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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속 빛나는 엔터주 ETF…국내 주식형 중 한 달 수익률 1위
증권 국내증시 14분전올 들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대형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활동에 들어서며 국내 엔터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점쳐진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엔터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전문가들은 다만 엔터 업종의 극심한 변동성과 경영권 분쟁 등 위험 요소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한 달간 ‘ACE KPOP포커스’의 수익률은 18.85%로 국내 주식형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뿐 아니다. ‘TIGER 미디어콘텐츠’와 ‘HANARO Fn K-POP&미디어’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각각 14.94%와 14.90%다. 이는 전체 ETF 수익률 상위 10종목에 포함되는 수치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 수익률 상위 10종목 안에 든 건 엔터 업종 3개가 유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 업종의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아티스트들의 복귀로 국내 엔터 기업들의 공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동방신기나 빅뱅 등 인기 가수들의 군 제대 전후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있었다”며 “BTS의 월드 투어 활동에 따른 내년 하이브(352820)의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70% 넘게 증가한 35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짚었다. 내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와 JYP엔터테인먼트의 호실적도 기대된다. 올해 데뷔한 신인들의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임유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월 데뷔한 SM의 일본 현지화 그룹 NCT WISH가 빠른 성장을 보이며 데뷔 때 발생했던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JYP엔터 역시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등 고연차들의 일본 공연과 팬미팅 활동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수급 상황도 좋다. 현재 국내 증시에 마땅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과 엔터 업종의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수 발표날인 9월 24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JYP엔터와 에스엠의 주식을 각각 910억 원어치와 580억 원어치 사들였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하이브와 JYP엔터 주식도 같은 기간 총 308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엔터 업종의 주가 상승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은 부담으로 꼽았다. 실제 이날 4대 엔터 기업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하며 JYP엔터를 제외하고 모두 전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등은 저가 매수 심리와 내년 전망에 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도주가 생겨나면 언제든 주가가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터 업종 특성상 인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도 문제다. 올 상반기 엔터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데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구설에 오른 영향도 컸다. 하이브는 아직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 아티스트 뉴진스의 이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맹목적인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자사주 2000억 원 소각”…SK스퀘어, 밸류업 공시
증권 국내증시 19분전SK스퀘어(402340)가 주주 환원을 위해 총 2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한다는 목표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1일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이다. 먼저 올해 4월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1000억 원을 소각한다. 여기에 이달 25일부터 3개월 동안 자사주 1000억 원을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예정이다. 주주 친화적 관점으로 밸류업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지주회사로서는 처음으로 ‘NAV 할인율’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 및 보상 체계와 연계할 방침이다. NAV 할인율이란 시가총액 대비 NAV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올 3분기 기준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65.8%로 지난해 말(73.0%)보다 개선됐다. 또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COE 개념을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향후 3년간 COE를 초과하는 ROE를 실현해 주주들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의 이익률(ROE)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COE)보다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SK스퀘어의 올 3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ROE는 10.3%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ROE 5%를 훌쩍 넘는다. 마지막으로 2027년까지 PBR을 1배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PBR은 회사의 시장 가치가 장부 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SK스퀘어의 PBR은 0.73배로 국내 주요 지주회사 평균치를 상회한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최적의 자본 배분과 예측 가능한 주주 환원을 시행하겠다”며 “투자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 유망 분야를 발굴하면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코스피, 2480대 약보합 장종료…외인·개인 순매도[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1.21 16:34:01코스피가 21일 248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이렇다 할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천천히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7포인트(0.31%) 내린 2474.62로 출발한 뒤 오름세로 전환,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장중 2496.9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96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595억원을, 개인이 12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3거래일 연속 유입되며 천천히 상승하는 모습으로 오늘부터 밸류업 펀드가 개시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며 "시장에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종목·테마 장세와 함께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397.5원을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호실적으로 나타났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와 실적 연관성이 높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1.06%) 하락한 16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2일(16만9100원) 이후 50일 만에 16만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042700)(-1.22%)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100원(1.99%) 오른 5만6400원으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 POSCO홀딩스(005490)(3.05%), LG화학(051910)(1.03%), KB금융(105560)(1.78%), 셀트리온(068270)(1.34%) 등이 올랐고 현대차(005380)(-1.37%), NAVER(035420)(-1.76%), HD현대중공업(329180)(-3.18%), 고려아연(010130)(-5.06%) 등은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18%), 현대로템(064350)(-7.45%), 한국항공우주(047810)(-3.98%) 등 방산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동반 하락했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5.04%), HD현대(267250)(3.1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2.21%), 운수장비(-2.17%), 음식료품(-1.68%), 서비스업(-0.92%), 의료정밀(-0.75%)이 약세를, 건설업(1.54%), 통신업(0.87%), 화학(0.71%), 전기전자(0.67%), 전기가스업(0.3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24포인트(0.33%) 내린 680.6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오른 683.10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4억 원, 29억 원의 매수 우위였다. 장 초반 20% 넘게 하락해 27만 원대에 거래됐던 알테오젠(196170)은 장중 낙폭을 크게 줄여 전장보다 4000원(-1.14%) 내린 3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리가켐바이오(141080)(-4.53%), 삼천당제약(000250)(-2.07%) 등은 약세를 보였으나 HLB(028300)(2.37%), 펩트론(087010)(1.45%), 에스티팜(237690)(2.15%) 등은 올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086520)(6.43%), 에코프로비엠(247540)(1.93%), 엔켐(348370)(0.93%)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함께 올랐다. 이날 장 마감 시점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008억 원, 8조403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
9년만에 공동성명 낸 기업인들의 호소… "기업 살릴 법부터 만들어달라"
산업 산업일반 2024.11.21 13:33:57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9년 만에 긴급성명을 내고 “상법 개정 등 규제 입법보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소액 주주 보호를 내세운 상법 개정안이 본래 취지를 벗어나 기업 경영에 혼란을 주고 해외 투기 자본에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기업인들의 우려다. 특히 연 2% 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상법 개정안이 자칫 산업 경쟁력 약화와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와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차동석 LG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들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요 기업들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긴급성명을 낸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사장단은 우리 경제가 처한 극한위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은 2% 초반에 그칠 것이다”며 "우리 경제는 이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진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내수는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마저 주력 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환경 악화로 앞으로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장단은 이러한 상황에서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 법안에 힘써주기를 국회에 당부했다. 현재 22대 국회에선 상법 개정안, 상장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 등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계류돼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상법 개정안 중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해 주주의 이익이 추가되는 것이 기업 경영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사장단은 “현재 상법상 이사는 선관주의 의무 개념에 따라 회사에 대해서 충실할 의무를 지고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까지 들어가게 된다"며 “현실적으로 주주 구성은 매우 다양해서 모든 주주의 의견이나 권리를 균등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법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주주에는 외국 투자자, 기관 투자자, 단기 투자자, 장기 투자자, 투기 자본이 섞인 투자자들도 있어 다양한 주주에 충실 의무를 지게 된다면 손해배상 소송이나 배임으로 형사고발을 당할 수도 있고 미국에서도 실제로 사례들이 나온 바 있다”고 지적했다. 각종 규제 정책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장단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한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해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동성명에 참여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역시 “올해 상반기 내수 기업의 매출이 코로나 이후 첫 역성장일 정도로 어렵고 수출도 특정 기업 제외하면 빨간불 들어온 상황"이라며 "과연 이 시점에 상법 개정이 그만큼 우리에게 시급한 것인지, 또한 증시 하락의 원인이 경기침체가 아닌 지배구조의 문제는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상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소액주주 보호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합병이나 분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수 주주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상법 개정안이 아닌 자본시장법에서 사안별로 핀셋형으로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합병 시 기업의 실질 가치를 반영해 합병 비율을 산정하는 제도를 도입하거나 합병 시에 손해를 볼 수 있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맞춤형 제도 등이 있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또한 지금은 규제가 아니라 지원이 필요할 때라는 입장도 내놨다. 사장단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 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
'업계 최저 수수료'…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증권 재테크 2024.11.21 10:10:57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은 3099억 원이다. 국내 상장된 밸류업 ETF 12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4일 신규 상장 이후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는 총 750억 원이 유입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63억 원 규모로 전체 밸류업 ETF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총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가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낮은 보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해당 상품은 또한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형 ETF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ETF 기초지수인 ‘KRX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등 다른 대표 지수와 달리 주주환원을 고려해 고배당 종목들이 상위에 포진하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매니저는 “다음 달 특별변경을 통해 밸류업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 포함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 200 ETF보다 비용이 적고 밸류업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發 '내년 1%대 성장' 우려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11.21 08:05:12‘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 경제가 시계제로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은 올해 한국 경제가 내수 약세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2.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를 예측한 지 한 달 만에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IMF는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내린 2%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은 수치다. 문제는 하방 위험이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 단장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아난드 단장은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 지금 상황에서 여러 추정을 내놓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미국 선거 결과가 (성장률 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또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 간 전쟁에 따른 불안도 한국 경제 성장률의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구조 개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의 경우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의 통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대미 무역흑자 및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로 성장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노동·교육 개혁을 통해 기술 진보와 노동 생산성 상승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부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설득하고 이를 통해 국회의 동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난드 단장은 “하방 리스크에 한국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잠재성장률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령화 대응과 생산성 개선 같은 구조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 뒤 내놓은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구조 개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 건전성 확보뿐이라는 게 IMF의 판단이다. 당장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노동·재정·연금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1%에서 2%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내수 회복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한국은행(2.1%)과 한국금융연구원(2%)도 정부가 7월 밝힌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2.2%)보다 낮은 수준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역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제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6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 인하한다고도 밝혀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와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분들 중 트럼프 리스크와 한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묻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구조 개혁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상승을 꾀하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9~2023년 한국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2.33%였지만 향후 5년(2024~2028년)간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2050년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 안팎에서 시급하게 거론되는 것이 노동 개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기준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49.4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64.7달러)의 76.3%에 불과하다. 경직적인 주52시간 근로제 규제로 노동 투입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정처는 내년도 노동의 성장 기여도가 –0.1%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교육개혁을 통한 기술 진보와 더불어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와 같은 신산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연금 개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올해 52.9%에서 2029년 58.2%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 속도로 보면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르다. IMF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경제개혁이 중요하다”며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고령화로 인한 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금제도 개혁과 재정준칙 도입, 세입 확충,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한 재정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지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건전재정 기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MF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제안했다. IMF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해 보인다”며 “밸류업 관련 개혁은 긍정적인 출발점”이라며 추가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
소액주주연대, 이수페타 '정보유출·선행매매' 검찰 고발
증권 국내증시 2024.11.21 06:00:00이수페타시스(007660) 소액주주들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내부 정보 유출, 선행 매매 의혹 등으로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이 8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의 공시 전에 제3자에 관련 정보를 유출해 주가 급락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갈등이 빈발하는 가운데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들은 검찰 고발과 별개로 3% 지분을 모아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주주 제안에도 나서기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 연대는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경영진을 상대로 업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행 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함께 요청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측은 회사가 8일 장 마감 후 5500억 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공시하기 전 기관투자가 등에 관련 정보를 유출해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이와 관련해 금감원에 진정서도 제출한 상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수페타시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서 한 누리꾼이 “제이오를 인수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유증과 관련해 이수페타시스의 공식 의견은 ‘사실무근’이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고 해당 리포트는 기사화됐다. -
“한국 증시 역사적 저점…전세계 스마트머니 다시 유입될 것”
사회 피플 2024.11.21 05:00:00“한국 증시는 역사적 저점이지만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가 강한 제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깊숙이 들어간다면 전 세계 스마트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이달 18일 서울 종로구 연구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산업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 시대에 한국 경제에 성장 담론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장은 대우증권 공채로 입사해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사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자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약한 대표적 ‘경제통’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평생 시장과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학 연구자였던 그는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친정인 여의도가 아닌 종로에 연구실을 차렸다. 홍 의장은 글로벌 강세장에서 유독 죽을 쑤고 있는 한국 증시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홍 의장은 “한국 증시가 정체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지속돼온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만나 공급망 부족 덕을 보며 반짝 성장하는 듯했지만 산업 경쟁력은 십수 년째 정체돼 있었다는 것. 최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급락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먼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독 한국 증시만 고립됐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일본 증시가 많이 올랐다지만 이제 겨우 1990년 주가 수준이고 TSMC 비중이 큰 대만은 AI 반도체로 인한 반짝 상승일 뿐, 바꿔 말하면 반도체가 없으면 증시도 끝”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증시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살포했던 역사적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 속에서 공통적으로 후유증을 앓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만은 다를까. 홍 의장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 압도적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전부 미국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몰려가는 것은 이 때문으로, 한국 증시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제조업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진국에서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AI가 바꾸고 있는 점도 우리로서는 위험 요인이다. 그는 “미국도 AI를 접목시킨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하고 공장을 만들며 자국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 확산될 것이고 이는 제조업·물류 등이 강한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한 법. 홍 의장은 “AI가 전 산업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선다면 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AI 인력 확충을 위한 교육개혁을 실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등 의대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게 아니라 AI 의사를 만드는 공학도를 길러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술(IT)부터 자동차, 문화까지 한국처럼 산업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기존 제조업에 AI가 구석구석 침투해 제대로 작동하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 전 세계 스마트머니는 다시 한국을 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사회 리더층이 절박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의장은 “산업화 시대를 겪은 리더 그룹과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양극단만 두꺼워지는 아령 사회가 되고 있다”며 “리더 그룹이 혁신에 대한 비전을 갖고 모두를 이끌어나가려는 시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장기 투자 문화를 조성하려는 정부와 국회·기업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도, 금융 당국도 장기 투자를 이끄는 유인을 내놓지 않고 유일한 장기 투자 기관인 국민연금 역시 기금 고갈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데 밸류업이 될 리 만무하다”며 “긴 호흡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나아가 상법 개정 등 장기 투자 문화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사회 개혁이 차근차근 이뤄져야 진정한 밸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단독] 이수페타 주주 "주총서 유증 철회 추진…행동주의 펀드와도 손잡겠다"
증권 국내증시 2024.11.20 17:48:39지난달 31일 이수페타시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는 “제이오를 인수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시장에 유상증자설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날 주가는 9.79% 급락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의 이수페타시스 담당 연구원은 회사 IR 담당 직원에게 문의했고 “유증설은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리포트까지 냈다. 하지만 이달 4일 또 한 번 시장에 이수페타시스와 관련해 유상증자 풍문이 돌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수페타시스는 즉각 해명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며칠 뒤인 8일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가 발표됐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들은 이런 정황과 주가 흐름을 거론하며 유상증자 공시 전후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 신 모 씨는 “이수페타시스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우수 기업을 선발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편입된 종목”이라며 “항간에 떠돌던 찌라시보다 증권사의 리포트와 관련 기사를 더 신뢰해 주식을 팔지 않고 기다렸지만 이게 믿음에 대한 보답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소액주주들은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임시 주총 개최를 위한 주주 제안 마지노선인 3%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이날 기준 2.31%의 지분을 확보해 조만간 3%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 측은 3%의 지분이 확보되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제안해 유증과 제이오 지분 인수 철회를 주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 소통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행동주의 펀드와 손잡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보 유출과 이를 이용한 선행 매매를 법적으로 명확히 밝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수페타시스 경영진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만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등 일반 주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주화 법률사무소 정혜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은 상장기업의 내부 정보가 공시되기 전 이를 주식 매매에 이용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2017년 대법원에서 유사한 사례가 유죄로 확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이수페타시스의 피인수 기업인 제이오의 사업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많다. 제이오는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반도체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이수페타시스와 무관하다는 게 주된 근거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현재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고 있으며 특히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는 장기 공급계약이 취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특수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가 향후 반도체 펠리클(보호 박막)·항공 등 응용처가 확대될 잠재력이 가시화하는 시점은 2027년 이후”라며 “제이오의 올해 실적은 영업 손실을 겨우 면할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조달 자본이 550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제이오 인수를 위한 3000억 원은 확정된 상수이기 때문에 이는 곧 MLB 시설 투자 금액 축소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2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증 계획을 발표한 8일 종가인 3만 1750원에서 28.19% 하락한 수치지만 소액주주 측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기관들의 매도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47.71% 떨어진 상태다.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총 152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소액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간 연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행동주의 펀드, 소액주주 모두 단기 차익에 치중할 가능성이 커 경영진의 필요한 의사 결정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빈대인 BNK금융 회장 “지역 발전에 집중 투자…부울경 성장 이끄는 금융 파트너 될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20 17:47:50“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지역 금융사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생존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감과 연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역 금융사로서 지역 경기 회복, 지역 중소기업 경영 부담 완화 지원처럼 BNK금융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빈대인(64·사진) BNK금융그룹 회장은 19일 서울시 중구 부영태평빌딩 BNK금융그룹 서울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역 금융사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빈 회장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부산으로 유학 온 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부산에서 다녔다. 대학 졸업 이후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현재까지 36년간 ‘BNK인(人)’으로 헌신하고 있다. 걸쭉하면서도 다정하게 느껴지는 그의 사투리 속에서 ‘부산 사나이’ 특유의 지역 사랑과 무서움을 모르는 도전 정신이 함께 전해졌다. 사실 BNK금융을 비롯해 지역 금융사들이 처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저출생과 수도권 과밀에 따른 지방 소멸 현상이 지역 금융사의 ‘먹거리 고갈’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인구 감소와 기업의 이탈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 국면이 시작된 지 오래다. 지역 경제 위축만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어 경쟁이 격화하는 실정이다. 지역 금융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인터넷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협업하며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해 역시 영업 구역을 전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다른 지역 금융사들의 생존을 위한 변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빈 회장이다. 하지만 그가 부산 사나이 같은 뚝심으로 지켜내고 있는 경영 전략은 공감과 연결로 지역 금융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실제 BNK금융은 총 18조 원 규모로 지역 시장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BNK금융 그룹사 공동으로 부동산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고 가덕도신공항 관련 인프라 개발 업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조선업 선수금 환급 보증(RG) 발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이 주요 지원 분야다. 빈 회장은 “BNK금융이 지역을 기반으로 고객·직원·주주들의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반 성장에 이로운 연결 고리가 되자는 것이 핵심 경영 전략”이라며 “부울경 지역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빈 회장의 시선이 향해 있는 ‘부울경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은 뭘까. 현재 부산에서는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 추진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 개발, 북항 재개발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빈 회장이 첫손에 꼽은 가능성은 가덕도신공항이다.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물류 사업 등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는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게 빈 회장의 판단이다. 정부와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비 9640억 원을 이미 반영했다. 부산시는 신공항과 물류산업단지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지원해 물류 인프라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빈 회장은 “지역의 재도약 발판에 BNK금융의 성장 기회도 함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지원으로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부울경 경제 동맹을 통한 도약이다. 정부는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거대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지역사회 발전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메가시티’로 불리는 지방 초광역권에 거점을 조성하고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수도권 수준의 생활권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0∼2040년)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BNK금융이 자리 잡은 지역에도 광역 단위의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다. 빈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 동맹, 부산·경남 행정 통합 등의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에 이미 부울경 지역 경제 전체에 자리 잡은 BNK금융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 구역만 넓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빈 회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 보폭을 넓히기보다 가까운 곳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 집중한다는 것이 해당 지역에 매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전통적 영업 방식과 사업 모델만을 고수한 채 영업 구역만 넓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부울경 외 지역에서도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 회장은 지난해 3월 BNK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2026년 3월 임기까지 1년 반가량이 남았다. 취임 이후 본연의 내실 강화를 위해 은행·캐피털·증권 등 자회사별 핵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해왔다. 취임 첫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올해는 반전에 성공했다. 올 1~3분기 누적 BNK금융의 순이익은 70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21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고 3년 내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취임 초기 검토했던 보험사 인수 계획은 중단했다. 빈 회장은 “경영권을 인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험사 지분 투자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면서도 “보험사 인수는 현재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고 선을 그었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부산 사나이’의 뚝심은 여전하다. 내년에도 고객 중심 경영 강화와 지역 경제와 동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경영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빈 회장은 “초개인화된 고객 분화에 맞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역 특화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지역과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해양·물류·항공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집중 지원해 부울경 지역 동반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빈 회장은 또 다른 내년 핵심 사업으로 부산은행·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의 비효율성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BNK금융은 2014년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해 부산·경남은행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두 은행은 서로 다른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낭비되는 비용은 연간 1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비용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도입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빈 회장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투 뱅크 체제는 운영상의 비효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에게 마이너스”라며 “큰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산 시스템 표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효율성 개선 방안에 대해 깊게 고민 중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조태형 기자 ◇He is… △1960년 경남 남해 △경성대 법학과(학·석사) △1988년 부산은행 입행 △2008년 부산은행 경영혁신부 부장 △2009년 부산은행 인사부 부장 △2012년 부산은행 사상공단지점 지점장 △2013년 부산은행 북부영업본부 본부장 △2014년 부산은행 경남지역본부 부행장보 △2015년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2017년 부산은행 은행장 △2023년 BNK금융그룹 회장 -
IMF "韓, 금리 점진적으로 인하…연금개혁·재정준칙 도입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1.20 17:36:14라훌 아난드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 단장이 20일 “하방 리스크에 한국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잠재성장률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령화 대응과 생산성 개선 같은 구조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2%를 넘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 뒤 내놓은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구조 개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 건전성 확보뿐이라는 게 IMF의 판단이다. 당장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노동·재정·연금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1%에서 2%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내수 회복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한국은행(2.1%)과 한국금융연구원(2%)도 정부가 7월 밝힌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2.2%)보다 낮은 수준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역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제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6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 인하한다고도 밝혀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와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분들 중 트럼프 리스크와 한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묻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구조 개혁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상승을 꾀하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9~2023년 한국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2.33%였지만 향후 5년(2024~2028년)간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2050년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 안팎에서 시급하게 거론되는 것이 노동 개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기준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49.4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64.7달러)의 76.3%에 불과하다. 경직적인 주52시간 근로제 규제로 노동 투입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정처는 내년도 노동의 성장 기여도가 –0.1%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교육개혁을 통한 기술 진보와 더불어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와 같은 신산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연금 개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올해 52.9%에서 2029년 58.2%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 속도로 보면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르다. IMF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경제개혁이 중요하다”며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고령화로 인한 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금제도 개혁과 재정준칙 도입, 세입 확충,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한 재정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지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건전재정 기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MF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제안했다. IMF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해 보인다”며 “밸류업 관련 개혁은 긍정적인 출발점”이라며 추가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
[단독] 뿔난 소액주주…이수페타 '정보유출·선행매매' 檢 고발
증권 국내증시 2024.11.20 17:24:33이수페타시스(007660) 소액주주들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내부 정보 유출, 선행 매매 의혹 등으로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이 8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의 공시 전에 제3자에 관련 정보를 유출해 주가 급락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갈등이 빈발하는 가운데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들은 검찰 고발과 별개로 3% 지분을 모아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주주 제안에도 나서기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 연대는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경영진을 상대로 업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행 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함께 요청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측은 회사가 8일 장 마감 후 5500억 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공시하기 전 기관투자가 등에 관련 정보를 유출해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이와 관련해 금감원에 진정서도 제출한 상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수페타시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서 한 누리꾼이 “제이오를 인수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유증과 관련해 이수페타시스의 공식 의견은 ‘사실무근’이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고 해당 리포트는 기사화됐다. -
밸류업 펀드 투입 앞두고 코스피 상승…코스닥은 끝내 하락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1.20 15:49:59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밸류업 펀드 투입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기관와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0.42%) 오른 2482.2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15%) 오른 2475.76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됐다가 소폭 축소된 상태로 마무리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57억 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도 859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721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기관 자금이 오전 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밸류업 펀드의 하위펀드 설정이 마무리되면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증시에 투입되는 만큼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펀드는 먼저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데 이어 향후 3000억 원 규모가 추가 조성된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돼 있거나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특별 편입이 유력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2.94%), 음식료품(2.77%), 운수장비(1.93%) 등이 강세를 보였다. 팜스코와 보해양조가 각각 29.85%, 29.48% 오른 가운데 KB금융(4.37%), JB금융지주(3.99%), 신한지주(3.7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78%)가 내리고 SK하이닉스(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1.78%), 삼성바이오로직스(2.07%), 현대차(1.39%), 기아(2.94%)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는 것과 맞물려 배당성향이 높은 업종 위주로 상승세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47%) 내린 682.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42%) 오른 689.03으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58억 원, 기관이 357억 원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834억 원을 순매수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장중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던 알테오젠이 6.78% 하락 마감했다. 이외 에코프로비엠(1.41%), HLB(1.85%), 에코프로(1.89%) 등은 오른 반면 리가켐바이오(-4.42%), 엔켐(-0.92%), 레인보우로보틱스(-0.64%) 등은 하락했다. -
“韓 증시 역사적 저점…AI와 제조업 믹스하면 스마트머니 유입될 것”
사회 피플 2024.11.20 15:45:36“한국 증시는 역사적 저점이지만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가 강한 제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깊숙이 들어간다면 전 세계 스마트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이달 18일 서울 종로구 연구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산업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 시대에 한국 경제에 성장 담론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장은 대우증권 공채로 입사해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사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자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약한 대표적 ‘경제통’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평생 시장과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학 연구자였던 그는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친정인 여의도가 아닌 종로에 연구실을 차렸다. 홍 의장은 글로벌 강세장에서 유독 죽을 쑤고 있는 한국 증시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홍 의장은 “한국 증시가 정체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지속돼온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만나 공급망 부족 덕을 보며 반짝 성장하는 듯했지만 산업 경쟁력은 십수 년째 정체돼 있었다는 것. 최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급락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먼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독 한국 증시만 고립됐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일본 증시가 많이 올랐다지만 이제 겨우 1990년 주가 수준이고 TSMC 비중이 큰 대만은 AI 반도체로 인한 반짝 상승일 뿐, 바꿔 말하면 반도체가 없으면 증시도 끝”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증시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살포했던 역사적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 속에서 공통적으로 후유증을 앓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만은 다를까. 홍 의장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 압도적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전부 미국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몰려가는 것은 이 때문으로, 한국 증시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제조업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진국에서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AI가 바꾸고 있는 점도 우리로서는 위험 요인이다. 그는 “미국도 AI를 접목시킨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하고 공장을 만들며 자국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 확산될 것이고 이는 제조업·물류 등이 강한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한 법. 홍 의장은 “AI가 전 산업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선다면 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AI 인력 확충을 위한 교육개혁을 실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등 의대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게 아니라 AI 의사를 만드는 공학도를 길러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술(IT)부터 자동차, 문화까지 한국처럼 산업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기존 제조업에 AI가 구석구석 침투해 제대로 작동하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 전 세계 스마트머니는 다시 한국을 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사회 리더층이 절박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의장은 “산업화 시대를 겪은 리더 그룹과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양극단만 두꺼워지는 아령 사회가 되고 있다”며 “리더 그룹이 혁신에 대한 비전을 갖고 모두를 이끌어나가려는 시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장기 투자 문화를 조성하려는 정부와 국회·기업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도, 금융 당국도 장기 투자를 이끄는 유인을 내놓지 않고 유일한 장기 투자 기관인 국민연금 역시 기금 고갈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데 밸류업이 될 리 만무하다”며 “긴 호흡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나아가 상법 개정 등 장기 투자 문화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사회 개혁이 차근차근 이뤄져야 진정한 밸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3000억 원 추가 조성”
증권 정책 2024.11.20 10:34:21한국거래소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과 함께 조성한 ‘기업 밸류업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펀드의 하위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21일부터 투자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투자 대상자는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 구성 및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기업이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민간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로 총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거래소를 비롯한 증권 유관기관 5곳이 100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매칭 자금 1000억 원을 더했다. 거래소는 유관기관들과 3000억 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밸류업 투자 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연내 조성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기관과 민간이 각각 1500억 원씩 투입한다. 이로써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5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펀드 추가 조성이 밸류업 관련 투자 문화 확산 및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래소를 포함한 증권 유관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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