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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투회장 "배당 보다는 성장"
증권국내증시 2025.03.28 18:06:09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주주 환원과 밸류업 계획 공시에 대해 침묵했다.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28일 한국금융지주(071050)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가부양책을 비롯한 밸류업이라는 게 배당보다는 성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서는 “임직원 인센티브를 위한 스톡옵션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계속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투지주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고 있어 주주들이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번 주총에서도 특별한 계획을 공표하지 않은 것이다. 보험사 인수에 대해 김 회장은 “보험 분야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검토하는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험사 인수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바 있다. 유력한 후보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해 삼정KPMG를 실사 기관으로 선정했다. 카디프생명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며 예상 매각가는 1000억~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투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나선 것은 한국투자증권에 의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여기에 보험을 보유한 비은행 금융지주인 미래에셋·메리츠 그룹의 성장도 김 회장이 결단을 내린 배경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글로벌 사업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올해에도 국내와 글로벌 경기,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金 투자’와 ‘배당’ 두 토끼…순자산 150억 돌파 [ETF줌인]
증권국내증시 2025.03.28 18:05:34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금(金)에 투자하면서도 배당까지 챙길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어도 이자·배당을 받을 수 없는 금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자산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단기간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지난 11일 상장 이후 수익률이 4.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현물 가격 상승률 3.43%를 앞질렀다.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초기 설정 물량 80억 원을 넘어 전체 순자산총액이 150억 원까지 확대됐다. 해당 ETF는 국제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해 연간 4% 배당을 목표로 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자산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금 보유량이 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116.9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금은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는 한계가 분명하다. 금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배당수익을 지급하면서 자본수익까지 챙길 수 있도록 투자 단점을 보완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연금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5월부터 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각국 시장마다 수급 차이로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가 반복되는 등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금 현물 시장에서도 초과 수요가 발생해 프리미엄이 20% 이상 확대됐다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가격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ETF운용본부장은 “금 가격이 요동치는 구간에서 프리미엄 증가와 해소가 반복되면 투자 성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이 적절하다”며 “자본차익과 함께 매월 지급될 월 배당금이 금 투자의 안정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
習 "中기업과 동등한 대우 보장"…트럼프 맞서 우군확보 나서
국제경제·마켓 2025.03.28 18:02:53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관세 전쟁 속에서 출구를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나 투자 유치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주요 무역 상대국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경제적 ‘우군’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시 주석과의 이번 만남에 적극적이었다는 후일담도 나왔다. 시 주석은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했던 글로벌 CEO들과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을 갖고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고속 성장 시대를 지나 일본과 같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3년째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혁 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견이 진행된 인민대회당 동대청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 등 주요 행사가 이뤄지는 곳으로 시 주석이 글로벌 CEO들을 그만큼 예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만큼 중국이 내수 침체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간절하게 여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CDF 후 미국 기업 CEO 및 학계 인사들과 만난 데 이어 이번에도 2년 연속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한국 기업 대표들을 비롯해 프레더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 스튜어트 걸리버 HSBC홀딩스 CEO,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등 40여 명의 글로벌 CEO들과 약속된 자리였다. 당초 CDF에 참석했던 CEO 20여 명과 만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 주석과의 만남을 위해 별도로 중국을 찾는 기업인들이 늘면서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약 1시간 20분간 이어진 면담에선 곽 사장 등 7명의 기업인이 중국 시장의 현실과 전망에 관해 발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중국 당국이 업종·국가별로 대표성을 띠는 외자기업을 일일이 배정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시 주석은 CEO들의 발언을 들은 뒤 자신과 그 기업의 개인적인 인연, 해당 국가와 중국의 관계를 따로 언급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글로벌 기업 수장들에게 “중국 내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유지할 것”이며 “외국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 내 무역과 투자를 위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며 법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 기술, 외자 독자 병원 개방 시범 구역을 만들었고 앞으로 문화·교육·인터넷 등 영역 개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경 간 데이터 이동과 지식재산권 보호, 법 집행 검사, 녹색 인증 등에서 규제를 완화·철폐해달라고 요구하자 “진지하게 연구해 문제가 있으면 제때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의 제반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된 소비로 인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7%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경영 환경도 악화돼 고용 불안까지 이어지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대(對)중국 FDI 규모는 8262억 위안(약 167조 원)으로 전년 대비 27.1%나 급감했다. 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1~2월 FDI 규모는 2150억 9000만 위안(약 43조 400억 원)으로 2685억 4000만 위안(약 54조 180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19.9%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가 “여전히 적지 않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글로벌 CEO들도 당국의 눈에 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중국 정부의 연이은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딥시크 쇼크 이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 첨단 기술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시 주석과 글로벌 CEO들과의 회동이 예상보다 규모가 커진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이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 회사 CEO들은 중국에 대한 장기 투자를 약속하는 등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인 데다 중국은 여전히 독일 자동차 제조사에 가장 큰 시장이라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
與 "예비비 2조 추경하자"…정부 "적극 검토할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8 18:01:44국민의힘이 28일 대형 산불 사태 대응을 위해 재난 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증액하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도 여당의 추경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경 편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산불지휘본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산불대책현장특별회의를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재난 대응 예비비부터 원포인트로 처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에서 추경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조 6000억 원의 정부안에서 1조 원을 삭감해 목적 예비비가 1조 6000억 원”이라며 “대부분 특정 목적이 정해져 있어서 재난 대응에 쓸 수 있는 예산은 4000억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산불 복구 비용으로 최소 3조~4조 원이 필요해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는 게 권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최 경제부총리는 “당에서 여러 가지 재원 대책 등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곧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치들이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조만간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예비비 외에 영세 소상공인 지원 예산 등이 추가로 더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영남 지역 대형 산불뿐만 아니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재난·재해에 대비해 예비비 2조 원을 충분히 확보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8조 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 추경 재원에 숨통이 트이게 됐기 때문이다.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 8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고 여기에 더해 환율 변동성도 커져 매매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늘어난 순이익은 한은법에 따라 배분된다. 당기순이익 중 30%(2조 3457억 원)는 법정적립금으로 쌓아두고 241억 원은 농어가 목돈 마련 저축 장려 기금 출연 목적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5조 4491억 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한은이 올해 납부할 세입 예상치로 계산한 금액은 4조 2000억 원었던 점을 감안하면 1조 2491억 원이 한은 잉여금으로 발생한 셈이다. 정부는 이 잉여금을 추경 편성 때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국고채 발행 물량도 줄일 수 있어 정부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이는 올해 정부의 세수 결손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다. 만약 정부 세수가 당초 예상한 것만큼 걷히지 않는 ‘세수 펑크’가 발생하면 일단 세수 부족을 메우는 데 이 돈이 쓰여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3년부터 2년 동안 87조 원에 이르는 세수 결손을 낸 바 있다. 다만 실제 추경 편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야당이 예비비 증액에 반발하고 있어서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산불 대책에 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얼마가 어떻게 필요한지 편성해서 제출하는 게 원칙”이라며 “아무 곳에나 쌈짓돈 꺼내듯 쓸 수 있는 예비비를 증액하자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하루 빌리는데 이자 8%…하나·미래證 등 5곳 '고금리 돈놀이'
증권증권일반 2025.03.28 18:00:42국내 증권사들이 하루만 주식투자금을 빌려도 최고 8%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배짱 영업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초단기(1~7일) 기간에도 고금리를 부여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60곳 중 신용융자 사용 기간 1~7일의 이자율이 7%를 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하나증권 등 총 5곳이다. 이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의 이자율은 각각 7.5%(비대면), 8%(대면)다. 유진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모두 7.5%(대면·비대면) 이자율을 적용했다. 하나증권은 대면 방식일 경우 7.8%, 비대면은 7.9% 금리를 부과했다. 신용융자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일정 기간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다. 통상 장기간 자금을 빌린 투자자일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반면 7일 안팎의 단기 기간 이자율은 높지 않다. 실제로 증권사 5곳을 제외한 55개 증권사의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3~6%대에 불과했다. 가령 1억 원의 투자 자금을 비대면 방식으로 빌릴 경우 현대차증권(3.9%)에서는 약 7만 원대의 이자 비용만 부담하면 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14만 원대, 하나증권·신영증권은 15만 원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 부담이 최대 2배나 높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향했지만 증권사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단기 자금 보유자에게도 이자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쳐 산출하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높아질수록 뛸 수밖에 없다. 이자율(1~7일 기준)이 높은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의 가산금리는 각각 4.69%, 5.11%였던 반면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KB증권의 가산금리는 각각 1.98%, 1.92%였다. 한편 신용융자 잔액은 1월 말 16조 5981억 원에서 26일 기준 17조 9526억 원으로 두 달 새 1조 3500억 원가량 증가했다. -
산불 추경이라도 서둘러야 [동십자각]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8 18:00:00과거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한 경제 원로는 최근 기자에게 한국 경제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역대급 위기다’라는 말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내수 침체로 경기 하강이 현실로 닥치고 있는데 정부 대책은 고사하고 ‘응급 처방’ 격인 추가경정예산마저 진척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다른 나라는 재정을 풀어서 트럼프발(發)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는 시간만 흘려보내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재정 정책 실종의 여파는 수치로 여실히 확인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 중반대로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기존 2%에서 1.2%로 한꺼번에 0.8%포인트나 떨어뜨렸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1% 미만으로 전망한 곳도 있다. 환율도 직격탄을 맞는 중이다.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맥을 못 추고 있는 게 원화다. 독일·중국 등이 관세 폭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맞서 적극적 경기 부양 조치를 단행해 자국 통화 방어 효과를 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독일은 최근 헌법상 ‘부채 브레이크 조항’을 완화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계획하고 있고 중국 역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비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위기를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방파제로서 우리도 조속히 재정 지출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2%까지 끌어올리려면 1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iM증권도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 리스크 해소와 함께 과감한 내수 부양책이 실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지나친 돈 풀기는 물가를 폭등시키고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골든 타임에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재정을 집행하는 게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여야 간 입장 차로 공전됐던 추경 논의가 경남·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계기로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는 꼭 추경 편성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해본다. -
한달째 할인에도 매장 한산한 홈플러스…기업회생안 제출때까지 겨우 버틸듯
산업생활 2025.03.28 17:59:03홈플러스가 한 달째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있지만 납품 업체들의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이후 납품 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참여하기를 꺼리면서 할인 품목과 할인율이 점점 줄어든 탓이다. 홈플러스 안팎에서는 6월 12일로 예정된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일까지 정상 영업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오후 서울 홈플러스 월드컵점 내 과자와 우유 코너는 곳곳이 비어 있었다. 일부 코너에는 가격표 대신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기도 했다. 계산대에서는 대기 없이 바로 계산이 가능했다. 할인 행사인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매장은 한산했다. 이달 초 진행한 할인 행사 ‘홈플런’ 당시 평일 낮에도 고객이 몰려 계산하는 데만 20분 이상 걸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잠실점 역시 마찬가지다. 27일 방문한 잠실점 매장에서 ‘1+1 프로모션’이 적용된 제품은 한두 개에 그쳤다. 우유 매대는 남양유업·매일유업 제품과 자체 브랜드(PB)인 ‘심플러스’ 상품들로 가득 채워졌고 서울우유는 유통기한이 긴 멸균 제품들 중심으로 매대 제일 아래에 위치했다. 국내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20일부터 9일째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한 탓이다. 캡슐커피, 스팸, 인기 시리얼, 냉동 피자 등 추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품목이 더 많았다. 이날 장을 보러 온 40대 여성은 “서울우유만 마시고 있어 유제품은 홈플러스에서 살 게 없다”며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체감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월 말부터 ‘홈플런 이즈 백(2월 28~3월 12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3월 13∼26일)’에 이어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3월 27~4월 2일)’까지 한 달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 감사제의 경우 지난해는 하지 않은 행사다. 하지만 할인 행사를 지속할수록 홈플러스의 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고객 감사제 전단지만 해도 기존 8페이지 이상에서 4페이지로 줄었다. 1+1 프로모션이나 50% 할인에 참여하는 납품 업체들이 대폭 쪼그라든 탓이다. 납품 업체 사이에서 제때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물량을 적극적으로 공급하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전 대비 제품의 60%가량만 납품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납품 업체들이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기가 많은 제품들보다 인기가 덜하거나 재고가 많은 제품 등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인기가 없는 제품들이 매대의 중앙을 채우고 있는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는 점도 홈플러스로서는 부담이다. 이마트는 30일까지 인기 신선·가공식품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프리 랜더스 쇼핑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창립 27주년을 맞아 2주간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개최한다. 마트의 정상 영업을 전제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고객을 경쟁 마트에 뺏기지 않는 게 숙제다. 홈플러스 입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방문하는 고객이 많아야 입점 업체 매출도 늘어나는데 최근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보면 고객들이 점점 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은 상거래 채권 변제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플러스는 마트 영업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상거래 채권 대금으로 지급해주고 있다. 24~27일 홈플러스가 지급해준 상거래 채권은 69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회생 개시 이후 누적 지급액은 5550억 원이다. 이날 입점 업체들의 2월 정산금은 정상 지급됐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할인 행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납품 업체에 이전보다 더 높은 단가를 주고 납품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차원에서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객들이 체감하는 할인이 크지 않아 고객 방문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 "미얀마 군사정권, 강진피해 6개 지역에 비상사태"<AFP>
국제정치·사회 2025.03.28 17:58:15규모 7.7의 강진이 덮친 미얀마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강타해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진 피해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비상사태 선포와 동시에 국제사회에 인도주의 지원을 요청했다. AFP는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날 지진으로 인해 다친 사람들이 치료받고 있는 수도 네피도의 병원에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날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네피도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AFP에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힘 빠진 美증시에…키움, 해외주식 거래대금 한 달새 3조 빠졌다
증권국내증시 2025.03.28 17:56:55지난해 상승 가도를 달리던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 성장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해외 주식 점유율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인 키움증권(039490)의 경우 지난달 거래 대금이 3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호한 시장점유율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곳 가운데 9개 증권사의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해외 주식 거래 대금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 지난달 130조 33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약 117조 원) 대비 10조 원 넘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 156조 1800억 원보다 17.5%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자사 기업설명회(IR) 자료에 40%를 웃도는 해외 주식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키움증권은 지난달 거래 대금이 32조 원으로 올 1월(34조 7000억 원) 대비 2조 7000억 원 줄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한 메리츠증권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2월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10조 77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조 원을 밑돌았던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이 이벤트 흥행과 함께 약 3개월 만에 1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지만 증권사별 정확한 해외 주식 점유율은 여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키움증권이 최근 IR 자료에 지난달 해외 주식 점유율을 부풀려서 기재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예탁원에 네팅 방식으로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을 보고하고 있는데 자사 IR 자료에는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친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제 점유율보다 높게 집계됐다는 게 해당 논란의 골자다. 네팅 방식은 채권과 채무를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상계해 차액만 처리하는 것으로 거래 규모가 감소하게 된다. 키움증권은 이를 응용해 해외 주식 매수와 매도 거래에 대한 차액을 예탁원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이 네팅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거래 대금 및 점유율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토스증권 역시 이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예탁원에 해외 주식 거래 내역을 보고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로 점유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을 뿐만 아니라 거래 대금과 점유율을 계산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기준 토스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30조 5400억 원으로 당시 점유율은 26.8%를 기록했다. 업계 혼란에도 금융 당국은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 주식 거래 대금과 시장점유율을 계산하는 것은 업계의 역할”이라며 “다만 증권사 개별 이벤트를 통해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가이드를 만들어 협회 규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
치과의사협회, 사흘간 경북 산불 이재민 진료봉사 나선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8 17:54:45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경북 지역 산불 이재민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박태근 치협 회장은 경상도 지역 산불 피해가 커지자 경북지부와 긴급하게 협의해 이동 치과병원 버스를 활용해 진료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진료팀을 꾸렸다.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이재민들과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충치치료, 신경치료, 레진치료 등을 실시하고 구강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치협은 2017년 포항 지역 지진, 2019년 강원 고성군 산불, 2022년 강원 동해시·경북 울진군 산불 발생 당시에도 이동 진료버스를 이용해 봉사에 나섰다. 2023년 강원도 강릉시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이재민 임시 거주처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서 지역 회원들과 함께 진료 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박태근 회장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의료인 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민을 위로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긴급하게 진료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
발란, 1년새 부채 2배 불어나…1300여개 입점사 판매 대금 떼일 판
산업생활 2025.03.28 17:53:05발란이 입점사들에 약속한 미정산 대금 정산 기일을 또다시 어긴 것은 결국 발란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그간 단순 재정산 작업이 미정산의 원인이라고 내세우던 발란이 외부 자금 유입 등을 언급하며 재정 위기를 인정하면서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플랫폼이 무너지면 발란뿐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입점사들에 대한 정산 계획은 이번 주 중 확정해 다음 주부터 직접 소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발란의 입점 업체 수는 1300여 개로 월평균 거래액은 약 300억 원이다. 입점 업체들에 따르면 발란의 미정산 규모는 130억 원대로 추산된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최 대표가 입장을 내놓았지만 발란에 대한 업계와 입점사들의 우려는 되레 커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산 일정이 입장문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특히 입장문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거론한 최 대표가 “이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 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언급한 점은 사실상 기업회생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연일 악화된 발란의 재정 상태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발란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38%에 달했던 발란의 유동 비율은 2023년 40%로 급감했다. 유동 비율은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유동 비율이 낮을수록 유동성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감사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벤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란의 부채 규모는 전년(138억 600만 원) 대비 2배 규모로 불어난 약 3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명품 소비 감소와 대형 e커머스 업체들의 명품 시장 진출로 같은 기간 매출액도 392억 원에서 276억 원으로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발란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1년 891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누적된 영업손실과 부채 증가는 2년 연속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발란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 등도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란의 전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최근 700억 원 이상으로 파악돼 이러한 미정산 사태가 지속될 경우 VC들은 사실상 투자금 전액을 감액해야 하는 상황이 놓일 것으로 보인다. 발란에 투자금을 댄 VC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컴퍼니케이파트너스·우리벤처파트너스·신한벤처투자·SBI인베스트먼트·제이비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전략적투자자로 네이버와 실리콘투도 참여했다. 각 VC의 투자 금액은 최소 50억 원에서 1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달 발란에 75억 원을 투자한 실리콘투도 난처한 상황이 됐다. 실리콘투 측은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 몰랐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해당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발란은 실리콘투로부터 1차로 75억 원을 투자 받았으며 2025년 11월~2026년 5월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 50% 이상 및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2차로 75억 원을 투자 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실리콘투는 2차 투자를 그대로 이어갈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사실상 투자 요건 달성이 불가능한 만큼 2차 투자는 무산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발란에 대한 업계의 손절도 시작됐다. 발란은 중고 명품 매장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위탁 서비스를 맡기는 형태로 19곳의 오프라인 판매 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번 사태 이후 이들 매장은 발란에 대한 위탁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발란 판매 센터 관계자는 “정확하게 이번 사태가 파악된 후에나 위탁 업무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사들도 발란에서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최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반품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손실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유통 업계를 뒤흔든 티메프 사태 이후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데 대해 정부의 미흡한 관리·감독을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제대로 된 법이 없는 사각지대로 플랫폼상 중개 거래자들이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정부가 티메프 사태 이후 중개 플랫폼에 대한 각종 조치와 실태 파악을 통해 소비자 및 입점 업체 등에 대한 피해를 막겠다고 했지만 관리·감독이 미흡하다 보니 같은 사태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사후약방문이 아닌 사전 예방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의 재무 상태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자본잠식인 경우 셀러들과 소비자들에 대해 경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날지 못하는 산불진화 헬기, 올해 9대→내년 14대→2031년 29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8 17:50:36산림청이 산불 진화 헬기를 계약하고서도 일방적으로 취소당해 신규 헬기 도입에 2년 이상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헬기 부품 확보가 어려워 노후나 고장으로 멈춰선 헬기는 올해 9대에서 내년 14대, 2031년에는 29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헬기 도입 지연, 보유 중인 헬기의 부실 관리,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형 헬기 시뮬레이터 훈련 예산의 불용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산불 발견을 위해 설치된 산불 감시망(CCTV)의 최근 3년간 산불 발견율은 0.4%에 불과했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급식비 및 출동 여비는 매년 30%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 최근 발생한 경북 일대의 대형 산불 피해는 이처럼 수년간 관례적으로 예산을 편성한 채 사전은 물론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결과였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2022년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 진화 주력인 러시아산 헬기(KA-32) 기종의 부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산화를 높일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 결과 산림청은 2023년 미국산(S-64) 기종의 제조사(에릭슨)와 계약을 마쳤지만 1년여 만에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따른 미국 정부의 반출 금지령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는 올해 예산안 검토 보고서를 통해 “대형 헬기의 신규 도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며 “헬기 기종의 선정부터 제안 규격 작성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3년의 사업 기간 내 도입이 완료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제는 신규 헬기 도입은 늦어지는데 산림청 산불 진화의 핵심인 중대형급 헬기 39대 가운데 29대인 KA-32는 이미 8대가 멈춰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사고가 발생해 조사 중인 1대를 포함하면 날지 못하는 헬기는 총 9대에 달한다. 더구나 국회 농해수위는 부품 조달 문제로 내년 14대, 2027년 15대, 2028년 17대, 2031년 29대의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형 헬기(11대)를 포함해 산림청 진화 헬기가 총 50대임을 감안할 경우 이대로면 화재 진화 헬기의 절반 이상이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셈이다. 산림청의 부실한 진화 헬기 도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형 헬기 신규 제작 예산을 가지고 중고 헬기 재제작의 제안 규격을 작성해 구매 입찰을 추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7대인 대형 헬기(S-64) 모두 중고 재제작 제품으로, 이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추락한 헬기도 같은 기종이었다. 예산을 아예 집행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위해 추진된 대형 헬기 시뮬레이터 도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13억 500만 원의 예산액 중 집행액이 0원이었다. 시뮬레이터 구축에 필요한 입찰 공고 등의 관련 절차도 추진되지 않았다. 산불 감시 CCTV의 효과에도 국회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해 의문을 나타냈다. 해당 감사 결과 산림청 CCTV 1446대(2024년 10월 기준)의 최근 3년간 산불 발견율은 0.4%에 그쳤다. 봄·가을 산불 조심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출동 여비 등 집행 실적은 2021년 60.9%, 2022년 67.7%, 2023년 65.9%에 그쳤다. 임재금 농해수위 전문위원은 “사업 예산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관례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집행률이 낮은 것”이라며 “예측이 어려운 산불이지만 예산 자체가 본래 적정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
이재용 만난 習…"中, 이상적 투자처"
국제경제·마켓 2025.03.28 17:46:06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진행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다른 사람의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길만 막을 뿐”이라고 직격했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 중 상당 부분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우군’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났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 기업인 간 간담회 이후 10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서 “다른 사람의 불빛을 끄는 것으로 자신의 불빛이 밝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자주의는 세계가 직면한 어려운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경제 세계화는 멈출 수 없는 역사적 추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경제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알루미늄에서 자동차까지 관세를 연이어 부과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글로벌 무역에서 안정성의 보루로 스스로를 홍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중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 회장이 미국의 제재를 뚫고 글로벌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 주석을 만나 투자 확대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주목된다.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나선 삼성은 중국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샤오미와 비야디(BYD) 등 다수의 잠재 고객을 만났다. 더 나아가 이날 시 주석과의 만남으로 든든한 우군의 지원을 확보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시 주석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글로벌 기업 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 기업 중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양강인 삼성과 SK가 초청을 받았는데 반도체 수출 규제로 첨단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
여의도 156배 잿더미 만들고…괴물산불 모두 잡혔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8 17:44:43무서운 속도로 경북 지역을 삼킬 듯했던 ‘괴물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6만 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 당국은 28일 오후 5시 경북 지역 5개 시군의 모든 산불 주불의 진화를 끝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영덕·영양을 시작으로 6일 만에 지역의 주불이 꺼졌다. 이달 22일 오전 11시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고온 건조’인 기상 상황에다 강풍이 불며 산불은 바싹 마른 나무와 낙엽 등을 따라 급속도로 이동했고 안동·청송·영양 등 내륙뿐 아니라 최초 발화지에서 80㎞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덮쳤다. 이 산불은 한때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8.2㎞ 속도로 이동했다. 이는 자동차 시속 60㎞와 동일한 빠르기다. 산불 확산 경로를 따라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3㎞ 앞까지 불길이 근접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산불 발생 후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매일 진화 헬기와 인력·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 국가주요시설·민가·문화유산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에다 현장 진화 대원의 피로 누적, 진화 헬기 추락 사고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전날 오후부터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3㎜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상황이 변했다. 밤새 내린 비로 산불 확산 속도가 느려졌고 연무가 잦아들며 헬기 진화에 속도가 붙었다. 1주일째 이어진 이번 경북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 4만 5170㏊로 집계돼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또 안동·영덕 등에서 주민 등 24명이 사망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의성·안동 등지 주민은 6322명으로 집계됐다. 산불은 진화됐으나 앞으로 피해 복구 작업은 지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남 산청 산불은 진화율 94%를 기록했다. 산림 당국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잔불 재발화 위험 속에서 주불 진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북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경북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상 실화 등)로 A 씨를 이달 31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
“30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국무위원 줄탄핵’ 압박한 野 초선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8 17:43:55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모레(30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한 권한대행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압박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국무위원들도 권한대행 승계 후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모두 탄핵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연되기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모든 국무위원들에게도 똑같이 경고한다”며 “이후 권한대행을 승계할 경우 마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우리 국회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둔 상태다. 초선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이 이번 주말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최 부총리와 함께 ‘쌍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초선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는 “이보다 더한 비상시국은 없다”며 “오는 31일과 4월 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면담을 요청했다. 더민초 소속 노종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한 대행 재탄핵뿐만 아니라 (최 부총리와) 동시 탄핵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다”며 “당 입장으로 수렴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다음 주 초에 행동해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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