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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習 1인 천하…올무로 변한 中 'EAST' 성공방정식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16 18:01:49“전국에서 고르게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임명하고 투표, 평가 점수, 국가총생산(GDP), 나이는 물론 공개적인 인기 경쟁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채용하는 잘못된 관행을 시정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21년 ‘결의’를 통해 공무원 선발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 기존의 관리들의 능력치를 평가하던 객관적 데이터 대신에 그가 내세운 좋은 인재의 조건은 ‘덕(德)’과 근면 성실, 공정, 청렴 등의 요소였다. 시진핑이 중시하는 주관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 이를 두고 중국 전문가인 수전 셔크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2018년 이후 영구 집권의 길을 연 시진핑이 이제 ‘인격 통치’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마오쩌둥 시대로 중국이 후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때 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던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뚝 끊겼다. 경제성장률이 2020년 처음으로 2.2% 수준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2022년에는 상하이 등 주요 경제 도시를 전면 봉쇄하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렀다.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내수 침체까지 겹쳐 ‘하강’ 현상은 기정사실화됐다. 중국 성장의 제동이 걸린 것은 팬데믹 때문일까.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야성 황 미국 매사추세츠대(MIT) 경영대학원 교수가 ‘중국필패’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들고 나왔다. 영어 원제는 ‘동양(EAST)의 부상과 추락’이다. ‘EAST’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동양의 대표적인 나라인 중국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중국을 유지하는 힘으로 지목한 네 가지를 요소를 말하기도 한다. 바로 시험(Exam), 독재(Autocracy), 안정(Stability), 기술(Technology)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미국과 맞서는 중국을 만들 정도로 성공에 큰 역할을 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중국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올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중국의 상승과 하강을 다루기 위해 ‘규모’와 ‘범위’ 두 가지를 분석 도구로 활용했다. 저자에 따르면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것은 ‘동일성’이고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은 ‘다양성(이질성)’이다. 이 두 가지 사이의 팽팽한 긴장과 균형은 중국이 지금까지 거대한 제국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민족 등 다양성에서 비롯된 잠재력을 지킬 수 있는 방식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하지만 중국은 규모를 위해 범위를 희생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고 분석한다. 수나라 때 본격 도입된 대규모 과거 제도 역시 범위를 죽이고 규모를 높이는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인재 선발에 ‘독’이 됐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팬데믹 시기 중국의 대처 능력도 비슷한 틀로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그 시스템의 구멍이 확실히 드러났지만 오히려 시진핑 체제는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내세워 권력을 강화하는 장치로 이용했다. 이 기간 상하이시, 저장성 등 대규모 성과 시를 봉쇄하면서 지방 성장 및 시장들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제약했고 2022년 10월 제20차 당대회 폐막 회의에서는 후진타오 전 주석을 강제로 퇴장시킬 정도로 자신의 권력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는 중국 역사에서 민주주의 토양이 될 수 있었던 천안문 사태가 좌절되면서 예고된 미래였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중국 공산당은 천안문 사태에서 위기 의식을 느끼고 모든 개혁 작업을 퇴보시킨 채 권위주의 체제로 돌아갔다. 그 결과 중국에서 독재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자취를 감췄고, 독재자가 자신의 권력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요소인 민간 기업가와 기술가까지 배척하고 내치는 방식으로 권력을 휘두르는데 이르렀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하는 ‘EAST 모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중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불길한 미래’라고 경고한다. -
[북스&] 내 몸에 들어온 '타인의 DNA' 면역혁명일까 정체성 혼란일까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6 18:00:44약 20 년전 과학계는 장내 미생물 무리,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자기 몸의 세포보다 더 많은 수의 미생물이 장에 들어와 살고 있고, 그것이 자신의 건강과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인간의 세포에 새겨진 DNA는 고유하다는 철옹성 같은 믿음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파격적인 연구 결과가 논의되고 있다. 바로 ‘마이크로키메리즘’이다. 프랑스의 과학 저널리스트 리즈 바르네우가 쓴 ‘마이크로 키메리즘-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타인의 DNA’는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과학 이론 ‘마이크로키메리즘’을 수많은 사례를 들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학 교양서다. ‘마이크로키메리즘’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몸 속에는 ‘타자의 세포’가 존재할 수 있다. 외래 세포는 산모에서 태아로, 태아에서 산모로 이동할 뿐 아니라, 태아와 같은 시기에 수정 됐지만 순식간에 사라진 형제 자매나 쌍둥이 배아가 남긴 흔적을 통해 이동하기도 한다. 과학자들이 밝힌 사례 중에는 장기 기증이나 성관계를 통해 넘어온 외부 세포도 있다. 이 같은 세포의 이동은 고유한 유전자 체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믿기 힘들 만큼 특별한 인간 유형을 창조한다. 저자는 1년 반 이상 세계 각지에서 몸 속에 들어온 외래 세포로 인해 큰 혼란을 겪은 이들의 사연을 취재해 소개하는데, 이 중 ‘두 가지 혈액형을 가진 여성’의 사연은 특히 흥미롭다. 1953년 영국 북부 병원의 의료진은 헌혈을 위해 찾아온 한 여성이 O형과 A형 두 가지 혈액형을 모두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여성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A형 혈액형은 3살 때 죽은 쌍둥이 동생에게서 유래했다. 저자는 “‘배아가 발달하면서 세포가 통합될 수 있고, 이 시기 면역체계는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발달 중 일찍 침입한 타자의 세포가 나의 몸 속에 내면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이크로 키메리즘’은 현재진행형 이론이지만, 이미 과학계에서 ‘완성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책의 감수를 맡은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마이크로키메리즘의 발견 덕분에 새로운 면역학이 시대가 열렸다’며 설렘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설렘만큼 두려움도 크다.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만약 우리의 몸 속에 두 개 이상의 유전적 정체성이 존재할 수 있다면, 친자확인이나 용의자 확인처럼 DNA를 이용해 누군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과연 ‘나’란 존재를 인간 세포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 키메리즘’ 연구가 깊어질수록 정체성에 대한 인류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 -
혜리의 눈부신 성장…'응답→ '놀토'→'서른' 그리고 '빅토리' [인터뷰]
서경스타영화 2024.08.16 18:00:00영화 '빅토리'에 출연한 배우 이혜리가 연예인으로서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빅토리'(감독 박범수)에 출연한 이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에서 댄스 콤비로 활동하는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서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어리딩에 뛰어든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는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혜리는 가수 활동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걸스데이 하면서 힘들었다. 물론 다시 가수 활동을 하고자 하면 할 것 같다. 하지만 숨이 조금 더 차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빅토리' 속) 밀레니엄 걸즈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난다. 치어리딩 연습할 때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애들은 같은 것을 한 것처럼 안 보이더라. 밀레니엄 걸즈 친구들도 언젠가 세완 언니와 혜리 언니가 왜 그렇게 힘들어서 앉아있었는지 이유를 알게 될 때가 올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혜리는 걸그룹 활동 이후에도 연예계에서 예능인, 연기자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그는 "챕터가 있는 것 같다. 연기 데뷔를 하고 '응답하라 1988'을 찍었고,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했다. 자아성찰을 고등학교 때 했어야 하는데 활동하느라 바빠서 못했다. '놀라운 토요일'을 20대 중반에 했는데 그제야 자아성찰을 했다"라고 반성했다. 이혜리는 올해 서른을 맞이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서른 즈음에 또 챕터가 바뀌었다. 나에게 무언가를 고민하고 도전하던 순간을 챕터로 나눈다면 '응답', '놀토', '서른'이다"라며 "앞으로 나올 여러 가지 작품을 선택할 때 이런 고민들이 담겨 있는 선택을 하고 있다. 용기 있게 하나씩 실현해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혜리의 다음 챕터가 그려진 빅토리'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북스&] 서구 근대문명의 자양분 된 '동유럽'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6 17:59:29제1차 세계대전부터 냉전과 공산주의의 몰락을 거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동유럽은 서유럽 선진 국가들에 비해 어딘가 모자라고 가난한, 폐쇄적인 국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기원전부터 복잡한 민족관계가 존재했고 지금도 20여개 나라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이 혼란한 것은 맞다. 하지만 동유럽 출신의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제이콥 미카노프스키는 “동유럽에 대한 편견들은 서유럽 중심주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며 동유럽이라는 개념을 해체하고자 한다. 미카노프스키는 신간 ‘굿바이, 동유럽’에서 1000년 이상의 시간대를 다루며 동유럽의 신앙, 제국과 민족, 그리고 격동의 20세기를 공들여 소개한다. 너무나 다양한 개성들을 보유했기에 동유럽을 쉽게 설명하기란 어렵지만, 책은 이러한 다양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복잡한 동유럽 지역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동유럽의 가장 핵심적이고 확실한 특징은 다양성”이라며 “서유럽과 구별되고, 유라시아와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지역은 종교부터 다양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종교에서부터 지역의 갈등이 시작됐다. 책은 지역의 토속신앙과 기독교, 유대인들과 무슬림, 이교도들을 소개하며 갈등의 양상을 보여준다. 저자는 “다른 신앙과 종교가 이렇게 근접해 있는 것이 조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종교는 수많은 국가를 낳았고, 이는 이념 갈등으로도 이어졌다. 동유럽의 수많은 가족이 이로 인해 갈라져 이산가족이 되었다. 책은 서두에서부터 “‘동유럽’같은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동유럽은 외부 사람들이 편의적으로 만들어낸 말로, 고정관념이라는 올가미를 감추기 위해 사용되는 말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애초에 동유럽은 유럽으로 취급받지도 못했다. 중세 유럽은 가톨릭 교회의 세계였는데, 동유럽은 정교회가 득세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무시받고 박해받아왔던 이 지역의 고난은 20세기부터 정점에 달한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이 모두 이 곳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세계의 화약고’가 되어 버렸다. 종전 후에는 소련 산하에서 이념 대립의 최전선에 서기도 했다. 소련이 분해된 이후에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자리잡는 과정에서 수많은 피가 흘렀다. 유고와 세르비아, 코소보에서는 인종 청소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이제 자신을 더 이상 동유럽인이라고 칭하지 않는다.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같은 국가들은 자신들을 ‘중부 유럽’ 혹은 ‘중유럽’ 국가로 칭한다. 긴 세월 동안 아픔의 역사를 이겨내 온 동유럽인들에게 동유럽이라는 꼬리표는 꼭 떼어야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의 제목 ‘굿바이, 동유럽’ 역시도 그런 모든 것들을 탈피하자는 의미를 내포한 것일 것이다. 겉보기에는 상처가 많아 보이지만 동유럽은 아름답고 찬란한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동유럽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향취를 내뿜는다. 저자도 “동유럽은 단지 희생의 장소가 아니라 고유한 문명을 가진, 끝없는 매력과 경이를 지닌 장소”라고 이야기한다. 강대국과 제국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보존해 온 동유럽은 우리 나라의 역사도 떠오르게 하며, 사상과 이념, 종교, 사회 갈등이 팽배한 우리 사회가 다시 들여다 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이 책을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하며 “지역의 모순을 훌륭하게 포착했다”고 평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역의 정치적, 문화적인 지리적 특성을 재창조했다”고 호평했다. 3만 3000원. -
[북스&] 갈수록 풍성해지는 미래를 위한 준비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6 17:58:35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인류는 자산뿐 아니라 건강, 관계 등 모든 면에서 갈수록 풍성해지는 ‘기하급수적 인생’을 꿈꾸고 있다. ‘2050 대담한 준비’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개인들이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사항을 기록한 전략서다. 저자는 인생에서 겪는 실패가 ‘나락’이 아님을 강조하고, 실패를 차근차근 정리하기 위한 세 가지 도구, 시간과 복리의 힘, 소유의 사명을 아는 지혜, 자아실현을 위한 뇌 확장을 제안한다. 1만9500원. -
[북스&] 아날로그 기업의 AI 사용 지침서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6 17:58:05모든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을 꾀하고 있지만, 소매, 소비재 등 아날로그 기업들은 예외다. 아날로그 기업들은 아직 AI를 적용할 방법 조차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기업을 위해 세계 3대 경영전략가 토머스 H.대븐포트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니틴 미탈이 뭉쳤다. 이들은 신간 ‘AI 혁신 바이블’에서 아날로그 기업일수록 ‘AI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AI를 비즈니스에 통합할 것을 제안한다. -
[북스&] 활기의 비밀은 '미토콘드리아'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6 17:57:35몰리 말루프는 주로 연예인, 기업인 등 부유층에게 맞춤형 건강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의사이자, 바이오해킹 전문가다. 그는 신간 ‘불꽃 활력’에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세포, ‘미토 콘드리아’에 주목해 건강 유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은 일반인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바이오 해킹’ 방법이다. ‘바이오 해킹’은 개인의 건강을 확인한 후, 각자에 맞는 최적의 건강 상태를 찾아 나가는 기술이다. 저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해킹을 일상화 하고, 이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길 당부한다. 2만2000원. -
[북스&] 고향을 그리는 박완서만의 아름다운 방식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6 17:56:391990년 탄생한 소설가 박완서의 유일한 역사 소설, ‘미망’이 민음사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미망’은 조선 말부터 분단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살아간 한 개성 출신 상인 전처만 집안의 일대기를 다뤘다. 개성은 박완서의 고향이기도 하다. 민음사는 새로운 ‘미망’을 출간하면서 고향을 향한 작가의 절절한 그리움을 표지로 표현했다. 동양화가 이진주가 그린 표지는 시대의 박해 속에서도 인물들이 끝까지 놓지 않은 열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현대에 잘 쓰이지 않거나 사라진 고어를 풀이하는 주석이 추가됐다. 세트 4만9000원. -
박찬대 “한 제안 '채상병특검 제3자 추천' 수용”…與 “진정성 의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16 17:56:0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을 수용할 의사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이미 특검법이 두 차례 폐기된 만큼 야당 단독으로 재추진하는 데 부담이 커지자 여당에 일부 공을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한 대표는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당 내외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민주당이 위헌적 특검 법안이 저지되자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 법안을 제출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부정적 반응도 터져나와 최종 협상 타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열린 자세로 토론과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답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당시 여야가 아닌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안을 제안한 만큼 이를 실행에 옮긴다면 충분히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앞서 이달 8일 수사 대상과 권한을 확대한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다. 박 원내대표가 한 대표에게 제시한 기한은 열흘이다. 그는 “다음 주 금요일(23일)이나 열흘 안에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10월 국정감사 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한 대표를 향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하는 등 범야권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은 위헌적 특검법이 저지되자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법을 제출했으면서 오늘은 국민의힘 특검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드러난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겠다”고 전하며 다시 야당을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언급한 ‘제보 공작 의혹’이 실제로 법안에 포함되면 민주당으로서는 협상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특검법 추진 방향을 일부 양보한 만큼 여당에서도 제3자 추천안을 발의는 하되 야당이 이를 거부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 단체 대화방 내용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야당 인사들과 사전에 이를 계획했다며 제보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전현희 의원 사건(‘살인자’ 발언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니까 이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검법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야당의 꼼수에 우리가 바로 반응하기도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도 “(추경호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를 우선 보겠다고 이미 밝혔는데 누가 지금 나서 발의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은 옳지만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 후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는 한편 “중산층의 세 부담을 줄여주는 합리적인 조정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호진 외교특보 미국행…美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
국제정치·사회 2024.08.16 17:54:53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물밑 외교’에 본격 나섰다. 최근 정부·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재배치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외안특보가 공식로 활동에 나서는 만큼 장 특보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장 특보는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거의 1년이 된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동안 남아 있는 한미 동맹 문제들을 마무리하는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다양한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3국 정상은 당시 한미일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다. 장 특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통일 전략에 대해 “미국 측에 설명할 예정이고 한미 간에 당연히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임무가 바뀌었으니 그런 얘기도 좀 할 것이고 미국 대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것”이라도 설명했다. 미라 랩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도 이날 허드슨 연구소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 1년’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걸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전고체 배터리 R&D지원 예산 늘린다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8.16 17:54:28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과 관련해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비연소성의 무기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 달 전고체 배터리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장기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전기차 화재 대응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셀·소재 제조 기술 확보 R&D 지원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처별 수요뿐 아니라 민간 매칭분 등을 포함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 편성을 폭넓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로드맵 등을 망라해 다음 달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R&D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은 앞서 발표한 단기 방안이 친환경 차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 상충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완충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 통제 및 배터리 정보 공개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놓은 바 있다. 또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넷제로’ 목표 달성과 친환경 차 확대라는 장기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장기 방안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판단해 예산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차세대 배터리 관련 예산으로 160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전고체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지원에만 117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지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에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 지원 규모 확대를 꾸준히 요구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전고체를 ‘게임체인저’로 주목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원이 확대되면 현재 2027~2030년께로 잡힌 업계의 양산 목표 시점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8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와 간담회를 통해 기술과 안전을 높일 방안 등을 공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화재 예방 기술에 대해 서로 공유하면서 향후 대책에 필요한 기술력 향상 필요성과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
의정 갈등에…野 청문회서 맹공·與 지역의사와 소통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16 17:54:27야당이 16일 국회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 및 배정이 졸속으로 결정된 데다 관련 회의록이 무단으로 파기됐다며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고 일부 의원들은 지역 의사들을 만나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서면서 여야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회 교육위·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대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야당은 의대 증원 배정심사위원회의 논의가 부실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졸속과 날림”이라고 지적하며 “‘현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객관성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확인도 없이 엄청난 결정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정위가 올 3월 14일 구성돼 18일까지 세 차례 회의를 통해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교육부가 성급히 증원안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같은 당 김윤 의원도 지역 의대별 배정의 불합리성을 언급하며 “의사가 적은 지역에 많이, 의사가 많은 곳에 적게 정원을 배정해야 하는데 정부가 발표한 것은 들쭉날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부끄러운 것 없고 숨길 것 없이 정정당당하게 배정위를 운영했다”고 맞섰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도 배정위 졸속 운영 지적에 대해 “그동안 수요 조사, 대학 신청 등을 통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근거로 배정위에서 학교별 배정을 했다”고 반박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지역별 의사 불균형은 꼭 의대 증원 규모만 갖고 해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정책적인 수단도 같이 가야 할 것”이라고 복지부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지지하는 가운데 정부의 준비 미흡만 꼬집었다. 정성국 의원은 “의대 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 수에 맞춰서 확대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아무리 정원을 늘려봐야 국립대 병원 교수들이 지금처럼 다 사직해버리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의 배정위 회의록 파기와 요약본 보유 문제를 두고도 야당과 여당·정부 간 의견이 갈리며 공방이 거세져 한때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한편 국회에서 여론 몰이에 나서는 야당과 달리 여당은 대외 행보로 의정 갈등 해법 찾기에도 나섰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은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의사 출신인 인요한 최고위원이 대구를 찾아 대구시의사회와 면담을 갖고 의료계와 소통하는 등 의정 갈등 중재에 들어갔다. -
SEC, 가상자산 10개 증권성 입증 포기…해리스도 노선 바꿨다[블록체인 NOW]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16 17:54:02가상자산을 강경하게 반대해온 미국 민주당이 표심을 위해 노선을 바꿨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변신 역시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고 우려한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이 가상자산 업계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로 칸나 미국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달 12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블록체인은 21세기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며 가상자산 기업이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나 의원은 해리스 캠프와 가상자산 업계의 만남을 직접 조율한 바 있다. 14일에는 가상자산 업계의 해리스 후보 후원 모임인 ‘크립토4해리스’도 발족했다. 크립토4해리스 출범을 주도한 가상자산 지갑 기업 엑소더스의 베로니카 맥그리거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가상자산은 중요한 산업이자 거대한 표밭인 동시에 후원금의 원천”이라며 “비공식적으로 해리스 캠프와 접촉하고 있으며 캠프 측이 점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차원의 기조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와의 법적 다툼 끝에 지난달 30일 바이낸스코인·솔라나 등 10개 가상자산의 증권성 입증을 포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저승사자’라고도 불리는 게리 겐슬러다.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을 위해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패러다임에 따르면 투표 등록을 마친 미국인의 19%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해리스 캠프의 변화에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동안 강경한 정책을 고수한 민주당이 공수표만 흔들고 말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박주혁 디스프레드 시니어 매니저는 “민주당은 가상자산 기업과 은행의 협업을 막는 등 전방위적인 압력을 가해왔다”며 “친가상자산 기조는 단지 선거 자금 조달에 유리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은행인 커스터머 뱅코프가 가상자산 기업과 계약을 맺기 30일 전 보고하도록 했다. 해리스 캠프 역시 최근 바이든 정부의 경제고문 출신으로 반(反)가상자산 성향인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창립자는 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업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해리스 캠프를 의심하게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언제 이렇게 컸지?" '크림' 기업가치 1.2조, 2년새 매출 38배 뛰어
산업IT 2024.08.16 17:53:46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리셀 플랫폼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와 가치 소비 트렌드로 인해 늘어난 거래액을 기반으로 몸값이 치솟았다. 버티컬 커머스로 시작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들은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어 투자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림의 기업가치는 1조 2000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14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인정받은 몸값이다. 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서비스로 출발해 이듬해 3월 분사했다. 2021년 3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222억 원까지 늘었다. 올 들어 약 2조 원에 달하는 국내 중고 스마트폰 유통시장에 진출한 크림은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인 소다의 경영 통합을 결정했다. 크림은 소다의 지분 64.85%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태국 사솜컴퍼니와 인도네시아 PT카루니아, 말레이시아 셰이크핸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중고 플랫폼 지분도 확보했다. 2021년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당근은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2022년 영업손실(464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근은 ‘캐롯’이라는 이름의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캐나다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중이다. 캐롯은 올해 6월 토론토·밴쿠버 등 주요 거점 도시에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프랑스어권인 퀘벡주를 제외한 캐나다 전역으로 확장했다. 올 상반기 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당근도 2~3년 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는 6월 일본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인 ‘메루카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5000억 원 규모의 몸값을 인정받은 번개장터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與 "네이버·유튜브가 가짜뉴스 방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16 17:53:39네이버·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가짜뉴스 유통에 대한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가짜뉴스 방치하는 플랫폼, 공적책임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 녹취록’ 보도,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 등을 들어 “현재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가짜뉴스의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가짜뉴스 유포자와 이를 전달하는 포털·플랫폼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서면 축사를 통해 “나 역시 가짜뉴스의 직접적인 피해자”라며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고 건강한 여론 형성을 위해서는 플랫폼들의 협조가 필수 요건이 됐다”며 토론회에 힘을 실었다. 서범수 사무총장 역시 “당 차원에서 오늘 나온 여러 제안과 법률적 건의 사항을 뒷받침하겠다”며 입법 논의를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미디어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달 12일에는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띄우며 연일 플랫폼을 압박하고 있다. 미디어특위는 “네이버의 콘텐츠제휴(CP)사 선정은 좌편향된 정치적 지형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식으로만 작동되고 있다”며 CP사 선정 과정의 좌편향 의혹을 제기해왔다. 19일에는 TF가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네이버의 기사 추천 알고리즘을 비롯해 포털의 공정성이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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