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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야드 펑펑’ 방신실, 퍼트의 힘으로 3승째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4.20 16:26:24‘장타 여왕’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루키였던 2023년에 2승을 거두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지만 지난 시즌은 우승 기회를 여러 번 만들고도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준우승만 세 번이다. 비시즌 기간 절치부심한 방신실은 올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태국 개막전 공동 27위에 이어 국내 개막전 공동 10위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주 iM금융오픈에서는 절정의 샷 감을 뽐내며 준우승했다. 이어 네 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방신실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그는 단독 2위 마다솜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신고했다.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 6200만 원을 챙겨 이예원(2억 6440만 원)을 제치고 상금 1위(2억 8291만 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조가 전반 9홀을 마쳤을 무렵 9언더파 공동 선두가 8명에 이를 만큼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경기 후반까지 이어진 ‘가야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방신실이었다. 2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방신실은 10번 홀(파5)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을 추격했다. 안갯속 승부에 연장전 기운도 드리웠지만 방신실의 막판 폭주가 경기를 지배했다. 14·1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17번 홀(파3)에서 4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홀 옆 3m에 공을 붙인 방신실은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넣으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먼저 경기를 마친 방신실은 경쟁자들의 추격이 무위에 그친 뒤 축하 꽃잎 세례를 받았다. 방신실은 “지난주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해서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린 것 같다. 오늘 퍼트감이 좋아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1년 6개월 만에 우승인데 간절했던 우승이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올해 목표인 3승을 달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방신실은 2년 연속 드라이버 샷 거리 1위를 자랑하는 대표 장타자다. 가야CC는 코스 길이가 가장 긴 대회장 중 하나. 이날 11번 홀에서 방신실의 티샷 거리는 내리막이 있기는 했어도 무려 309야드나 찍혔다. 그동안은 결정적인 퍼트를 놓치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는데 이날 그린 적중 때 퍼트 수는 불과 1.59개였다. 전체 평균인 1.73개와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지난 시즌 뒤 던진 클럽 교체 승부수도 결과적으로 적중한 셈이 됐다. 단독 2위 마다솜은 공동 2위 그룹에 속해있다가 마지막 홀 버디로 3위 그룹보다 4800만 원의 상금을 더 받아갔다. 지난주 대회 도중 식중독 증상에 고생했던 박지영은 이번 대회 막판까지 방신실과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유현조·이동은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민주는 10언더파를 적어내 고지우·최예림과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은우는 9언더파 공동 9위다. -
홍준표, 한동훈에 "키높이 구두 왜 신냐, 생머리냐"…韓 "유치하다"
정치선거 2025.04.20 16:21:40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묻자 한 후보가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조별(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오늘 오기 전에 ‘청년의 꿈’(홍 후보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이거 꼭 질문해달라고 해서 몇 가지만 질문하겠다”며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하시는 것 보면”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다음에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홍 후보와 한 후보를 포함해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4명이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법무장관 계실 때 이재명을 못 잡아넣어 사법적으로 패배했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참패했다. 이번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한 후보는 “제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총선은 졌지만 이후 63%로 당대표로 당선되며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가 또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날 거냐”고 묻자 한 후보는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계엄을 저지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이어 “역으로 묻겠다. 홍 후보께서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 반에 당대표로서 제 입장이셨으면 계엄을 막았겠냐, 아니면 대통령 잘한다 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나는 대구시장으로 있었는데 뭐. 가정을 전제로 물어볼 건 없다”고 답했다. -
"여기선 한 끼 1000원"…가성비 대신 '극가성비' PB제품 쏟아진다
산업생활 2025.04.20 16:18:50“식당에서 밥 한끼 먹으면 기본이 만 원 이상이라 혼자일 때는 편의점에서 900원짜리 삼각김밥으로 해결합니다.” “모바일 쿠폰은 선물 용도로 주로 샀는데 요즘은 커피나 빵처럼 평소 지출하는 품목의 쿠폰을 조금이라도 싸게 팔면 여러 장 사서 쟁여요.” 유통가의 최대 화두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넘어선 ‘극가성비’로 떠올랐다. 고물가와 경기둔화가 장기화된 가운데 조기 대선 및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가격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은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편의점 대표 먹거리인 삼각김밥이 대표적이다. CU가 올해 1월 990원짜리 ‘땡초어묵 삼각김밥’을 내놓은 데 이어 이마트24는 2월 업계 최저가인 ‘900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제품명에 아예 가격을 표기하는 식이다. CU 운영사 BGF리테일 관계자는 “삼각김밥은 몇 년새 인건비와 원재료값 인상으로 최대 1800원까지 올랐지만, 고물가 속 알뜰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1000원 이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고객 반응은 예상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CU에서 판매 중인 1000원 이하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불황에도 ‘먹을 것’은 팔린다”며 가성비가 우수한 식료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1원 단위 가격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가 캐나다산 수입 삼결살을 100g당 791원에 판매하자 홈플러스는 같은 상품을 100g당 790원에 내놓으며 맞불을 놨고 이에 이마트는 779원으로 더 내렸다. 지난 17일 문을 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에서는 계란 30구(2880원), 바나나 한송이(980원) 등 10대 신선식품을 최저가로 판매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0년대 이후 거의 사라졌던 10원 전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돼 이제 1원 단위로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최저가 비교가 손쉽게 가능한 온라인 시장에서는 커피, 햄버거, 케익 등 각종 외식 모바일 쿠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1번가에서 이달 1~3일 진행한 ‘E쿠폰 메가데이’에서는 여러 상품을 기존 가격보다 15~22% 가량 할인된 쿠폰을 판매했는데 대다수 상품이 순식간에 품절됐다. 예컨대 ‘메가MGC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2% 할인한 모바일 쿠폰은 12만 장이 순식간에 완판됐다. 정가 2000원짜리 저가 커피를 440원 할인하는 행사에 소비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린 것이다. 그 결과 11번가의 올해 1~3월 베이커리·도넛 E쿠폰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배에 달했다. 이는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5000원 이하 소액 균일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가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해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주요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 발표한 4월 첫째주 ‘생필품 가격보고서’에 따르면, ‘풀무원 들기름 재래 도시락김(12팩)’의 평균가격은 760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490원) 대비 38.5% 급등했다. 이밖에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kg)’(16.5%), ‘서울우유 버터(450g)’(12.5%),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30개입)’(11.0%) 등 상당수 가공식품 가격이 1년새 10% 이상 인상됐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을 포함한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통가는 가성비를 넘어선 극가성비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이재명 “부울경, ‘대항해시대’의 중심으로…북극항로 추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0 16:13:5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영남권 경선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주도한 영남이 앞장서면 우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민생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이곳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화학, 조선, 기계 산업도 무서운 추격 앞에 흔들리고 있다”며 “멈춰버린 성장을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굴곡진 우리 역사 속에 답이 있다”며 “위대한 성취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늘 영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이 후보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보라”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 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산업화의 신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가적 위기의 거대에너지를 ‘K-이니셔티브’라는 새 시대의 디딤돌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외쳤다. -
'윤어게인' 창당 변호인 만난 尹…4년만에 "Be calm and strong"
정치정치일반 2025.04.20 16:12:28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윤석열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을 유보한 김계리·배의철 변호사와 만찬 회동을 갖고 지지층을 향한 결전 의지를 내비쳤다. 소동으로 끝나는 듯했던 윤 전 대통령 신당 창당 움직임이 물밑에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윤 전 대통령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회동 뒤 이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과 함께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라는 구절을 함께 올리라고 말씀을 주셨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 ‘Be calm and strong’은 허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주인공이 큰 청새치를 잡으려 사투를 벌이는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사용한 말로 2020년 12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해당 글귀를 올리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4년 반 만에 이 글귀를 다시 꺼낸 것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부당성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향해 결전 의지를 내비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의 김·배 변호사는 17일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가 4시간 만에 취소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만류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들을 만난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의 거리 두기 속 신당을 통해 정치적 명예 회복을 도모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신당 창당 재개 계획’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
초밥 90인분 예약 후 "유통업체 이용 음식 보내라"…사기로 진화하는 '노쇼'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6:10:24“한미연합군사령부 대위 김민우입니다. 초밥 90인분 준비해주세요.” 광주 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A씨는 최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음식 대량 주문 전화를 받았다. 신원 미상 남성은 자신을 한미연합군사령부 소속 대위라고 소개했고, 부대원과 가게로 가겠다는 말과 함께 구체적인 방문 일시를 전했다. 전화로 한 대량 주문이기에 혹여나 방문 예약을 한 뒤 별다른 이유 없이 잠적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아닐까 하는 미심쩍은 생각도 들었지만, A씨는 공무원증으로 자신의 신원을 밝힌 이 남성을 믿기로 해 예약을 받았다. 예약 시간이 다가와 170여만 원 상당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했지만, 이 남성은커녕 부대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부대에 사정이 생겨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는 핑계를 댔고, 대신 자신이 소개해주는 경기 소재 유통업체를 이용해 음식을 보내달라는 황당한 요구가 돌아왔다. 남성은 또 유통업체를 이용하려면 수십만원 상당 배송료를 내야 하는데, 음식을 받으면 음식값과 함께 지불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제야 신종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직감한 A씨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자신이 최근 성행하는 군부대 등 사칭 노쇼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광주경찰청에 접수된 비슷한 유형의 사건은 지난 1월 1건에 불과했는데, 2월 4건·3월 2건에 이어 지난 18일 기준 21건까지 늘어나는 등 총 28건이 접수됐다. 경찰이 주문 예약한 번호를 확인해보니 대포폰인 것으로 추정되며, 경기 소재 유통업체 또한 실체 하지 않은 유령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자영업자 일부는 공통으로 ‘대위 김민우’라는 사칭범의 주문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지역 일선 경찰서에는 군인이 아니라 교도소 직원을 사칭한 동일 수법의 피해 신고도 들어왔다.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광주 서부경찰서 윤재상 수사과장은 “단순한 노쇼 사기가 아니라 유통업체를 끼어 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라며 “대량 주문 예약을 받기 전에는 주문 금액 일부를 선불금으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로 ‘노무현의 꿈’ 균형발전 완성할 것”
정치정치일반 2025.04.20 15:57:35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영남권 경선에서 “전국에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의 꿈이었던 국가균형발전을 김경수의 꿈인 메가시티를 통해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전국을 부울경과 대구경북, 호남권과 충청권, 수도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5개의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함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남의 어느 도시나 지역을 가더라도 수도권처럼 대중교통만으로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부산과 창원, 울산을 순환철도망으로 연결하고 창원과 동대구, 경북을 잇는 대순환철도도 잇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김천과 진주, 거제를 연결하는 서부경남 KTX도 최대한 빨리 완공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정책금융도시,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공약했다. 이어 “경주 APEC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신공항도 임기 내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민주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했지만 영남에서는 오히려 의석을 잃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공터 연설’에서 봤던 그 공터와 벽을 우리 영남 당원들은 늘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영남 민주당으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왔다”며 “위태위태한 지역소멸의 강을 건너가겠다”고 호소했다. -
김동연 “트럼프 맞서 국익 지킬 경제대통령…경제 대연정 이룰 것”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0 15:50:4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자신이 ‘경제위기 해결사’임을 내세워 “경제 대연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는 줄고, 투자는 마르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가계 부채는 이미 한계치를 넘었다”며 “거기에 트럼프 ‘관세 폭풍’까지 덮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김동연, 분명히 약속드린다. 경제위기와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마주했다”며 “한미 FTA와 환율 협상에 당당히 임했고 성공했다”고 자신의 성과를 부각했다. 또 “경제 성장의 V자 그래프를 그려냈고 침체를 성장으로 바꿨다”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에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은 바로 저, 김동연”이라고 외쳤다. 임기 단축 개헌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저부터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고 모든 책무를 마치고 표표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며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불평등을 끝내는 ‘경제 대연정’을 이뤄내겠다”며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 3자가 서로 주고받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다”고 제시했다. -
교토 '마치야' 30% 중국인 손에 있다고?…日전통가옥 사들이는 中자본[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4.20 15:50:38중국인들이 일본의 전통 가옥인 '마치야'를 잇따라 매입하며 새로운 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감소로 후계자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높은 세금과 유지비 부담으로 방치되는 전통 가옥이 늘어난 탓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조사에 따르면 교토시에 등록된 약 2900개 숙박시설 중 800개 이상(약 30%)이 500여 명의 외국인 손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마치야를 개조한 민박 시설을 운영 중이다. 마치야란 마을, 도시 거리를 의미하는 '마치(町)'와 집을 의미하는 '야(家)'의 합성어로 상업과 주거가 함께 있는 도시형 민가를 의미한다. 에도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을 띠고 있는 마치야는 도시의 부지 면적 제한으로 도로에 면한 폭은 좁게, 안쪽으로는 길게 지어졌다. 폭이 좁고 길이가 긴 독특한 구조가 마치 장어가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장어의 잠자리(우나기노네도)'라는 별명도 붙었다. 과거 일본의 상공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지만 이같은 전통 가옥도 빠르게 쇠락해가는 모양새다. 닛케이에 따르면 매년 교토에서만 약 800채의 마치야가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상속세 부담과 노후 건물 유지보수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 주요 원인이다. 교토 부동산회사 하치세의 니시무라 코헤이 회장은 "일본인들은 오랫동안 교토 마치야를 소중히 여겨왔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급속한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사회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이 자리는 자본력을 갖춘 중국인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비자 요건이 완화되면서 일본에는 중국이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들이 사라져가는 마치야를 매입해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로 재탄생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출신 이시쿠라 유이치는 10년 전 교토에서 첫 마치야를 1000만 엔(약 7만 달러)에 구입해 민박으로 개조했다. 이후 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현재까지 60채 이상의 마치야를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운영 중이다. 이시쿠라는 "교토에서 마치야 운영 1위가 되어 일본 전역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하이 출신 리 웬디 역시 "교토 마치야가 하나둘 철거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지금까지 40채의 마치야를 복원했다.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매입은 마치야에 그치지 않는다. 효고현 시소시의 한 불교 사원은 2년 전 중국인에게 매각됐다. 현지 주민은 "주지 스님이 2017년 사망한 후 중국인 구매자가 사원을 별장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일본 레드노트에는 도쿄, 가나가와현, 도치기현 등 여러 지역의 사원과 신사, 기타 부동산이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다. 오사카의 한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일본 사원과 신사의 전통 건축으로서의 희소가치와 종교법인으로서의 세금 혜택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에 모인 의사들… “정부, 과오 인정하고 수습책 제시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5:49:49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의대생과 의사들이 주말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의료개혁 정책 전면 재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김택우 의협회장은 “정부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의료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책임을 다하라”며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각종 정책의 전면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앞서 이달 1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포기하고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린 바 있지만 의협 측은 정부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협은 자체 추산을 통해 이날 집회에 2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
尹 2차 공판…지하로 들어간 뒤 언론에 모습 드러낸다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5:43:06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및 고등법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21일 밤 12시까지 공용차량 등 필수업무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청사 내 출입을 금지하고, 출입 시 보안검색을 강화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차 공판과 달리 2차 공판은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해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과 피고인석에 착석해 있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2025.04.20 -
尹 전 대통령 2차 공판 D-1…통제된 법원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5:41:12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및 고등법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21일 밤 12시까지 공용차량 등 필수업무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청사 내 출입을 금지하고, 출입 시 보안검색을 강화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차 공판과 달리 2차 공판은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해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과 피고인석에 착석해 있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2025.04.20 -
보랏빛으로 물든 불암산 힐링타운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5:36:06휴일인 20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 일대에서 열린 '2025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방문한 상춘객들이 보랏빛으로 물은 철쭉 군락에서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김성환 국회의원이 어린이들과 함께 20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열린 '2025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 개막식에서 나비 1500마리를 날리는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노원구는 철쭉제 기간 서커스, 버블쇼, 사물놀이,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야외도서관 등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승현 기자 2025.04.20 -
'꽃대궐이네요'…노원구 2025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 개막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5:34:54우원식 국회의장과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어린이들과 함께 20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열린 '2025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 개막식에서 나비 1500마리를 날리는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노원구는 철쭉제 기간 서커스, 버블쇼, 사물놀이,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야외도서관 등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승현 기자 2025.04.20 -
인도네시아 새 정부 만나는 신동빈, 에너지·인프라·디지털 협력
산업기업 2025.04.20 15:34:37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삼성·SK(034730)·현대차(005380) 등의 고위 임원들이 포함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 새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을 만나 에너지와 인프라, 디지털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신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사절단이 이달 28~29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에는 삼성전자와 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HD현대·KB금융 등 주요 기업의 고위급 경제인들이 참여한다. 사절단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신(新)정부와 경제협력을 논의하며 신뢰 관계를 강화해 현지 네트워크를 다질 계획이다. 사절단은 이를 위해 28일 인도네시아경영자총협회(APINDO)와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다. 또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투자부·산업부 장관 및 주요 정부 인사를 만난다. 신 회장을 비롯한 사절단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 기업과 상호 투자 확대 역시 논의한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인 에너지와 인프라·디지털 등 전략산업에서 실제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신 회장이 전면에 나서는 만큼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인도네시아에 5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수도 자카르타 등에서 48개의 롯데마트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현지에서 청정수소 생산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고 HD현대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광산 개발 등을 고리로 건설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신정부 출범 후 양국 교류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민간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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