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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2분기 영업익 254억… 듀카브·엘제로젯 약진
산업바이오 2025.07.31 17:09:43보령(00385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등 전략 품목 성장과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금융비용 증가 여파로 순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31일 보령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26.1%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89억 원으로 62.5% 급감했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비용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분기 금융비용은 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억 원) 대비 667.6%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921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 0.5%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만성대사질환 분야가 핵심 성장축으로 작용했다.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도 7.2%로 확대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제로젯’은 전년 대비 94.3% 성장하며 10억 원을 기록했고, 당뇨 치료제 ‘트루버디’ 역시 매출 7억 원으로 94.5% 급증했다. 다만 당뇨 영역 전체 매출은 145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66.1% 급감했다. 보령이 일라이 릴리와 공동 판매하던 ‘트루리시티’의 계약 종료 영향이 컸다. 회사는 자체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자이프렉사’ 매출이 전년 대비 253.9% 늘어난 39억 원을 기록했다. ‘뮤코미스트’도 59억 원으로 25.7% 성장했다. 반면 일반의약품(OTC)은 국내 시장 침체 여파로 ‘겔포스’(-54.3%), ‘용각산’(-24.9%) 등이 부진했다. 보령은 하반기에도 자사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CDMO(위탁개발생산) 및 필수의약품 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분기 글로벌 제약사 체플라팜과 CDMO 계약을 체결해 항정신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최대 46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자가제품의 지속 성장, 경영 효율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통해 매출과 이익의 균형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글로벌 CDMO를 통해 LBA 전략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가제품력 시장지배력 확대 노력을 통해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반복되는 스토킹·교제폭력 범죄에…경찰,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 추진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7:09:01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스토킹·교제폭력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이 전자발찌 부착 등 가해자 집중 관리를 골자로 하는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관내 교제살인이 발생한 대전서부경찰서를 찾아 “최근 연이어 발생한 스토킹·교제 살인으로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20대 남성이 교제 중이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했다 붙잡힌 바 있다.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에서는 50대 여성이 전 직장동료인 60대 남성에게 살해당했고, 이날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50대 여성이 동거 중이던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수 차례 찔려 숨지기도 했다. 반복되는 교제·스토킹 사건 중 상당수는 피의자가 접근금지 조치를 위반한 상태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 경찰청은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 조치 대상자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긴급 응급조치 및 잠정조치 대상자는 약 3000명으로, 재범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유치장 유치 등 강도를 높인 분리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해자 재범 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접근금지 조치 중인 가해자 주변에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순찰 및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가해자 주변에는 순찰차도 거점 배치한다. 수사 절차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꾼다. 수사 과정에서 재범 위험성 평가 제도를 활용해 영장 신청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구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수사관이 관계성 범죄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피해자 의사와 관계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면책제도를 활용해 능동적인 수사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법적 공백이 있는 분야에는 법률 정비를 추진한다. 현재 교제폭력의 경우 접근금지 조치가 법적으로 어려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의 임시·잠정조치 과정도 복잡한 단계로 이뤄져 피해자 보호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법적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위험 사례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사전 개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유기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
[단독]‘농축산물 개방’ 입장차…국회 기재위, 6일 관세협상 결과 보고 받기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31 17:06:36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내달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측으로부터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보고 받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놓고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입장차를 보이는 등 일부 혼선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내달 6일 오전 10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협상단 측 인사를 모두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큰 틀에서 무역합의를 도출했지만 농축산물 시장 개방 여부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농산물 등 시장을 완전히 개방(completely OPEN)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쌀과 소고기 시장 등 농축산물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 기재위원장은 “농축산물에 대한 정부와 트럼프와의 입장이 달라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또 아직 방위세 분담금에 대한 얘기도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 2주 내에 한미 정상 간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서 봐야 하는 안건들에 대해서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한미 간 입장이 다른 점을 놓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부는 쌀·소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농업’이 포함돼 있다"”며 “쌀·소고기 이외에 다른 곡물이나 과일류에 대한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농해수위 간사인 정희용 의원도 “농민들과 국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왜 이런 해석의 차이가 있는 건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임 기재위원장은 이어 “기재위는 앞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전체회의를 열어 조세 문제 등 첨예한 쟁점 사항을 토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에너지 1000조 규모 사겠다’는 약속… “미국, 그만큼 팔 물량은 있나?”[글로벌 왓]
국제기업 2025.07.31 17:02:28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주요국들의 합의 내용에는 많게는 미국산 에너지를 대규모로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협상국들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춤형’으로 에너지 구매 카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 약속이 이행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에 그만큼 수출 물량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국가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합의가 각국의 수요나 미국의 공급능력과 상관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31일 평가했다. 이렇게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시장 거래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정책 당국자들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으로, 에너지부에서도 일했던 데이비드 골드윈은 “이는 새로운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무역 협정에는 명확하고 집행 가능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에너지 구매 약속은 명확하지도 않고 반드시 집행 가능한 것도 아니다. 정치적 장려 조치에 가깝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약속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를 예로 들었다. EU는 EU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받아내는 대가로 향후 3년간 원유, 원자력 에너지, 천연가스, 기타 석유제품을 포함해 총 7500억 달러(약 1044조 2250억 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500억 달러 정도로, 작년에 EU가 미국에서 수입한 금액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EU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렸으며, 추가 구매 의사도 있다. 하지만 연간 25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려면 EU는 사실상 모든 에너지를 미국에서만 사 와야 한다. 에너지 및 선박 중개업체 포텐 앤 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애널리스트는 “EU는 다른 나라에서는 에너지를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이는 한 국가에 에너지를 전폭적으로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현대 사회의 에너지 조달 대원칙인 다양성 추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무리가 생긴다.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자료에 따르면 2500억 달러는 올해 미국의 에너지 수출 총액의 80%에 해당한다. EU에 이만큼을 수출하면 다른 나라에는 거의 수출할 물량이 없게 된다. 미국이 이런 물량을 수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EU는 회원국 내 민간 기업에 그런 물량을 구매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 미국 정부 역시 자국 석유 및 가스 기업들에 꼭 어디에 에너지를 팔도록 지시할 권한이 없다. NYT는 또 일본과의 합의 기본 틀은 훨씬 모호하며, 해석의 여지를 더욱 넓힌다고 지적했다. 무역 협정에서 약속한 물량을 구매하도록 강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미 분명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정량의 에너지와 농산물 구매에 동의하도록 했지만 대부분의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고, 그에 뒤이은 조치도 아무것도 없었다. 일반적인 무역 협정에는 양측이 에너지 구매와 같은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의정서가 포함돼 있고 위반 시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대책도 명시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어낸 합의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
애경산업,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6% 감소…“화장품 역기저효과”
산업산업일반 2025.07.31 16:59:19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01825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11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3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매출은 전망치(1749억 원)를 소폭 밑돌고 영업이익은 전망치(106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224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49.3% 줄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이 매출 625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45.7%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 고성장으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지만 해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틱톡 채널에서 왕홍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이 성장했으며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신제품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10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브랜드 및 마케팅 투자 강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41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세계화 △성장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상현, KPGA 2부 투어서 시즌 2승째…통산 5승으로 최다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31 16:57:44김상현(31)이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챌린지 투어 14회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5승째를 기록한 김상현은 챌린지 투어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김상현은 31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전주·익산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128타로 송태훈, 오진묵과 동타를 기록했다. 17번 홀(파3)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김상현이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태훈은 오진묵은 파에 그쳤다. 2주 전 11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상현은 올해 챌린지 투어에서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김상현은 KPGA 2부 투어 최다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2022년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뒀던 김상현은 지난해 1승에 이어 올해도 2승을 보태 통산 5승을 쌓았다. 김상현은 나란히 4승씩을 올린 김영수와 송재일을 제치고 최다승 보유자가 됐다. 올해 KPGA 투어와 챌린지 투어를 병행하는 김상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퍼팅과 쇼트 게임에서 잘 풀린 덕분이다. 올해 목표는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에 드는 것이다. 챌린지 투어 시즌 3승도 노려보겠다”고 했다. -
"매달 '죽겠다' 연락 받아…주 72시간 노동이 기본"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6:53:04“작가들로부터 ‘자살하겠다’는 연락을 매달 한 통씩은 꼭 받아요. 돌연사하거나 암에 걸려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소리소문없이 묻힙니다.” 31일 하신아 웹툰작가노조 위원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달 23일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장성락 작가의 3주기였다. 고인이 불과 37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요절하면서 업계에 만연한 고강도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웹툰상생협의체’를 꾸리고 표준계약서를 개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3년이 지난 현재도 무한 노동의 굴레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 위원장은 “표준계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하루 12시간씩 6일 일하는 게 기본인 게 현실”이라고 했다. 실제 웹툰 업계에서 안타까운 소식과 사건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장 작가가 사망한 해에 카카오페이지 웹툰 ‘록사나’ 작화가는 과로로 유산한 직후에도 계속 작업한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웹툰 ‘열무와 알’의 유영 작가가 수면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마감 압박 속 표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네이버웹툰 간판 스포츠 만화 중 하나였던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는 최근 그림 베끼기(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고 연재를 중단하면서 “긴 세월 동안 매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이어오다 보니 그 조급한 마음이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과로가 근절되지 않는 건 플랫폼에서 요구하는 절대적인 작업량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매주 연재당 최소 65~70컷을 내야 하는데이는 보조작가를 둬도 일주일 내 소화하기 어려운 분량이다. 콘티부터 후보정까지 최소 7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각 작업마다 최소 2~30시간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신인작가의 경우 이 모든 작업을 끝내고 회차당 받는 금액은 50만원 안팎에 그친다. 하 위원장은 “최근엔 경기 악화로 산업이 위축되며 비교적 잘 나가는 작가들마저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며 “거대 플랫폼과 직고용한 한 작가는 보조작가 월급, 월세 등을 다 내고 나면 50만 원도 남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 작가들은 일주일 중 5.9일을 창작 활동에 썼고, 창작하는 날에는 평균 10.1시간을 일했다. 각각 5.8일, 9.5시간이었던 전년보다 지표가 모두 후퇴했다. 반면 수익은 저조하다. 2023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웹툰 작가의 연수익 중위값은 3800만 원에 불과했다. 같은 해 우리 국민의 4인 가족 기준 월 가구소득 중위값은 540만 원, 연소득 환산 시 6480만원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웹툰상생협의체’에서 체결한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안 8종을 발표했다. 연재 50회당 2회 휴재권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노조 측은 협약 내용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4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단체교섭을 신청했으나 회사 측에서 “노조법상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절한 상태다. 김효신 소나무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는 “역시 특수고용직인 대리운전 기사들의 경우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아 실제로 교섭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노란봉투법 시행 시 사용자 범위가 원청까지 확대되는 만큼 교섭을 요구할 근거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도 4인 가구 기준중위소득 6.51%↑…"5년째 역대 최대"
경제·금융정책 2025.07.31 16:52:45[속보]내년도 4인 가구 기준중위소득 6.51%↑…"5년째 역대 최대" -
“AI 대전환 시대, 인문 상상력 바탕 융합대안 제시”…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연임 성공
사회전국 2025.07.31 16:50:31유철균(사진) 경북연구원 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유 원장을 내달 1일자로 13대 경북연구원 원장에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2028년 7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유 원장은 12대 원장 재임 초기인 2023년 1월 경북연구원이 기존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독립 연구기관으로 성공적으로 출범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챗경북'을 도입하고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원장은 연임 소감으로 “AI 대전환 시대는 모든 분야가 통합되고 연결되는 시대”라며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융합적 대안을 제시해 경북의 위상을 되찾는 데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바가지에 울고 폭염에 한 번 더 울고”…황당한 일 겪었다는 제주도,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6:49:10제주도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수차례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제주도에서 이러한 기이 현상까지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당장 제주도 갈 이유가 더 없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연동 일대 한 도로에서 아스팔트가 변형되는 ‘소성변형’ 현상이 확인됐다. 아스팔트는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았다 굳은 것처럼 변형됐고 도로는 움푹 패였으며 가장자리 노란 점선도 일그러진 상태였다. 이는 무더위로 달아오른 아스팔트가 차량의 하중을 받아 솟아오르거나 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스팔트는 보통 50~60도에서 말랑해지기 시작하며 이 온도에서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량 하중이 가해지면 옆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민 A씨는 “운전 중 우연히 발견해 깜짝 놀랐다”라며 “자칫 포트홀(땅 거짐) 현상까지 나타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같은 현상은 거로사거리 인근 등 도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온 상승으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현장 확인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보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은 연일 30도를 웃도는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22일 제주 낮 최고기온은 34.7도를 기록했고 특히 26일 고산리는 34.5도로 7월 기준 일 최고기온 1위를 경신했다. 야간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제주시는 25일, 서귀포시는 27일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만 해도 연이은 잡음에 휩싸였다. 벚꽃축제장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으며 한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가득낀 고기가 나왔다는 제보도 잇따라 터졌다. 이 외에도 통갈치 요리를 먹는데 16만 원이 나왔다,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더니 10만 원 가까이 나왔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물가와 바가지 논란 등에 제주도 관광객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 2024년 1186만1654명의 내국인이 제주를 찾았다. -
"MZ 제대로 홀렸다"…'안성재 하이볼', 짐빔 제치고 판매 1위 등극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7.31 16:48:34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안성재 셰프가 이번엔 주류 시장을 흔들었다. 그가 공식 모델로 나선 하이볼이 단숨에 ‘짐빔 하이볼’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안성재 하이볼’이 여름 주류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3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이달 17일 선보인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출시 2주 만에 30만개 이상 팔렸다.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은 안성재 셰프가 직접 다양한 하이볼을 시음한 뒤 가장 맛있다고 평가한 상품이다. 이후 공식 모델로 참여해 GS25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개인 유튜브를 통해 맛 평가와 안주 추천 콘텐츠까지 공개했다. ‘안성재가 추천했다’는 입소문은 MZ세대의 하이볼 열풍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구매층을 보면 20~30대가 70%를 차지했고, 40대도 14%나 됐다. 여성 고객 비중은 64%로, 와인 베이스의 부드러운 풍미와 낮은 도수가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GS25 전체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90% 넘게 급증했다. ‘안성재 하이볼’ 흥행에 더해 여름 휴가철 무더위가 맞물리면서 하이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GS25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와인·양주 등 다양한 주종을 혼합한 프리미엄 하이볼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안성재 셰프가 직접 고른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이 고객들에게도 인정받으며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주류 상품으로 하이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열흘 최후통첩’에도 아랑곳 않는 푸틴…키이우 대규모 공습
국제국제일반 2025.07.31 16:43:2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열흘 이내 휴전하라’는 최후통첩을 내린지 이틀 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키이우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당국은 러시아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밤새 키이우 전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을 입었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피해 지역이 4개 구역 27곳에 달하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습으로 9층 아파트 일부가 붕괴됐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최대 10명이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폐허가 된 주택에서 불길이 계속 치솟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스코틀랜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실망을 표하며, 기존 ‘50일’이던 휴전 시한을 ‘10~12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시한 내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까지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한 단축 발표 직후인 30일에도 우크라이나 군 훈련소를 공습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연이은 공격에 “푸틴 대통령에 최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매우 인내심 있는 태도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푸틴은 파괴와 살인만을 지속하고 있다”며 “모든 제재를 동시에 시행해 힘으로 평화를 달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론직필로 우리 경제 발전 밑거름 되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31 16:42:46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서울경제신문에 “정론직필과 경제 이슈에 대한 혜안이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데 큰 주춧돌이 되고 밑거름이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65년간 우리 경제의 현장을 치열하게 기록하고 성찰해 온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단에 수고했다는 덕담을 전하며, 협상에 힘을 보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심을 표했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과거 일본 자동차의 경우 2.5%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대한민국은 관세가 제로였다"며 “일본이 모든 품목에 15% 관세가 합의됐을 때 우리는 12.5%가 돼야 동등한 조건인데, 15%로 타결돼 최소한 2.5% 포인트만큼 우리 자동차 산업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쌀이라든지 쇠고기와 같은 농축산물 수입은 더 이상 개방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이 꼭 지켜지는 합의였기를 바란다”며 “트럼프의 메시지는 다소 다른 표현이 포함이 돼 있던 것으로 봤다”고 꼬집었다. 향후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국민 경제에 부담이 되거나 어떤 이면의 계약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내대표 송언석입니다.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장재민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와 아울러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960년 우리나라 경제가 산업화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던 시기에 서울경제신문은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경제지로 창간했습니다. 65년간 우리 경제의 현장을 치열하게 기록하고 성장해 온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과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가 단순히 성장 둔화의 국면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엔진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적 전환기를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오늘 아침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관세 협상을 합의하기 위해서 노력해 준 정부 협상단에도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함께해 주셨던 이재용 회장님이나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한 경제인들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한편으로 기쁘기는 하지만, 마냥 기뻐하고만 있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관세가 타결되기 전 과거에 일본은 자동차 같은 경우에 2.5%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대한민국은 관세가 제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모든 품목에 대해서 15% 관세가 합의 됐을 때 우리는 12.5%가 돼야 과거와 동등한 조건이 되는데 15%로 타결이 됨에 따라서 최소한 2.5% 포인트만큼 우리 자동차 산업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점은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쌀이라든지 쇠고기와 같은 농축산물 수입은 더 이상 개방하지 않는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이 꼭 지켜지는 합의였기를 바랍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다소 다른 표현이 포함이 돼 있던 것으로 보았습니다. 한편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2주일내에 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거기서 최종적인 합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는데, 혹여 다른 부담이나 국민경제에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는 그런 이면에 어떤 다른 계약이 있었는지 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관세 협정과 관련 없이 지난 65년 동안 우리 서울경제신문이 지켜왔던 정론 직필과 경제에 대한 경제 각 이슈에 대한 혜안이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데 큰 주춧돌이 되고 밑거름이 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창간 65주년을 축하드리고 오늘 이 자리가 정치와 언론이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통일교 도쿄땅 가압류"…日법원 결정, 무슨 사연이길래?[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7.31 16:40:54일본 법원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옛 신자들의 손해 배상 요구와 관련해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가정연합 본부 토지 가압류를 결정했다. 31일 요미우리신문 등은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가 총 2억2700만 엔(약 21억2000만원)가량의 헌금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가정연합의 옛 신자 10명이 피해액과 비슷한 가치가 있는 교단 본부 토지를 대상으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을 최근 인용했다고 전했다. 가압류는 금전을 청구할 권리가 있는 당사자가 청구 대상을 상대로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를 뜻한다. 이에 따라 가정연합은 사실상 토지를 처분하기 어려워졌으나, 교단 본부에서 기존대로 활동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앞서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청구한 가정연합 해산명령을 받아들여 해산을 명령했으며, 가정연합은 이에 불복해 상급 법원에 항고했다. 만일 고등법원에 해당하는 고등재판소도 해산을 명령하면 해산 절차가 시작된다. 또 청산 절차를 거쳐 헌금 피해를 변제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옛 신자들은 가정연합 측이 해산을 염두에 두고 재산을 사전에 처분할 수 있다고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연합 측은 가압류 결정과 관련해 "토지를 처분할 예정은 전혀 없어서 쓸데없는 절차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민사 조정에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그러한 노력을 헛되이 하는 것이어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미중 관세전쟁 먹구름 여전…中, 경제 전망 PMI 4개월째 '경기 둔화'
국제경제·마켓 2025.07.31 16:39:27미중 관세전쟁이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중국은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 둔화 여부에 따라 적극적인 부양책을 꺼내들 가능성도 엿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9.7)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49.7)에 못 미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올해 1월 49.1을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월(50.2)로 기준선을 넘어 긍정적인 흐름을 회복했고 3월(50.5)까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4월 49로 떨어진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머물고 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전월(50.5)보다 0.4p 하락하며 기준선을 턱걸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PMI 역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50.2)를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7월 종합 PMI도 50.2로 전월(50.7) 대비 0.5p 내려 확장 국면을 겨우 유지했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의 자오칭허 고급통계사는 "7월에는 제조업이 전통적인 생산 비수기에 들어간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온, 폭우, 홍수 등 재해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전월 대비 악화됐으며, 건설 활동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경제성장률 5.3%를 달성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로 5% 안팎을 제시했다. 상반기 미중 관세전쟁 여파와 내수 침체 우려 등을 딛고 5.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30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4.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제시한 4.0%에 비해 무려 0.8%나 높아진 수치다. IMF는 “4월에 예상했던 것과 달리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크게 낮아졌다”며 전망치를 조정한 이유를 들었다. IMF를 비롯해 UBS,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최근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중국의 목표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내수 소비 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여전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며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다시 90일 동안 시간을 벌었지만 여전히 하반기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남아 있다. 장기 침체를 이어가는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고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보조금 지급) 정책의 효과도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공급 과잉에 따른 '네이쥐안(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도 거의 전 산업에 걸쳐 퍼져 있다. 30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현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하반기 경제를 전망하는 회의에서 “거시경제 정책을 유지하고 적절히 강화하며,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정책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언급은 없었지만 당국이 필요할 경우 지급준비율(RRR)이나 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오리엔트증권의 왕칭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중앙은행이 안정적이지만 다소 느슨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체적인 정책 수단의 효과는 아직 관찰 단계에 있을 수 있다”며 “향후 금리 및 지준율 인하의 범위와 속도는 이번 경기 확장 및 신용 회복 과정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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