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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수현, 위워크 전 대표와 결혼 5년 만에…
서경스타TV·방송 2024.09.24 06:55:45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배우 수현이 결혼 5년 만에 사업가 남편과 이혼했다. 23일 수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수현씨는 신중한 논의 끝에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 이혼 절차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으며 오랜 고민과 충분한 대화 끝에 결정한 사항인 만큼 악의적인 댓글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수현은 지난 2019년 3살 연상의 사업가인 위워크 전 대표 차민근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
뱃속의 '수상한 물체' 수십 개…해외 공항 발칵 뒤집은 '알약' 정체는
국제국제일반 2024.09.24 06:52:27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 개를 배 속에 넣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입국하려던 마약운반책이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발각돼 검거됐다. 23일(현지시간) eNCA방송과 뉴스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전날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나미비아 국적의 30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했다. 경찰이 공항에서 검거 직후 이 여성을 병원으로 보내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뱃속에서 수십 개의 타원형 캡슐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틀렌다 마테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첩보에 따라 마약운반책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민국 통과 즉시 검거했다"며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개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마약을 삼킨 뒤 배 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마약 밀수 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지난 2개월 동안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마약운반책은 10명에 달하며 압수된 마약 규모는 현지 화폐 기준 1300만 랜드(약 10억 원)어치다. -
연착륙 기대 지속 ‘빅컷 효과’ 에 다우존스 최고치 경신…0.15%↑[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2024.09.24 06:47:34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연착륙 전망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 들어 각각 30번, 40번 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 둔화됐지만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고용시장 등 경제를 긍정 평가한 것이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탰다.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29포인트(+0.15%) 상승한 4만2124.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02포인트(+0.28%) 오른 571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95포인트(+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여러 연은 총재들은 고용 시장이 여전히 좋은 상태에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수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노동 시장은 아직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데이터에서도 기업 경영자들의 증언에서도 위험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경제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그렇다면 이에 걸맞는 통화정책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금리를 낮추는 것이 왜 안되느냐”고 속도감있는 인하가 적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만 그는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고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물가가 불안하다면 인하를 중단할 수 있고 반대로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더 불안하다면 0.5%포인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평가받는 닐 카시카리 총재도 “물론 침체 확률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침체가 코 앞에 다가왔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임무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앞으로 상당히(significantly)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S&P글로벌 발표한 9월 미국 서비스업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전월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연착륙 전망을 모두 꺾지는 못했다. 서비스업 PMI 55.4로 전월 55.7보다 소폭 줄었으며 미국 제조업 PMI는 전월 47.9에서 47로 하락해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에서 50 이상의 수치는 경기 확장세를, 50 미만은 위축을 나타난다. 특히 9월 PMI 세부조사에서 상품과 서비스 분야의 가격 상승세가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슨은 “제조업이 지속해서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이 오로지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일종의 경고등”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재가속은 연준이 물가 목표에 덜 주목해선 안된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이 1.96% 상승했다. 보잉 사측이 파업 중인 노조에 임금 상승분을 높여 제안했다는 소식에 협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인텔의 주가는 3.3%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투자은행(IB) 아폴로글로벌이 최대 50억 달러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퀄컴 역시 인텔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4.93%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올 3분기 차량 인도량이 47만대로, 시장 전망치 46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제네럴모터스(GM)는 1.72% 내렸다. 번스타인은 DM에 대한 투자의견을 ‘탁월’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DA데이비슨이 주식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0.4% 내렸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6만336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3.4% 올라 26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이하로 올라 3.59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상승한 3.740%에 거래됐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사 샬레트는 “연준이 침체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금리를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에 주의하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UBS는 “시장 심리는 취약하며 올 4분기에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에너지 분야의 정책 변화, 환율 변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9달러(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
"로또 1등인데 고작 3억이 뭐냐"…불만 터지자 이번엔 당첨금 올릴까
사회사회일반 2024.09.24 06:45:17로또 1등 당첨금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정부가 1등 당첨금 규모 변경과 관련한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2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 설문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최근 1년 이내 로또복권 구입 경험 여부, 현재 로또복권 당첨구조 만족 여부, 로또복권 1등의 적정 당첨금액과 당첨자 수 등을 묻는다. 설문조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현재 판매 중인 로또 6/45는 1~45까지 숫자 중 6개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다. 1등은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추는 경우로 당첨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한 회당 약 1억1000건이 판매돼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12명, 1인당 1등 당첨금액은 평균 21억원 수준다. 지난 7월13일 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63명이 1등에 당첨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020년 12월 로또가 발행된 이후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회차다. 무더기 당첨에 따라 1등 당첨금은 4억1993만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1등 당첨자들이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 수령할 당첨금은 더 적다. 로또복권은 당첨금이 200만원 이하일 때만 세금을 떼지 않는다. 당첨금이 이를 넘을 경우 2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 22%, 3억원 초과 - 33%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1128회차 1등 당첨자들은 세금을 떼고 약 3억1435만원의 당첨금을 실수령 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로또 1등 당첨금으로 강남 아파트 매매는커녕 전세도 못 구한다', '조작 아니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자산가격 상승에 맞춰 '인생역전'의 상징성을 가진 로또복권 당첨금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된 이들의 1인당 평균 당첨금 수령금액은 약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배 가량 뛰었다. 당시 3억원 언저리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218만원(KB부동산 기준)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당첨확률을 낮추거나 게임비를 올리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대 통계연구소에서는 로또 조작 논란 해소를 위해 당첨 확률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세재정연구원에서도 게임당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취합해 로또복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중장기적으로 당첨구조 손질이 필요할지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수입협회, 尹경제사절단 참가…체코와 MOU 체결
산업중기·벤처 2024.09.24 06:30:00윤석열 대통령 체코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이 체코무역진흥청과 무역확대 및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수입협회는 김 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메리어트호텔에서 체코무역진흥청과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윤 대통령 체코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김 회장은 한-체코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라모밀 돌레잘 체코무역진흥청장을 만나 체코의 우수상품을 한국으로 수출하고자 하는 체코 정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수입협회와 체코무역진흥청과의 업무협약식에는 김 회장과 돌레잘 청장을 비롯해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 신경택 한국수입협회 부회장(남평아이티 대표),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부회장(하이랜드푸드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양국 기업간 진행된 일 대 일 B2B 상담회에서는 한국으로 수출을 희망하는 체코 기업과 한국수입협회 회원사간 20여 건의 수입 상담이 이뤄졌다. 수입협회는 이번 한-체코 비즈니스포럼 행사를 주관한 체코산업연맹 대표와도 만나 양국의 무역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
“종합금융사로 발돋움”…새마을금고, M캐피탈 인수 잠정 결론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9.24 06:30:00MG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을 인수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진행 중인 M캐피탈 실사를 마무리지은 후 연내 이사회에서 표결을 통해 인수 여부를 확정 짓는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M캐피탈을 인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달 4일까지 현재 삼일PwC가 진행 중인 M캐피탈에 대한 실사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표결을 거쳐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한다. 관건은 이번 실사에서 M캐피탈의 순자산이 어느 정도로 평가되는지에 달려있다. 새마을금고가 보장받은 우선매수권의 행사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2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후 M캐피탈의 최대주주인 펀드의 운용사(GP) ST리더스PE와 최종 협상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캐피탈사는 국내 금융업권 중 유일하게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돼 설립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인수로 종합금융사로 가는 첫발을 디디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다양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2012년 인수한 MG신용정보(옛 한신평신용정보)와 2013년 투자한 MG손해보험(그린손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운용자산은 100조 원에 이른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인수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체질 개선을 시도할 방침이다. M캐피탈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신규 여전채 발행은 사실상 막힌 상황이다. 지난달 1150억 원 규모 여전채가 만기를 맞은 데 이어 이번 달에도 1125억 원 규모 여전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가용 현금이 메말라 당분간 지속적인 신규 자금 공급이 절실한 상태로 새마을금고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자산운용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최근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이 발행한 5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매입하면서 지원에 나섰는데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한양증권도 각각 250억 원, 100억 원을 투자해 유동성 공급에 힘을 보탰다. M캐피탈이 새마을금고의 자회사로 편입되면 현재 6%에 달하는 M캐피탈의 조달금리도 대폭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탈사는 조달금리가 중요한데 모회사의 신용도를 따르기 때문에 A+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메리츠증권 대출 등 부채 재구조화도 병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인수로 M캐피탈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하게 되면 조달금리가 6% 수준에서 4%까지 떨어져 빠르게 질적·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0년 말 ST리더스가 2020년 말 3800억 원에 M캐피탈(당시 효성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LP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500억 원을 출자하면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을 인수한 펀드 운용사(GP)인 ST리더스PE에 대해 출자비리 사태를 근거로 GP 교체를 권고한 후 지난 7월 사원총회를 통해 GP의 업무 정지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후 M캐피탈의 유동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업무정지 조치를 해제하고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실사에 돌입했다. -
새로운 시간, 달라진 환경, 그리고 여전한 푸조의 매력 - 푸조 408 GT[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24 06:30:00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동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그리고 이러한 전동화 흐름에 맞춰 등장한 차량들은 이전보다 더욱 큰 체격, 더욱 무거운 구성 등을 앞세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 그리고 기술적인 발전을 드러내는 부분이지만 경쾌한 차량을 즐겼던 이들에게는 어쩌면 내심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푸조의 새로운 선봉장, 408 GT는 ‘잊혀지고 있는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과거보다는 조금 더 커진 체격이지만 여전히 경쾌한 주행 경험을 앞세운 차량이기 때문이다.여름의 끝, 다시 마주한 푸조 408 GT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시승을 위해 준비된 408 GT는 국내에 출시된 408의 최상위 트림이자 스포티한 매력을 담은 사양이다.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700mm의 전장과 함께 각각 1,850mm와 1,48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기존의 브랜드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308 대비 한층 크고 여유로운 체격을 과시한다. 여기에 2,790mm의 휠베이스, 1,455kg의 공차중량 역시 더욱 커진 여유를 입증한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브랜드 디자인 역량을 담은 408 GT푸조는 지난 시간 동안 독특하며 매력적인, 그리고 특별한 디자인을 선사해왔다. 실제 408 GT의 모습은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 부서와 엔지니어링 부서의 대립에 있어 ‘디자인 부서의 완전한 승리’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다. 실제 대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은 각 부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부서의 비명을 떠올리게 한다.실제 408 GT의 전면 디자인은 최신의 푸조가 선보이고 있는 디자인 기조를 그 어떤 차량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고유의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날카로운 DRL은 물론 새로운 엠블럼과 화려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엔드의 디테일 등이 시선을 끈다. 그리고 이러한 부품 곳곳의 절묘한 절개선 등이 놀라움을 자아낸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이러한 모습은 측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입체적인 차체의 연출은 물론이고 각종 소재의 활용, 그리고 날렵하게 다듬어지면서도 기능성을 챙긴 아웃사이드 미러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러한 모습은 낯선 모습이지만 부정적인 평가, 혹은 거부감이 들지 않는 모습이다.디자인이 이끄는 매력은 후면에서도 드러난다. 깔끔하면서도 균형 잡힌 모습과 더불어 지상고를 한층 높인 존재감이 드러난다. 여기에 무척이나 정교하게 디테일을 담아낸 차체, 바디킷 등이 ‘브랜드’의 존재감 이상의 매력을 과시한다.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서도 ‘프렌치의 감성’을 명확한 모습이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더욱 발전된 i-콕핏의 매력지난 시간 동안 푸조는 조금 더 매력적인 공간을 위해 고민했고 이는 i-콕핏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408 GT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킨 ‘디지털 i-콕핏’이 자리한다.408 GT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푸조 차량에서 마주할 수 있던 컴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과 함께 더욱 입체적인 연출, 높은 위치가 돋보이는 헤드 업 클러스터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더욱 넓은 면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내는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가 돋보인다.이외에도 소재와 소재의 연출, 그리고 앰비언트 라이팅 및 각종 스티치 등의 디테일을 통해 공간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센터페시아는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그 아래에 마치 ‘메인메뉴’와 같이 큼직한 메뉴 구성이 자리해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게다가 차량의 기능 구성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한층 다채로운 구성을 갖춰 전반적인 만족감 역시 높인다.다만 408 GT가 상위 트림인 것을 감안한다면 ‘포칼 사운드’ 등과 같은 ‘플러스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지상고, 전고를 높이고 크로스오버의 형태를 강조한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1열 공간은 우수한 패키지를 자랑하는 스포츠 시트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드라이빙 포지션과 함께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한다. 여기에 전반적인 시야 역시 쾌적한 모습이다.이어지는 2열 공간은 체급 대비 확실한 이점을 자아내고 시트의 소재와 연출에 있어서도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덕분에 408 GT는 기존의 308이 ‘패밀리카’의 역할에 능숙하지 못한 것에 비해 더욱 다양한 ‘활용성’을 약속하는 모습이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408 GT 테이 게이트 아래에는 536L의 적재 공간이 자리하며 2열 시트를 폴딩할 때에는 최대 1,611L의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넉넉한 수준은 아니지만 체급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럽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작지만 만족스러운 파워트레인과거부터 푸조의 마니아들은 ‘디젤 차량’만 만날 수 있던 국내의 상황에 탄식하며 가솔린 사양의 도입을 요구해왔다. 다만 408 GT의 보닛 아래 자리한 가솔린 엔진은 ‘기대한 것’과 달랐다.실제 408 GT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31마력과 23.5kg.m의 토크를 내는 1.2L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이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 레이아웃과 합을 이른다. 마니아들이 바랬던 작지만 강력한 출력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약속하는 터보 엔진이 아니었다.그러나 408 GT는 이러한 패키지를 통해 경쾌하고 쾌적한 주행을 약속하고 나아가 ‘운영 효율성’에서의 이점을 제시한다. 실제 408 GT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2.9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5km/L와 15.0km/L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즐거운 플랫폼, 그러나 아쉬운 퍼포먼스408 GT의 독특한 디자인에 담긴 ‘디자이너들의 욕심’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디지털 i-콕핏의 선사하는 입체적인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한층 우수한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하는 시트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여기에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 우수한 시야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게다가 크로스오버 모델임에도 충분히 낮은 포지셔닝을 구현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다만 엔진의 진동, 소음은 조금 더 다듬으면 좋을 것 같았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앞서 설명한 것처럼 408 GT는 이름에 비해, 그리고 기대에 비해 아쉬운 131마력의 심장을 품고 있다. 절대적인 성능이 우수한 편이 아니라 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막상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주행을 시작하며 ‘기대 이상의 움직임’에 만족할 수 있다.실제 408 GT는 그리 뛰어난 출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력 전개의 질감, 그리고 엔진의 기민한 반응성을 통해 발진 가속의 경쾌함을 더한다. 여기에 일상적인 주행의 ‘속도 구간’에서는 제원 이상의 출력이라 생각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며 만족감을 높였다.다만 RPM을 순간적으로 끌어 올릴 때에는 다소 거친 질감, 소음이 느껴지는 탓에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푸조의 방향성에는 조금 방해가 되는 것 같았고, 절대적인 성능의 아쉬움은 피할 수 없었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전형적인 자동 변속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전체적인 상황 판단, 그리고 수동 조작을 통한 운전자의 개입까지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대신 기존 308 등에 적용됐던 것보다 조금 더 기계적인 체결감을 더하며 ‘달리는 재미’를 살리는 모습이다. 다만 순간적인 킥 다운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버벅이는 모습이 있어 한펴느로는 아숩게 느껴지기도 했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개인적으로 408 GT의 주행은 우리가 알고 있는 푸조의 GT, 즉 308 GT와 유사하면서도 ‘크로스오버’ 장르의 특성을 잘 담아낸 모습이라 생각된다.실제 지금까지의 푸조가 그랬던 것처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조향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여전히 가볍게 다듬으며 ‘다루는 맛’을 잘 살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여유가 더해지며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표현한다.특히 조향에 따라 차량이 움직이는 순간의 모습은 무척 경쾌하면서도 움직임을 마친 후에는 약간의 롤 등을 더해 ‘탑승자의 여유’를 챙기는 모습 등이 ‘크로스오버의 성격’이 드러나는 순간이라 생각됐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여기에 노면 대응 능력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연이어 전개하고, 제동 시의 감각 역시 꽤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살린다. 그러면서도 노면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꽤나 잘 다듬으며 ‘주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능숙히 억제한다.또한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 시킬 때에는 출력 전개의 반응, 변속기의 조율 등을 통해 전반적인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린다. 많은 부분의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행의 색깔을 확실히 바꿔주며 ‘푸조의 경험’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저속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진동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으로 시동이 걸릴 때의 질감이 다소 거친 부분도 있었다. 더불어 크로스오버의 형태로 인해 후방 시야가 다소 제한적인 것도 고려할 부분이었다.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이 408 GT를 외면하게 만드는 건 절대 아니었다.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 만족스러운 i-콕핏의 공간, 그리고 경쾌한 주행아쉬운점: 차량의 전체적인 패키지 대비 아쉬운 출력푸조 408 GT. 김학수 기자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담은 크로스오버, 푸조 408 GT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크로스오버들은 자동차의 활용성에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쾌적하고, 편하면서도 넉넉한 공간 등을 과시하는 것처럼 말이다.그러나 408 GT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활용성’의 여유 또한 갖췄지만 ‘프렌치 드라이빙의 매력’이라는 고유의 즐겨움을 잊지 않았다. 매력적이고 경쾌한 드라이빙, 그리고 충분한 활용성을 가진 특별한 존재, 그것이 바로 푸조 408 GT다. -
고려아연, 영풍·MBK 공개매수 저지 나선다…글로벌 백기사 확보 총력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9.24 06:10:00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영풍(000670)·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서 글로벌 메이저 광산 기업을 백기사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수세에 몰린 최 회장 측이 한화·한국투자증권·스미토모·소프트뱅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 협력 기업까지 전방위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주 추석 연휴 동안 일본 도쿄를 찾아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 일본법인 소속 고위 관계자와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내현 켐코 회장과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등 고려아연 계열사를 이끄는 오너가 일원들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광산 기업과 접촉했다. 이들 3명의 경영자는 모두 최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호주에 비철금속 제련 및 신재생에너지 거점을 두고 있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현지 에너지 기업들과 지분 유치 타진에 나섰다. BHP의 본사가 호주에 있으며 영국계 메이저 광산 회사인 리오틴토 또한 호주 광산을 통해 다양한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제안을 받은 광산 기업들은 고려아연 지분 1.49%를 확보한 글로벌 원자재 중개 기업 트라피구라의 사례에 주목하며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 소재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 트라피구라는 켐코가 울산에 짓고 있는 니켈 제련소 투자에도 동참했다. 트라피구라는 향후 켐코에 연간 2만~4만 톤 규모의 니켈을 공급하고 켐코가 이를 제련한 황산니켈을 받기로 했다. 이 황산니켈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의 공급 요청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MBK 측은 “고려아연 지분을 소유한 트라피구라, 글렌코어, 일본 스미토모 등 납품·협력 업체들이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수해주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반대급부로 고려아연으로부터 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배임적 성격의 거래가 돼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재무 담당 임원과 함께 글로벌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2022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스위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업체인 에너지볼트에 투자할 당시 50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과도 만나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접촉하고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와 휴스틸·한국금거래소 등 고려아연 고객사 80여 곳은 MBK·영풍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과 연, 반도체 황산 등 국가기간산업 핵심 소재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최 회장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MBK는 강하게 반발했다. MBK는 “대항공개매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협의는 비밀 유지가 만남의 전제인 것이 불문율”이라며 “일단 공개매수 가격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가를 관리해 흥행을 막은 뒤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 아니냐”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이 MBK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대항공개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1.63% 하락한 72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아직 공개매수가 66만 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영풍정밀(036560) 주가도 4.14% 상승한 2만 1400원으로 공개매수가(2만 원) 위로 치솟고 있다. 특히 MBK는 백기사가 거론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식 시세에 영향을 주는 소재로 사용될 수 있어 대항공개매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최 회장뿐 아니라 상대방도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 법적 논란에 연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MBK는 “일본 소프트뱅크나 베인캐피털이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최 회장이 경영권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이 없다는 설명이다. -
"거울 보다 깨부수기도 해"…25번 2억 들여 성형 수술한 日 여성
국제국제일반 2024.09.24 06:00:15일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성형 이후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홍콩 매체 SCM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히라세 아이리는 2017년부터 2400만엔(약 2억 3000만원) 이상을 들여 총 25건의 성형 수술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걱정하던 그녀는 성형 이후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인플루언서가 됐다. 이어 현재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모델을 하며 뷰티 관련 회사의 대표가 됐다. 그는 "항상 꿈꿔 왔던 삶을 보내고 있는 것은 모두 신체적 변화, 즉 성형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세 때 눈 성형을 처음 했고 이후 이마, 코, 턱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했으며 콧대를 높이기도 했다. 170만엔(약 1600만원)을 들여 가슴 확대도 했다. 그가 했던 성형 중 가장 비싼 비용은 양악 수술이었다. 무려 437만엔(약 4100만원)을 들였다. 그는 "이전엔 말 얼굴이라고 불렸지만 수술 후 얼굴의 인상이 크게 바뀌었다"고 했다. 아이리는 어린시절 받은 정서적 상처로 인해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이리의 외모를 끊임 없이 비판했다고 한다. 또한 친구들로부터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 친구들은 그에게 못생겼다고 말했고 “남자처럼 생겼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아이리는 자신에게 열등감이 생겼고 거울 보기가 무서웠다. 감정이 폭발할 때는 거울을 깬 적도 있다고 한다. 중학교 때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성형 수술에 대해 그녀는 양악 수술, 가슴 확대술, 이마 주사를 순서로 꼽았다. 특히 양악 수술 때는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럽고 무서웠다고 밝혔다. 현재 삶에 대해 그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면서 "제 자신은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다"고 강조했다. -
싱가포르마저…고급 오피스 공실률 2년만 최고
국제경제·마켓 2024.09.24 06:00:00전 세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도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 시간)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을 인용해 싱가포르 중심 업무 지구에 있는 이른바 A등급 사무실의 공실률이 올해 3분기 8.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A등급 사무실의 공실률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그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이 프라임 오피스 수요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JLL은 분석했다. 앤드류 탕예 JLL 싱가포르 사무실 임대 및 자문 책임자는 “기업들이 운영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공실률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심가의 프라임 오피스의 경우에도 상당 부분이 빈 공간으로 남아있지만 도심 외곽 지역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혹한기를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인용해 홍콩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가 2020년 이후 35%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홍콩 중심가에 위치한 청쿵센터의 경우 앞선 5월까지 약 25%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인근 신축 건물 역시 10%만이 임대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중국 경기 침체와 보안 단속이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리면서 (홍콩)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UBS에 따르면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11곳은 2020년 이후 부동산 투자를 230억 달러가량 줄였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홍콩의 부동산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크 렁 UBS 부동산 분석가는 “홍콩 개발업체들이 가까운 시일 내 부동산 투자를 더욱 줄일 수 있다”며 “과잉 공급으로 인해 오피스 임대료가 계속 하락하고 공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
해리스 만평 그리기를 '지뢰밭'이라 칭하는 이유
국제정치·사회 2024.09.24 06:00:00최초의 아시아계·흑인 여성 대통령으로서 당선될 경우 미국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평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놓고 만평가들이 말못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주요 카투니스트들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을 만평으로 묘사함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만평의 특징인 풍자의 대상으로 삼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대상이라는 공통적인 답변이 나왔다. 폴리티코는 "풍자화에 있어서 인물과 얼마나 닮았는지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라며 대상의 특징을 묘사해 강하게 극대화하는 것이 만평의 핵심인데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흑인이자 인도계라는 점에서 오래된 전형적 인종 묘사의 딜레마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작가는 '인간 해리스'의 특징에 그대로 초점을 맞추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 알렉산드라 보우만은 "해리스가 자신을 상징하는 감성을 '기쁨'으로 장착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고, 워싱턴포스트 등에 만평을 제공하는 스티브 브론드너는 "화강암 판석에 탐색하는 큰 눈을 그려 넣는 것이 그녀의 특징을 묘사하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페드로 몰리나는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강점과 약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캐리커처를 그린다"고 했고, 롭 로저스는 "약간 사시인 바이든이나 트럼프와 달리 카멀라는 크고 맑은 눈동자를 가졌다"면서 눈에 주안점을 둔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우리는 해묵고 해로운 주제인 인종의 전형성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며 "해리스 캐리커처 작업은 만평가들에게는 말 그대로 '지뢰밭'이나 다름없고, 심지어 이 직업이 특정 연령대 백인 남성들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고 꼬집었다. -
국산이 장악한 성장호르몬제 시장…뒤쫓는 화이자 ‘승부수’
산업산업일반 2024.09.24 06:00:00일명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국내 성장 호르몬 주사제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양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LG화학(051910)과 동아에스티(170900)가 국내 시장을 양분하면서 성장 호르몬 주사제 글로벌 1위인 머크도 3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한국 성장 호르몬 주사제 시장에 진출한 화이자는 주 1회 투여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이들 업체를 뒤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유트로핀’과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은 각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건강보험 급여 시장보다 비급여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등 키가 자라지 않는 유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급여 처방보다 자녀의 키를 키우기 위한 비급여 처방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수년 간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하고 체중에 따라 투약 용량·약품 종류도 달라져 연 치료비가 최대 10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 LG화학은 유트로핀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년 성장 호르몬 주사제 수요가 증가세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1500억 내외, 올해 상반기엔 800억 이상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그로트로핀 상반기 매출은 549억 원으로 지난해 440억 원 대비 24% 급증했다.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매출 중 26%, 전체 매출의 16.7%를 차지하며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해 그로트로핀 매출이 950억 원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는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건보 급여가 적용돼 최근 출시 1년을 맞은 화이자 ‘엔젤라’는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다. 유트로핀과 그로트로핀이 주 5~7회를 맞아야 한다면 엔젤라는 주 1회 투여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최장 10년간 맞아야하는데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인 만큼 투약 순응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화이자 엔젤라가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다. 하지만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국내 시장은 LG화학과 동아에스티 양강 체제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유트로핀이 37.6%, 그로트로핀이 25.1%를 차지했다. 화이자 엔젤라의 점유율은 0.05% 불과하다. 글로벌 1위 성장호르몬 주사제인 머크 ‘ 싸이젠’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14.3%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로 범위를 좁혀도 엔젤라 점유율은 0.19%, LG화학과 동아에스티의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통증 이슈가 주1회 투약 편의성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맞는 주사인만큼 주사 공포감이 지속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큰 요소” 라며 “주1회 주사는 약물 용량을 늘려야 하는 만큼 통증이 더 커서 수요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 1회 투여 치료제는 얇고 짧은 바늘 사용하지만 주1회 주사제는 상대적으로 굵고 긴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LG화학 역시 주1회 주사제형인 ‘유트로핀 플러스’가 부진한 매출을 보이자 출시 13년만인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다. 화이자도 투약 편의성 개선을 위해 패치 등 새로운 제형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장기 투여가 필요한 성장 호르몬제 특성상 주 1회 횟수를 유지하면서 주사제가 아닌 다른 제형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의약품 특성상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쉽게 바꾸려하지 않는 경향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실제 유트로핀과 그로트로핀은 각각 1993년, 1995년 출시돼 30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
“AI 반복 걸레질에 애플워치로 제어까지”…에코백스,‘디봇 X5 프로 옴니’ 출시
산업중기·벤처 2024.09.24 06:00:00글로벌 로봇가전 전문 브랜드 에코백스(ECOVACS)가 인공지능(AI) 반복 걸레질 기능으로 더욱 철저한 청소가 가능한 가장 혁신적인 플래그십 신제품 ‘디봇 X5 프로 옴니’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디봇 X5 프로 옴니는 라이다(LiDAR)를 본체 내부에 내장한 울트라 씬 스퀘어 디자인을 적용해 가구 밑 공간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얇은 구조로, 빈틈없는 청소를 실현한다. 에코백스 최초로 장착된 ‘AINA(아이나) 2.0’ 지능형 내비게이션 모델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사물을 감지해 보다 원활한 회피가 가능하며, 청소 중 바닥에 떨어진 케첩이나 간장 등 심한 오염 구역을 자동으로 인식해, 반복적으로 심층 걸레질하여 더욱 철저한 청소를 수행한다. 또 AIVI 3D 2.0 기술이 적용된 AI 시스템은 가구, 방, 장애물 등 집안의 환경을 정교하게 인식하여 실시간 회피 기능을 향상시켰으며, 바닥의 얼룩이나 대리석 무늬까지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성을 자랑해 불필요한 동작을 줄였다. 960P 스타라이트 카메라와 RGBD 센서가 탑재되어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고 자동으로 우회하며, 보다 부드럽고 원활한 청소를 제공한다. 에코백스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트루엣지(TruEdge)’ 적응형 모서리 물걸레 청소 기술도 탑재됐다. 이 기술은 모서리 구역에서 물걸레 패드가 바깥으로 확장되며 모서리 약 1mm까지 걸레를 밀착하여 구석까지 정밀하게 걸레질한다. 또, 21°의 납작한 솔과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각진 솔을 결합한 듀얼 빗살 배열 구조의 메인 브러시로 엉킴 제로를 추구하는 ‘제로 탱글(ZeroTangle)’ 기술도 이번 모델에 탑재됐다. 기본 청소 기능도 대폭 강화되었다. 12800Pa(파스칼)의 향상된 흡입력은 카펫 속 깊은 먼지까지 빨아들이며, 70℃ 온수 물걸레 세척을 통해 위생적인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27kPa(킬로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을 통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며 3리터의 대형 더스트백이 탑재되어 사용자의 손이 덜 가는 편리한 청소 환경을 제공한다. 에코백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매니저 웬추안 리우는 “에코백스의 최첨단 기술이 총 집약된 이번 신제품은 애플 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도 호환되어 더욱 편리한 제어가 가능하다”며, “AI의 편리한 기술을 한 대의 로봇청소기에 집중 구현한 이번 신제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
생산자물가 하락세 시작…소비자물가 둔화 가능성↑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4 06:00:00생산자물가 상승세가 꺾였다. 생산자물가가 품목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0.1%)부터 5월(0.1%)까지 상승한 후 6월(0.0%) 소폭 하락한 바 있다. 7월에는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해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소비자물가로 따지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2.0%) 안으로 들어왔다. 농림수산품이 5.3%로 올랐으나 공산품이 0.8% 내린 영향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수 산정 시 공산품이 가중치가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 지수가)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며 “공산품의 마이너스 기여도가 커 농림수산품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이 상승 견인했다. 특히 배추(73.0%), 시금치(124.4%)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4.0%) 및 1차금속제품(-1.5%) 등이 내렸다. 실제로 공산품 중 경유(-7.4%), 나프타(-4.2%) 등의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도시가스가 7.3% 올라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중간재(-0.8%) 및 원재료(-0.3%)가 내린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5.1%)이 올랐으나 공산품(-1.5%)이 내렸다.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0%를 기록하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생산자물가 항목들은 시차를 두고 생산 비용에 영향을 주면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품목별로 1개월에서 수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여건 악화와 공공요금 상방 압력으로 생산자물가 경로를 불확실하게 하는 요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를 올린 측면이 크지만 과실류는 햇과일 출하로 인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팀장은 “7~8월 중에 전기요금 부담 완화 조치가 적용이 됐던 것이 9월엔 종료가 되기 때문에 이게 다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러, 핵 위협 약발 다했나…서방 시큰둥 반응에 고심하는 크렘린궁
국제국제일반 2024.09.24 06:00:002년 7개월째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서방을 겨냥한 핵 위협의 효과가 전쟁 초기보다 떨어져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핵 전쟁을 너무 자주 언급해 서방은 물론이고 러시아 내부 학계에서도 위협의 효과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 시각) 러시아 크렘린궁 내부에서도 핵무기 사용 위협이 효력을 잃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을 향한 경고를 쏟아내왔다. 특히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며 경고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지난 19일 "서방 미사일이 러시아를 공격하면 핵무기를 동원한 세계대전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전문가로 꼽히는 세르게이 카라가노프는 12일 한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한 작은 전술핵을 사용하는 '제한적 핵공격'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러시아는 핵공격이나 국가존립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만 핵무기를 쓴다는 현행 핵교리를 수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아무리 핵 사용을 놓고 위협성 발언을 이어가도 서방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러시아 당국자는 "핵 경고가 넘쳐난다"면서 "이미 그런 발언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에 누구도 겁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교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익명의 러시아 학자도 이 의견에 동의하면서 핵 옵션은 가능한 시나리오 중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에 속하는 협력국의 공감을 얻지 못할 뿐더러 군사적 관점에서도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러시아 정치 관련 컨설팅 회사 R.폴리틱 설립자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핵무기 사용이나 나토 회원국을 겨냥한 공격은 "푸틴은 '러시아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고 다른 출구가 없다'고 생각할 때만 고려할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일각에선 러시아의 핵위협이 미국의 차기 대선 결과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위협을 대선 이슈로 쟁점화하며 핵전쟁을 막기 위해선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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