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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제18대 총장에 이승철 명예교수 선출
사회전국 2023.11.28 18:15:18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승철(69) 행정학과 명예교수를 제18대 한남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신임 이 총장은 중앙대 행정학 학사·석사와 독일 Konstanz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8년 한남대 교수로 부임했다. 한남대 사회과학연구소장, 이부대학장, 기획조정처장, 사회과학대학장, 사회문화·행정복지대학원장, 국방전략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혁신평가위원, 병무청 자체평가 심의위원, 육군·해군·합참 발전자문위원, 아데나워 학술교류회 회장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왔다. 이 총장은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과 다양한 세미나 및 협력사업을 주관했고 독일 통일 직후 첫 총선 현황 참관과 동독지역 시찰을 위한 독일 Konstanz대학 객원교수, 독일 함부르크대학 유럽연구소 객원교수,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초청 독일 베를린 도시발전연구원 등 ‘독일 행정 전문가’로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해왔다.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대학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의 한마음이 중요하다”며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 공동체와 혁신적인 소통을 통해 한남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편의점에 등장한 연구원…시제품 100개씩 맛보며 고군분투
산업생활 2023.11.28 18:11:17매운 음식을 못 먹는 한 연구원은 위장약을 먹어가며 간편식을 개발했다. 이 업무를 맡은 이래 체중이 10㎏ 불어난 사람도 있다. 1개 상품이 출시되는 데는 약 6주가 소요되는데 이때 연구원 한 명이 맛보는 시제품만 100여개다. 서울 강남 GS리테일 본사 사옥 지하에 위치한 ‘식품연구소’ 이야기다. 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가 30일 출시하는 ‘남영돈후추떡볶이’는 식품연구소를 거쳐 개발됐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남영돈’에서 하루 10명 내외의 단골에게만 내놓는다는 한정 메뉴를 간편식으로 상품화했다. 개발 과정에서 GS25 식품연구원들이 위장약을 복용한 이유도 다량의 후추로 칼칼한 맛을 내는 이 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GS25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은 상품기획자(MD)와 식품연구원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다. 그런데 통념과 달리 상품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기존의 제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해도 대량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맛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 간편식의 개발은 기획자들이 유명 먹거리를 온라인상에서 살피고 1인당 연간 200여 곳을 직접 찾는 데서 시작된다. 상품 콘셉트가 기획되면 15명으로 구성된 식품연구원들이 재료를 선정하고 레시피 연구에 들어간다. 대량생산 최적화와 시제품 양산도 이들의 몫이다. 연구소 형태의 개발조직을 갖춘 편의점은 업계에서 GS리테일이 최초다. GS리테일이 이처럼 연구소를 두고 유명 레스토랑과 제휴한 상품을 내놓는 건 이미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곧바로 판매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커서다. 회사 관계자는 “레스토랑 간편식은 미리 콘셉트가 잡힌 채로 시작해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레스토랑 제휴 상품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거치며 전략적으로 힘을 실었다. 홍성준 신임 상무 산하에 5개 팀을 꾸리고 35명의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다. 조직 개편 이후 내놓은 △금옥당단팥빵 △창억떡호박인절미소보로 △문호리팥죽팥칼빙수 등은 각각 카테고리 매출 3위권 이내에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제휴 간편식 영역을 베이커리나 빙과류까지 넓히고 있다. 레스토랑 간편식을 포함한 이 회사의 먹거리 지적재산권(IP) 제휴상품 수는 2020년말 19개에서 지난달 말 44개까지 늘었다. 관련 상품 매출도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6.8% 올랐다. -
공중 날고 꽃가루 뿌리고…인스타 올리기 '딱'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문화·스포츠문화 2023.11.28 18:10:13요즘 공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스타그래머블’한가 아닌가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MZ세대의 이목을 끌기에 가장 적합한 공연이다. 공중을 날아다니고, 꽃가루가 휘날리며 수조 안에서 헤엄치는,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공연인 푸에르자 부르타가 새로운 장소에서 한국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최근 서울 성수예술문화마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바스찬 구티에레즈 무대감독은 “관객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오셨으면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색대로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2005년 세계 초연된 작품으로 전 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공연이다. 국내 관객만 18만 명에 달한다. 배우 브루노 로페즈 아라곤은 “퍼포먼스 공연이라 언어가 달라도 한국 관객들은 감정적 표현들을 잘 이해해 주신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즈 감독도 “한국 관객들은 항상 배우들과 하나가 되는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6m 높이의 크레인 위에서 날아다니는 배우들과 다양한 특수효과, 가슴을 울리는 음악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배우들은 거리낌 없이 관객들과 밀착해 소통하며 70여분 간 현실의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잊게 만든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을 뜻한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해 슬픔과 절망으로부터의 승리, 순수한 환희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웨이라’는 아르헨티나 원주민의 언어로 ‘바람’을 의미한다. 잠실에서 성수로 무대를 옮긴 이번 공연에는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셔누와 최근 종영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의 인기 댄서 바다가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내년 2월 15일까지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열린다. -
관광업 '탄소 배출' 문제…여행 빈도 제한 '탄소 여권' 도입?
국제국제일반 2023.11.28 18:10:00‘오버 투어리즘(관광 과잉)’ 등으로 인해 관광업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가 대두되면서 여행 빈도수를 제한하는 '탄소 여권'이 대안으로 나왔다. 탄소 여권은 각 여행자에게 연간 탄소 허용량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소그룹 모험여행 전문 여행사 '인트레피드 트래블'은 보고서를 통해 관광 산업의 생존을 위해 탄소 여권을 현실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비슷한 개념이 영국 의회에서 논의됐었지만 당시에는 복잡성과 대중의 반대 가능성 등으로 도입 논의가 중단됐었다. 관광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분의 1을 분량을 차지하며 관광업 중 특히 항공 교통의 탄소 배출 비중이 크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32% 증가했다. 연료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승객 1명 당 배출량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항공 교통량의 증가가 그 감소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려면 항공권 가격이 매년 1.4% 상승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이 여행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일부 유럽 국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의 항공 운항을 금지했다. 크루즈선(대형 유람선)도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올해 유럽운송환경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선은 아황산가스를 유럽의 전체 자동차 수인 2억 9100만대를 합친 것보다 4배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은 이미 크루즈선 입항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대형 유람선의 입항을 금지했다.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크루즈 선박의 도심 항구 정박을 막았다. 인트레피드 트래블 보고서는 여행 방법뿐 아니라 여행지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면 해변 여행지 대신 서늘한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해결책이 무엇이 됐든 여행 습관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
싱글라이프를 위해선 타인이 필요해
문화·스포츠문화 2023.11.28 18:09:341인 가구 800만 시대, 많은 싱글들은 ‘혼자여서 좋다’고 외치지만 사실 그들 마음 한 구석에는 어딘지 모를 외로움들이 조금씩은 서려 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남자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여자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싱글로 살아온 두 남녀가 책을 매개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싱글 라이프에 대한 생각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렸다. 특히 “지금 싱글이 아닌 자, 모두 유죄. 싱글에게 썸은 불륜이다”라고 외치는 주인공 영호가 결국 관계성을 추구하게 되어가는 모습은 완전한 싱글 라이프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국민 첫사랑’을 탄생시킨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진이 참여한 만큼 영화는 관객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최근 인터뷰로 만난 임수정은 “모두 빈틈 있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이라고 설명했다. 건축학개론의 남자 주인공 ‘승민’이 보여줬던 미숙한 모습이 남성 관객들의 공감을 샀지만 여성 관객들의 이해가 어려웠던 반면,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남녀 관객 모두를 납득시킨다. 특히 홍미나 역을 맡은 이솜과 이동욱의 첫사랑 이야기는 같은 연애를 한 남녀의 기억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낸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과 풍경들을 담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OST도 좋다. 장현성·이미도·김지영 등 조연들의 연기도 튀지 않는다. 로맨스 코미디인만큼 센스 있고 트렌디한, 허를 찌르는 유머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개의 축을 이룬 이야기가 병행되다 보니 스토리가 조금은 흩어져 있는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초겨울을 따뜻하게 채워 줄 영화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임수정은 “사랑스럽고 따뜻한 영화”라며 “관객 분들이 연말에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9일 개봉, 103분. -
실버우선예약, 내년부터 더욱 쉽고 편해진다
사회전국 2023.11.28 18:07:45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은 내년 숲나들e 누리집에 실버우선예약을 위한 개선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립자연휴양림은 현재 실버전용 우선예약 객실 48실에 대해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65세 이상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4일에서 8일까지 전화로 접수를 받아 13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는 추첨제로 운영중이다. 2023년 산림휴양 통합플랫폼 기능개선 사업을 통해 2024년 초부터 숲나들e 누리집에서 실버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접수 및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전화예약과 병행하여 이용할 수 있어 실버고객들이 자연휴양림 예약 시 쉽고 편리해진 기능으로 이용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김명종 소장은 “휴양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숲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을 실버고객도 많이 누릴 수 있게 규제혁신을 통해서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나들e 누리집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형 증권사마저 '네이버 늪' 빠지나
증권정책 2023.11.28 18:07:28포털 사이트 네이버(NAVER(035420))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르면 다음 달 ‘네이버 증권(Npay 증권)’을 통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대형 증권사마저 온라인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엄격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네이버의 간접 투자중개업 진출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묻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의 서면 질의에 “현재까지 네이버나 제휴 증권사가 금융위에 문의·협의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향후 관련 서비스 출시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면 인허가 절차 우회와 투자자 보호 등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금융감독원도 네이버의 증권 사업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네이버파이낸셜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거대 플랫폼이 단순한 관문 역할만 하면서 소비자 편익을 높인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사항으로 삼아 어떤 편익과 부작용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네이버에서 독립한 금융전문 자회사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네이버 증권 내 주식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1~2개 증권사가 입점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증권 포털과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 클릭 몇 번으로 편리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개별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금도 네이버 증권 포털에서 국내외 증시의 주요 시세 정보와 시장지표, 일부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뉴스 등의 주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토스가 인터넷은행과 증권사 면허를 새로 취득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면 네이버는 다른 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을 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 증권사들은 장기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네이버 증권 플랫폼의 막강한 영향력을 통해 개인 투자자를 더 끌어들이는 효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들은 네이버 증권을 통한 거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서버에 장애가 생겨 제대로 매매 체결이 안 된 경우 배상 책임을 네이버와 증권사 중 누가 져야 하느냐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디지털 전환 시기에 당장 취할 수 있는 달콤한 제안일 수는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네이버라는 늪에 빠져 시장의 주도권을 내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투자자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계좌가 연동된 증권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상황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해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관계자는 “네이버와 증권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원로 배우 4인 뭉친 ‘고도’…관록이 빚어내는 새로움 만나다
문화·스포츠문화 2023.11.28 18:07:27“(연극 무대에 오르는 게) 나이 때문에 부담스러웠죠. ‘에스트라공’의 동선을 따라다닐 수 있을지 우려 때문에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고, 진을 전부 토해낸다면 극복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배우 신구)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신구·박정자·박근형·김학철 등 원로 배우들과 함께 돌아온다. 연극은 1969년 극단 산울림의 한국 초연 이후 54년 만에 새로운 연출과 함께 배우들의 깊은 연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연극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 두 방랑자가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부조리극이다. 1953년 파리에서 첫 공연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새로운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이 임영웅 연출과 함께 초연해 극단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다음달 19일 국립극장에 오르는 이번 연극은 연극 ‘라스트 세션’ ‘킬 미 나우’ ‘세자매’ 등 고전과 현대적 작품을 넘나들며 제작을 맡아온 오경택 연출이 새롭게 프로덕션에 도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고도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에서 오 연출은 “임영웅 연출의 프로덕션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일부러 의도적으로 새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면서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대본만 충실히 따르고, 배우로서 시간의 힘들이 충돌하면 다른 느낌의 작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경력은 모두 합쳐 228년에 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원 캐스트의 일정을 소화한다. 배우 신구가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에스트라공(고고)’를 맡고, 박근형이 이성적인 ‘블라디미르(디디)’를 맡았다. ‘포조’ 역은 김학철이, 포조의 짐꾼인 ‘럭키’ 역은 박정자가 연기한다. 배우 박근형은 “연극 학부 시절부터 누구든지 ‘고도를 기다리며’를 하고 싶어 했다. 젊었을 때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놓치고 있다가 운 좋게도 얻어 걸렸다”면서 “부조리 연극이라고 하니 내가 추구했던 역할의 연기를 어떻게 변형시킬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신구와 박근형은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극 무대에 함께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배우인 박정자는 ‘럭키’를 맡으면서 주목 받았다. 박정자는 “배우는 남녀 구별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초연 때부터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면서 그 무대가 늘 경이로웠다. 이후 이번 ‘고도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듣고 동물적인 육감으로 자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1962년 이화여대 문리대 연극부의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한 해도 쉬지 않고 연극에 출연했다고 한다. 최연장자인 배우 신구는 지난 7월 막을 올린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도 노장의 투혼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극 중 ‘고도’의 의미에 대해 “변함없는 세월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면서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지만 기회가 없어서 하지 못했다.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니 과욕을 부렸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달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
"K관광 체험, 미국인은 '미용실' 대만인은 '피부 컨설팅' 선호"
문화·스포츠라이프 2023.11.28 18:07:09한국인은 잘 모르는데 정작 대만·홍콩·일본에서 유명한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대만·홍콩에서는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이라면 이 회사의 플랫폼을 필수 서비스 중 하나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이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은 최상위권이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위해 숙박부터 교통, 각종 체험 상품을 제공해주는 크리에이트립 얘기다. 임혜민(사진)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달 16일까지 외국인 고객이 플랫폼에서 결제한 게 30만 건에 달한다”며 “1인당 평균 1.5개의 상품이 결제되는데 최근에는 뷰티와 다이닝 상품에 대한 이용이 높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트립은 2016년 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관광)에 초점을 맞춰 뷰티·다이닝·카페 등과 외국인 관광객을 중개해주고 있다. 회사가 맺고 있는 관련 제휴처만 600곳이 넘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보니 이용자의 국적도 대만·홍콩·일본·미국·유럽 등 다양하다. 최근 K팝·드라마·영화 등 K컬처에 대한 인기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의 트렌드를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임 대표는 이들이 한국 여행에서 체험하고 싶은 트렌드로 K뷰티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유럽 관광객들은 국내 유명 미용실에서 염색하고 파마하는 것뿐 아니라 두피 케어를 받는 상품을 선호한다”며 “한국이 손재주가 좋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미용실 이용 가격이 저렴해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트립이 준오헤어·순시키헤어 등 국내 유명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구권 관광객들이 미용실을 찾는다면 홍콩·싱가포르·대만 관광객들은 퍼스널컬러 진단을 결제한다. 개인 피부 톤 등에 맞춰 어울리는 색깔을 찾아주고 한국식 화장법까지 가르쳐주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임 대표는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서 그대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입장에서 10만 원, 30만 원이 아깝지 않은 것”이라며 “2016~2017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서 한복을 대여해 경복궁을 가는 체험만 했다면 이제는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하고 싶은 체험의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가 다른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에서 보기 어려운 체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출시한 ‘혼밥패스’가 대표적이다. 임 대표는 “일본·대만 관광객들은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의 식당은 기본 2인으로 예약을 받는다”며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에 이 패스를 제시하면 할인해주거나 추가 음식을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영화에 종종 나오는 신점도 크리에이트립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그는 “서울에 있는 신점과 제휴를 맺고 통역사와 함께 체험해보는 서비스로,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밥을 같이 먹거나 쇼핑을 같이해주는 한국 친구, 투어메이트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모두 크리에이트립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로 트립어드바이저·클룩 등 다른 글로벌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임 대표는 “한국에 여행 오는 사람들이 무조건 크리에이트립을 쓰게 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 오는 사람들이 무조건 쓰는 앱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
AI가 자동으로 문서 작성…'한컴 어시스턴트' 내년 출격
산업IT 2023.11.28 18:06:33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를 출시하고 AI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AI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내년 상반기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인수합병(M&A)과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5년 내에 글로벌 빅테크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컴 어시스턴트(가칭)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된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한국판 코파일럿’이지만 어떤 LLM과도 연동이 가능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한컴은 AI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기술들을 결합한 문서 기반의 질의 응답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구축형으로 제공해 기업 등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 목적에 최적화한 경량형 언어모델(sLLM)을 활용해 고객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컴은 국내외 협력사와 기술·영업력을 공유하는 협력체인 ‘한컴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능형 자동화(IA)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컴얼라이언스의 파트너사들과 AI를 접목한 글로벌 IA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거점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거점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 확보 방안인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 등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며 한컴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내 기업 투자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한컴이 아시아권에서 레퍼런스(개발 성공 경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위주로 검토 중”이라며 “생체인식이나 자동화 기술 분야 기업 인수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년 내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해 한컴얼라이언스의 파트너사들과 2년 내 일본 현지 사무소를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컴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올해부터 3년 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자기주식 취득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오뚜기 이어 풀무원도 가격인상 철회
산업산업일반 2023.11.28 18:06:30초코그래놀라 등 요거트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던 풀무원(017810)이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풀무원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과 고물가 기조 속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초코그래놀라·요거톡스타볼·요거톡초코 필로우 등 유제품 3종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인상 계획 철회를 통보했다. 풀무원 당초 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초코그래놀라 등 3종 제품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100원 인상할 예정이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계부담 가중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식품기업들을 향해 물가 안정 정책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기업인 빙그레(005180)의 논산공장을 찾아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오뚜기(007310)도 다음 달 1일부로 제품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계획을 철회했다. -
영어 배우고 대자연 즐기고…겨울방학이 기다려진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3.11.28 18:06:25유치원생 아들을 둔 주부 이 모 씨는 올겨울 자녀와의 발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수영을 즐기려는 여행이 아니다. 영어도 배우고 자연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캠프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서다. 온라인여행사(OTA)가 제공하는 겨울방학 해외 영어 캠프로, 학부모는 자녀의 캠프 활동 기간 동안 발리의 고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쉴 수 있다. 2주간 진행하는데 비용은 400만 원이 넘는다. 이 씨는 “여행과 영어 교육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해외여행과 영어 교육을 접목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고물가에도 자녀의 영어 교육에는 학부모들이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데다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점을 여행사들이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가을부터 진행된 관련 여행 상품 설명회에 1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업계에서는 에듀캉스의 대중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는 겨울방학을 맞아 ‘에듀트립’ 패키지를 출시하고 모객을 진행 중이다. 에듀트립은 교육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인터파크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비엘에프와 협업해 상품을 개발했다. 대상은 만 6세 이상 아동이다. 레저 액티비티, 문화 체험 등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모객하는 나라는 호주와 태국이다. 호주 골드코스트 패키지는 호주 정부가 공인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등의 주제를 활용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상품이다. 1~4주간 현지 학교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호주의 주요 테마파크와 퀸즐랜드주의 무게라호수 등 인기 명소도 방문한다. 태국 푸껫 패키지는 과학·기술·공학·인문·예술 등을 아우르는 STEAM 기반의 영어 교육을 지원한다. 매주 2회 방과후 선택 수업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내년 2월 중 1주·2주 코스로 운영된다. 앞서 인터파크는 올여름 ‘캐치! 티니핑’을 테마로 한 세부 플레이캠프 3박 5일 한정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해 성공을 거뒀다.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놀이식 체험 활동을 포함하는 상품으로 성인 2명과 아동(최대 2명) 동반 시 예약할 수 있었다. 워터파크를 보유한 세부 5성급 리조트에 투숙하면서 아동은 티니핑을 콘셉트로 한 과학·음악·미술 놀이 등을 체험한다. 같은 시각 학부모는 스노클링 등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당시 패키지 상품은 200여 개가 판매됐다. 교육과 여행 체험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한 데 따라 올 겨울방학에 본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 것이다. 인터파크 측은 “이번에 모집하는 태국 패키지의 경우 학부모는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며 “학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도 ‘마이리얼트립 키즈’를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며 키즈 관련 여행 상품을 개발·기획하고 있다. 판매 중인 상품만 300여 개에 달한다. 특히 겨울방학 해외 영어 캠프는 학부모 고객의 문의가 가을부터 많았다는 게 마이리얼트립 측의 설명이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에서는 △유럽 학생들과 함께 영국 런던 겨울방학 패밀리 캠프 △자연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발리 그린스쿨 캠프 △원어민 교사와 1대1 수업 및 영어 뮤지컬 클래스 세부 멘토 캠프를 판매 중이다. 마이리얼트립 측은 “겨울 캠프 상품은 8월 말부터 9월·10월에 설명회를 여는데 설명회마다 10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한다”며 “인기 있는 캠프 상품은 이미 설명회부터 풀로 찰 정도”라고 언급했다. 지난여름 교육 여행 패키지인 ‘교원스쿨’을 출시한 교원투어도 관련 상품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교원투어는 패키지 상품에 해외 영어 캠프 및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접목해 올여름 교원·한국외국어대 필리핀 영어 캠프 4주, 미국 시카고 영어 캠프 3주 등을 판매했다. 교육이 주력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다른 여행사와 차별점을 가진다는 게 교원투어 측 설명이다. 교원투어의 한 관계자는 “기존 학부모들이 같이 가는 체험 교육을 기반으로 타사보다 훨씬 경쟁력 있고 모방하기 어려운 상품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폐렴구균 백신 생산 위해 '안동 L하우스' 증축
산업바이오 2023.11.28 18:04:1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 증축을 통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력을 갖춘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상용화가 해당 백신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시설 확보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경북 안동에 위치한 자체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 L하우스’의 증축을 의결하고, 증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투자 금액 815억 원에 사노피의 공동투자 금액을 합해 안동 L하우스에 약 4,200㎡ (1,300평)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증축하는 생산 시설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임상 2상에서 대조백신과의 동등성을 입증했다. 2027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제품을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GBP410은 현재 상용화중인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보다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해, 예방효과가 보다 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다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가진 해당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cGMP) 수준으로 신규 생산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증축은 현재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송도에 지어질 R&PD 센터와 더불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생산 시설을 갖춰 백신·바이오 분야의 진정한 혁신적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물놀이 안전관리 평가서 최우수 차지한 강원도…대통령 기관 표창
사회전국 2023.11.28 18:03:42강원특별자치도가 물놀이 안전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추진 실적을 인정 받아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게 됐다. 이번 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수상안전 관리체계 구축 △물놀이 관리지역 운영 실태 △물놀이 인명피해 경감실적 △물놀이 안전시설 확충 예산지원현황(시도)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확보실적(시도) △단체장 등 참여실적 등 8개 분야 21개 사항에 대해 실시됐다. 강원도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행정부지사가 직접 물놀이 기간 대비 홍천 팔봉산 유원지, 병지방 계곡을 방문해 안전장비 및 안전요원 배치사항을 점검하는 등 단체장이 물놀이 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전년도 4명에서 1명으로 75% 대폭 감소하고, 자동팽창형 구명환 사업도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도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도 재난안전실 전 직원이 휴가철 성수기인 8월 5~6일 주요 물놀이 지역 25곳을 직접 방문해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 등 물놀이 안전수칙 홍보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김 지사는 “물놀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여러 가지 특별대책을 세우고 예방 홍보를 열심히 한 결과 사망사고가 현격하게 줄었다”며 “내년에도 안전요원 배치,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확대해 도내 여름철 물놀이 명소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 지자체 최초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회전국 2023.11.28 18:02:23대전시가 지자체 최초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시는 28일 충남대 정보화본부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공·민간의 데이터를 가명 처리 및 결합해 연구·비즈니스 창출할 수 있는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 5월 충남대 정보화본부에 연구·의료분야 등 미개방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제1호 중부권 지역거점 ‘데이터안심구역’과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빅데이터 오픈랩’에 이은 대전시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의 마지막 단계다.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는 공공·민간이 보유한 개인정보 가명 처리및 데이터 간 결합 시 필요한 기초자료를 분석·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고 안전한 환경 제공과 운영지원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2020년 12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를 가명 처리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이 마련됐으나 관련 인프라 등 부족으로 지역기업과 연구기관들은 가명 정보를 처리해서 활용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대전에는 다수의 출연기관, 교육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기술혁신 기업이 있으나 혁신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빅데이터의 확보나 이종 데이터 간 융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개소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데이터의 합법적 활용과 융합 촉진, 데이터의 경제적 활용가치를 높여 지역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의 가명 정보 활용 전반을 지원함은 물론, 바이오 분야 가명 처리 전문센터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지자체 최초로 데이터 안심구역 유치와 빅데이터 오픈랩을 통한 미개방 데이터 제공,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개소 등 명실상부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중소기업들의 혁신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센터 역할이 단순히 가명 처리를 지원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개인정보 보호·활용을 위한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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