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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불장에…서점가도 재테크 열풍
문화·스포츠문화 2026.01.23 17:49:38새해 주식 시장 호조와 맞물리며 투자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예스24 1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로 3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모건 하우절의 신작 ‘돈의 방정식’은 출간 2주 만에 4위에 올랐다.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도 상위권에 자리하며 투자 열풍을 보여줬다. 문학 분야에서는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와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와 최강록의 ‘요리를 한다는 것’은 역주행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
"정책효과·실적 맞물리면 6000피·1200스닥 가능"
증권증권일반 2026.01.23 17:48:30‘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내 코스피가 최고 ‘육천피(코스피 600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서만 18.4% 뛰었지만 글로벌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데다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가 맞물려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2부 리그’라는 오명을 쓴 코스닥 역시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대한 영향으로 ‘천이백스닥(코스닥 1200)’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23일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 등 10대 증권사와 삼성·미래·KB·신한·한국투자신탁·NH아문디·키움·우리·라이프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9곳의 CEO 19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스피 밴드 상단 최고 전망치는 6000선으로 집계됐다. 한 자산운용사 CEO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4~1.6배 수준으로 신흥국 평균(2.2배) 등 다른 국가 대비 낮다”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약 50%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을 감안하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은 추가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5명이 5500 이하, 5명이 5600~5900선을 제시하며 50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천스닥(코스닥 1000)’을 넘어 최고 ‘천이백스닥’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증권사 CEO는 “정부의 벤처·혁신 기업 지원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코스피 대비 코스닥 중소형주 저평가 등으로 인해 코스피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한때 5021.13까지 올라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축소돼 전 거래일보다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종가 5000 앞에서 물러섰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장을 마감해 2022년 1월 7일(995.16)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중처법 피하려…바지사장 쓰는 中企
산업중기·벤처 2026.01.23 17:46:47경북 지역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공장장 B 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B 씨의 역할은 일종의 ‘가게무샤(그림자 무사)’다. 중대재해 발생 시 처벌 대상이 B 씨가 되도록 업무 분장을 했다. A 씨는 “중대재해 발생으로 대표와 임원진이 모두 구속돼 회사 경영이 장기간 중단된 사례를 봤다”며 “대표 개인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에서는 기업 존속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27일이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된 지 2년이 되지만 산업 현장은 여전히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처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 후 지난해 3분기까지 50인 이하 기업에서 중대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614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중대재해 사망자는 1046명으로 사망자 10명 중 6명(58.7%)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영세 사업장에서의 사고를 줄이겠다는 법 확대 적용 취지가 무색하다. 산업계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일터 환경이 제각각이어서 일률적인 법 적용이 불가능해 2년이나 흘렀음에도 현장의 공포감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A 씨의 사례처럼 일부 기업은 안전에 대한 투자보다 법적 리스크 회피에 초점을 맞추는 등 편법 대응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대표가 3인인 사례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한 산업안전 전문가는 “중처법이 예방보다는 처벌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이러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실질적인 예방과 지원 중심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사 4면 -
사이버 도박까지…軍장병 신불자 4년새 45% 늘었다
경제·금융은행 2026.01.23 17:44:25휴대폰으로 게임머니 거래와 주식·코인 투자를 하는 군 장병이 늘면서 채무 조정을 받은 병사들이 최근 4년간 45%나 급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 병사의 월급이 두 배 넘게 올랐는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이들이 늘면서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증가한 것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 조정을 받은 현역 장병은 총 4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297명보다 45.5% 불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채무 조정액도 56억 원에서 102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병사들의 채무 조정은 병장 월급이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긴 2023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60만 8500원이던 병장 월급은 2023년 100만 원, 지난해에는 150만 원까지 올랐다. 군 복무 전후 학생들이 포함된 대학생 채무 조정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채무 조정을 받은 대학생은 278명이다. 2021년 188명 대비 47.9% 늘었다. 이들의 평균 채무액은 2300만 원이었다. 신복위는 “장병 월급 인상으로 저축하는 병사도 늘었지만 자금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휴대폰으로 게임머니 거래나 사이버 도박 등을 하다가 채무불이행자가 될 우려가 많다”고 설명했다. -
이혜훈, 장남 위장 미혼 의혹에 "혼인 유지 어렵다 판단"
정치국회·정당·정책 2026.01.23 17:43:51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의 미혼 청약을 통해 이른바 ‘로또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에 대해 “장남이 혼례를 올린 뒤 곧바로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고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용산 집(장남 부부 신혼집)은 각자 50%씩 내서 마련했다. 그러나 장남은 당시 (부부 관계가 깨져) 저희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함께 간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 김영세 교수는 2024년 5월 20일 ‘래미안 원펜타스’에 청약 접수를 하면서 결혼 후 신혼집까지 구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올려 ‘위장 미혼’이라는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며느리의 시간 라인이 기가 막히다”며 “청약 모집 공고 직전까지 후보자와 시아버지가 보태준 용산 전셋집에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를) 놔뒀다가 후보자의 가족이 그곳에 전입하는 시기가 되니까 기가 막히게 빠져줬다. 대박 로또 청약을 탈 수 있도록 도와준 효부”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책에 대한 집념과 결과로만 증명하겠다는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함께했던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
외면받는 정부 지원책…비용부담에 활용 꺼려[중처법 확대 적용 2년]
산업중기·벤처 2026.01.23 17:43:44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정부 지원 제도가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 사업장은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고 경영난에 따른 비용과 행정 절차 부담으로 안전 인력 지원 제도 활용을 꺼리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공동안전관리자 지원 사업 예산은 5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7.5%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안전관리자 목표 채용 인원도 사업이 시작된 2024년 600명에서 지난해 400명, 올해 200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사업이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공동안전관리자 지원 제도는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협회나 단체가 사업에 참여하면 정부가 자격 요건을 검토한 뒤 채용된 공동안전관리자 인건비 8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영세 중소기업들은 추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다. 경북 포항에서 기계부품 제조 업체를 운영하는 A대표는 “제도를 활용하고 싶어도 결국 인건비의 20%를 부담해야 한다”며 “영세 기업은 이마저도 큰 부담인 만큼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용 부담에 협회나 단체의 참여가 줄면서 정부 관련 예산도 함께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 제도는 안전관리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인 만큼 제도를 활성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메인비즈협회가 지난해 중소기업 2만 397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대재해처벌법 인식 및 대응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별도 전담 조직을 두고 안전보건 업무 전담 인력을 2명 이상 배치한 기업’은 전체의 7.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공동안전관리자 제도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지원금 수준을 지난해 250만 원에서 8.4% 상향한 271만 원으로 높였다”며 “산업재해 비중이 높은 고위험 업종을 중심으로 공동안전관리 제도를 집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60조 걸린 승부…한화·현대차, 캐나다 잠수함 원팀 꾸렸다
산업기업 2026.01.23 17:43:05한화(000880)그룹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는 가운데 현대차(005380)그룹도 ‘통 큰 투자’를 검토하며 지원에 나선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방산 특사단은 다음 주 캐나다를 방문해 잠수함 수주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절충 교역을 위한 투자 및 협력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수주에 청신호가 켜진 2조 8000억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을 위해 노르웨이도 방문한다. 23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강 실장을 중심으로 한 정부 특사단에 사장급 이상 고위 인사가 참여해 현지에 자동차 공장 건설 등을 원하는 캐나다 정부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장재훈 그룹 담당 부회장이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시 현지에 수소차 공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함 사업 주축인 한화가 현대차의 수소차 프로젝트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분담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도입(CPSP)은 사업비가 최대 6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건조하는 것이 핵심인데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도 포함돼 있다.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267250)중공업이 ‘원팀’을 이뤄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최종 경쟁 중이다. 한국이 CPSP 사업을 따내면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가 된다. 캐나다는 3월 최종 제안을 받은 후 상반기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캐나다는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며 산업 육성 패키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산업기술혜택(ITB), 고용 창출, 캐나다 방산 공급망 통합 등이 입찰 점수의 15%를 차지한다. 캐나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을 지목해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요구했다. 이에 강 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에 한화와 HD현대뿐 아니라 현대차그룹과 대한항공(003490) 관계자도 참여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와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한화그룹은 이미 전사적인 역량을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이번 특사단에 동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인 퍼뮤즈에너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캐나다 해상풍력 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잠수함 사업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구상을 제시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이달 22일 빅터 피델리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그는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지난해 10월 진수한 3000톤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에 승선해 한화오션의 기술 및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방산 특사단은 캐나다에 이어 노르웨이를 찾는다. 노르웨이는 19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조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천무’가 낙점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엔드레 룬데 노르웨이 국방물자청 특별고문은 “(관련 법안이) 27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의회에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의회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된 후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과 프랑스 합작사인 ‘KNDS’와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당초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납기 등의 문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NDS로 눈을 돌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의 폴란드 수출 실적과 검증된 납기 능력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방산 시장에서 거세지고 있는 유럽 우선주의가 막판 변수로 부상하긴 했다. -
"기업 규모별 세부 가이드라인 필요…원스트라이크 아웃 구조도 바꿔야" [중처법 확대 적용 2년]
산업중기·벤처 2026.01.23 17:42:29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지 2년이 되면서 현장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 기준에 맞춰 설계된 제도를 소규모 사업장의 현실에 맞게 보완하고 처벌 중심 구조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처법 관련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기업 규모별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이 꼽힌다. 중처법상 경영 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조항은 법이 300인 이상 사업장에 우선 적용될 당시 마련된 기준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별도 개편 없이 그대로 적용됐다. 확대 적용 당시 상시 근로자 수나 기업 규모에 따라 의무 사항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지만 현재까지도 동일 기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공식 기관을 지정하고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규모별로 적용 가능한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공인인증센터나 전담 감독관이 없어 기업들이 중대재해 예방 체계를 민간 컨설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는 “정부 기준을 지키고 싶어도 무엇이 기준인지 명확하지 않아 불안하다”며 “민간 컨설팅을 받아도 실제 정부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처법을 예방 중심 제도로 전환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도 주요 개선 방안으로 거론된다. 처벌 위주로 작동하는 현행 중처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 예방 조치를 성실히 이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과 행정적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장 인지도가 낮은 기존 지원책의 홍보 방식을 개선하고 소규모 사업장이 정부 지원 사업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50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예방 바우처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관련 대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사망 사고가 생기면 곧바로 경영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이른바 ‘원 스트라이크 아웃’식 구조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다. 특히 여력이 크지 않은 5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사고 한 건이 기업 존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기업별로 중처법 교육 이행 여부나 안전 관리 여건을 먼저 살펴보고 한 차례 경고 후에도 사고가 반복될 경우 처벌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처벌하는 현재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처벌 위한 법으로 각인…사고 예방커녕 분쟁·소송만 부추겨" [중처법 확대 적용 2년]
산업중기·벤처 2026.01.23 17:41:14“할아버지도 사장님인데 할아버지는 언제 처벌 받아요?” 금형 제조 업체 A대표는 최근 중대재해 관련 TV 뉴스를 보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손자가 대뜸 던진 질문에 충격을 받았다. A대표는 “아이까지 그런 말을 할 정도로 사회 전반에 중대재해와 관련해 ‘처벌’이라는 단어가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것”이라며 “현장에서도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방법보다 ‘걸리면 끝장’이라는 공포가 먼저 작동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명칭 자체가 현장과 국민 인식에 과도한 불안과 위축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법 취지가 사고 예방과 안전 강화에 있다면 그에 맞게 ‘중대재해예방법’으로 법 이름만이라도 바꿨으면 좋겠다”며 “사람들 인식 속 이 법은 예방이 아니라 처벌을 위한 법으로 각인된 상황이라 자발적인 안전 문화가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전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는 등 중처법이 산업재해 예방을 목표로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이 법의 취지를 ‘처벌’로 받아들이고 있다. 법 명칭과 제도 설계 자체가 재해 예방보다는 모든 사업자를 잠재적 처벌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면서 안전 강화보다는 법적 대응에 에너지를 쏟게 만들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23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지난해 12월 369개 메인비즈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처법 인식 및 대응 실태 조사’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가장 큰 변화’에 대한 질문에 ‘현장 안전 문화 및 근로자 안전의식 향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39.0%(복수 응답)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수적 경영 및 투자 위축(33.6%)’ ‘경영진 업무 부담 및 사법 리스크 증가(29%)’ ‘안전 투자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23.6%)’ 등의 답변도 높은 비중으로 나왔다. 산업 현장에서는 긍정적 효과보다 ‘처벌’로 인한 경영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실제 법안의 주요 문제점으로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적용’이 78.0%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다음으로 ‘경영 책임자 의무 범위 불명확(48.5%)’ ‘예방 아닌 처벌 위주(45.5%)’ ‘과도한 처벌 수준(40.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인식이 퍼지면서 사고 예방보다는 사고 이후 유가족과의 합의나 변호사 선임이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B 씨는 “안전 투자를 어떻게 강화할지보다 사고가 나면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며 “중처법 시행 이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변호사 선임’과 ‘유가족 합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2022년 경남 양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해당 대표가 중처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위반 결과가 무겁고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회사와 합의한 유족이 선처를 탄원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유족과의 합의나 변호사 선임을 더욱 중요시하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중처법은 사고 예방보다 분쟁과 소송을 키우는 구조를 키우고 있다는 게 산업 현장의 목소리다. 전문가들 역시 법의 획일적 적용이 사고 예방이라는 본래 목적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산업 안전 전문가는 “처벌 중심 접근만으로는 안전 문화가 정착되기 어렵다”며 “기업 규모와 여건에 맞는 단계적 의무 설정과 예방·지원 중심의 제도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 "중저가 TV 라인업 강화"…소니 품은 TCL에 맞불
산업기업 2026.01.23 17:41:13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이 중국 TCL이 소니의 TV 사업을 사실상 인수하자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대응책을 제시해 주목된다. 용 사장은 수년 내 TV 사업 영업이익을 3조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용 사장은 중국 TCL이 일본 소니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후 VD사업부 직원들과 내부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수년 내 VD사업부 영업이익을 3조 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였던 TV 사업은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하며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TV 사업 자체가 정체기를 맞은 데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올해 VD·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 규모를 5000억~6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조 8000억 원에서 대폭 줄어든 셈이다. 용 사장은 특히 TCL이 사실상 소니의 TV 사업을 인수한 것을 겨냥한 듯 “그간 가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라인 대응에 미진했다”면서 “중저가 라인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30%를 넘었던 삼성의 TV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0%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남미와 동남아·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많은 중저가 제품을 늘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업계 2위 TCL이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에서 강점을 지닌 소니를 흡수해 삼성의 안방인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에 나서자 용 사장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삼성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그간 프리미엄 제품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해왔는데 소니의 기술을 업은 TCL이 영토 확장 의지를 피력하자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중저가 시장에서도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용 사장은 조직 문화 혁신도 강조하면서 “'보텀업(Bottom-up) 문화'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단순 가전으로 취급됐던 TV가 라이프스타일 및 인테리어 측면 등이 부각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실무진의 감각과 의견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VD사업부의 성과급(OPI)이 낮게 책정된 데 대해 자신의 책임이라며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듭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최고 수준(5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MSCI 지수 편입·펀더멘털 개선…증권·운용사CEO '육천피' 이끌 가속엔진 손꼽아
증권증권일반 2026.01.23 17:39:48국내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5000 선 고지를 밟은 코스피의 상승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로 정부의 지속 가능한 증시 부양책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업 실적 개선을 꼽았다. 3차 상법 개정안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증시 부양책으로 유동 자금을 국내 증시로 끌어모으면서 동시에 MSCI 선진지수 편입으로 신뢰성을 높여 외국인투자가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투자 업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CEO 19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속적인 증시 부양책이 뒷받침돼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덕분에 코스피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진 만큼 추가 상승 랠리를 위해서라도 관련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코스피는 1000포인트씩 상승할 때마다 10년 이상이 걸렸지만 지난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목표로 두 차례 이뤄진 상법 개정 영향으로 3000에서 4000(약 5년), 4000에서 5000(약 3개월)으로 가는 시간은 눈에 띄게 단축됐다. 이에 CEO들은 ‘육천피(코스피 6000)’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올해 첫 부양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계열의 한 증권사 CEO는 “코스피 시장 체력 자체가 강화되려면 지배구조나 주주 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면서 “상법·공시 제도 개선, 자사주 소각 활성화, 배당·환원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장기 자금이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융지주회사 계열의 자산운용사 CEO는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를 활용한 우회적 지배력 강화나 예외적 처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CI 선진지수 편입도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1992년 신흥 시장에 편입된 한국 증시는 2008년 관찰 대상국(선진 지수 편입 후보군)으로 지정됐지만 2014년 다시 제외된 뒤 여전히 신흥 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경제발전 단계와 시장 규모 측면에서는 선진 시장 기준을 충족했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 때문인데 이는 곧 외국인투자가 유입을 제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CEO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질적 도약과 올 7월 예정된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의 성공적인 안착, 영문 공시 확대가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해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 실적 개선을 강조한 증권사 CEO는 “주가는 기업 실적의 대리 변수”라며 “미국 기업들처럼 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를 주목한 CEO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발 훈풍이 지속돼 AI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전력 기기,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연쇄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 같은 AI 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응답자의 7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유가증권시장 견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반도체주를 꼽은 증권사 CEO는 “실적 엔진인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면서 올해 본격 개화할 피지컬 AI 비즈니스 관련 업종이 핵심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상장사 전체 순이익 전망치의 약 50%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실적 가시성을 보유한 반도체 대장주들의 시장 상승 랠리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환율 장기화 상황에서 서학개미(미국 주식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전환하려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만으로는 부족하다고 CEO들은 진단했다. 관련 세제 혜택을 확대하거나 추가적인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증권사 CEO는 “해외 주식 투자는 단기 수익률 외에 환차익 기대가 결합되기 때문에 RIA 신설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RIA 한도를 확대하거나 국내 주식시장 복귀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산운용사 CEO들은 연금 계좌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할 때 발생하는 역차별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일반 계좌로 국내 주식형 ETF를 매매할 때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연금 계좌로 투자하면 향후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 등을 내야 한다. 장기 투자 수단인 연금 계좌로 국내 주식을 투자하는 게 오히려 손해인 것이다. 자산운용사 CEO는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연금 자산 유입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현행 세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연금 계좌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고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잘 시간에 휴대폰으로 코인·미장…대부업체는 '병장론' 유혹도
경제·금융은행 2026.01.23 17:39:01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 조정 제도는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이 연체된 이들을 대상으로 채무 감면과 이자율 조정, 분할상환 등을 제공한다. 당장은 빚을 갚을 수 없지만 적극적인 상환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군 장병의 채무 조정은 입대 전 채무가 발생했지만 소득 감소로 변제가 불가능해 도움을 주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군 장병의 채무 조정 성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신복위에 따르면 현역 장병 가운데 채무 조정을 확정받은 인원은 2021년 297명에서 2023년 443명으로 2년 새 1.5배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도 432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채무 조정 확정자들이 보유한 평균 채무액 역시 2021년 1900만 원에서 지난해 24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급증세가 군 장병들의 월급이 대폭 인상되기 시작한 2023년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2021년 60만 8500원이었던 군 장병(병장 기준) 월급은 2023년 100만 원으로 뛰었고 지난해부터 150만 원이 유지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병사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시점에 빚에 허덕이는 젊은 층이 증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비교적 안정적인 월급이 생겼지만 자금 관리에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무반에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주식·코인 투자뿐 아니라 도박성 게임머니 등에도 손을 대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0~2024년 군에서 발생한 휴대폰 사용 위반 징계 4만 7357건 중 사이버 도박으로 인한 징계가 1612건(3.4%)에 달했다. 문제는 최근 자산 시장이 요동치면서 병사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통상 휴대폰 사용 시간과 국내 증시 정규 거래시간이 겹치지 않지만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의 예약 주문 기능을 활용하면 매매가 가능하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내무반에서 주식·코인 투자를 하는 장병들은 정말 많다. 일과 전 매매 예약을 미리 걸고 휴대폰을 제출하거나 밤 시간대에 해외 주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사이버 도박을 하다가 징계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관리를 요청하는 공문도 내려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넉넉해진 소득을 기반으로 대출에 손을 대는 경우 또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는 300만~500만 원 수준의 비상금 대출 상품이 다수 존재한다. 군 장병 월급은 연말정산 대상이 아니라 정식 소득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비상금 대출은 소득 요건을 보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일부 대부 업체들은 ‘충성론’ ‘병장론’ 등 군 장병을 겨냥한 상품 판매도 이어가고 있다. 신복위의 한 관계자는 “군대에서 채무가 새롭게 발생한 경우보다는 입대 전 채무가 발생한 사례가 여전히 많다”면서도 “군 복무 중에는 채무 상환을 유예받는 방식으로 채무 조정 제도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장병들이 금융 지식 부족으로 신용불량자가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는 우선 경제·금융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각 군에서 개별적으로 해오던 경제·금융 교육을 통합 실시하는 한편 최근 장병 급여가 인상되면서 금융 이해력 증진과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손잡고 매년 반기별로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국방 재정 담당자의 금융 연수도 확대한다. 김은경 신복위원장은 “장병들이 군에서 축적한 자금을 사회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금융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스마트폰 사용 확대 및 봉급 인상에 따라 증가하는 장병의 불법 도박 사고와 이에 대한 예방 교육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전군에 대한 ‘불법 도박 실태 조사’도 벌였다. 이와 관련해 ‘부대 관리 훈령’ 일부를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병영 내 불법 도박 문제를 예방 및 치유할 수 있는 조항이 담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제·금융 교육 강화는 물론 군 내 불법 도박 예방 정책 수립 등 관련 제도 및 방지 대책을 촘촘하게 마련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진] "반드시 승리" 주먹 들어올린 다카이치
국제국제일반 2026.01.23 17:37:29올해 첫 일본 정기국회가 열린 23일 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직후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세 번째) 일본 총리가 당 간부들과 함께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해산으로 중의원 전원은 의원 자격을 즉시 상실했고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을 거쳐 새 국회가 구성된다. 일본에서 정기국회 첫날 해산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다. 로이터연합뉴스 -
"소외 종목 펀더멘털 개선해야 상승흐름 이어간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6.01.23 17:37:05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이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증시 전반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상장사 다수는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을 밑도는 등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상황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지난해 봄 이후 약 1년 만에 증시가 100%가량 올랐는데 이를 반도체나 자동차 등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이 이끌어 하방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 상승에서 소외됐던 여러 종목의 펀더멘털이 바뀌어야 지금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좌담회는 최근 증시 상승 흐름을 진단하고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기업거버넌스포럼이 개최했다.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를 이끄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코스피 상장사의 69%는 PBR이 1배 미만일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당장 자산을 처분해 얻는 이익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것인데 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영을 잘못하고 실적이 떨어져도 경영자가 바뀌지 않는 우리나라의 지배구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수합병(M&A) 제안을 받으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상 거절하기 어려운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혜섭 변호사는 “증시의 평균 PBR 배수가 4배에 달하는 대만은 금융기관이 출자해 법률구조공단을 만든 뒤 모든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주주 권익을 보호한다”며 “아직까지도 주주대표소송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국내 상황을 고려해 한국형 투자자 보호센터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천준범 변호사는 “기업 분할, 중복 상장, 포괄적 주식 교환 등 당초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악용되고 있는 제도가 많은 상황”이라며 “정부·국회는 물론 법원이 기업의 주주가치 훼손 행위를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했다. -
오천피 시대 어떤 종목 담을까…운용사 수장들 "반도체 주력 삼고 로봇·우주 ETF 더해라"
증권국내증시 2026.01.23 17:36:32국내외 증시 상승세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수장들은 ‘오천피’ 이후 투자 전략으로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방산 ETF를 제시했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7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오천피’ 시대의 ETF 전략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코어 자산과 초과 수익을 노린 테마형 자산 투자의 병행으로 정리된다. 이번 설문은 각 운용사로부터 자사 ETF 1개와 타사 ETF 1개씩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진행해 쏠림을 최소화했다. 다수 운용사는 반도체와 시장 대표 ETF를 공통적인 코어 자산으로 제시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이 438%에 달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 역시 ‘KODEX AI반도체’를 선택하며 AI 투자 확산 국면에서 반도체 공급 우위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올해 코스피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국내 대형 우량주 리레이팅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TIGER 코리아TOP10’을 추천했다. 김기현 키움자산운용 대표는 지수 상승 수혜와 더불어 배당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KIWOOM 200TR’ 매수를 추천했다. 김 대표는 개인 수급 흐름을 반영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RISE 동학개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초과 수익을 노린 테마형 ETF 역시 다수 추천 대상에 올랐다.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꼽으며 AI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투자 효율성을 강조하며 반도체부터 로봇까지 국가전략산업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를 제시했다. 중국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도 초과 수익을 노린 투자 대안으로 함께 언급됐다. 우주항공과 방산 ETF도 공통 추천 대상에 올랐다. 민간 우주개발 확대 흐름을 반영한 ‘1Q 미국우주항공테크’를 비롯해 우주테크와 방산 기업을 함께 담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글로벌 군비 경쟁 수혜가 기대되는 ‘PLUS K방산’이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정부의 상법 개정에 따른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코리아고배당’을 예시로 들며 배당 전략 ETF가 주주 환원 정책 강화 흐름과 맞물려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WON 초대형IB&금융지주’를 추천하며 금융주 재평가 국면에 주목했다.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도 매수 추천 상품으로 제시하며 포트폴리오 방어 자산의 필요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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