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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책대출 집행액 5조…되레 수요만 부추겨 부동산시장 흔든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20 17:30:38주택 건립과 저소득층 주거 지원에 쓰여야 할 주택도시기금의 주택 구매·전세 대출이 3년 새 2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수요자에게 집행되는 기금이 한 달에 5조 원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주택 건설 등 공급 집행 여력이 약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금의 잘못된 운영으로 공급은 위축되고 주택 수요는 급증하는 등 정책적 실패가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의 잔액은 171조 3273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2년(88조 3122억 원)보다 83조 원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1067조 원)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은 무주택자의 주택 구매와 전세 지원을 위해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과 2015년 각각 도입됐다. 재원은 주택도시기금으로 마련했다. 디딤돌대출 실적은 2022년 8조 3698억 원에서 2023년 19조 2112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9조 175억 원까지 불어나 2022년의 3배가 넘었다. 버팀목대출 역시 2022년 12조 3289억 원에서 지난해 24조 7902억 원까지 폭증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수요자 대출인 주택 구매·전세자금에 대한 지원이 상상 이상으로 늘었다”며 “한 달에 나가는 수요자 대출만 5조 원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주택도시기금의 수요자 대출이 급증하면서 기금 고갈을 우려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주택도시기금 여유 자금은 2022년 말 43조 700억 원에서 올 1분기 기준 7조 9000억 원까지 급감했다. 여유 자금이 10조 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10조 원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지만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도시기금의 이 같은 위기는 저출생 대응 등 국가적 과제에 기금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주택도시기금의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한 후 문재인 정부부터 대출 가능액을 지속해서 늘렸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7월 신혼부부와 2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디딤돌 대출 한도를 2000만 원씩 인상하고 2020년 4월 금리도 최대 0.45%포인트 인하했다. 윤석열 정부는 저출생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출 자격 요건과 대상을 중산층 범위까지 확대했다. 정부는 2023년 신생아 특례대출을 출시했는데 연 소득 1억 3000만 원 이하 주택 가격 9억 원 이하가 대상이었다. 수도권 중위소득 수준의 2배가 넘는 가구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수요 대출 대상이 폭증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주택도시기금의 신규 조성액은 위축되면서 주택 공급에 흘러가야 할 돈이 말라가는 상황이다. 청약저축 납입과 국민주택채권 발행으로 조성되는 주택도시기금의 체력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 납입액은 102조 988억 원으로 2023년(100조 3499억 원)보다 1조 7000억여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약통장 납입액은 2021년 101조 8706억 원을 기록한 후 2024년까지 100조~102조 원으로 정체 상황이다. 국민주택채권의 조성액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주택채권 발행액은 2021년 18조 8045억 원에 달했지만 2022년 14억 4455억 원으로 4조 3000억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후 2023년(13조 3717억 원)과 지난해(14조 1449억 원) 모두 13조~14조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주택도시기금의 위기로 인해 부동산 시장 안정의 핵심 요소인 공급 사업은 차질을 빚었다. 국토부는 올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3270억 원 배정했었다. 이는 지난해(3833억 원)보다 560억 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 사업은 최저 1.9%의 저리로 사업비를 제공하는 만큼 서울 등 소규모 정비사업장에서 신청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신규 조합은 대출을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데 주택도시기금 지원액은 오히려 쪼그라든 것이다. 또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건립 등 주택도시기금이 투입될 공급 사업도 재원 부족으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은 위축되는데 수요자 대출은 비대해지는 등 ‘헛발질 정책’이 부동산 시장 불안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 본연의 목적인 주택 건설에 투입할 역량은 축소되고 주택 수요만 늘려 부동산 시장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어려운 계층의 수요를 도와주는 정책금융이 가격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공급을 늘려 어려운 계층을 돕는 대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금이 수요자에게 과도하게 집행되면서 주택 건립 등 공급이 심각하게 위축됐다”며 “예산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 사업을 기금으로 손쉽게 처리하려고 하니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SK, 회사채 수요예측서 9900억 확보…‘비우량’ 두산퓨얼셀은 증액 발행 [시그널]
증권IB&Deal 2025.08.20 17:30:00SK(03473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에 달하는 유효 주문을 받았다. ‘BBB급’ 두산퓨얼셀(336260)은 비우량채 투자심리 악화에도 목표액을 채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500억 원 모집에 99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5100억 원, 5년물 1000억 원에 4800억 원이 접수됐다. SK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로 시장에서 우량 등급으로 분류된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두산퓨얼셀은 400억 원 모집에 630억 원을 확보했다. 2년물 150억 원에 200억 원, 3년물 250억 원에 43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올해 2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이 일부 미매각을 겪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트렌치에서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이에 두산퓨얼셀은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00억 원, 420억 원으로 증액해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SK는 2년물의 경우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3년물은 민평금리에 -30~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6bp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퓨얼셀은 2년물과 3년물 모두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2년물은 -30bp, 3년물은 -16bp에 목표액을 채우며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다만 증액을 결정한 만큼 2년물은 -8bp, 3년물은 -1bp에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시장은 최근 여천NCC 사태의 여파로 투심이 악화됐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비우량채가 시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고 작은 변수들이 산재해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큰 틀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엔비디아 보낸 HBM4 샘플 ‘합격’…양산 임박한 삼성
산업기업 2025.08.20 17:29:58삼성전자가 지난달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 독보적 1위인 엔비디아에 보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신뢰성 검증(Reliability Testing) 시험을 통과해 이달 말 최종 양산 직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연말 HBM4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 최근 해외 출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외 행보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납품한 HBM4 샘플이 초기 시제품 시험과 품질 시험을 통과해 이달 말 ‘프리 프로덕션(PP)’ 단계에 돌입한다. 업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수율을 포함한 품질 부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PP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안다”면서 “PP 단계를 통과하면 11~12월 대량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P는 반도체 대량생산에 앞서 시행되는 최종 검증 절차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제공한 HBM4 시제품은 단순 가동 여부를 확인하는 ‘엔지니어링 샘플’이다. 프리 프로덕션은 고객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과 호환성 검증부터 특정 온도 조건에서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등을 시험한다. 해당 단계를 통과하면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양산 이관이 시작된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적용된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가 올 3월 HBM4 샘플을 납품하고 6월 초도 물량을 공급한 바 있다. 10월에는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PP 단계를 통과하면 11월 양산을 시작해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게 된다. 이달 말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는 최근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HBM 물량·가격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을 두고 삼성전자의 납품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저사양 H20의 매출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수출을 허가 받았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20에 적용될 HBM3E의 납품 가격을 SK하이닉스 대비 20~30% 낮춰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HBM3E 가격을 합의하기 전에 삼성전자의 HBM3E와 HBM4의 품질 테스트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HBM 시장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원하고 삼성전자는 신규 공급을 원해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회장과 젠슨 황 CEO 간 회동에서 현안을 풀기 위한 많은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와 HBM4 공급을 성공하면 내년 AI 메모리 시장의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HBM 시장에서 점유율이 17%로 지난해 동기(41%) 대비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5%에서 62%, 마이크론은 4%에서 21%까지 점유율을 키웠다. 금융투자 업계는 삼성전자의 내년 HBM 매출 성장률이 두 배 이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 매출 확대에 맞춰 미국에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평택 공장에서 D램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HBM을 패키징하는 시나리오다. 삼성전자가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에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삼성전자는 HBM4 공급과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한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
"가점제서 당첨 그림의 떡"…수도권 1·2인 가구는 '청포자'
부동산정책·제도 2025.08.20 17:29:17주택도시기금의 재원이 되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년 만에 5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가 극도로 어려운 가운데 특별공급 제도도 신혼부부에게 혜택이 집중되면서 일반 청약자들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무용론’이 퍼졌기 때문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등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월 말 기준 2636만 63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2637만 6368명)보다 1만 67명, 전년 동월(2687만 1644명)보다 50만 5343명 감소한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22년 6월 2859만 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2월까지 2년 8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3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청약통장을 외면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청약 당첨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 유형 중 하나인 일반 공급은 추첨제와 가점제로 진행된다. 가점에서 만점(84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한다. 즉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길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이 같은 조건에서 주택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1~2인 가구가 가점제로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분양 평가 업체인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진행한 30개 아파트 청약의 당첨 하한선 평균은 63점에 달했다. 3인 가구 기준 청약 가점 만점이 64점임을 감안하면 서울 가점제 청약의 문은 3인 이상 가구에만 열려 있는 셈이다. 그 부작용으로 부양가족을 늘리기 위한 위장 전입이 만연해졌다는 지적이 빗발치자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실거주 여부 확인 때 건강보험 요양 급여 내역까지 제출하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특별공급 제도가 주로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의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되는 것도 일반 청약자들의 통장 해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청약 제도가 20번 정도 바뀌었는데 이 정도로 무분별하게 제도가 자주 변경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지금은 가점제가 ‘기울어진 운동장’ 수준으로 1~2인 가구에는 불가능한 구조라 제도를 개편한다면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높이고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크기는 작게 청정 면적은 넓게"… 코웨이,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82㎡’ 출시
산업중기·벤처 2025.08.20 17:28:10코웨이가 다변화된 고객 환경에 맞춰 더 넓어진 청정 면적의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82㎡’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82㎡’는 콤팩트한 크기로 공간 효율성을 높여 자사 크기를 동급 제품 대비 약 19% 줄인 한편 청정 면적은 82㎡로 넓혔다. 신제품은 듀얼 흡입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청정 성능을 자랑한다. 양면에 각각 장착된 4단계 필터가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할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냄새와 5대 유해가스까지 케어한다. 에어매칭필터는 맞춤형 공기 관리를 위한 코웨이만의 특화 기술이다. △반려동물 가정을 위한 펫필터 △영국 알러지협회로부터 BAF 인증을 획득한 알레르겐필터 △미세먼지집중필터 △이중탈취필터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계절 특성에 따라 주기별 교체도 가능하다. 코웨이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82㎡는 손쉬운 관리와 사용을 위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오염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하며 4가지 색상과 미세먼지 수치를 통해 공기질 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청정 바람이 지나는 상단부에는 정전기 방지 소재를 활용해 먼지 쌓임을 최소화했고 상단 토출부를 손쉽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82㎡는 다양한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샌드 베이지 △퓨어 화이트 △세이지 그린 △페블 그레이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
‘금품수수 의혹’ 울주군 전직 특보 구속
사회전국 2025.08.20 17:25:16폐기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울주군 전직 특별보좌관이 구속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폐기물 처리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울주군의 전직 특별보좌관 A씨를 최근 구속됐다.검찰은 울산시 공무원 B씨가 울주군에서 근무했던 지난 2019~2023년 한 폐기물 처리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B씨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A씨는 2022년 7월 울산 울주군에 특별보좌관으로 임용돼 1년 넘게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울산의 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최근 사직했다. -
당국 "조단위 배당 챙기면서 책임 외면…대주주 사재출연해야"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8.20 17:24:17금융 당국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필요에 따라서는 대주주가 사재 출연을 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당국이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채권단 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고통 분담 없이는 대출 지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20일 “구조조정의 대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이라며 “필요하다면 오너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채는 (은행권의 자금 지원이 아닌) 기본적으로 기업 돈으로 상환해야 한다”며 “수십 년간 배당을 챙겨갔으면서 이제 와서 모르겠다는 식의 행동은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여천NCC만 해도 공동 주주인 DL과 한화가 회사 설립 이후 25년 동안 배당으로 가져간 금액만 각각 2조 2000억 원이다. 하지만 DL과 한화는 1500억 원씩 총 3000억 원을 빌려주는 형태로 지원하는 데 그쳤다. 증자가 아닌 대여라는 점에서 채권단 사이에서는 “대주주가 최소한의 책임도 안 지려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에 금융 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포괄적 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하되 그 전제 조건으로 대주주의 자구 노력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생산량 감축은 물론 기업이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을 최대한 투입해야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채권단 사이에서는 배당금을 기준으로 금융 지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대주주가 그동안 받아간 배당금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경우에는 지원 규모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수십 년간 조 원 단위의 배당금을 챙겨 놓고 백억 원대 분기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대주주가 증자를 하든 사재를 내놓든 뼈를 깎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마다 만기를 코앞에 둔 대출금이 많게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채권단의 고강도 압박을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천NCC만 해도 18일 기준 3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채권 규모가 5299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국책은행 대출만 약 1200억 원이다. 대출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 등을 좌우하는 채권단 동의 기준도 높게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융 협약과 성격이 유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을 보면 전체 채권단의 4분의 3의 동의를 받는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사이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
석화·철강 위기에 흔들리는 지역 경제…산업위기지역법 개정 착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20 17:23:17정부가 산업위기지역 지원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석유화학·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이 잇따라 생존 위기에 처하면서 여수·울산·포항 등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지역 경제도 덩달아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제도를 재정비해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위기지역제도 재정비를 위한 관련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지역산업위기대응법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하지만 이후 경제·산업 여건이 달라지면서 관련 제도 역시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석유화학 산업 침체로 여수·대산·울산 등 지역 경제가 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신청 요건이 현실적이지 않아 신청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급히 관련 고시를 개정한 바 있다. 정부는 각 지역의 중추 산업 및 위기 산업, 지역 경제 현황을 분석하고 산업위기지역 지정 요건과 해제 기준을 현 경제 상황에 맞게 개정할 방침이다. 지역 산업의 위기를 단계별로 나눠 단계별 지원 수단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급박한 상황에서 법이 만들어지다 보니 일부 체계가 미비한 점이 있었다”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위기 지역을 단계별로 분류하고 단계별 지원 수단을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5월 여수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소재한 서산시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220여 개 철강 관련 기업이 밀집한 광양시와 국내 최대 철강 생산지인 포항시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을 검토 중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개최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호아이오, 외국인 카지노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20 17:22:54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테스트가 진행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수호아이오는 20일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 MICE클러스터 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실증사업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호아이오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사용자별 맞춤형 마케팅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설계 △목적 기반 화폐(PBM) 기반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바우처 구축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PBM은 용도·금액·수령 주체를 사전에 설정해 특정 조건에서만 사용 가능한 디지털 화폐다. 사실상 용도가 제한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 선정은 스테이블코인과 PBM 기술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PBM 기술을 소비자 업계에 적용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수호아이오는 한국은행 CBDC 프로젝트에서 PBM 및 예금 토큰 기반 스마트 계약 검증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달 1일에는 한국조폐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디지털 신원 인증 및 PBM 결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
‘2025 APEC 인천회의’ 흥행 성공…우수한 도시 인프라 ‘찬사’
사회전국 2025.08.20 17:22:4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천회의가 3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기간 동안 200여 개 회의가 열렸으며, 애초 예상보다 많은 5800여 명이 인천을 찾았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관련 회의는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인천시는 APEC 2025 민관 대화와 여성경제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 에 대응하는 ‘아이플러스(i+) 시리즈’정책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 핵심성과로 추진 중인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도시 비전과 우수한 인프라를 대내외에 알렸다. 송도컨벤시아 주 회의장 앞에 마련된 인천시 홍보관은 제물포 개항 이후 인천의 발전 과정과 인천의 전략산업 및 아이(i+) 플러스 드림정책,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등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 기간 동안 약 5000명이 홍보관과 전시관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회의 기간 동안 총 25회의 공식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550명이 참가했다. 송도를 비롯해 개항장, 강화도, 부평 등 인천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됐으며, 공연·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 관람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 만족도를 높였다. 회의 개최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APEC 공식 지정호텔 6곳에는 공식 예약 시스템을 통해 2500건 이상의 숙박 예약이 접수됐으며, 회의장 주변 쇼핑몰과 음식점도 특수를 누렸다. 시는 회의 참가자들을 위해 인천 대표 음식점 32곳을 소개하는 가이드북도 별도로 제작·배포해 활용도를 높였다 행사 전 기간 동안 공항, 호텔 등 주요 거점에는 13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참가자들의 편의를 지원했다. 관광지·맛집 안내, 교통편 안내, 야구 경기 예약 등 다양한 요청에 친절하게 응대했다. 이번 회의를 위해 인천시는 국비 12억 원과 시비 20억 원 등 총 32억 원을 투입해 송도컨벤시아 시설을 정비하고, 주요 지점 간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셔틀 탑승 횟수는 약 6000건에 달해 참가자 이동 편의에 기여했다. 또한 경찰, 소방, 식약처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전방위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대응 시스템도 철저히 운영해 3주간 식품 안전, 테러 등 모든 분야에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과 에두아르도 페르도사 APEC 사무국장은 8월 15일 열린 최종 브리핑에서 “인천시의 뛰어난 인프라와 조직력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인천시가 회의 참가자 6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위관리회의(SOM3) 평균 만족도는 95.2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수송 95.3점 △숙박 93.5점 △문화 프로그램 95.8점 △관광 94.8점 △시설 96.3점을 기록했다. 유정복 시장은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력으로 APEC 정상회의의 전초전인 고위관리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정상급 국제회의를 인천에 유치해 인천이 글로벌 톱텐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HD한국조선해양, 두산 비나 2900억에 인수
산업기업 2025.08.20 17:18:37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친환경 기자재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자회사인 두산비나를 인수한다. ★본지 6월 6일자 1·20면 참조 HD한국조선해양은 20일 두산비나 지분 100%를 약 29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06년 설립됐다. 2000년대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늘어난 베트남 전력 설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력발전용 보일러와 항만 크레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모듈 등을 생산해왔다. 이번 인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HD한국조선해양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줄어드는 화력발전 설비 수요 대신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등 새로운 에너지 사업으로 눈을 돌렸고 두산비나를 매각함으로써 관련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친환경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립형 탱크는 LNG 추진선, LP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운반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882억 달러로 2034년까지 158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양 사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됐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산능력이 확충된 만큼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성아진 ‘1R 홀인원 2개’에도 끝내 넘지 못한 송암배 ‘컷 오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20 17:13:391라운드 국가대표 성아진(학산여고3)의 스코어카드에는 ‘1’이 2개 찍혔다. 파3홀에서 2개 홀인원을 잡은 것이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그리고 트리플보기 1개를 곁들인 성아진은 이븐파 72타를 쳤다. 하지만 20일 경북 경산시 대구 컨트리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이어진 제32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성아진은 전날 2개의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버디 2개,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로 8오버파 80타를 치면서 공동 69위(8오버파 152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날 공동 48위(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김나율까지 48명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10번 홀로 출발한 성아진은 11번 홀(파4)에서 보기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13번(파5)과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성아진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잃고 후반으로 들어갔다. 성아진이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어제 첫 홀인원을 잡았던 2번 홀(파3)이다. 이 홀 보기를 시작으로 3번과 4번 홀(파4)까지 3연속 보기가 이어졌고 5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까지 나오면서 4홀에서만 5타를 잃고 흔들렸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성아진은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하고 8오버파 80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나란히 5타를 줄인 김연서와 김규빈이 공동 선두(8언더파 136타)에 나섰고 이민서가 단독 3위(6언더파 138타)를 달렸다. -
KTX-SRT 통합 논의 본격화…교차 운행 유력 검토
부동산정책·제도 2025.08.20 17:13:27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코레일은 비용 절감 등을 근거로 통합에 찬성하고 있지만 SR이 소비자 선택권 축소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당장 의견이 좁혀질 지는 미지수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코레일과 SR 관계자와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통합 효과와 쟁점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통합에 찬성하는 코레일과 반대하는 SR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레일은 통합 시 운행 편 확대, 중복비용 절감, KTX 요금 인하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SR은 소비자 선택권 축소, 독점으로 인한 효율성 감소 등을 지적하며 통합에 반대했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KTX와 SRT의 교차운행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교차 운행이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수서역에도 투입하고,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서울역에 배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KTX-SRT 교차 운행 등 서비스 통합 시범 사업을 거쳐 이원화된 철도 운영 체제를 평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우수면접자는 서류전형 면제"…휴가낸 군인·고등학생도 북적
경제·금융은행 2025.08.20 17:12:47KB국민은행 현장면접 부스 앞,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긴장감이 흘렀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면접관들이 정면에 앉아있고, 맞은편에는 앳된 얼굴에 양복 차림의 구직자들이 반듯하게 앉아있다. 호명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은 형광펜이 칠해진 서류를 손에 든 채 예상 답변을 입으로 되뇌었다.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열린 20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금융권 취업의 꿈을 안은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박람회에는 은행·증권·보험·핀테크·공기업 등 총 80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은 단연 ‘현장면접’이었다. 각 금융사들의 인사 담당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사전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면접이 진행돼 실전처럼 면접을 치러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은행권은 현장면접에서 우수면접자로 선발될 경우 공채 시험에서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고 있다. 한 시중 은행의 현장면접을 마친 박 씨는 “1차 전형 패스는 취준생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다른 금융사의 현장 면접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은 금융권 현직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박람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인터넷에서 공유되지 않는 양질의 취업 정보를 구할 수 있고 개별 상담을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는 것이다. 군복 차림으로 박람회장을 찾은 이 씨는 “여길 오려고 휴가를 냈다”며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늘어나는지, 다른 취준생들은 어떤 준비를 하는지 궁금해 찾게됐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강 씨도 “(고졸 취업 전용 부스가 있으니) 박람회를 가보란 선생님의 추천으로 왔다”며 “금융사에서 바라는 자격증이 뭔지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면접 이미지 컨설팅’ 부스도 운영됐다. 면접 당일 적절한 화장법, 헤어 스타일링, 복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어 구직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박람회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확보할 기회다. 9년째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공기업 관계자는 “기관 홍보뿐 아니라 매년 구직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금융회사들이 여전히 전당포식 영업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런 비판을) 기회로 삼으면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 채용의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타이어, 배당성향 20%→35% 확대…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20 17:06:17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향후 3년간 배당 성향을 3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이래 첫 중간 배당도 실시한다. 20일 한국타이어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기 배당정책(2025∼2027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중간 배당 금액은 주당 800원으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의 40% 수준인 975억 원 규모다. 중간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4일이며,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한달이 지난 다음달 19일 한국타이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3월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출된 재원을 투명하게 활용하는 배당 정책을 이어나가겠다”며 “주주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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