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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울한 바캉스? 雨대 받는 호캉스! [레저]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9 17:43:58장마철을 맞아 관광 업계가 이색 상품을 내세워 휴가족을 유인하고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알리거나 우천 시 재방문권 혜택을 제공하면서다. 장마에도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테마파크들이 장마에도 고객들의 발길을 유인하기 위해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다. 레고랜드는 주요 놀이기구들이 야외에 있어 비에 취약하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천 시 방문하는 고객에게 재방문권을 주는 ‘레이니 데이 프로미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레고랜드 빅샵 앞에 위치한 마법사 멀린 레고 피규어에 강우량 측정기를 설치하고 방문일 기준 일일 강우량이 10㎜를 초과할 경우 방문객에게 재방문권을 제공한다. 레이니 데이 프로미스 프로그램으로 받은 재방문권은 올해 말까지 주중에만 사용할 수 있다. 재방문 시 재방문권과 신분증, 기존 우천 시 입장권을 제시하면 된다. 제도를 시행한 지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재방문권을 받은 고객은 아직 없다. 비가 주로 밤에 온 탓이다. 앞으로 낮에도 강한 장맛비가 쏟아질 경우 혜택을 받은 고객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들은 이색 패키지 상품으로 장마 시즌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글래드호텔은 숙면을 지원하는 ‘글래드 꿀잠 시즌15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서울과 제주의 글래드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패키지는 꿀잠 필수품 ‘글래드 꿀잠 안대’ 1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톤28의 ‘딥슬립 필로우 미스트&리추얼 미니 베개’를 제공한다. 필로우 미스트는 라벤더 오일과 5가지 맞춤 천연 오일로 편안한 향과 함께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리추얼 미니 베개는 언제 어디서든 휴식이 필요한 순간에 사용 가능한 사이즈로 구성됐다. 호텔 실내 수영장도 장마 기간 투숙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시설이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호텔에서 ‘스파클링 서머’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롤링힐스호텔의 수영장은 실내지만 통창 너머로 50여 종의 나무와 식물들로 가꿔진 정원을 구경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번 스파클링 서머 패키지를 예약하면 여름철 실내외 물놀이 시에 활용하기 좋은 키즈 패션 브랜드 ‘코코릭’의 판초 타월과 하트 모양의 물안경을 선물로 제공한다. 제주의 최대 복합 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실내 시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아이들의 신체, 정서, 인지 및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는 체험 프로그램 ‘신화 액티비티’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키즈 쿠킹 클래스,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만들기 체험 클래스, 신체 운동 발달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 액티비티 클래스 등이다. 신화 액티비티를 이용하면 인터랙티브 북, 미디어 콘텐츠 및 유아 교구가 가득한 다목적 공간 ‘키즈앤패밀리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자녀 동반 가족을 위한 미디어파크 ‘원더아일랜드’도 운영 중이다. 성인 중심이던 기존 미디어 전시에서 벗어나 체험적 요소를 강화해 아이들이 뛰어놀며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의 자연·동식물·신화 등이 엮인 10가지 테마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풀어냈다. 이 외에 성인 투숙객을 위해 비가 오면 더 운치 있는 재즈 공연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JSW 뮤직 그라데이션’과 프라이빗한 영화관인 ‘JSW 씨네라운지’ 등을 갖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여름 들어 주말마다 비 예보가 계속되면서 실외를 기반으로 한 관련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궂은 날씨로 인해 이용객이 줄어드는 걸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韓기업 혁신 꾸준히 지원…생성형AI 비서 '쥴'에 한국어 기능 탑재"
산업IT 2024.07.09 17:43:55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스콧 러셀 SAP 최고매출책임자(CRO)는 9일 SAP 한국지사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연례행사 'SAP 나우 코리아'에 참석해 “생성형 AI 비서 ‘쥴(Joule)’에 한국어 기능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AP는 쥴에서 파일 탐색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어 지원은 일부 인사관리 기능에서만 가능하다. 스콧 CRO는 “향후 5년 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AI 투자는 2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AP는 30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과 혁신을 함께 해 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고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SAP가 제공하는 AI 서비스에서 한국어가 잘 제공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SAP가 최근 선보인 AI 솔루션들이 소개됐다. SAP에 따르면 한국 기업 고객이 선호하는 기능은 ‘문서 정보 검색’이다. SAP는 향후 100개 이상의 AI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콧 CRO는 고객이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의 대형언어모델(LLM)과 연동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을 자사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해 구글 제미나이, 미스트랄 AI 등 주요 LLM을 포함하는 생성형 AI 허브를 통해 고객이 자체 AI 사용 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SAP의 최신 솔루션과 도입 사례가 소개됐으며 1300개 고객사가 참여했다. -
트럼프 첫 3년 對美 무역흑자 반토막…"수출 다각화·무기수입 검토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9 17:43:19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 시간) 공화당의 새 정책 강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광범위하게 작성하고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깊이 관여한 만큼 향후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세부안을 보면 공화당이 보호무역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3번 챕터에는 “미국 우선 무역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 “혁신을 통해 신산업에서 세계를 이끌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을 집중 육성할 사업으로 명시했다. AI가 글로벌 경제·패권 전쟁의 핵심 축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들 사업에 상당한 정부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글로벌 공정 무역을 다룬 5번 챕터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대상국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1조 달러(약 1383조 3000억 원)가 넘는다는 대목과 관세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집권 시 과거보다 더 강력한 대외 무역정책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정부 시절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공공연히 미 역사상 관세가 높았던 때가 더 많다며 고율 관세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겠다는 대목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6월 대미 수출액은 110억 2000만 달러로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 호조세 덕이 컸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 기준 26.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4개월가량 남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여전히 상당하지만 무역과 환율 정책은 단기간에 바꾸기 힘들다는 점에서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세몰이를 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누가 되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미국의 무역적자 폭을 줄이고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통상·무역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바이든 2기가 오더라도 ‘더 세진 미국 우선주의’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한국 정부가 대응해야 할 범위가 더 커진다. 트럼프 집권 1기(2017~2020년) 때 대미 무역흑자는 50.6%나 감소하며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16년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32억 달러였지만 2019년에 114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수출 다각화와 농산물과 에너지, 무기 수입 방안을 미리 준비해둬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의 대미 무역흑자 폭은 더 확대됐다. 2020년 166억 달러 수준이던 대미 흑자는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로 꾸준히 늘어나더니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사상 최대인 444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거기에다 2020년 이후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계속 커져 올해 1분기에 대미국 수출액이 2003년 2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액을 앞지르기도 했다. 주제네바 대사를 지낸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수출이 줄면서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대미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미리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미국의 상황 변화에 따른 준비는 미리 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일본이 미국과 플라자합의를 할 때 일본이 미국산 반도체를 자발적으로 더 사고 자동차 수입은 더 하기로 했는데 (미국 상품을 살 게 없어) 제대로 안 됐다”며 “기본적으로 미국의 주 타깃은 중국인 만큼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수출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선호한다. 주요국이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 약세를 방치하고 있다고 압박하기도 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80원대로 지난해 말보다 약 7.4% 오른 상태다. 다만 아직 미 대선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집권 후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나치게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집권 1기 때는 더 공격적이었다면 이번 2기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업적을 남기고 싶어해 동맹에 대해 전보다 약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미리 뭘 해야 하기보다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 빨리 만나서 정책을 빠르게 이해하고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쿠팡, 맴버십 꼼수인상 '눈속임' 자진 시정…과징금 감면 노렸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9 17:43:14쿠팡이 맵버십 가격 꼼수 인상 과정에서 눈속임을 했다는 이른바 ‘다크패턴 의혹’과 관련해 자진시정에 나서면서 동의 의사 확인 기능을 추가했다. 공정위가 소비자가 파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 인상 동의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착수한지 2달 만에 쿠팡이 자진시정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다음달 7일부터 적용되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동의 의사 확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9일 자체 뉴스룸을 통해 밝혔다. 앞서 쿠팡은 다음달부터 와우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중순~5월 초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등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해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가 다크 패턴, 즉 눈속임 상술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5월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 두 달 간 쿠팡 측에 여러 차례 자료 요구 등을 하면서 다크패턴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고강도 조사에 나섰다. 결국 쿠팡 측이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보고 과징금 감면을 노리고 자진시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기업 측이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자진 시정에 나서면 과징금 부과 금액이 크게 경감될 수 있다. 공정위는 쿠팡 측의 조치와 상관 없이 조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올해까지 쿠팡의 다크패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쿠팡 측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자진시정 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자진시정 내용을 참작해서 조치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음식'이 관광 킬러콘텐츠로…지자체 '유엔관광청 미식포럼' 유치 활발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9 17:42:38미식(gastronomy) 관광이 여행 산업의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현지 음식 및 맛집을 꼽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도 국제적인 미식 관련 포럼 유치에 적극 나서고 민간 차원에서도 식품·음료 산업과 관광 산업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관광객의 34%는 지역 맛집과 음식 퀄리티를 여행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현지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음식이 도움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음식여행협회(World Food Travel Association)는 여행객의 약 80%가 새로운 장소에서 지역 맛집을 검색하며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53%)이 ‘미식 관광객(culinary travelers)’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미식 관광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관광청(UN Tourism)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 미식관광 포럼’이 대표적이다. 세계 미식관광 포럼은 음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과 다른 국가의 도시에서 번갈아 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산세바스티안에서 진행됐고 올해는 바레인 사키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엔관광청이 미식 산업 활성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다. 미식은 그 자체로 여행지의 문화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체험형 콘텐츠로서 반복적으로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유엔관광청이 여행 업계에서 지닌 상징성 때문에 포럼을 유치하려는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필리핀의 경우 세계 미식관광 포럼 유치에 적극 나섰다가 좌절되자 유엔관광청과 협의해 ‘지역 미식관광 포럼’이라는 새로운 행사를 만들어 1회 개최국이 됐다. 필리핀은 태국·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음식 산업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포럼 개최를 통해 반전 시도를 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미식관광 포럼 유치전이 한창이다. 당장 2026년 세계 미식관광 포럼을 노리고 부산과 광주, 전라북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이들 지자체는 국내 개최 도시 결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체부를 통해 유엔관광청에 공식 서신, 동의서 등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정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미식 산업 활성화와 별개로 민간의 노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음식은 정부가 지원한다고 단기간에 개발되는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는 ‘음식 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음식 영역은 생산·개발, 유통, 판매 등에서 민간 영역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식음 관련 산업과 관광 산업을 융복합적으로 연계하고 민간 기업의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투자의 창] 스토리와 숫자
증권국내증시 2024.07.09 17:40:384년 전에 출간된 ‘내러티브&넘버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기업 가치평가의 석학’이라고 불리는 애쉬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저술한 것으로, 기업의 가치 측정에 어떻게 하면 내러티브(성장성 등의 스토리)를 넘버스(밸류에이션에 관한 숫자)로 담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현재의 수익이나 자산가치가 아닌 미래의 성장성을 포함한 정성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결론은 현실의 주식투자에서 승률을 높이려면 바로 스토리와 숫자,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대가들은 대부분 이를 매우 잘하는 사람들이다. 만일 스토리에만 너무 치중하면 버블에 휩쓸려서 크게 낭패를 볼 위험이 있고 역으로 숫자에만 집중하면 그야말로 소위 ‘담배꽁초 투자’ 수준의 작은 성과 밖에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스토리가 가진 위험성을 숫자를 통해서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실 스토리는 경제나 경영학보다는 철학이나 역사학 같은 인문학에 근접한 영역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지식에 기반한 통찰력을 통해서 현상을 단순화시키고 이를 하나의 큰 줄기로 치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의외의 변수로 인해 틀어질 수도 있고, 전개 과정에서 인내를 시험하는 교란 요인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수시로 숫자 분석을 통해 스토리를 수정하고 판단할 역량이 없는 사람은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 통상 주식시장이 활황이고 특히 성장주 장세가 전개될 때에는 숫자에 입각한 판단의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지만, 장세가 바뀌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스토리가 주가에 별로 반영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의심만 크게 증폭된다. 기업과 시장에 대한 정보가 아무리 많아져도 바로 이 문제가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다. 펀드매니저라고 불리는 전문 투자자가 대다수의 개인투자자와 다른 점은 스토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숫자로 검증하고 판단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판단의 정확성을 최대한 높이려 하는데 펀드매니저간 수익률 차이도 바로 그 성공률에 따라 좌우된다. 물론 2000년대 중반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과거보다 펀드매니저의 판단 적중률이 떨어졌고, 펀드 투자의 상대적인 고비용 구조까지 감안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패시브 상품에 비해서 펀드가 투자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토리에만 의존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성공률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작년에 크게 각광받았던 2차전지 테마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는 상태이지만, 상황이 바뀐다면 주식형 펀드도 투자 대상으로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
경기도, 고양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 TF 구성 첫 회의
사회전국 2024.07.09 17:36:49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계약을 해지하고 공공 주도의 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를 담당할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개발 방향과 사업방식 검토에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 TF’를 구성하고 도청사에서 회의를 열었다. 앞서 도는 지난 1일 고양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 사업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공공 주도의 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고양시를 문화예술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 우선 검토하면서 △공공주도의 공영개발 △고양시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용한 랜드마크 개발 △필요한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번에 구성된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 TF는 새롭게 구상된 K-컬처밸리 부지에 대한 개발 방향 및 사업방식 등 신속한 사업 추진 방향 결정과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 역할을 맡았다. 위원장은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맡았으며 도시주택실과 경제투자실, 문화체육관광국장, 법무담당관 등 관련 실국과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연구원 등 공공기관, 외부투자기관, 도시계획, 학계, 법조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지정 추진 중인 고양시 일원의 경제자유구역을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지구까지 포함해 공영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도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투자은행(IB) 등 외국투자기업과 민간 콘텐츠 기업까지 유치하면 세계적인 문화 복합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회의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의 개발 방향과 사업방식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고양시민을 비롯해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돌봄인력 8년뒤 71만명 부족…베트남서 '전문 간병인' 키운다
산업중기·벤처 2024.07.09 17:36:15심화하고 있는 간병 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실버 산업계가 해외 인력 양성·도입을 추진한다. 아직 해외에서 간병 인력을 양성해 국내로 데려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없지만 추후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30년대 1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인력은 많게는 71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해외 인력 도입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 및 전문가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인력 선제적 육성=시니어케어(고령 인구 돌봄) 기업 케어닥은 베트남 인력 양성 기업 4곳과 대규모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에서 간병 인력을 공동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의 골자는 케어닥과 4개 기업이 베트남 현지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해 추후 국내로 데려올 수 있는 간병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해외 간병 인력을 국내로 도입할 수 있게 되면 케어닥이 고용을 책임진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시니어 돌봄 기업에서 체결한 해외 인력 송출 관련 협약 중 최대 규모다. 케어닥과 협약을 맺은 베트남 현지 기업 4곳은 △베트남 교육훈련부 하노이시 교육소 동도 일본어센터 △TRAENCO 국제주식회사 △ICO 그룹 △LABCO 교육원 등으로 실업 인력 양성과 해외 파견에 특화한 현지 전문 기업들이다. TRAENCO 국제주식회사는 매년 1000여 명의 실업 인력을 육성해 해외로 파견하고 있고 베트남 교육훈련부 하노이시 교육소 동도 일본어센터 역시 1984년 설립 이래 간병인·간호사 등 다양한 인력을 훈련해 수요가 있는 외국으로 보낸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를 맞아 간병 수요가 많은 일본이 이 기관을 통해 관련 인력을 데려오고 있다. 케어닥은 추후 외국 간병 인력 도입과 관련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이번 협약을 맺었다. 현재는 방문취업(H-2) 비자나 재외동포(F-4) 비자를 가진 외국인만 간병 업무를 할 수 있다. 두 비자 모두 재외동포 자격을 가진 이들에게만 발급돼 한국과 관련이 없는 외국인이 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울시가 올 5월 ‘외국인 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외국인 간병인 도입을 적극 건의하기로 해 향후 관련 제도가 마련될 가능성이 상당한 상황이다. 한 시니어케어 기업 대표는 “정부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단을 불러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 수급난 심화=국내 간병 인력 부족 현상은 점차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올 3월 발표한 보고서 ‘돌봄 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에서 요양보호사·간병인 등 돌봄 서비스직의 노동 공급 부족 규모가 2022년 19만 명에서 2032년 38만~71만 명, 2042년 61만~155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22년 898만 명에서 2035년 1521만 명, 2045년 1824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통계청 추산에 근거하고 있다. 간병 직종 취업 기피 현상으로 인해 관련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것도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를 맞은 일본은 2008년부터 해외 간병 인력 도입 관련 제도를 구비해왔다. 당시 일본 정부는 경제연계협정(EPA)을 통해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으로부터 ‘개호(노인 간병) 복지사’ 후보자를 데려와 자국 복지시설에서 연수를 받은 후 취업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에는 최장 5년 동안의 일본 체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능 실습’ 대상 업종에 간병을 추가했다. 이런 방식으로 일본에 입국한 간병인이 국가시험을 통과하면 사실상의 영구 체류 자격과 같은 ‘개호 재류 자격’을 받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2만 1152명의 외국 국적 간병인이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 추후 국내에서도 제도 개선이 이뤄질 시 관건은 최저임금 적용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의 추진으로 올 들어 현실화된 필리핀 출신 가사·육아 도우미 도입 시범 사업은 국제노동기구(ILO) 차별 금지 협약에 따라 외국 국적 인력에게도 법정 최저임금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불붙었다. 이미 높은 비용 문제로 내국인 가사·육아 도우미를 채용하기 어려웠는데 외국인 인력에게 같은 임금 수준이 적용되면 인력 도입 의미가 없다는 반발이 줄을 이었다. 이에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이 현실화될 시에도 최저임금을 차등 지급할지, 아니면 동일한 임금 수준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고령층 돌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실버 산업 현장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해외 우수 돌봄 인력 공급망을 대폭 강화해 선제적으로 해외 인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CEO 10명 중 7명 “M&A 통해 사업 재편 의지”
증권증권일반 2024.07.09 17:30:45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재편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기술과 생산능력을 가진 스타트업 인수 등을 통해 시대 변화에 발맞춰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다. 다만 저성장·고금리 기조에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 리스크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제 거래 성사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EY한영의 전략 컨설팅 특화 조직 EY-파르테논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EY CEO 아웃룩 펄스’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CEO 1200명(상장사 78%)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CEO 응답자의 70%는 M&A를 통한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 36%의 2배에 달한다. 또 80%는 스핀오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역시 3개월 전 조사 당시 30%에서 급등했다. M&A 추진 이유로는 글로벌 및 한국 CEO 모두 ‘기술 및 생산능력 제고’ ‘스타트업 인수’ 등을 꼽았다. 사업 재편에 대한 강한 의지와 별개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정작 M&A 물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1년 전보다 M&A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본 글로벌 기관투자가는 10명 중 3명 수준이었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기업의 M&A 추진 의지는 높지만 저성장 기조,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미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은 실적 개선, 가치 제고, 매각 타이밍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트럼프 당선되면 韓증시 급락할 수도”‘
증권국내증시 2024.07.09 17:30:30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한국 증시가 큰 하락세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주요 정책으로 들고나오면 국내 기업의 수출 길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마디로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간 디커플링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7년 취임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전례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당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증시도 크게 부진했는데 이것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 센터장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세계화의 흐름에서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가 수혜를 봤는데 트럼프 정부의 탈세계화로 이 흐름이 크게 꺾였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에 따라 ‘삼천피’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최고 3000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이 모든 시나리오는 현행 조 바이든 정부가 이어진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다”며 “구체적인 방향성과 수치는 8월에 나올 민주·공화당의 공약집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의 자본시장 특징을 한마디로 ‘변동성’으로 요약했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위해 관세와 감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그 부작용으로 대규모 재정지출을 수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정부 때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법인세 감세를 위해 국채가 무한정으로 발행됐다”며 “자연스레 채권 가격이 떨어졌고(금리 인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트럼프는 재닛 옐런 당시 연준 의장을 단임시키고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까지 시사해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미국의 금리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뉴욕증시는 잘나갈 것으로 봤다. 자국 우선주의로 미국의 실물 경기가 호조를 띨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달러화도 (트럼프 집권 시 단기적으로 약달러를 유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치러진 미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10년물 미국채 금리, 달러인덱스 지표 모두 급등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혹은 그전 때와 비교하면 시장에서 대선에 관심을 갖는 게 상당히 이른 감이 있는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트럼프 정부가 글로벌 증시에서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 인상이든, 달러 강세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할 때마다 실물 경기와 관계없는 통화·재정 정책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물가 상승률이 지금처럼 이슈가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트럼프 집권 시 이번에는) 관세장벽이 시민의 생활물가를 상승시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쌍용C&E 50년만에 상장폐지…한앤코, 매각 속도낸다[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9 17:30:16쌍용C&E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약 50년 만에 증시를 떠난다. 재작년 컨티뉴에이션 펀드(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펀드)를 결성해 회사를 재인수했던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경영권 매각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C&E는 이날을 끝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회사의 전신인 쌍용양회가 1975년 5월 코스피에 상장한 지 49년 2개월 만이다. 앞서 한앤코는 올 2월부터 한 달간 쌍용C&E 잔여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주식 장내 매입과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거쳐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번에 상장폐지를 확정하면서 올해 안으로 매각 물밑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도 2년이 흘렀다. 이제부터는 원매자들을 찾는 시도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폐지로 기업가치가 시가와 곧장 연동되지 않게 돼 매각 협상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앤코는 2022년 7월 한국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결성해 쌍용C&E 투자자 교체 작업을 마쳤다. 당시 글로벌 투자사 콜러캐피털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15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끌어모았다. 기존 펀드 출자자는 원금 이상을 회수하며 ‘엑시트’해 성공적인 컨티뉴에이션 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쌍용C&E를 두고 경영권 투자 사모펀드가 할 수 있는 기법들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한앤코가 이 회사를 품은 뒤 동종 기업 인수합병(M&A)과 사업 영역 확장, 비핵심 자산 매각, 컨티뉴에이션 펀드 결성 및 공개매수 등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다양한 운용 방식을 총동원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앤코는 8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1호 펀드를 통해 2012년 시멘트 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그해 5월 법정관리하에 있던 대한시멘트를 3000억 원에 품었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쌍용양회 지분 9.34%를 437억 원에 사들였다. 11월에는 유진기업의 광양 슬래그시멘트 공장을 855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2016년에 산업은행과 태평양시멘트로부터 쌍용양회 지분을 각각 46%(8800억 원), 32%(4500억 원)씩 차례로 인수하며 이 회사의 지분율을 77.4%까지 확대했다. 2017년에는 대한시멘트 등을 쌍용양회에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2021년에는 사명을 쌍용C&E(Cement&Environment)로 바꾸고 종합 환경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폐기물 업체인 성광이엔텍과 태봉산업·삼호환경기술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이른바 ‘볼트온’ 투자에 주력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도 활발히 진행했다. 2017년 쌍용머티리얼과 쌍용에너텍, 2020년 쌍용정보통신, 2023년 쌍용레미콘 등 자회사를 차례로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코는 배당으로만 약 1조 원을 회수했는데 회사가 매년 벌어들인 수익에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
부산 기장군기관장협의회 "KTX-이음 정차역, 기장군 유치 촉구"
사회전국 2024.07.09 17:30:09부산시 기장군기관장협의회가 주관한 ‘KTX-이음 정차역 기장군 유치대회’가 9일 기장군청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 등 15개 유관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해 유치염원 구호를 함께 제창하며 KTX-이음 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촉구했다. 기장지역이 부·울·경의 중추도시로 급격히 성장 중인데다가 오시리아관광단지와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으로 인한 대규모 교통수요에 대응하려면 KTX-이음 정차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기장군의 입장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KTX-이음 정차역을 유치하면 향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연계해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2022년에 KTX-이음 정차역 유치 타당성조사용역을 완료하고 이듬해 범군민 14만 1000명 유치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직접 전달한 바 있다. -
'변압기 호황' 산일전기, IPO 잭팟 노린다[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9 17:30:00산업용 특수 변압기 제조업체 산일전기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변압기를 포함한 전력기자재 시장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을 맞이함에 따라 산일전기의 공모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이날부터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 및 공모주 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2만 4000~3만 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액 2280억 원의 중형급 코스피 IPO 종목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4억 원이다. 산일전기가 이달 말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올 들어 네 번째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된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현재 변압기 산업은 제 2의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변압기 같은 전력기기 시장은 대규모 기반 시설을 다루는 전방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미국의 노후 전력망 현대화 정책과 글로벌 신재생·원자력 에너지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촉발한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충전 시설 증가 등도 장기적인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산일전기의 매출은 지난해 2145억 원으로 전년(1077억 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억 원에서 466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산일전기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자금 대부분을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미리 기존 공장의 두 배 규모인 신규 공장 건물을 매입한 덕에 신공장의 부분 가동은 3분기 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PO 시점과 생산력 확대가 필요한 때가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산일전기의 공모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프라 산업 특성상 한번 새로운 제품을 공급하면, 유지·보수 등을 위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돼 단기간 내 ‘피크아웃(하락 전환)’ 위험성이 낮은 때문이다. 또 변압기 같은 전력기자재는 앞으로 AI 테마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사실상 기존 주주 전원이 지분 보호 예수 기간을 최대로 설정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대주주인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공모 후 지분율 36.02%)부터 재무적투자자들(12.77%)의 지분 의무 보유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다. 이에 따라 상장일 유통물량 비중은 공모 물량(19.97%)과 기존 주주 보유 물량(0.48%)을 더한 20.45%에 그쳤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0.58배로 일반적인 제조업종(10~15배)에 비해 다소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다만 이는 산일전기가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제룡전기(033100), LS ELECTRIC(010120)의 주가가 올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8배, 2.7배 뛰었다. 산일전기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자산운용사는 “산업 성장성을 근거로 지분 락업(매도 금지) 기간을 늘려도 될 만한 기업이 오랜만에 나왔다”며 “밴드 상단 이상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는 데 무난히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단독]야놀자, 골프장 1위 플랫폼 카카오VX 인수 추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7.09 17:30:00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숙박·레저 1위 플랫폼 야놀자가 골프장 예약 1위 플랫폼인 카카오VX 인수에 나선다. 상장을 앞두고 외형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VX가 2021년 약 5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외부 자금을 유치했던 만큼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야놀자가 이보다 높은 값을 제안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카카오VX 인수를 위해 매각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의 초기 투자자였던 벤처캐피털 뮤렉스파트너스와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카카오VX의 몸값이다. 카카오VX는 그동안 적극적인 외부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빠르게 불렸다. 2018년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큐캐피탈파트너스·원아시아파트너스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잇단 유상증자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첫 투자 유치 당시인 2018년 100억~200억 원에 불과했던 카카오VX의 기업가치는 마지막 투자 유치를 단행했던 2021년 5000억 원을 돌파했다. FI들은 경영권 매각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야놀자가 이들이 만족할 만한 가격을 내놓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VX에 투자한 한 FI 관계자는 “야놀자 외에도 복수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접촉해온 것으로 안다”며 “충분한 가격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매각에 동의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카카오VX는 2017년 카카오게임즈(293490)(지분율 65.19%)가 인수하면서 카카오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국내 골프 예약 플랫폼 1위로 시장점유율이 약 60%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카카오VX는 현재 스크린골프, 골프 용품 판매, 골프 예약 플랫폼, 골프 팬 커뮤니티 플랫폼, 골프장 위탁 운영 등 다양한 골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골프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셈이다. 현재 카카오VX가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스크린골프다. 2019년 1400여 개에 그쳤던 카카오VX 매장 수는 지난해 말 3600개를 넘어서 골프존(5800개 이상)에 이은 업계 2위가 됐다. 과거 시장을 독점했던 골프존을 카카오VX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대중에게 익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숙함을 더하면서 카카오톡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편의성이 주효했다. 다만 최근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코로나19가 막을 내리면서 골프 열기가 식은 탓이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카카오VX는 지난해 매출 1471억 원, 영업손실 77억 원으로 부진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63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 때문에 현재 카카오VX의 몸값을 두고 매각 측과 인수 측 간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측이 제안한 가격이 카카오VX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야놀자는 현재 나스닥 입성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예견됐던 수순이다. 예상 기업가치로 70억~90억 달러(약 9조 6000억~12조 3000억 원)가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야놀자의 시가총액이 6조 원대에 불과해 몸집을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놀자가 골프 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뮤렉스파트너스와 골프장 운영 통합 솔루션(ERP) 제공 업체 그린잇을 공동 인수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보유 지분을 뮤렉스파트너스에 모두 넘긴 바 있다. -
경기도교육청, 2학기부터 관내 모든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 운영
사회전국 2024.07.09 17:28:57경기도교육청은 2학기부터 도내 1342개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따라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무료로 정규수업 후 매일 2시간씩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1학기 975교의 늘봄학교 정착을 지원한데 이어 2학기에도 현장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울 방침이다. 25개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에서는 2학기 시작하는 367교에 대해 늘봄 행정업무를 담당할 기간제근로자 채용을 완료해 배치한다. 또한 수요조사를 통해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늘봄프로그램 교실 620실(전용 430실, 겸용 190실)과 교사 연구실 232실을 구축해 늘봄학교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1학기 늘봄학교 운영의 성과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경기지역 학생과 학교에 맞게 늘봄학교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할 한시적 정원외기간제교사 975명을 1학기 운영교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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