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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외치더니…주토피아2 흥행에 '맹독사 키우기' 열풍까지
국제정치·사회 2025.12.20 14:25:17미중 간 무역 갈등 속에서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가 중국에서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가 캐릭터 상품을 넘어 실제 독사 구매 열풍으로까지 번지면서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중국 개봉 약 3주 만에 흥행 수익 35억 5000만 위안(약 75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외국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이며, 전체 영화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존 외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역시 전작 ‘주토피아’였다. 흥행과 함께 영화 속 캐릭터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한 푸른 뱀 캐릭터 ‘게리 더 스네이크’가 중국 관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게리는 맹독을 지닌 살무사지만, 영화에서는 편견에 맞서 주인공을 돕는 온순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묘사된다. 올해가 중국 간지로 ‘푸른 뱀의 해’에 해당하는 을사년이라는 점도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일부 팬들의 관심이 캐릭터를 넘어 실제 뱀 키우기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게리의 모델로 알려진 ‘푸른흰입술살무사’나 인도네시아 살모사와 관련한 검색량이 급증했다. 가격도 수백 위안에서 많게는 수천 위안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중국인 남성 치웨이하오(21)가 영화 개봉 직후 인도네시아 살모사를 1850위안(약 39만 원)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가 파충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뱀은 이상한 존재가 아니고, 게리가 이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에서 확산 중인 ‘이색 반려동물’ 열풍과도 맞닿아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파충류 등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70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60% 이상이 Z세대다. 관련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약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살아 있는 독사를 구매·사육하는 행위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동반한다. 중국에서는 독성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살아 있는 동물이나 독극물을 우편으로 배송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있다. 그럼에도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관련 판매 게시물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JD는 “독이 있는 동물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 시 즉시 삭제한다”고 해명했다. 최근 더우인, 샤오홍슈, 셴위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파란 살모사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매체 신경보는 “영화 속 파란 뱀은 사랑스럽고 용감하게 묘사되지만, 현실의 독사는 결코 무해한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탈출이나 공격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인을 넘어 공공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임신한 여자다" 외치고 막아서도…바닥에 눕혀 수갑 채우고 질질 끌고 간 美이민단속국
국제국제일반 2025.12.20 14:19:05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체포 과정에서 여성을 눈밭에 끌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남부에서 ICE 요원들이 에콰도르 출신 20대 커플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요원들은 한 여성을 눈 덮인 도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게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운 채 팔을 잡아 짐짝처럼 끌고 간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그 여자는 임신했다”, “숨으 쉴 수 없으니 놔줘라”면서 요원들을 막아섰다. 몰려든 시민들이 눈뭉치를 던지며 항의하자 요원들은 테이저건과 최루 스프레이를 난사하며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현지 매체 기자들까지 화학 물질에 맞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이샤 고메즈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은 “연방 요원들이 우리를 향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며 “이것은 전면적인 연방의 침공”이라고 규탄했다. 사건 직후 연방 정부와 지역 치안 당국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국토안보부는 "여성이 먼저 차량을 파손하려 했고, 폭도들이 요원을 공격했다"며 "이번 폭동은 정치인들이 불법 행위를 부추긴 결과"라고 주장했다.반면 현장에 출동한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우리 가치관과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실 역시 "요원들이 공격받는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며 "이민 단속에는 협조하지 않는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
김건희 특검, 尹 대면 조사…“김 여사 금품수수 전혀 몰랐다”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4:18:50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 것은 지난 7월 초 수사를 개시한 이후 처음으로, 수사 기한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불러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오전 11시 56분께 오전 조사를 마쳤다. 조사에는 윤 전 대통령 측 유정화·채명성·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윤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영상 녹화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조사에서는 이른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한 공천 개입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진태 강원도지사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명 씨와 연관된 의혹 전반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 직후 “잘 아시는 부분은 말씀하시고 대부분은 기억에 없는 것이라서 모르는 것은 진술 안 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조사를 재개해 매관매직 의혹 등 나머지 혐의들을 차례대로 조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 측 유정화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그동안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이번에 출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되기 때문에 오시는 거고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변호사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등 윤 전 대통령 녹취록이 공개된 공천에 대해 개입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들어가서 봐야 아는데 일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정 후보를 미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짧게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 측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 등을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 주요 인사 임명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 측은 “협의 같은 건 없었다”며 “여사도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 ‘아예 몰랐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청탁 같은 거 자체를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조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 것은 지난 7월 초 수사를 개시한 이후 처음이다. 특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지난 8월 1일과 7일 두 차례 모두 영장 집행이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핵심 의혹은 공천 개입이다. 윤 전 대통령은 명 씨로부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십 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 개입 의혹과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하려 한 정황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 전 부장검사,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 대표 서모 씨 등으로부터 인사나 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귀금속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도 특검팀의 조사 대상이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 토론회 등에 나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발언했다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 역시 이날 조사에서 함께 다뤄진다. 특검팀은 상당한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은 수사 기간이 8일에 불과한 만큼 추가 소환 없이 이날 조사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적용할 혐의를 최종 정리하고 공소장 작성과 증거 기록 정리, 잔여 사건 이첩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인기 많은데 저렴하기까지?"…역대급 '황금 연휴'에 몰려오는 중국인
국제인물·화제 2025.12.20 14:10:07중국의 신년 및 춘절 연휴가 최장 9일에 이르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가성비가 높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과 태국, 베트남 등을 꼽았지만 일본은 인기 여행지 명단에서 빠졌다. 중국 광밍닷컴은 18일 여행사 자료를 인용해 12월 이후 신년 연휴까지 항공편과 호텔, 게스트하우스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일부 직장인들은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연차를 사용해 주말을 포함한 최장 9일의 연휴를 만들고 있다. 춘절 역시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약 9일간 이어진다. 중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역대급 긴 연휴"라고 표현했다.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및 동북아 국가로 집중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편도 항공권이 1500위안(약 29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면서도 인기가 높은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여행 플랫폼 쿠나르닷컴에 따르면 서울행 항공편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3배 급증했다. 여행사 측은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여행지이며, 춘절 기간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행 항공편 예약도 각각 3.2배, 2.4배 늘었으며, 23~30세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른 여행사는 이집트(3.3배)를 1위, 한국(2.8배)을 2위, 스페인(2.6배)을 3위 인기 여행지로 꼽았다. 반면 일본은 인기 여행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사카 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오사카현 내 약 20개 호텔 기준 12월 말까지 예약된 중국인 관광객의 취소율이 50~70%에 달했다. 홋카이도는 항공편 감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7일 발표한 11월 일본 방문 외국인 통계를 보면,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56만2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에 그쳤다. 10월 방문객 71만5700명과 비교하면 15만명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내린 여행 자제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 무료 취소·변경 지원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했다. 일본 숙박시설 예약 사이트 트리플라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중국발 호텔 예약 건수는 정부의 방일 자제령 이전인 같은 달 6~12일보다 약 57% 줄었다. -
지하철역 한복판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4명 사망…대만 사회 충격
국제정치·사회 2025.12.20 14:10:03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연막탄을 이용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 도심 주요 시설을 잇달아 옮겨 다니며 범행이 이어지면서 대만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재난 당국은 전날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이날 밤 기준 사망자 4명, 중상자 1명, 경상자 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범행을 저지른 20대 후반 남성 용의자 장원(27)도 포함됐다. 장원은 이달 19일 오후 5시께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 출구 인근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채 연막탄을 투척한 뒤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남성이 심폐기능 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후 용의자는 지하 통로를 통해 중산역 인근 호텔로 이동해 객실에 보관해 두었던 흉기를 챙긴 뒤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는 중산역 일대에서 다시 연막탄을 터뜨리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인근 에스라이트 스펙트럼 난시 백화점으로까지 이어졌다. 용의자는 백화점 1층과 4층에서도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고,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6층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범행을 막으려다 변을 당한 시민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9명 중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장원은 과거 경비·보안 관련 업무를 했던 이력이 있으나 현재는 무직 상태였으며, 올해 7월 예비군 훈련 소집에 불응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주소 이전 신고 미비로 소집 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는 수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거주하던 임대주택과 범행 전 3일간 머물렀던 호텔, 본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화염병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과 치명적인 무기들이 발견돼 회수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공범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직후 대만 당국은 철도와 도로, 지하철, 항공 등 교통 전반의 경계 태세를 격상했으며,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용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던 시민 1명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지하철 운영사와 관계 기관이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전면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계엄 때 시국선언문 쓴 학생회장, 하버드대 합격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4:09:30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시국선언을 한 경기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학생회장이 하버드대학교에 합격했다. 20일 용인외대부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장인 황준호 군은 2026학년도 미국 대학 조기결정 전형(Early Decision)에서 하버드대 합격 통보를 받았다. 황 군은 지난해 12월 12일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작성하고 학생 577명의 서명을 끌어냈다. 당시 그는 "어른들만 정치에 참여하는 것 같지만 역사를 보면 학생 선배들이 민주주의 수호에 나선 경우가 많다"며 "그 모습, 노력을 보고 우리도 시국선언이라는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용인외대부고는 황 군이 뛰어난 학업 역량 외에도 학생 주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7개국 30명의 멘토와 함께 소외계층 학생 1000여 명에게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170시간의 무료 수업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토론, 창업, 사회참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성과로 교육부장관상, 외교부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등을 받았으며 용인외대부고 토론동아리 부장으로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 토론대회 등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황 군은 "하버드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한국의 다문화와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나아가 인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이 학교 박인호 교감은 “올해 조기결정 전형에서 하버드대 합격 사례는 황 군이 유일하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강화된 반이민 정책과 한층 경쟁적으로 변화한 입시 환경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
"학폭 가해자가 프듀101에, 아이돌까지"…260만 유튜버 폭로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3:55:31구독자 260만 명이 넘는 유튜버 나름(본명 이음률)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가 현재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 중이라고 주장하며 과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나름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썰은 100%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내 안티카페까지 만들어 죽고 싶게 만들었던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 TV 채널을 돌리다가 ‘프로듀스 101’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게 됐는데, 화면 속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며 “초등학교 시절 나를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나름은 자신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나름은 “‘10살이면 너무 어린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아이들은 생각보다 영악했다”며 “다음 카페가 유행하던 시절, 내 이름을 따 ‘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이라는 안티카페를 만들어 매일 욕을 적으며 놀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교에서도 그 카페 글 이야기를 했는데, 욕으로 가득한 글을 읽는 10살 아이의 마음이 어떻겠느냐”며 “그때의 나는 너무 소심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성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견디기 힘들어 엄마에게 이야기했고, 담임교사와 면담을 마친 뒤 집에 가는 택시 안에서 ‘내가 죽으면 걔가 벌을 받을까’라고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분위기와 대화 내용이 모두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 나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가해자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나름은 “그 사람은 ‘프로듀스 101’에서는 탈락해 데뷔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다른 소속사를 통해 아이돌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사람이 망하길 바라지는 않는다”며 “아직 크게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빛나는 시기가 있듯 언젠가는 그 친구의 시간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땐 내가 너무 어렸다’는 사과 한마디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름의 쌍둥이 언니이자 유튜버인 다름도 동생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다름은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담임교사와 부모님이 교실에서 면담하는 동안 나는 복도에 서서 기다리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
"내 목 조르던 그놈 승진했다"…공무원 폭로에 발칵 뒤집힌 속초시청 홈페이지 '중단'
사회사회일반 2025.12.20 13:39:0613년전 자신을 성폭행하려한 남성이 속초시청 사무관으로 승진심의가 결의되자 피해여성이 폭로에 나섰다. 19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시청 노조게시판에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A씨가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2012년 4월 어느 날 저녁 8시~9시쯤인가, 지금은 속초시 팀장인 B모씨가 전화로 ‘술 한 잔한 상태고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줄 수 있냐’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B팀장이 동기모임의 오빠이기도 하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터라 별 생각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당시 B팀장의 상태는 만취된 것도 아니어 보였고, 평소와 같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얘기를 나누던 중)갑자기 B팀장이 돌변하더니 포옹과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제 막 결혼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도 안된 상태였던데다 B팀장과 아무런 이성적 관계가 없었고,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당시 이 상황을 모면하려 건물 2층에서부터 1층까지 B팀장을 끌어냈다. B팀장은 뜻대로 되지 않자 A씨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숨이 쉬어지지 않고 이러다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순간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 B팀장의 손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정신 차리라고 미친거 아니냐고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며 건물 밖으로 도망쳤고 그게 벌써 13년 전”이라고 회상했다. A씨는 당시 경찰 고발과 감사팀 보고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땐 내가 너무 어렸고 (당시 사회 분위기 상)결혼한 지 얼마 안된 새색시가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겠냐고 오히려 내게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올까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속초 출신이 아니어서 마땅히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던 A씨는 해당 사건 이후 고향으로 전출을 가게 됐다. 그는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떠나온 게 너무나 후회스럽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그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전했다. A씨는 얼마 전 공무원 탁구대회에 나가서 B팀장을 마주쳤다고 한다. A씨는 “B팀장 얼굴을 보자마자 그때 일이 떠오르며 너무 불안해졌는데 B팀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OO이 아니니’라며 알은채를 하더라”며 “너무 어이가 없었다.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고통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B팀장과 다시 마주하게 되며 과거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A씨는 최근 속초시 인사위원회 승진심의 결과 B팀장이 사무관이 됐단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속초시 사무관은 아무나 다 되는거냐. 성범죄자가 사무관이라니”라며 분노했다. 현재 속초시청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
"태어나도 3일 못 버틴다"던 아기…심장이 몸 밖에 나온 서린이, 기적 만들었다
산업바이오 2025.12.20 13:38:21국내 의료진이 심장이 몸 밖으로 노출된 초희귀 선천성 질환 ‘심장이소증’을 안고 태어난 신생아의 심장을 흉강 안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국내 첫 생존 사례로, 다학제 협진과 단계적 재건 수술을 통해 생후 8개월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서린(8개월) 양은 심장이 흉곽 안에 위치하지 않고 몸 밖으로 노출되는 심장이소증(ectopia cordis)을 안고 태어났다. 심장이소증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초희귀 선천성 질환으로 100만 명당 5~8명꼴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은 출생 전 사망하거나, 출생 후에도 72시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심장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융합의학과 등이 참여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심장이소증 신생아의 심장을 흉강 안으로 옮기고, 가슴 부위를 배양 피부로 덮는 고난도 재건 수술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린이는 임신 12주 차 태아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이소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태아의 심장 구조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고 심장 구조가 비교적 정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출생 후 단계적 치료 계획을 수립했다. 출생은 지난 4월 10일, 임신 38주 차에 이뤄졌다. 출생 당시 서린이는 흉골이 형성되지 않았고, 흉부와 복부의 피부 및 연부조직이 결손돼 심장 전체가 체외에 노출된 상태였다. 울거나 힘을 줄 때마다 심장과 폐 일부가 몸 밖으로 밀려 나왔고, 폐 기능 저하로 자가 호흡이 어려웠다. 의료진은 출생 직후 인공호흡기 치료와 멸균 드레싱을 시행하며 노출된 심장을 외상과 감염으로부터 보호했다. 생후 다음 날인 4월 11일에는 성형외과 김은기 교수가 임시 인공피부를 덮는 수술을 시행해 흉부를 보호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5월 7일과 14일, 22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심장을 흉강 안으로 옮기는 수술을 진행했다. 혈압을 유지하면서 주변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흉강 내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의료진은 간을 아래쪽으로 이동시키며 심장을 단계적으로 흉강 안으로 위치시켰다. 세 번째 수술 이후 심장은 완전히 흉강 내에 안착했다. 이어 6월 10일에는 김은기 교수가 서린이의 피부를 소량 채취해 배양한 자기유래 배양피부를 흉부에 이식했다. 생후 두 달 만에 심장은 제자리를 찾았지만, 흉부는 뼈 없이 피부로만 덮여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였다. 이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양측 흉곽을 안정적으로 모아주는 맞춤형 흉부 보호대를 제작했다. 재활의학과 의료진은 호흡과 운동 발달을 고려한 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서린이는 이후 상태가 안정돼 일반병동으로 옮겨졌고, 최근 퇴원해 정기 외래 진료를 받으며 성장 중이다. 의료진은 향후 전흉벽을 인공 구조물로 재건하고, 주변을 근피부조직으로 덮는 최종 교정 수술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체 성장을 고려해 3세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백재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교수는 “치료 단계마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있었지만, 다학제 협진을 통해 단계별 목표를 설정한 것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세훈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초희귀 질환 치료는 단일 진료과로 접근할 수 없으며, 이번 사례는 협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이런 일은 처음이다"…18세 여고생 최초 사법시험 합격, 日 발칵 뒤집어졌다
국제인물·화제 2025.12.20 13:37:41일본에서 명문 여자고등학교 재학생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주목받고 있다. 여학생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산케이신문은 19일 도쿄 미나토구 게이오여자고등학교 3학년생(18)이 올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현역 고교생의 사법시험 합격 사례는 과거 나다고와 쓰쿠바대 부속 고마바고 남학생들이 있었지만, 여학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사법시험은 법과대학원 수료 외에 예비시험 합격 경로로도 응시할 수 있어 고교생도 도전 가능하다. 올해 합격자 1581명 중 예비시험 경로 합격자는 428명이었으며, 이 중 고교 재학생은 1명뿐이었다. 문부과학성 자료에 합격자 소속 학교가 게이오여고로 표기됐고, 게이오의숙 홍보실도 이를 확인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학생은 서점에서 구입한 헌법 입문서에 흥미를 느껴 고1 때 예비학원에 등록했고, 고2인 올해 2월 예비시험을 통과했다. 그는 "기업 법무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독점금지법 등 큰 규모의 법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일본 법조계는 이번 사례가 여성 법조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10만 원"…강남도 아닌데 '심각'해진 서울 월세살이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12.20 13:36:59지난달 서울 전·월세 상승폭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10·15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월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임대차 시장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기준 전월세 통합지수는 한 달 전보다 0.5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0.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서울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지수 상승률이 0.64%로 가장 높았고, 연립주택이 0.39%, 단독주택이 0.25% 상승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상승폭이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봉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매달 수백만원을 내야 하는 고액 월세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대표 외곽지역인 도봉구 창동에 있는 '주공17단지'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19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50만원으로 세입자를 들였다. 같은 동 '창동주공3단지(해등마을)' 전용 41㎡도 지난달 30일 보증금 1억6700만원에 월세 500만원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외곽지역에서도 매달 수백만원에 달하는 월세 계약이 맺어지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디큐브시티' 전용 105㎡는 지난달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10만원, 이 단지 전용 128㎡도 같은 달 보증금 2억원에 월세 350만원에 세입자를 각각 들였다.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보라매롯데캐슬' 전용 170㎡는 지난달 보증금 3억원에 월세 350만원으로 월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동 '두산' 전용 114㎡도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70만원에 세입자가 들어왔다.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에피소드수유838' 전용 42㎡는 지난달 보증금 2000만원, 월세 316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같은 구 미아동에 있는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전용 99㎡는 지난달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40만원으로 계약을 맺었다. 부동산 시장에선 보유세 인상으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세 부담을 전가하면서 전월세 시장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유세를 인상하면 오른 만큼 전세 보증금과 월세를 올리는 등 임차인에게 조세 전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엡스타인 문건 열자 클린턴 사진 쏟아졌다 "트럼프 여론 회피용"
국제정치·사회 2025.12.20 13:36:09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와 관련된 방대한 문건을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공개 자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드러나지 않은 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들과 친밀하게 교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클린턴 측은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의도적인 술수라고 반발했다. 미 연방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개시했다. 이번 조치는 올 11월 상·하원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은 법무부가 보유한 엡스타인 관련 기록을 3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날이 공개 시한이었다. 공개된 자료에는 연방수사국(FBI)이 과거 엡스타인을 수사하며 확보한 사진과 증거, 피해자 약 1200명에 대한 수사 기록, 엡스타인의 자살 경위와 관련된 문서 등이 포함됐다. 엡스타인의 마사지사 명단 254명도 이름을 가린 채 공개됐다. 법무부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추가 검토가 필요한 일부 자료는 향후 몇 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개에서 눈길을 끈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들이다. 사진 속에서 클린턴은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성범죄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신원이 가려진 여성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앉아 있는 모습, 한 여성과 욕조에 함께 있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법무부는 이 가운데 온수 욕조 사진 속 얼굴이 가려진 인물이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게이츠 맥개빅 법무부 대변인은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하며 “얼굴을 가린 검은색 상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후 백악관 공보라인 인사들 역시 해당 사진들을 잇따라 공유하며 클린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엡스타인과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는 이번 공개 자료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클린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클린턴 측 앤젤 우레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0년도 넘은 흐릿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안을 빌 클린턴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에게 쏠린 비판을 피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문건 공개 방식 자체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심하게 가려진 일부 문서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모든 파일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 제정을 주도한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 역시 “이번 공개는 법의 취지와 세부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로,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9년 수감 중 사망했다. 이후 엡스타인이 정·재계와 문화계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리스트’의 존재 여부, 사망 원인을 둘러싼 타살 의혹 등 각종 음모론이 이어져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여러 파티나 행사에 함께 참석했기에 성범죄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자신은 아무 연관성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문건 공개로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공개된 자료가 특정 인물에 편중돼 있다는 논란과 함께 정치적 파장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난적이라던 야마구치 38분 만 일축…안세영 시즌 11번째 우승 눈앞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20 12:59:54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38분 만에 2대0(21대15 21대12)으로 완파해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15개 국제 대회에 참가해 10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2019년 11승을 거둔 바 있다. 안세영은 21일 열리는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랏차녹 인타논(태국)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이 17승 15패로 팽팽한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야마구치는 빠른 드라이브와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안세영을 압박했고 안세영은 이에 차분히 대응하며 상대의 체력을 서서히 소모하게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 흐름은 안세영이 잡았다. 그는 6대2까지 앞서 나가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야마구치의 반 박자 빠른 공격에 흔들리며 6연속 실점을 허용해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코트 곳곳으로 움직이게 만든 점이 후반 들어 효과를 발휘했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 야마구치의 범실이 나왔고 안세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10대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이후에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첫 게임을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2게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8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야마구치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11대2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후반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9점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죽을 수도 있었는데"…총격범 맨손 제압한 '시민영웅', 24억 받았다
국제인물·화제 2025.12.20 12:49:01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맨손으로 총격범을 제압한 '시민 영웅'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가 250만 호주달러(약 24억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받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온라인 기부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공동 기획자 재커리 데레니오우스키는 이날 시드니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아흐메드를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 14일 본다이 해변에서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 기념 축제가 진행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이 다수의 시민을 향해 총을 난사해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아흐메드는 사건 당시 맨몸으로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았다. 그는 제압 과정에서 팔과 손에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입원 치료 중이다. 그의 행적이 알려지자 전 세계 4만3000명 이상이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에 참여했다. 아흐메드는 "사람들을 구한 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다"며 "이 나라는 세계 최고의 나라다. 신이시여, 호주를 지키소서"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편이 되어주고, 국적이나 차이를 떠나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일들은 내려놓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금액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
"어쩐지 요즘 머리카락이 빠지더라"…머리 감을 때 '이 행동', 탈모 부른다는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12.20 12:25:55아침마다 출근·등교 준비에 쫓기는 사람들 가운데 샴푸를 생략하고 물로만 머리를 헹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상쾌함을 얻기 위한 선택이지만,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두피 건강을 해치고 탈모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23만4780명에서 2023년 24만3557명으로 증가했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명으로 추산한다. 국민 5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물 세정만으로는 두피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두피에는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먼지, 각질이 뒤섞여 모공을 막기 쉬운데,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나 비듬이 생기고 모낭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물로만 머리를 감는 습관이 반복되면 두피 모공에 피지가 축적돼 염증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샴푸의 화학 성분이 두피에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베이킹소다나 레몬즙, 사과 식초 등을 대체 세정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 역시 두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베이킹소다는 세정력이 충분하지 않아 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레몬즙이나 식초는 강한 산성으로 두피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샴푸는 충분한 거품과 세정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 후 물로 깨끗이 헹궈내면 계면활성제 잔여로 인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머리를 감는 시간대 역시 두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 아침보다 밤에 머리를 감을 것을 권한다. 아침에 샴푸를 하면 두피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까지 제거돼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유분이 없는 상태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두피 손상과 각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지 않은 채 잠들면 모공이 막히고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밤에 머리를 감을 경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머리카락과 두피에 남은 수분을 완전히 말리지 않고 잠들면 습한 환경이 조성돼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리를 감기 전 가볍게 빗질을 해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샴푸 후에는 두피까지 충분히 말리는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두피 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의 핵심은 특별한 제품이 아닌 올바른 세정과 건조, 규칙적인 두피 관리"라고 강조한다. 최근 탈모 환자 증가에는 스트레스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소해 보이는 머리 감는 방식 하나가 장기적인 모발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선택한 '물 샴푸'가 편리함 이상의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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