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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로 '힐링 주말' 하세요
사회전국 2024.08.03 08:40:20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말이면 가까운 산과 바다를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와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 등 경기 서부권 7개 지자체들이 협업해 주요 관광지에 체험 프로그램을 더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 서부의 숨은 보석 같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즐기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여행 상품이다. 시티투어 전용 버스로 주말과 휴일에 운영되며 합리적인 투어 이용료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도심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른 아침 출발해 저녁 무렵 귀가하는데 이용시간을 조금씩 다르다. 여행공방 (tour08.co.kr)을 통해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면 편리하다. ◇'서해 백사장에서 힐링'…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 (안산-화성)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에서 출발한 시티투어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차 한잔을 하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방아머리해변은 수도권에서는 손꼽히는 해수욕장이다.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점심식사로는 대부도의 명물 바지락 칼국수가 인기다. 이름처럼 바다향기 넘치는 섬 속의 수목원 바다향기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다. 30만평 넓이에 1000여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안산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화성 제부도로 향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은 늘 봐도 질리지 않는다. 최근 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의 상징 매바위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 후에는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높은 하늘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운전 부담 없이 시원하게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동굴 속 피서'…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원데이 투어(광명-시흥) 동굴과 바다는 물론 생태공원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체험을 할 수 있는 광명동굴이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서늘한 바람 덕에 입구부터 시원해서 무더위를 떨쳐낼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다. 1970년까지 금과 은을 채굴하던 동굴로 우리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동굴의전당 미디어파사드쇼, 동굴아쿠아월드, 와인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도 흥미롭다. 동굴 투어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인 오이도가 그것이다. 인근의 오이도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오이도의 역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의 옥상전망대에서는 넓게 펼쳐지는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시흥의 랜드마크 갯골생태공원이다.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대한 염전이었던 곳이다. 현재는 아이들의 체험 장소로,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 받고 있다. ◇'이국적인 체험 가득'…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평택-안산) 시티투어 버스 출발시간은 오전 8시이지만 도심 한가운데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부담이 적다. 이색 투어의 시작은 송탄관광특구의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만들어졌다. 거리에는 쇼핑하거나 카페에서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많아 ‘경기도의 이태원’으로도 불린다. 시티투어 버스는 이곳에서 약 2시간 가량 머물러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독특한 문양의 티셔츠나 밀리터리 소품이 인기다. 점심식사는 송탄의 명물인 송탄부대찌개나 송탄식 수제버거인 송탄햄버거가 인기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양조장 안채의 작은 방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 가족이 주택복권에 당첨되는 장면을 이 방에서 촬영했다. 투어 참가자들이 옛 주택복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오며 이색 원데이 투어를 마친다. ◇'여행종합선물세트'…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 (김포-부천) 경기도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면서 농촌체험까지 가능한 여행종합선물세트 같은 시티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북한과 인접해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이 뉴스를 장식했던 옛 애기봉전망대는 현재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생태탐방로를 걷고 평화생태전시관 관람하면서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접경지의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향하는 모습을 조강전망대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인근의 한강노을빛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 또는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다음 코스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부천의 문화와 예술을 호흡할 차례다. 폐기물 소각공간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한다.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 도처에 널렸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2층 스카이워크로 식물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관람해도 좋고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 ◇'우리집 꼬맹이 눈높이에 딱'…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광명-부천) 아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서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광명의 맛집이 모여있는 밤일음식문화거리에서 자유롭게 점심을 즐긴 후, 도덕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 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투어가 이어진다. 먼저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로봇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람을 닮은 로봇과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축구로봇과 지게차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기회도 있다. 마지막 코스는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다.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에서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해서 온통 만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
"상대 선수가 선 넘었다" 은메달 따고 눈물 '펑펑' 김민종에 쏟아진 위로·응원
국제국제일반 2024.08.03 08:14:02한국 유도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딴 김민종(23·양평군청)은 하늘도 감동해 금메달을 내려주기에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이자 신장 2m의 장신 테디 리네르(35)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김민종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그럼에도 김민종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종은 “금메달을 따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뿐”이라며 "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늘이 덜 감동한 것 같다”며 "이 정도로는 부모님만 감동하지, 하늘은 감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하늘을 감동하게 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확실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종을 누른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키도 2m가 넘어 김민종보다 20cm 가량 크다. 그러나 김민종은 2000년생으로 아직 더 좋은 기록을 내고 한국 유도의 역사를 새로 쓸 기회는 더 많다. 자정을 넘어서 진행된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은 아쉽게 패한 김민종 선수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상대 선수 키가 2m 선 넘었다” “은메달도 잘 한 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김민종이 이긴 거다”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다음번엔 꼭 금메달 간다” 등의 응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
[디센터 인터뷰]11년간 살아남았지만…"'사람·돈·정책' 마른 韓 블록체인 생태계 바뀌어야"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03 08:05:00씨피랩스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업력을 자랑하는 최장수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코인플러그'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11년 동안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고 370개에 달하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어준선(사진) 씨피랩스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 녹록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2일 디센터와 만난 어 대표는 “국내에선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동일시 하는 탓에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프레임이 굳어졌다”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블록체인은 모멘텀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진단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로 사람·돈·정책 3가지를 꼽았다.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탓에 이 3가지 요소의 씨가 말랐다는 지적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투자를 받기 어렵고, 개발자들은 다른 업계에 가기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블록체인 기업을 기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으로부터 발급받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마저 ‘낙인’이 되는 실정이다. 어 대표는 “작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VASP 라이선스를 받는 순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준하는 규제를 받게 돼 은행 계좌를 만들지 못하고 병역특례 업체 지정 또한 되지 않아 이번엔 갱신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쉽게 말해 기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산업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라고 토로했다. 씨피랩스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인지도가 높았던 기존 사명 코인플러그도 ‘코인’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씨피랩스로 과감히 변경했다. 씨피랩스가 보유한 탈중앙화신원증명(DID)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도 구축했다. 어 대표는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후 1년 동안 웹3 포털 플랫폼 ‘웹투엑스(WEB2X)’ 개발에 전념했다”며 “웹2 기업들이 손쉽게 DID나 대체불가토큰(NFT), 소울바운드토큰(SBT), 포인트 등 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상품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종합 포털"이라고 설명했다. 웹투엑스는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는 베타서비스를 열어 웹투엑스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웹3 기술로 기업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투표 관련 업체 등과 서비스 제공을 논의 중”이라며 “수요처는 계속해서 늘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 진출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웹투엑스와는 별개로 현지 기업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달리 동남아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며 "한국이 가진 개발 역량을 활용해 중동과 동남아에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의 가장 큰 목표를 ‘살아남기’로 규정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본적인 인프라 기술로 자리잡게 되면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도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블록체인을 만들고 가상자산을 발행해 사업을 하는 시기는 지났다. 블록체인은 이제 범용 기술이 돼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매우 쉬워졌고, 이젠 서비스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뜨거운 여름, 밀양에서 시원하게 즐겨보자[밀양톡톡]
사회전국 2024.08.03 08:00:00경남 밀양에서 자연과 문화, 예술이 조화된 최고의 휴가를 보내보자. 밀양의 여름은 특별함이 많다. 우선 천황산 북쪽 중턱 600m 지점에 있는 얼음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3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계곡이다.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된 이곳은 3월 초순부터 9월까지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는 독특한 자연 현상으로 유명하다. 여름 평균 기온이 0.2도, 계곡물은 5도 정도 되는 얼음골은 삼복 더위에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여름철 피서 명소로 손꼽힌다.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한 자연의 선물을 경험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알려졌다. 얼음골은 시원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가오는 17일에는 ‘얼음골 냉랭한 축제’가 열려 물총 쏘기, 버스킹, 스탬프 투어 등 관광객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얼음골 주변에는 맛집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의 편의를 더하고 있다. 밀양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얼음골에 들러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청도면 청도로 105-11에 숲속 마을 놀이터 물놀이장도 여름철 가족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총면적 350㎡의 이 물놀이장은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숲속 마을 놀이터 물놀이장은 오는 9월1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1인당 요금은 6000원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숲속 마을 놀이터 물놀이장은 미끄럼틀 외 7가지 다양한 보조 물놀이 기구를 갖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물놀이장 옆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안전하고 편리한 여름철 피서지다. 시례 호박소는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에 있는 계곡이다. 이 곳은 백옥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움푹 파인 커다란 소를 이뤄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처럼 생겨 호박소라 불린다. 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일 때 호박소의 진가는 빛을 발한다. 화강암 위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깊은 소 위로 고인 물의 빛깔은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하여 밀양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호박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오천평바위가 있다. 이 거대한 바위는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으며 계곡 전체를 형성하고 있다. 그 크기가 매우 넓어 오천평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은 가지산에서 발원한 물결이 단숨에 달려 내려오면서 빚어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시례 호박소와 오천평바위는 여름철 시원함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로, 땀을 식히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맑은 계곡물과 시원한 바람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밀양의 문화와 예술을 책임지는 밀양아리나는 여름철 다채로운 축제와 공연으로 더욱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여름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흥미진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밀양아리나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제가 열린다. 미래의 연극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무대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무더운 여름에 밀양에서 얼음골, 시례 호박소에서 더위를 식히고, 밀양아리나에서 펼쳐지는 멋진 연극과 공연을 관람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밀양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에게 따뜻한 환대와 문화예술의 향연을 선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전환, 뉴레짐 시대의 투자 단상[양석준의 마켓인사이드]
증권국내증시 2024.08.03 08:00:00‘대전환(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가 어느새 익숙해졌다. 이전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구조적 변동(structural shift)이다. 무엇이 그것을 주도하고 있는가. 첫째, 팬데믹 후 세계가 지정학적으로 나누어지고 공급망이 새롭게 배치되면서 파편화(fragmentation)되고 있다. 둘째, 지난해 등장한 챗 GPT는 기존의 일반적 인공지능(AI)과 차원이 다른 생성형 AI 시대로 가는 문을 열었다. 셋째,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은 불가역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팬데믹 이후 경제 여건이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전의 소위 ‘대안정기(Great Moderation)’로의 복귀는 요원해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생산 공급이 제약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 경제성장은 부진해지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수준을 감내하고 있다. 이미 확대된 정부 부채는 줄어들 기미를 찾기 어렵다. 이렇게 새로운 체제, 즉 새로운 노멀이 형성되는 이른바 ‘뉴레짐(new regime)’ 아래 놓여있다. 이제는 금융(financial)의 역할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물(real) 그 자체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앙은행이 나서서 열일하면 거시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것도 글로벌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노동력이 받쳐주는 여건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니 값싼 자본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부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기업별로 차별화가 극심해질 수 밖에 없다. 전환의 중심에서 펀더멘털이 우량한 소수 기업이 주도하는 체제가 된다. 투자자의 관심도 AI 역량을 구축하면서 강력한 현금 흐름을 형성시킨 곳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는 그간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목도된 것이기도 하다. 대전환을 주도하는 거대한 힘의 중심에는 단연 생성형 AI가 있다. 이로 인해 얼마나 대규모로 얼마나 빨리 전환이 이루어질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솔직히 가늠하기 어렵다. 과거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혁신이 일어난다고도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너무 이상에 빠져있는 먼 얘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금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나 뚜렷한 단기 성과가 없어서 과연 앞으로 있을지 모를 경제적 역풍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AI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돈 먹는 하마’라는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다. AI에 의한 전환 과정에는 단계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생산성이 높아지고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안정이 달성되는 이상적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거쳐가야 한다. AI를 구축(build-out)하는 단계이다.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듯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투자수요가 몰아치는 단계를 거치면서 앞으로 엄청난 에너지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다. 여기에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에너지 시스템을 전환하는 데도 계속 큰 자금이 투입될 것이다. 게다가 세계는 지정학적으로 파편화돼 공급 구조상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국제 정세의 유불리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지 오래되었다.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데 모두 고려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들이다. 단기적으로 앞으로의 1년은 AI 전환의 전개와 투자 향방에 있어서 시금석이 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지금처럼 AI주도 기업들에 의해 경제성장이 유지되고 주가지수도 상승하는 것이다. 최근처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확고해진다면 금상첨화겠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도 그리 멀리 있지 않다. AI의 구축 과정에서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고 저탄소 이행과 더불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이슈의 재등장으로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되고 그동안 잘 나가던 AI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AI가 가져다 주는 세상. 즉, 광범위한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생산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그런 경제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꽤 멀어보이는 게 사실이다. 대전환의 과정을 냉정하게 지켜보면서 이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그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단기 전망의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11월 미 대선의 결과가 중요한 것도 그 단기 전망에 엄청난 변동을 야기할 수 밖에 없어서다. 더욱 복잡해진 투자 방정식을 풀기 위해 적합한 자산 배분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탄력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해야 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몫이다. -
유도 銀 김민종, 결승전서 무릎인대 부상[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07:43:14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종(23·양평군청)이 결승전 도중 무릎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 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도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종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결승 경기 후 의무실에서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진통제를 먹고 테이핑을 한 상황이다. 초음파 검사 등 정확한 진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종은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와 결승전을 치르다가 부상을 당했다. 이날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 했다. 경기 중 리네르가 넘기기를 시도할 때 김민종이 이를 방어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한 번 기술을 받아주면서 무릎을 다쳐 경기가 우리가 원하던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한판패를 당했다”고 돌아봤다. 비록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김민종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 뿐이었다. -
[인터뷰] ‘상반기를 복기하고 하반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 오네 레이싱 김동은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8.03 07:41:42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하반기의 뜨거운 경쟁을 앞두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2차 오피셜 테스트를 개최했다.다섯 팀, 13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가오는 6라운드는 물론, 하반기에 펼쳐질 레이스를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오네 레이싱으로 슈퍼 6000 클래스에 복귀, ‘포디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김동은 역시 분주한 모습이었다.2차 오피셜 테스트 현장에서 오네 레이싱의 김동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오네 레이싱. 김학수 기자Q 이번 2차 오피셜 테스트 직전, 비가 내렸다.김동은(이하 김): 솔직히 말하면 ‘테스트 망쳤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다.비가 내리는 것은 상관은 없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서킷에 비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배수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그래도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쳤고, 또 노면도 금방 마르면서 타이어 테스트, 그리고 팀과 협의해서 준비했던 ‘테스트 부분’을 온전히 테스트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다만 생각한 것보다 많이 덥고, 힘들었던 것 같다. 팀메이트인 이정우 선수가 테스트 이후에도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나 역시 테스트 때에는 몰랐지만 귀가 후에도 땀이 계속 나고,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확실히 이번 여름이 무척 덥고, 또 습해 체력적인 부분이나 컨디션 부분에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Q 2차 오피셜 테스트에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무엇이었을까?김: 간단히 말한다면 ‘2024 시즌, 하반기를 위한 기본 값’을 찾는 것이었다.먼저 이번 테스트를 앞두고 오네 레이싱에 새로 합류해 대회를 준비하고 상반기 다섯 번의 레이스를 거치면서 팀과 이야기 했던 부분, 그리고 내가 레이스를 하며 느꼈던 부분을 복기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오네 레이싱. 김학수 기자이번 테스트를 통해 ‘하반기 레이스를 위한 기준점’ 혹은 ‘기본 셋업’을 구축하고 싶었다. 이에 따라 팀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성, 그리고 요구하는 성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잘 준비해주셨던 것 같다.더불어 넥센타이어 측에서 준비한 세 타입의 타이어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아침에 비가 내려 걱정이 있었는데 타이어 테스트 및 ‘기본 값’에 대한 확인 등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것 같았다.김동은은 주행 기록 및 전체적인 상황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김학수 기자Q 주행 기록이 나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김: 솔직히 말하면 이번 테스트에서의 랩 타임 같은 기록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 모두 ‘타임 어택’보다는 타이어 테스트에 집중했고, 각자의 컨디션, 타이어 상태가 모두 달랐기에 ‘비교’할 수 있는 기준도 없다.대신 ‘내용’ 부분에서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최고의 셋업은 아니지만 팀과 함께 준비한 ‘하반기 기본 셋업’이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고, 조금 더 세부적인 조율, 개선을 통해 더 좋은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단서와 ‘가능성’을 느꼈다.사실 하반기를 위한 기본 값을 잡아가는 과정에서의 ‘랩 타임’이 예상보다 나쁘거나, 주행 시의 질감이 좋지 않으면 꽤나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하반기를 위한 ‘방향성’과 ‘기조’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인터뷰 중인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Q 이번 테스트는 주행 및 회의 외에도 ‘대회 측 컨텐츠 제작’ 등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어려움은 없었을까?김: 아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고, 되려 주행이나 회의 등으로 인해 온전히 참여하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모터스포츠는 여전히 국내에서 비주류 스포츠다. 모터스포츠에 함께 하고 있는 나 역시 ‘개인의 성적’과 더불어 더 많은 분들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노력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더 열심히 참여하고, 또 팬들에게도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Q 다음 경기가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지는 6라운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김: 사실 이번 테스트가 인제스피디움이 아닌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큼 ‘6라운드’와의 관계성이 작아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게는 하반기의 방향성을 잡는 시간이었기에 이번 테스트가 6라운드와 관계되었다고 생각한다.이번 테스트를 통해 하반기를 위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잡았기에 인제스피디움에서 조금 더 최적화된, 그리고 조금 더 개선된 셋업을 잡고 예선과 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그리고 그와 별개로 개인적인 컨디셔닝, 그리고 감각적인 부분 등을 조금 더 끌어 올리고자 한다.오네 레이싱 김동은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 김학수 기자Q 오는 6라운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김: 사실 주말에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그리고 또 응원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더 좋은 레이스로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사실 인제스피디움에서의 나이트 레이스라고 한다면 다른 경기보다 팬들의 기대가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또 몇몇 팬들을 2019년, 인제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를 기점으로 응원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다.아직 ‘승리’에 대한 확신을 언급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잘 준비하고, 좋은 셋업을 찾아 6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6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뉴욕증시, 고용 충격에 침체 신호 '빨간불'…나스닥 2.43%↓ 마감
국제국제일반 2024.08.03 07:32:36뉴욕증시가 이틀째 급락했다. 미국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매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1포인트(1.51%) 떨어진 39,737.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84%) 밀린 5,346.5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7.98포인트(2.43%) 급락한 16,776.1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매를 경험했다. 전날은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 이날은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는 고용시장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17만6천명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월 수치인 17만9천명 증가와 비교해도 고용 시장 냉각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고용 불안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빠르게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날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 경기침체 가늠자 중 하나인 '삼의 법칙'도 발동됐다. 삼의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7월 실업률 결과로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의 괴리를 산출한 결과 0.53%포인트로 나타났다. 최소한 삼의 법칙 기준으로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삼의 법칙을 두고 근거가 될 만한 과거 사례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월가에서 나오지만, 지금까지는 거의 모든 경우 미국 경기침체를 제대로 가리켰다. 지난 2019년 정립했던 클로디아 삼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1950년부터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침체 중 1959년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삼의 법칙이 들어맞았다. 고용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오자 연준이 이미 금리인하 시기를 실기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한발 늦은 것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웨더웰쓰의 클라크 벨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시장은 지난 2년간 눈에 띌 정도로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으로선 고용시장이 더 둔화하기 전에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선제적인 움직임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고용 보고서가 나온 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71.5%까지 높여서 반영했다. 고용 보고서가 나온 직후 58%까지 치솟았던 9월 50bp 인하 확률은 마감 무렵 70%마저 상향 돌파했다. 이에 따라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25bp 인하될 확률도 45.9%로 급등했다. 이날 처음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한 125bp 인하 확률은 이제 100bp 인하 확률보다 시장에서 더 가능성 높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마존은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0일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덕분에 0.69% 오르며 급락장에서 선방했다. 인텔은 실망스러운 실적과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한 여파로 26% 폭락하며 50년 만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주가도 10년 넘는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매물이 쏟아졌다. ASML은 8.41% 급락했고 어도비도 3.70% 밀렸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7% 넘게 떨어졌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키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이날 급락은 가파른 상승세 뒤에 나타나는, 강세장 속에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며 "나스닥은 상당히 과매수 상황이었고 반도체주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 열풍도 현재 단계에서 현실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AI 내러티브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행주도 침체 우려로 강타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9% 떨어졌고 웰스파고는 6.4% 밀렸다. JP모건체이스도 4%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는 4.6% 급락하며 최대 낙폭을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도 2% 넘게 떨어졌고 재료와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뿐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80포인트(25.82%) 급등한 23.39에 마쳤다. 개장 직후 VIX는 전날 대비 50% 이상 오른 28.25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
해리스, 美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첫 흑인 여성 대통령 도전
국제국제일반 2024.08.03 07:32:27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천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 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ominee)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호명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또 내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수락에 즈음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후보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
파리 올림픽 男단식 결승은 조코비치 vs 알카라스[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07:31:55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3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4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2대0(6대4 6대2)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을 2대0(6대1 6대1)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1, 2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4일 오후 7시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금메달을 수확하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 네 명이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으로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처음 단식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한 선수다. 2022년에는 US오픈에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에 호주오픈만을 남기게 된다. 또 2003년생 알카라스가 우승할 경우 올림픽 남자 단식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현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는 1924년 파리 대회 빈센트 리처드(미국)로 당시 나이 21세 4개월이었다. 알카라스는 2003년 5월생으로 이번에 우승하면 21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건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는 2023년 프랑스오픈 4강에서 한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3대1(6대3 5대7 6대1 6대1)로 이겼으나 당시 알카라스가 2세트 이후 다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바 있다. -
이것이 올림픽 정신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07:30:50프랑스 테디 리네르가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김민종을 꺾은 후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큐텐의 수상한 위시 거래…"당장 쓸 현금 확보가 목적이었다"
산업기업 2024.08.03 07:30:00큐텐이 티몬·위메프 사태의 발단이 된 미국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한 배경으로 위시의 현금성 자산을 노린 정황이 포착됐다. 위시 인수 대금 2400억 원 가운데 실제로는 티몬·위메프에서 끌어온 400억 원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큐텐이 위시의 현금성 자산 및 부채를 인수하는 것으로 상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동원할 수 있다고 밝힌 800억 원도 위시의 현금성 자산 일부로 관측되는데 향후 검찰 및 금융 당국의 자금 추적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큐텐에 위시를 매각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은 “큐텐 측에 회사 자산 일체를 매각하되 유가증권과 일부(certain)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콘텍스트로직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유가증권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총 3억 500만 달러로 공시하면서 위시 매각 완료일(4월 19일) 이후 해당 자산이 1억 6100만 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차액인 1억 4400만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큐텐이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큐텐은 위시의 외상매입채무 등 유동부채 1억 6400만 달러(약 2200억 원)도 양도받았다. 큐텐은 위시 인수에 1억 73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인수 후 확보한 현금성 자산 및 부채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투입한 자금은 2900만 달러(약 400억 원)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 대표가 위시 인수를 위해 티몬·위메프에서 끌어다 썼다고 말한 400억 원과 일치한다. 검찰은 해당 금액을 근거로 구 대표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큐텐이 콘텍스트로직으로부터 위시를 인수하면서 양도받은 2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은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자금 추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 출석해 “큐텐그룹이 동원 가능한 자금은 최대 800억 원”이라고 말했는데 대부분의 계열사가 적자로 재정난에 빠진 큐텐그룹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 돈은 위시가 보유한 2000억 원 중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 큐텐 측은 해당 800억 원이 중국에 묶여 있어 국내로 들여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위시가 약 200개국에서 사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 등 각국의 현지 법인에 현금성 자산이 흩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큐텐이 처음부터 위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노리고 이를 판매 대금 돌려막기 등에 활용하기 위해 위시 인수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위시를 인수하면서 외상매출채권 등 2200억 원의 유동부채도 함께 넘겨받았지만 당장 가져다 쓸 수 있는 현금성 자산에 더 주목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위시 인수 이후 해당 현금성 자산을 국내로 반입하는 데 문제가 생기면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돌려막기가 틀어졌고 결국 미정산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돈이 없는 기업이 무자본 내지 소자본 인수합병(M&A)으로 피인수 기업의 내부 자금을 사용하는 방식은 흔하다”면서도 “큐텐의 경우 위시로부터 받아온 자금이 어디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의문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제신문은 구 대표가 직접 밝힌 중국에 있는 자금 800억 원의 성격에 대해 문의했지만 구 대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큐텐의 위시 인수 거래 출발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큐텐은 미국 법인 ‘큐텐델라웨어(Qoo10 Delaware)’를 활용해 위시를 인수했다. 델라웨어는 미국 현지에서 조세회피처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법인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리해 상당수 해외 기업들이 미국 법인을 이곳에 둔다. 큐텐은 해당 거래 후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큐텐위시(Qoo10 WISH PTE. LTD.)’라는 유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는데 이곳으로 위시의 현금성 자산 일부가 흘러갔을 수도 있다. -
유도 김민종, '접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07:28:56김민종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 테디 리네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
유도 남자 +100kg급 김민종 시상식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07:28:05유도 김민종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시상식에 참석해 은메달을 목에 건 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유도 김민종…아쉬운 한판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3 07:27:14김민종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 테디 리네르에게 한판패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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