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다음 주 김형석 관장의 해임요구안을 논의·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김 관장은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여권은 그간 김 관장이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 학자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
국가보훈부는 13일 김 관장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시설 사유화와 금품수수 등 14건의 비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개최는 감사 후속 조치로 본격적인 해임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관장은 기본재산 무상임대와 금품 수수와 기부금품 모집, 장소 무단 사용과 사용료·주차료 면제, 전시해설 제공, 수장고 출입, MR독립영상관 상영, 외부 강의, 홍보기념품 사용, 기관장 업무추진비 부당사용과 집행, 국회 답변자료 수정, 사회공헌위원회 운영, 종교 편향적인 기념관 운영, 복무 위반, 수목 기증과 관리 등 총 14개 분야 비위 내용이 확인됐다.
특히 김 관장은 업무 관련성이 낮은 지인과 사적 관계자 등과의 만남 및 공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점, 무상으로 기념관 내 시설에서 자신이 참석하는 종교 의식을 열도록 한 점, 교인들이 수장고를 출입하게 한 점 등이 주요 비위로 적시됐다.
김 관장은 지난 5일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보훈부는 나흘 만에 이를 기각했다.
독립기념관 이사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 결과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 해임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사회 소집 요구에는 김 의원과 함께 송옥주, 문진석, 김일진, 유세종, 이상수 이사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보훈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법령을 위반하고 기관을 사유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독립기념관 이사회 정원은 15명이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관장과 비상임이사 14명으로 구성된다. 3분의 1 이상인 5명 이상이 소집을 요구하면 관장은 바로 소집해야 한다. 다만 이번 안건은 관장 해임요구안이기에 회의 주재는 선임이사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훈부 관계자는 “이사회 소집이 요구되면 관장은 지체 없이 소집해야 하므로 다음 주 이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장 해임요구안은 재적 이사의 과반인 8명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6명에 광복회장과 보훈부 국장까지 최소 8명은 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에서 해임요구안이 통과되면 보훈부 장관은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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