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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도…상장사 10개 중 7개 '저PBR주'
증권국내증시 2025.09.11 18:07:03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배 미만인 종목이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10개 중 7개꼴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PBR 개선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전체 PBR은 1.12배로 연초(0.84배) 대비 약 33% 올랐다. 올 6월 18일 처음으로 1배를 돌파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지표로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PBR이 오른다. PBR 1배는 회사의 주가가 순자산가치(NAV)와 같음을 의미해 저평가를 나누는 기준점이 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도 코스피 시장의 PBR 저평가 기업을 두고 “시장 물을 흐리는 종목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세부 지수별 흐름을 보면 대형주 중심의 PBR 개선세가 뚜렷했다. 코스피 대형주 PBR은 1.25배로 올 6월 초 대비 23%가량 뛰었다. 현대로템(11.13배), 삼양식품(14.14배) 등 올해 주가가 큰 상승 폭을 그린 기업들은 PBR이 1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중형주는 같은 기간 0.65배에서 0.76배로 18% 올랐고 소형주는 0.49배에서 0.53배로 8%대 상승에 머물렀다. 소형주의 경우 여전히 순자산 대비 절반 수준의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1(0.27배), 한일홀딩스(0.34배), F&F홀딩스(0.35배) 등 소형주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PBR이 평균보다 한참 낮았다. 주가가 청산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 수도 70%에 달해 여전히 저PBR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출 가능한 코스피 종목 가운데 PBR 1배 미만 기업은 연초 569개(총 810개)에서 현재 561개(총 818개)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는 동안 저PBR 종목은 8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수가 잇따라 연고점을 넘어서는 동안 기업 전반의 체질 전환까지는 연결되지 못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평균 PBR 상승을 대형주 랠리에 따른 제한적 변화로 평가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과 글로벌 자금 유입에 힘입어 대형주 PBR이 빠르게 높아졌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사업의 지속성·수익성 등 복합적인 디스카운트 부담으로 개선세에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정책이 아직 대형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며 “결국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수준과 별개로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PBR이 낮은 종목의 매력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 중 68%가 여전히 PBR 1배를 밑돈다”며 “장이 아직 순환매로 돌고 있어서 소매·유통, 건설 등 전통적으로 저PBR로 분류되는 업종에도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구명조끼 벗어주고…끝내 숨진 해양경찰관
사회전국 2025.09.11 18:06:22갯벌에서 고립된 70대 외국인을 구조하다가 실종된 30대 해양경찰관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9시 41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에서 0.8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고(故) 이재석(34) 경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에는 해양경찰 소속 함정 21척, 항공기 2대, 유관 기관 등이 동원됐다. 발견 당시 이 경장은 심정지 상태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 경장은 2021년 7월 9일 임용돼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00톤급 경비함정을 거쳐 현재까지 영흥파출소에서 근무했다. 이 경장은 발을 다친 고령의 갯벌 고립자에게 자신의 외근 부력 조끼를 벗어서 입혀준 뒤 같이 헤엄쳐 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장에게 구조된 고립자는 부력 조끼를 입어 해양 헬기에 의해 구조돼 소방에 인계됐다. 갯벌 고립자는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고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해경 관계자는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고인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이진숙 자동 해임' 방통위 폐지법, 與 주도 국회 과방위 통과
정치정치일반 2025.09.11 18:06:00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11일 통과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 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일방 처리 시도에 반대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법안은 방통위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갖고 있던 방송 진흥 정책 기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넘어간다. 상임위원은 기존 5인에서 7인으로 늘어난다. 기존 방통위원장이 임기 승계를 할 수 없도록 해 시행 시 이진숙 위원장은 자동으로 해임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끌어내기 위한 법”이라며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이 위원장을 끌어내기 위해 위헌적인 법안을 만들어도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의 정치를 하라고 했는데 지금의 상임위 모습이 통합의 장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새 정부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며 “온갖 비리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 위원장을 축출하기 위해 이런 법을 만들었겠냐. 과대망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을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구상이다. -
이틀째 최고점 경신한 코스피…4년 전과 수급·정책·환경 다르다
증권국내증시 2025.09.11 18:04:28코스피지수가 종가와 장중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전고점이던 2021년(종가 7월 6일 3305.21, 장중 6월 25일 3316.08) 당시와는 정부의 증시 정책부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이 모두 달라진 만큼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연이틀 이어갔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4억 원, 822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1조 1493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탄력을 받아 3400선·3500선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4년 전에는 넘치는 유동성 효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기업 펀더멘털 등이 받쳐주지 못하며 내리막을 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점진적으로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국장’ 장세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코스피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지난 4년 3개월 동안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가장 큰 변화는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다.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 정부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중점 전략 과제로 채택하는 등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 자산을 금융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코스피지수가 상징적인 목표치로 간주될 것”이라며 “구조적 목표라는 점에서 연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한동안 시끄러웠던 세제 논란을 일거에 해소한 것은 이 같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다.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에만 몰두했던 과거 정부와는 다를 뿐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챌린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증시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 양도세 논란 해소로 시장이 환호하는 건 증시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부터 증시 부양을 핵심 과제로 본다는 측면에서 4년 전보다는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증시 고점 직후인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연 3.50%까지 올렸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시중 유동성은 우호적이다. 마침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110에서 97까지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안정돼야 외국인 수급도 확대될 수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수급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2021년 6월 고점 당시에는 ‘동학개미운동’ 속에 직전 3개월 동안 개인이 17조 3811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당시 ‘빚투(빚내서 투자)’ 유행으로 신용융자도 크게 늘면서 증시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7월 이후로만 외국인이 7조 748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통상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를 이어가기 때문에 상승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들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1~7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8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연간(3조 100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도 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정책 당국도 물적분할 중복 상장 등으로 주식 수가 급증했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서 7%로 늘어났고 조선·방산·원전 등으로 주력 섹터가 다변화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도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것은 정책 영향인데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향후 코스피는 실적 개선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수급 흐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오라클,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AI 붐에 엘리슨 세계 최고 부자 자리도 넘본다
산업IT 2025.09.11 18:03:31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 덕에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면서 창업자 래리 엘리슨(81) 회장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 10일(현지 시간) 오라클 주가는 장중 40% 이상 치솟았으며 엘리슨 회장의 자산이 머스크의 자산을 제치며 잠시나마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오픈AI·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삼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3 빅테크 과점 시장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장보다 35.95% 올랐다.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일간 최대 상승 폭이다. 오라클 지분 41%를 보유한 엘리슨 회장의 자산은 하루 새 1000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장중 오라클 주가가 40% 이상 치솟자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3930억 달러를 기록해 머스크(385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장 마감 후 자산 순위는 머스크 3840억 달러, 엘리슨 3830억 달러로 집계됐지만 차이가 미미해 조만간 세계 부호 자리의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전날 실적 발표가 주가 폭등을 이끌었다. 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으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OCI) 수주 잔액을 뜻하는 잔여 이행 의무(RPO)가 4550억 달러(약 632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나 늘었다. 시장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오라클은 올해 OCI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77% 증가해 180억 달러를 기록하고 4년 뒤에는 14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픈AI·소프트뱅크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으로 거액의 AI 인프라 계약을 따낸 덕이다. 이날 오픈AI와 오라클이 향후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오라클은 장기간 데이터베이스 시장 최강자로 군림해온 회사다. 2016년 뒤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며 ‘한물간 회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오라클은 아마존·MS·구글 3강에 밀려 지난해까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반전됐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오라클 주가가 97.75% 상승한 반면 클라우드 시장 1위 아마존의 주가는 4.59%, MS는 19.54%, 구글(알파벳)은 25.67%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수요 폭증이 오라클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 주자임에도 시장이 열광하는 것은 이 회사가 ‘AI 전용 인프라’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라클이 48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AI 시대에 강력한 무기가 됐다. 오라클은 또 엔비디아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그 덕분에 AI 전용 그래픽저장장치(GPU)를 비교적 쉽게 확보했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H100·H200을 기반으로 ‘OCI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해 AI 훈련·실행을 위한 GPU·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데이터베이스 등 말 그대로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제공하는 회사로 진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라클이 AI 최대 수혜 기업으로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독보적인 지위로 올라섰다면서 “오라클은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라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중 하나인 이 회사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부문에서 총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엘리슨 회장이 실리콘밸리 창업 2세대로 명망이 높은 인물임에도 장기간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를 후원해왔다는 점 또한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엘리슨 회장은 2010년대부터 공화당 지지 성향을 밝혀왔고 트럼프 1기와 재선 운동에도 거액을 후원한 바 있다. 2020년 트럼프 재선 실패 후에는 ‘대선 불복’을 위한 전략회의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테크계 관계자는 “엘리슨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물론 현재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머스크에게도 멘토이자 우군으로 활동해온 인물”이라며 “유대계 배경에 수십 년간 미 정부·정보기관과 거래하며 쌓아온 정계 인맥이 트럼프 취임 후 총액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
족쇄 벗는 종근당·JW중외 "신약개발 투자 확대"
산업바이오 2025.09.11 18:03:31보건복지부가 다음달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개편안을 내놓는다. 핵심은 불법 리베이트 등 결격 사유를 정량 지표에 따라 점수화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다. 기존의 ‘즉시 취소·3년 재인증 불가’ 보다 훨씬 완화될 전망이다. 과거 리베이트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과징금을 냈던 제약업계의 경우 족쇄가 풀려 다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 받으면 연구개발(R&D) 세제나 신약 약가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R&D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개편안을 10월 중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은 △결격 기준 점수화 반영 △다국적 제약사 별도 인증 기준 신설 △탈락 사유 통보 의무화 △3년 재인증 불가 규정 완화 검토 등이 핵심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으면 3년 간 국가 신약개발사업 등 정부 연구과제 선정 시 가산점이 부여되고, 연구개발비와 시설 투자비용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약과 개량신약의 보험약가 우대 △바이오시밀러 약가 우대 △정책자금 대출 우대금리 적용 △의약품 우선심사 대상 지정 △코스닥 상장 특례(매출액 요건 면제)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는다. 현행 제도는 불법 리베이트 등 약사법 위반으로 2회 이상 행정처분을 받거나 과징금이 500만 원 이상이면 인증이 즉시 취소된다. 인증이 취소되면 3년간 재인증도 불가능하다. 업계는 그동안 “장기적인 R&D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신약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해묵은 과거 리베이트 등 문제로 인증에서 제외되고 3년간 재진입 길이 막힘에 따라 신약개발 의지가 꺾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처분 횟수나 리베이트 제공 금액을 점수화해 결격 사유로 반영하기로 했다. 동시에 R&D 투자와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등은 가산점수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 취소됐거나 재인증에 실패했던 기업들은 제도 개편을 환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은 총 49곳으로 중도에 취소되거나 재인증에 실패한 대표적인 기업은 JW중외제약,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다. JW중외제약은 2011~2015년 발생했던 불법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2023년 나오며 인증이 취소됐다. 현재 규정 상으로는 2026년까지 인증이 불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준이 완화되면 현재의 R&D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혁신형 제약기업을 재인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의 13%(488억 원)를 R&D에 투입했다. 종근당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점수 미달 등의 문제로 지난해 상반기 재인증 심사에서 탈락했다. 취소 처분이 아니었던 만큼 같은 해 8월 공고된 신규 인증에 참여해 자격을 다시 획득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리베이트 등으로 중도 취소되면 앞으로 3년 간 신청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제도 개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각각 매출의 10%(831억 원), 12%(169억 원)을 투자했다. -
안규백 장관, 軍 사고에 철저한 원인 규명 당부…"치료 지원 아끼지 말 것"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9.11 18:02:48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의 한 포병부대와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 부대에서 각각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 및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11일 육군과 공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각각의 사고에 대해 직접 보고를 받고 이 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군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의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인식하지 말고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다시는 장병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안 장관은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가족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
AI 첫 국가과제는 '일자리'…위기 업종 해법 찾는다
사회사회일반 2025.09.11 18:02:30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첫 과제로 ‘노동과의 상생’이 선정됐다.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AI의 도입으로 일자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3대 업종을 선정해 직종 종사자와 토론한 뒤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일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AI 전환에 따른 일자리 변화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최근 생성형 AI를 비롯한 AI가 사회·경제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이 산업구조와 노동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AI 기술 도입으로 영향을 크게 받는 특정 직종에 대한 정밀한 영향 분석이 부족하고 현장 종사자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도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그간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연구는 주로 전문 연구 단체나 기관에서 집계한 통계를 활용하는 등 산업의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위원회는 AI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위협 받는 특정 직종의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위원회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위원회는 AI 영향이 큰 3개 대표 직종을 선정해 관련 협회의 협조 또는 추천을 받아 직종별 6명의 대표 인원을 꾸리고 AI 전문가, 노동·고용 전문가 등 자문단을 초빙해 숙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3개 대표 직종으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분야는 농림축산, 보건·의료, 건설, 정비·생산직 등이다. 실제 지난달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시대, 고용 정책의 방향성’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도입으로 고용이 감소하는 직업으로 농림·어업직, 서비스직, 정비·생산직, 보건·의료직, 건설·채굴직 등이 언급됐다. 위원회는 토론회를 통해 AI 도입의 효율성, 고용 및 직무 변화 전망, 탈숙련화, 실제 도입 사례 등 AI가 직무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비해야 할 AI 역량과 윤리 및 규제 가이드 등 직군별로 준비가 필요한 사항을 정리한다. 최종적으로 위원회는 정부에 대한 요청 사항을 도출하고 각 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러한 연구는 노동을 중요시하는 이재명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달 3일 진행된 K제조업 현장 간담회에서 AI 전환과 관련해 “‘AI화하면 일자리가 다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데 크게 안 하셔도 된다”며 “대체 인력이 생기기 때문에 고용 규모는 최종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통계적으로 보면 기업당 2.4명이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AI가 노동시장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의 일환으로 이 대통령은 기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명칭을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로 바꾸고 실질적인 전략 기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대통령령을 이달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으며 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 전환을 시행하고 있다. -
"상승장 올라타자"…예탁금 한달 만에 70조 회복
증권증권일반 2025.09.11 18:02:06코스피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시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 뭉칫돈으로 불어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충격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겹치며 증시로 향하는 자금 흐름에 가속이 붙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70조 5907억 원으로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7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일 기록한 71조 7777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해두는 자금으로,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대기 자금’으로 간주된다. 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과 외국인 유입,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증시를 자극하며 대기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 기준 22조 3810억 원으로 2022년 4월 26일(22조 4604억 원)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8일 22조 원을 넘어선 뒤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때 잔액이 늘어난다. 특히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7조~8조 원대까지 급감했던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일일 거래 대금은 전날 13조 7035억 원에 이어 이날 14조 6529억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8월 1일(15조 2812억 원) 이후 약 40일 만에 최다 규모다. -
국정원 “김주애 유력 후계자 입지 다져"…방중 성과 한계도
정치정치일반 2025.09.11 18:01:59국정원이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방중에 대해 “해외 경험을 쌓게 하면서도 공개 행사장에는 등장하지 않게 하는 등 유력 후계자로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은 김주애가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며 국정원의 보고 결과를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 내부적으로 기록영화, 노동신문 사진 게재 등을 통해 김주애가 김정은과 동행해서 방중한 사실을 알리고 또 현지 대사관을 방문했음을 자연스럽게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한 모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그의 부인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이 동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의 예상이 빗나간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아직은 리설주가 동행할 때가 아닌가 했는데 김주애가 동행하면서 오히려 세습에 조금 더 방점이 있지 않았나 한다”며 “(국정원이) 일부 부족한 점이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김주애를 제외한 또 다른 자녀 여부를 묻는 질의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김주애 이외의 자녀가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해외에서 유학 중이라는 여러 설이 있지만 유력하게 보지는 않고 있다”며 “특히 유학의 경우는 아무리 존재를 숨기려고 해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고 그런 서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 방중을 함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이 이번 방중과 관련해 스스로 상당한 성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북중러 3국 연대를 과시하며 정상국가 지도자라는 모습을 보였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푸틴에 준하는 중국의 파격적인 예우를 받으면서 미국 1극 체제가 아닌 다극화 대열에 중국·러시아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이러한 자평은 유리한 대외 환경이 조성됐다는 정세 인식하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며 “북러 밀착에 이어 북중 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는 한편 향후 중국 방문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세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대화의 문턱을 높여 핵 군축 협상을 압박하되 물밑 접촉도 모색하는 전략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 관계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 아래 한미 동맹 등의 추이를 탐색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중이 그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국정원의 또 다른 분석이다. 박 의원은 “그림상으로는 3국이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3자 정상회담이 있었거나 구체적인 정책 협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진전은 없었다”며 “이런 점에서 서로 이견이 존재했던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
보이스피싱 악용 계좌 5년간 15만개 넘어
경제·금융은행 2025.09.11 18:01:57최근 5년여간 국내 6대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계좌 수가 15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정지된 계좌가 총 15만 82개로 파악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중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3만 4436개의 계좌가 정지됐다. 이는 KB국민이 국내 최대 은행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 2만 7381개 △우리은행 2만 4816개 △신한은행 2만 2510개 △하나은행 2만 1378개 △IBK기업은행 1만 956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는 1분기까지 6대 은행에서 1만 488개의 계좌가 정지됐다. 지급정지 계좌 수는 매년 증가세다. 2020년 2만 3381개, 2021년 2만 7967개, 2022년 2만 818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2만 7652개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다시 3만 2409개로 늘었다. 지방은행도 시중은행보다 수치는 낮았지만 매년 증가했다. 부산은행이 4508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행(2713개), 전북은행(1108개), 광주은행(1075개) 등의 순이었다. 박 의원은 “금융 보안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날로 지능화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은행권, 수사기관, 금융 당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고 사전 차단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韓 미용의료 경쟁력 독보적…해외서 비상장사까지 눈독"
산업기업 2025.09.11 18:01:27“미용의료 산업의 3대 핵심 역량인 제조·임상·마케팅을 모두 갖춘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해외 사모펀드(PEF)들이 국내 주요 상장사를 인수한 데 이어 비상장사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지수(사진) BNH인베스트먼트 전무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 제조업의 추격을 받고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국내 미용의료 산업이 갖춘 독보적인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BNH는 휴젤(145020)에 총 678억 원을 투자해 1985억 원을, 제이시스메디칼에 20억 원을 투자해 191억 원을 회수하며 미용의료 분야 투자에서 명성을 쌓았다. 강 전무는 “미용의료 산업에서 중국은 뛰어난 제조 역량을 보유했지만 임상·마케팅 역량이 떨어지고, 오리지널 제품을 개발한 유럽·미국은 제조·마케팅을 잘하지만 한국만큼 임상이 활발하지는 않다”며 “우리나라는 제조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피부과 이용자가 많아 임상의들의 ‘손기술’이 발달했고, 이러한 임상 경험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승인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컬처의 인기로 마케팅 기반까지 공고한 한국이 글로벌 미용의료 시장에서 당분간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내 미용의료 기업에 대한 해외 PEF의 관심도 뜨겁다. 베인캐피탈은 2022년 클래시스(214150)의 지분 60.84%를 6699억 원에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아키메드가 총 9116억 원을 투입해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했다. 강 전무는 “해외 투자자들이 최근 국내 비상장사에도 눈독을 들일 만큼 한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해외 투자자가 들어오면 글로벌 영업망 확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런 경험을 한 인재들이 늘어나면 국내 산업 전반이 한층 고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 전무가 큰 수익을 낸 휴젤과 제이시스메디칼 투자의 ‘선구안’은 뭘까. 그는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첫 손에 꼽았다. 강 전무는 “모든 사업의 핵심은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최근 바이오 투자가 둔화됐지만 바이오 산업은 지속 성장하는 만큼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관계를 구축하기에 더 유리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BNH가 최근 초기 단계의 미용의료 기업인 셀락바이오에 100억 원을 투자한 것도 경영진이 휴젤 출신으로 구성돼 높은 시장 이해도를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게 평소 강 전무의 지론이다. 그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가치는 재무제표보다 기술의 차별성·임상시험 전략 등 정성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평가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는 산업의 특성상 1~2년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기 위해 바이오 전문 펀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돌고 돌아 다시 조국 비대위…‘난파선’ 당 재건 임무
정치정치일반 2025.09.11 18:01:26조국 조국혁신정책연구원장이 11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시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되며 당직에서 물러난 지 10개월 만이다. 정권 교체 ‘쇄빙선’을 자처하며 원내 12석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난파선’이 된 당 재건이라는 새로운 임무가 그의 앞에 놓이게 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 뜻을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인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면·복권됐다. 당초 11월 전당대회를 통한 복귀가 예상됐지만 당내 성비위 파문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조 비대위원장의 조기 복귀를 두고 당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내홍 수습과 인적 쇄신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최측근 대부분이 당직에서 물러난 만큼 비대위에서는 새로운 인물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또한 관건이다.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그의 부재 기간 추락한 당의 존재감도 회복시켜야 한다. 조 비대위원장은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를 것”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회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
분중문화재단, 13일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대상에 배우 이상윤
사회피플 2025.09.11 18:01:19인류애실천 분중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오후 2시 분당중앙교회 그레이스채플에서 ‘제3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문화예술인 5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이들에게 수여될 총상금은 4억 1100만 원이다. 이번 시상식의 대상은 배우 이상윤이 차지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 연극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그는 예술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건강한 대중문화 형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상윤은 KBS, MBC, SBS 연기대상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상 상금으로 5000만 원을 받는다. 최우수 인재상은 30년간 25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각효과 작업을 맡아온 장성호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상금은 2000만 원이다. 그는 최근 예수의 생애를 다룬 3D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120개국에 상영할 예정이다. 그 외 우수 인재상 13명, 인재 지원상 27명이 수상하며, 다문화 자녀, 탈북 예술인, 장애인, 선교사 및 목회자 자녀 등 문화 취약 계층 14명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인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이번 시상식이 인류애 실천의 가치를 구현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능을 펼치는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메디포스트 임상 실험에 1000억 투자한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9.11 18:00:38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PE)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제대혈 은행 기업 메디포스트(078160)의 임상 실험을 위해 1000억원의 추가 투자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현재 BDA파트너스를 통해 1000억~15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스카이레이크PE와 크레센도PE가 각각 500억원을 출자해 최대 2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2022년 메디포스트에 총 1600억 원을 투자했고, 추가 유상증가를 거쳐 현재 총 41.5%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설립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제대혈은행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다.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을 내세워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일본 임상3상 환자 투약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추적 관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역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등을 앞두고 있다. 카티스템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로 국내에서 10년 이상 시판하며 안정성을 입증해왔다. 메디포스트는 임상 과정을 겪는 제약사의 특성상 임상이 최종 끝날때까지 손실이 이어지기 때문에 PEF의 지속적인 투자가 쉽지 않다. 2분기 말 기준 매출은 370억 원 영업손실은 326억 원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카데스템이 국내 판매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했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준비하는 만큼 실적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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