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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점포만 34곳…파리바게트, 中서 다시 '빵파르'

■1년만에 흑자전환 눈앞

팬데믹 직격탄 177억 손실 보자

올초부터 이명욱 부사장 中만 맡아

상품 종류 늘리고 사업 공격 확장

올 매출 2051억으로 12% '껑충'


SPC그룹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이 ‘중국통’ 현지 전진 배치와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아 적자를 기록한 바로 이듬해 ‘위축세’를 ‘성장세’로 바꾼 것이다.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삼고 있는 SPC는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늘리는 동시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매출은 2051억 원으로 지난해 1837억 원 대비 11.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법인은 지난 20년 간 공을 들여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에는 다시 17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이 코로나19 파고를 짧은 시간에 넘은 데는 먼저 기초 체력이 튼튼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PC는 허진수 사장 지휘 아래 2018년에는 중국 텐진에 400억 원을 들여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은 베이징에 있던 공장을 이전해 확장한 것으로 SPC의 해외 생산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텐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대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중국통의 현지 배치도 힘을 실었다. SPC는 올 초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이명욱 부사장에게 중국 법인만을 점담하도록 한뒤 현지로 파견했다. 삼성전자 중국총괄 모바일부분 MD그룹장을 지낸 이 부사장은 중국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8년 SPC에 합류해 파리크라상 한국 각자대표이사와 중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올 초 SPC는 이 부사장에게 중국 법인 사업의 확장을 주문했고, 이에 수 개 월 간 팬데믹으로 멈췄던 중국 사업의 기반을 새롭게 닦았다. 이 부사장이 이끄는 중국법인은 올해 무려 34개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SPC가 최근 수년 간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은 소폭 늘리거나 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공격 경영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SPC GFS가 출자해 만든 중국 식자재유통 계열사 상해SPC무역유한공사도 SPC의 중국법인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해SPC는 SPC삼립(005610) 손자회사로 편입돼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상해SPC는 지난해 560억원의 매출액,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약 6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해SPC는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에 대한 식자재 유통을 전담하는 걸 넘어서 그룹의 해외 외식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SPC GFS를 통해 현지 유통업체에 스낵, 호떡, 약과 등 삼립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SPC GFS가 올해 기준 중국 현지 유통업체에 납품한 제품은 45억 원 규모다.

SPC 관계자는 “올 초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조한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봉쇄로 파리바게뜨 매장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에는 신규지역 진출과 점포수 확장에 집중하며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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