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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배우들이 온다…새해 부활 꿈꾸는 K무비
문화·스포츠문화 2025.12.30 17:55:57월트디즈니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반기 흥행에 힘입어 한국 영화 시장은 올해 연간 누적 관객 1억 명을 간신히 사수했다. 내년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내년에 개봉할 영화 라인업을 확정했다. 올해 한국 영화는 국내 박스오피스 1·2위를 해외 영화에 넘겨주고 천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영화의 저력을 믿는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있다. 윤제균·연상호·류승완 등 ‘천만 감독’을 비롯해 나홍진·장항준·임상수 등 독보적인 스토리텔러 감독, 황정민·최민식·이성민·유해진 등 ‘천만 배우’들도 등판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배급사 중 가장 먼저 내년 라인업을 확정했다. 국내 여섯 편, 해외 여덟 편 총 열 네 편으로 최다다. 1월 ‘하트맨’을 시작으로 ‘부활남’ ‘행복의 나라로’를 상반기에 선보이고 ‘경주기행’ ‘와일드씽’ ‘정가네 목장’ 등도 개봉한다. ‘하트맨’은 ‘히트맨’ 1·2로 흥행에 성공한 최원섭 감독과 권상우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다.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행복의 나라로’는 제대로 죽기 위해 탈옥하는 ‘203(최민식 분)’과 제대로 살기 위해 약을 훔치다 걸린 ‘남식(박해일 분)’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뜻밖의 동행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경주기행’은 막내 딸 경주를 살해한 범인의 출소 날 복수를 위해 경주로 떠난 네 모녀의 특별한 가족 여행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등이 출연해 강렬한 여성 서사를 전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설 연휴 관객을 겨냥해 ‘왕과 사는 남자’를 내년 2월 4일 개봉한다. 계유정난을 모티브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단종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 분)가 강원도 영월로 쫓겨나고 유배된 어린 선왕을 보살피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담긴 좀비물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CJ ENM은 ‘국제시장2’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실낙원’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국제시장2’는 천만 영화인 ‘국제시장’의 속편으로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파독 광부 성민(이성민 분)과 그의 아들 세주(강하늘 분)를 중심으로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뤄 정통 시대극에 목 말랐던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비 2억 원의 영화 ‘얼굴’로 매출 110억 원을 기록하며 ‘초저예산 영화’의 신화를 쓴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제작비 5억 원으로 만든 미스터리물 ‘실낙원’을 선보인다.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에게 9년 만에 훌쩍 커버린 아이가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김현주와 배현성이 출연한다. ‘타짜4’는 포커 비즈니스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거액이 오가는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목숨을 던지게 되는 범죄 영화다. 올해 관객 560만 명을 동원한 ‘좀비딸’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NEW는 ‘휴민트’를 내년 2월 11일 개봉한다.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4명이 격돌하는 액션 드라마 장르다. 연출은 류승완 감독이 맡았고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출연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개봉 예정이던 ‘프로젝트Y’를 비롯해 ‘호프’ 등을 내년에 선보인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한다. -
[단독]노후청사·유휴부지 '장관 직권 개발' 가능…지자체 '패싱' 논란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0 17:55:39국토교통부가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합의 없이도 장관 직권으로 유휴부지와 노후청사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9·7 공급 대책에서 예고했던 복합개발 특별법안이 발의되며 이 같은 구상이 공개된 것으로, 일선 지자체에서는 벌써 지방 자치 단체 ‘패싱’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자체가 반대할 경우 무리해서 사업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부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최근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한 노후 공공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정부는 9·7 대책에서 공공청사와 유휴 국공유지를 개발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2만 8000가구를 공급하고, 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칭은 노후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 국·공유지를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론적으로는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노원구 태릉CC 같은 대규모 유휴부지도 이 특별법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후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은 정부가 연초 발표할 추가 주택공급 대책의 핵심 기반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법안대로라면 관계 기관 합의와 무관하게 국토부 장관이 직접 개발 대상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법안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복합개발심의위원회가 수립한 사업시행계획 중에서 주택 공급이 시급한 지역을 골라 ‘복합개발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장관은 관할 시·도지사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하지만 30일이 지나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협의를 거친 것으로 간주한다. 복합개발심의위원회 역시 정부·지자체·공공기관 협의체로 구성되긴 하나, 위원장을 국토부 차관과 재정경제부 차관이 맡게 돼 있어 정부 입김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법안은 노후청사·유휴부지 개발 인허가권을 국토부 내 공공주택통합심의위·중앙건축위원회에 위임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사실상 개발 계획 수립부터 인허가까지 개발의 전 과정을 국토부가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선 지자체에서는 정부 권한이 예상보다 크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법안 내용대로 법이 제정된다면 지방자치 권한을 다 가져간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느냐”며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조달하는 수준의 지원을 해준다면 모를까 이 정도로 지자체 협조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실무진 논의 과정에서 국토부에 지자체장 권한 침해 우려, 재정 지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해 법안에도 국가의 재정 지원 의무가 명시됐다. 하지만 동시에 지자체의 예산 확보 노력도 들어가 있어 비용 부담 주체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국토부는 도심 주택 공급 정책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번 법안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국토부는 20여 개 국·공유지에 2028년까지 3만 3000가구 주택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주민과 자치구 반대로 대부분 실패했다. 이에 이번 정부는 직접 사업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이번 법안을 추진해 왔다. 노후 공공청사가 공공주택·상업시설로 복합 개발되면 청년 유입이 많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시각이다. 국토부는 법안이 이제 발의된 만큼 심사 과정에서 지자체 의견을 더 듣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방 분권 시대에서 강압적으로 사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공주택지구를 만들 때도 지자체와 관계 기관 의견을 들어가며 계획을 수립하듯 공공청사·유휴부지 개발도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심 유휴부지 개발은 지자체 의견 수렴이 특히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교외 나대지를 개발하는 공공주택지구와 달리 도심에 있는 유휴 부지나 공공 청사는 주변 지역과 관계를 명확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관련 법을 만들더라도 지자체 합의가 없다면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만화경] 33년만에 퇴역하는 장보고함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30 17:55:051993년 6월 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국방부 장관과 해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독일(서독) HDW 조선소에서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SS-061)’이 공식 취역하는 순간이었다. 1300톤급에 전장 56m, 폭 6.2m의 장보고함은 연안 작전에만 머물던 해군에 장거리 단독 잠항과 작전을 가능하게 했다. 비록 외국 기술로 태어났으나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며 우리 영해를 물샐틈없이 지켜낸 방패가 돼줬다. 지난 33년간 심해를 지켜온 장보고함이 31일 공식 퇴역한다. 그간 누빈 거리는 총 63만 3000㎞, 지구를 15바퀴나 도는 대장정이었지만 단 한 차례의 중대 사고도 없었다. 이는 좁고 폐쇄된 함내에서 함정을 닦고 조이며 기름칠한 수많은 장병과 역대 함장들의 헌신이 일궈낸 성과다. 장보고함을 기점으로 우리 잠수함 전력은 일취월장했다. 500톤급 범고래함을 거쳐 1800톤급 손원일함으로 체급을 키웠고 최근에는 세계 수준의 독자 기술력을 응집한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까지 건조했다. 요즘 한반도 주변 바닷속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북한은 현재 60~7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며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중 20여 척은 1800톤급 이상의 중대형이다. 우리 잠수함이 기능 면에서 앞선다 해도 20여 척에 불과한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나선 것은 다행스럽다. 내년 1월 초에도 한미가 핵잠 협상을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선다. 북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이달 25일 건조 중인 8700톤급 핵잠의 실체를 처음 공개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K잠수함’의 능력은 이제 세계적이다. 유럽에서 독일과 수주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미 해군의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남북 간 힘의 균형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하루라도 빠른 우리의 첫 핵잠을 기대해 본다. 이것이 장보고함의 마지막 꿈이 아닐까. -
10명 중 8명 "내년 서울 전월세 가격 더 오른다"
부동산분양 2025.12.30 17:51:01내년 상반기 서울 전월세 시장 전망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의 85.3%가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30%에 육박하는 등 전월세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의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31.1%는 ‘1~3%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3~5%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5.6%나 됐다. 서울 주택 전월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보합으로 응답한 응답자는 8.5%로 나타났다. 서울 전월세 가격 상승의 이유로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따라 매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주택가액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면서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주택을 매수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도 전월세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전문가의 18.1%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매매가 상승에 따른 연쇄 작용’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 들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급등했고 유동성 증가에 따라 전월세 가격이 따라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주택 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광의통화(M2·평잔)가 올해 10월 기준 4466조 원으로 지난해 4045조 원보다 400조 원 넘게 늘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M2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상회해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에 따른 세 부담 전이’ 때문에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16.4%에 달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0월 부동산 정책 방향과 관련해 “보유세가 낮은 것은 사실이며 세제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는 과세 원칙, 국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및 규제 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 효과(15.8%)’ 영향도 시장에 작용할 것으로 답변했다. 서울 아파트는 예외 없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 상황이다. 이에 세입자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막히면서 전월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 2000가구 대단지에 전월세 물량이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양천구 목동힐스테이트 역시 1081가구 가운데 현재 거래 가능한 전월세 물량은 1가구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
고령화의 그림자…노인 장발장, 3년새 47% 늘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12.30 17:50:53방황하는 청소년의 상징이었던 절도 범죄 현장에서 70대 이상 초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빈곤 문제가 심각한 농촌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부산처럼 물가 압력이 높고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된 대도시에서도 ‘범죄의 노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전국 71세 이상 절도범은 1만 6223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만 1035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47.0% 폭증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속도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70대 이상 인구 증가율은 약 13.9% 수준이었다.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이들이 절도 범죄로 유입되는 속도가 약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오랜 시간 절도 범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청소년층과의 통계적 격차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청소년(20세 미만) 절도 검거 인원은 2021년 1만 4721명에서 지난해 1만 6948명으로 1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절도 검거 인원 증가율(15.4%)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 초고령층과 청소년층 사이의 격차는 전국에서 불과 725명 차이로 좁혀졌다. 전국적인 증가세 속에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미 범죄의 주축이 노년층으로 넘어간 역전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해 서울경찰청의 71세 이상 절도범(4170명) 검거는 청소년(2390명)보다 1.7배 많았다. 부산(1.5배)과 대구(1.3배) 역시 초고령층 검거 인원이 청소년을 앞질렀다. 고령화가 뿌리 깊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초고령층 절도 범죄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경북청의 71세 이상 절도 검거는 2021년 405명에서 지난해 624명으로 54.1%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남청(46.9%)과 충남청(45.1%)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됐다. 치안 현장에서는 치솟는 물가와 고착화된 빈곤 문제가 초고령층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년층의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수는 110만 명으로 집계돼 2020년 72만 4000명 대비 51.9% 늘었다. 현장에서 포착되는 고령층 절도 역시 대부분 생계를 위한 소액 물건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의 한 마트에서 78세 노인이 단팥빵 2개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대표적이다. 10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온 이 노인은 아내와 단둘이 지내오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을 위한 절박함은 새로운 소비 환경과 맞물려 더욱 빈번하게 범죄로 연결되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늘어난 무인 상점도 노년 범죄 급증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무인 상점 절도 발생 비중은 5.9%를 기록해 대형 할인점(5.5%)보다도 많았다. 서울 한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보는 눈이 없다는 무인 점포의 환경적 특성이 고령 빈곤층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범죄 문턱을 낮추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계 조작에 서툰 고령층이 결제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물건을 가져가는 ‘비의도적 절도’ 역시 적지 않게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와 고물가가 겹치면서 대도시 초고령층이 범죄의 유혹에 가장 먼저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가족과 공동체라는 일차적 안전망이 해체된 자리를 취약한 국가 소득 보장 체계가 메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지 못하는 허점이 결국 고령 빈곤층을 범죄라는 막다른 길로 내모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 의원은 “인구구조 변화 속도를 추월한 고령층 범죄 폭증은 우리 사회 안전망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라며 “단순 검거 위주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연계된 현장 밀착형 복지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주택시장 안정에 "정비사업 활성화" 가장 시급
부동산분양 2025.12.30 17:49:42전문가들이 내년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도입해야 할 부동산 정책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꼽았다. 또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으로 확대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 지역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부동산·건설 개발 전문가 129인을 대상으로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9%는 정비사업 활성화로 서울 도심에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로 쏠리는 주택 수요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판단해 나온 답변으로 풀이된다. 또 15.8%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는 지역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 가액에 따른 차등 대출 한도 적용 등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23.0%에 달했다.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내놓을 부동산 공약 가운데 시장에 가장 파급력이 클 정책으로 ‘보유세 인상 및 공시 가격 현실화’가 꼽혔다. 전문가의 32.6%는 세제 개편이 시장을 좌우할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 10월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보유세 인상에 공감한다”는 견해를 밝히는 등 내년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부동산 취득세 등 거래세 인하(20.2%),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규제 지역 확대(14.7%)가 지방선거 관련 시장을 좌우할 정책 변수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올해 시행한 부동산 정책 중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방안으로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을 꼽았다. 정부는 10·15 대책에서 서울 25개 구와 경기 12곳을 ‘3중 규제’로 묶은 바 있다. -
신약개발 수익 감소에…빅파마, M&A·기술도입 활발
문화·스포츠헬스 2025.12.30 17:48:26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비만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100억 달러에 멧세라를 인수하는 등 올해 해외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했다. 신약개발의 수익성이 감소하자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빅파마들의 M&A·기술도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30일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존슨앤드존슨의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 인수(146억 달러), 노바티스의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인수(120억 달러) 등 다양한 M&A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신약 자체 개발의 생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개발 비용은 2014년 14억 달러에서 2020년 25억 달러로 7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임상시험에 걸리는 시간도 6.15년에서 7.14년으로 늘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은 “세계 상위 20대 제약회사가 2015~2021년 허가 받은 신약 중 내부에서 발명된 비중이 50%가 넘는 회사는 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외부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내년 서울 입주물량 절반 줄어…"패닉바잉에 집값 뛸 것" 40%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0 17:48:17내년 주택 시장은 서울과 지방, 서울 강남 등 핵심지와 외곽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시장을 좌우할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서울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광진구 등 ‘한강벨트’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기·인천 등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지방 주택 시장은 올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경제신문이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에 의뢰한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공급 부족을 꼽았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다고 판단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답변자의 40.0%가 ‘주택 공급 물량 부족에 따른 패닉 바잉’을 꼽았다. 이어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19.4%)’ ‘풍부한 시중 유동성 영향(16.2%)’ ‘규제 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 효과(14.5%)’ 등을 이유로 제시됐다. 실제 부동산플랫폼 기업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48% 줄어든 1만 6412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금천·성동·용산·종로·중랑구 등 6곳은 신규 입주 물량이 ‘제로(0)’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응답자들은 서울 주요 자치구 가운데 강남 3구와 ‘한강벨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1%가 강남 3구를 꼽았다. 이어 ‘마포·용산 등 한강벨트 서부·중심(20.4%)’ ‘성동·광진 등 한강벨트 동북측(20.4%)’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3.6%)’와 ‘금천·관악·구로구(2.7%)’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서울 아파트 구매 시기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를 최적의 시기로 꼽았다. ‘향후 서울 아파트를 구매한다면 최적의 시기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2.6%가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이어 ‘2028년 이후(23.3%)’ ‘내년 하반기(17.8%)’ ‘2027년 하반기(14.0%)’ ‘2027년 상반기(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범 건설주택정책연구원장은 “내년 서울 내 주택 공급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상반기 매입이 좋을 것”이라며 “자금 문제 등으로 여의치 않으면 정부의 주택 공급 이행 여부를 확인하면서 2028년 이후 매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서울과 달리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6%가 ‘보합’을 예상했다. 또 31.0%는 ‘1~3%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경기·인천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천(29.0%), 성남(23.5%), 용인(13.3%), 광명(10.9%) 등 경기 남부권의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향후 경기·인천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천(30.4%), 고양(26.1%), 화성(17.2%)을 꼽은 전문가가 많았다. ‘서울 주택 시장 규제로 인해 풍선 효과가 나타난다면 어느 지역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까’라는 질문에는 ‘수원 권선구, 안양 만안구 등 수도권 남부권(36.4%)’과 ‘구리시 등 수도권 동부권(34.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내년 지방의 집값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59.6%가 하락을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의 36.4%는 ‘1~3% 하락’을 꼽았고, 이어 ‘보합(24.0%)’ ‘1~3% 상승(14%)’ ‘3~5% 하락(11.6%)’ ‘5% 이상 하락(11.6%)’ ‘기타(2.4%)’ 순으로 나타났다.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택 규제 강화와 경기 위축 여파로 서울 주요 지역 이외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며 “똘똘한 한 채 영향과 부동산 세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렉라자’ 첫 로열티로 경쟁력 입증…의료기기 협력까지 발 넓혀
산업바이오 2025.12.30 17:45:28유한양행의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올해 처음으로 해외 로열티 수입을 받았다. 로열티는 의료진이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을 실제 처방해 판매된 경우에 발생한다. 신약 개발 기업의 최종 수익원인 셈이다. 빅파마인 존슨앤드존슨(J&J)과 국내 기업인 유한양행·오스코텍·제노스코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입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K바이오 입장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 1~3분기 누적 93억 원의 로열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렉라자는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수출된 후 지난해 8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올 들어 본격적으로 로열티 수입이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J&J로부터 렉라자 글로벌 매출의 약 10~15%를 로열티로 받는다.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목표가 기술이전 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입을 넘어 허가 후 실제 판매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를 받는 것임을 고려하면 렉라자는 국내 신약 중 처음으로 최종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와 또 다른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지난달 미국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의 선호 요법에 등재됐다"며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로열티 수익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이 성과를 내면서 국내 기업들의 협력도 한층 강화됐다. 가장 활발한 곳은 셀트리온이다. 올 11월 미국 바이오테크 카이진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 신약 후보 물질 2종에 대해 최대 1조 620억 원 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국내 바이오테크 포트래이로부터는 1259억 원 규모로 공간전사체 및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포트래이타깃’을 도입해 신약 탐색에 나섰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술도입에 나선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중국 업체 프론트라인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후보물질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위스콘신대 기술이전기관(WARF)로부터 전임상 단계의 항암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는 지분투자나 기술이전 등 신약 개발 영역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의 유통망과 테크 바이오 기업의 혁신 상품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이 확대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환자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는 전국 병원 유통망을 보유한 대웅제약이 영업·마케팅을 맡으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000병상, 3분기 6000병상에 설치됐으며 연말까지 1만 2000병상에 설치돼 누적 설치 병상이 2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실적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올 1~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성장한 363억 원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탄탄한 유통망을 갖췄지만 혁신상품이 부족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매출 성장 돌파구”라며 “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지분투자·공동개발·판매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의 검증된 ‘선구안’을 통한 바이오 벤처 투자는 성장이 정체된 제약사 입장에서는 비교적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라며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곰 고기를 먹긴 하지만"…잡힌 곰 9867마리에 日 '골치'
국제인물·화제 2025.12.30 17:40:12올 들어 일본 각지에서 곰이 출몰하며 사람을 습격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포획된 곰 숫자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30일 NHK에 따르면 지난 4월(새 회계연도 시작)부터 10월 사이 일본 전역에서 포획된 곰은 9867마리로 집계됐다. 환경성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환경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해 4∼11월 사이 곰의 공격으로 전국에서 230명이 인명피해를 당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13명이나 됐다. 포획된 곰 수는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별로 보면 아키타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오모리현 1154마리, 후쿠시마현 1153마리 등 도호쿠(東北) 6개 현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곰 포획 증가는 도시 지역에서 곰의 출몰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환경성은 보고 있다. 곰을 잡을 수 있는 사냥꾼의 수는 줄고 있다. 소총이나 산탄총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제1종 총기 수렵 면허 취득자는 1985년 29만7000명에서 2021년에는 8만4400명으로 71.6% 줄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수렵 면허를 가진 사람을 지자체 직원으로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곰 고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아사히 TV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향토 요리 음식점은 곰 고기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당 음식점은 곰 사냥꾼이 운영하는 가게로 알려졌다. 곰 고기를 먹으러 이 음식점에 방문한 20대 손님은 "곰 고기를 먹을 기회가 없어 왔다"며 "최근 곰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손님은 "냄새가 안 나고 먹기도 쉽다"며 "신선하고 맛있다"고 했다.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서는 구제된 곰을 식용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현재 법적 기준상 구제된 곰의 사체는 식용이 금지돼 있다. -
강훈식 "올해 방산 계약 90%이상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체결"
정치청와대 2025.12.30 17:40:09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뒤 귀국해 “올해 외국과 방산계약 금액 90%이상이 이재명 정부 출범 뒤에 체결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을 만나 "2025년 외국과의 방산계약 금액은 총 152억 달러이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6월부터 그중 90% 이상인 142억 달러가 체결됐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 강 실장은 "폴란드 방문과 계약 체결 계획을 사전에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폴란드 측이 이번 계약을 국가안보전략은 물론 방위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어, 계약 전까지 각별한 보안 유지를 요청했기 때문"이라 했다. 그러면서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9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천무 유도탄 계약이 체결됐다"며 "지난 8월 K2 전차 약 65억 달러 계약에 이어, 이 정부 출범 이후 폴란드와 총 100억 달러 이상(약 15조 원)에 육박하는 방산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또 "폴란드는 2022년부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K-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해 왔다"며 "폴란드 정부가 K-방산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해 주변 유럽 국가와 최근 중남미로의 진출 확대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K-방산에 큰 기대와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 페루·에스토니아에 이어 이번 폴란드 계약까지 수출 성과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실장은 "앞으로도 주요 국가들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방산을 포함한 전략경제협력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더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폭스바겐 이어 BMW도 공급…차량용 반도체 중심축 부상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30 17:39:56삼성전자(005930)가 독일 완성차 업체 BWM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프리미엄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장 사업에서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단행한 직후 나온 성과다. 향후 배터리·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 등 삼성 그룹의 주요 전장 사업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20’을 BMW의 차세대 전기차 ‘뉴 iX3’에 공급했다. BMW ‘뉴 iX3’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BMW의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되는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이다. 올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국내시장에는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BMW의 차세대 라인업 전반에 반도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7시리즈 모델에는 가장 최신 제품인 5나노(㎚·1㎚=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차량용 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는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 등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아우디(2019년)와 폭스바겐(2021년)에 각각 엑시노스 오토 칩을 공급했는데 BMW 수주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BMW 수주로 이 회장의 ‘모빌리티 구상’ 역시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올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을 잇달아 만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다. 최근 자회사 하만인터내셔널을 통해 독일 대표 부품 기업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에 인수하며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사업에 뛰어들 준비도 마쳤다. 그간 메모리에 비해 부진했던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반등의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9일 업계 최초로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최근 커스텀 시스템온칩(SoC) 개발팀을 신설하며 빅테크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맞춤형 칩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
"400억 냈는데 무정차" GTX-B에 뿔난 구리
사회전국 2025.12.30 17:39:4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 비용을 분담하고도 갈매역 설치 무산 위기에 놓인 경기 구리시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역 설치는 안 되고 소음, 진동 등 피해만 감내하라는 얘기냐”는 주민 항의가 잇따르면서 구리시는 국토교통부와 GTX 건설 민간사업자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30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구리시는 GTX-B 노선 구간 중 유일하게 정차역이 없는 지자체다. 이에 시는 국토부에 갈매역 추가 정차를 요구해 왔다. 경춘선 플랫폼을 GTX와 공유하면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시의 생각이다. 시가 올해 초 진행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보면 승강장 공용 방식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57로 나왔다. 이달 발표된 국가철도공단의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에서도 승강장 공용 방식의 B/C값은 1.45로 경제성이 있고, 표정속도 유지와 운행·신호체계 등 기술적 문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현시점에서 갈매역 추가 정차는 어렵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갈매역과 별내역 간 거리가 1.5㎞로 광역철도사업 업무 처리 지침상 역 간 거리 기준(4㎞)에 미달한다는 이유에서다. 민간사업자도 경춘선 승객들이 추가 요금 없이 GTX에 탑승할 우려 등을 들어 승강장 공유 방식을 반대한다고 알려졌다. 시는 민간사업자에게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민간사업자는 정책 일관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GTX-B 노선이 갈매신도시 한복판을 지나면서도 정작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주민 분노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구리시는 이미 400억 원의 건설 분담금도 납부한 상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백 시장은 “GTX-B 노선 갈매역 정차는 6만여 시민의 교통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라며 “갈매공공주택지구와 갈매역세권지구가 분리 개발되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탓에 시민 피해가 큰 만큼 역 간 거리 기준 예외를 적용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건설 분담금 부담에 환경 피해, 교통서비스 후퇴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치권 등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구리가 지역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총선 당시 갈매역 정차를 공약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올해 대선에서 지역 공약으로 이를 내세운 만큼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게 지역 사회의 생각이다. 구리갈매신도시연합회는 “열차가 2.4분마다 신도시 중앙을 관통하면 소음, 진동 등으로 큰 주민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데 정부는 지침을 이유로 주민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며 “갈매역 정차 없이는 GTX 열차도 지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
김성환 "신재생·원전 결합, 이념 아닌 과학 기반해 결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30 17:39:41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개최된 토론회에서 에너지믹스를 과학적 사실에 입각해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내년 초 한 차례 더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한 뒤 신규 대형 원전 2기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신규 원전의 명맥이 끊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울산에 위치한 새울 3호기의 운영을 허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서 “탄소 발전을 하지 않는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어떻게 잘 결합할지 이재명 대통령은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 원전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유럽을 비롯해 세계가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들도 원전을 입도선매하는 중”이라며 “탄소 중립에 집중하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무장해제당하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에너지믹스를 짜야 한다는 이야기다. 옥기열 한국전력거래소 에너지시스템혁신본부장은 원전의 적절한 활용이 과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탈원전을 감행한 독일의 경우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45년께 141GW의 ESS 설비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계적인 원전 강국인 프랑스는 2050년 넷제로 에너지믹스 모델에서 ESS 설비가 1GW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50년 원전 비중을 4%(14GW) 유지할 예정인 영국만 해도 ESS 설비 용량이 39GW에 그친다. 옥 본부장은 “재생에너지의 주력전원화와 원전의 보조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며 “원전은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써야 하고 필요하다면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제228차 회의를 열고 ‘새울 원전 3호기 운영 허가안’을 의결했다. 이에 새울 3호기는 기술적인 정비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8월께부터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가 신규 원전 운영을 허가한 것은 2023년 9월 신한울 2호기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 위원 6명 중 5명이 찬성했다. 2016년 착공을 시작한 새울 3호기(APR-1400)는 설비 용량 1.4GW, 설계 수명 60년의 가압경수로 원전이다. 새울 3호기는 처음으로 항공기 테러까지 고려해 벽체 두께를 강화했다. -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무대로 재편
사회전국 2025.12.30 17:39:21내년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는 글로벌 참여형 축제로 새롭게 재편된다. 대전시는 30일 ‘2026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축제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내년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기간 및 교통 통제 방식 조정 △글로벌 콘텐츠 도입이다. 축제 기간은 기존 9일에서 11일로 확대한다. 중앙로 전면 통제로 시민 불편이 컸던 본행사 기간은 4일로 축소된다. 앞선 7일간은 원도심 상권 이면도로 일부 구간만을 제한적으로 통제해 시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상권 활성화 중심의 사전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에 나선다. 유명 가수 초청 위주 공연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직접 참여하는 ‘글로벌 K-POP 경연대회’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실력 있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무대를 통해,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참여형 축제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거리 퍼레이드는 본행사 4일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규모와 완성도를 한층 강화하고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 시민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3무(無) 축제(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기조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3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대전 0시 축제가 지속 가능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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