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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수혜주’ 주목…AI·양자컴퓨터 테마 인기
증권국내증시 2025.01.04 06:00:00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올해 AI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 컴퓨터 등 ‘CES 수혜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래 기술에만 집중한 테마형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CES 개막을 앞두고 AI·모빌리티 등 주요 테마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번 CES에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16단’ 샘플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700원(6.25%) 상승한 18만 1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8만닉스’로 돌아왔다. AI 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삼성전자(005930)도 1.87% 올랐다. AI 기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3 프로'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올해 CES 역시 AI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전년 대비 AI 관련 제품과 기술이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서면서 미래 AI 산업에 대한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열풍을 이어갈 양자 컴퓨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30조 배 빠른 연산이 가능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올해 CES에 신규 부문으로 양자 컴퓨터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한국첨단소재(062970)(29.91%), 아톤(158430)(29.92%) 등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만큼 이번 CES에서는 양자 컴퓨터 관련 기술 소개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분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번 CES에서는 AI가 적용된 모빌리티 제품과 내부 디스플레이 신기술, 전기차 도심항공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이노텍(011070)(1.78%)은 전 세계적인 IT 제품 수요 둔화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CES에서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 등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하는 대동(000490)(1.20%)은 AI 농업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CES 관련 종목들이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즉각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성장 동력을 가지고 주가 오르는 상황은 흔하지만 이후에는 실적이 동반되지 않으면 주가 원위치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
피하주사 제형 면역항암제 허가 줄이어…시장판도 바꿀까
문화·스포츠헬스 2025.01.04 06:00:00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PD-1 계열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새롭게 허가받았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에 이어 두 번째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이 투여에 30분~1시간이 걸렸다면 SC제형은 3~5분 만에 투여가 가능하다. 특허 만료를 앞둔 의약품에 대해서 SC제형이 개발되면 특허를 연장할 수 있어 제약사의 수익 안정화 전략으로도 활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MS의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가 피하주사 제형 큐반티그로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취득했다. 옵디보는 2015년 10월 FDA 승인을 받은 PD-1 면역관문억제제로, 신체 자체의 면역 체계를 활용해 항종양 면역 반응 회복을 돕는다. BMS는 약물전달 기술 개발기업인 미국 기업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와 협업해 SC제형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승인으로 옵디포 큐반티그는 최초이자 유일한 PD-1 억제제 피하주사가 됐다. 이번 승인은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옵디보 피하주사는 정맥주사 대비 약동학에서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전체 반응률(ORR)과 안전성도 유사했다. 전체 반응률의 경우 옵디보 피하주사 투여군 24%, 옵디보 정맥주사 투여군 18%로 나타났다. 피하 투여는 환자와 의료 제공자 모두에게 치료 장소에 대한 유연성을 제공하며, 치료 준비와 투여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의 옵디보는 한 번 투여에 약 30분이 소요됐으나, 큐반티그 제형은 투여 시간이 단 3~5분으로 줄어들었다. BMS는 이번 피하 제형 출시로 기존 옵디보 환자의 약 30~40%가 새로운 제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면역관문억제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의료진의 치료 관행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항암제는 통상 병원에서 투여를 받는 만큼 SC제형의 효용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있는데, 환자들 중에는 정맥주사를 놓지 못할 정도로 혈관이 약해진 사람들이 많다”며 “SC제형은 환자와 의료진의 투여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정맥주사를 SC제형으로 변경해 특허절벽에 따른 매출방어에 나서고 있다.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제형 임상도 최근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SC제형에 대한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MSD는 키트루다 SC제형에 대해 국내 바이오텍 알테오젠과 협업하고 있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 SC제형은 이미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면역항암제 ‘GI-102’ SC제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
트럼프가 눈독 들이는 그린란드, '덴마크서 독립' 파격선언
국제국제일반 2025.01.04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북극해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완전한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에 부채질을 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신년사에서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한 걸음을 내딛고 앞날을 그려나갈 때"라며 "어느 나라와 긴밀히 협력하고 교역을 할 지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에게데 총리는 특히 "역사 그리고 현 상황을 보면 덴마크와 완전히 평등한 협력을 이루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소위 식민주의의 족쇄라고 할 수 있는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전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 여부가 전적으로 그린란드인의 의사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실현할 주민투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신년사는 트럼프가 최근 덴마크에서 그린란드를 사들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자칫 미국과 덴마크의 이해관계 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도 추측된다. 트럼프는 지난달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덴마크 대사 발탁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인 2019년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일방적으로 주장해 덴마크와 외교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에게데 총리는 이번 트럼프 당선인 발언 직후 논평을 통해 "우리는 매물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구 약 5만7000명의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을 기점으로 식민통치 관계에서 벗어나 덴마크 본국 일부로 편입됐다. 이후 2008년 11월 자치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 2009년 제정된 자치정부법을 통해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이양받았다. 당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 그린란드의 독립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다. 주민 대부분이 독립을 지지하면서도 현실론에 부딪혀 시기와 영향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덴마크 당국이 저지른 부정 행위가 최근 몇 년 새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린란드 내 독립 지지 여론이 높아졌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광물,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지만 여전히 덴마크 정부가 지급하는 자치령 보조금 등에 크게 의존하는 등 경제적 자립성이 낮다. -
지상 30㎝ 물체·탱크 번호판까지 식별…손금보듯 北 살핀다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04 06:00:00“지상에 있는 30㎝ 물체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북한의 탱크 번호판까지 추적할 수 있고 김정은 동선은 손금 보듯 감시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 원하는 북한 지역을 다 촬영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군(軍) 정찰위성 1호기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가 군 정찰위성 1호 전자광학(EO) 카메라 제작 정밀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2023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 군 기지에서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2024년 7월까지 운용 시험 평가를 거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같은 해 8월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대북 정보 수집을 미국에 상당 부분 의존해온 데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우리 군이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2024년 4월에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군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다. EO 및 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한 군 정찰위성 1호기에 이은 두 번째 위성이다. SAR 탑재체를 장착한 첫 번째 위성으로 고해상도의 성능을 지녔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세 번째 군 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했다. 3호기는 두 번째 SAR 위성이다. SAR 위성 2호기는 현재 운용 시험 평가 중이며 2025년 2월께 임무 수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동일한 SAR 위성이 두 기로 늘어난 만큼 정찰위성의 군집 운용이 가능해졌다. 위성의 군집 운용은 여러 대의 위성이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을 뜻한다.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지고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위성 고장 등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촘촘한 대북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자 군은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25 사업은 EO·IR 위성 1기(1호기)와 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다.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위성 카메라 반사경을 우리나라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늘렸을 때 반사경의 표면 가공 오차는 과속방지턱 높이 정도까지만 허용될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서울에서 LA까지 거리는 약 1만 ㎞에 달하는데 과속방지턱 높이인 10㎝ 정도의 오차 수준으로 초고정밀 식별이 가능하다. EO 및 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의 경우,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IR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EO·IR 위성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SAR 위성이다. 2호기~5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가 탑재된다.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날씨에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대북 감시 정찰에 더욱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EO·IR 위성은 하루에 두 번 한반도를 재방문할 수 있지만 SAR 위성은 하루 4∼6회 정도로 2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찰위성은 군 감시 정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적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신속히 탐지해 유사시 발사 전 이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군의 ‘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적이 핵·미사일 공격을 실행하기 전에 이를 무력화하는 선제 타격 체계인 킬체인이 제대로 작동하는 데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내용은 군 정찰위성을 통해 군의 작전 영역이 우주로 확대되고 우주에서 북한의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이점이다. 군의 작전 속도는 물론 더욱 정밀하고 공세적으로 전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된다. 지상과 해상에서 첩보 수집 능력도 배가돼 작전 반경이 한층 늘어날 것이다. 게다가 정찰위성 5기를 통해 북한 군 시설과 배치 현황, 장비와 병력, TEL 등의 움직임을 촘촘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그만큼 작전 계획도 정밀해질 수 있다. 군은 앞으로 2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 올려 2026년까지 모두 5기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425 사업으로 5기를 모두 전력화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하루 2시간 간격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및 종심 지역 전략 표적을 훨씬 세밀하게 감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북한도 2023년 11월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군 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우주 안착에 성공했고 감시·정찰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리경 1호’ 발사 다음날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정찰위성들을 더 많이 발사해 궤도에 배치하고 통합적·실용적으로 운용해 공화국 무력 앞에 적에 대한 가치 있는 실시간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고 대응 태세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의 우주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와 국제우주공간연구위원회도 만리경 1호에 위성번호(SATCAT)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2023/179A를 부여하며 운용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성능은 미지수다. 북한은 주한 미군기지는 물론 미국 워싱턴과 본토 해군기지 등의 촬영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성능을 가늠할 수 없다. 아울러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북한 위성의 고도가 점점 떨어져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고도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아 제어 및 추력 장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추력기를 통해 원하는 궤도에 진입하거나 궤도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것만으로도 우주발사체 기술의 적지 않은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본격화된 남북한 군 정찰위성 경쟁, 기술적 측면에서 누가 우위에 있을까. 당장 군 정찰위성 1호기의 해상도는 30㎝ 미만 수준이다. 세계 5위급이다. 이는 수백 ㎞ 상공에서 대북 감시정찰 최우선 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는 물론 달리는 차량의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군 정찰위성은 3m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상도 3m는 수백 ㎞ 상공에서 가로세로 3m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식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활용도가 군사용으로 쓰지 못하는 수준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이 가로세로 30㎝ 크기의 물체를 판별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기술적 격차가 있는 것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북한 정찰위성이 초등학생 수준이라면 우리는 대학생 수준”이라고 평했다.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만리경 1호’에 대해 “궤도는 돌고 있다” 면서도 “(만리경 1호가)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 없이 돌고만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우리 군은 425 사업과 별도로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를 확보하는 사업 계획도 별도 추진한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425 위성과 달리 초소형 정찰위성은 고체연료로 운용된다. 이를 통해 군 당국은 425 위성에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이 가세하는 2030년에는 북한을 바라보는 정찰 주기를 30분까지 단축할 방침이다. 북한이 보유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의 연료 준비 시간이 20~3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이상 동향을 포착할 확률이 그만큼 커진다. ‘공격 징후가 임박하면 먼저 북한을 제압한다’는 킬체인 역량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역량을 ‘우리 눈’을 통해 확보한다는 점에서 대북 위성 정보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보다 독자적 작전 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정규헌 방위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 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정찰위성 425 사업과 초소형 위성 체계의 상호 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 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포스코, 회사채 ‘큰 손’ 복귀 시동…올해 첫 주자 나선다[시그널]
증권IB&Deal 2025.01.04 05:30:00포스코그룹의 철강 사업 회사 포스코가 올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첫 주자로 나선다. 수요예측 규모가 5000억 원에 달하는 데다가 최대 1억 원까지 증액 한도가 열려 있어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6일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 종목은 2년물(1000억 원), 3년물(2500억 원), 5년물(1000억 원), 7년물(500억 원) 등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다양화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 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발행 주관사단도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대규모로 꾸렸다. 포스코는 최초 5000억 원까지 조달 자금을 모두 6468억 원어치의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포스코는 당시 글로벌 본드로 발행된 해당 채권을 연 2.5%에 발행했는데 전 거래일 포스코 3년물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 채권의 고유 금리)가 연 2.985%임을 고려하면 금융 비용은 증가할 예정이다. 증액 발행 시에는 남은 1468억 원을 마저 상환하고 철광석·원료탄을 대형 저장소에 밀폐화하는 시설 투자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포스코의 회사채 발행에 주목하는 건 이번 대규모 발행을 기점으로 포스코그룹이 올 회사채 발행을 다시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장인화 그룹회장 취임 이후 그룹 사업 구조 개선, 고강도 원가 절감 추진 등 과정에서 회사채 발행 규모와 속도를 조절했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조 7200억 원, 2조 48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찍으며 순발행(상환액보다 발행액이 더 많음)을 나타냈으나 지난해 발행액은 1조 3550억 원에 그쳐 순상환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룹 내에서 포스코이앤씨만 1550억 원어치를 공모로 조달했고 계열사 대부분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현금 상환했다. 그룹 현금 보유량이 충분하고 금리 인하기에 막 접어든 상황에서 금융 비용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그런데 회사채(신용등급 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7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렸고 올 포스코그룹 회사채 만기 물량도 1조 68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00억 원 많은 수준이라 올해부터는 포스코그룹의 공모 회사채 발행 물량이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 회장도 신년사에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2차전지 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부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6000억 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했다”며 “포스코그룹이 만기 물량 압박도 있고 신사업 투자 의지도 지속적인 만큼 올해에는 발행 시장을 꽤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패딩 뜯어보는’ 소비자들…중저가 패션의 민낯
산업생활 2025.01.04 05:30:00국내 중저가 패션 브랜드들이 패딩 점퍼를 포함한 제품 정보를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배드민턴 셔틀콕을 재활용해 만든 ‘가짜 다운재킷’에 대한 폭로가 제기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충전재 솜털 비중이 현저히 낮은 패딩을 판매한 브랜드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패션 플랫폼의 판매 중단 및 환불 같은 사후 조치 뿐만 아니라 입점 단계에서도 상품 정보의 허위 기재가 없도록 검증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전날 무신사에 입점해있는 남성 의류 브랜드 인템포무드는 ‘팝 다운 패딩 재킷’의 솜털과 깃털 혼용률이 문제되자 이를 회수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인템포무드는 “외부를 통해 당사가 기재해놨던 혼용률과 실 제품의 수치가 사실과 다름을 인지했다”며 “생산 과정에서 협력업체 측의 정보를 신뢰해 별도의 검증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판매를 진행했고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공지했다. 이 브랜드는 10일 KATRI시험연구원으로부터 공식적인 검사 결과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무신사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 중 일부가 상품 정보란을 허위로 작성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라퍼지스토어는 앞서 ‘덕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에서 상품 정보의 80%가 아닌 약 3%에 불과한 솜털 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솜털은 통상 다운 패딩의 보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가격은 깃털보다 수 배 이상 높다. 이후 무신사는 “외부 기관인 FITI와 KATRI에 의뢰한 결과에서 ‘성분을 판단할 수 없는 충전재 사용’으로 시험 진행 불가 의견을 수신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주로 학생층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이들 ‘도메스틱 브랜드’들은 이번 논란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선 다른 업체들까지 패딩 충전 비율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심이 퍼지고 있다. 직접 제품을 전문 시험 기관에 보내 검증을 의뢰하는 경우도 등장할 정도다. 논란의 대상이 된 제품들이 유통되는 무신사는 사후 제제를 중심으로 대응 중이다. 라퍼지스토어는 무신사 자체 거래정책을 이미 3차례 이상 위반해 1일부터 상품 판매가 중단되며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위조품 지퍼 뿐 아니라 상품 정보와는 다른 원단을 사용한 사실이 먼저 드러나 2주 동안 판매가 중지됐다. 이후 최근 패딩 디자인 도용에 이어 혼용률 허위 기재까지 적발된 셈이다. 이 밖에 ‘페플’도 임팩트 포켓 덕다운 패딩 6종의 혼용율을 허위로 작성해 경고 및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인템포무드 건은 제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험 성적서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해당 브랜드들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사후 조치는 이날 기준 사실상 무신사가 유일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플랫폼인 무신사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도메스틱 브랜드 대다수가 이른바 ‘무신사 생태계’에 속한다는 점에서다. 일부 직매입을 제외하면 입점 브랜드에 대한 무신사의 유통 방식은 ‘위탁 판매’다. 형태는 오픈마켓과 유사하지만 마케팅과 홍보를 도맡는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문제가 된 브랜드들의 가파른 성장에도 무신사의 프로모션과 기획전을 통한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라퍼지스토어의 경우 플랫폼 진출 과정에서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받은 전력도 있다. 업계에서는 제품 정보를 허위로 작성하는 관행이 이미 만연해 있다고 본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메스틱 브랜드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부 아웃소싱(외주)을 하면서 인지하지 못하고 실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분명히 의도적·악의적으로 제품 정보를 속이는 사례도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료를 눈속임할 경우 허위 광고에 해당돼 공정거래위원회 표시광고법 위반소지가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문제지만 수출 시에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나 신뢰도에까지 타격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패션 플랫폼에서도 입점업체 상품 정보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사후 대응 뿐만 아니라 플랫폼 임접 단계에서도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신사도 강력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당한 손실을 보더라도 고객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강하게 조치하고 있다”면서 “가격 외에도 여러 요소를 기준으로 고위험군 상품을 선별해 정책 위반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들은 전수 조사하려고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
삼성화재 제1기 대학생 서포터즈 해단…"콘텐츠 1만 건 이상 게시 성과"
경제·금융보험 2025.01.04 05:30:00삼성화재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제1기 삼성화재 일반보험부문 대학생 서포터즈인 '삼성화재 리틀 일반러(이하 삼.이.일)' 해단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삼.이.일은 삼성화재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한 6팀의 대학생 서포터즈로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수도권 대학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지방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서포터즈들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의 활동기간 동안 SNS 활동 기반으로 삼성화재의 기업가치를 전파하고 일반보험과 글로벌 사업을 홍보해 총 팔로워 1만 1259명, 조회수 총 295만 회 콘텐츠 총 1만 1311건 게시라는 성과를 거뒀다. 해단식에서는 최우수팀(1팀)과 우수팀(3팀), 개인(최우수·우수)에게 시상금 총 1000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삼성화재 싱가포르 해외 법인 탐방의 기회가 주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최초로 진행된 대학생 대외 활동인만큼 부담감이 컸지만, 서포터즈 친구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으로 1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삼.이.일'을 더욱 발전시켜 젊은 세대들에게 삼성화재 기업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배충식의 모빌토피아] 중국 자동차의 세계 공략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04 05:30:00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자 최대 생산국이 된 지도 15년이 넘었다. 3억 5000만 대를 보유해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7억 대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은 성문을 굳게 잠그고 성 안의 공장을 다시 돌리면서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지킬 요량이다. 중국을 겨냥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중국 자동차의 물결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생산이 3000만 대를 넘어선 중국 자동차의 존재감은 가공할 만하다. 그간 독일과 일본이 차지하고 있던 최고의 품질에 도전하고 수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 수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수출량이 500만 대에 이른 중국이 일본을 2위로 밀어내고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자동차의 자리를 중국 자동차가 대체하고 있다. 50여 년 전 자본주의를 도입하며 잘사는 중국을 만들고자 했던 덩샤오핑의 계획이 첨단 기술 각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을 달성하고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만들었으며 이를 밑받침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자동차 산업을 이루게 됐다.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자회사를 만들도록 해 기술을 습득한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수 시장부터 장악했다.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던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기준 17%로 줄었고 한때 10%에 육박하던 우리나라 자동차도 1%대로 떨어졌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 중립 기술의 소요는 중국에 더욱 큰 기회를 제공했다.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70% 이상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특히 배터리 전극재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만큼 배터리 소재 자원의 절대량을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일찌감치 신동력 기술 개발을 표방한 중국은 배터리 기술과 원료 공급망을 장악해 3000만 대의 자동차 중 1000만 대 이상을 배터리 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연료전지 포함)로 채우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는 전 세계 생산량의 70%에 이른다. 테슬라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성비를 앞세우고 이제는 품질까지 인정받고 있는 비야디(BYD)가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테슬라를 앞지르는 기세로 중국산 전기차가 신흥국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상용차 시장에 이미 진입한 BYD가 올해부터 승용차를 출시하기로 해 자동차 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국가자본주의의 힘으로 집중 지원하고 인력을 양성해온 중국은 미래 모빌리티에도 적극적이다. 경쟁 납품 시스템을 통해 선진국 못지않게 부품 산업을 육성한 중국은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정보기술(IT)의 선진화까지 이루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주춤거리는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중국이 그간의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통해 내연기관차와 특히 하이브리드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세계를 공략하는 중국에 대응해 우리는 제조 기술에 더해 고급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
초유의 대대행 새해 업무보고…언제·어떻게 하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04 05:30:00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새해 부처별 업무보고는 변함없이 진행된다. 다만 비상 시국임을 감안해 예년보다 간소화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부터 14일까지 18개 부처와 5개 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바 있다. 첫날인 8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가 경제 리스크 관리와 경제 활력 제고를 주제로 보고한다. 현안 위주로 장차관들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9일에는 외교·통일·국방·국가보훈부가 북핵 대응 및 미국 신정부 출범 등 외교안보 이슈를 중심으로 보고한다. 10일에는 교육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등 6개 기관이 사회 부문 보고를 진행한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업무보고는 각 분야별 주제와 관련된 부처가 협업을 통해 현안을 적기에 차질 없이 관리하고 부처별로 추진할 핵심 과제를 면밀히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 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정부, R&D·인재확보 등 인프라 지원 대폭 확대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04 05:30:00지난해 12월 13일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 박람회인 ‘세미콘 재팬(Semicon Japan) 2024’. 일본 정부에서는 경제산업성 뿐만 아니라 문부과학성의 국장급 공무원도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문부과학성은 한국의 교육부과 과학기술부, 옛 문화체육부 등을 합친 조직으로 최근 일본 정부가 최첨단 연구개발(R&D)과 차세대 반도체 인재 육성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잘 보여준다. 중국이 우리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도 일본처럼 현장을 발로 뛰면서 R&D 지원∙우수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2031년 국내 반도체 인력은 무려 5만 6000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1784명이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으니 9년 사이 부족 인력이 31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대내적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에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까지 맞물린 데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 글로벌 인재 쟁탈전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상위 0.1%의 인재를 데려가겠다”며 H-1B 등 이민 제도를 손보겠다고 공언했다. H-1B은 과학·기술·공학·수학 고숙련 전문직 외국인에게 최대 6년 체류를 허가하는 취업 비자다. 중국에 이어 미국과 일본까지 최첨단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전례 없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이 자칫 기술과 인재 유출 통로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 업체인 청두가오전(CHJS)은 브로커를 고용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 인력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다가 뒤늦게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다. 이미 삼성전자가 4조 3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20나노급 D램 공정 기술을 빼돌린 뒤였다. 전문가들은 국보급 엔지니어를 지키며 한발 더 나아가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파격적인 보상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차·인공지능(AI)이 굉장히 중요하다지만 말잔치일 뿐, 업계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라며 “정말 값어치를 한다면 보수를 확실히 챙겨줘서 해당 분야에 좋은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열악한 R&D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반도체연구정책센터가 국내 반도체 첨단패키징 R&D 정책방향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조사 결과 “투자 부족으로 석박사 인력뿐만 아니라 전공 교수조차 부족하다. 석박사 인력양성과 함께 첨단패키징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연구·실증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려면 노후화된 R&D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숙제도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절체절명 새 해 맞은 보험업계 두 뱀띠 CEO
경제·금융보험 2025.01.04 05:30:00각각 1953년과 1977년 생으로 뱀띠인 두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절체절명의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주주 간 분쟁 측에 대한 2차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판정을 받았다. 판정에 따라 신 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교보생명 주식의 새로운 공정시장가치(FMV)를 제시해야 한다. 어피니티는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 5000원, 총 1조 2000억 원에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인수했다. 이때 2015년까지 교보생명이 상장하지 못하면 자신들의 지분을 신 의장에게 팔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신 회장과 체결했다. 이후 IPO가 불발됐고 어피너티가 2018년 10월 주당 41만 원(총 2조 122억 원)에 주식을 사가라며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1차 ICC 중재 판정은 신 회장이 풋옵션에 응해야 하되 그 가격이 꼭 41만 원일 필요는 없다는 방향으로 나왔고 이번 2차 판정에 따라 신 회장은 30일 내에 새 FMV를 산정해야 한다. 신 회장 쪽은 새 FMV가 어피니티의 매입가인 24만 5000원에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해 어피니티 지분을 사게 하거나 대출을 받아 자신이 어피니티 지분을 되사줘야 한다. 때문에 올해가 신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직급 또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MG손해보험 노조의 강력 반발에 아직 실사에 착수하지 못하면서 새해 초부터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메리츠화재는 정확한 인수가 산정을 위해 MG손보의 자산과 부채, 보험부채, 보험계약 등을 살펴봐야 하지만 MG손보 측은 협조하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은 고용승계 의무 없이 진행되는 탓에 노조의 저항이 대단히 강한 상황. 이런 상태로 시간이 흘러가면 부실 금융기관인 MG손보는 결국 청산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사조차 못하고 철수할 경우 MG손보 노조와 정치권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와 공격만 사고 물러나는 셈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여러 금융지주들이 인수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면서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보다는 실사를 통한 기업 내용 정밀 평가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당이익 증가에 도움이 돼야만 MG손보 인수를 완주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
금감원 정원 30명 증원…’티메프‘ 사태에 지급결제 감독 강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1.04 05:30:00금융감독원이 올해 전자금융과 디지털 부문 인력을 대폭 늘린다.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전자지급결제 분야에 대한 감독·검사 수요가 높아진 데다, 가상자산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면서 감독·조사역량 강화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5년도 금융감독원 인력요청’ 검토결과 올해 금감원 정원을 지난해보다 30명 증원하기로 했다. 전년도(42명) 대비 증원 규모는 줄어든 규모다. 금감원은 증원 분의 절반에 달하는 15명을 지급결제리스크 감독·검사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 사태 등으로 e커머스 감독수요가 증가하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행 등이 이뤄지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커진 상황이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감독·조사 역량 강화 4명 △디지털전환 혁신을 위한 금융감독 플랫폼 개발 2명 △금융회사 정보기술(IT)부문 실태평가 및 검사 강화 1명 △혁신금융사업자 등에 대한 상시감시 및 검사 강화 1명 등을 포함해 총 23명의 증원분을 전자금융·디지털 관련 업무에 배분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있는 디지털·IT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디지털·IT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책임자도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특히 전자결제대행사(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전담조직을 기존 2개팀에서 전자금융감독국, 전자금융검사국 등 2개 부서로 대폭 확대하고 인력도 기존 14명에서 40명으로 늘렸다. 아울러 나머지 증원분 7명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에 따른 신규업무 대응 2명 △법인보험대리점 정기검사 도입 등 2명 △분쟁사건 적체해소 및 분쟁처리 만족도 제고 등 1명 △판매채널 제도개선 등 감독 강화 1명 △금융서비스 분야 국제통상 전문인력 충원 1명 등 이번 증원에 따라 올해 금감원 직원의 정원은 △1급 50명 △2급 243명 △3급 488명 △4급 이하 1412명 등 총 2193명으로 늘어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지급결제 분야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증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곧 실시하는 정기 인사 등을 통해 증원된 인원을 배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쑥쑥 크는 中 AI폰 시장…'점유율 0%대' 삼성에도 기회올까
산업IT 2025.01.04 05:30:00중국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0%대로 사실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1년 전 발빠르게 진출한 AI폰으로는 점유율을 반등시킬 가능성이 보여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의 AI폰 출하량은 26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대비 AI폰 비중도 3%에서 22%로 크게 늘었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이 온디바이스(내장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일부는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와 손잡으며 AI폰 고도화 경쟁을 벌인 결과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다. 애플 아이폰이 아직 중국에서 생성형 AI가 탑재되지 않은 가운데 나머지 ‘안드로이드 AI폰’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였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폴더블폰 선점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대 점유율을 면치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AI폰 시장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 현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한 직후 ‘바이두판 챗GPT’로 불리는 ‘어니봇’을 탑재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애플이 여전히 폐쇄적인 아이폰 생태계 전략을 고수하며 아직도 중국용 아이폰16에 AI를 탑재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AI폰 시장 초기에 점유율 선점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3분기 삼성전자는 AI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함께 두께를 더 줄인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도 한국과 중국 시장에만 내놓기도 했다. AI폰 시장 성장에 따라 삼성전자가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넓힐 여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 AI폰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폰의 43% 비중인 5억 5000만 대에 달할 것이고 초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달 차기 AI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다만 경쟁 역시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중국 제조사들도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퀄컴·미디어텍의 AI칩을 탑재한 AI폰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갤럭시S25보다 먼저 퀄컴 최신형 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고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샤오미15’가 대표적이다. 또 애플 역시 아이폰16 시리즈를 AI폰용으로 개발한 만큼 향후 중국 등 글로벌 아이폰16 사용자들에게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배포하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더 이상 서민음식 아냐"…김밥·햄버거, 10년 간 60% 올라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04 05:00:00서민음식의 대표명사였던 김밥과 햄버거가 10년 새 가격이 60%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오른 데다 이상기후, 공급망 이슈 등으로 재료 가격마저 상승하자 음식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민들의 외식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김밥과 햄버거 등 대표적인 서민음식의 가격이 지난 10년 간 평균 50~60%씩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밥과 햄버거는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민들이 즐겨 찾던 ‘김밥천국’, 재료 가격 인상에 67% ↑ 작년 김밥천국의 주요 메뉴 가격은 10년 전인 2014년 대비 약 66.67%의 인상률을 보였다. 원조김밥이 1500원에서 3000원으로 2배 올랐고, 라면(80%), 등심돈까스(78%), 참치김밥(60%), 김치찌개(56%) 등의 가격 인상폭이 컸다. 한식의 대표명사이자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천국의 주요 메뉴들이 일제히 오른 것은 이상기후에 따른 농수산물 가격 인상 탓이 가장 크다. 대표 재료인 김은 매년 수출량이 급증하며 ‘원초(김의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지난 한 해만 하더라도 59%가 올랐다. 이에 일부 김밥천국 점포는 김밥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다른 외식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기준 김밥의 경우 김 가격이 폭등하며 지난해 1~11월까지 5.3%가 올랐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8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 상승률이 4%임을 고려하면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 패스트푸드 대표명사 맥도날드…10년 간 6차례 가격 올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맥도날드는 같은 기간 주요 메뉴 가격이 51.9%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 단품은 2014년 4500원에서 지난해 6300원으로 40%가 올랐고, 빅맥 세트메뉴는 6000원에서 8500원으로 42% 비싸졌다. 후렌치후라이 미디엄(100%), 치킨 맥너겟 6조각(88%), 코카콜라 미디엄(73%) 등도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 10년 간 맥도날드는 6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2022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고, 작년 11월에도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라며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과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품 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던 메뉴였던 치즈버거를 단종시키는 대신 ‘토마토 치즈 비프버거’와 ‘트리플 치즈버거’를 출시하며 각각 4600원, 6700원으로 책정했다. 美 맥도날드, 연 평균 10%씩 인상…고객 64% 떠나 본국인 미국 맥도날드도 10년 간 주요 메뉴 가격이 평균 100% 가까이 올랐다. 미국의 개인금융 정보업체 파이낸스 버즈가 지난 달 29일 발간한 ‘미국의 식료품 물가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주요 메뉴 가격이 10년 간 평균 10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률은 치즈버거(107%), 맥너겟 10조각(79%), 빅맥(78%) 순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3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패스트푸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인건비 상승의 영향이 크다. 국내의 경우 2014년 최저임금은 5210원에서 지난해 9860원으로 89.3%가 올랐다.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등 주요 대도시는 최저임금이 시간 당 8달러(한화 약 1만1800원)에서 16달러(2만3500원)까지 2배 올랐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 등도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부담 커진 고객들, 대체제 찾기 나서…실적 악화 우려도 한 끼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외식 메뉴 물가가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이에 고객들은 편의점 김밥, 햄버거 등 더욱 저렴한 메뉴를 찾거나 앱 쿠폰, 멤버십 포인트 등 가격 혜택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밥, 햄버거 등 가격 인상으로 인해 고객들의 이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외식의 빈도를 줄이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연맹(CFA)에 따르면 저소득층 소비자의 64%가 패스트푸드 가격이 부담스러워 매장 이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한국 맥도날드는 2022년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다음 해에도 여전히 203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5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밥천국 역시 영업이익이 2022년 1582만원에서 2023년 440만원으로 72.2%가 줄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음식을 즐겨 먹던 고객일수록 가격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다”며 “더 저렴한 대체 음식을 찾거나 혜택을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월권 행위” “불법수사가 내란”…尹 체포나선 공수처 직격한 與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04 05:00:00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관련해 “대단히 불공정하고 월권적인 부당한 행위”라고 직격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인사들은 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불법수사’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데 대해 “이제라도 중단된 것은 다행이나 앞으로 이런 시도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공수처와 정치 판사의 부당거래”라며 “헌법 제84조에 따라 수사권한도 없는 공수처가 ‘판사쇼핑’을 통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뿐만 아니라, 법률조항마저 임의로 적용 배제한 것은 사법부의 입법행위로서, 사법부의 월권이며, 삼권분립 위반이다”고 비판했다. 공수처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 데 대해서는 “도주의 가능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증거 인멸의 우려도 없는 현 상황에서는 불구속 수사가 보장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예외적 절차가 적용된다면,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법한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은 재판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민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공수처와 경찰은 무리한 영장 집행 등 월권적 수사 행태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우리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위법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논란의 원인은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대통령실과 적절하게 협의해 영장 청구 등 수사를 진행하던지, 아니면 완전히 수사에서 손을 떼고 경찰에게 수사를 맡기던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가 발부받은 수색영장에 ‘형사소송법 제110·111조의 적용은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점과 관련해서도 “군사·공무상 비밀장소 수색에 기관 허락이 필요하다는 조항을 판사가 자의적으로 삭제한 것”이라며 “판사가 법 위에 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일원인 영장전담판사가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월권행위”라며 “사법부는 해당 판사를 직무 배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겨냥해 “계엄이라는 사태를 이유로 그 이후 일련의 절차가 모두 법치주의를 파괴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법을 마음대로 유린하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며 “대체 무슨 근거로 공수처가 대통령 출석을 3차례나 요구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며 여론을 선동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런데도 법을 초월해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더니, 결국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를 통해 받은 체포영장을 기어이 집행하겠다고 한다”며 “그들의 기준대로라면 이것이야말로 내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수처는 불법적 강제수사를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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