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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8조 선물 안겼지만…트럼프 "더 표적화된 관세 매길 것" 추가 압박
국제정치·사회 2025.03.23 17:59:09대한항공이 미국 보잉 등으로부터 327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을 구매하기로 하고 현대차가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열흘 앞두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내놓을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마땅치 않은 데다 국정 공백까지 길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을 고스란히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CEO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우리 정부를 대표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와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20대를 도입하고 향후 추가로 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GE에어로스페이스에서 옵션 2대를 포함해 예비 엔진 10대도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갖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 상황을 알린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 76억 달러를 투입했다. 재계는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21일 미국 텍사스와 테네시·아칸소주를 방문해 주 정부를 상대로 아웃리치 활동을 펼쳤다. 윤 회장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만나 반도체법 보조금 축소 우려를 전하면서 “기업 활동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불확실성이며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이전 행정부가 약속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행돼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회의에서 문제가 있는 나라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만큼 한국이 상호관세를 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할 때 무역 침해국으로 유럽연합(EU)·멕시코·일본·한국·캐나다·인도·중국을 언급해왔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들,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국가들은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모든 나라가 아닌, 무역적자를 보는 몇 개 국가에 집중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은 미국 기업은 물론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될 다른 나라 제품과 미국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관세 피해를 줄여간다는 방침이지만 조선업과 원전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우리가 미국에 안겨줄 선물이 마땅하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즉각 발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그간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만 발표하고 협상을 거쳐 한두 달 후 최종 발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발효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날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관세율을 즉시 발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상호관세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대로 한두 달 지연될 경우 국정을 수습할 시간을 확보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려 했지만 발표 즉시 발효되는 상황에서는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을 키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의 농산물 위생 및 검역(SPS)에 “시정할 게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넷플릭스 등에 대한 망사용료 부과 움직임, 의약품에 대한 낮은 가격 책정 등도 미국 내 관련 업계가 문제 삼고 있는 주요 항목들이다. -
원주역 중흥S-클래스 등 4개 단지 1184가구 공급 [분양캘린더]
부동산분양 2025.03.23 17:56:033월 넷째 주에는 전국 4개 단지에서 총 1184가구(일반분양 1128가구)가 공급된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오는 25일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A2블록에서 ‘원주역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형으로 총 50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KTX 원주역과 가깝고 이마트·AK플라자·롯데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건설도 25일 대구 중구 남산동 938-1번지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반월당역반도유보라’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147가구 규모다. 대구 지하철 1·2호선 반월당역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는 더현대대구와 동아백화점 등이 있고 계명대병원·경북대병원 등 대학병원이 가깝다. 대구초·대구제일중·경북대부고 등 학교도 걸어서 갈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28일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30-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풍무역롯데캐슬시그니처’의 견본 주택을 연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8층, 9개 동, 전용면적 65~84㎡, 72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입주 예정일은 2028년 7월이다.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향후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면 풍무지구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5호선 김포 연장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
“AI 총력 지원” 習 한마디에…반도체·車·금융 공룡들 몰려왔다
국제정치·사회 2025.03.23 17:55:55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는 80여 명의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데 모여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중국이 ‘딥시크 열풍’으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혁신 등을 내세워 미래 청사진을 밝히자 바이오, 양자기술, 6세대 이동통신(6G) 등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애 경쟁을 벌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AI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고위 관료들과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이 AI 산업의 핵심 요소로 자립을 꿈꾸는 반도체·통신 부문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AI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팀 쿡 애플 CEO도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됐다. 쿡 CEO는 전날 중국 대형 연예 기획사 대표와 자금성이 내려다보이는 경산공원에 오르고, 둥청구의 전통 가옥에서 가수 헨리의 공연을 즐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딥시크를 사용해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Of course), 훌륭하다(It’s great)”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애플은 지난달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시장 아이폰용 AI 기능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애플의 생산 원가가 올라가고 중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자 중국에 강력한 우호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1위 업체로 질주하는 가운데 올리버 집세 BMW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 독일 완성차 업체 경영인들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BYD와 지리자동차그룹·샤오펑 등이 최근 배터리, 자율주행 부문에서 경쟁력을 뽐내자 관세로 장벽을 높이는 미국 대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인베스트먼트 CEO, 빌 토마스 KPMG 회장 등 ‘글로벌 큰손’ 금융인도 베이징을 찾아 관심을 끌었다. 이를 두고 올 들어 중국 증시가 미국 주식시장과 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리자 투자 재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 CEO 등도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롤란트 부슈 지멘스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등 각계의 다국적 기업 대표자들과 존 소튼 아시아소사이어티 이사장, 션 스타인 미중무역전국위원회장,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장, 존 노이퍼 미국반도체협회 대표 등 경제단체 인사들도 함께 했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베이징을 찾은 배경에는 중국의 첨단기술의 저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지난달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민간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대규모 지원 의사를 밝힌 점이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리 총리도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힘을 쏟을 국가적 과제로 AI와 바이오·양자기술·6G 등을 꼽았다. 일부 글로벌 수장들은 이번 방중 기간에 시 주석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리 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중국은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충격 가능성에 이미 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부양책으로 안정적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때일수록 각국이 시장을 더 개방하고 모든 기업이 자원을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며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브 데인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을 찾아 미중 정상회담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인스 의원은 22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방중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
JY, 미·중 기업동맹 구상…반도체칩·모바일 등 전방위 협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3 17:52:26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기업인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사업 보폭을 넓혔다. 이 회장은 23일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에 앞서 22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하며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 및 파운드리 사업을 둘러싼 양사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애플과 브로드컴 등의 최고경영자(CEO)와 네트워킹 및 사업 협력을 다진 부분도 관심사다. 재계는 최근 ‘사즉생’을 임원들에게 주문하며 결기를 다진 이 회장이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회동은 삼성전자와 샤오미 간 협력 기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삼성의 잠재 고객사가 됐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SU7을 처음 출시해 14만 대를 판매했고 올 들어선 전기차 출하 목표량을 35만 대로 높여 잡았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간 만남에 현지에선 삼성이 미중 갈등에도 중국 기업들을 존중하는 데 호평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실제 여러 계열사를 통해 샤오미와 다각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가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거나 샤오미가 설계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제조 물량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바이두의 차량용 AI칩 쿤룬과 니오의 NX9031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공급하는 디지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이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도 샤오미와 협력이 가능한 부분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을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 ‘CEDP’에 OELD를 공급했는데 이 같은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삼성·샤오미·퀄컴 간 삼각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간 이 회장은 자율주행차·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동원해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세우고 북미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회장이 과거 스텔란티스 최대주주인 엑소르 사외이사를 지낸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연장선에서 이 회장이 위축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신성장 동력인 전장에서 미국·중국 기업들과 동맹을 맺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관계 강화는 삼성의 리스크 관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3일 CDF에서도 팀 쿡 애플 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중국 공장 운영을 위해 시 주석 등 중국 정계 최고위급 인사와 소통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서 운영 중인 낸드 공장은 삼성의 전체 낸드 생산량 중 40%를 책임지고 있다. 이 회장은 2023년 CDF 참석에 앞서 시 주석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조만간 방한할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이 회장이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델라 CEO는 26일 ‘MS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 행사 참석 차 방한한다. 두 사람은 수차례 만나 반도체와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달 3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이 올 들어 처음 해외 경영에 나서고 베이징을 첫 방문지로 택해 향후 그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 역시 제기된다. 최근 이 회장이 삼성그룹 전체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주문한 만큼 솔선수범한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에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핵심 사업에 힘을 싣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중국 출장도 그 같은 포석으로 읽힌다”고 평했다. -
GA 보험설계사 97명, 사회초년생 등에 1천400억대 폰지사기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3 17:50:26미래에셋생명[085620] 등 소속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설계사 97명이 사회초년생 등 보험계약자들에게 1천400억원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질러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유사수신에 가담한 보험설계사와 GA에 무관용 원칙에 따라 보험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히 조치하고, 이들이 저지른 위법 사항은 수사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사수신 연루 의혹이 제기된 2개 GA를 긴급 현장검사한 결과, 이들 GA 소속 설계사 97명이 보험영업을 빌미로 사회초년생 등 보험계약자 765명을 상대로 1천406억원의 유사수신 자금을 모집하고, 약 342억원은 상환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가담 보험설계사는 28개 GA에 13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대부업체 PS파이낸셜 대표인 총책은 2022년 1월 GA A사를 직접 설립해 산하 설계사 조직을 유사수신을 위한 4단계 피라미드 조직처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생명 산하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도 소속 설계사 조직과 함께 같은 형태로 가담했다. 이들 GA 소속 보험설계사들은 보험가입 고객들에게 단기채권 투자상품, PS파이낸셜의 대출자금 운용상품 투자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고객 투자금의 최대 3%를 영업·관리자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계약은 고객이 대부업체 대표에 자금을 직접 대여하는 금전대차계약으로 진행됐고, 투자금도 대부업체 대표의 개인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목표실적을 달성한 설계사 등에게는 특별 보너스 수당을 지급하고 신규 영업자를 데려오면 여행경비를 지급하는 등 보험판매 독려를 위한 프로모션을 유사수신에 그대로 차용했다. A사 소속 실적 1위 설계사는 보험계약자 자금 약 360억원을 모집해 유사수신 모집수수료로 약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PS파이낸셜 자금 부족 등이 발생하자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도약 저축 어카운트'라는 이름으로 연이율 50%짜리 초고금리 상품을 설계한 뒤 GA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집중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 압박이 계속되자 GA에서 대부업체로 보험모집 수수료를 무단 송금하는 등 폰지사기 형태의 지금 돌려막기를 위해 GA가 대부업체를 적극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들 보험 설계사는 월급관리 스터디, 재무설계상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사회초년생에게 접근, 기존 보유 적금을 해지 후 유사수신 투자를 권유했다고 금융당국은 지적했다. 보험설계사들은 과도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의 실체가 불분명하고, 대부업체 대표 개인 계좌로 투자금이 송금되는데도 보험영업 외에 높은 수수료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데 사로잡혀 영업활동 중 알게 된 고객 정보(DB) 등을 활용해 기존 보험 고객들에게 자금 투자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이번 유사수신에 가담한 보험설계사 등 관련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등록취소와 인적제재, 과태료 부과 등의 형태로 보험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히 조치하고, 위법 사항은 수사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특히 GA와 대부업체를 사실상 하나의 사업체처럼 운영, 조직적으로 대부업을 영위한 A사 소속 임원·설계사 등을 중징계하고, 수사기관 고발 등 엄중 조치하는 한편, A사 대표의 법인자금 유용 부분은 횡령 등 혐의로 별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GA와 설계사의 등록취소 사유에 유사수신 등 처벌 이력을 추가하는 한편, 대부업체 연관 GA에는 판매위탁 보험사에 해당 GA를 면밀히 관리하도록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는 등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
"불이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폐허로 변한 마을에 '오열'
사회사회일반 2025.03.23 17:48:48“바람이 부니까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는데 몸이 뻣뻣하게 굳었어요. 상비약만 챙기고 나머지 살림살이는 모두 팽개치고 도망쳤습니다.” 경상남도 산청의 조용했던 시골을 삼켜버린 대형 화마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말을 잃었다. 23일 이들을 위해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아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뉴스에서 폐허로 변한 마을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이재민들의 한숨과 탄식이 연신 터져 나왔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21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은 1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영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진 산불에 당국이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며 이재민들은 임시 주거 시설을 전전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밤에는 기상 여건상 헬기를 투입할 수 없는데 고온건조한 바람이 이어지니 진화율이 들쭉날쭉하다”고 전했다. 35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산청에서 노후를 보내던 80대 이춘융·김순정 씨는 한순간에 전 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 씨는 “전원주택에서 한적한 생활을 꿈꿨지만 큰 산불로 인생의 마지막 계획이 무너지고 있다”며 “겨우 몸을 피했지만 참담한 마음에 물 한 모금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정옥(78) 씨도 화마가 마을을 덮쳐오자 산청군 단성면 단성중학교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이 씨는 “밭일을 하다 뒷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며 “우리 동네까지 불길이 번지는 데 불과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치 불이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앞으로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양봉업을 하는 김용한(71) 씨는 “월동을 마친 벌들이 새끼를 낳고 한창 먹이를 구할 시기에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발을 굴렀다. 강풍이 양봉장이 있는 뒷산으로 불어 연기가 뒤덮인 바람에 벌들도 상태가 온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청뿐 아니라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마을회관·경로당·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울주의 경우 당초 76명에 대해 대피하라고 지시했지만 불길이 확산하면서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청은 산불이 발생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0분쯤 올해 처음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 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축구장 1만 900여 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초 발화 지점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던 작업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산림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의성 산불의 경우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등 4곳의 산불 모두 인재(人災)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산청에서만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산불 진화 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숨진 대원은 모두 60대였고 인솔 공무원은 2021년 입직한 3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산불 영향권에 있는 학교들은 잇따라 휴교에 나섰다. 산청군에 따르면 산불이 번질 위험이 있는 신천초, 덕산초, 덕산중·고등학교 등 4개 학교는 24일 학생들에게 휴교령을 공지했다. 산림 당국은 산청과 의성, 울주에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헬기 111대를 비롯해 장비와 인력을 파견했다. 피해가 큰 지역 외에도 충북 옥천군, 경북 경산시, 경북 경주시, 인천 서구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불씨가 바람을 타고 옮겨붙으며 진화율이 널뛰고 있다는 점도 소방 당국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산청 산불의 경우 22일 정오 75%까지 올랐던 진화율이 강풍에 불씨가 하동 옥종까지 번지며 오후 10시 25%로 되레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22일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대형 산불에 따른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이번이 역대 6번째다. 앞으로의 기상 여건도 불씨를 잡기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날 잦아들었던 강풍이 24일부터 다시 강해지는 데다 26일까지 뚜렷한 비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기준 초당 4~5m 수준이던 풍속이 24일 초속 15m 수준으로 오른다고 보고 있다. 약한 기압골이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비는 별로 내리지 않는데 바람의 영향만 더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 소식은 27일에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로서는 27일 강수가 약하지는 않지만 봄철 저기압이 지나갈 때처럼 강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강수량과 강수 구역은 추후에 예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난 사태를 선포한 울산·경북·경남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6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이번 산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하겠다”면서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농업 물류 실증센터’ 경북 안동에 문 열어
사회전국 2025.03.23 17:48:26로봇, 자율주행, 5세대 이통통신(5G) 등 첨단기술로 농산물 물류 혁신을 이끌 ‘농업 물류 실증센터’가 경북 안동에 최근 문을 열었다. 실증센터는 2022년 농림부 주관의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 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사업비 265억 원이 투입됐다. 지상 1층, 연면적 1600㎡ 규모에 농산물 입출고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 5G 기반 통합관제센터, 물류 자동화 연구실 등을 갖췄다. 앞으로 농업 물류·유통 분야의 연구개발과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자동화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성 유지"
사회전국 2025.03.23 17:48:17부산지역 생애말기 환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24일부터 전국 최초로 ‘생애말기안심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말기 암 환자 등 생애말기 환자들에게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돌봄을 제공하며 기존의 분절적 서비스 체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소득, 재산,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돌봄 공백이 발생한 생애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취사, 청소, 세탁 등 가사 지원부터 일상생활 보조, 건강 유지, 정서적 지지, 신체 청결 관리까지 폭넓은 지원을 포함한다. 특히 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와 연계해 통증과 증상 등을 관리하는 의료적 지원을 제공하고 무연고자를 위한 공영장례까지 포함하는 등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 주 5일 제공되며 기본 1개월간 제공된다. 필요 시 최대 2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비용은 시간당 1만7800원으로 책정됐으나, 중위소득 70% 이하 가구는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촘촘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로, 향후 부산형 통합돌봄 모델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초고령 사회와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사회 구조에 대응하며 시민들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서비스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세부 지침을 관련 기관에 알렸다”며 “모든 시민이 품위 있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은보 "MSCI 지적문제 상당 부분 해소…이르면 내년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
증권증권일반 2025.03.23 17:48:01“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적했던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니 1~2년 안에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3일 인터뷰에서 공매도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 및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 등 그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발목을 잡아왔던 여타 제도들이 상당 부분 개선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이사장은 “기관투자가들은 보통 헤지(위험 분산)를 위해 주식 현물뿐만 아니라 선물 시장에도 함께 투자하기 때문에 야간 거래 개장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6월 MSCI의 시장성 평가에서 18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받았다. 특히 MSCI는 공매도 금지 조치와 함께 외환시장 자유화, 영문 공시, 배당 절차 등을 개선이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 중 영문 공시와 배당 절차는 금융 당국과 거래소의 노력으로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진 상태다. 6월부터는 코스피200선물 등 파생상품 10종에 대한 야간 거래(오후 6시~익일 오전 6시)가 도입된다. 정 이사장은 개장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음 달 호주와 싱가포르를 방문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과 튀르키예 이스탄불거래소(BIST) 방문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해외 세일즈’ 행보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올 하반기 지수사용권 개방을 통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도 그렇고 24시간 거래 체계가 글로벌 트렌드”라며 “선물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현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낮 시간에 한국 시장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제한된 거래 수요를 풀겠다는 취지다. 이는 선물과 현물의 연계 거래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현재 야간 거래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회원사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실제 거래 환경에서의 시스템 점검을 위해 이달부터 5월까지 모의 시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 시장, 신흥 시장,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자금 규모 결정에 활용돼 국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만약 올해 6월 관찰대상국에 든다면 1년간의 평가를 거쳐 2027년 6월 편입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은 1992년부터 신흥 시장에 편입돼오다 2008년 선진국으로 승격 가능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2014년 제외된 바 있다. -
인천시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선정
사회전국 2025.03.23 17:47:55인천시는 ‘인천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14개 사를 선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인천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중 ‘인천 뿌리기업 인정 분류코드’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기반 공정기술 분야에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기술이 해당된다. 소재 다원화 공정기술 분야에서는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 필름·지류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지능화 공정기술 분야는 로봇, 센서,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우수 중소기업 보증보험료 할인과 같은 총 22개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신청은 다음달 23일까지 기업지원정보제공 사이트 비즈오케이에서 하면 된다. -
울산시, 바이오헬스 해외진출 기업 모집
사회전국 2025.03.23 17:47:49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생명건강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U-생체·디지털 건강관리 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UNIST가 구축해 온 생명건강 관련 세계적 역량을 활용해 해외 진출 또는 동반관계 강화를 계획하고 있는 생명건강 기업들이 대상이다. 사업 종료 전까지 타 지역에서 울산지역으로 이전 계획이 있는 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 전략 개발, 네트워크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오는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BIO USA 2025’에 지역기업 5개 사의 참가를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4일까지 K-새싹기업 창업지원포털에서 상세 지원 항목 및 제출서류를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
경기도,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사업’ 시행
사회전국 2025.03.23 17:47:43경기도는 노후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수도관 개량비를 지원하는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련법에 따른 20년 이상된 사회복지시설과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중 면적 130㎡ 이하 세대(개소)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아연도강관 설치 주택, 주택 및 사회복지시설 중 소형면적 순으로 우선 지원한다. 세대당 지원액은 옥내급수관의 경우 최대 180만 원, 공용배관의 경우 최대 60만 원이고 지원비율은 주거 면적에 따라 달라진다. 전용면적이 60㎡(약 18평) 이하는 총 공사비의 90%, 85㎡(약 25평) 이하는 총 공사비의 80%, 130㎡(약 40평) 이하는 총 공사비의 70%를 지원한다. 올해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대상과 지원비율이 확대됨에 따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노후 수도관 개량 비용을 지원하고, 전용면적 85㎡~130㎡ 노후주택에 대한 보조금 지원 비율이 30%에서 70%로 상향돼 보다 더 많은 도민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글놀이터 세종관’ 조치원에 문 연다
사회전국 2025.03.23 17:47:37한글놀이터 세종관(가칭) 조성 대상지로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이 최종 선정됐다. 세종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 추진하는 한글놀이터 세종관 조성을 위해 지난달 수요 조사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대상지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글놀이터 세종관은 한글문화도시 사업비 7억원, 국립한글박물관 예산 3억 8000만원 등 총 10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가을중 개관할 계획이다. 조치원읍 세종문화회관은 연면적 318.3㎡, 층고 5m(천장고 3.5m)로 국립한글박물관이 권장하는 규모를 충족했다. 또 대형버스 진출입이 가능한 주차면 145면, 유모차의 안전 이동을 위한 경사로를 갖춰 이용편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한글놀이터 세종관에 ‘미로 속에서 한글자모 찾기’ 등 실감형 체험 컨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
"연내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해낼 것"
사회전국 2025.03.23 17:47:26민선8기 이른바 ‘힘쎈충남’이 중점 추진중인 충남경제자유구역이 정부 지정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충남도는 지난 20일 서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제143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요청 보고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정 요청 보고는 지난해 7월 30일 지정 신청 이후 3차에 걸친 개발계획 적정성 검토 통과에 따른 것으로 충남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이 정부 심사 대상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도는 연내 5개 지구 13.3㎢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받아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을 고도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충남경제자유구역은 김태흠 지사가 민선8기 출범 직후 처음으로 결재한 ‘베이밸리’ 건설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미래모빌리티 허브, 충남경제자유구역’ 비전아래 ‘첨단산업 기반의 글로벌 무역을 통한 미래모빌리티 외국인 투자유치 집적지 조성’을 핵심목표로 정했다. 도는 또한 △첨단산업 외국인투자 및 기업유치 △혁신생태계 고도화 △탄소중립형 산업구조 전환 및 인프라 확충을 핵심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지역별 사업 지구 및 중점 유치업종은 △천안 수신지구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아산 인주지구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아산 둔포지구 반도체 △서산 지곡지구 2차전지 △당진 송산지구 수소융복합 등이다. 지정 보고 완료에 따라 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계 부처 협의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 대응에 본격 나선다. 이와 함께 상반기 내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고시를 받아 경제자유구역청을 개청한다는 계획이다. 소명수 도 균형발전국장은 “베이밸리 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앵커기업이 입지해 있고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남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되면 국내외 우수 기업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이끄는 중심 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정 절차에 오른 만큼 남은 행정 절차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평가에 대한 만반의 준비 및 대응으로 대상지가 모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 투자 기업 및 국내 복귀 기업의 경영 환경과 외국인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조성된 지역으로 산업·상업·주거·관광이 포함된 복합 개발 지역이다. -
정은보 "불법공매도 적발시스템 해외도 관심…안착시켜 홍콩까지 전파"
증권증권일반 2025.03.23 17:47:02“한국거래소가 구축한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은 전 세계 최초로 공매도를 주문한 시점에서 차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불법 공매도(무차입 공매도)를 적출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 제도를 운영하는 홍콩 등 해외 국가에서도 관심이 높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들 국가에 시스템을 전파할 생각입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1일 전면 재개되는 공매도를 앞두고 구축한 NSDS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해야 공매도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며 “무차입 공매도인지를 판단하는 핵심은 주문을 낼 때 차입이 이뤄졌는지 여부인데 NSDS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SDS는 잔액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기관투자가가 보고한 잔액 정보를 모든 매매 내역과 비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정부는 2023년 11월 공매도를 전면 중단했다. 한국은 자본시장법상 차입 공매도를 제외한 모든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는데 기관투자가의 무차입 공매도 행위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코스콤과 함께 공매도 거래 내역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NSDS를 개발했고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있다. 정 이사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많은데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점검하면서 매일 NSDS를 가동하면 무차입 공매도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해외 거래소에서도 관심이 높아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된 뒤 시스템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시스템이 안정될 때까지 약 6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공매도 재개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것을 두고 외국인투자가들과 해외 거래소는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했다”면서 “공매도는 시장이 과도하게 오버슈팅(단기 급등)되는 것을 막아주는 신속한 가격 발견 기능이 있기 때문에 무차입 공매도가 아니라면 공매도 재개로 인한 부작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정 이사장은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와 증시 진입·퇴출 체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코스피지수는 제자리여서 시장의 평가는 아직 엇갈리고 있다. 정 이사장은 “많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 동참에도 단순히 주가 흐름만 보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꽤 성공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서 “잠재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 대비 주가가 낮게 평가된 기업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 줘 투자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프로그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은행주의 주가 상승을 예로 들며 “은행 산업의 성장성이나 잠재력이 높아진 결과라기보다는 주주 친화적인 경영에 따른 것”이라며 “주주 보호가 되지 않으면 (상장기업은) 도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를 강제할 순 없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판단이다. 하나둘 참여 기업들이 많아지게 되면 기업 스스로 부담을 느끼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세제 혜택 같은 유인책을 제시해 확산시키는 방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한국 산업과 기업의 적극적인 체질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는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근본적인 기업의 성장은 경영진의 혁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주가는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현재 가치로 앞으로 이 기업이 미래에 돈을 얼마나 벌 것이냐는 기대감이 담겨 있다”면서 “미국은 제조업에서 벗어나 거대 기술기업 7곳(매그니피센트7) 위주로 새로운 사업을 일궈내면서 미국 다우지수는 1990년 3000대에서 현재 4만 대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처럼 산업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34년 후에도 코스피는 여전히 3300 선을 깨지 못할 수 있다며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든 게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다. 정 이사장은 “최근 6만 원대로 주가가 회복하긴 했지만 박스권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TV 등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희망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제는 중국이 휩쓰는 범용 제조업보다는 선진국이 아니면 하기 힘든 신약 등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도 서둘러 미국·일본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좀비기업’의 증시 퇴출을 위한 의지도 거듭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14분의 1 수준인데 상장회사는 미국의 2분의 1”이라며 “코스피 상장사를 보면 삼성전자처럼 시가총액이 365조 원이 넘는 곳도 있지만 수천억 원대인 회사도 있어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시장별 구조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현재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수 2642곳은 미국과 시총을 비교했을 때 과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좀비기업을 빨리 퇴출시키지 않으면 불공정거래가 생길 수밖에 없고 시장 신뢰성도 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금융 당국 및 연구기관과 주식시장 구조 개편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올 하반기쯤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일본 증시에서도 상장 기업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장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혁신 기업이 사라진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어 좋은 신호는 아니지만 주식시장에서 진입과 퇴출을 원활히 해 (상장기업 수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 자본시장과 경쟁하려면 시장구조 자체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국내 주식거래 시장이 복수 시장 체제로 전환한 만큼 전산 시스템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달 31일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전산 오류가 발생하면 투자자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8일에는 거래소의 시스템 오류로 장중 7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전 종목 주식 매매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복수 거래소 체제를 맞아 새롭게 도입한 ‘중간가 호가’와 기존 호가 방식인 ‘자전거래방지조건(SMP) 호가’가 충돌한 게 원인이었다. 정 이사장은 “3월 말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대폭 늘어나는데 어떤 시스템에서 코딩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면서 “전산 오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4월 말까지 넥스트레이드와 함께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달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상장회사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단서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안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 이사장은 “대한민국 주식회사 106만 개 중 상장사는 2600개, 소액 투자자가 없는 비상장사는 99만 7400개”라며 “상법을 개정하는 것은 비상장사에도 (소액 투자자 보호가) 적용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상장사는 보통 패밀리 비즈니스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사례인데 왜 정부의 공권력이 개입하냐”며 “원칙적으로는 상장사를 위한 법인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게 맞지만 굳이 모든 주식회사에 적용되는 상법을 개정한다면 상장사에만 적용한다는 단서 조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He is… △1961년 경북 청송 △대일고, 서울대 경영학 학사·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석사·박사 △1984년 행정고시(28회)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금융감독원 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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