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배당락 주의하세요”…삼성전자·LG전자 등 131개 종목 31일 배당기준일
증권증권일반 2025.03.27 17:45:11이달 말 대규모 배당락이 예고되면서 28일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131개 종목이 31일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배당기준일에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LG전자(066570)·LG화학(051910)·신세계(004170)·롯데·현대로템(064350)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배당을 앞두고 있어 배당 수익만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증시는 주식 매매 이후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는 ‘T+2’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다시 말해 27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31일 기준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당금 수령 권리가 사라지는 28일에는 배당락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달 27일에는 65개 종목의 배당락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0.73% 하락했고 다음 날인 28일에는 3.39% 급락했다. 이날도 배당기준일이 이달 28일로 배당락을 맞은 교보증권(-8.98%), DB손해보험(-7.76%), 세아베스틸지주(-7.73%)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배당 외에는 뚜렷한 투자 유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이번 배당락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배당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배당락 이후 주가 흐름까지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GA 수수료’ 5조…과당경쟁에 보험료 오른다
경제·금융금융가 2025.03.27 17:45:10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에 지급한 판매 수수료가 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A 소속 설계사들이 신규 계약 시 수수료를 많이 받는 구조다 보니 안정적으로 보험을 장기간 유지·관리하기보다 무리를 하더라도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는 신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수수료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수수료 체계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손해보험 대리점 판매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가 GA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4조 81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3조 790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조 200억 원(27%)이나 급증했다. 보험 판매 수수료는 보험 설계사가 보험을 팔았을 때 받는 일종의 성과급이다. 월 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곱해 계산한다. 보험 설계사는 보험사에 소속된 전속 설계사와 GA 소속 설계사 등으로 나뉜다. 전속 설계사는 계약 1년 차에 월 보험료의 1200% 이내로 수수료를 받도록 (1200%룰)하고 있다. 하지만 GA 소속 설계사들은 1200%룰을 적용받지 않는다. GA 수수료는 2020년 2조 8900억 원 수준에서 당국이 1200%룰을 도입한 2021년 2조 7400억 원으로 5%가량 줄었다. 하지만 GA의 신규 계약 판매 경쟁으로 2022년 판매 수수료는 2조 9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새 회계 기준 제도인 ‘IFRS17’이 도입된 2023년 3조 7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00억 원(27.1%) 급증했다. IFRS17은 신계약 유치를 위해 사용한 비용 상각 기간을 기존 7년에서 보험 전 기간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보험사들은 회계적으로 판매 수수료 부담이 줄었고 1200%룰을 적용받지 않는 GA들은 공격적으로 신규 계약자 확보에 나선 결과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보험사들의 전체 사업비 증가액(4조 9000억 원) 중 신규 계약 비용(3조 7000억 원)이 전체에서 74%나 차지했다. 문제는 지나치게 신규 계약에 치중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고 있다. GA 설계사들은 고객에 월 보험료가 비싸 더 많은 수수료를 받아갈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가입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도 판매 수수료를 회수해야 하다 보니 보험료가 더 비싼 상품을 내놨다. 판매 수수료만 노리고 허위로 계약을 작성하는 경우가 적발되기도 했다. 거액을 받고 이직한 보험 설계사가 이직 후 일정 기간 내에 스카우트 비용만큼 신규 계약을 따내기 위해 기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상품이 있다”며 보험 갈아타기를 권하는 영업도 성행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25회차 유지율은 선진국 대비 15~35%포인트 낮은 60.7%(생보), 71.6%(손보)였다. 금융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판매 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GA 설계사도 1200%룰을 적용하고 판매 수수료와 계약 유지·관리 대가를 7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설계사가 수수료를 고객에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달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제도 개편을 확정할 예정이다. GA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수수료를 7년간 나눠 받으면 수익이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수수료 공개에 대해서는 "어떤 업권이 원가를 공개하냐”는 반응이다. 보험사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 수수료 제도 개편에 내심 찬성하지만 영향력이 커진 GA의 심기를 건드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GA 소속 설계사는 28만 5000명으로 전체 설계사의 43.9%를 차지했다. GA가 보험 업계 1위 삼성생명 상품을 팔지 않겠다며 보이콧에 나섰다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GA가 어떤 보험사 상품을 파는지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될 만큼 영향력이 커지면서 꼬리(GA)가 몸통(보험사)을 흔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무너진 '미등록 투쟁'…서울대 의대 복귀
사회사회일반 2025.03.27 17:44:19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 중인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연세대·고려대에서도 등록 마감 이후 학교에 복귀 의사를 밝힌 의대생 수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의대생들의 ‘미등록 투쟁’ 단일 대오는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 의대 재학생의 90% 이상인 700여 명이 수업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대 의대 의정갈등대응 태스크포스(TF)가 이날 발표한 학생들의 등록 찬성 비율보다 증가한 수치다. TF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투쟁 방식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가량이 등록에 찬성했다.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총응답자 645명 중 기존에 휴학이 승인된 38명을 제외한 607명의 65.7%(399명)가 ‘아니오’를 택했다. 그러면서 TF는 “각 학년 공지방을 통해 학생회가 등록 절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및 수강 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덧붙였다. 등록 마감 시간인 오후 5시를 앞두고 의대생들의 막판 등록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른바 SKY 대학 의대생들의 줄복귀 행렬이 타 의대생들의 복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수업 거부’ 투쟁이 이어질 수 있어 의대 교육 정상화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필리핀 테니스 신성, 세계 2위도 제압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27 17:44:172005년생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의 돌풍이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이알라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6만 3700달러) 대회 9일째 단식 8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2대0(6대2 7대5)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필리핀 선수로 WTA 4강에 진출한 것은 이알라가 처음이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이알라는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 매디슨 키스(5위·미국) 등 세계 강호들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6강에서는 파울라 바도사(11위·스페인)의 부상 기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더니 시비옹테크마저 완벽하게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WTA 투어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온 선수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 3명을 연파한 것은 2023년 윔블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이후 이알라가 두 번째다. WT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불과 2년 전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 졸업식 때 시비옹테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던 이알라가 이번에는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
국내 생산 90만대 사정권…美 수출비중 88% 한국GM 직격탄
산업기업 2025.03.27 17:43: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화하자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계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출 길에 오른 한국산 자동차의 절반 이상인 140만여 대가 미국에 쏠려 있는데 고율 관세를 감내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현대차·기아와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고율 관세로 쪼그라들면 국내 생산이 많게는 90만 대가량 줄어 전후방 산업까지 타격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중소 업체들에는 치명타가 되는 셈이어서 자동차 업계는 내수 활성화 지원책과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도입해 생산과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차는 143만 2713대로 전체 수출(278만 2612대)의 51.5%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217만 7788대)의 46.6%인 101만 3931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약 170만 대)의 58.8%가 국내에서 수출된 셈이다. 내수 침체로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줄었지만 미국 수출 증가로 국내 공장은 100% 넘는 가동률(현대차 102.9%, 기아 103.1%)을 유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를 감내하며 수출 물량을 모두 미국에서 판매하기는 쉽지 않아 국내 생산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미국 조지아에 준공한 메타플랜트의 30만 대를 포함해 연간 100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미국에서의 지난해 수준 판매량을 가정할 때 국내 수출은 30만 대가량 감소한 70만 대인데 이마저도 관세를 물면서 수출하기는 녹록지 않다. 한국GM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한국GM 생산량 중 미국 수출 비중은 88.5%에 달한다. 한국GM의 창원·부평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 가격에 민감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생산되고 있어 25% 관세를 부담하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국GM이 강하게 부인하지만 한국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산업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신규 공장 가동에 한국GM의 수출 물량까지 고려하면 미국의 25% 관세 부과 시 70만~90만 대의 국내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 역시 20.5%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33만 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액(1097억 6570만 달러)의 31.7%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80억 2962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39%로 늘어난다.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국 다변화로 국내 생산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준영 기아 사장은 이날 ‘미국 관세 부과 민관 합동 긴급 대책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내에서 생산을 줄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타격을 받는 만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중동·아시아·중남미 등의 신규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는 포부다. 대기업도 수출 확대가 쉽지는 않지만 부품 중견·중소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방제욱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는 “(미 관세로 영향을 받는 업체가) 품목마다 다르고 납품 구조도 다르다”면서 “투자 비용과 원자재 수급, 비싼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미국 등 해외로 나가 생산을 늘리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화 확대와 내수 부진에 국내 자동차 생산 기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차 세제 지원 등으로 국내 소비와 생산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래차 생산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과 더불어 국내 생산을 촉진·지원할 세제 도입 등 특단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단독]의성에 산불CCTV '제로'…괴물 키웠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7 17:43:33경북 지역 산불이 역대 최고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산불 전문가들이 수차례 위험성을 경고했던 의성군에는 산림청 산불 감시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 지역 전체에 설치된 산림청 카메라 숫자 역시 지난 10년간 그대로였다. 산림 당국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으나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괴물 산불’은 안동을 덮치고 청송·영양·영덕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의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2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부지방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 무인 감시 카메라는 지난해 기준 총 43대로 10년 전인 2015년과 동일했다. 영남 지방을 맡은 남부산림청이 담당하는 31개의 시군 중 산불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13개 시군뿐이며 의성군은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여 년 전부터 의성군이 침엽수림이 많고 강수량이 적어 대형 산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해왔다. 2005년 한국지리정보학회지에 게재된 ‘의성군 지역 산불 발생 및 대형화 위험지역 구분’ 논문을 보면 산불 대형화 위험지역으로 지목된 곳이 이번 화재에서 산불이 번진 지역과 정확히 일치했다. 이에 정부의 산불 위험관리 체계 및 관련 예산 배정 방식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32명 등 총 60명으로 집계돼 산림청 통계상 산불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26명)을 넘어섰다. 피해 산림 면적은 약 3만 6000㏊로 이 역시 역대 최악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2만 3794㏊를 뛰어넘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부는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경북 의성에 이어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
우승자 파티·단체 프로필 촬영…'구단문화' 자리잡은 KLPGA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27 17:43:25골프는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대표적인 개인 종목이다. 하지만 한국 여자 프로골프계는 좀 다르다. 선수들을 후원하는 다수 기업이 구단으로 운영하고 있고, 같은 기업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소속감을 갖고 팀처럼 활동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만의 독특한 ‘구단 문화’ 이야기다. 202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박보겸(27)을 비롯해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20), 공동 다승왕 마다솜(26) 등이 소속된 삼천리골프단은 선수들 간의 유대감이 높은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연습 라운드를 함께하는가 하면 소속 선수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경우 선수들끼리 날짜를 맞춰 모두 모여 파티를 열고 축하하는 건 오랜 전통이 됐다. 삼천리 구단은 소속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면 삼천리 외식사업부문 매장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우승 축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선수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두산건설 위브(We’ve)골프단도 끈끈하기로 이름난 팀이다. 해마다 소속 선수들이 모두 모여 찍는 단체 프로필 촬영을 통해 시즌 초 서로 생소할 수 있는 선수들의 단합을 돕고 있다. 단체 프로필 사진에 담긴 선수들의 모습에는 ‘화합’과 ‘원팀’을 강조하는 문화가 녹아 있다. 정규 투어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기간에 선수들의 사인 북과 티셔츠를 팬들에게 배포하거나 구단과 선수 이름으로 펼치는 기부 활동 등도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비책이다. 롯데도 선수들끼리 유대감이 높은 구단이다. 같은 팀 선수들의 경기를 챙겨보며 사랑을 가득 담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건 기본이다. 롯데 후원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26)도 KLPGA 투어 경기를 챙겨보고 같은 팀 소속 선수를 응원하는 영상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업로드하고 있다. 롯데는 선수의 부모들끼리 식사하거나 소속 선수들과 캐디들이 함께 모여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야 구단과 선수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졌던 선수들의 1년 2회 합숙 훈련을 부활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메디힐은 구단 전담 병원을 지정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선수 모교에 장학금 1000만 원씩을 지원해주는 것도 메디힐만의 문화다. SBI저축은행은 선수들이 버디나 이글, 홀인원을 할 때마다 적립금을 쌓고 회사가 여기에 일정액을 더해 어려운 환경의 꿈나무 골퍼를 지원한다. SBI 관계자는 “지난해 약 4000만 원을 전달했고 후원하는 정규 투어 선수가 1명 늘어난 올해는 더 많은 금액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문화를 활용한 구단 대항 이벤트 경기가 자리 잡았을 정도다. 2022년 시작된 디오션컵 골프구단 대항전은 시즌 개막에 앞서 구단 단합을 도모하고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성격을 띠는데 이달 23일 끝난 올해 대회에는 10개 구단이 출전했다. 이소영과 황유민이 대표로 나선 팀 롯데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 골프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한마음으로 묶일수록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다. 구단 차원에서도 소속 선수들의 단합을 위해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北 '하늘의 눈' 공개… 커지는 러 밀착효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27 17:42:38북한이 최초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실물을 공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 공중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자폭 인공지능(AI) 드론과 신형 무인정찰기도 선보였다. 북한이 러시아 지원 등을 통해 재래식 전력을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타스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달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기체에 직접 탑승해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 장비와 AI 기술 분야는 최우선으로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북한 매체에 처음 언급된 기관으로 북한이 무인기 분야 특화 연구소·기업을 떼어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은 정찰 자산 개발을 위해 조직된 비상설 기구라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추정이다. 특히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북한 기술만으로는 개발이 어려웠던 정찰 자산으로 400㎞ 이상 떨어진 적을 탐지할 수 있는 데다 공중에서 항공 작전 지휘를 가능하게 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러시아 수송기에 레이더 안테나의 방수·방진용 덮개인 레이돔이 올려진 형상이다.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는 “기체 자체는 북한이 보유한 것을 개량했으나 내부 장치·부품 등은 러시아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이 그동안 전 세계의 가상자산거래소 해킹을 통해 탈취한 비트코인 역시 무기 개발에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북러 간 밀월이 심상찮다는 분석이다. -
곽노정 “HBM, 내년 물량까지 올해 상반기 협의 마무리”
산업기업 2025.03.27 17:42:03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를 누리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내년 물량까지 올 상반기 안에 고객과 협의를 끝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한애라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본지 3월 27일자 13면 참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HBM 물량은 올 상반기에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HBM 제품의 특성상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은 이미 ‘솔드아웃(완판)’된 상태라고 밝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 SK하이닉스의 주력 5세대 HBM 12단 제품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들이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HBM4(6세대) 12단 샘플을 공급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올 하반기부터는 HBM4 12단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사의 내년 예약 물량에는 HBM3E 12단 제품은 물론 HBM4 12단 제품까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HBM은 대표적인 AI용 메모리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1000개 이상의 구멍을 뚫어 데이터 이동 속도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는 AI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AI 칩 회사인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 분야에서 50% 이상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HBM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SK하이닉스의 매출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HBM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SK하이닉스는 HBM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곽 사장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지속 하향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빅테크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칩(ASIC) 등의 증가로 HBM의 폭발적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23년 대비 올해 HBM 시장은 8.8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에 대응해 캐파(생산능력)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청주 M15X 팹(공장)에서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 D램 공정을 사용해 HBM을 생산한다. 이 D램은 HBM3E와 HBM4 등 최첨단 HBM을 만들 때 필요한 D램이다. 곽 사장은 “HBM3E와 HBM4는 같은 D램을 활용해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메모리 생산 거점인 경기도 용인 클러스터의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 1분기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외에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메모리 제품군을 다양화해 매출 다변화를 노릴 계획이다. 곽 사장은 “단순히 AI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전방위 해법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CXL이나 LPCAMM2·소캠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해 AI 시대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 종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 이사를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 신임 의장은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의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車관세 못박은 날…현대차, HMGMA 준공
국제경제·마켓 2025.03.27 17:41: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자동차가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지 세 번째 공장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2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의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25% 관세는 자동차와 소형 트럭뿐만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적용된다. 자동차 관세는 4월 3일 0시 1분부터 부과되며 핵심 부품은 5월 3일 이전으로 예정됐다.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 이번 관세 조치의 유일한 예외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서 366억 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수입했다. 멕시코(785억 달러), 일본(397억 달러)에 이은 3대 자동차 수입국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지 세 번째 공장인 HMGMA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미국에 연 100만 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 정 회장은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동차를 시작으로 품목별 관세가 본격화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수입차와 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미 FTA 개정안과 USMCA가 충분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적시돼 있다. 반도체나 의약품 같은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서도 한미 FTA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다. -
'상법 우려' 경청한 한덕수 "안정적 경영 돕겠다"
정치정치일반 2025.03.27 17:41:3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경청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 정부가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우리 자동차 산업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 정부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미국발 관세전쟁의 파장과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안정적인 경영 활동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며 “국익과 산업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한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경제협력 논의의 물꼬를 텄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미 외교 채널 협상을 본격 가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한 권한대행은 통상 대응 전략 마련, 기업 맞춤형 지원 등을 약속했다. 재계는 특히 다음 달 5일 거부권 행사 시한이 도래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상법 개정안은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노조법 개정안, 법정 정년 연장 입법이 투자·고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는 해당 개정안에 대해 재계는 행동주의펀드의 경영권 공격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외 경제단체장들은 상속·증여세율 인하, 소득세 과표 구간 상향 등도 요청했다. 한 권한대행은 상법 주무 부처인 법무부의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러 의견을 경청하는 단계”라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주무 부처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함구하고 있다. 앞서 김석우 법무부 차관은 “미국에서도 주주와 이사 간의 이익이 대립될 경우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 (이사 충실 의무를) 인정할 뿐”이라는 신중한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 법무부가 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올해 첫 사장단 회의 연 구광모 "절박감 갖고 과거 관성 떨쳐내자"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7 17:41:05구광모 LG(003550)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절박감을 갖고 과거 관성을 떨쳐내자”고 강조했다.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 속에서 LG 주력 계열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구 회장이 해법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만큼 사업 재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27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LG 78주년 창립기념일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LG그룹은 통상 분기에 한 번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구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 구본무 선대회장이 발표한 신년사에서 ‘경쟁 우위 지속성을 유지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그동안 경영 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난 반면 우리의 사업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혁신을 위해 과거 관성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일부 사업의 경우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자”고 했다. 구 회장이 평소보다 강도 높게 위기의식을 주문한 배경에는 주력 사업의 정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이 빠른 변화를 강조함에 따라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하는 사업 재편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유인촌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은 불가피”
문화·스포츠문화 2025.03.27 17:40:51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단체 전체의 지방 이전이 재확인됐다. 이전 대상 일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자체 공청회인 ‘오후 3시의 예술정책 이야기’를 열고 올해 상반기 공식 발표 예정인 ‘공연예술진흥 기본계획(2025~2029)’을 논의했다. 이날 문체부는 지방 시대 및 글로벌 시대를 위해서는 청년예술인을 육성하는 것과 함께 지방예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인촌(사진) 문체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립예술단체의 지방이전, 사무처 통합을 포함해 국립국악원 문제도 결국 미래 한국의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급변하는 예술환경에서 (국립단체의 지방 이전 등)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예술진흥 기본계획’은 서울예술단 등 서울에 소재한 전체 국립예술단체의 단계적 지방 이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달 초 문화비전 ‘문화한국 2035’를 통해 처음 이 계획이 나왔을 때 내년 이전 첫 대상인 서울예술단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문체부는 이를 설득하고 원래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패널로 서울의 박인건 국립극장장과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강양원 아르코예술극장장과 함께 지방에서 김주원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예술감독, 김명규 조선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김신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은 오페라단의 이전에 “반대 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단장은 “후배 청년들이 열정을 불사를 역할이 많아지면 좋은 것 아닌가 한다”면서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가정책이 정해지면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전 대상 국립예술단체의 대표들 가운데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단장은 “(단체들) 일부에서 거부 성명을 냈다는 데 그렇지는 않고 협의를 잘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지방 출신 패널들은 척박한 지역 상황을 토로하며 대부분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예술단체와 최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데 28일에는 국립국악원장 임명을 둘러싼 ‘국악계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 -
D램값 올리는 마이크론…삼성·SK도 합류 가능성
산업기업 2025.03.27 17:40:19인공지능(AI) 제품 수요 강세에 글로벌 D램 반도체 점유율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 가격을 올렸다. 업계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제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메모리 업계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코르다노 마이크론 전 세계 영업 담당 부사장은 최근 유통·영업망 파트너에 서한을 보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구체적 가격 변화 공지를 별도로 전달했다. 코르다노 부사장은 “최근 메모리·스토리지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2025~2026년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론은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며 “공급 팽창 상황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장기 수요 예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코르다노 부사장은 가격 책정 방식과 대해 AI 관련 서비스 등에 자사 제품이 필수적인 역량을 제공한다는 점과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생산능력 유지를 위한 투자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합당한 이유를 찾아 제시했지만 결국 수요에 따라 가격을 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마이크론에 앞서 이미 여러 메모리 기업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미국 샌디스크는 다음 달 1일부터 낸드 가격을 10% 이상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YMTC의 소매 브랜드인 즈타이도 최근 유통 업체에 가격이 다음 달부터 최소 10% 상승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 전환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내수 진작 카드인 이구환신 정책과 AI 응용처 확대 등으로 수요가 다시 증가하자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를 반영해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 가격이 올 1분기 하락 폭을 줄이고 2분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별로 2분기 D램은 3~8%, 낸드는 0~5%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지난해 9월 ‘반도체 산업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로 부정적인 전망을 견지했던 모건스탠리는 이달 새 보고서를 통해 2분기부터 업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연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만간 메모리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갈지 모니터링하면서 고객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상승 흐름을 반영해 최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9조 4000억 원에서 40조 8000억 원으로, SK하이닉스의 경우 20조 6000억 원에서 29조 1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연극과 결합'한 오페라, 파우스트 고뇌 대사로…
문화·스포츠문화 2025.03.27 17:40:07평생 지식을 탐구해 온 노년의 학자가 쾌락을 얻기 위해 악마와 영혼을 거래하는 이야기.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다. 인간의 욕망, 회한, 고통 등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접근하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인간을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 문장도 ‘파우스트’의 도입부에 나온다. 이처럼 가깝지만 먼 고전 ‘파우스트'는 수 많은 예술 작품의 원형으로 차용됐고,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샤를 구노도 오페라로 제작했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1859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프랑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오페라, 연극, 파우스트라는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와 고전을 한번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오플레이(O’play·오페라+연극) 공연으로 ‘파우스트’를 선보인다. 창립 40주년 기념 공연이자 3년 만에 돌아온 ‘파우스트’는 더욱 확장된 레퍼토리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플레이 콘셉트 공연 ‘파우스트’는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기존 오페라와 달리 대사를 추가해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57년 차 관록의 배우 정동환이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의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정동환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진입 장벽을 확 낮추는 역할을 하는 등 이 작품의 ‘치트키’라는 평가다.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동환은 “오페라를 막 시작해서 헷갈리는 것도 많고, 걱정이 태산”이라며 “연극과 오페라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다양한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다면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노래 대신 한국어 대사를 선보이는 노년의 파우스트를 연기한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에게는 새로운 감각을, 오페라 애호가에게는 연극적 요소가 더해진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환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는 노인 파우스트를 연기한다. 1막 초반에 등장해 인생의 회한과 젊음을 향한 욕망, 고통에 관한 감정을 한국어 대사로 풀어낸다. 그가 퇴장한 뒤 2막부터는 성악가들이 주가 되어 기존 오페라 '파우스트'를 따라 작품을 이끈다. 독일어권 성악가에게 최고 영예로 꼽히는 '궁정가수' 작위를 받은 사무엘 윤을 필두로 베테랑 성악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이 맡는다. 젊음을 얻은 파우스트 역에는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출연하며, 파우스트와 사랑을 나누는 순수한 연인 마르그리트는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가 각각 연기한다. 지휘는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특별언급상을 받은 이든이,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의 연출가였던 엄숙정이 맡았다. 이든은 "음악에 연기가 가미된 작품이어서 엄 연출과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분들은 기존에 알고 있던 '파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연기로 표현되는 요소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4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