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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출株 됐던 원전기업…이젠 내수 성장성도 주목 [코주부]

국내 신규 원전 도입 가능성 커져

산업 생태계 속 기업들 주가 강세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사진 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국내에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가능성이 커지자 원전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여론조사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압도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15% 상승한 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은 11.73% 오른 12만 67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장중 한때는 12만 9000원에 거래가 체결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외에도 한전KPS(4.72% 상승), 현대건설(4.40%)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주택·토목·플랜트(산업시설) 공사를 하는 종합건설기업이지만 다수의 원전을 시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최근에는 원전 관련 종목으로도 분류된다.

원전 종목은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고심하는 정부 움직임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실장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원전이 기저 전력 구실을 하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이론으로) 읽었던 것들이 현장에 가니 다 체감된다”며 “신규 원전 신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원전 감축과는 거리를 둬왔다.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미래 전략 산업이 안정적이면서도 막대한 전력 수요를 발생시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여론도 신규 원전 도입에 긍정적이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을 54%대 25%로 압도했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두고 국민 의견 수렴을 앞두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과거 탈원전 기조가 강했을 때 급락했던 원전 관련 종목이 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국내 산업 구조상 원전을 새로 도입하지 않기 어려워 주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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