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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고배당·분리과세 겨냥 ‘신영 K배당 셀렉트 랩’ 출시
증권국내증시 2025.12.22 17:57:05신영증권이 고배당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신영 K배당 셀렉트 랩’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고배당 상장법인 분리과세’ 제도를 적극 활용해 고배당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리과세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우선 선별해 편입하고 기업의 경쟁력과 안정성·지배구조·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운용은 신영자산운용의 투자 자문을 받아 이뤄지며 고배당 펀드를 운용해온 배당가치본부 소속 운용역들이 자문역으로 직접 참여한다. 특히 랩어카운트 특성상 집합 계좌가 아닌 개인별 계좌로 운용돼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보유 종목과 비중, 거래 내역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운용의 투명성도 높다. ‘신영 K배당 셀렉트 랩’은 전국 신영증권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 원이다.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주주 환원 강화 흐름 속에서 절세와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사내 인프라와 외부의 우수한 운용·자문사와 협력해 다양한 랩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데드라인 맞췄다…1기 신도시 선도지구 8곳, 도계위 심의 통과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2 17:56:44경기 분당(성남)과 평촌(안양)·산본(군포)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 9곳 중 8곳의 정비계획안이 연말을 앞두고 가까스로 시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1기 신도시들은 내년 재건축 추진 물량이 대폭 줄어들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경기 군포시는 산본 재건축 선도지구 2개 단지가 제출한 특별정비구역 지정 정비계획안이 18일 노후도시·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9-2구역(한양백두 등)과 11구역(자이백합 등)을 각각 1862가구, 2758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에 대해 조건부 의결 결정을 내렸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정비계획안이 심의 문턱을 넘은 것은 평촌, 분당에 이어 산본이 세 번째다. 앞서 안양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달 2일 A-17구역(꿈마을 금호 등, 1750가구), A-18(꿈마을 우성 등, 1376가구)의 정비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한 바 있다. 평촌 3개 선도지구 중 A-19구역(샘마을 임광 등)은 속도가 비교적 느려 내년 심의가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구역들은 1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의 ‘대장 지역’인 분당도 15일 성남시 도시계획위에서 4개 선도지구 정비계획안이 모두 조건부로 심의를 통과했다. 4개 단지의 재건축 규모는 1만 2055가구에 달한다. 특히 분당 선도지구 중 최대 규모인 양지마을(4392가구)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 누락 논란이 일며 올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구역 면적을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 기준(30만㎡) 아래로 축소하고, 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심의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을 피했다. 세 개 신도시 선도지구의 연내 위원회 통과 여부가 중요한 것은 후속 재건축 단지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매년 정해진 물량 안에서만 정비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정비구역이 되지 못한 물량을 내년으로 이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분당·평촌·산본의 내년 지정 가능 물량은 각각 1만 2000가구, 7200가구, 3400가구에 불과한 만큼 선도지구가 올해 물량을 소진해야 내년 지정에 도전하는 단지들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반면 일산과 중동의 경우 내년 물량이 2만 가구를 훌쩍 넘어 선도지구의 속도가 느려도 여유가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분당·평촌·산본 선도지구와 지자체가 ‘막판 스퍼트’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연내 위원회 의결을 받는 경우 내년 초에 확정 고시가 나더라도 올해 물량으로 인정해주기로 하면서 숨통이 트였다(▷본지 12월 2일자 21면 참조). 심의를 통과한 선도지구들은 연말~내년 초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치고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 선도지구의 재건축 주민대표단 관계자는 “보완 사항을 반영해 정비계획안을 수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업황·정책 '겹훈풍'에…반도체 소부장株 들썩
증권증권일반 2025.12.22 17:56:17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정부의 코스닥 혁신 정책 기대가 겹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메모리 업황이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에스티(036810)는 전 거래일 대비 12.73% 급등한 3만 4100원에 마감했다. 라온테크(232680)(10.43%)와 피에스케이(319660)(10.0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원익IPS(240810)(9.38%), 한미반도체(042700)(9.11%), 하나마이크론(067310)(8.99%) 등 주요 장비·소재 업체들 역시 강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AI 거품론의 여파로 주가와 거래량이 동시에 위축됐던 소부장 종목들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최근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날 잇따라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키뱅크는 목표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25달러로 올렸고 파이퍼샌들러는 200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338달러에서 3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각각 목표가를 높였다. 아울러 금융 당국이 기관투자가의 코스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저평가됐던 소부장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일부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높은 성장성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 한계가 발목을 잡아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34%에 이르는 반면 코스닥 상위 6개 기업인 티엘비(356860)(18%), 브이엠(089970)(8%), 원익IPS(25%), 하나마이크론(15%), 유진테크(084370)(30%), ISC(095340)(21%)의 평균은 20% 수준에 그친다.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 역시 해당 기업들 모두 5% 미만으로 SK하이닉스(7.4%)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동진쎄미켐(005290)의 경우 연기금 참여 제고 정책으로 과거 수준인 6% 내외까지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가이던스를 통해 메모리 가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공정 장비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선호주로 테스(095610)·브이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일주일 새 바닥과 천장 오간 천연가스ETN…"변동성 과소평가 말아야"
증권정책 2025.12.22 17:54:05겨울철 날씨 변수 영향으로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 단기간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동일한 테마 상품이 불과 1주일 간격으로 수익률 상하위권을 오가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15~19일) 동안 상장지수상품(ETF·ETN)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한 상품 대다수가 천연가스 ETN이었다. 이 기간 ‘하나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7%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16.09%)’ ‘N2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16.07%)’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상품은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수록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구조의 ETN이다. 기초자산인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이 커지고 반대로 가격이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여기에 ‘2X’가 붙은 상품은 일간 가격 변동률을 두 배로 추종해 수익과 손실이 모두 확대된다. 불과 1주일 전(8~12일)에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하나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29.48%)’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29.40%)’ 등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주간 수익률 하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이 같은 급격한 성과 반전은 겨울철 날씨 변화에 따른 천연가스 수급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북미 지역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나타나며 난방 수요가 급증하자 천연가스 가격은 단기간 급등했지만 이후 기온 전망이 빠르게 완화되면서 가격은 다시 급락세로 전환됐다. 최근에는 단기 날씨 예보가 수시로 수정되면서 향후 며칠간의 기온 변화가 가격을 좌우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미 단기 한파 가능성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에서 이후 기온 전망이 완화되면 가격 조정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상품은 단기 방향성 판단에 실패할 경우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며 “주말 동안 날씨 예보가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월요일 장 초반 가격에 변동성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경우도 많다”고 짚었다. -
빛·소리·향으로…‘백제의 숨결’을 느끼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2 17:53:201990년대 초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부여 왕릉원’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편의 시설로 주차장이 필요했고 왕릉원 서쪽이 적당한 지역으로 인식돼 공사가 시작됐다. 당시 논밭이었던 이곳에서는 밭을 갈 때 기와 조각이 나오곤 했다. 국립부여박물관 조사단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빡빡한 공사 일정 중 겨우 발굴 허가를 얻었다. 조사 결과 이곳은 흔한 절터가 아니라 왕실 사찰임이 드러났다. 운명의 1993년 12월 12일 얼어붙은 땅을 파고 있던 한 조사원이 향로를 발견했다. 이후 국보 중의 국보이자 ‘백제의 숨결’로 불리게 되는 ‘백제금동대향로’였다. 1300여 년 전인 서기 660년 백제가 멸망하기 전후에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향로는 금박이 벗겨졌을 뿐 마치 어제 만든 것처럼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사단 관계자는 “잘못했으면 주차장 콘크리트 바닥 아래에 영원히 잠들어있을 뻔 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지 32년만에 이제서야 백제금동대향로는 그 이름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됐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 국가유산(문화재)만의 전용 전시관인 ‘백제대향로관’ 개관식을 22일 열었다. 하나의 유물만을 대상으로 전시장 전체를 대관한 것은 백제금동대향로가 처음이다. 신영호 국립부여박물관장은 “백제금동대향로를 빛과 소리, 향으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봉황과 용을 위와 아래 기준으로 삼고 몸체는 신선과 동물, 연주자 등으로 이뤄진 독창적인 조형으로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보다. 백제대향로관은 지상 3층 규모 건물로 공간 구성에 백제금동대향로의 조형 구조를 반영했다. 완성에는 5년 동안 모두 211억 원이 투입됐다. 1층 입구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 하부의 수중 세계를 모티프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며 연결 통로를 지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수중 세계의 용이 하늘로 솟구쳐오르는 모습을 에스컬레이터로 구현했다. 3층에 오르면 백제금동대향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실 ‘백제금동대향로실’이 나온다. 전시실은 약 77평 규모로 초타원(정사각형과 원의 중간) 형태의 공간이다.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으로 구성하고 천장에는 직선으로 이뤄진 사각 구조물을 배치했다. 곡선과 직선을 함께 배치한 공간 구성은 조화와 융합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사유의 방’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또 벽체를 따라 마련된 일체형 의자는 관람객이 자리에 앉아 빛이 모아진 자리에서 향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향로는 62.3㎝의 작은 크기지만 엄청 거대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여기에 소리와 향을 더했다. 향로 뚜껑 위에 표현된 연주자의 악기 구성으로 작곡한 음악이 흐르고 고대 향료를 현대적으로 조향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신나현 국립부여박물관 연구사는 “관람객은 백제금동대향로의 미감과 정신 세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향로 자체의 역할인 제사에서 핵심인 향과 소리는 바로 옆 전문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정보 공간 ‘향·음(香·音)’은 백제금동대향로와 관련된 내용을 체험형 콘텐츠로 소개한다. 관람객은 향 기둥 안에 들어가 유향·백단향 등 고대의 향을 맡아볼 수 있다. 향로에 표현된 백제삼현·종적·배소·백제금·북 등 다섯 연주자의 악기 소리를 개별적으로 듣는 음향 체험과 향로 복제품을 만져보는 촉각 체험, 수어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도 마련됐다. 휴게 공간 ‘향·유(香·遊)’도 있다. 관람객은 쉬면서 백제금동대향로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를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전망대도 있어 백제의 고도 부여 경관을 바라보며 관람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는 서향인 데 “백마강 위로 지는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고 박물관 관계자가 귀띔했다. 한편 박물관 측은 전시관 개관에 맞춰 ‘친절하고 아름다운 향로 해설서’라는 이름의 백제금동대향로 관련 책자를 내놓았는데 영문이 함께 씌어 있다. 영문 번역자는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여서 눈길을 끌었다. -
금리 격차·원화 약세에…대기 자금도 美ETF로
증권국내증시 2025.12.22 17:53:08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단기 대기성 자금마저 미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변동 장세 속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간 수익률 차이가 벌어지자 국내보다 미국 상품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20일~12월 19일) 동안 파킹형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는 잔존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였다. 해당 기간 개인 자금 668억 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도 최근 한 달 개인 순매수 228억 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파킹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305억 원의 개인 순매수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RISE·ACE·PLUS·TIGER 등 다른 운용사들의 국내 머니마켓 ETF가 순매도를 기록하며 국내 파킹형 ETF 시장 전반에서는 순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단기 금리가 장기간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상품의 수익률 우위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75%로 한국과의 금리 차는 1.25%포인트에 달한다.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에 기반해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킹형 ETF 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상품이 구조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까지 겹치며 수익률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올 상반기 1400원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80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최근 1개월 기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 수익률은 0.65%를 기록한 반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0.24%에 그쳤다. 투자 기간을 3개월로 늘릴 경우 두 상품 간 수익률 격차는 6%포인트를 넘어섰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가 11.0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1.34%에 그치며 1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나타냈다. 환율 변동만으로도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전략도 재편되고 있다. 변동 장세 속에서 미국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달러 자금을 회수하기보다는 현금성 자산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이다. 미국 대표 초단기 국채 ETF인 SGOV의 국내 투자자 보관 금액은 지난해 말 6791억 원에서 18일 기준 1조 9815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자금 이동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환율 방어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냉담하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외환스와프 연장, 환 헤지 확대,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완화, 외화 유동성 규제 완화 등 가용한 환율 방어 수단이 사실상 총출동했지만 연내 원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약달러 재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로 보는 수급은 꾸준히 달러 매수 우위로 판단된다”고 했다. -
'AI 버블론·외국인 매도' 진정…"산타랠리 온다"
증권국내증시 2025.12.22 17:51:36한 달 가까이 횡보하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4100선을 회복하면서 연말 ‘산타랠리’ 훈풍이 불어오는 분위기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완화된 데다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38포인트(2.12%) 오른 4105.9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100선을 웃돈 것은 12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13.87포인트(1.52%) 오른 929.14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반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조 6687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078억 원, 1조 603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의 차익 실현과 대비되는 수급 흐름이다. AI 거품론에 4000선 부근에서 횡보하던 코스피가 다시 4100선을 돌파하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2010년 이후 크리스마스를 4일 앞둔 코스피는 53.3% 확률로 평균 0.3%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이후 40거래일까지 수익률은 평균 1.7%, 상승 확률은 66.7%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95% 오른 11만 500원으로 마감해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11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6.03% 상승한 58만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2.77%), SK스퀘어(8.43%), 고려아연(5.5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해당 기업에 4000억 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형성됐다. 19일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오라클이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기술주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됐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 추진 소식이 우주 관련 테마주로 신규 수급을 유입시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 매수세가 되돌아온 점을 감안하면 산타랠리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내년 국내외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에 대한 기대도 증시 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의 가격 복원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AI·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 배당주 수요,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지수의 회복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환율과 반도체 업종이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면 전고점 수준까지는 가격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26일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배당주 수요가 유입될 수 있지만 연말 배당락 영향으로 미국 증시에 비해 산타랠리 강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8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성 역시 부담 요인이다.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수급이 얇아지는 구간에서는 비교적 적은 매도 물량만으로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PEF, 중대 법령 위반땐 '원 스트라이크 아웃'
증권정책 2025.12.22 17:51:00정부가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이 중대한 법령 위반 행위를 할 경우 1회만으로도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관 전용 PEF 규율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PEF가 투자·인수한 기업의 주요 경영 정보는 물론 GP가 개별 PEF로부터 지급받은 성과 보수와 그 산정 방식까지 금융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기관 전용 PEF 제도 개선안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PEF가 단기 이익 실현에 매몰돼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PEF의 영향력이 전통 금융권 수준으로 성장했음에도 건전성·책임성 확보 장치가 미흡하다고 봤다. 하지만 GP 입장에서 일반 기업의 영업비밀과 같은 PEF 자산 구성이나 부채비율, 보수 산정 방식 등을 정부에 보고할 경우 효율적인 기업 경영과 모험 투자 등 PEF의 순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또 중대형 GP와 소형 GP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볼트온 금지 등 독소조항 빠졌지만 'LP 수준' 재무정보 보고 등 의무화 금융위원회가 기관 전용 사모펀드(PEF)에 대한 규제 방안을 발표하자 PEF 업계는 기관투자가(LP)에 보고했던 성과보수나 투자기업 상황을 금융 당국에도 보고하도록 하면서 영업 기밀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가 빠져나가거나 비상장기업에 수년간 투자하는 PEF의 방식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내놓았다. 그나마 부채비율 제한, 배당과 추가 인수합병(볼트온) 금지 등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의원 입법안에 있던 독소 조항이 일부 빠진 점에는 안도했다. 금융위가 꺼낸 ‘기관 전용 PEF 제도 개선안’은 업무집행사원(GP·운용사)의 금융 당국 통제를 강화하고 부적격 운용사는 등록 취소할 수 있는 요건을 확대했다. 이 중 가장 여파가 큰 내용은 금융 당국에 대한 정기 보고 확대다. 기존에도 운용사는 당국에 펀드의 파생상품 매매 현황이나 채무보증 등 일부 재무적 사항을 보고했다. 앞으로는 PEF 운용사는 △전체 펀드의 투자 상세 현황 △PEF가 인수한 기업의 자산 부채와 유동성 △운용사가 개별 PEF에서 지급받은 관리보수·성과보수와 산정 방식 △전체 PEF가 제3자에 업무 위탁한 현황을 정기적으로 금융 당국에 알려야 한다. 운용사들은 금융 당국이 PEF의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수익률은 투자 기간(평균 3.8년) 이후 확정되는 만큼 그 이전의 수익률에 대한 평가 방식을 명확히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PEF 운용사 관계자는 “수익률을 산정하는 기준인 기업가치는 경영권 인수 직후에는 미래 가치까지 반영한 것인데 그대로 적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비상장기업인 만큼 시가가 존재할 수 없는데 추산된 수익률을 제출했다가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실제 수익률이 달라졌을 때 금융 당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된다”고 말했다.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가는 상대적으로 펀드 수익률 변화에 대한 이해가 높지만 금융 당국은 수익률 수치의 변화만 갖고 PEF 운용사에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투자기업 유출땐 지자체와 마찰도 '평균 3.8년' 투자 수익률 산정 애매 PEF 운용사의 수익인 관리보수·성과보수를 보고하게 한 점에 대해서도 한 운용사 관계자는 “관리보수는 아직 비용을 제외하지 않은 금액이고 펀드에 따라 보수보다 비용이 더 큰 경우도 있다”면서 “성과보수 역시 운용사 전체 수익에 대해 법인세를 내고 운용역 개인에게 돌아가는 성과보수에 다시 소득세가 매겨지는데 마치 PEF가 고액의 성과보수를 받는 탐욕적인 집단으로 매도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체 보수를 공개하는 CVC캐피털 등 유럽계 PEF는 실제 비용도 함께 공개한다. 정보가 생명인 PEF로서는 금융 당국에 보고한 내용이 다른 정부 부처나 외부 기관으로 유출될 가능성에 경계하고 있다. 인허가가 달려 있거나 지역사회에 찬반 논란이 있는 사업인 경우 미리 정보가 빠져나가면 거센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가 매각을 추진했던 오션플랜트는 매각이 확정되기 전 지역사회의 강한 반대로 거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사회의 반대가 있다면 설득과 조율이 필요하지만 초반부터 투자 내용이 알려지게 되면 불필요한 마찰이 생기면서 투자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까지 차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년 내 영업실적 없으면 등록 취소 신생 PEF '직격탄' 맞나 중소기업과 벤처투자 업계의 새로운 투자 동력이 될 신진·중소형 PEF 운용사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내용도 논란이다. 금융위는 PEF 운용사가 등록 후 최소 1년 이상 영업 활동이 없으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 내용을 새로 포함시켰다. 다만 기업의 매각이나 투자 유치는 창업주나 대주주가 임직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만큼 1년간 거래를 체결하거나 양해각서를 맺지 않았다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중견기업 전문 PEF 대표는 “10년간 신뢰 관계를 맺은 끝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해외 기관투자가의 경우에도 수년간 논의를 이어오다 출자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규제는 새로운 PEF 운용사의 등장을 막는다는 비판이다. 업계 관계자는 “PEF 산업은 업계가 알아서 도태시키는 게 일반적인데 금융 당국이 관여한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PEF 운용사의 등장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 자산 5000억 원 이상인 운용사가 준법감시인을 선임하게 한 규제도 명분은 맞지만 현실적으로 인력난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운용사들의 목소리다. 특히 기존 운용역에 대한 준법감시인 겸임을 허용하지 않으면 줄잡아 수백 개의 운용사가 별도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꺼번에 변호사나 회계사를 별도로 고용해야 한다면 업계 전반적인 인력난이 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
반도체 심장 찾은 이재용 "본원기술로 승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2 17:51: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2일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도 기흥의 첨단 연구개발(R&D) 단지를 전격 방문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력 향상에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자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 캠퍼스를 잇따라 찾아 차세대 반도체 기술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 현장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2023년 10월 20조 원을 투입해 건설하기로 한 ‘NRD-K’ 공사 현장 방문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기흥 캠퍼스에서 NRD-K를 방문해 R&D 시설 현황과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상세히 점검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세운 첨단R&D 복합 단지다. 화성 캠퍼스에서 이 회장은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을 적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황,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진척도를 직접 챙겼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 반도체 사업 주요 경영진도 총출동했다. 이 회장은 이들과 글로벌 첨단 반도체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를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도 가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테슬라·AMD 등 글로벌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회동한 미국 출장 이후 1주일 만에 반도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에 주목한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물꼬를 튼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 사업의 ‘퀀텀 점프’를 다시 한번 끌어낼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사업 전략은 내년 초 이 회장이 주재할 사장단 만찬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 회장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혁신 모멘텀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 전방위적인 반도체 사업 성장과 맞물려 미래 신성장 동력을 추구할 강력한 메시지를 내·외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거침없는 中 '로봇굴기'…로봇배틀서 우승컵, 머스크는 ‘공중제비’ 로봇댄서 극찬
국제정치·사회 2025.12.22 17:50:43중국에서 만든 첨단 로봇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고 공연장에서 화려한 곡예를 선보이는 등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미국보다 앞서 대량 양산 단계에 접어들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도 로봇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미중 패권 경쟁이 인공지능(AI)을 넘어 로봇 분야까지 확전하는 양상이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대표팀이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디지털 스포츠 대회 ‘더 게임스 오브 퓨처(GOTF) 2025’ 로봇 대결 부문 결승전에서 미국팀을 꺾고 최종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자체 설계·제작한 ‘딥 시 샤크 3’는 110㎏의 압도적인 체급과 성능을 내세워 상대방을 연이어 쓰러뜨렸다. 대표팀을 이끈 치원제 선수는 “전투 상황에서 로봇이 멈출 때 발생하는 전류 급증을 억제하는 알고리즘을 회로에 적용해 모터 과부하를 방지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로봇 공학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 로봇은 공연 무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이달 18일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만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왕리훙의 콘서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댄서 6대가 등장했다. 해당 로봇은 춘제 갈라쇼에서 군무로 주목받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제작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로봇들은 음악에 맞춰 팔 흔들기와 다리 차기 동작을 수행했고 공연 말미에는 인간도 수행하기 어려운 전방 공중제비 동작을 선보여 관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들 로봇은 동적 밸러스 제어 시스템을 통해 이런 고강도 동작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작동 반응 속도가 빠른 데다 환경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조명과 혼잡한 상황에서도 사람·구조물과 충돌하지 않았다. 이를 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인상적”이라면서 “중국 로봇이 이제 무대에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각종 통계 역시 중국 로봇 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는 17만 대로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57.6%를 차지했다. 이미 2023년 기준 중국산 로봇 비중은 자국 시장의 54%를 차지하며 기술 자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수요 확산과 정부 지원, 자국 공급망 강화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는 절대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7705건으로 미국(1561건)보다 5배 많았다. 올해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 역시 중국이 30%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25%), 일본(10%) 등의 순이었다. 이달 초에는 상하이 소재 스타트업 애지봇이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생산량 5000대를 돌파하며 대량 양산 속도전에서 테슬라 등 해외 경쟁사를 앞질렀다. 펑즈후이 애지봇 창업자는 “내년 1만 대, 장기적으로는 10만 대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급속한 성장과 함께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최고의 경제 기획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50개가 넘는 기업이 비슷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쏟아내고 있다”며 “서로 지나치게 유사한 모델들이 시장에 넘쳐나 연구개발(R&D) 여력을 잠식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올 들어 급등했던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품 우려가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기업 경영진의 62%가 3년 내 로봇 도입 의향을 밝혔지만 현재 제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며 “기술 성숙도와 비용을 고려하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반토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2 17:50:18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인 1만 60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주택 착공이 급감하면서 내년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하게 된 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절벽’이 주택 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3만 1856가구)보다 48% 급감한 1만 6412가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입주 물량 역시 올해 11만 2184가구에서 내년 8만 1534가구로 2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연립과 임대를 제외하고 단지 규모가 30가구 이상인 아파트만 포함해 조사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0년에 4만 6455가구를 기록한 뒤 2022년 2만 855가구로 반 토막 났다. 하지만 올해 3만 1856가구로 증가한 뒤 내년 1만 6000가구 수준으로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선행지표인 2023~2024년 아파트 착공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2년 4만 4894가구에 달했던 착공 물량은 부동산 PF 위기로 인해 2023년 2만 7426가구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도 착공 물량은 2만 1821가구에 그쳐 공급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비사업 활성화,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에도 착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합수 건국대 교수는 “정비사업과 관련한 규제를 모두 걷어내고 사업시행 인가와 관리처분 인가의 동시 진행 등 실질적인 절차 간소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8조 차기 구축함 사업자 '지명경쟁입찰'로 결정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12.22 17:48:351년 6개월 가까이 지연돼왔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지명경쟁입찰’로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 방식이 철회됨에 따라 산업통상부가 KDDX 생산능력을 갖춘 방산 업체로 복수 지정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제1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DDX 사업추진방안(안) 및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추위 위원들 전원 만장일치로 지명경쟁입찰로 확정됐다”며 “내년에 사업기본계획안을 만들어 방추위 통과 이후 제안요청서, 입찰 공고, 사업자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말 계약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최대 원전, 15년만에 다시 돌린다
국제정치·사회 2025.12.22 17:48:04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단됐던 일본 니가타현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이 다시 가동된다.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원전이 재가동되는 첫 사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일본이 ‘후쿠시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원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이 위치한 일본 니가타현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원전 재가동안과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표결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원전은 내년 1월 20일께 다시 가동된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도쿄에서 약 220㎞ 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으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된 뒤 전국 54기 원자로와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탈탄소 정책, 화석연료 수입 비용 절감을 위해 원전 재가동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향후 10년간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슈아 응우 우드매켄지 아시아태평양 부회장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재가동에 대한 대중적 수용은 다카이치 내각이 추진 중인 원전 부활 정책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中 "핵잠, 핵 비확산에 위협"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견제'
정치정치일반 2025.12.22 17:47:38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과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논의에 대해 “핵 비확산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중 양국이 내년 초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미 간 핵잠 논의가 한중 관계의 새 뇌관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은 22일 보도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 신문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한미 간 핵추진잠수함 프로그램은 핵 확산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핵잠 건조 로드맵을 포함한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했다. 쑹중핑은 “미국은 호주와의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프로그램을 통해 나쁜 선례를 만들었고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이 일부 동맹국에 자국의 핵 기술과 핵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도 핵잠수함 보유 계획을 언급하는 등 핵잠을 둘러싼 군비경쟁이 벌어질 수 있고 이는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며 “핵잠을 보유한 국가가 많을수록 핵 사고뿐 아니라 핵 기술의 범람 위험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해양 국가이긴 하지만 해안선이 제한돼 있어 핵잠을 운용할 실질적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중국측 주장은 한국의 핵잠 보유가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이라는 인식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원칙론’에 입각해 있지만 전문가의 입을 빌려 경계감을 피력한 셈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 등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한 분야별 협의를 내년부터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미 핵잠수함 협력에 중국은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다” 면서 “한국이 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내년 초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중국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략적으로 양국이 어떻게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이 어떻게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게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웃 국가 간 잘 지내려면 담장도 깨끗하게 잘 쌓고, 잘 고치고, 잘 지켜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에 대해선 “핵잠, 원자력 농축 및 재처리, 국방 예산 확대, 조선 등과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야 "통일교 특검, 각자 법안 제출 후 협의해 신속 실행"
정치정치일반 2025.12.22 17:47:0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통일교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열고 통일교 특검을 조속히 실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 측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국민의힘 측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은 각자 법안을 제출하고 협의해서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함께 법안 논의를 했고 현재도 막후 절충이 이뤄져 내일이라도 법안 발의가 가능하다"며 "연내나 이른 시일 안에 협의 절차를 마무리해서 특검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특검 추천권을 제3자에게 부여하고, 특검 수사 범위는 ‘통일교 의혹’으로 좁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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