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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발 국제소포도 막는다…테무·쉬인 직격탄
국제국제일반 2025.02.05 18:08:28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으로부터의 국제 소포 반입도 차단하고 나섰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우정청(USPS)은 중국,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즉시 발효되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된다. 다만 편지나 봉투는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발효하고, 중국이 맞불 관세를 발표하면서 양국이 무역 전쟁을 개시한 직후 나왔다. 국제 소포 반입 차단 조치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면세 구멍’ 차단을 예고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한도(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해왔다. 테무와 쉬인 등 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들은 면세 한도를 이용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실제로 2023년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은 ‘800달러 면세’ 물량의 거의 50%를 차지했으며, 특히 테무와 쉬인 두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미국으로 면세 한도로 수입된 물품은 10년 전에 연간 1억 4000만 건 정도였지만 2023년에는 10억 건을 훌쩍 넘었다. 물류 분석 업체 ‘세네타’ 관계자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20∼30% 성장했다”며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중국 제품 가격이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 수요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체들도 대응 마련에 나섰다. 물류 업체 이지십은 800달러 미만 소포 발송 고객들에게 미국 내 물류 센터 설립이나 현지 창고 활용을 권고했다. 테무와 쉬인도 중국 외 지역에서 상품 조달을 늘리는 한편, 미국 내 물류창고 확보, 미국 현지 판매자 확보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춘제 연휴 이후 처음 열린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일방적 관세 인상이 아니라 평등과 상호존중의 대화·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 증인 3명 채택…檢 “위헌심판 제청 기각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2.05 18:08:17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에 대해 재판부가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법 항소심 재판부는 증인 3명을 채택하며 이달 말 결심공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2차 공판을 열었다. 검사 측은 이 자리에서 전날 이 대표 측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검사 측은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는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한정된다”며 “헌법재판소는 건전한 상식과 법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해당 조항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금지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고, 이를 집행기관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봐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도 행위의 구체적 해석기준을 법관의 해석과 선례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부적절한 입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며 “따라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기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대법원에서 방송에 나오는 토론자의 즉흥적이고 계속적인 문답을 통한 발언은 허위사실공표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며 “연설, 통신, 잡지, 방송 등에서 즉흥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언이 나올 수 있는 매체는 방송밖에 없고, 나머지 부분은 미리 준비해 의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표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을 구분하지 않고 불명확한 용어로 헌법에 넣은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 부분의 위헌성을 확인하고 싶다는 의미로 신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부는 검사 측의 고(故) 김문기 동생 김대성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증인이 직접 경험한 사실이 없어 추가로 입증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13명에서 6명으로 증인 신청을 축소한 이 대표 측에 대해서는 3명의 증인을 채택했다. 원심에서 증언을 마친 증인은 모두 채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12일과 19일에 각각 증인 2명과 1명에 대해 신문을 진행하며 “증인 1명당 주신문과 반대신문을 모두 합쳐 총 1시간30분 이내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달 26일에 변론을 종결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이 대표 측이 국토교통부, 성남시청, 한국식품연구원 등 3곳에 문서 송부 촉탁을 요청한 것에 대해 “결심공판까지 문서가 도착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취소하고 증거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박근혜 정부 국토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발언의 배경과 맥락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문서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반도체 핵심소재 3개월치만 비축… 中 수출통제 비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05 18:07:56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한 5개 품목 중 하나인 몰리브덴의 국내 비축 물량이 3개월 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텅스텐 역시 6개월 치만 확보하고 있었다.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 공급망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품목의 비축 현황 등을 분석했다. 이들 소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25개 합금·화합물의 재료다. 산업부는 당장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취한 조치가 ‘수출 금지’가 아닌 ‘통제 강화’라는 이유에서다. 기존 통제 품목인 흑연·갈륨과 같이 수출 과정에서 중국 상무부 허가 절차가 추가됐다. 문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 중국이 본격적인 수출 제한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본이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때도 수출 금지가 아닌 ‘화이트리스트 배제’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 수출 허가 절차를 둬서 언제라도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압박을 가한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5종의 통제 품목 중 텅스텐의 대중 수입의존도는 85%에 달한다. 몰리브덴의 대중 수입의존도는 90%여서 중국이 두 품목에 대한 수출을 막으면 대체 수입처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텅스텐은 공공비축 물량과 민간 재고를 합쳐 약 6개월 분을 확보 중이다. 몰리브덴 역시 40일치의 공공비축분을 포함해 3개월치를 보유 중이다. 다만 인듐·비스무트·텔루륨 3종은 수출 통제가 강화돼도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응이 가능해서다. 인듐은 2023년 기준 한국이 중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량 2위다. 비스무트는 납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생산 중이다. 텔류륨은 국내 생산 물량이 있을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대체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장' 앞세운 민주당 집권 전략…"5년 내 성장률 3% 달성"
정치정치일반 2025.02.05 18:06:28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성장 우선’에 방점을 찍고 ‘5년 내 경제성장률 3%대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본부장 김민석 의원)가 6일 국회에서 열리는 신년 세미나에서 공개할 발표문에 따르면, 집권플랜본부는 현재 1%대에서 5년 내 3%대 성장률, 10년 내 4%대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집권플랜본부는 AI∙문화∙안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바이오·문화·방산·에너지·식량 분야 등 6개 영역에서 100개의 유니콘기업과 삼성전자급 헥토콘(시가총액 100조 원 이상) 기업 6개 육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0조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2조 원 이상의 정부 혁신 조달도 추진한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벤처 투자 조합이나 창업 투자 조합에 출자해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제도다. 다만 집권플랜본부는 ‘성장’이 분배·공정의 배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성장의 결과를 좋은 일자리의 증가, 균형발전, 복지재원 확충으로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집권플랜본부는 △부·울·경, 대경∙강원, 충청, 전라∙제주, 수도권에 헥토콘급 기업 육성 △트럼프 정부와 안보기술 협력 △오세아니아·북아프리카 등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발표할 예정이다. -
밈코인 발행해 1조원 벌어들인 트럼프…"자신은 막대한 수익, 투자자는 폭락 피해"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2.05 18:06: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 발행으로 8억 달러(약 1조 1584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코너 그로건 이사는 엑스를 통해 “TRUMP 팀은 지금까지 4억 82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입금했고 현재 2억 9000만 달러의 USD코인(USDC)를 보유하고 있다. 수수료 수익으로 벌어들인 2930만 달러 상당 USDC까지 포함하면 8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라고 밝혔다. 자체 보유 중인160억 달러 상당의 TRUMP를 현금화 할 경우 수익 추정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8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 확보는 지루한원숭이 테마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가 출시 당시 벌었던 약 4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라며 “멜라니아(MELANIA) 관련 수익은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출시 직후 큰 화제를 모으며 한때 75달러까지 올랐던 TRUMP는 보름 만에 76% 급락해 5일 오후 5시 53분 코인마켓캡 기준 17.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정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위해 친가상자산 정책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재무부, 정부윤리청(OGE) 등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관련 밈코인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가상자산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트럼프와 그의 사업체들이 자신들의 가상자산을 매도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한편 지지자들에게 남겨진 가상자산은 폭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이 도쿄보다 지저분하고 좁아"…한국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불만'
사회사회일반 2025.02.05 18:03:06서울의 숙박 시설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도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4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리뷰 평가를 통한 서울·도쿄 숙박 경험 차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트립닷컴 숙박 후기 분석에서 서울 숙소의 평균 평점은 4.31점으로 도쿄의 4.48점보다 0.17점 낮았다. 등급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서울의 3등급 숙소는 도쿄의 2등급 이하 숙소와, 서울의 4등급 숙소는 도쿄의 3등급 숙소와, 서울의 5등급 숙소는 도쿄의 4등급 숙소와 비슷한 평점을 받아 도쿄의 한 등급 아래 숙소와 유사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숙박시설에서 가장 많은 부정적인 후기가 나온 분야는 '시설', '서비스', '위생'이었다. 특히 시설은 온도 조절 불편, 고장 난 설비, 좁은 방 크기 등이 불만으로 제기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소통 문제, 캐리어 보관 서비스의 부재, 프런트 직원의 부재가 주요 불만 사항으로 등장했다. 위생 부문에서는 깨끗하지 않은 침구와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안예진 야놀자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서울 숙박시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고객 중심의 설계와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누적 방학 관광객은 1637만 명으로 집계됐다. 방한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4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22만명), 대만(147만명), 미국(132만명) 등의 순이다. -
딥노이드, 딥시크 R1 활용 생성형 AI 모델 '딥젠' 업그레이드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5 18:02:26딥노이드(315640)는 자체 생성형 거대언어모델운영(LLMOps) 플랫폼 ‘딥젠(DEEP:GEN)’에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을 적용한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딥젠은 메타AI의 거대언어모델(LLM)인 ‘LLaMa’와 딥시크 등 여러 오픈소스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적용한 의료 최적화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강화학습 및 기술증류의 장점을 지닌 딥시크 R1을 적용해 추론 및 생성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R1이 적용된 딥젠은 적은 데이터로 지속적인 환경 변화에도 최적의 의료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학습한다. 가령 딥젠이 A병원에서 활용될 경우 A병원의 의료 환경에 맞춰 AI가 스스로 학습해 점진적으로 최적화되는 식이다. 또 기술증류(Knowledge Distillation)로 경량화된 딥젠을 구현한다. 고성능 AI 모델(Teacher Model)의 지식을 작은 AI 모델(Student Model)로 이전할 수 있어 저사양 서버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병원마다 다른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에서도 같은 성능 구현이 가능해 클라우드 환경 및 다양한 의료기기와 시스템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딥젠을 사용할 수 있다. 딥노이드는 딥젠이 철저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딥시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돼 이용자의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으며 R1 제작사의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유병철 딥노이드 수석연구원은 “딥젠으로 의료 AI 솔루션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국내외 원격 판독문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추후 진료 지원, 질병 예측 등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딥노이드 이사는 “딥젠은 AI가 의사의 진료를 보조해 정밀하고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의료진의 의사결정 강화, 업무 효율성 향상, 환자 맞춤형 치료 지원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D·R·I·F·T' 덫에 갇힌 한국…이대론 'AI 패권시대' 구경꾼 될판
산업IT 2025.02.05 18:00:22정보기술(IT) 강국을 자처하던 한국이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인재 등 각종 핵심 경쟁 지표에서 한계를 노출하며 휘청이고 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신산업 진흥에 더디게 대응했고 핵심 인력 확보 경쟁에서도 밀려나면서 AI 선두 추격의 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업계에서는 한국이 미국·중국 등 선진국과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한 핵심 요인으로 ‘DRIFT’를 지목한다. 데이터(Data), 규제(Regulation), 투자(Investment), 생태계 단절(Fragmentation), 인재(Talent) 등 주요 요인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조어다. 정부와 민간이 공통된 목적으로 함께 뛰는 ‘원팀’ 전략의 부재와 해묵은 규제 등으로 업계 전체가 표류(Drift)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①‘AI 원유’ 데이터 환경 열악=AI 산업에서 ‘디지털 원유’로 통하는 핵심 자원인 데이터 확보전에서 한국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크게 밀린다. AI 성능의 핵심은 정확하고 정제된 데이터가 필수적인 탓에 데이터의 개방·공유 수준이 높을수록 산업 발전 속도가 빨라진다. 한국은 정부·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 데이터의 개방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그나마 공개된 데이터도 분류가 제각각이거나 활용성이 낮은 데이터 위주인 탓에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민간기업들 또한 대기업 중심으로 각자 확보한 데이터를 독점하는 형태여서 스타트업·연구기관 등 생태계로 확장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업스테이지 수석연구원 출신인 박찬준 고려대 AI 연구교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라며 “데이터와 관련한 수많은 규제들이 있는데 개인정보 문제가 보호되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②여전한 규제 장벽=정부가 AI 규제를 최소화하고 진흥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규제로 인한 AI 업계의 발목 잡기는 여전하다. 데이터 활용 문제 또한 규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강도 높은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비식별화된 데이터도 재식별 가능성이 있다면 활용이 불가능하도록 규정한다. 의료·금융 등 산업 분야에 AI를 접목해 고도화하려는 노력도 기존 산업에 적용된 규제에 묶일 뿐 아니라 적극적인 법 해석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해소 노력을 펴고 있지만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반쪽짜리 해결책에 그칠 뿐이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정책을 주도하는 이들이 문과 출신인 AI 비전문가들이다 보니 전문가들이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규제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③명함도 못내는 ‘쩐의 전쟁’=투자 규모에서도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고가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허덕일 뿐 아니라 빅테크와의 체급 차이로 인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열세다.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AI지수’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중 전체 순위는 6위지만 민간 투자에서는 27.7점으로 11위에 그쳤다. 강력한 기술 경쟁력과 풍부한 시장을 앞세운 미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업은 중국, ‘오일 머니’를 갖춘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비교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김정호 KAIST 교수는 “딥시크 쇼크에서 배워야 할 가장 큰 교훈은 투자”라고 짚었다. ④정부·기업·학계 제각각…협력 부족 심각=정부와 기업, 대학 간 협력이 밀접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부실한 체력이 분산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 속에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중심이 되는 미국·유럽과 달리 한국은 협업 체계에서 약점을 보인다. 같은 AI 분야에서도 대학·연구기관들은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기업은 AI 챗봇이나 로보틱스 등 산업 응용에 힘을 쏟는 등 분절된 활동이 중심이라는 지적이다. 기업의 경우도 삼성·SK·네이버 등 대기업에 GPU·데이터 등 연구 자원이 집중되고 스타트업으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탄탄한 생태계 조성이 어려워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교수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기업에만 의존하면 생태계가 망가질 수 있다”며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며 생태계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규제와 산업 진흥에서 갈팡질팡하는 정부·국회의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⑤‘고급 두뇌’ 확보전 필수=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여러 문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가 ‘인재 확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딥시크 쇼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AI와 같은 첨단산업에서는 소수의 핵심 인재가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AI 인력 부족 인력은 8579명으로 2021년 3726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인력 자체도 적지만 핵심 두뇌급 인재의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해외 우수 인재는 한국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지 않고 국내 인재는 더 나은 보상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상황이다.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86만 5000달러(약 12억 5000만 원)에 달하지만 같은 인력이 국내에서는 2억 원 안팎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스타트업이 성공해서 10억 원씩 보수를 주면서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업이 나오고 젊은 과학자와 석박사 출신이 많이 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주식, 현물 배당하라" 최윤범, 집중투표제 반격카드도 동원 [시그널]
증권IB&Deal 2025.02.05 17:59:28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을 향한 역공 카드를 잇따라 꺼내 들고 있다. 올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집중투표제 및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올려 표 대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영풍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진입시켜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도 공식화했다. 5일 영풍정밀(036560)은 “영풍 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비롯해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풍은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2.77%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등 특수관계인 포함 14.84%를 보유 중이다. 집중투표제 정관 변경 안건은 최 회장 측 의도대로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주주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되며(3%룰)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기 때문이다. 영풍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이 이날 영풍 측에 사외이사 추천 주주 제안을 하면서 최 회장 일가와 연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영풍정밀의 주주 제안 중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의 건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영풍이 보유한 현물 중 가장 큰 자산은 서울 시내 빌딩들과 고려아연 지분(25.42%)인데 빌딩을 수천 명의 주주들에게 현물 출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영풍 소액주주 수는 5309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은 결국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라는 의미”라며 “만약 통과되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이 전체 주주들에게 뿌려질 수 있어 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배력이 약화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 관계자도 “(현물 출자 주주 제안은)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의 건은 3%룰이 적용되지 않아 곧장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풍정밀은 감사위원 후보로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을 지낸 공인회계사도 추천했다. 영풍정밀은 추천 배경에 대해 “독립적 감사위원을 선임해 영풍의 충당부채 과소 산정 여부와 석포제련소 2개월 조업 정지에 따른 예상 손실 규모 및 대책, MBK와의 경영 협력 계약의 구체적 내용 등에 대한 공정하고 면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 측이 영풍을 향한 역공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경영권 분쟁의 전선은 영풍으로 옮겨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그룹에 의도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만든 끝에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시켰다. 이어 임시 주총 당일 표 대결에서 손쉽게 승리한 뒤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영풍 주주 제안으로 상당한 압박을 펼치면서 MBK와의 연합 전선을 흐트러트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이 1대 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고려아연의 1대 주주로서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술 밀리지만…韓 'AI 잠재력' 세계 최상위
산업IT 2025.02.05 17:58:48인공지능(AI)을 사회 전반에 채택하는 환경에 있어서는 한국이 세계 최상위권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글로벌 조사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과거 전국 단위의 인터넷망 활성화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했던 것처럼 AI 도입 의지 및 활용 역량을 강화해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새로운 국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5일 영국 옥스퍼드인사이츠에 따르면 이 기관의 ‘정부AI준비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 평균 79.98점으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옥스퍼드인사이츠의 정부AI준비지수는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인덱스’,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글로벌AI지수’와 함께 글로벌 AI 역량을 평가하는 세계 3대 지수로 꼽힌다. 한국은 정부 부문에서 84.59점(3위), 기술 부문에서 62.60점(4위), 데이터·인프라 부문에서 92.74점(2위) 등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앞선 나라는 미국(87.03점)과 싱가포르(84.25점) 등 2곳뿐이다. 중국은 기술(62.95점) 부문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정부(72.90점)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평균 72.01점으로 23위에 그쳤다. 이 지수는 각국 정부가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할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평가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정부가 AI 기술의 활용과 혁신에 있어 더 나은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 2019년 26위였지만 2023년 7위 등 지속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옥스퍼드인사이츠는 “싱가포르와 한국이 이끄는 동아시아는 AI 준비성에서 핵심적인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이 세계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을 전국에 보급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도약했던 사례와 유사한 성공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 주도력과 탄탄한 인프라, 국민들의 빠른 기술 수용성으로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의) AI 채택률을 보면 놀라운 수준”이라며 “우리에게도 정말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
미래에셋 "1위 도전"…ETF시장 또 '출혈경쟁' 조짐
증권정책 2025.02.05 17:57:09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1위를 차지할 목적으로 6일부터 수수료를 대폭 낮춘다. 금융투자 업계는 미래에셋운용이 올해 ETF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에 속도를 붙이고 나서자 수수료 출혈 경쟁이 다시 한번 크게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자사 홈페이지의 ‘타이거 ETF’ 코너에 별다른 설명 없이 ‘세상을 놀라게 하다’라는 문구를 지나가는 화면으로 띄우고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이 문구와 함께 6일을 시사하는 ‘D데이’를 매일 표기하며 해당 날짜에 새로운 ETF 정책을 선보일 것임을 암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이 내놓는 ‘세상을 놀라게 할’ 조치는 일부 ETF에 대한 총보수 인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ETF 순자산 규모가 연내 200조 원 돌파를 향해가자 수수료 경쟁을 통해 시장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운용이 이달 대대적인 ETF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시장 1위가 돼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ETF 담당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 보상을 안겨주고 올해 1위 자리까지 꿰찰 경우 더 큰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사업 성패의 승부처가 ETF 시장에 있다고 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그룹 전체 경영진을 모은 자리에서 “ETF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운용의 1위 성취 전략은 최근 삼성운용의 대표이사와 ETF 수장이 한꺼번에 바뀐 점, 정부가 삼성운용이 선두를 달리던 해외주식형 토털리턴(TR) 시장을 사실상 폐지한 점, 시장 자체가 해외주식형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도 감안한 판단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ETF 순자산은 각각 68조 8127억 원, 65조 253억 원으로 3조 7874억 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TF 전체 순자산(181조 715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운용 37.87%, 미래에셋운용 35.78%로 그 격차가 2.09%포인트에 불과하다. ETF에 담은 국내 주식 순자산은 삼성운용(16조 1981억 원)이 미래에셋운용(10조 5802억 원)보다 많으나 해외 주식 순자산은 미래에셋운용(24조 8389억 원)이 삼성운용(8조 8208억 원)의 3배 가까이 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에만 ETF 사업에서 956억 원의 운용 수익을 벌어 삼성운용(935억 원)을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미래에셋운용이 수수료 인하를 예고하자 자산운용 업계는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지난해 불었던 수수료 ‘제 살 깎기’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는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도 삼성운용의 연 0.01% 이하 파격 수수료를 시작으로 출혈 경쟁을 치열하게 펼친 바 있다. 삼성운용이 지난해 4월 ‘KODEX 미국S&P500TR’ 등 미국 대표 지수 투자 ETF 4종의 수수료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하자 미래에셋운용은 대표 금리형 상품인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 ETF의 수수료를 연 0.05%에서 0.0098%로 내리며 맞불을 놓았다. 이어 한화와 마이다스에셋 등 중소형사들까지 수수료 인하 대열에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는 과열 상태로 치달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미래에셋 계열사 전체가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모으는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이 경우 삼성·한국투자 등 금융 계열사 규모가 큰 다른 기업들까지 줄줄이 그룹 차원에서 ETF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최근 이경준 미래에셋운용 ETF전략본부장이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인재 이동이 활발한 상황에서 인력 쟁탈전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면 투자 재원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다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만약 대형사들이 ETF 경쟁에 계열사까지 동원할 경우 감독 당국이 개입해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
유증 막히자…메자닌 발행 2.5배 '쑥'
증권국내증시 2025.02.05 17:56:13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자닌 발행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중소형 기업들로, 주로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목적이어서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에 경고 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 규모는 40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8억 원) 대비 2.5배 급증했다. 이 중 CB가 1428억 원에서 3416억 원으로 2.4배 증가했고 EB는 150억 원에서 630억 원으로 4.2배 뛰었다. CB는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EB는 이와 비슷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외에도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메자닌으로 불린다. 메자닌은 주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형, 코스닥 기업들이 주로 발행하는 배경이다. 올해 메자닌을 발행한 기업들 중에는 코스닥의 바이오·소재·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많았다. 제이스코홀딩스와 나노캠텍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각각 400억 원, 30억 원의 CB를 발행했으며 HLB이노베이션·아이톡시도 운영자금을 위해 CB 330억 원, 3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계기로 금융 당국이 유증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늘면서 메자닌 발행이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는 56건, 4조 7034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9건, 2조 5538억 원이 줄었다. 최근에는 금양·이수페타시스 등이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요구에 유증을 철회한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유증에 대한 주주들이 반발이 커지면서 주식 가치 희석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메자닌 시장으로 향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불닭 질주 거침없네…삼양식품 연매출 1.7조
산업생활 2025.02.05 17:53:38삼양식품(003230)이 불닭’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수익성도 대폭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매년 급증하는 글로벌 불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밀양 2공장을 준공할 뿐 아니라 중국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 기지 건설도 추진중이다. 5일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 73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 늘어난 344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23억 원으로 115% 상승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삼양식품 측은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 불닭 브랜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입지를 강화해 사업 확대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닭 브랜드의 해외 수요는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 2023년 68%였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1년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선 ‘불닭 챌린지’가 화제로 떠오르며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유통사 입점에 속도가 붙었다. ‘너무 맵다’는 이유로 핵불닭볶음면에 내려졌던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의 리콜 조치 역시 세계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늘어가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도 향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에는 미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밀양 2공장 건설 작업이 완료된다. 중국 시장을 맡을 첫 해외 공장도 현지 자싱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이를 위해 2027년 1월 말까지 총 201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 등에서도 불닭 브랜드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향후에도 글로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키움, 퇴직연금 시장 정조준…美기술주·채권 혼합상품 내놔
증권국내증시 2025.02.05 17:51:38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달 브랜드 개편 이후 첫 상장지수펀드(ETF)로 채권혼합형 상품을 내놓았다.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면서 ETF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갖겠다는 의도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미국 30년 장기 국채에 동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AI 관련주로 부상하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340% 넘게 오른 미국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를 편입한 채권혼합형 펀드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ETF는 단일 주식 비중을 최대 25%로 가져가고 나머지 자산은 잔존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들로 채울 예정이다. 키움투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기술주를 담고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출시하는 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좌 내 주식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계좌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은 투자 비중을 최대 70%로 제한하며 나머지 30%는 채권 등의 안전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때 주식 비중을 최대 30%까지 가져갈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잘 활용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론적으로는 퇴직연금 계좌 내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 79%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생애 주기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해 주식 투자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퇴직연금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수치로도 채권혼합형 펀드의 인기는 증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상품명에 ‘채권혼합’이 들어간 ETF의 순자산은 1조 9219억 원으로 2023년 말 3900억 원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ETF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우선 목표는 ETF 시장 점유율 5위인 신한자산운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신한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38%로 6위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차이는 1.26%포인트다. -
DB하이텍, 작년 영업이익 1950억원…전년比 26% 하락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5 17:50:33DB하이텍(00099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1310억 원, 영업이익 1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 26.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833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12% 하락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회복의 지연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했다”며 “미래 준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과 전력비 등 고정비용 증가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에서의 기술 고도화, 고부가 제품군 매출 확대를 통해 시장 회복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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