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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코 순방 마치고 귀국…한동훈 대표 등 공항 마중
정치정치일반 2024.09.22 07:01:23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22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베이지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검은 셔츠와 검은 바지, 베이지색 자켓 차림이었다. 서울 공항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호기에서 내리자마자 이상민 장관과 악수하고 50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어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정 비서실장 등과 차례로 악수하고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한 대표와는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하고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수주 노력과 원전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총 56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
61조 국방비에서 주는 美軍 예산 있다…‘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뭐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9.22 07:00:00미국 CNN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이 최근 2026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이 연내 합의를 타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한국 언론의 주목을 집중시켰다. CNN 방송은 관련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전현직 당국자 4명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가능성에 대비해 새 협정을 굳혀놔야 한다는 시급함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사안에 대한 한국의 의지(commitment)가 협상을 타결로 이끌 수 있다”며 양국 간 빠른 합의 가능이 높다고 관측했다. 특히 이전 협상 당시의 ‘소란’(tumult)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협상을 완결하는데 대한 시급성은 한국 측에 더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언급된 소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작해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마무리된 제11차 SMA 협상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합의를 서두를 경우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사안과 관련해 한국 측과 소통하고 있지만, 일부 당국자들은 지금 합의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시 그의 비판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CNN은 전했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에 따르는 모든 경비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SMA를 통해 한미는 1991년부터 인건비, 군수지원 및 군사건설 비용 등 일부 비용을 한국이 부담토록 협의하고 주기적으로 분담금 규모를 정하는 협상을 해 왔다. 가장 직전인 2021년에 2020∼2025년 6개년간 적용되는 11차 SMA가 타결됐다. 이 때 정해진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은 전년 대비 13.9% 오른 1조1833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가율은 역대 최고였던 2002년 5차 협정의 25.7% 이래 가장 높다. 아울러 2025년까지 분담금은 한국의 국방비 증가율에 맞춰 함께 인상하기로 했다. 과거 8차(2009∼2013년)와 9차(2014∼2018) 협정 때는 전전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간 인상률이 4%를 넘지 않도록 했다. 저물가 시대에는 연간 인상율이 1% 안팎에서, 고물가가 되더라도 상한선을 둬 분담금 급증을 막는 장치를 뒀지만 11차 협상에선 사라졌다. 내년도 국방비 증가율(3.6%)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1조 4000억 원 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직전 11차 협상과 도일하게 첫해 인상률(13.9%)을 적용한다면 1조 6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은 보통 5년 단위로 협상이 유지돼 만약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 전에 타결되고 비준까지 된다면 2030년까지 이어진다. 주목할 점은 한국이 주도하는 주한미군의 비용을 우리의 국방비에서 매년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2025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1조 4000억 원으로 가정하면, 내년도 61조 5000억 원 규모인 국방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의 국내총생산(GDP) 기준(2023년 1.7조 달러)으로 따지면 약 0.06% 수준이다. 특히 방위비분담금은 1991년 첫 지원 이후 지금까지 13배 정도 늘었는데, 같은 시기 국방비 증가폭(약 6배)의 두 배에 넘어 한국의 부담 비중이 가중되고 게 현실이다. 이처럼 적지 않은 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2만8000명) 1명에게 지원되는 규모로 따지면, 한 해에 5300만 원 가량을 한국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간접 비용까지 고려하면 주한미군 1명에게 지원하는 규모는 더욱 커진다고 주장한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관계자는 “방위비분담금(미군주둔경비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세금 면제, 토지공여 등 직·간접 지원 비용을 더할 경우 최소 2조 원 수준으로 이럴 경우엔 주한미군 1명당 7000만 원이 넘는 지원을 하는 것”이고 밝혔다. 독일이나 일본 등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과 비교해도 우리의 분담 정도는 최고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2020∼2025년 6개년간 적용되는 11차 SMA가 체결된 2021년 기준으로 일본은 19억 달러, 한국은 8.5억 달러, 독일은 6억 달러 수준에서 분담 중이다. 규모 면으로 보면 일본, 한국, 독일 순이다. 그러나 경제 규모 지표인 GDP 대비 분담금 비중을 적용하면 한국은 가장 많다. 한국은 0.057%로, 일본의 0.037%, 독일의 0.027% 보다 높다. 경제력 대비 한국이 가장 높은 수준에서 미군의 주둔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의 국방비 증가율과 맞춰 인상된다는 규정이 적용이 되면서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 비교해도 훨씬 수준이다. GDP 대비 국방비 수준은 한국의 경우 2.3%로, 1%대 수준인 일본과 독일에 비해 월등히 높아 분담금 증가 폭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2021년 11차 SMA 체결 당시 분담금 상승률을 국방비 증가와 연동하도록 합의한 것이 결국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1991년 최초 방위비 분담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지원 규모는 13배 정도 늘었지만, 같은 기간에 주한미군 규모는 4만 여 명에서 지속 감소해 현재 2만 8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해마다 미군의 첨단무기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런 탓에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군사 전문가는 “한국의 국방력이 증가하고 전시작전통제권까지 넘겨받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향후 주한미군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오히려 분담금이 증가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사려던 차가 중국산이라면…5명 중 1명 '그래도 산다'[Car톡]
산업산업일반 2024.09.22 07:00:00구입하려는 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일 경우 소비자 5명 중 3명은 구입을 재고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국산임을 알았음에도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자 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구입을 하려던 차량이 중국산인 경우 구입을 재고한다고 답변한 소비자는 60%에 달했다.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23%, 그대로 구입한다는 응답을 선택한 소비자는 18%다. 소비자 특성에 따른 차이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2030세대는 중국산이어도 ‘그대로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40대 22%, 50대 15%, 60대 11%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제조국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수입차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응답자는 20% 중반대 비율로 ‘그대로 구입한다’고 답변한 반면 국산차나 비전기차 구입의향자는 각각 10%대에 그쳤다. 소비자가 국내 판매 자동차 중 중국산으로 생각하는 브랜드 1위는 볼보(25%)였다. 이어 테슬라(23%), 메르세데스-벤츠(20%),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와 현대차가 각각 10%로 공동 4위였다. 중국산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브랜드 순위도 거의 일치했다. 볼보(13%), 테슬라(12%), 메르세데스-벤츠(8%), 폴스타(4%), 현대차(3%) 순으로 현대차가 폴스타보다 조금 낮은 점만 달랐다. 실제 소비자들은 중국기업이 대주주거나 중국 생산 비율이 높은 브랜드가 중국산이라고 판단했다. 주관적 인식임에도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 국내 판매된 차량 중 대부분이 중국산임에도 볼보에 비해 중국산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낮게 조사됐다. 테슬라 브랜드의 국적이 미국이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지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부 택시 모델만 중국산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현대차가 5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도 특이한 지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 브랜드 중 상당히 많은 차량이 중국에서 제작되는 상황이지만 최근 중국산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차량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연휴 끝! 다시 출근…지겹다고 스마트폰만 보다간[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4.09.22 07:00:00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이런 시기에는 출근길이 유난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명절후유증으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까지 나타나면서 출근길 발걸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출근길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현대인들의 필수 아이템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회사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데도 뛰어나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한 구인·구직 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출근길 평균 소요 시간은 약 48분,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과 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복으로 환산하면 매일 대중교통에서 2시간 가량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셈이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자세를 오래 지속하다 보면 목 통증을 유발하고 일자목증후군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때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에 가해지는 부하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서지컬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에 실린 미국 뉴욕 척추의학센터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성인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목 뼈에는 약 4.5~5.4kg의 무게가 가해진다. 문제는 고개를 숙일수록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45도 숙일 때 22kg, 60도 고개 숙일 때에는 7세 아이 몸무게와 비슷한 27kg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일자목증후군은 목을 앞으로 숙여 머리가 앞으로 이동함에 따라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는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경추의 균형을 무너뜨려 목디스크 및 각종 퇴행성 경추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후두하근, 승모근, 견갑거근 등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일자목증후군 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비정상적인 경추의 균형을 바로잡는 수기 요법이다. 침 치료는 목과 주변 근육의 경직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보다 빠르게 경감시킬 수 있다. 목 통증에 대한 약침 치료의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의 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약침 치료군(50명)과 물리치료군(51명)으로 무작위로 나눠 각각 치료를 진행하면서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약침치료군의 목 통증 VAS(시각 통증 척도, 0~100)는 치료 전 63.9에서 치료 후 30.7로 33.2점 개선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은 17.4점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약침치료군은 NDI(경부 장애 지수, 0~100) 지표 개선 폭이 14.4점에 달했지만 물리치료군은 8점에 불과했다. 약침치료군은 치료 4주차에 절반 가량 회복된 반면 물리치료군은 11주차까지도 25% 정도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 속도도 차이를 보였다. 목 건강이 악화되면 업무 능률 뿐 아니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자신의 출근길 루틴을 돌아보며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최소한 30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을 하며 목에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목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
3년만 ‘황제주’ 등극한 삼성바이오로직스…美금리인하·생물보안법에 ‘방긋’[Why바이오]
산업산업일반 2024.09.22 06:30:00미국의 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년 만에 종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만 9000원(5.96%) 오른 104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일에는 106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106만 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황제주가 코스피에 나타난 건 2년 4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긴 것은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 9000원)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장중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복귀 기대감을 높였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00만 원을 밑돌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이는 4년 6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다.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분야이다. 글로벌 임상 시험 등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 업종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해온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최근 하원을 통과한 것도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로 통과시켰다. 최종 통과까지는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아있다. 블룸버그는 생물보안법이 최종적으로 통과될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도 미국 상원도 생물보안법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이 올해 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 유예 기간은 오는 2032년 1월까지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안보와 관련해 우려되는 생명공학 기업과 계약하거나 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미국은 중국 임상시험위탁기관(CRO)·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유전체 기업 등을 ‘우려 기업’으로 지목했다. CDMO 기업인 우시 앱텍·우시 바이오로직스·유전체 기업인 BGI 지노믹스·BGI에서 분사한 MGI 테크 등이 해당된다. 사실상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사업 행위를 금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공백을 채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중국 업체와 CDMO 계약을 맺은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에 따라 중국 공급망을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이 2032년까지 유예기간이 있기에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기에 생물보안법 관련 영향이 점진적으로 체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비실비실' 코스피…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주가 '들쑥날쑥'[선데이 머니카페]
증권국내증시 2024.09.22 06:30:00그야말로 산 넘어 산입니다. 온 우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막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합당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자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이후 세계 주요국 증시가 환호했지만 우리나라는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 리포트를 내놓았던 탓인데요.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9일 장중 한때 11% 넘게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우며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펼친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줄지어 나오며 상황은 조금 진정됐지만 미래는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올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기업 부진이 예상될뿐더러 내수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다음 주 밸류업 지수 발표라는 상승 재료가 남아 있지만 시장은 별 기대를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지난 증시 상황을 되돌아보고 투자 전략과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입김에 희비 엇갈린 주가…일각에선 우려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19~20일 이틀간 17.96포인트(0.70%) 상승한 2593.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수 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요. 이는 실제 수치상으로도 잘 드러났습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 닛케이 지수와 홍콩 지수는 미국 연준의 빅컷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3.60%, 3.33%씩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습니다. 미국 나스닥(NASDAQ) 지수 역시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인 18~19일(현지 시간) 이틀 동안 2.19%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도 각각 1.40%, 1.01%씩 상승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2일 동안 2.06% 오르며 선방했지만 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극은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무려 50%나 넘게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 역시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30% 가까이 낮췄습니다. 일반 D램 가격이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로 떨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수요 대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인공지능(AI) 고점 논란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보고서 내용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번 주에만 각각 3.50%, 2.17%씩 떨어졌습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가 내놓은 보고서로 주가가 널 뛴 종목도 있었는데요. 지난 17일(현지 시간) JP모건이 HD현대일렉트릭(267260)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자 주가는 19~20일 이틀 동안 17%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외에 같은 전력기기 업종인 LS(006260)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5.59%), LS(5.85%), 효성중공업(298040)(9.00%) 모두 수혜를 입으며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며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국내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하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입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각종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국내 증시가 많이 민감해져 있는 상태”라며 “현재 국내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공포 심리가 확산돼 있는 탓에 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마이크론 실적, 밸류업 지수 발표에 금투세 토론까지…반등 계기 될까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25일(현지 시간) 반도체 업계 ‘풍향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회계연도 4분기(6~9월) 실적 발표를 꼽았습니다. AI 고점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투자자 불안이 가중된 만큼 실제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 중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향후 업황을 전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 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실제로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 영향과 HBM 공급 과잉 가능성에 관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인데요. 해외 증권사들은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시티그룹은 마이크론이 4분기 매출액 75억 달러(약 10조 원)와 주당 순이익 0.8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76억 5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11달러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올 들어 정부와 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기업 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기업 밸류업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KRX 밸류업 지수’ 발표도 다음 주에 예정돼 있습니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 장 마감 후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을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라며 “수급 집중으로 인한 단기 주가 상승은 본질이 아니라는 원론적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내내 논쟁 대상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금투세 시행 여부를 주제로 삼아 정책 공개 토론을 여는데요. 최근 민주당 내에서도 금투세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토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영원한 재야' 장기표 별세…향년 78세
사회사회일반 2024.09.22 06:21:36'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담낭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발견 당시 4기였으며 입원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접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는 한동안 도봉구 쌍문동 같은 동네에 살며 노동 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수많은 수감·도망 생활에도 민주화 운동에 따른 보상금을 일절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 안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선거, 이어 17·19·21대까지 총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미래통합당) 후보로까지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세 차례의 대통령 선거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평생 노동·시민운동에 헌신했지만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2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다. -
사전투표 시작된 美 대선 막바지 레이스…추가 TV토론 불발
국제정치·사회 2024.09.22 06:08:56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전투표 개시와 함께 6주간의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했다. 경합주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뜨거운 유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2차 TV 토론은 결국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20일부터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어 10월 중순까지 추가로 12개 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선거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가 16일부터 대면 사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이름을 투표 용지에서 포함할지, 뺄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늦어져 예정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2020년 대선에서 사전투표(대면 투표+우편 투표)의 비중이 69%를 차지할 정도로 미 대선에서 사전투표는 매우 중요하다. 2020년 대선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사전투표율은 50%에 달했다. 대선 경쟁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변수는 각 후보가 얼마나 많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낼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전투표 비중이 높을 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으나 이번에는 공화당 역시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인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TV 토론을 거절하면서 두 후보가 다시 마주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면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리스는 폭스와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폭스가 우리를 초대했고 그들이 거절했지만 이제 해리스는 CNN과 대선 직전에 토론을 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참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다음 달 23일 CNN 방송으로부터 받은 TV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참을 촉구했다. 해리스 캠프는 “미국 국민은 투표 용지를 넣기 전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가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현대 역사상 단 한 번의 대선 토론만 있었던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
취임 하자마자 파업 만난 보잉 CEO…국방·우주 책임자 교체
국제국제일반 2024.09.22 06:00:00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국방 및 우주 부문 최고 책임자를 전격 교체했다. 이는 주요 기종의 잇따른 사고와 적자로 위기에 빠진 보잉의 새 수장으로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취임한 이후 단행한 첫 번째 주요 부문 인사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트버그 CEO는 지난 20일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테드 콜버트 국방·우주 부문 최고책임이 물러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보잉에서 15년간 근무한 테드 콜버트는 퇴사하게 되며 스티브 파커 국방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시로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오트버그 CEO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이 우리 회사에 기대하는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보잉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보잉이 겪어온 일련의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보잉의 국방 부문은 최근 수년간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때 안정적인 실적을 자랑하던 이 부문은 KC-46 공중급유기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후속기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막대한 비용 초과에 빠졌다. 지난주 브라이언 웨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도 국방 사업의 영업손실이 전분기에 기록한 10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주 부문에서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를 귀환시키기에 위험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훨씬 늦은 내년 초까지 우주비행사들의 ISS 체류가 연장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상업용 항공기 제조 공정의 품질관리 문제가 제기됐고, 최근엔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008년 이후 16년 만에 파업에 돌입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빚더미 중기·자영업자 증가에…은행 연체율 상승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9.22 05:30:00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불황 속에 중소법인·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 말(0.42%)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47%로 나타났다. 7월만 놓고 보면 2018년(0.56%)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달이었던 6월의 경우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되는 분기 말 효과로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다시 상·매각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전월(2조 3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늘었으나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5000억 원으로 전월(4조 4000억 원) 대비 2조 9000억 원이나 줄었다. 신규 연체율(0.12%)도 전월(0.1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 상반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1%,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1%로 각각 전월 대비 0.13%포인트, 0.04%포인트 오르며 전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상승한 0.67%를 기록했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0.18%포인트, 2022년 7월(0.27%) 대비로는 2배 이상 급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36%)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인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상·매각 등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핵미사일 한방이면 프랑스 3분 만에 초토화"…러시아 섬뜩한 경고, 왜?
국제인물·화제 2024.09.22 05:30:0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서방 미사일이 자국 본토를 공격할 경우 세계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핵무기를 동원한 세계대전이 뒤따를 수 있다”며 “서방국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치른 희생을 잊은 듯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온다면 러시아는 더 강력한 무기로 거칠게 대응하겠다”이라며 “유럽인들은 러시아의 ‘RS-28 사르마트’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도달하는 데 3분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RS-28 사르마트는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사거리가 약 1만 7700km에 달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등 동맹국들에게 에이태큼스(ATACMS)나 스톰섀도와 같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지만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 해제와 관련한 발표는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 경우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
“韓 원전 건설비용 美의 4분의1…단가 공개돼 덤핑 불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2 05:30:00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체코를 방문 중인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이 19일(현지 시간) 야당이 제기한 체코 원전 수출에 따른 대규모 손실 우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야당의 주장은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가 낮아 경쟁력이 높은 것을 두고 덤핑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韓 건설 비용 세계 최저 미국의 4분의 1=업계에서는 체코 원전 수주 가격이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2022년 115억 달러(약 15조 3000억 원)를 들여 푸젠성과 광동성에 원자력발전소 2기를 짓기로 했다. 체코 원전과 같은 1.2GW짜리다. 중국 원전은 2기에 사업 비용 15조 원으로 한국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비용이 1.6배 이상 더 비싸다. 이는 한국의 건설 단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싼 데도 나온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주요 경쟁국인 미국(5833달러)의 3분의 2 정도다. 중국의 건설 단가(4174달러)에 비하면 85% 수준이다. 프랑스의 경우 ㎾당 7931달러로 한국의 두 배가 넘는다. 민간단체인 브리튼리메이드가 지난해 주요국의 원전 건설 비용과 경쟁력 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2000년부터 지어진 원전 건설 중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한국은 1.4GW 기준으로 5조 3000억 원인데 경쟁국 미국은 24조 원이다. ◇“덤핑 수주 가능하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어”=건설 단가가 낮아도 한국수력원자력이 덤핑으로 입찰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을까. 체코 원전 수출을 초기부터 담당했던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찰 서류 제출 당시 우리가 제시했던 가격은 이미 외국의 전문가나 단체, 언론에 공개돼 있는 단가에 기초한 것이고 국내 공사에서도 입증된 것”이라며 “갑자기 덤핑 수주가 가능하지 않고 또 그럴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제가 퇴직하기 전인 2022년 8월 기초적인 숫자가 나와 있었고 퇴직 직후인 그해 11월에 공식 입찰 서류가 제출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비용과 비교 시 체코가 더 비용이 높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체코 원전 짓는 것이 신한울 3·4호기 원전 2기 짓는 것보다 두 배 더 비싼 것이라서 덤핑이 아니다”라며 “지난 45년 동안 3년에 2개씩 원전을 계속 지으면서 건설 경험을 축적했고 원전 산업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돼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수주 가격 외 적기 시공이 핵심=하나 더 봐야 할 부분은 적기 시공이다. 체코가 한국을 선택한 데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정해진 시간과 예산 내 건설을 완료한다는 ‘온타임위드인버짓(On time within Budget)’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보글 원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했지만 이미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데다 7년 늦게 완공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체코는 덤핑이 아니라 한국의 시공 기간과 예산 준수가 입증됐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
"남자에게 맞았다" 친누나 전화에 음주운전한 남성…집행유예
사회사회일반 2024.09.22 04:30:00(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친누나에게 "모르는 남자에게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이순형 부장판사는 위험운전치상 및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강 모 씨(33)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강 씨는 5월 12일 새벽 4시 35분쯤 서울 서대문구부터 은평구까지 약 3㎞가량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였다. 강 씨는 신호등이 설치된 사거리 교차로에서 정지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직진하다가 반대편에서 좌회전하는 피해자 B 씨(33)의 승용차와 충돌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B 씨와 그의 동승자 C 씨(37)는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강 씨는 이날 술을 마시고 친구 집에서 잠을 자다가 친누나로부터 "모르는 남자에게 맞았다"는 전화를 받았고, 이에 판단을 그르쳐 자동차를 운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강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부장판사는 "죄질이 가볍지 않고, 형사책임을 물을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뒤늦게나마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보유 차량의 등록을 말소하며 재범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고려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전국 1만 해녀를 위하여" 강원도부터 제주까지 해녀 100명 모였다
사회사회일반 2024.09.22 03:30:00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는 전국 1만여 명 해녀들의 권익 향상과 해녀문화 보존을 위한 구심점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전국해녀협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20일 오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제주를 포함해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전남, 충남 8개 연안시도의 해녀대표 대의원 62명과 전국 해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해녀협회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협회는 각 시도별 지회를 통해 전국 1만여 명 해녀어업인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전국 해녀어업유산의 보존과 전승, 세계화에 기여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운영을 위한 정관과 운영규정,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협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을 선출했다. 초대회장으로는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이, 부회장에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이 선출됐다. 이사에는 강원 이정숙, 경남이순덕, 부산 김정자, 울산 이두리, 전남 박춘례, 충남 주은희 해녀대표가 선임됐다. 감사에는 경남 최명숙, 제주 강명선 해녀가, 사무국장으로는 제주 고송자 해녀가 임명됐다. 김계숙 초대회장은 “전국해녀협회 창립은 오랜 시간 바다와 함께해 온 해녀어업인의 헌신과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라며 “뜻깊은 순간을 맞아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
반려견이 고양이 물어뜯는데도 그냥 지켜보기만 한 남성…처벌은?
사회사회일반 2024.09.22 02:30:00반려견 세 마리가 길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견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께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 “길고양이가 견주와 함께 산책 나온 강아지들에게 물려 죽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A씨는 “5년 간 사업장 한편에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돌봤던 길고양이”라고 밝혔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목줄을 하지 않은 진돗개 두 마리가 먼저 사업장 쪽으로 다가와 고양이를 공격한다. 이어 견주로 보이는 남성 B씨가 목줄을 잡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도 합세했다. B씨는 목줄을 살짝 잡아당기며 강아지를 말리는 듯 하다가 이내 별다른 제지 없이 지켜보기만 한다. 고양이는 이내 축 늘어졌고 B씨는 사체를 그대로 두고 강아지들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이후 사체를 발견한 A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길고양이기는 하나 A씨가 장시간 돌보며 관리해왔기 때문에 재물손괴로 볼 수 있다"며 "강아지를 방치해 고양이를 공격하게 한 부분에 대해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 B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본인이 세 마리 견주가 맞는지, 당시 강아지를 제지할 여력이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곧 B씨를 소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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