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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기업 퇴출도 소극적…상장폐지 5년간 3곳 그쳐
증권국내증시 2024.11.21 17:37:19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연중 내내 좀비기업 신속 퇴출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중대 금융 범죄인 분식회계 기업 퇴출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식회계에 대한 적절한 제재 없이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만 강화하면 오히려 분식회계만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 동안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 기준 위반으로 검찰 통보·고발한 상장사 33개사(비상장사 및 검찰 통보·고발 않거나 실질심사 중인 곳 제외) 가운데 현재 상장폐지된 기업은 8곳이다. 이 가운데 분식회계를 주된 이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은 행남사(2019년 7월), 녹원씨앤아이(2021년 3월), 퀀타피아(2023년 12월) 등 3곳뿐이다. 나머지 상장폐지 기업은 감사 의견 거절이나 자진 상장폐지 등이 주요 원인이다. 상장폐지는 일정 요건에 부합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는 형식적 상장폐지와 개선 기간을 부여한 후 기업심사위원회·시장위원회 등을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실질 심사로 나뉜다. 회계 기준 위반은 증선위가 검찰에 통보·고발하는 중대 사안만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이후 거래소는 기업 계속성이나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 유지를 결정한다. 상장폐지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하지만 현재 결정은 분식회계 제재보다는 투자자 보호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한국 증시가 시장 규모에 비해 상장기업 수가 지나치게 많아 저평가된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는 만큼 분식회계 기업조차 적시 퇴출하지 않고서는 시장 정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상장폐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반대 목소리도 크다. 대규모 분식회계로 적발됐으나 한화그룹 인수 이후 실적 회복 중인 대우조선해양이나 법원에서 증선위 제재가 취소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상장 유지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분식회계를 하더라도 시장 퇴출 사례가 거의 없다 보니 자본잠식 등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피하려 분식회계를 하는 기업도 속출할 수 있다. 안 걸리면 좋고, 걸리더라도 상장폐지를 피할 기회가 여러 차례 생기는 데다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시간까지 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월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분식회계로 상장폐지 요건을 피한 후 수천억 원 대 자금을 조달한 기업 등 불공정 사례를 적발한 뒤 조사·공시·회계 합동 대응 체계를 만들어 연중 집중 조사 중이다. 상장폐지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퇴출 절차가 길어지면서 시장 유동성이 묶이는 문제도 있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냐 하는 정책 판단의 문제”라며 “분식회계 정도가 중대하고 명백하다면 해당 기업을 상장폐지하는 방향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지연·황재균, 조정 끝 이혼 확정…2년 만에 결별
사회사회일반 2024.11.21 17:37:12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KT 위즈)이 법적으로 이혼을 확정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 정혜은 부장판사가 담당한 두 사람의 이혼 등 조정 신청 사건에서 전날 조정이 성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을 거쳐 이혼하는 절차로, 당사자들이 조정에 합의하면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이에 따라 지연과 황재균은 2022년 12월 결혼한 후 약 2년 만에 이혼하게 됐다. 지연은 지난달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연은 2009년 걸그룹 티아라로 데뷔해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 노래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선수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롯데 자이언츠, 미국 프로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현재 KT 위즈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
이의신청땐 20개월 '느림보 상폐' 철퇴…좀비기업 솎아낸다
증권국내증시 2024.11.21 17:36:02반도체 관련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이큐셀은 8월에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했다.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 무려 4년 남짓 만이다. 자진 개선 기간 부여, 이의 신청 등을 통해 퇴출 절차를 밟은 결과 기업 회생이 힘든 상황임에도 퇴출이 무한정 지연됐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감사 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했을 때 평균 거래 정지 기간은 코스피 상장사가 20개월, 코스닥 상장사는 19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2년 연속 감사 의견 부적정(거절과 한정 포함)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신속히 솎아낼 방안을 마련한 것은 퇴출 절차 개선 없이는 증시 선진화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증시 현실을 보면 암담하다. 감사 의견 부적정을 받아 상장폐지된 기업 수는 2022년 11개, 2023년 7개, 올해 4개(21일 기준)로 감소한 반면 감사 의견 부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같은 기간 43개→52개→72개로 급증했다. 상장에 비해 퇴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증시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한국 증시는 주요 국가 대비 시가총액은 낮은 반면 상장사 수가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미 나스닥과 비교하면 이는 확연하다. 나스닥은 시가총액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25배 정도 크지만 상장 기업 수는 고작 2.5배 수준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 증시의 경우 매년 100개 기업이 상장하는 반면 퇴출 기업은 10개도 안 된다”며 “전체 상장사 중 20%가 적자인데 증시 퇴출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시장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비기업을 빨리 퇴출해 주식시장을 건전화시켜야 신규 자금 투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재열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감사 의견 부적정은 내부 통제나 다양한 법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점에 대해 즉각적으로 시장에서 반응해줘야 상장사가 보다 능동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혹은 경영 투명성 제고 등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앞으로 정부안은 공청회 등을 통해 수정되겠지만 원안 대로면 퇴출 선상에 있는 기업은 많게는 50여 개가 넘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올해만 해도 감사 의견 부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코스피 16곳, 코스닥 56곳에 이른다. 이 기업들은 내년도 회계 감사에서 또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의 운명을 맞게 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꼼꼼한 제도 정비를 주문하고 있다. 퇴출 요건이 거래소 상장 규정으로 돼 있다 보니 자칫 남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전자부품 전문 업체 감마누의 경우 감사 의견 거절로 6개월여 만에 시장에서 퇴출된 후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결국 소송에서 이겼다. 퇴출 제도가 기존보다 강력해질수록 투자자·상장사·정부·거래소 등이 보다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번 상장폐지가 되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투명한 방향으로 합리적인 의견과 이의 신청 과정이 반영될 때 기업과 투자자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매출액 기준을 높이기로 한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정부와 거래소는 얼마나 많은 상장사가 퇴출선상에 설지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을 새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
백악관 최초의 가상자산 전담직책 신설되나
국제국제일반 2024.11.21 17:34: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직책이 만들어지면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정책 전담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해당 직책에 적합한 후보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업계를 강력하게 제재했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가상자산 대통령자문위원회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현재 이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직책의 역할과 범위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 직책이 될지, 연방정부 전반의 정책·규제를 감독할 ‘가장자산 차르(정책총책임자)’가 될지도 불명확하다. 다만 업계에서 새 직책이 당선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직책은 소규모 조직을 이끌면서 의회·백악관·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 기관 사이의 소통 및 조율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팀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업계 인사들이 잇따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트럼프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 전 바이낸스 미국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당선인과 만났고 코인베이스글로벌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도 트럼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는 가상자산을 ‘엄청난 사기’라고 규정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2019년 페이스북이 ‘리브라’라는 가상자산을 도입하려 하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그것은 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사기일 뿐”이라며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화폐가 달러 패권을 위협한다며 날을 세우던 트럼프는 이번 대선 기간에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 “가상자산을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옹호론자로 돌변했다. 단순 ‘지지 표명’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업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대선 기간에 두 아들(도널드 주니어·에릭)을 통해 가상자산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설립했으며 자신의 네 번째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이 가상자산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10만 달러 고지 바짝…비트코인 9만7000달러도 돌파
국제국제일반 2024.11.21 17:33:29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9만 7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10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21일 오후 2시께 24시간 전보다 5.74% 오른 9만 792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9만 4000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9만 5000달러, 9만 6000달러, 9만 7000달러 벽을 잇따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40% 넘게 뛴 상태다. 최근 비트코인 최대 기관투자가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수 규모 확대 계획,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 출시 등 호재가 더해지며 시세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에서 백악관에 가상자산 전담 직책을 신설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매수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10만 달러를 돌파할지 말지가 아닌 언제 돌파할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가상자산 규제 완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이행 시기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10만 달러 돌파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인한 조정이나 변동성이 뒤따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거래 중개 업체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10만 달러에 근접할수록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대형 매도자(a big seller)가 강세장을 이용해 9만 달러 초반대에서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가상자산 상업은행인 갤럭시디지털의 설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최근 X(옛 트위터)에서 “1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비트코인 ‘매도 벽’이 형성돼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동안 대규모 매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장에 가격 하락 위험과 강력한 매수심리가 혼재돼 있다는 것이다. -
닥터나우, 약국 '재고 등록' 서비스 만든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11.21 17:31:58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자사 의약품 유통업체 비진약품과 거래하지 않는 약국도 ‘조제 가능’ 여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재고 등록 서비스를 개편한다. 플랫폼 업체의 의약품 유통사업을 막는 ‘닥터나우 방지법’이 국회에서 발의된 가운데 제약업계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일선 약국이 직접 약품 재고를 닥터나우 어플에 등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비진약품과 거래하지 않는 약국도 약사가 재고를 등록하면 ‘조제 확실’과 유사한 표시가 되도록 서비스를 개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닥터나우는 올해 비대면 진료 후 처방 받은 의약품 재고가 있는 약국에 대해 ‘조제 확실’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환자가 약을 찾아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약국이 비진약품의 패키지(의약품 29종)를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거래를 강제한다’는 논란이 약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닥터나우는 정확한 재고 확인을 위해 비진약품과 거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재고를 정확하게 안내해야 하는데 약국 재고 시스템이 일원화돼있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거래를 도입했고 도매상과 시스템을 연동하거나 시스템을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영업기밀과 관련되는 부분이 있어 협조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심화되며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13일 플랫폼 업체가 의약품 도매업 겸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한약사회가 “비대면진료의 비윤리적 문제점을 바로잡고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한 반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스타트업 업계는 해당 법안이 ‘제2의 타다금지법’이라 비판하며 “즉각 철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닥터나우는 약업계의 플랫폼 종속 우려를 인식해 서비스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닥터나우는 그동안 ‘조제 확실’과 함께 약국에 조제 이력이 있을 시 ‘조제 가능성 높음’을 표시해왔는데 이와는 별개로 약사가 직접 재고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에 제공되는 ‘조제 확실’과는 다른 표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닥터나우 측은 “직접 등록한 의약품의 경우 닥터나우에서 재고 여부를 담보할 수 없다” 며 “개편될 서비스는 '조제 확실'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하겠지만 환자들이 의약품을 조제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감사의견 2년간 '부적정'땐 즉각 상폐
증권국내증시 2024.11.21 17:31:27정부와 한국거래소가 2년 연속 감사 의견 부적정(의견 거절, 한정 포함)을 받은 상장사를 즉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감사 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해도 이의신청 등을 통해 거래 정지까지 최대 20개월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조건 충족 시 즉각 퇴출되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거래소는 감사 의견 부적정이 나온 상장사가 다음 해 감사 의견도 정상에 못 미칠 경우 개선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즉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조만간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제도 개선에 나선다. 감사 의견 부적정에는 재무제표에서 일부 왜곡이 발견될 때 회계법인이 기업에 부여하는 ‘한정’과 감사 의견조차 내기 힘들 정도의 왜곡 시 받는 ‘의견 거절’이 포함된다. 이는 모두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이 경우 상장사들은 이의신청을 통해 1년 이내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감사 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했을 때 평균 거래 정지 기간은 코스피 상장사가 20개월, 코스닥 상장사는 1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감사 의견 거절과 한정을 받은 상장사는 코스피는 16개(21일 기준), 코스닥은 56개로 총 72개사다. 2022년 43개, 2023년 52개였음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정부와 거래소는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실적 요건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50억 원, 코스닥 시장은 40억 원이지만 이를 각각 300억 원, 100억 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은 각각 50억 원, 30억 원에서 두 배 이상 상향할 방침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상장사 옥석 가리기를 본격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상장이 마치 특혜처럼 인식되면서 역설적으로 상장폐지에도 온정주의적 시각이 강한데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런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세노바메이트 효과, 연간 흑자 전환 등 실적 호조세 지속…긍정 전망도 쏟아져
문화·스포츠헬스 2024.11.21 17:31:05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향후 매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최근 SK바이오팜에 대한 목표 주가를 14만 5000~15만 원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증가하며 2025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9월 처방은 약 3만 1000건으로 경쟁 신약 출시 53개월 평균치의 2.2배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 적응증, 연령 확대에 따른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향후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안정적인 손익분기점(BEP)을 유지 중”이라며 “내년 중국 대상 임상시험과 경구현탁액 제형의 허가 외 처방으로 처방 건수가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은 4400억 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한다”며 “경쟁 약물인 브리비액트가 2026년 특허 만료되는 만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훈 사장 "넥스트 신약은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게임체인저로 만들것"
문화·스포츠헬스 2024.11.21 17:30:31“세컨드 프로덕트(Second Product)는 중추신경계(CNS) 관련 제품이 될 겁니다.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같은 ‘게임체인저’를 만들어야죠.” 이동훈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은 19일(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진행중인 ‘제프리스 런던 헬스케어 컨퍼런스’ 직전 이뤄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구축한 세일즈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영업 및 마케팅 시너지를 고려한 의약품일 것”이라며 “기존 업체들도 어려워하는 분야고 강한 플레이어들이 많지 않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의 시장 도입은 내년 초 정도로 예상된다. 제프리스는 유럽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로 500개 이상의 기업과 3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해 업계 동향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 사장은 20일 메인 세션 발표자로 나서 세노바메이트의 주요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메인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출시한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이 2021년 1분기 21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 3분기 1133억 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 효과에 힘입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했고 올해 말 연간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향후 2~3년 이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UCB의 ‘빔팻’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9년까지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할 누적 매출은 3조 원 이상에 이르고 국내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상업 광고를 진행하고 (실제 처방으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리얼월드데이터와 AI기반 발작 예측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제로(ZERO)’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음달 초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아시아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는 파트너사 안젤리나파마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를 판매 중인데 유럽을 중심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컨드 프로덕트와 더불어 SK바이오팜의 미래를 책임질 단백질 분해 치료제(TPD)에는 AI를 접목해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항암 타깃인 P300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제를 분자 접착제를 포함한 6개의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분자접착제 파이프라인 발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기술을 접목할 방침” 이라며 “AI기반 약물 설계 플랫폼인 ‘허블.AI(HUBLE.AI)’을 구축해 초기 연구개발(R&D)에 활용해 왔고 AI 전문가인 신봉근박사를 인공지능·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추진 태스크포스장으로 영입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은 방사성의약품(RPT)이다. SK바이오팜은 2027년까지 임상 물질을 발굴하고 2034년까지 허가를 받는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제프리 컨퍼런스에서 RPT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큰 관심을 받았다”며 “올해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에서 전임상 후보물질 SK35501을 도입하고 미국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 체결로 희소성이 높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후속 연구개발 단계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미래 비전이 실현되려면 결국 ‘사람’이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는 게 이 사장의 철학이다. R&D 경쟁력은 사람에서 나온다는 생각에서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만 2년 동안 주가도 오르고 매출도 좋아졌지만 R&D 강화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며 “내년에는 남들이 봐도 놀라울 만큼 강한 연구자 네트워크를 가져가려고 한다. 내가 보는 안목이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고 180도를 넘어 350도까지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연합을 만드는 게 저 가장 큰 화두”라고 강조했다. -
"유럽 미드마켓, 저평가된 기업 많아 韓 투자자에 안정적 투자 기회"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11.21 17:28:00“유럽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족 기업이 많아 한국 투자자들이 다양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드마켓 시장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을 공략해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레이몬드 스바이더 BC 파트너스 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럽과 미국의 미드마켓에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바이더 회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BC파트너스가 주력하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BC파트너스는 미국과 유럽 양대 경제권에 걸쳐 하나의 펀드를 운용하는 ‘원펀드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5억~8억 유로(약 7000억~1조 1000억 원) 규모의 미드마켓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한국의 주요 기관출자가(LP)들과도 위탁 운용사 중 한 곳으로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BC파트너스는 유럽과 미국의 미드 마켓 투자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미드 마켓 투자는 대규모 투자보다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성은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돼 한국 투자자에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높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파트너스의 주요 전략은 유럽 시장 내 ‘미드 마켓’ 기업에 대한 투자다. 여러 국가로 분절돼 있는 유럽은 각국의 특수성을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좋은 시장이다. 스바이더 회장은 “유럽 시장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유럽 기업들의 가치가 미국 등에 비해 저평가된 경향이 있어 장기적 수익 창출 기회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BC파트너스는 특히 서비스 및 산업, 기술 미디어 및 통신(TMT), 헬스케어 등 세 가지 섹터에서 유럽 내 미드 마켓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헬스케어는 유럽의 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TMT 분야는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산업과 저평가된 시장을 공략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BC 파트너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미국 시장은 규모 면에서 유럽 전체와 대등할 정도로 크고 성장성이 뛰어나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트랜스아틀랜틱(Transatlantic) 전략이 BC 파트너스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내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포착하거나, 미국 기업이 유럽 시장으로 확장할 때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 파트너스는 국내 대형 LP들과 공동 투자 경험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라는 양대 시장에서 기회를 확장해 왔다. 스바이더 회장은 “국내 LP들은 유럽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BC 파트너스와 함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투자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BC 파트너스는 유럽과 미국의 미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스바이더 회장은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한 미드 마켓에서 투자는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한국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글로벌 미드 마켓의 다양한 기회를 한국 자본과 함께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
CJ제일제당 "식품강화" 美·유럽 신공장
증권종목·투자전략 2024.11.21 17:27:27CJ제일제당(097950)이 8000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식품 공장을 설립한다. 바이오사업부를 수조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해외 식품 생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K푸드의 글로벌 확장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0일(현지 시간) 헝가리 투자청과 11만 5000㎡ 규모의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너버르사니에 축구장 16개 크기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장 설립에는 1000억 원이 투입되며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게 된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을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슈완스는 사우스다코타주(州)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착공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공장은 57만 5000㎡ 부지에 축구장 80개 규모로 들어선다. 투자 금액은 7000억 원이다.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 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출 예정으로, 준공될 경우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을 미국 중부 생산 거점으로 삼아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 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업비트서 사라진 이더리움 580억…北 해킹부대가 털어갔다
사회사회일반 2024.11.21 17:26:24국내 대표적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해킹해 5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북한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했다는 결론이 나온 최초의 사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1일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업비트 이더리움 탈취 사건’의 주범이 북한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킹 조직의 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가 사용된 흔적,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9년 11월 27일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34만 2000개가 알 수 없는 핫월렛(온라인에 연결된 가상자산 보관 장치)로 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취된 이더리움은 당시 시세로 580억 원, 현재 시세로는 1조 4700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추적 5년여 만에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의 소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2022년 국내 방산 업체 10여 곳을 해킹해 기밀을 빼돌리기도 했다. 그간 북한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코인을 탈취하고 이를 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한다는 유엔의 보고서와 외국 정부의 발표 등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북한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킹 조직은 탈취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거나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한 뒤 자금세탁을 했다. 경찰은 일부 가상자산이 스위스의 한 거래소로 흘러갔다는 것을 확인하고 현지 당국과 공조를 벌여 현재 6억 원 상당의 4.8비트코인을 환수해 업비트 측에 돌려줬다. -
청산가리로 14명 죽여놓고 법원서 ‘깔깔’…정신나간 태국 여성, 결국 사형 선고
국제인물·화제 2024.11.21 17:22:29태국 법원이 청산가리로 14명을 살해한 30대 여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일(현지 시간) AFP 통신과 방콕포스트·카오솟 등에 따르면 방콕 법원은 청산가리 연쇄 살인 혐의로 기소된 사라랏 랑시유타뽄(3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희생자의 가방을 숨길 수 있도록 도운사라랏의 전 남편인 전직 경찰 간부와 그의 변호사에게도 증거 조작 혐의로 각각 징역 1년4개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사라랏은 지난해 4월 30대 여성 친구를 방콕 매끌롱강으로 유인해 청산가리가 든 음식과 물을 먹여 살해했다. 당시 그는 물고기 방생 의식을 핑계로 피해자를 강가로 데려갔으며 피해자가 사망하자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 수사 결과 사라랏은 2015년부터 주변인 15명에게 독극물을 투여해 1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온라인 도박 중독자였던 사라랏이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라랏은 한 피해자로부터 30만밧(약 1200만 원)을 빌린 뒤 그를 살해하고 보석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그는 이번 판결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 카오솟은 사라랏이 선고 공판 중에도 공범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정의가 실현됐다"며 "이제 편히 쉬어라.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다"며 오열했다. -
롯데그룹 고육지책…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 최대 30%P 낮춘다
산업기업 2024.11.21 17:22:18롯데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그룹 부채비율을 최대 3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2010년 이후 그룹 차원의 자산 재평가가 없었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큰 폭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재평가는 회계 장부상 숫자만 바뀔 뿐이어서 그룹의 선제적 구조조정 및 주력 사업의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육지책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내년부터 화학·유통·음식료·호텔 등 전 계열사의 자산재평가를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10월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139조 원으로 이 중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000억 원, 부동산은 56조 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금은 15조 4000억 원이다. 그 밖에 재고자산·매출채권·임차보증금과 기업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이 30조 1000억 원이다.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많은 유통 계열사의 경우 자산재평가로 회계장부상 자산이 현재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건설·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상사의 합산 부채비율은 153.7%이다. 롯데그룹의 부채비율은 2021년까지 132%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부터 150%대로 뛰어올랐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다시 예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금조달시 금리를 낮추고 특약 조건을 좀 더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케미칼의 일부 공모 회사채 특약 중 최근 3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의 5배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으나 9월 말 현재 4.3배로 요건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사채권자들과 특약 개정을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 달 특약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또 최근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로 꼽힌 롯데케미칼에 대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예금이 2조 원이고 그 외 유동성 자금 4조 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당장 업황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그룹이 먼저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롯데그룹은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지만 그간 투자한 기업의 장부상 지분 가치가 떨어져 영업권 손상차손을 거친 최종 당기순이익은 1조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부터 위기를 감지하고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는다. 앞서 신동빈 그룹 회장은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진한 사업은 매각하고 바이오테크놀로지·메타버스·수소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를 4개 신성장 영역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몇 년을 해도 잘 안 되는 사업은 다른 회사가 하는 것이 직원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1조 3000억 원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 매각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으나 뚜렷한 진행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부문은 오비맥주와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차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 오비맥주는 대신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롯데홈쇼핑도 매각 가능성이 있지만 원매자로 거론되는 태광그룹은 오너 문제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시네마는 롯데몰 등 유통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으면서 각종 계약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쉽게 떼어내서 정리하기 어렵다는 게 내부의 진단이다. 호텔롯데는 블랙스톤과 롯데호텔울산 등 부동산 유동화 논의를 진행했지만 블랙스톤 측이 수도권 자산에 더 관심을 보이며 사실상 무산됐다. 롯데백화점은 다점포 전략을 폐기하고 수익이 낮은 점포를 폐점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인수합병(M&A) 및 투자 이후 업황 부진을 겪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 SK그룹이나 CJ그룹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SK그룹은 올해 들어 총 차입금을 9조 원가량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CJ그룹은 그룹의 주력사업인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를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성사된다면 최대 5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잭팟 터지나…"한국산 '이것', 세계 4위까지 오른다" K방산의 위엄
국제국제일반 2024.11.21 17:21:57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 방산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K방산'으로 불리는 한국 방산업체의 밝은 미래가 점쳐진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의 무기·군함 제조업체들이 올해 전 세계적인 방산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방산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 전 세계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 지수)에서 상승률 기준으로 상위 20에 포진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FT는 한국 방위산업을 'K-Bangsan(K방산)'이라고 칭하며 그 성장세에 주목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3배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18조원에 달했다. MSCI ACWI 지수 기준으로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140% 상승했다. 특히 현대로템의 폴란드K2전차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방산 사업 매출 비중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업계는 K2전차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방산 사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를 인용해 “한국이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진입했으며 2027년까지 4위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목표가 'K방산'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방위 산업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방산업체들의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일본 최대 방산업체 미쓰비시 중공업 주가는 올해 도쿄 증시에서 180% 이상 상승했고, 가와사키 중공업 주가도 100%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의 안보 우산이 불확실해지자 각국에서 방산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 등 아시아 방산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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