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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尹은 침팬지, 암컷은 1등 못올라”…조국은 웃음
정치모임·행사 2023.11.28 19:33:29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서 “암컷들이 설친다”는 발언을 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해당 발언 바로 전날에도 조국 전 법무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암컷”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조롱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친윤계를 가리켜서는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런 장면을 전주MBC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여과없이 모두 중계했고, 문제의 발언이 나온 뒤 지금까지도 해당 부분을 포함한 전체 영상을 게시 중이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전주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며 “침팬지는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그 모습을 보면 최근 윤핵관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며 “유시민 선배가 그거 하나 놓친 것 같다.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비꼬았다. 최 전 의원의 이 발언에 조 전 장관은 소리 내 웃었다. 관객석에서도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천천히 생각해보십쇼. 무슨 말인지”라고 되물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주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 됐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북콘서트 다음날인 지난 19일에도 암컷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비하 파문이 일었고,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전주MBC는 여성 비하 논란 이후에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을 편집하지 않았다. 1시간 50분 분량의 북콘서트 영상은 전주MBC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해 MBC 제3노조에선 “공영방송이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정치 집회 성격의 행사를 생중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MBC 제3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조 전 장관 북콘서트는 시종일관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정치집회 성격의 행사”라며 “공영방송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조 전 법무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
'사진 한 장에 이틀 연속 상한가'…'이정재 연인' 임세령, '주가 폭등'에 번 돈 얼마길래
증권국내증시 2023.11.28 19:30:06최근 총선 출마설에 휩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에 배우 이정재 씨의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속한 대상홀딩스(084690)까지 가세해 연이틀 주가가 폭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2270원(25.17%) 오른 1만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상홀딩스의 주가는 이날도 역시 20% 넘게 뛰었다. 장중 상한가인 1만172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도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은 한 장관이 지난 주말 현대고 동창이자 임 부회장의 연인인 이 씨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 씨는 임 부회장과 9년째 열애 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 동료라는 점 때문에 이전부터 한 장관 테마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종목이다. 대상홀딩스의 이례적인 주가 급등에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738만9242주(지분율 20.4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 24일 종가(6940원) 기준 임 부회장의 대상홀딩스 주식 평가액은 512억8133만원이었지만, 해당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27일 종가(9020원) 기준 지분 가치는 666억5096만원으로 급증했다. 1거래일 만에 무려 154억원을 번 셈이다. 이날도 20% 넘게 급등하면서 보유 지분에 대한 평가금액은 더 늘었다. 이날 종가(1만1290원) 기준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834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2거래일 만에 320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남기게 됐다. 주말 이후 이날까지 대상홀딩스의 주가가 종가 기준 약 62.7% 올랐으며 이 기간 동안 임 부회장을 포함한 임 명예회장 일가가 보유한 대상홀딩스 지분 가치는 총 1026억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홀딩스 최대주주엔 임 명예회장과 부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장녀 임 부회장과 차녀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중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정치인 테마주가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에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호재나 실적도 없이 오르는 정치 테마주는 언제든 급락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테마주로 분류된 8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 공통지인(44%)이 있거나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으로 엮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카카오, IDC·서울아레나 비리 제보 감사 착수
산업IT 2023.11.28 19:27:33카카오(035720)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과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에 대한 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회사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 및 내부 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제보는 카카오가 투명하게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고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모 대기업 계열사에 몰아줬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의 경우 총 3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준공했다. 이 데이터센터의 공사 금액은 총 4249억 원 규모로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436억 원이다. 이달 서울 도봉구 창동에 착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K팝 공연장과 극장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아레나 건축비는 3008억 원에 달하며 2027년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쇄신에 나선 카카오의 내부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인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 지원 총괄이 회의 도중에서 임직원들 앞에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욕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괄은 욕설했다고 알려진 회의 당일 “제주도 프로젝트에 카카오 스페이스 직원들을 투입하자고 제안했지만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700억~800억 원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정했다고 주장하는데 가만히 있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해 ‘이런 XXX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라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해명 과정에서 카카오의 평가·보상 제도, 법인카드, 골프회원권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
민주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복원해야…정부, ‘일자리 체험’ 희망고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28 19:15:58더불어민주당이 28일 정부의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이 청년층의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복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여론 청취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간담회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개호 당 정책위의장, 양소영 당 대학생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 고통에 공감하며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청년일자리 정책”이라며 “구인난에 시달리던 기업에는 장기근속을 통한 생산성 증대, 청년에게는 초기 경력과 자산 형성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가입대상을 축소하고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늘렸다”면서 “정부가 청년문제 해결에 진심이라면 확대하고 개선해야 할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집권 후 재정 부담을 이유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을 삭감하고 정부 지원을 줄였다”며 “청년과 중소기업의 적립 부담을 늘리다가 끝내는 사업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석열 정부는 그저 일자리 체험이나 지원하는 청년 희망고문 예산을 만들어 생색내기로 일관한다”며 “청년 취업이 안정될 때까지 예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정부의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에 대해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런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대안”이라며 “근로의 연속은 보장하지 않는 일회성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당사자들과 중소기업에게도 호평받는 정책을 폐지하려는 이유는 청년으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소기업 인력난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서라도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수진 국회 환노위 민주당 간사는 “청년 고용률이 지난 1년간 하락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적어도 6달, 1년 이상 기업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야지, 두 달이나 네 달을 가지고 무엇을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청년 당사자들에게 일자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정책”이라며 “민주당이 예결위 과정에서 분명히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 “예비비 등 4조6000억 감액, R&D·새만금 등 8조 증액”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28 19:07:25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예비비·공적개발원조(ODA) 등 영역에서 4조 6000억 원을 감액하고 소상공인지원·연구개발(R&D) 등 영역에서 8조 원 이상의 증액을 추진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주요 감액 대상으로 우선 5조 원으로 편성된 예비비를 지목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조 원 수준으로 삭감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ODA 예산은 수혜 대상국의 준비가 안돼 있다는 이유로 9000억 원 이상 삭감할 계획이다. 반면 소상공인 지원·R&D·지역상품권 등을 증액 대상으로 제시하고 정부가 삭감한 새만금 사업 예산은 5000억 원 이상 늘려 총 8조 원 규모 증액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내일채움공제 및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등 총 5600억 원 가량의 청년 예산 증액 계획도 세웠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양소영 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복구 간담회에서 "여당은 아르바이트, 인턴 일자리로 생색 내려 하지만 민주당은 청년 취업을 직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예산안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마련한 예산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독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 동의가 필요한 증액은 포기하더라도 잘못된 예산을 깎는 역할은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
신규 점포만 34곳…파리바게트, 中서 다시 '빵파르'
산업생활 2023.11.28 18:58:18SPC그룹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이 ‘중국통’ 현지 전진 배치와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아 적자를 기록한 바로 이듬해 ‘위축세’를 ‘성장세’로 바꾼 것이다.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삼고 있는 SPC는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늘리는 동시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매출은 2051억 원으로 지난해 1837억 원 대비 11.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법인은 지난 20년 간 공을 들여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에는 다시 17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이 코로나19 파고를 짧은 시간에 넘은 데는 먼저 기초 체력이 튼튼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PC는 허진수 사장 지휘 아래 2018년에는 중국 텐진에 400억 원을 들여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은 베이징에 있던 공장을 이전해 확장한 것으로 SPC의 해외 생산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텐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대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중국통의 현지 배치도 힘을 실었다. SPC는 올 초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이명욱 부사장에게 중국 법인만을 점담하도록 한뒤 현지로 파견했다. 삼성전자 중국총괄 모바일부분 MD그룹장을 지낸 이 부사장은 중국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8년 SPC에 합류해 파리크라상 한국 각자대표이사와 중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올 초 SPC는 이 부사장에게 중국 법인 사업의 확장을 주문했고, 이에 수 개 월 간 팬데믹으로 멈췄던 중국 사업의 기반을 새롭게 닦았다. 이 부사장이 이끄는 중국법인은 올해 무려 34개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SPC가 최근 수년 간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은 소폭 늘리거나 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공격 경영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SPC GFS가 출자해 만든 중국 식자재유통 계열사 상해SPC무역유한공사도 SPC의 중국법인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해SPC는 SPC삼립(005610) 손자회사로 편입돼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상해SPC는 지난해 560억원의 매출액,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약 6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해SPC는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에 대한 식자재 유통을 전담하는 걸 넘어서 그룹의 해외 외식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SPC GFS를 통해 현지 유통업체에 스낵, 호떡, 약과 등 삼립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SPC GFS가 올해 기준 중국 현지 유통업체에 납품한 제품은 45억 원 규모다. SPC 관계자는 “올 초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조한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봉쇄로 파리바게뜨 매장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에는 신규지역 진출과 점포수 확장에 집중하며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계기업 정상화 계기 마련…"상시법안 돼야" 목소리도
경제·금융금융정책 2023.11.28 18:56:58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하며 기사회생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한계기업들이 정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다시 마련됐다. 기촉법에 근거를 둔 워크아웃 제도는 채권단 전체가 아니라 75%가 동의하면 법원의 관여 없이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 절차를 할 수 있어 위기에 몰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상화할 수 있는 제도로 꼽혀왔다. 앞서 기촉법은 연장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지난달 15일 일몰된 바 있다. 당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정상화에 기여해온 기촉법이 일몰되는 데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기촉법 일몰 후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거나 유연하게 채무를 조정하는 것이 어려워져 한계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이다. 실제로 올해 파산을 신청하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364건으로 지난해 전체 파산 신청 건수(1004건)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8월까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공적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의 폐업공제금 지급 규모도 89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2% 늘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다가 폐업이나 고령 등으로 사업을 접을 때 돌려받는 제도다. 그만큼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워크아웃 제도 유지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국회가 기촉법을 일몰 처리한 것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수단이 사실상 법정관리(회생절차)만 남을 처지에 처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채무가 동결되는 등 기업이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 이에 금융위는 워크아웃 공백기에 대응해 ‘플랜B’로 채권금융기관 구조조정 협약을 가동했지만 자율 협약이라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8일 “워크아웃 제도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에 그동안 큰 도움이 됐다”며 “정상화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법정관리와 달리 워크아웃을 이용하면 평균 3년 6개월로 비교적 짧은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지원 자금 확보 및 상거래 유지 가능성, 수익성 회복, 높은 성공률 도달 등 여러 측면에서 반드시 연장이 필요한 제도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 기촉법 3년 연장안이 국회의 첫 문턱을 넘으면서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되는 법정관리만 남을 것이라는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과 금융 당국은 기촉법 통과 소식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고 중소 협력 업체로 부실이 전이될 우려가 있어왔다”며 “기촉법 개정안이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면서 부실징후기업이 워크아웃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도 “기촉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융위·금감원도 계속 목소리를 내왔다”며 “일단 법안소위를 통과해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원이 반대 입장을 고수할 수 있는 만큼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촉법 상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장을 통해)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기업의 방만 경영 등 부작용을 검토한 뒤 장점이 더 많을 경우 일몰 조항 없이 기촉법을 법제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중기 업계에서는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의 장점을 합쳐 중소기업이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적 구조조정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
빅파마 러브콜 줄잇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영업이익 1조원 눈앞
산업바이오 2023.11.28 18:55:21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위탁생산(CMO)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1조 7835억 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3조 6000억 원, 영업이익 1조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건의 신규, 4건의 증액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5건의 계약으로 늘어난 수주 금액은 7608억 원이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은 3조 4867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글로벌 상위 20개 빅 파마 고객사 확보라는 목표도 눈 앞이다. 2018년만 해도 이 가운데 단 3곳만 고객사였지만 올해 들어 빅 파마 두 곳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으면서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화이자·로슈·노바티스 등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빅파마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사례가 많다. 2022년 공시된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 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도 11월 현재까지 계약된 18건 중 12건(1조 1581억 원)이 증액 계약이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하고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맞춘 것이 증액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아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면서 “존림 사장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식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빅파마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4공장 가동률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6월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시설이지만 내년이면 풀가동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고 있는 고객사 CMO 요청을 감안해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증설에 착수했으며 완공 시기도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겼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5공장이 들어서는 제2 바이오 캠퍼스에는 같은 형태·규모의 공장 3곳을 추가 건설해 2032년까지 총 132만 4000리터의 생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계속해서 상향하고 있다. 1월에는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0~15% 성장을 제시한 데 이어 4월에는 15~20%로 재차 올렸고 지난달에는 다시 2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3조 5265억 원에서 3조 6016억 원으로 751억 원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각각 2조 6211억 원, 76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 14% 늘었다. 올해도 연말까지 전망치를 무난하게 달성하거나 초과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부산, 사우디 맞서 명승부…“엑스포 네트워크가 귀중한 자산될 것"
정치총리실 2023.11.28 18:41:08“‘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 구축한 네트워크가 앞으로 우리의 우방을 넓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의 의의를 이렇게 표현했다. 엑스포 유치와는 별개로 그동안의 유치 노력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외교·경제 국경이 넓어지게 됐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엑스포 유치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불평등 해소 등의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천명한 상태여서 이번 유치전을 계기로 우방들에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민관위원회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까지 홍보 활동을 완수하며 코리아 세일즈외교의 지평을 넓혔다. 500여 일 동안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으로 뭉쳐 어느 때보다 열성적으로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돼 부산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만 96개국, 정상은 110명에 달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올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뒤 4박 6일 동안 40여 국 정상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100년 동안 세계 외교사에 없던 양자회담 총력전”이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한 총리 역시 아프리카·북유럽 등을 분주히 다니며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를 외쳤다. 한국 총리가 가나·토고·말라위·카메룬 등을 찾은 것은 우리나라와 수교 이후 처음이었다. 한 총리는 또 한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를 찾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혔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해 “지구 400바퀴 넘게 돌면서 쌓은 ‘엑스포 네트워크’를 소중히 키워가고 싶다”며 “마일리지 쌓듯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을 적립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치 활동은 눈에 띌 정도로 효과를 발휘했다. 부산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비해 후발 주자였던 탓에 판세를 뒤집기 어려웠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리야드뿐 아니라 또 다른 경쟁도시 이탈리아 로마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민관이 합심해 부산 홍보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로마보다 한층 탄탄한 지지세를 얻는 데 성공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최종 불참했다. 멜로니 총리는 앞서 올 6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로마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이와 관련해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로마의 패색이 짙어지자 멜로니 총리가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웃 나라 일본의 표심을 돌려놓는 데도 성공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 등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당초 리야드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부산 지지 방침으로 선회했고 해당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 등에 힘써온 점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만으로도 커다란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지정학적 위기가 터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주요국 외교에만 집중해서는 불안정한 시대를 견뎌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구축한 ‘엑스포 네트워크’가 그래서 소중하다”며 “이 네트워크가 때로는 우리 시장이 되고 때로는 우리 방패와 갑옷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은 북한의 무력시위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시국에 우리의 안보 지형도 넓혔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북유럽·아프리카 등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지난달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분명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한국의 대북 정책 지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한반도 안보 지형에서 우리의 평화정책을 지지하는 제3 국가를 늘리는 데 일조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정부는 엑스포 유치와 별개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주요 약속은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책적 지지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
추경호 "양을 줄이는 꼼수 가격인상 규제방안 12월에 내놓을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3.11.28 18:38:46정부가 다음달 슈링크플레이션 규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는 판매행위를 뜻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업계·소비자단체 등과 논의를 거쳐서 슈링크플레이션 규제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12월에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은 꼼수 판매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행태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라며 "어떤 형태의 규제를 할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조사를 기초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물가와 관련해서는 "현재 전망으로는 10월(3.8%)보다는 훨씬 낮지 않을까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은행 등을 겨냥한 횡재세에 대해서는 "특정 업체의 특정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특별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은행은 과도한 이자 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 시선이 굉장히 따갑다"라며 "상생 금융 차원에서 소비자의 금융 이용 부담을 덜어주는 자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내년으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민생 현장의 내수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을 수 있고 체감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민생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경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기현 "메가시티, 수도권 경쟁력 높이는 것"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28 18:31:27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현재 추진 중인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수도권의 재편을 통해 수도권의 효율성,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현 기자 -
벌써 200만 '서울의 봄'…역사의 풍랑 겪은 실제 인물들, 어떤 삶 살았을까
사회사회일반 2023.11.28 18:30:45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생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과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 김오랑 소령에 대한 관심은 어떤 인물보다 크다. 이태신은 ‘흔들림 없고, 지조 있는 선비’…장태완은 ‘호랑이처럼 불 같은 성격’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과정을 시간 단위로 그린 작품이다. 신군부 전두광(전두환) 보안사령관 세력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태신(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의 긴박한 9시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시사저널이 2006년 공개한 장 사령관의 ‘육필 수기’에 따르면 그는 군사반란 당일 자신을 회유하려던 유학성 군수차관보와의 통화에서 “여럿이 모여서 뭐하고 있는 것이냐”며 “야! 이 더럽고 추잡스런 놈아! 너는 끝까지 그따위 처신으로 군인 생활을 마칠 것인가?”라고 한참 동안 욕설을 퍼부었다. “내 전차를 몰고 가 네놈의 대가리부터 깔아뭉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로 강인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성수 감독은 장 사령관에 대해 “이태신은 극중에선 ‘흔들림 없고, 지조 있는 선비’처럼 묘사되지만 실제 장태완 사령관은 ‘불같은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12·12 군사반란 이후 장 사령관의 삶은 어땠을까. 장 사령관은 서빙고분실에서 45일간 고초를 겪고, 강제 예편됐다. 풀려난 후에도 6개월간 가택 연금 생활을 했다. 아버지는 이런 사실을 비관해 곡기를 끊고 술만 마시다 1980년 세상을 떠났다. 가택 연금 생활 중에도 공부를 열심히 해 서울대에 합격했던 장 사령관의 아들은 1982년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후 할아버지 산소 옆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장 사령관은 아들의 묘지에서 “우리 내외의 인생은 사랑하는 성호(아들)가 이 세상을 떠났던 1982년 1월 9일로 끝난 것이다. 이제 남은 인생은 더부살이로서 우리 일가 3대를 망친 12·12사건을 저주하면서 불쌍한 외동딸 현리 하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참고 살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공기업이었던 한국증권전산 사장에 장 사령관을 임명했을 때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이 수락은 용서가 아니었다. 그는 문민정부가 들어선 직후 1993년 7월 19일 전두환·노태우 등 34명을 반란 및 내란죄 혐의로 대검에 고소했고 1996년 법정에서 두 사람을 향해 “한때는 함께 국방에 열심을 다하던 입장이었는데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모르겠소”라는 말을 남겼다. 국민의정부 시절인 2000년엔 새천년민주당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인으로 제2의 인생을 이어갔다. 하지만 영웅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 사령관이 2010년 7월 26일 79살의 나이로 별세한 2년 뒤 그의 아내 이모씨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혔다. 생전 김오랑 소령과 닮은 배우 얼굴에 눈시울 붉어져 영화 속에서 배우 정만식이 연기한 공수혁 특전사령관을 끝까지 지키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힌 오진호 소령에 대해서도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오진호 소령은 실제 특전사령관 비서였던 김오랑 소령에서 모티브를 얻어 배우 정해인이 연기했다. 김 소령은 반란군의 공격으로 전세가 기울었지만 끝까지 공수혁 특전사령관의 실제 모델인 정병주 사령관을 지키겠다며 그의 곁을 지켰다. 그리고 그는 권총 한 자루만으로 저항하다 결국 총기 난사를 당해 전사한다. 영화 속에서도 등장한 박수종 중령은 실제 김 소령과 절친했던 박종규 중령을 모티브로 삼았다. 박 중령은 임종 직전 “오랑이한테 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 소령의 조카 김영진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얼굴 자체가 삼촌 젊었을 때하고 얼굴이 좀 많이 닮은 형태라, 베레모 쓰고 해놓으니까 생각이 많이 나더라”며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하면 다 아는 그런 계기가 됐으니까 이 영화 만든 사람한테 고맙다고 이야기나 한번 해달라”라며 삼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김 소령은 사망한 특전사령부 인근 뒷산에 암매장 됐다가, 동료들의 항의로 1980년 서울현충원으로 이장됐다.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다. -
36만개 브릭으로 만든 9m 높이 크리스마트리…레고랜드서 매일 점등식 진행
사회전국 2023.11.28 18:25:38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9m 높이의 레고 브릭으로 만든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등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레고랜드 브릭스트릿 광장에 설치된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총 36만 4000여개의 레고 듀플로 브릭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높이는 무려 9.83m에 이른다. 레고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기념으로 레고랜드는 겨울 시즌인 12월 25일까지 레고 트리에 불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브릭스트릿 광장에서 매일 오후 5시에 진행한다. 특히 점등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코스튬을 입은 댄서들이 춤을 추는 댄스파티를 선보인다. 초대형 레고 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댄스파티를 마친 후, 모든 고객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진행한다. 레고랜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이외에도 △온 가족 참여형 뮤지컬인 ‘마이크 에이미의 크리스마스 대소동’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의 주인공이 되는 ‘산타의 비밀선물’ 경품 추첨 이벤트 △산타의 키다리 친구들 및 레고 크리스마스 캐릭터와 기념 사진 촬영 △윈터 LEGO빌드 콘테스트 LEGO 브릭 레이싱 카 콘테스트 등 다양한 ‘메리 브릭스마스(Merry Bricksmas)’ 시즌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한편 레고랜드는 올해 말까지 월·금·토·일요일에 오픈하며 내년 3월 24일까지는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운영한다. 일부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은 동절기 기간 날씨와 안전을 고려해 미 운영된다. -
학교 짓고…양봉 지원하고 …캄보디아 극빈촌에 나타난 수호천사
사회전국 2023.11.28 18:20:14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던 프놈끄라옴 마을.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 인근의 이 마을은 주민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다. 우기에는 강이 범람해 농경지의 절반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월 평균소득이 30달러 밖에 되지 않는 극빈층이 부지기수였다. 동남아의 이 가난한 소읍은 2007년 6월 ‘수원마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수원시가 프놈끄라옴 마을이 속한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이후 빈곤 퇴치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물이다. 단순히 이름만 지은 게 아니다. 수원시는 통상적인 공적 개발 원조(ODA) 수준을 뛰어넘어 캄보디아에 살기좋은 ‘제2의 수원’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12년 11월, 수원시와 시엠립주는 2단계 지원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사업 기간에는 기반시설 조성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었다. 2013년 5월 ‘마을개발운영위원회’가 발족했고, 주민의식향상 교육·소득증대교육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시작했다.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수원마을공동작업장’을 건립했고, 여성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도 만들었다. 수원시는 2015년 11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행복캄)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2016년 11월 준공된 ‘수원중·고등학교’는 전체 면적 1243㎡에 교무실을 포함한 12개의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2017년에는 수원마을 공동자립장 안에 ‘기초 진료소’를 개소했다. 지난해까지 연인원 6860명이 진료를 받았다. 201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4단계 지원사업의 방향은 ‘주민의 자립역량 강화’와 ‘소득증대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한 자립기반 구축’이다. 양봉 시범 가구 사업과 버섯재배·새우양식 시범가구 운영이 대표적이다. 수원마을 조성 사업의 특징은 ‘주민들의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점이다. 2020년 9월 마을주민들은 기부금을 모아 자발적으로 도로 포장 공사를 시작했다. 마을 중심도로 중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던 1850m 구간이었다. 1395m 구간을 포장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455m 구간은 더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수원시가 도움의 손길을 전해 마침내 2021년 1월 수원마을 도로가 완공됐다. 이 같은 수원시의 노력은 최근 정부로부터 인정 받아 ‘2023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2023 국제개발협력 유공 국무조정실장’ 기관 표창을 받는 경사로 이어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가 이룬 결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시엠립주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영 경기도의원 "경기교통공사 위·수탁수수료 인상해야"
사회전국 2023.11.28 18:16:04경기교통공사의 낮은 사업 위·수탁수수료를 인상해 경영을 정상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영 경기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남양주 오남)은 지난 27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2024년도 교통국 예산안 심사에서 경기교통공사 자본 잠식 우려와 경영 악화 해소를 위한 위탁수수료 상승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경기교통공사의 재정 악화로 경영 구조의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첫 걸음은 위·수탁사업의 수수료 상승이 돼야 한다”며 “청소년 버스비 지원 사업,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사업 등을 수탁해 받는 수수료는 1%로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경기교통공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낮은 경영평가 실적을 지적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경기교통공사는 최하 등급인 ‘마’ 등급을, 2022년에는 ‘라’ 등급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처럼 낮은 경영평가 실적의 원인으로 지속된 적자와 낮은 영업수지 비율을 꼽았다. 김 의원은 “경기교통공사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위수탁사업의 수수료 현실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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