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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고환율 먹구름…"韓경제 최우선 과제는 환율 안정"[본지 1000대 기업 설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9 17:37:57국내 대기업들이 내년 환율에 생존 문제가 달렸다고 본 건 이미 올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고환율로 호황·불황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고환율이 수출기업에 호재로만 작용하던 과거와 달리 원자재·부품 수입 증가와 해외 현지 생산 확대 등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상당수 업종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내년 한국 경제와 기업 경영에 환율 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답변했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경제·경영 환경 조사’에서 내년도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요소에서 ‘환율 안정(27.2%)’이 1위를 차지했다. 물가 안정(21.2%)과 정치 안정(11.1%), 투자 활성화 정책 추진(11.1%)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 업종으로 한정하면 기업 28.3%가 환율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응답했다. 기업들이 책정한 적정 원·달러 환율과 내년 환율 전망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응답자의 38.8%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1400~1450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1450~1500원이 25.3%, 1500~1550원이 13.6% 순이었다. 적정 환율을 밑도는 1350~1400원을 택한 기업 비중은 12.6%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이 1405.8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 10곳 중 8곳 넘게 내년 환율로 인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잿빛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올해 고환율을 잡지 못한 외환 당국과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중순까지 13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같은 달 24일 1400원대로 진입했고 이달 중순에는 1480원대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연일 돌파했다. 환율이 4개월 연속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역대 처음이다. 정부의 외환 안정 대책이 실시된 후 환율은 1429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감내 가능한 적정 환율(1405.8원)과는 격차가 크다. 고환율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수익성 부담은 불가피하다. 환율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원화 약세)할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 묻자 기업 53.4%는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한다’고 답했다.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기업에 유리하다고 평가됐던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수입 원료나 원가 비중이 높은 산업은 올해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핵심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은 비용 압박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줄이면서 불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외 공장 신·증설을 위한 투자비도 대폭 늘었다. 일례로 170억 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도 환율이 200원만 올라도 3조 원 이상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고환율에 대한 부담은 기업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10곳 중 7곳(72.8%) 이상은 내년 투자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16.5%)까지 합하면 기업 89.3%가 투자에 관해 ‘정중동’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1곳(10.7%)에 그쳤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가장 큰 요인은 주력 품목의 업황 악화(52.9%)였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재무 리스크(17.6%), 고환율로 파생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11.8%) 등도 투자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 중 제조업(18%) 비중은 비제조업(7.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제조업 투자가 위축되면 내수·고용 한파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최근 분명히 했지만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등 12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 환율 전망치를 1424원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기업들에 요청한 환 헤지 확대도 예상치 못한 재무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임시적인 성격이 크다”며 “국내 성장이 정체되고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는 근본적인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이 받는 환율 상승 압박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도 구조조정 대상 포함…영구채 등 '통합법인 자구책' 병행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29 17:37:52여천NCC 양대 주주인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사업 재편 계획 제출을 앞두고 이달 들어 계속 실랑이를 벌여왔다. 양 사는 여천NCC 3공장을 폐쇄하는 쪽으로 큰 틀의 논의를 이어왔는데 DL케미칼이 돌연 3공장 대신 1·2공장 중 하나를 가동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설비 감축을 여천NCC 구조조정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사업 재편 함수가 더 복잡해졌다.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롯데·DL·한화·여천NCC 등 4개사가 사실상 한국산업은행에 사업 재편의 키를 내주는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것은 이대로라면 적기에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해 공멸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구체적인 재편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들 업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당사자들 간 교통 정리가 되지 않으면 자금줄을 끊는 일도 불사하겠다는 게 정부와 산업은행 입장”이라면서 “기업들은 어떤 설비를 정리할지에 대해 시간을 두고 논의할 테니 우선 금융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4개사는 우선 여천NCC 3공장을 폐쇄하고 외부 컨설팅을 받아 공장 한 곳을 추가로 구조조정하는 ‘1+1’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감축 대상에는 여천NCC 1·2공장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도 후보군으로 올려두기로 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산업은행이 추가 폐쇄 공장을 선정하는 데 참여하기로 한 점이다. 산은은 4개사가 자구안이 담긴 금융 지원안을 다음 달 초에 제출하면 채권단협의회 논의를 거쳐 기존 채무를 유예한다. 이후 산은이 직접 실사에 나서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추가로 가동을 중단할 공장을 내년 1분기 내 선정한다. 4개사는 이 결정을 준용해 설비 폐쇄나 생산 감축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자금줄을 쥔 산업은행과의 신뢰가 걸린 문제라 어느 기업이든 산업은행과 컨설팅 결과에 반발하거나 계약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석화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질질 끌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1차 구조조정 방향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통합 법인 아래 재편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 감축 규모가 100만 톤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폐쇄가 확정된 여천NCC 3공장의 생산량만 연산 47만 톤에 달한다. 여천NCC 1공장(90만 톤)과 2공장(91만 5000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123만 톤)도 각각 연산 100만 톤 규모의 물량을 생산한다. 4개사는 신설 통합 법인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자구책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통폐합 과정에서 기존 공장 가동을 멈추면 손상차손이 발생해 부채 비율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기존에 보유한 차입금이 통합 법인으로 넘어가는 점도 재무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부채 비율 상승에 맞물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통합 법인이 시장에서 운영 자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여천NCC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로 추가 강등이 이뤄지면 A급 지위를 잃게 된다. 이에 4개사는 영구채 발행과 증자, 자금 대여 등을 포함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각의 수단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은 실사 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여천NCC와 관련해 원료 공급계약 후속 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원료 공급 가격 계약은 여천NCC의 원가 구조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계약이다. 여천NCC는 DL과 한화에 연간 2조 5000억 원 규모의 에틸렌과 프로필렌 같은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양측은 기준 물량을 별도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가격 조건을 확정했지만 초과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설비 교체와 시설 폐쇄로 인해 떠안게 되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채권단이나 금융 당국의 생각처럼 구조조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 사이의 합의가 끝까지 유지되느냐가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최종 변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수 산단만 해도 4개사가 최종 합의에 도달했지만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속이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료 인하 같은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내년은 韓 미래 바꿀 전환점…성장 막는 기존의 틀 넘어서야"
산업기업 2025.12.29 17:37:48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이 29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을 결정할 전환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국내 제도의 혁신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성,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도 정부와 국회·기업의 노력으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인 반등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의 속도와 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오르겠지만 저성장의 터널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년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으로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 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단체 수장들은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 회장은 “기업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기업의 성장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기업의 혁신과 도전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역동적인 경영 환경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이 중에서도 노동시장 규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경직된 우리 노동시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경쟁국보다 생산성도 낮다”며 “첨단산업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경제단체들은 우리 기업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무역 업계의 해외 진출을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실시간 무역 환경 모니터링 제공 △성장 사다리 등 제도 구축 △신시장·신사업 수출 지원 인프라 고도화 등을 약속했다.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 속도"
경제·금융은행 2025.12.29 17:36:47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돼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29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최종 후보로 선정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생산적·포용 금융을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부통제의 틀을 다시 세웠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었다. -
소상공인 든든한 힘 ‘광산사랑상품권’…지역 실소비 이끌며 “완판”
사회전국 2025.12.29 17:36:36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며 민생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광산사랑상품권’이 실질적인 소비 촉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따르면 구가 총 1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광산사랑상품권은 지난 15일 선할인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판매가 종료됐다. 특히 발행 목표를 100% 채운 이후 광산사랑상품권을 이용한 소비가 늘면서 지난 26일 기준 실사용률이 70%를 넘어섰다. 광산구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선할인 혜택을 위한 구매에 그치지 않고, 광산사랑상품권이 실질적으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광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한 시민은 2만여 명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광산구는 폭넓은 이용층을 확보한 가운데, 선할인 10%와 최대 10%까지 적용되는 적립금 환급(캐시백)으로 혜택을 나눈 전략이 광산사랑상품권 구매와 활발한 실사용을 동시에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발행 종료 이후 조기에 70억 원 이상이 사용되면서, 연말 대목을 맞이한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생경제 안정에 최우선으로 두고 전사적인 행보를 보인 박병규 청장의 강력한 의지는, 광산사랑상품권을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지역 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여기에 소비 혜택이 대형 유통시설이 아닌 골목상권으로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시민이 자주 찾고, 이용하는 사용처 확보에 주력한 점도 광산사랑상품권 활용도를 높인 요인이 됐다. 광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총 5617개로, 음식점, 커피숍, 빵집, 미용실, 학원, 편의점, 슈퍼 등 생활 밀착 업종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인식과 체감도를 향상한 노력이 광산사랑상품권의 높은 실사용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산구는 선할인 종료 이후에도 광산사랑상품권의 활발한 이용이 지속될 수 있도록 31일까지 적립금 환급(캐시백) 제도를 운영한다. 광산구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광산사랑상품권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며 상인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산단 '1+1 감축'…산은 주도 구조조정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29 17:35:27롯데케미칼과 DL케미칼·한화솔루션 등 여수 석유화학단지 소재 기업들이 여천NCC 3공장 폐쇄에 더해 추가로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대폭 감축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1+1’ 식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산업은행이 감축 대상 시설을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지금까지 사업 재편은 기본적으로 기업 간 자율 협의에 맡겨왔는데 구조조정의 키가 사실상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DL케미칼·한화솔루션·여천NCC 등 4개 기업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했다. 석화 사업 재편에 정통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산업통상부에 제출한 사업 재편 계획서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4개사가 추가 합리화 대상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4개사는 가동 중단 상태인 여천NCC 3공장을 폐쇄하고 1·2공장이나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가운데 한 곳을 정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통합 법인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가 감축 공장은 산은이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내년 1분기 중 선정한다. 4개 업체는 산은과 컨설팅 업체의 논의 결과를 준용해 구조조정 설비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4개사는 공장 폐쇄 이후 통합 법인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과 대주주 증자를 포함한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간주돼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산은 관계자는 “여수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업체와 사업 재편 후속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4개사가 뒤늦게 합의에 나선 것은 기업 간 통합 논의가 지연되면서 채권단의 압박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산은은 여천NCC의 주채권은행으로 4240억 원가량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솔루션(1조 5000억 원)과 DL케미칼(9300억 원), 롯데케미칼(4720억 원)도 산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차입한 상황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산은의 요구를 채권단이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강조했다. -
"AI 커닝 못막겠다" 英공인회계사회 원격시험 폐지
국제국제일반 2025.12.29 17:34:06세계 최대 규모의 회계사 단체인 영국 공인회계사협회(ACCA)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부정행위 급증을 이유로 내년 3월부터 온라인 원격으로 진행해 온 자격 시험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헬렌 브랜드 ACCA 최고경영자(CEO)는 “부정행위 수법의 정교함이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수준을 앞지르고 있다”며 온라인 시험 폐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세계 25만 7900명의 회원을 보유한 ACCA는 내년 3월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수험생이 지정된 시험장에 직접 출석해 대면 평가를 치르도록 의무화한다. 원격 시험 제도는 당초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수험생들이 자격 취득 과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부정행위 스캔들이 글로벌 회계 업계 전반을 강타하면서 ‘전통적인 시험 방식으로의 회귀’가 결정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EY는 지난 2022년 소속 직원 수십 명이 내부 윤리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미국 규제 당국에 1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벌금을 납부했다. PwC와 KPMG, 딜로이트 등도 미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지의 직원 수천명이 연루된 유사한 문제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은 기존의 원격 감독 시스템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는 지적이다. FT는 한 현직 수험생을 인용해 “시험 문제를 몰래 촬영한 뒤 AI 챗봇에 입력해 답을 얻는 방식으로 손쉽게 부정행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브랜드 CEO는 “부정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했지만 나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프로세스가 시험의 무결성을 보호한다고 확신했지만, 빠른 기술의 발전 속에 문제가 티핑 포인트(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원격 시험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신 중이거나 시험장에서 먼 거리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그동안 온라인 시험이 응시 기회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ACCA의 시험 방식은 아날로그로 회귀하지만, 자격 교육 과정 자체는 AI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ACCA는 10년 만에 자격 과정을 손질해 AI, 블록체인, 데이터 과학 등 신기술 관련 교육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
'국장 활황' 덕에 국민연금 올해 수익률 20%로 사상 최대…기금 200조 늘어난 1473조 원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12.29 17:33:00올해 ‘국장’ 활황과 환율 효과 덕에 국민연금 수익률이 역대 최대인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수익률(15%)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과다. 코스피지수가 4200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만 8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 기금수익률이 12월 잠정치 기준 약 2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상 국민연금은 2개월 전 수익률을 발표하는데 이례적으로 연간 실적을 미리 공개한 것이다. 잠정치 기준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 78%, 해외 주식 25%, 대체투자 8%, 해외 채권 7%, 국내 채권 1% 등이다. 해외 주식 성과도 지난해에 이어 뛰어났지만 국내 주식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올해도 전 세계 주요 연기금 중에서 최고 성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주식 수익률은 -6.96%였다. 역대 최대 기금 운용 성과에 따라 기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잠정치 기준 국민연금 기금은 1473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13조 원 대비 260조 원(21.4%) 증가한 수치다. 260조 원은 지난해 연금 급여 지출 44조 원의 약 5.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4.5%인 목표 수익률을 5.5%로 높여 달성할 수 있도록 기준 포트폴리오 등 자산 배분 체계 개선, 전문 운용 인력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익률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단계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었지만 내년부터 다시 국내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정해진 ‘2025~2029년 5개년 중기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올해 국내 주식 목표치는 14.9%로 설정돼 있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3%포인트)를 고려하면 허용된 최대치는 17.9%다. 올해 10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9%로 이미 최대한도에 도달했다. 다만 SAA를 전술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재량권인 전술적자산배분(TAA·허용 범위 ±2%포인트)까지 활용할 경우 19.9% 내에서 기계적 매도를 막을 수 있다. 내년 국내 주식 목표치는 14.4%로, 올해보다 국내 주식 운용 여력이 더욱 줄어든다. 정부는 내년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같은 국내 주식의 한도를 상향 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19.9%에 도달하더라도 기계적 매도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점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시사한 만큼 단기 목표를 위해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주식 비중 한도에 도달하더라도 국민연금은 향후 1년간 평가손익 추이 등을 지켜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보험료율 조정, 기금수익률 제고로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득대체율 인상 등을 통해 실질 노후 소득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NH증권, 올해 인수금융 ‘왕좌’…우리銀 막판 ‘대약진’ [시그널]
증권IB&Deal 2025.12.29 17:32:00올해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4분기 1위를 차지하는 대약진으로 상위권에 올라섰다. 29일 서울경제신문 2025년 리그테이블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47건의 인수금융·리파이낸싱을 주선하면서 총 10조 21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증권사·은행 중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을 주선했다.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 리파이낸싱(7350억 원)을 단독 주선했고, 한앤코의 SK스페셜티 인수금융 1조 2600억 원 중 6300억 원을 책임졌다. 4분기에는 블랙스톤의 준오헤어 인수금융 2600억 원을 단독 주선했고 SK에어플러스의 산업용 가스 설비, 특수가스 사업부 유동화 거래에서는 브룩필드자산운용 측 인수금융을 공동 주선했다. 전체 인수금융 8060억 원 가운데 NH투자증권은 4030억 원을 맡았다. 연간 실적 2위는 16건, 총 5조 5202억 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SK쉴더스 리파이낸싱 공동 주선을 통해 3조 3000억 원 중 약 2조 원을 책임지며 상반기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반기에는 6850억 원 규모 잡코리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삼화 인수에서는 인수금융 4050억 원을 단독으로 주선했다. 3위부터 5위 그룹은 3조 원대 주선 실적을 보이면서 차이가 근소했다. 3위는 21건, 3조 9621억 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4분기 2조 6240억 원으로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면서 연간 순위도 크게 뛰어올랐다. SK이노베이션 액화천연가스(LNG)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에 대해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을 주선한 결과다. 이는 우리은행 사상 최고 주선 실적이기도 하다. 올해 초에는 효성티앤씨의 효성특수가스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 940억 원을,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에서 1096억 원을 담당했다. 4위는 하나은행으로 17건, 3조 7623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 인수금융 4000억 원을, 한앤컴퍼니의 에이치라인해운 리파이낸싱에서도 7865억 원을 주선했다. 5위 한국투자증권은 21건, 3조 5047억 원을 확보했는데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에어퍼스트 리파이낸싱으로 4875억 원의 실적을 쌓은 게 눈에 띈다. 뒤를 이은 하나증권(24건, 2조 5973억 원)은 4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는데, CVC캐피탈의 여기어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5422억 원)에 주선사로 참여했다.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SK쉴더스 리파이낸싱에 참여하면서 빅딜에 참여했던 KB증권(8건, 2조 5250억 원)은 7위였다. 이어 삼성증권(14건, 2조 688억 원), 신한은행(11건, 1조 9586억 원), 미래에셋증권(5건, 1조 6565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맘스터치 리파이낸싱에서 2450억 원을 주선했던 신한투자증권(12건, 1조 5304억 원)도 조 단위 주선 대열에 안착했다. 지난해에는 총액 기준 1조 원 클럽이 총 7곳이었지만, 올해는 11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가 완화된 덕분에 예전의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올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도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주선을 토대로 14건, 6346억 원을 주선해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
41개 대규모 폐점 제시한 홈플러스…노조 반발 넘을까 [시그널]
산업기업 2025.12.29 17:31:00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대적인 점포 폐점을 골자로 한 ‘구조 혁신형 회생 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서 노조의 합의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홈플러스 측은 약 120개인 전체 점포 가운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담보로 잡은 62개를 제외한 나머지 임대 점포 중 최대 41개를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정치권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도 담았는데 대표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무담보 채권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밖에 홈플러스 측이 제안한 구제금융의 하나인 3000억 원의 ‘DIP(Debtor In Possession) 대출’에 대해서는 채권 회수 순위가 밀리게 되는 무담보 채권자의 반발이 거세다. 29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홈플러스 관리인 측은 서울회생법원에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구조 혁신형 회생 계획안’을 제출했다. 법원은 최대 1주일간 회생 계획안을 검토한 뒤 적절성을 판단해 주요 채권자에게 이를 통보한다. 제출한 회생 계획안은 초안인 만큼 약 한 달간 채권단을 포함한 관계인 집회를 통해 동의를 받아 최종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회생 계획안에는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향후 6년간 부실 점포 최대 41개 폐점, 홈플러스 본체에 대한 회생 전 매각이 포함됐다. 인력 부분에서는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다른 점포로 발령을 내는 ‘전환 배치’ 방안도 담았다. 홈플러스는 폐점이 보류됐던 15개 점포 중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 5곳에 대한 영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홈플러스 관리인 측은 당장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3000억 원의 DIP 금융을 신규로 마련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단은 △1조 3000억 원의 부동산담보대출 채권이 있는 메리츠금융그룹 △약 2600억 원의 금융 채권을 보유한 하나증권과 시중은행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인수했지만 일방적인 폐점 통보로 임대료를 받지 못한 MDM자산운용 등 부동산 운용사 △현대카드 등 기업어음(CP), 전자 단기사채, 자산 유동화 전자 단기사채 발행 기관 △상거래 채권을 보유한 납품 업체 등이 있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임금채권 등을 보유한 공익채권자이고 홈플러스가 이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의 보증을 통해 DIP 금융 600억 원을 대출 받은 바 있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은 앞서 MBK 측이 회생을 신청하기 직전 약 8000억~1조 원의 매각가를 목표로 추진한 바 있다. 310여 개에 달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점포 상당수가 임대고 회생 과정에서 악화한 영업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생 신청 전후로 분리 매각에 관심을 가진 후보들이 접촉해온 만큼 홈플러스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채권단 대부분은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방안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은 60개 점포를 당장 매각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가장 선순위자여서 익스프레스 매각이나 DIP 금융, 점포 폐점 등이 담보 가치 손실을 끼치지 않는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동화 채권 투자자도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에 따른 대금을 채권 손실 보전에 우선 투입을 전제로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대금에 대한 우선순위 배분은 법원이 법적 근거에 따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반면 홈플러스가 신규로 추진하는 DIP 금융에 대해서는 담보가 있는 메리츠금융과 나머지 무담보 채권자 간 입장이 엇갈린다. DIP 금융은 법적으로 메리츠금융보다 후순위인 동시에 무담보 채권자보다 선순위이기 때문이다. DIP 대출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에 운용 자금 등을 위해 신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뜻한다. 다만 DIP 금융을 지원할 금융기관도 뚜렷하지 않다.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거론되기는 하지만 이들은 홈플러스에 대해 여신이 없기 때문에 지원할 명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활황장에 적정 몸값 통했다…올 공모주 평균 수익률 85% [시그널]
증권IB&Deal 2025.12.29 17:30:00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76개의 평균 수익률이 8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53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가 올해 역대급 랠리를 펼친 것과 더불어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으로 공모가가 현실화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올해 신규 상장 종목(리츠·스팩합병 제외) 76개를 분석한 결과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8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7개 종목은 45.8%, 코스닥에 입성한 69곳은 88.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상장 이후 이날까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53개였다. 이는 전체의 69.7% 수준으로 올해 증시에 입성한 10개 종목 가운데 7곳이 상승세를 유지한 셈이다. 올해 마지막 새내기주인 세미파이브는 공모가(2만 4000원)보다 15.2% 오른 2만 7650원으로 상장 첫날을 마무리했다. 가장 폭발적으로 주가가 뛴 종목은 올해 7월 상장한 프로티나(468530)로 이날 공모가(1만 4000원)보다 698.6% 오른 11만 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알지노믹스(476830)(620%), 로킷헬스케어(376900)(514.5%), 오름테라퓨틱(475830)(471%), 에임드바이오(0009K0)(462.7%)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특히 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달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했다. 에임드바이오 역시 따따블과 상한가에 연속 도달했다. 반면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은 올해 2월 증시에 입성한 아이지넷(462980)으로 이날 공모가(7000원) 대비 71.1% 떨어진 2025원에 장을 마쳤다. 데이원컴퍼니(373160)와 동국생명과학(303810)도 각각 60.5%, 59.2% 하락했으며 미트박스(475460)글로벌·대진첨단소재(393970) 등 총 5개 종목이 공모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더즌(462860)은 올해 4월 진행한 무상증자로 주식 수가 3배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주가도 3분의 1 수준으로 조정됐다. 조정 기준 공모가는 3000원(조정 전 기준 9000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 올해 공모주가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공모가 현실화가 꼽힌다. 올해 금융 당국은 IPO 제도 개선을 통한 기관투자가의 중장기 투자 확대를 유도해 수요예측 과열 완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기관 의무 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 및 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을 추진했다. 특히 공모주 배정 물량의 30%(내년부터 40%) 이상에 대해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점이 가장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 결과 76개 종목 가운데 희망 밴드(범위) 상단을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50개 이상 종목이 상단 초과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기업은 66개였으며 하단은 3곳, 하단 미만은 7곳이었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1을 돌파한 기업 수도 지난해 25개에서 올해 36곳으로 늘어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요예측에서 상단 초과 없이 발행사의 기업가치에 맞는 범위 내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900선을 넘는 등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를 마지막으로 올해를 마무리한 공모주 시장은 내년 1월 12일 덕양에너젠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내년 초 에식스솔루션즈·케이뱅크·리벨리온 등 IPO 대어들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HD현대로보틱스와 구다이글로벌의 주관사단 선정도 예정돼 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주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 곳곳서 울음바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9 17:24:35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이 열렸다. 유가족들과 정치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추모식은 참사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진행됐다. 2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무안공항 참사 1주기 공식 추모식이 진행됐다. '사단법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무안군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추모식에 앞서 참사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3분에는 광주와 전남 전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사전 행사로는 종교 위령제와 추모공연이 진행됐다. 본 행사는 오전 10시에 단체 묵념과 헌화로 시작됐으며, 정부 관계자와 유가족, 국회 대표의 추모사가 순차적으로 낭독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김윤덕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들, 일반 시민 등 1200명이 참석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연대할 때 시간이 다시 흐를 수 있다"며 “179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이 반드시 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국회의장은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국회의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라며 “피해자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후 희생자들의 추모 영상이 상영되자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유족들은 눈물을 훔치거나 오열했다. 영상 상영이 종료된 뒤 김 대표가 김 총리에게 유가족이 손글씨로 작성한 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안이 담긴 메시지함을 전달하면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
"무혐의 안 돼"…김건희특검, 미처분 사건 경찰 무더기 이첩
사회사회일반 2025.12.29 17:21:44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의 16대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며 수사 기한 내 처분하지 못한 사건 대부분을 경찰에 무더기 이첩했다. 특검팀은 16개 수사 대상 가운데 국수본으로 이첩한 사건만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순 수사를 종료한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상당 부분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29일 오전 서울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서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김 여사 관련성 △김 여사의 금품 수수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공모 여부 △디올백 수수 관련 윤 전 대통령 인지 여부 △윤 전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경선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금원을 교부받은 혐의 △명태균 불법 선거 개입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관련 뇌물죄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개입 의혹 △대우조선해양 불법파업 개입 의혹 △창원산단 지정 관련 개입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개입 여부 △IMS모빌리티 관련 집사사건 의혹 △김 여사의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 14개 의혹에 포함된 사건들을 경찰 국수본에 이첩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개입 의혹은 밝히지 못한 채 국토교통부 서기관과 한국도로공사 직원을 재판에 넘기는 데 그쳤다. 특히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소환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추가로 밝힐 부분은 국수본에 이첩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각종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국가 주요 직책을 사고 판 것’이라 했으나, 이 같은 말이 성립되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를 입증해야 하는데 결국 실패했다. 특검팀이 추산한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총합은 3억 7725만원이라고만 밝혔다. 김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선 이를 알았다고 볼 직접 증거가 없다”고 인정했다. 형량이 높은 뇌물수수죄 적용을 위해선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 입증이 필수다. 특검팀은 이를 넘지 못해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하는 데 그쳤다. 남은 입증은 경찰의 몫이 됐다. 특검의 출발점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 건도 경찰이 추가 수사한다.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집사게이트, 종묘 차담회·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등도 경찰로 이첩됐다.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과 지난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창원산단 지정 의혹도 무혐의가 아닌 경찰 이첩을 택했다. 특검팀 내부에서도 “수사할 대상이 아니”라는 논란이 있었던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이나 종묘 차담회, 비서관 딸 학폭 무마 의혹도 무혐의 처분이 아니라 경찰 이첩이 결정됐다. 지난 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내란특검팀의 경우 상당 부분 의혹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을 한 바 있다. 내란특검팀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부장판사의 고발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앞서 시민단체는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조 대법원장 등이 비상계엄 관련 조치사항을 준비했다는 의혹으로 고발한 바 있다. 지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가 고발된 사건도 불기소로 마무리됐다. 이밖에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관여했다는 고발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마무리했다. 내란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사회적 갈등 등을 고려해 매듭이 지어져야 할 의혹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기소나 무혐의 처분 등 결론이 나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
[부고] 강현우씨(합참 작전본부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5.12.29 17:21:28▲강문식씨 별세, 강현우씨(합참 작전본부장)부친상=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1)787-1500 ▲조중근씨 별세, 조길호(전 문화일보 기자)·조일호·조영호씨(금강산업)부친상, 정미영·황인순·이명희씨(국민일보 논설위원·종교전문기자)시부상, 조원재씨(수원 포에버의원 의사)조부상=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3151 ▲임성기씨(전 대전방송 대표)별세, 최려자씨 남편상, 임진아·임수아·임준구씨 부친상=28일 순천향대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797-4444 ▲이동재씨 별세, 이정국씨(담양군 부군수)부친상=28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062)250-4455 -
동계올림픽부터 WBC, 월드컵, 亞게임까지…스포츠로 숨가쁜 2026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29 17:16:51동계올림픽으로 시작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 2026년은 숨 가쁘게 흘러갈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해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아시안게임이 한 해에 몰린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 2018년 한국 스포츠는 평창 동계올림픽 7위에 올랐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FIFA 랭킹 1위 독일을 2대0으로 격파했다.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일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기도 했다. 새해에는 또 어떤 환희와 감동이 1년 내내 스포츠 팬과 국민을 사로잡을까. 2월 6일부터 17일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알프스 올림픽’이다. 알프스 지역 곳곳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컬링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빙상 종목 외에 종목별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최가온·이채운·유승은 등 ‘1020’ 젊은 스노보더들이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2 베이징 대회 때 14위를 했던 한국은 8년 만의 동계올림픽 톱10 복귀를 노린다. 3월은 야구의 달이다. 야구 국가 대항전 WBC가 3년 만에 돌아왔다. 2023년에는 일본에 4대13으로 겨우 콜드게임 패배를 면한 끝에 대회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등 메이저 대회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인 터라 이번 대회 반등이 절실하다. 3월 5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조별 리그에서 일본·대만·호주·체코와 싸워 조 2위는 해야 미국에서 벌어질 8강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다. 불세출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만날 운명의 한일전은 3월 7일이다. WBC 결승전은 17일이며 KBO리그 새 시즌 개막은 28일이다. 11회 연속 본선행인 축구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1차 목표는 32강 진출이다. 본선 진출팀이 32개에서 48개로 늘면서 각 조 상위 두 팀과 조 3위 중 상위 팀들이 32강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조별 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16강이었다. A조의 한국은 6월 12일 유럽 플레이오프(PO) 통과팀,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두 멕시코에서 경기한다. 덴마크·아일랜드 등이 경쟁하는 유럽 PO 통과팀은 3월 말에 결정된다. 손흥민(LA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함께하는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계속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45개 국가 선수들이 42개 종목의 460개 금메달을 다툰다. 올해 시즌 11승으로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과 사상 최초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를 이룬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중국의 벽을 넘은 탁구 복식조 신유빈·임종훈 등이 아시안게임을 빛낼 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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