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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강감찬버스'가 마을버스에 던지는 질문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09 17:39:16최근 2~3년 새 서울 곳곳에 새 이름을 단 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성동구의 ‘성공버스’, 중구의 ‘내편중구버스’, 노원구의 ‘노원행복버스’, 관악구의 ‘강감찬버스’…. 자치구마다 특색 있는 이름을 내건 탓에 언뜻 관광객을 위한 시티투어버스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도입한 공공버스다. ‘산간벽지나 오지도 아닌 수도 서울에 대중교통 취약 지역이 웬 말’이냐는 반응도 있을 법하다. 하나 이런 지역이 실제 있다는 게 구청장들의 얘기다. 마을버스 한 대를 기다리는 데 수십 분을 허비하거나, 정류장까지 언덕길을 한참 내려가야 하는 동네가 아직 서울에 적잖게 남아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했고, 이는 새로운 ‘서민의 발’이 등장한 배경이 됐다. 주민의 반응은 뜨겁다. 동네를 누비는 공공버스를 보면서 “이제 숨통이 트였다”며 반겼다. 대단한 복지 시설이 아니어도, 버스 노선 하나가 주민의 삶을 바꿔놓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에는 동작구·동대문구·서대문구 등에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운전자 없는 버스를 신기하게 봤던 분위기도 “언덕길만 올라와 준다면 뭐라도 좋다”는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원래 대표적인 서민의 발은 마을버스였다. 마을버스는 서울에서만 약 1400대가 252개 노선을 돌며 하루 평균 84만 명을 실어 나른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언덕과 골목을 촘촘히 연결하면서 ‘대중교통의 모세혈관’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마을버스 업계의 ‘환승 체계 탈퇴’ 시사는 시민들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운송 업체들은 승객 감소, 인력난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서민의 발’을 자처해온 업계가 혜택은 누리되 책임은 뒤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냉소가 나왔다. 공공버스와 자율주행버스의 등장은 마을버스 업계에 질문을 던진다. 대중교통의 모세혈관이자 서민의 발 역할은 정말 마을버스만의 몫이냐고. 세상은 이미 다른 답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버스가 시민의 필요에 적극 부응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환골탈태하지 않는다면 그 역할의 주체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정여울의 언어정담] 동네책방의 새로운 도전, 아티스트 레지던시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9 17:38:18사람들은 제가 ‘동네책방에서 북토크나 강의를 한다’고 하면 ‘강연료가 얼마냐’고 묻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강연료 이상의 넘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답합니다.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이 많지요. 강연이라는 노동의 대가는 당연히 금전적인 보상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작가로서, 강연자로서, 강연료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예외가 있습니다. 주로 책방 주인의 1인 노동으로 운영되는 작은 공간에서는 그런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대신 책방에는 ‘열광적인 독자들’이 방문합니다. 30명이 강연을 들으면 30명 모두 책을 구입해 제 친필 사인을 받기도 합니다. 눈을 반짝이며 작가의 강의를 들어주고, 깊은 통찰이 담긴 질문을 던지는 독자들의 얼굴을 보면 열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작가로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내 이야기를 그토록 열정적으로 들어주는 독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동네책방 북토크의 커다란 보람입니다. 동네책방만이 지니는 따스한 공간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책방 주인이 직접 정성 가득한 손글씨 편지로 책을 추천하는 모습을 보면 그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지요. 정성스러운 손글씨로 내가 왜 이 책을 사랑하는지를 묘사하는 사람들의 눈빛 속에 ‘책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라는 소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얼마 전 서래마을의 동네책방 ‘해금서가’에서 ‘다시 만난 월든’의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오두막’을 꼭 닮은 해금서가 코티지에서 톱밥난로(펠릿)를 켜놓고 무릎담요를 덮은 채 강연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기가 바로 월든이로구나’라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해금서가 대표 천지윤 님의 아름다운 해금 연주에 제 피아노 반주가 곁들여져 동네책방 미니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연주하며 우리는 책과 음악과 사람의 마음이 함께 어우러지는 일상 속의 눈부신 축제를 경험했습니다. 올해도 오직 동네책방만이 지닐 수 있는 따스한 사람의 온기, 책을 향한 열정, 아날로그적 삶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더욱 많아지기를 꿈꿉니다. 3년 차 독립책방 주인 천지윤 대표는 작가에게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제안합니다.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는 장소로 서점을 개방하겠다는 것입니다. 책방 주인이 엄선한 책들, 온갖 추억이 방울방울 맺혀 있는 LP레코드들 속에서 글을 쓰는 기쁨이라니. ‘이런 곳에서 글을 쓰면 새로운 문장이 절로 샘솟을 것 같다’는 작가의 혼잣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진심으로 공감해준 것입니다. 3박4일간 서점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작가로 살아가는 축복은 바로 이런 아름다운 존재들의 따스한 응원과 공감임을 느낍니다.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무슨 조건이 있냐고, 내가 서점을 위해 뭔가 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아무 조건도 없다며 해맑게 미소 짓는 대표님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장소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환대의 용기, 그 속에 동네책방이 지닌 무한한 저력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 채권단 반대 없어…"2029년 흑자전환 가능"
산업생활 2026.01.09 17:37:11홈플러스가 2029년 흑자 전환 전망을 담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 절차에 착수한다. 채권단이 사실상 동의한 가운데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부실 점포 등을 정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에는 구조 혁신과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부실 점포 정리 방안 △체질 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등이 참여해 3000억 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신규 자금 지원) 대출을 추진한다.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이 일부 분담하는 방안도 회생계획안에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또 향후 3년간 10개의 자가 점포와 함께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향후 6년간 41개의 부실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력 재배치와 인력 효율화 방안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 홈플러스는 구조 혁신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2029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436억 원 수준으로 개선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은 이달 6일까지 채권단의 초기 의견을 접수했으나 반대 의견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는 “주주사와 최대 채권자의 책임 있는 고통 분담을 전제로 국책기관도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일부 참여함으로써 회생 가능성에 대한 세간의 불안과 우려를 일소하고 회생계획에 대해 노동조합을 비롯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법원과 채권단·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우리도 에펠탑 같은 철탑 랜드마크 만들자" "지방 근로자에 직접 지원을"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제경제·마켓 2026.01.09 17:36:47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생중계됐다. 현장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저마다 이색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피드백을 하는 등 90분 넘게 각본 없이 진행됐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 대도약의 원년’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프랑스에는 에펠탑이, 일본에는 도쿄타워가 있다. 철강 강국인 우리나라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고 아름다운 철탑을 지으면 어떨까”라고 깜짝 제안했다. 류 회장은 “우리의 기술과 창의력으로 멋진 랜드마크를 건설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박수와 함께 자신의 고향이자 류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안동에 하나 하죠”라고 ‘농반진반’으로 맞장구쳤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등을 필두로 한 역대급 K푸드 수출의 이면에 존재하는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부회장은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27개국에서 분쟁 중”이라며 “재외공관 등이 현지 당국과의 소통 등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K푸드 수출 애로를 전담하는 거점 재외공관 30곳을 지정하려 한다”고 답변했다. 정서진 화신 대표가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고용 지원을 할 때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의미 있는 지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채용·고용 지원을 할 때 회사를 지원해서 근로자한테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근로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해야 체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
"기술만으론 부족해” 부산시, CES서 스포츠·문화까지 ‘전방위 러브콜’
사회전국 2026.01.09 17:36:40부산시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무대로 글로벌 기술기업, 해외 공공기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단순한 전시 참관을 넘어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해외 투자유치 기반을 동시에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부산시는 CES 2026 현지 일정 동안 로봇·인공지능(AI) 기반 첨단산업 정책과 연계한 기술 트렌드 점검은 물론, 유럽·미국을 잇는 경제·외교 협력과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사례 탐색을 병행했다고 9일 밝혔다. 7일(현지시간) 시는 통합부산관에서 부산경제진흥원과 헝가리 수출진흥청(HEPA)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기술·무역 분야 협력을 제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중소·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경로를 다변화하고 유럽 혁신 생태계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박형준 시장은 윈(Wynn)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을 찾아 글로벌 선도기업의 미래 기술 전략과 시장 대응 방향을 직접 살폈다. 이어 8일에는 CES 핵심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를 돌며 LG전자와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방문해 AI·로보틱스·디지털 헬스 등 차세대 산업 트렌드를 집중 점검했다. 시는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로봇·AI 기반 첨단전략산업 육성 정책의 현실성과 확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현재 부산은 로봇·AI 융합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제조·물류 고도화, 미래 모빌리티 실증,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시티 조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과 도시 공간에서 실증이 가능한 ‘로봇·피지컬 AI’ 기술을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의 핵심 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시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흐름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제조업 자동화·지능화를 촉진하는 한편, 도시 문제 해결형 로봇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부산형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기업·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기술 협력,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시는 CES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부산 기업의 CES 참여 확대와 글로벌 기술·투자 네트워크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CES의 핵심 기술 트렌드로 꼽으며, 부산이 아시아 혁신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협력 모델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부산 방문을 포함한 협력 확대 가능성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을 넘어 도시 경쟁력 확장 행보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미 프로 미식축구(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찾아 구단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연중 대형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국제 이벤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스포츠·문화·관광이 결합된 복합시설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시는 이 자리에서 대형 스포츠 시설 운영 전략과 콘텐츠 활용 방식, 민간 투자 유치 모델 등을 점검하며 향후 부산형 스포츠·문화 인프라 발전 전략에 접목할 가능성을 모색했다. 글로벌 스포츠 구단 및 관련 기관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 민간 투자 유치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CES는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산업과 도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첨단 기술과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인프라 운영 사례를 부산의 전략산업 육성과 도시 혁신 정책에 적극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문화·스포츠·관광이 융합된 글로벌 경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 협력과 민간 투자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LG전자 9년만에 분기 적자…지난해 매출은 89조로 사상 최대
산업산업일반 2026.01.09 17:35:43LG전자(066570)가 9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일회성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하지만 매출은 대미 관세 인상 속에서도 신사업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연간 매출 역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2년 연속 성장했다. 올해는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SW) 등의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 영업이익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9일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 8538억 원, 영업손실 1094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분기 단위 적자는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8월 TV사업부 희망퇴직을 위해 쓴 약 30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의 영향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활 가전, TV 등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87조 7282억 원) 대비 1.7% 늘어난 89조 202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이 이를 견인했다. LG 가전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볼륨존(보급형 시장)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전장 사업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운영 효율화 노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다만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계와 치열한 경쟁 중인 TV, 정보기술(IT) 기기 등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은 수요 부진과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증권업계에서는 MS사업본부의 적자 규모가 2000억∼3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손실을 기록한 탓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 4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2023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며 “다만 인력 구조 선순환 차원의 희망퇴직 비용은 중장기 관점에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신사업 분야 확장을 통해 영업이익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소비자용 제품이 시장 포화에 이른 만큼 비(非)하드웨어, 기업소비자간직거래(D2C), B2B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선 가전 영역에서 빌트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 등에 더욱 집중해 성장의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LG전자가 최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도 B2B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지속해 웹OS 사업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냉난방공조 사업 역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고객사와의 품질 인증에 속도를 내고 올해부터 계약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4분기 적자는 인력 구조 효율화와 마케팅 비용이 겹친 일시적 현상”이라며 “오히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는 전장과 로봇 등 고부가가치 B2B 사업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실적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모리값 천정부지…갤S26 가격 인상 불보듯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09 17:34:50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다음 달 출시되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공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 이후 가격 동결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이 기조가 3년 만에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러 경영환경 가운데 주요 부품의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는 부품 가격 급등에 애플·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화 부담이 겹친 상황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X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 원 후반대로 추산된다. 약 2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공급 조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96Gb LPDDR5)의 지난해 4분기 가격은 같은 해 1분기 대비 7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낸드 가격도 100% 상승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일수록 메모리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10~15%에서 최근 2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비보, 오포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다.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인 아이폰18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니엘 김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기업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필요한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새해 공모주 1호 출격한다… 덕양에너젠 수요예측 [시그널]
증권IB&Deal 2026.01.09 17:33:00병오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덕양에너젠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지난해 연말 공모주 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던 만큼 이번 상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호 상장’에 도전하는 덕양에너젠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이달 20일과 21일 공모 청약을 거쳐 1월 말께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덕양에너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는 8500원~1만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덕양에너젠의 뒤를 이어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액스비스도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달 21일부터 27일, 액스비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한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액스비스의 IPO 주관은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덕양에너젠은 산업용 수소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인간 유전체 기반 약물 개발 기술을 통한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액스비스는 고정밀 제품 가공에 특화된 레이저 솔루션 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지능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비전스캔(VisionSCAN)’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지난해 연말 새내기주 강세에 힘입어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달 증시에 입성한 12개 종목 가운데 11개가 상장 첫날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부터 기관 의무보유 확약 기준이 강화되는 점은 우려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공모주 배정 물량의 40% 이상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우선 배정된다. 해당 기준은 이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카나프테라퓨틱스부터 적용된다. -
LG엔솔 또 배터리 쇼크…작년 4분기 1220억 손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09 17:32:1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년 만에 다시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심화하는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조 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6013억 원 흑자에서 1000억 원대 적자로 바뀌었다. 2024년 4분기 영업손실(2555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3328억 원에 달하는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 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 3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 배경에는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가 있다. 지난해 9월 말로 미국 정부가 7500달러(약 1000만 원)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조기 종료하자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는 양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업계의 실적 악화 추세가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미국 포드와 약 9조 6000억 원, FBPS와 3조 9217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달부터는 GM과 합작한 미국 얼티엄셀즈 1·2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지난해 5월 인수한 미국 랜싱 3공장 역시 올 하반기는 돼야 가동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ESS 시장을 중심으로 반등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LG는 미국 내 ESS 생산 기업 중 유일하게 셀과 시스템 통합(SI)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미국이 중국 배터리 업체를 배제하고 있는 것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이다. -
'메디필' 스킨이데아 매각 추진…기업가치 약 3000억[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6.01.09 17:31:00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모건스탠리PE가 국내 기초화장품 기업 스킨이데아를 인수한 지 약 2년 만에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말 한국 대표였던 정회훈 전 대표가 20년 만에 회사를 떠난 후 조직 재편과 맞물려 포트폴리오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최근 스킨이데아 매각을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스킨이데아 지분 100%다. 해외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확장 성과가 부각되면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모두가 잠재 원매자로 거론된다. 해외 화장품 기업과 대형 소비재 기업, 국내외 사모펀드 등이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킨이데아는 모건스탠리PE가 2024년 5월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당시 모건스탠리PE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엠디피홀딩스를 통해 스킨이데아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인수 과정에서 창업주 측은 이 SPC 지분 약 33%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재투자했다. 당시 스킨이데아의 지분가치는 약 15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스킨이데아는 메디필과 더마메종 등 기초제품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워온 기업이다. 피부과·에스테틱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한 후에는 해외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스킨이데아는 2024년 매출 105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전년(194억 원) 대비 51%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해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감안하면 스킨이데아의 기업가치는 인수 당시보다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에서는 현재 스킨이데아의 기업가치를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수 당시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짧은 투자 기간에도 밸류업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간에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만큼 거래 성사는 가격에 대한 눈높이 조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이 모건스탠리PE의 한국 조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정 전 대표가 20년 만에 회사를 떠난 전후로 임원급 인력들의 퇴사가 이어지며 조직 재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재임 중인 2024년 모건스탠리PE의 주요 장기 투자 자산을 잇달아 정리하며 수익을 확정했다. 2008년 인수한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글로벌세아그룹에 매각하며 오랜 투자 과제를 마무리했으며 위생용품 브랜드 모나리자로 잘 알려진 MSS홀딩스도 인도네시아 제지 회사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APP)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
SK스퀘어, 반도체·AI 조단위 빅딜 나선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6.01.09 17:30:00사업재편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SK그룹이 올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조 단위 규모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룹의 투자 전문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가 3조 원 이상의 실탄으로 선봉에 설 계획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해부터 내부 투자 방침을 사업 정리에서 신규 투자로 전환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의 대형 M&A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그룹의 핵심 전략 축인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유의미한 지분 투자를 단행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는 공격적인 투자를 뒷받침할 실탄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비핵심 자산 매각 대금과 자회사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유입된 배당금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스퀘어의 현금성 자산은 1조 5574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현금을 기반으로 외부 자본 조달을 활용하면 실질적인 투자 여력은 최소 3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SK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인수금융 같은 외부 조달까지 더하면 최대 3조~4조 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SK텔레콤(017670)의 AI 사업을 지원할 전력·인프라 분야가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SK스퀘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외부 투자금을 상환하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크래프톤, 드림어스컴퍼니, 우티 등의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매각설이 나왔던 11번가와 인크로스는 각각 SK네트웍스와 SK플래닛으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대형 투자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싱가포르 자회사 TGC스퀘어를 통한 총 7건의 벤처투자가 유일했을 만큼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기조에 맞춰 신중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SK의 투자 전략이 공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최재원 수석 부회장이 리밸런싱의 중심이었던 SK이노베이션 상근직에서 물러난 점이 변화의 신호탄으로 꼽힌다. 최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엔텀의 통합을 주도하며 그룹의 주요 과제였던 재무 구조 안정화를 앞당겼다. 최 부회장은 올해부터 SK스퀘어의 상근 임원을 맡아 대형 투자 지원에 나선다. 여기에 그룹 내 전략통이자 SK㈜ 비서실장 출신인 김정규 사장이 SK스퀘어 신임 대표로 발탁되면서 대형 M&A를 향한 의지는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AI 진화의 병목을 해소할 수 있는 영역, 반도체 밸류체인 영역 등에서 의미 있는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조 단위 M&A를 두 건이나 성사시킨 삼성전자(005930)의 행보가 SK의 투자 의지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2조 6000억 원)에 품었다. 또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의 ZF(ZF Friedrichshafen AG)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인수 계약도 15억 유로에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헬스케어·오디오 분야에서 굵직한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1년 새 6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M&A에 쏟아부었다. -
ISA 혜택 확대…7월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2026년 경제성장전략]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09 17:24:36정부가 국내 주식의 장기 투자를 촉진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을 확대한다. 외환시장 운영 시간은 올해 7월부터 24시간으로 확대해 해외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정부가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주식 펀드,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에 투자하는 경우 세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생산적 금융 ISA’를 신설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 ISA 계좌는 크게 ‘청년형 ISA’와 ‘국민성장 ISA’로 나뉜다. 청년형 ISA는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에 대해 이자와 배당소득 과세 특례뿐 아니라 납입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하게 된다. 청년형 ISA 가입자는 국민성장 ISA나 청년미래적금과 중복 가입할 수 없다. 국민성장 ISA는 기존 ISA의 비과세 한도보다 혜택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재 ISA 계좌는 기본형 기준으로 수익 200만 원,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규 ISA에 적용될 세제 혜택은 올해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개선 대책도 추진된다. 오전 9시에 개장해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던 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으로 개선해 거래 공백을 해소한다. 24시간 체제는 올해 7월부터 적용된다. 운영 시간이 연장되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국내 외환시장이 역외시장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선진 시장의 통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시장 접근성이 낮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개선을 통해 역내 시장 제약이 해소될 경우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에 대한 평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SCI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해외 대규모 자금의 국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꾸준히 외환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밖에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도 올해 9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이를 통해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야간 시간에 외국 기관 간 원화 결제가 가능해지도록 한국은행에 24시간 결제망을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나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도 원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원화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해 외환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되면 환율 변동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中, 日에 희토류 수출 통제 시작"
국제기업 2026.01.09 17:24:22중국이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희토류 수출이 막히면서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내 수출 업체 2곳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며칠간 희귀하고 비싼 중희토류와 자석의 일본 기업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WSJ에 “일본에 대한 수출허가 신청 심사가 중단됐다”면서 “이 허가 제한은 일본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며 일본 방위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이달 6일 일본에 대한 이중 용도 품목 수출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통제 대상은 일본 군사 사용자, 군사 용도 및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관련된 모든 최종 사용자로 이들에 대한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것에 반발한 중국의 조치다. 당초 중국 상무부는 “민간 부문은 (희토류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군용뿐만 아니라 민간 용도의 수출도 옥죄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일본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중국은 일본 희토류 수입 가운데 71.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분쟁을 겪었을 당시에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해 타격을 줬다. 이후 일본은 대중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 다변화를 시도했지만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영향으로 중국 수입 비중은 2012년 58%에서 오히려 증가했다. 일본은 미국 등 관계국과 협력해 외교적 해법을 찾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국에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 주요 7개국(G7) 등과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외교적 해결에 실패해 반격에 나설 경우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반도체 제조에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등 첨단기술의 주요 공급국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역시 선택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
관용성·비거리 전면 강화…드라이버 왕좌의 게임 막 올랐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6.01.09 17:23:53새해 골퍼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 ‘최종 병기’는 무엇일까. 지난해 말부터 해외 투어 선수들이 테스트 삼아 들고 나오면서 윤곽을 드러냈던 2026 신제품 드라이버가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주말 골퍼들의 지갑을 열 드라이버 ‘왕좌의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드라이버 등 우드류의 전통 강자인 테일러메이드는 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언팩 인비테이셔널 행사를 열고 새 드라이버 Qi4D를 공개했다. Qi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이다. 테일러메이드는 2024년 관성모멘트(MOI) 수치 10K(1만)를 실현함으로써 관용성을 극대화한 Qi10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해 더 일관된 랜딩 존을 제공하는 Qi35를 앞세웠고 올해는 Qi4D다. 임헌영 테일러메이드코리아 대표는 “비거리와 관용성은 기본이다. 여기에다 ‘싱크 패스트(THINK FAST)’를 모토로 최고 스피드를 위한 최적 피팅 시스템을 갖춘 모델이 Qi4D”라고 설명했다. 4D는 페이스·샤프트·헤드·피팅의 네 요소를 말한다. 카본 페이스의 굴곡을 더 둥글게 설계해 전작 대비 스핀의 편차를 30% 줄였고 미쓰비시와 협업한 전용 샤프트를 기본 옵션으로 장착했다. 골퍼들의 다양한 스윙 스타일을 골고루 만족하게 하는 샤프트라는 설명이다. 헤드는 더 공기역학적인 형태로 진화했고 무게추를 이용한 구질·탄도 조정은 훨씬 쉬워졌다. 태국 훈련 기간 Qi4D를 테스트하고 돌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윤이나는 “페이드 구질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드레스 때 헤드를 봤을 때 평평한 모양을 좋아하는데 이번 제품이 저한테 딱 맞는다”고 했고 국내 투어의 방신실은 “Qi4D로 장타 1위 타이틀을 되찾겠다”고 했다. 테일러메이드의 대항마인 핑은 G440K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2017년 G400을 시작으로 거의 매 시리즈 뜨거운 반응과 판매를 기록해온 터라 G440K에 대한 골퍼들의 기대도 높다. 헤드에 카본 사용을 확대해 무게를 절감함으로써 무게중심을 최적화한 것으로 보이며 단조 티타늄 페이스를 통해 반발력과 볼 스피드도 높였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짐작하고 있다. 캘러웨이 새 드라이버는 퀀텀이다. 김시우가 지난달 이 모델의 트리플다이아몬드 버전을 들고 DP월드 투어 호주 오픈에 나갔고 3위 성적으로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헤드 내 특정 부위에 최적의 무게 배분을 통해 관용성과 이상적인 탄도를 제공하는 트라이 포스 구조가 퀀텀 드라이버의 핵심인 것으로 전해지며 탄도와 구질 제어가 손쉬워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PXG가 최근 출시한 라이트닝 드라이버는 임팩트 때 고유 진동 주파수를 생성해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코브라 OPTM은 무게추 이동을 통한 스핀·탄도 조정이 굉장히 적극적이며 33단계 호젤 조절 시스템으로 로프트·라이·페이스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노의 JPX One(원)은 소재 혁신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재전문 기업인 도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나노합금 페이스 기술이 적용됐는데 미즈노는 이를 세계 최초라고 소개하고 있다. 타격 순간 탄성이 극적으로 변화하면서 볼 스피드를 현저하게 높여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골프위크는 “단조 아이언으로 유명한 미즈노는 이번 JPX 원을 통해 드라이버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끌 수 있고 본격적인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AI시대에 천장 뚫은 구리값…몸값 378조 광산기업 나오나
국제국제일반 2026.01.09 17:23:28세계적인 광산 기업 글렌코어와 리오틴토가 기업가치 합계 2600억 달러(약 378조 원)가 넘는 초대형 합병 논의를 재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자원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광산 기업 간 초대형 빅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글렌코어와 리오틴토는 양 사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체를 합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각각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논의에는 주식 맞교환 방식의 전량 인수 방안이 포함돼 있다. 리오틴토는 영국·호주계 기업이고 글렌코어는 스위스에 본사가 있다. 기업가치는 리오틴토가 1420억 달러, 글렌코어가 65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합병(M&A)은 덩치가 훨씬 더 큰 리오틴토가 글렌코어를 합병하는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협상 재개 소식은 구리가 이례적 호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국제 구리 현물 가격은 AI 붐에 따른 전력 설비 수요 급증에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최근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 3000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2040년 구리 공급 부족분이 1000만 톤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모두 사업의 초점을 구리로 옮기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앵글로아메리칸과 캐나다 텍리소시스가 최근 합병에 성공하면서 업계는 자원 확보와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2024년 말 합병 협상에 나섰으나 기업가치 평가와 글렌코어의 석탄 사업 정리 등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논의가 중단됐다. 영국의 M&A 규정에 따라 리오틴토는 올 2월 5일까지 글렌코어에 대한 공식 인수를 제안하거나 포기 의사를 밝혀야 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광산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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