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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한 마디에 환율 올해 첫 하락

"원화 약세 펀더멘털과 안맞아"

하루새 7.8원 내려 1469.7원

한은,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

결정문서 금리 인하 문구 삭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종결 시사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469.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고강도 개입에 지난해 말 1429.8원까지 떨어졌다가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1480원 선까지 위협했으나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환율 하락세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맞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원화 환율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개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등이 미국의 국익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5회 연속 동결이다. 특히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지난해 11월 직전 통방 때는 ‘추가 인하 및 시기 여부를 조절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인하 관련 문구를 없애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한은의 금리 인하 확률이 줄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낮아져 환율 하방 압력(원화 가치 상승)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개입과 한은의 금리 동결이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재료로 작용했다”며 “환율 수준에 따라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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