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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숨 막혀"…음주 뺑소니 남편 구치소서 구해줬더니 돌아온 건 이혼장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2:05:48대기업 다니는 30대 중반 여성 A씨가 결혼 생활 5년 동안 남편의 돌발 퇴사와 음주 뺑소니 사고 등을 홀로 감당해왔으나 오히려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법률 상담에 나섰다. 18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A씨는 외벌이 가장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은 결혼 전 안정적인 공무원이었으나 결혼 3개월 만에 A씨와 상의 없이 사표를 냈다. 작가의 꿈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이유였다. A씨는 남편의 꿈을 응원했지만 남편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며 음주에 빠졌고, A씨가 퇴근 후 집안일까지 도맡아야 했다. A씨가 남편에게 한마디 하면 "네가 잔소리해서 글이 안 써지는 거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상황은 몇 달 전 악화됐다. 남편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 구속됐다. A씨가 급히 구치소로 달려가자 남편은 운이 없었다며 뻔뻔하게 굴었다. A씨는 "참았던 울분이 터져 모진 말을 쏟아냈다"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어 피해자를 찾아가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고 거액의 합의금을 물어주면서 남편을 빼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남편에게 "술을 끊고 글이 정 안 써지면 다시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이에 남편은 "네가 통제하고 가스라이팅을 해서 숨이 막혀"라고 하며 그날 바로 집을 나갔다. 남편은 이후 연락을 끊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A씨 재산의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배신감과 허탈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대응 방법을 물었다. 박선아 변호사는 "남편이 주장하는 A씨의 폭언이나 가스라이팅은 민법상 이혼 사유로 인정되기 어렵다"며 "A씨가 이혼을 원하지 않으면 남편의 이혼 청구는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A씨가 이혼을 청구할 경우 남편의 장기간 무직 또는 부양·협조 의무 위반 등이 오히려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산 분할의 경우 남편의 기여도가 낮아 A씨가 훨씬 유리하게 기여도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60만명 죽고 있는데 밥이 넘어가냐"…식당서 조롱당한 美장관,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5.12.20 12:04:49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 반전·평화단체로부터 공개 항의를 받고 자리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미국의 경제 제재 정책을 비판하며 베선트 장관의 식사를 방해했고, 장관은 이들을 "무지하다"고 반박했으나 식당 측의 제지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퇴장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넷 매체 NOTUS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워싱턴DC 북서부 애덤스모건 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중 반전 단체 '코드핑크(CODEPINK)' 소속 활동가들의 항의를 받았다. 한 활동가는 마이크를 들고 "특별한 손님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위해 건배를 제안한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굶주리는 동안 평화롭게 식사하는 이분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코드핑크는 미국의 경제 제재 정책을 '경제적 전쟁'으로 규정하며 "제재로 인해 매년 약 6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제재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영상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식사를 멈추고 "당신들은 무지하다. 자신들이 얼마나 무지한지도 모른다"고 소리치며 식당 직원에게 두 차례 제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위가 계속되자 장관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현장을 목격한 기자들은 "베선트 장관은 상당히 격앙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식당에 있던 다른 손님들까지 시위대에게 야유를 보냈음에도 식당 측이 소란을 제지하지 않은 데 장관이 충격을 받았다"며 "전문 시위자가 다수 손님의 식사를 방해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 재임 기간 이란 후원 무장세력, 마약 밀매 조직과 이들과 연계된 개인·기업에 대한 제재를 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코드핑크는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단체로, 최근 중국계 억만장자 네빌 로이 싱엄으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코드핑크 공동 설립자인 조디 에번스는 싱엄의 배우자다. 베선트 장관이 외식 중 시위대의 항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에도 워싱턴DC의 다른 식당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각자의 외식 자리에서 반정부 시위에 직면한 바 있다. 워싱턴DC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사적 공간에서도 항의를 받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다급한 트럼프…크리스마스 전후 이틀 美 휴일 지정
국제정치·사회 2025.12.20 11:51: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25일 크리스마스 전후 이틀을 연방 행정부처·기관 휴무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18일(현지시간) 서명했다. 고물가와 경기 부담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조치를 통해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오는 24일과 26일 이틀간 연방 행정부처와 산하 기관 직원들은 근무 의무에서 면제된다. 다만 각 부처와 기관의 장은 국가 안보나 국방 등 필수 업무가 필요한 경우 특정 부서와 직원들의 근무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보·치안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상당수 연방정부 직원은 공휴일인 25일을 포함해 24∼26일 사흘간 쉬게 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들이 크리스마스 전후 하루 정도를 연방 공무원 휴무일로 지정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9년과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를 연방 공무원 휴무일로 지정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2014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휴무일로 정한 바 있다. 다만 24일과 26일을 모두 휴무로 지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영합적’ 정책 행보의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 장병 약 145만 명에게 ‘전사 배당금’ 명목으로 1인당 1776달러(약 260만 원)를 크리스마스 이전에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사를 임명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으며, 내년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민감한 유권자들을 겨냥해 휴무 확대와 현금성 지원 등의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휴무 지정과 별개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기존 일정대로 운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4일(수요일)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휴장한다. 26일(금요일)에는 정상적으로 오전 9시30분에 개장해 오후 4시에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주 정책과 관련한 행정명령에도 함께 서명했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2028년까지 미국 우주 시장에 최소 500억 달러(약 73조 80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와 함께 2028년까지 미국인의 달 재귀환, 2030년까지 상설 달 전초기지 구축을 위한 초기 단계 착수, 상업용 발사 서비스 활성화, 미국의 공중·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의 우주 안보 기여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
도쿄 고급 사우나서 화재…30대 부부 탈출 못하고 참변
국제정치·사회 2025.12.20 11:37:21일본 도쿄 아카사카의 한 고급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용객이던 30대 부부가 탈출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우나실 출입문 구조와 비상장비 관리 부실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과 TBS 등에 따르면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던 마쓰다 마사야(36) 씨와 아내 요코(37) 씨는 지난 15일 도쿄 아카사카의 한 건물 3층에 위치한 개인 사우나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사우나실은 1인 또는 소규모 이용객을 위한 독립 공간으로, 발견 당시 내부에서 잠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마스터키를 이용해 출입문을 개방한 뒤 내부로 진입했다. 문을 열었을 당시 사우나실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남편은 아내를 감싸듯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탈출 흔적 없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부부의 어깨와 등 부위에서는 화상 흔적이 발견됐고, 사우나실 내부의 등받이와 좌석 일부도 불에 그을린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불에 탄 수건이 발견돼 화재 발생과의 연관성이 조사되고 있다. 경찰은 사우나실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확인 중이다. 특히 사우나실 출입문 구조가 사고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당 사우나실의 문은 나무로 된 손잡이를 돌려야 열리는 방식이었는데, 사고 당시 안쪽과 바깥쪽 손잡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손잡이가 고장 나면서 내부에서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사우나실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 역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나 종업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2023년경부터 비상 장치의 전원을 꺼둔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상설비 관리 소홀 여부와 관련한 책임 소재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남편의 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화재 직전 출입문 유리를 깨고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사우나는 고급 시설을 표방하며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요금은 최대 39만 엔(약 37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부부 사이에는 어린 자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요코 씨의 소셜미디어에는 어린 딸의 사진과 함께 “이 아이가 드레스를 입을 때까지 살고 싶다”는 글이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함께 사우나실 출입문 구조, 비상 장비의 관리 상태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인 너도나도 가더니 결국"…로마 트레비 분수에 '이것' 생긴다는데
국제인물·화제 2025.12.20 11:34:16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적 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유료화된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트레비 분수를 멀리서 볼 때는 무료지만, 더 가까이 접근하려면 입장권 소지자만 가능하게 된다"며 2유로(약 3500원)의 입장료 징수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료화는 로마 시민을 제외한 관광객만 대상이다. 로마시는 이번 조치로 연간 650만유로(약 112억7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8일 기준 올해 트레비 분수 방문객은 약 9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평균 3만명이 이곳을 찾은 셈이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높이 26m, 너비 49m 규모의 이 분수는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지며, 실제로 매일 분수 바닥에 엄청난 양의 동전이 쌓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로마시는 이렇게 모인 동전을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유료화 논의는 작년부터 본격화했다. 올해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몰려올 관광객과 순례자를 대비해 관람객 통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로마시는 유료화를 통해 과밀화를 방지하고 문화재 보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외에도 2월 1일부터 막센티우스 빌라, 나폴레옹 박물관, 바라코 미술관, 필로티 박물관, 카노니카 박물관 등 기존 무료 문화시설 5곳도 5유로(약 8600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
'월클' 테너 이용훈 "군인에서 살인자로…'카르멘' 돈호세의 다양한 색깔 보여드릴께요"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0 11:33:18‘월드 클래스’ 테너 이용훈이 부산콘서트홀 무대에 섰다. 19~20일 정명훈 지휘의 콘서트오페라 ‘카르멘’에서 남자 주인공 돈 호세 역을 맡아 부산 관객을 울렸다. 현지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그나마 몇 장 안 남아 있던 이튿날 공연 티켓도 첫날 공연 이후 완전히 동이 났다. 18일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이용훈은 “정명훈 지휘자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 무대에 서기 위해 유럽 스케줄을 정리하고 왔다”며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흔히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번에는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카르멘’ 프로그램은 이용훈의 의사를 존중해 선택됐다. 그는 “부산콘서트홀 측에서 하고 싶은 작품을 물어 왔고, 한국에서 선보인 적 없는 ‘카르멘’과 ‘토스카’ 가운데 한 작품을 희망했다”며 “그중에서 정 감독님이 ‘카르멘’을 낙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훈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훨씬 잘 알려진 세계 정상급 테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 로열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등 세계 정상의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해 왔다. 해외 활동이 중심인 이용훈은 2023년 ‘투란도트’(세종문화회관)로 프로 데뷔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올랐다. 이후 올해까지 3년째 내한해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르디의 ‘오델로’(예술의전당) 주연을 맡았다. 세계적인 지휘자와 테너의 조합인 만큼 일정은 빠듯했고, 연습은 약 2주간 밀도 높게 진행됐다. 이용훈은 “거의 매일 리허설을 진행했고, 공연 전날까지도 연습을 이어갔다”며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와 관계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오페라는 ‘미니 오페라’라 부를 만할 정도로 의상과 연기를 가미한 연출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콘서트오페라가 오케스트라 앞에서 성악가들이 정장 차림으로 주요 아리아를 부르는 형식이라면, 이번 무대는 그 틀을 넘어섰다. 이용훈은 “처음에는 기존 콘서트오페라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관객들이 더 몰입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다 보니 연기와 의상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다”며 “과하지 않은 선에서 연출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카르멘’은 배우들이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무대 전체를 활용해 노래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무대로 완성됐다. 이외에 미셸 로지에(카르멘·메조소프라노), 김기훈(에스카미요·바리톤), 카라 손(미카엘라·소프라노) 등도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용훈에게 ‘카르멘’의 돈 호세 역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 유학 시절, 학생 신분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작품이 바로 이 역할이었다. 미국 버몬트주 미들베리(Middlebury, Vermont)의 소규모 지역에서 올린 공연으로, 정식 오페라 극장이 아닌 교회 무대에서 시작한 경험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오페라의 서사와 인물에 깊이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프로 데뷔 뒤 다시 돈 호세 역을 맡으면서는 원작 소설까지 탐독하며 그의 내면에 대해 깊게 이해하게 됐다. “돈 호세는 인생의 갈림길마다 자신이 내린 선택으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고, 결국 가장 사랑했던 카르멘까지 죽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정한 군인이자 착한 아들이었지만, 사랑의 열정에 휩싸이고 질투에 잠식돼 점차 무너져 갑니다. 인생이 파멸에 이르는 그 과정 면면에서 드러나는 돈 호세라는 인물의 다양한 색깔을 관객에게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해외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용훈이지만, 한국 무대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다. 다만 향후 2~3년간 일정이 이미 가득 찬 상황에서, 국내 공연 제안이 상대적으로 촉박하게 이뤄지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장기적인 제작과 준비가 어려운 국내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이용훈은 “한국 관객을 더 자주 만나고 싶지만, 스케줄 여건상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더 많은 오페라 무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해외에선 스타인데,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훌륭한 성악가들이 많습니다. 공연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반과 장소, 그리고 제도가 갖춰진다면, 해외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만한 오페라 무대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출연하는 오페라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국내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한국 관객들로부터 분명히 사랑을 받으리라고 확신합니다.” -
댈러스 카우보이스, 포브스 가치평가 10년 연속 1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20 11:32:12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전 세계 스포츠팀 가치 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일 발표한 2025년 전 세계 스포츠팀 가치 평가에 따르면 NFL 댈러스는 130억 달러(약 19조 2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NFL 댈러스는 포브스의 스포츠팀 가치 평가 순위에서 2016년부터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 팀의 가치는 101억 달러로 평가됐고 1년 사이에 29억 달러, 한국 돈으로 4조 2000억 원이 더 늘었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1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4년 순위에서는 NFL 댈러스만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올해는 2위 골든스테이트와 3위 NFL 로스앤젤레스(LA) 램스(105억 달러), 4위 NFL 뉴욕 자이언츠(101억 달러), 5위 NBA LA 레이커스(100억 달러) 등 5개 팀이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순위에서는 상위 10위에 NFL 팀 6개, NBA 팀 3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 1개가 들었고 올해는 공동 10위까지 11개 팀 가운데 NFL 팀 7개, NBA 팀 3개, MLB 팀 1개가 포진했다. MLB 팀으로는 뉴욕 양키스가 82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공동 10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미국 외에 연고를 둔 팀으로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67억 5000만 달러로 평가돼 20위에 올랐다. 축구팀으로도 가장 높은 순위다. 미식축구, 농구, 야구, 축구 이외 종목으로는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의 페라리가 65억 달러, 공동 26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상위 50위까지 종목별 팀 분포를 보면 NFL 팀이 30개로 가장 많았고 NBA 팀이 12개로 2위다. 축구가 4개, 야구와 F1 팀은 2개씩 50위 안에 들었다. 종목별 구단의 평균 가치는 NFL 팀이 71억 달러, NBA 54억 달러, 유럽 축구 31억 달러, MLB 26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
은밀하고 과감했던 북한 해커…올해 3조원 가상자산 탈취 ‘사상최대’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12.20 11:00:00올해 북한의 해커들이 불법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가 3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약 1300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한의 올 들어 더 적은 해킹 시도만으로 더 많은 금액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채이널리시스가 최근 발간한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 해커들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는 20억2000만 달러(3조원)로 전년 13억 달러 보다 51%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현재 채이널리시스가 첫 분석을 시작한 2016년 150만 달러와 비교하면 9년 만에 약 1333배 이상 급등한 규모다. 특히 올 들어 이달 초까지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 해커들이 감행한 가상자산 도난·탈취 사건 규모가 34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소행 비중은 76%에 이르러 가장 높았다. 채이널리시스는 북한이 지금껏 탈취한 가상자산의 규모 누적 추정치자 최소 67억5000만 달러(약 10조원)일 것으로 봤다. 채이널리시스는 “북한은 가상자산 보안에 있어 가장 심각한 국가 차원의 위협”이라며 “올들어 공격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탈취 금액 기준으로 기록적인 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의 주요 경로는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내부에 IT직원을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우선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뒤 대규모 탈취를 할 수 있는 공격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올해 기록적인 북한의 공격 증가가 시사하는 바는 거래소나 수탁기관, 웹3 기업 등에 IT담당자를 침투시키는 방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규모 해킹 공격에 앞서 초기 접근 권한 확보와 내부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나 인수자를 사칭해 접근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 미팅이나 허위 실사 절차를 진행하면서 민감한 시스템 정보와 인프라 접근 경로를 캐내는 수법이다. 북한 해커들은 탈취한 가상자산을 세탁하는 과정에서도 일반적인 해커보다 은밀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테면 일반 해킹의 자금세탁 관계자들은 전체 자금의 60% 이상을 100만~1000만 달러 규모로 쪼개 이체하며 세탁에 나서는 반면, 북한 해커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50만 달러 미만의 소액으로 나눠 이체하는 비중이 전체 탈취 자금의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블록체인 간 자산이동이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활용하고 중국어 기반 자금 이동 및 보증 서비스 이용율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같은 제금 세탁과정은 약 45일 이내 세탁이 완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패턴은 북한이 국가 지원을 받지 않는 사이버 범죄자들과는 다른 제약 조건과 목표 하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북한이 중국어 전문 자금 세탁 서비스와 장외거래(OTC) 업체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북한의 위협 행위자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의 불법 행위자들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다른 위협 행위자들에 비해 훨씬 더 큰 규모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감행하고 있다”며 “북한 해커들은 대규모 서비스를 표적으로 삼아 최대의 피해를 입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
'64년' 남산 케이블카 주인 바뀌나?…'궤도운송법' 국토위 통과[법안 돋보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0 10:36:00오랜 시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을 남산 꼭대기로 실어 나른 케이블카가 때 아닌 관심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현재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라는 업체가 64년 동안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케이블카 독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 국토위원회 문턱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삭도’는 공중에 매달린 줄에 운송기구를 설치해 여객 및 화물을 옮기는 운송수단을 말합니다. 법안의 상임위 통과 소식과 함께 남산에 곤돌라 설치를 추진하는 서울시와 이에 반대한 한국삭도공업 사이에 벌어진 소송전에서는 법원이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더 큰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봤습니다. 국회 국토위, 궤도운송법 개정안 의결…사업 허가 20년 한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달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궤도사업’의 허가 유효기간을 최장 20년으로 제한하고 기간이 만료될 시 재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궤도운송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사업자로 하여금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이행하게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법에서는 이 같은 규제 조항이 담기지 않아 남산 케이블카는 한국삭도공업이 1961년 허가를 받은 이래 64년간 운영해왔다. 이에 독점 형태의 운영 방식이 시장 원리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정 업체의 장기간 운영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궤도운송법은 총 5건이다. 이 중 이해식·천준호·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에 케이블카 운영 기간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천춘호·이연희 의원 안은 궤도사업 허가의 유효기간을 20년으로, 이해식 의원 안은 30년으로 제안했다. 이들은 케이블카 허가의 유효기간 제한이 필요한 이유로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산림·공원 등을 이용하는 사업이라는 점 △궤도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 △산림·공원 등의 보전 및 유지관리를 위해 사업수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달 17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특정인에게 기회를 주면 엄청난 특혜가 된다”며 “그 중 하나가 남산 케이블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며 현재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삭도공업은 2년 안에 재허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한국삭도공업 법정 싸움까지…남산 케이블카 운명은?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나진이)는 19일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려는 서울시를 상대로 한국삭도공업이 제기한 소송에서 결국 삭도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는 즉시 항소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한국삭도공업의 다툼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는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 운영 구조를 해소하고 남산 일대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남산 곤돌라 공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2월 궤도 설치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했다. 계획대로라면 서울시는 높이 45~50m의 곤돌라를 지지하는 지주 5기 가운데 2기를 도시자연공원구역 안에 세워야 하는데, 이 구역에는 높이 12m를 초과하는 건축물이나 공작물 설치가 제한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지주 2기가 들어설 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제외하고 근린공원에 편입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내용을 고시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한국삭도공업이 이러한 처분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이다. 공원녹지법 시행령 제25조 제1항 제3호에서는 녹지가 훼손돼 자연환경 보전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지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변경 또는 해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신들의 조치가 단순한 공원 유형의 변경에 불과한 만큼 시행령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또 변론 과정에서 한국삭도공업이 남산 케이블카 사업을 독점 운영하면서 60여 년간 막대한 수입을 거두고 있는 만큼 원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판결 직후 “법원의 1심 판결은 서울시가 ‘남산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원칙 아래 추진해온 정책적 판단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납득 못 할 결정”이라며 “즉각 항소해 법적·정책적 정당성을 바로잡고 모두의 남산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궤도운송법 국회 본회의 통과 임박…서울시도 계획 밀고 나가기로 서울시는 법원의 판결과 무관하게 남산 곤돌라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상임위 문턱을 넘은 궤도운송법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 한국삭도공업에게도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국회뿐 아니라 대통령실도 케이블카 독점 논란에 가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달 1일 “남산 케이블카 사업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며 “6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독점적 영업 형태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전국 케이블카 운영현황과 사용료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국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삭도시설은 57개에 달하는데 남산 케이블카를 포함해 14개 업체가 30년 이상 독점 운영하고 있다. -
'정보유출 논란' 쿠팡 6년간 국회의원 퇴직 보좌관 15명 모셔갔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0:25:24국회 퇴직공직자 대부분이 취업심사를 통과해 민간기업 등으로 재취업하고 있으며, 최근 6년간 국회 출신 인사가 가장 많이 취업한 기업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좌관 등 4급 이상 국회 퇴직자 10명 중 3명가량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접수된 국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438건을 전수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는 국회의원, 보좌진, 사무처 직원 등이 포함됐다.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제도는 공직자가 퇴직 후 재취업하려는 기관이 퇴직 전 수행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장치로, 공직과 민간 영역 간 부정한 유착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취업심사 대상 438건 가운데 427건(97.5%)이 ‘취업 가능’ 또는 ‘취업 승인’ 결정을 받았다. 불허된 11건(2.5%) 역시 이후 취업이 가능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취업 유형을 보면 절반이 넘는 239명이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로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최근 6년간 국회 퇴직자가 가장 많이 취업한 기업은 쿠팡으로, 보좌관 15명과 정책연구위원 1명 등 총 16명이 쿠팡으로 이동했다. 이어 LG 11명, SK 10명, 삼성 9명, KT 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회 보좌진의 재취업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심사 대상자 가운데 보좌진이 251명(57.3%)으로 절반을 넘었고, 국회의원은 102명(23.3%)이었다. 보좌관만 놓고 보면 쿠팡(15명), SK(9명), LG·KT(각각 7명), CJ·카카오(각각 5명) 순으로 대기업 취업 사례가 많았다. 전직 국회의원의 경우 LG 4명, 삼성 3명, 현대자동차 2명, SK 1명 등이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업심사를 통과한 인사들 가운데 임원급 이상 고위직으로 재취업한 비율은 57.8%에 달했다. 전직 국회의원의 경우 이 비율이 77.5%로 더 높았다. 경실련은 “국회 공직자가 퇴직 후 직무와 연관된 피감기관이나 대기업, 로펌 등으로 직행하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과 정경유착, 전관예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퇴직공직자 취업 승인 요건을 강화하고, 직무 관련성 심사를 실질화하며, 취업심사 결과를 공개할 때 구체적인 승인 사유를 의무적으로 밝히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쿠팡, 한국서 문 닫나…주병기 "영업정지 가능성 열어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0 10:13:03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고객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쿠팡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해 "쿠팡이 소비자 피해 회복 조치를 적절히 시행하고 있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소비자 정보가 도용됐는지, 소비자에게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는지, 발생할 우려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소비자의 재산 피해 등이 있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쿠팡에 요구해야 하며 쿠팡이 이를 적절하게 실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영업정지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영업정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그것에 갈음해서 과징금을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정위 강제조사권 확보 구상에 관해 “행정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도록 조사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책으로 떠나는 가장 조용한 여행[경기톡톡]
사회전국 2025.12.20 10:06:0112월은 한 해 중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다. 독서는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먼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이다. 한 문장을 따라 마음이 이동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시간과 공간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그래서 독서는 ‘가장 조용한 여행’이라 불린다. 경기도 곳곳에는 이런 문학적 순간을 품은 공간들이 남아 있다. 작가의 흔적이 깃든 문학관부터 책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책방까지, 책을 통해 얻은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드는 장소들이다. 경기관광공사의 안내로 경기도의 특별한 공간을 소개한다. 안성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살구나무책방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공간이다. 허물어지기 직전의 폐가를 고쳐 만든 이 책방은 옛 구조를 그대로 살려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이곳에서는 새 책 대신 ‘지난책’이라 불리는 중고책을 만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책방 안쪽 작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북스테이’다. 휴대전화와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조용한 밤을 책과 함께 보내는 경험은 그 어떤 여행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광명에는 천재 시인 기형도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문학관이 있다. 시인의 친필 독서 목록과 애용하던 물건들은 그의 사유와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끼게 한다. 학창 시절의 기록과 어머니가 간직해 온 유품은 짧지만 밀도 높은 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문학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숲길에서는 시 구절을 떠올리며 천천히 걸을 수 있어, 그의 시가 지닌 고독과 위로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화성의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일제강점기 근대 낭만주의 시인의 삶을 따라가는 공간이다. 동인지 『백조』 창간호부터 대표작이 전시된 공간까지,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문학을 놓지 않았던 시인의 궤적이 차분히 정리돼 있다. 문학관 뒤편 묘역까지 이어지는 짧은 산책길은 그의 생과 작품을 되새기기에 충분한 여운을 남긴다. 수원에 문을 연 경기도서관은 현대적 독서 공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개방형 구조와 ‘경기책길’이라 이름 붙은 동선은 도서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서재처럼 느끼게 한다. 인공지능 체험 공간과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서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독서를 읽는 행위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부천의 펄벅기념관은 문학이 국경을 넘어 어떻게 삶과 역사를 잇는지를 보여준다. 노벨문학상 작가 펄 벅의 생애와 한국과의 인연, 전쟁고아를 돌봤던 기록들은 문학이 현실과 맞닿을 때의 힘을 전한다. 작은 공원과 함께 조성된 공간은 잠시 머물며 그의 시선과 애정을 곱씹게 한다. 양평 잔아문학박물관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문학 산책의 정점이다. 세계와 한국 문학을 아우르는 전시와 작가들의 흉상, 아동문학 공간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문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걷고, 읽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체험은 문학을 더욱 생활 가까이 끌어온다. 책 한 권을 들고 길을 나서는 순간,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경기도의 문학 공간들은 그 조용한 여행을 더욱 깊고 오래 남게 만드는 이정표다. -
“캄보디아 가면 1000만 원” 믿었다가…계좌 넘긴 20대 징역형 [사건 플러스]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0:00:00‘계좌 정보만 제공하면 10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응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남성이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활동을 방조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김양훈)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범죄단체활동방조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4월 초순 지인으로부터 “캄보디아에 출국해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후 같은 달 5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A 씨는 자신의 계좌 이체 한도 정보와 가입자 인적사항이 담긴 주민등록증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불상자에게 제공했다. 이 계좌 정보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거쳐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조직원인 B씨에게 전달됐다. A씨는 같은 달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B씨를 직접 만나 해당 계좌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건네줬다. 이후 범죄단체 조직원들은 A 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이틀간 총 1억 67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받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계좌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나아가 범죄단체 조직원이 계좌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단순 계좌 제공을 넘어 범죄단체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용이하게 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A 씨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지만, 재판부는 해외 출국과 현지 직접 접촉 등 범행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봤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불특정 다수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히고 사회적 폐해도 크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
AX로 탈바꿈하는 산업단지, 미래 모습은
산업중기·벤처 2025.12.20 10:00:00국내 조선 해양 산업단지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협업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부산 명지녹산 산업단지는 SaaS 솔루션으로 품질 예측과 설비 이상 탐지를 최적화한다. 산단 가상공장(디지털트윈)으로 물류·에너지·교통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 예측해 단지 운영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가상공장은 실제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산단 내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를 예측하고, 정책·설비 투자 효과를 검증한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단 AX 지원 사업을 가동하며 제조 혁신을 본격화했다. 정부는 공용 인프라와 표준 데이터 구축을 통해 2028년까지 산단 전체에 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단은 밸류체인 내 기업이 한 공간에 밀집해 있어 AX 활성화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산단 입주기업의 97%가 50인 미만 중소기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AX 지원이 정책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산단공에 따르면 산단 AX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국내 10개 산업단지가 AX 실증산단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10개 산업단지는 경기 반월시화, 경남 창원, 부산 명지녹산, 울산․미포, 충남 천안, 전북 군산, 광주 첨단, 전남 여수․대불·강원 후평 등이다. 해당 사업은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단지 차원의 AI 운영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AX 선도공장·가상공장 등 표준 모델을 다수의 산단 입주 기업에 복제·확산하는 방식이다. AX 선도공장은 불량·가동·품질 같은 현장 KPI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모범 사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현장 KPI는 AI 도입 후 제조 현장의 생산성·품질·안전·비용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가상공장은 AI가 설계·공정을 사전 검증해 실패 비용과 리드타임을 줄이고 산단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선정된 10개 단지는 밸류체인별로 2028년까지 AX 선도사례를 구축한다. 이를 다수 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울산미포와 여수는 정유·석화의 공정·설비·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특화 모듈을 개발한다. 경남 창원과 광주 첨단은 대기업 주도 AX 선도공장을 중심으로 ‘벤치마킹→1·2차 협력사 복제 및 SaaS 도입' 과정을 표준화한다. 중소제조·특화공정·바이오 분야는 바이오랩과 집적 효과를 최대화한다. 뿌리·부품소재 단지인 반월시화는 사출(제품검사)·인쇄회로기판(PCB) 중심의 표준모델을 한양대·한국공학대 오픈랩과 결합해 중소기업에 즉시 가능한 모듈을 만든다. 디스플레이 업종 비중이 높은 천안은 AX 선도공장에서 불량 감소와 효율 개선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이를 SaaS로 전환해 부품·장비업체까지 확산한다. 바이오 기업이 모인 강원 후평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와이즈팩토리에 오픈랩·선도공장·가상공장을 집적해 원스톱 검증과 시스템 확산을 노린다. 산단공 관계자는 “선도공장에서 불량·정지시간·에너지 사용량 같은 지표가 개선되면 해당 공정의 AI 패키지와 적용 가이드가 곧바로 산단 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가상공장이 실패비용을 줄이고, 오픈랩은 신규 유망 기업을 지속 발굴할 경우 산단은 공용 데이터·모델 저장소와 교육 체계를 중심으로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제·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
尹, 김건희특검 첫 출석…변호인 "아내 금품수수 몰랐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0 09:59:40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출석했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입실했다. 지난 7월 2일 특검팀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받는 첫 피의자 조사다. 아울러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협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협의 같은 건 없었다. 청탁 같은 거 자체를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6가지 피의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데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최근 특검 조사에서 대체로 입을 다문 김 여사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진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재판이나 내란특검팀, 순직해병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불출석하다 10월 중순부터는 거의 빠짐없이 나와 방어권을 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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