고수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시 조기 대선에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 실패할 수 있어서다. 권 비대위원장도 “위헌성을 제거한 특검법은 (야당과)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당 일각에서는 독소 조항을 뺀 수정안을 먼저 내놓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 여당 의원은 “당이 수정안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특검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은 “윤 대통령 탄핵을 지연하기 위한 꼼수”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한 협상 과정을 겪기보다 지난해 12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나온 6표의 이탈표를 가결 요건인 8표까지 늘리는 편이 수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광화문으로 모이는 극렬 보수층의 결집 현상도 여당에는 부담이다. 여당이 스스로 특검법 수정 협상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다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권 비대위원장이 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의 수위를 조절한 점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쌍특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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