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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공식 발효…트럼프 "수십억달러 미국으로"
국제정치·사회 2025.08.07 13:01:29미국의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7일 0시 1분(미국 동부 시각 기준, 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 공식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자정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정이다!!! 수십억달러의 관세가 지금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수십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온 국가들로부터 수십억달러가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의 위대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나라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급진좌파 법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의 전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도 공식 발효됐다. 미국이 6일 공개한 연방관보를 보면 한국과 일본 등은 15%로 적시됐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31일 공개한 수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대만은 20%, 인도 25%, 스위스는 39%를 부과받았다. -
미중 관세전쟁에도 중국 7월 수출 7.2% 증가
국제경제·마켓 2025.08.07 12:36:41미중 관세 전쟁의 영향에도 중국의 수출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예상을 깨고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한 3217억 8390만 달러(약 445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5.8%)에 비해 늘어난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7월 수입은 2235억 4000만 달러(약 309조 5000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4.1% 늘었다. 수입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1.0%)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중국의 7월 무역 규모는 5453억20000만 달러(약 755조1000억 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7월 무역 흑자는 982억4000만 달러(약 136조 원)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전체로 보면 달러 기준 수출액은 6.1% 증가했고, 수입액은 2.7% 감소했다. 1∼7월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중국의 올해 1∼7월 무역을 상대국별로 살펴보면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의 교역 감소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1∼7월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2513억 7220만 달러(약 348조 원)로 12.6% 줄었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858억5140만 달러(약 118조8000억 원)로 10.3% 감소했다. 전체 무역 규모는 12.0% 줄었다. 올해 1∼6월 대미 수출액 감소율(-10.9%)과 수입액 감소율(-8.7%), 무역 감소율(-10.4%)에 비해 감소 폭을 더 키운 셈이다. -
사직 전공의, 하반기 복귀때 원래 수련병원 유지 가능…"입영시기도 최대한 배려"
산업바이오 2025.08.07 12:35:11정부가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이 이전에 다녔던 병원에서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하는 길을 열어줬다. 수련 병원에서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입영 대상이 된 사직 전공의는 수련에 복귀할 경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과 함께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11일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질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이런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수석으로 참석했다. 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이 자리했다. 대한의학회에서는 이날 이진우 회장이 나왔다. 김 정책관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병원·과목·연차별로 결원 범위 내에서 전공의를 모집하는 걸로 했다"며 "또 사직 전공의가 사직 전에 근무하던 병원, 과목, 연차로 복귀하는 경우에 전공의 채용은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절차에 따라 복지부 장관이 인정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이 하반기 모집을 통해 수련에 복귀하는 경우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최대한 수련을 마친 이후에 입영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복귀 규모에 따라서 전공의들이 수련 중에 입영할 수도 있을 텐데, 이에 대해서는 사후 정원을 인정하는 걸로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입영한 전공의들의 복귀에 대해선 "대전협에서는 입영한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경우 '하반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달라', '군 휴직처럼 처리해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셨다"며 "기존 전공의들에게 줬던 특례하고도 다른 측면이 있는 데다 어렵기도 해서 이 부분은 지속해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공의 일각에서 요구했던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음에 따라 일단은 추가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밝힌 바 있다. 김 정책관은 이번 수련협의체 회의 결과에 대해 "일단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는 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복귀한 뒤 불가피하게 군대에 갈 수 있을 텐데, 이 경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수련을 계속해주게 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조속한 후속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정부는 향후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주제로 격주로 수련협의체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여보 당장 피해!" 기상캐스터, 생방송 도중 문자…논란과 격려 쏟아졌다
국제인물·화제 2025.08.07 12:16:54미국의 한 기상캐스터가 뉴스 생방송 도중 폭풍우 예보를 전하다 말고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방송 이후 "전문성이 없다"며 불편해하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해당 캐스터는 "나는 가족이 먼저"라며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고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6일 미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지역방송(KTTC)의 기상 캐스터 닉 얀센은 미네소타 남동부와 아이오와 북부 지역에 발생한 폭풍우 예보를 전하다 말고 고개를 숙이더니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시속 64~112㎞의 강풍이 예보됐다. 몇 초가 흐른 뒤 고개를 든 얀센은 "죄송하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야 했다"고 사과한 뒤 폭풍우 예보를 이어갔다.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시청자들은 얀센에게 그의 전문성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이메일을 다수 쏟아냈다고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얀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차 사과를 전하면서도 "일과 시청자의 안전 모두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 나는 남편이자 아버지"라고 전했다. 이어 "악천후 속에서 아내와 아기가 안전하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깐 시간을 낸 것"이라며 "내가 프로답지 못한 게 아니라 인간적인 것이다, 나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국 측도 성명을 내 얀센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KTTC 측은 "얀센과 기상팀이 우리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기에는 그들의 가족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KTTC는 기상캐스터, 앵커, 기자들이 뉴스를 전할 때 그들의 가족에게도 직접 알려 안전을 지키도록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례에서 시청자들은 얀센이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잠시 시간을 내어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악천후 속에서도 이러한 안전 조치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차례 논란이 지나간 뒤 '반전'이 벌어졌다. 얀센의 SNS에 시청자들이 수많은 격려와 응원의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다. 얀센은 자식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백만 년 만에 이런 반응을 얻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여러분의 친절과 격려 덕분에 제가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 강하게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소비쿠폰으로 사려다 내 돈으로 결제했네"…덕분에 '이곳' 매출 껑충 올랐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2:11:34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연 매출 30억원 초과 업장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대상이 아님에도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하나·우리·B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일(7월 21일) 직후인 22일부터 일주일간 카드사 합산 결제액은 14조8413억원으로, 전주 대비 12.9% 증가했다. 특히 식당, 편의점, 커피전문점, 병원, 학원, 주유소, 안경점 등 7개 업종에서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사업장의 카드 매출은 1조2949억원에서 1조356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쿠폰 사용이 제한된 업장이지만 소비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30억원 초과 점포의 업종별 매출 증가율은 안경점이(23.1%)로 가장 컸고, 이어 커피전문점(8.4%), 주유소(6.7%), 식당(5.5%) 순이었다. 반면, 정부의 주요 타깃인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규모 점포들의 매출은 이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 증가해 2조1485억원에서 2조3346억원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안경점이 40.7%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주유소(11.5%), 커피전문점(10.4%), 편의점(7.7%), 식당(7.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정책이 영세·중소상공인에게 집중된 만큼 효과도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된 대형마트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대형마트 점포는 전주 대비 10.6% 감소했고, 초과 점포도 2.6% 줄었다. 쿠폰 사용 가능 업종으로 소비가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허 의원은 “민생 추경 집행 전후로 소비 심리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쿠폰의 성과가 경기 회복과 성장의 선순환에 기여하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 5일 기준 전체 국민의 93.6%인 4736만 명에게 지급됐다. -
"믿어주세요, 달라지겠습니다"…'비계 삼겹살'·'택시 바가지' 울릉도, 신뢰 회복 약속했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2:10:28최근 ‘비계 삼겹살’, ‘에어컨 고장 숙소’, ‘택시 바가지요금’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울릉도가 관광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북 울릉군은 5일 저동항에서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 관광 이미지 회복을 다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군청과 군의회, 각종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주민과 관광업체가 함께 올바른 관광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울릉군은 관광 종사자 대상 정기 교육 외에도 민원 대응 강화, 현장 점검 확대, 불법 영업 단속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앞으로 더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관광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울릉도 바가지요금 논란은 최근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촉발됐다. 그는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1인분(120g) 1만5000원의 삼겹살을 주문했지만, 절반 이상이 비계로 구성된 고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이 고기는 삼겹살이 아닌 앞다릿살로 밝혀졌고, 해당 음식점은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음식점 외에도 숙박 관련 불만도 제기됐다. 유튜버가 이용한 9만 원짜리 숙소는 서울 등 대도시 숙박비(4만~5만 원대)보다 비쌌지만, 에어컨이 밤새 작동하지 않았다. 업주는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후 또 다른 유튜버는 울릉도에서 택시를 이용한 뒤 과도한 요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택시 기사가 (앱의 경로와) 반대로 가더라"며 "반대로 가는 게 절대 더 빠를 수가 없다. 앱으로 봤을 때 2만3000원 나온다고 했는데 5만 원 넘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남 군수는 지난달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군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 서비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며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병수 김포시장 "어르신 삶 살피는 건 도시 품격 높이는 일"
사회전국 2025.08.07 12:02:35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경로당 냉방비 추가 지원 및 환경 개선에 발 벗고 나선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전날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임원 및 14개 분회장과 정담회를 열고 노인 복지 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경청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르신의 삶을 살피는 일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도시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며 “이번 정담회에서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어르신 한 분 한 분 삶의 온도를 맞춰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여건 안에서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어르신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김 시장은 이날 정담회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중인 노인복지사업을 설명하고, 실제 예산 반영 현황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담회에 앞서 이미 예산 확보와 사업 집행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김포시는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노후 경로당 개선과 냉방비 추가 지원, 노인대학 강사료 현실화 등 다수 현안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경로당 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소규모 도배·장판 교체부터 주방설비, 냉방가전, 리모델링까지 42곳을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추경으로 1억 원을 확보해 총 2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장기화된 폭염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8월 한 달간 냉방비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관내 경로당 378개소에 개소당 16만 5000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
광복 80주년 기념 우표 나온다
산업IT 2025.08.07 12:00:00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념 우표 52만 5000장을 이달 14일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기념 우표는 1950년 5월 정인보·윤용하 선생의 작사·작곡으로 만들어진 ‘광복절 노래’ 가사를 담았다. 광복의 환희와 슬픔, 결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우본은 설명했다. 기념 우표는 총괄 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대법 “법정 구속 후 피고인 자백, 신빙성 엄격히 따져야”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2:00:00피고인이 법정에서 구속된 이후 단순히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경우, 그 자백의 신빙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제주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2020년 10월 트랙터를 운전하던 중 농로에서 좌회전하면서 일시정지하지 않고 좌우를 살피지 않은 채 왕복 2차선 도로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했고 피해자는 두부 외상 및 출혈로 사망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진입 지점에서 일시정지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고,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과정에서 채택된 증인이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이후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교차로 진입에 우선권이 없다는 재판장의 지적을 듣고 잘못을 깨달아 과실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유죄 근거로 보고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이 자백의 신빙성 및 증명력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구속된 사람은 허위자백을 해서라도 자유를 얻고자 하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며 “피고인이 구속된 이후 갑자기 자백한 사건에서는 단순한 ‘공소사실 인정’ 진술의 신빙성을 각별히 유의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는 일시 정지 여부나 좌우 확인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적극적으로 시인한 내용이 없다”며 “이는 단순히 교차로 진입에 우선권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취지에 불과하고, 증인 불출석 또한 피고인의 관여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상반기 해킹 피해 1000건 넘었다…AI 악용에 15% 증가
산업IT 2025.08.07 12:00:00올해 상반기 국내 사이버공격 침해사고가 SK텔레콤 해킹을 포함해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해킹 기법이 고도화하면서 1년 전보다 두자릿수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올해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디도스(DDoS), 악성코드, 서버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건수는 103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899건보다 15% 증가했다. 디도스 238건, 악성코드 115건, 서버 해킹 531건, 기타 150건으로 모든 유형이 골고루 늘었다. 특히 디도스는 1년 전 153건에서 56%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분야의 침해사고가 390건, 가장 큰 32% 비중을 차지했다.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대표적이다. 민감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다량 가진 IT 분야에 대한 침해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 특히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157건), 도소매(13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예스24과 SGI서울보증 등이 악성코드 공격으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고 가상자산거래소를 겨냥한 공격 시도도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지능화·고도화하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침해대응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 추진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사이버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대응, 조사·분석 등 침해사고 대응 전주기에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침해사고의 선제적 탐지 및 대응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등 국민과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케데헌 속의 저승사자, ‘온라인 한류문화사전’서 만날까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7 11:58:38넷플릭스 애니매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나오는 한국문화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류문화를 집대성한 최초의 백과사전인 ‘한류문화사전’을 8월 1일부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로 한국 전통문화부터 대중문화까지 한류문화에 관한 453개의 표제어와 900여 장의 사진을 국내외 누구나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민속을 집대성해 지식체계를 구축하고 민속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 증진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발간하고 있다. 현재까지 30개 주제, 76권의 사전을 발간했다. 이어 2024년에는 한류의 뿌리인 전통문화와 현대 대중문화를 연결해 국내외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류문화를 알리고자 ‘한류문화사전’ 종이책을 발간했고, 올해 8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K팝과 무속이 결합 된 이야기로, 여기에 등장하는 저승사자, 도깨비, 호랑이(까치호랑이) 등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개념 설명과 의미를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김밥’, ‘컵라면,’ ‘호떡’, ‘설렁탕’ 등 식문화는 물론 ‘남산’, ‘북촌한옥마을’, ‘찜질방’ 등의 장소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인 ‘아이돌’, 그들의 상징인 ‘응원봉’, ‘떼창’ 등 한류문화 전반에 걸친 용어와 현상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작품의 중요한 상징인 ‘응원봉’은 단순한 응원 도구가 아니라 한국 팬덤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주인공들이 쇼파 대신 바닥에 앉는 한국 생활문화의 역사와 배경을 ‘좌식’ 표제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팝 아이돌과 영화·드라마도 표제어로 수록해 그 주목 요인과 성과를 설명했다. 앞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온라인 서비스로 30개 주제의 사전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전자책(PDF) 다운로드 기능과 함께 항목별 검색 및 영어·중국어·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시한 ‘한류문화사전’은 현재 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2026년부터 연차적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제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바닥 모르는 국힘…16% 또 지지율 최저[NBS]
정치정치일반 2025.08.07 11:56:00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연일 정당 지지율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동반 상승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7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6%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6월 2주차 조사에서 23%를 기록했지만, 7월 첫 조사에서 19%를 기록한 이후 1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텃밭’ 대구·경북(TK)을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민주당보다 낮은 지지를 얻었다. T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23%로, 민주당(37%)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다.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국민의힘 34%, 민주당 37%로 오차범위 이내지만 민주당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최고치를 회복한 것이다. 국정 방향성에 대해선 63%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답했고, ‘잘못됐다’는 응답은 27%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보다 1%포인트 오른 44%였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3%, 진보당은 1%였다. 한편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된 법인세율과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50억→10억 원)을 복원시키려는 시도에는 5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31%에 머물렀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찬성 42%, 반대 38%로 집계됐다. 한미 관세 협상 또한 62%가 긍정 평가를 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고양백석체육센터, 조달청 시범 사업 선정…수영장 수질↑·예산↓
사회전국 2025.08.07 11:52:37경기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고양백석체육센터에서 수영장 수질향상과 예산 절감을 위해 조달청 혁신제품인 전해살균제 발생장치 시범 사용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전해살균제 발생장치는 수영장 수질 관리 약품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생성하는 장치다. 소금, 물, 전력만을 이용해 약품을 생성, 친환경적인 데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도 농도 조절, 초음파 자동세척, 실시간 이상 신호 통보 등 원활한 유지보수가 가능해 수질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에 선정돼 조달청 지원을 받게 된 공사는 고양시 예산 9600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장치는 이달 중 도입해 3개월 간 운영을 하고 얻은 결과를 보고서로 조달청에 제출하면 조달청에서 고양도시관리공사로 소유권 이전 절차가 진행된다. 고양백석체육센터 관계자는“수영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거제 해상서 외국인 선원 바다에 빠져…해경 수색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1:46:19경남 거제시 외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외국인 선원이 바다에 빠져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7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쯤 경남 거제시 외도 남서 방향 2㎞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23톤급 기선권현망어선에서 30대 인도네이사 국적 선원 A 씨가 바다에 빠졌다. 신고자에 따르면 당시 어선에서 투망 작업을 하던 중 외국인 선원 2명이 줄에 맞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바다에 빠졌고, 함께 작업하던 40대 인도네시아 국적 B 씨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
"그날의 생생한 기억" 광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례 최초 공개
사회전국 2025.08.07 11:42:46광주광역시가 일본군 위안부 지역 피해 사례를 최초로 발굴·공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 참여형 기념행사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오는 13일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연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용기와 연대로 되찾은 빛, 평화를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는 시민강연, 주제영상,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정선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우리가 몰랐던 광주지역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강연을 펼친다. 이어 ‘AI로 복원된 소녀들’이라는 주제영상이 상영되고, 광주지역 피해자 4명의 생전 사진을 토대로 한 영상물이 공개된다. 문화공연은 놀이패 신명의 추모공연으로 진행되며, ‘피해자 13명 이름 부르기’ 퍼포먼스와 관객이 함께하는 추모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광주시 아동·청소년의회 의장단과 광주시교육청 학생의장단이 참여해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사전 행사로는 전일빌딩245 중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가 주최하는 강연이 열린다. 5개 자치구도 12일 북구를 시작으로, 14일 동구·서구·남구·광산구가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전시, 공연, 인권평화축제 등 개별 행사를 진행한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고자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현재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6명이며, 광주 등록자였던 곽예남 할머니는 지난 2019년 3월 별세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형식화되고 있던 ‘기림의 날’ 행사를 지역성과 역사성을 담은 행사로 개선하기로 하고 지난해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공공역사연구소)에 의뢰해 광주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과, 광주와 연관된 피해자 13명의 구술자료와 동원 경로 등을 확인했다. 광주 제사공장(실 뽑는 공장)이나 방직공장에서 일하다 중국으로 집단 동원돼 일본군 위안부를 강요당한 사례는 최 할머니 외에도 3명이나 된다. 이처럼 광주는 인근 농촌에서 이주해온 여성들이 공장 등을 통해 동원되거나 동원 전 모이는 중간 집결지였다. 또 1938년부터 1944년 사이에 ‘공출’ 관련 유언비어로 인한 형사처벌 사례 7건도 발굴됐다. 해당 판결문은 ‘일제가 어린 소녀나 과부를 전쟁터로 보낸다’는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되레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명목으로 형사처벌까지 했던 기록으로, 당시 여성들이 느꼈던 공포와 억압적 시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올해 다양한 시민 참여형 기림의 날 행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기림의 날 행사 추진위원회(TF)를 구성하고, 행사 전반을 논의했다.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억과 계승이 이뤄지는 의미 있는 기림의 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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