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리스크 덮친 2차전지株…반등 하루만에 일제히 '주르륵'

전날 ‘매수’ 보고서에 반등 성공했지만

‘그린 뉴딜’ 정책 폐지 발언에 투심 악화

LG엔솔·에코프로·엔켐 등 줄줄이 추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내 2차전지 기업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하루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날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등장하며 상승 폭을 키웠던 2차전지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 철회 발언에 일제히 추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 1900원(8.62%) 하락한 12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주가가 10% 넘게 빠지기도 했다. 전날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6% 급등했던 모습과는 정반대 행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2개월 동안 에코프로(086520)비엠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SDI 등 2차전지 기업 대다수가 급등했다.



하지만 결국 2차전지 반등 기대는 ‘일일천하’로 끝났다. 20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기차 관련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그린 뉴딜’로 불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종료하겠다”며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전기차 구매 시 세액 공제 등의 보조금 지급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원재료·장비·부품·제조 등 국내 2차전지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4.32%)을 비롯해 POSCO홀딩스(005490)(-4.80%), 포스코퓨처엠(003670)(-9.88%), 삼성SDI(006400)(-3.90%), 엘앤에프(066970)(-5.68%), 솔루스첨단소재(336370)(-4.62%),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7.63%), LG화학(051910)(-4.75%), SK이노베이션(096770)(-3.71%)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5.87%)와 엔켐(348370)(-8.39%) 역시 이날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차전지 기업 주가가 오히려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오늘 급락은 어제 주가 급등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차익 매물이 쏟아진 탓”이라며 “더이상 추가 악재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이번이 오히려 바닥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