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海軍 주력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해궁’·‘해성’·‘해룡’ 위력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9.09 09:00:00해군은 지난 5월 10일 동해 해상에서 육군, 공군과 함께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이날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의 합동성 강화와 응징태세 확립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눈 여겨 볼 대목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인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함대함유도탄 ‘해성-Ⅰ’,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이 실사격 훈련을 선보여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며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이다. 해상 유도무기의 중요성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1만1500t급 대형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방어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격침됐다는 소식을 계기로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사건 하나로 러시아 해군은 자존심을 상처를 입은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는 급상승하며 전쟁의 국면이 크게 요동쳤기 때문이다. 해궁, 수직 발사 후 90도 틀어서 비행 우리 해군에게도 함정용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가 있다. 날아오는 적 대함(對艦) 미사일과 상공에서 공격하는 항공기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방어하기 위한 국산 ‘해궁’(海弓) 요격미사일이 대표적이다.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하나로 미국의 RIM( Rolling Airframe Missile)-116램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주요한 무기 체계다. 해궁의 가장 특징은 수직으로 발사된 직후 90도로 방향을 틀어 날아오고 있는 표적에 명중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궁은 2011년부터2018년까지 1617억원을 투입해 국방과학연구소(ADD)과 LIG넥스원 등이 개발했다. 함정의 최대 위협인 대함유도탄과 항공기 공격을 막는 유도무기로 레이어(RF) 및 적외선탐색기로 구성된 이중모드 탐색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된다. 특히 음속의 2배에 달하는 속도로 최대 20㎞ 떨어진 적 항공기나 대함 순항미사일 등을 격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부터 대구함과 마라도함 등에 배치됐기 시작했다. 길이 3.08m로 1발당 가격은 10억 가량이다. 함정의 한국형수직발사기(KVLS)에 4발씩 탑재된다. 눈에 띄는 성능은 해궁이 음속 이하 속도의 아음속 대함미사일은 물론 마하 2급(級)의 초음속 대함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중 탐색기 등 정밀한 유도장치 덕분이다. 해궁은 무선주파수(RF), 열영상(IIR) 탐색기를 함께 운용해 적 대함미사일 포착과 추적 성공률을 높였다. RF 탐색기는 미사일 앞부분, IIR 탐색기는 미사일 앞쪽 측면에 부착돼 있다. 여기에 적 전자전 시도를 무력화하는 기술과 더불어 대함미사일의 탄두부를 근거리에서 정확히 식별해 직접 타격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이는 음속의 2∼3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동체 등이 손상을 입어도 관성에 의한 고속비행을 통해 아군 함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함정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먼 거리에서 완전하게 파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산 함대함(艦對艦) 미사일 ‘해성’ 은 콜롬비아 해군이 지난 2023년 7월 공식 유튜브에 자국 호위함에서 1발로 표적 함정을 격침하는 영상을 공개해 현지 언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K방산의 대표 해상 유도무기다. 함대함 ‘해성-Ⅰ’, 함대지 ‘해성-Ⅱ’, 잠대지 ‘해성-Ⅲ’ 등 3가지 버전이 있다. 속도는 마하 0.95 수준으로 아음속(음속에 약간 못미치는 속도) 순항미사일로 분류된다. SM-700K ‘해성-Ⅰ’ 함대함 미사일은 길이는 5.46m, 직경은 54㎝에 이른다. 최대 사거리는 180㎞ 이상으로, 1발당 가격은 20억 가량이다. ‘한국판 하푼 미사일’로 불린다. 기술력의 핵심인 고성능 소형 터보팬 제트엔진 개발은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러시아 대함 미사일인 ‘Kh-35’ 엔진으로 쓰인 R95TP-300 엔진을 도입해 만들었다. 가장 특징으로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서 5m 정도의 저고도로 물위를 스쳐 날아가는 해면밀착비행, 즉 시스키밍(sea skimming) 기동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적 함정의 함대공 미사일이나 근접방어무기(CIWS)에 요격될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팝업(popup) 기동과 재공격 등 다양한 공격 모드도 지원한다. 팝업 기동은 적 함정에 근접한 후 다이빙하듯 내려찍는 방식으로, 탄속을 늘려 적 근접방어무기에 격추될 가능성을 낮췄다. 게다가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선회비행해 명중시킬 때까지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비행 중 최대 8개의 변침점을 통해 아군의 함정과 섬들을 피하도록 설계됐다. 해성, 수면에서 5m 정도 저고도 비행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Ⅱ’는 해상-Ⅰ의 초음속 버전으로, 마하 1 속도로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 ‘한국판 토마호크 미사일’로 불린다. 육군이 운용하는 ‘현무-Ⅲ’ 순항미사일을 기반으로 함정에서 운용할 수 있게 개량한 함대지 순항미사일이다. 해군의 제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에서 운용하고 있다. 최대 사거리는 1500㎞에 달해 해성의 3가지 버전 중에 가장 길다. 한국형 구축함(DDH II·4400t급) 중에 ‘왕건함’에 최초 탑재됐다. 유사시에 평양에 주둔한 북한군 지휘부를 비롯해 핵 시설, 미사일 기지 등 다수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Ⅲ’는 잠수함 발사 정밀유도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는 1000㎞에 달한다. 속도도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해 음속의 2.5배 수준 속도로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 완벽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셈이다. 이 때문에 ‘한국판 토마호크 미사일’로 불린다. 2013년 작전 배치됐고, 탄두중량 포함 발사중량은 70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어뢰발사관으로 발사하는 해성-Ⅲ는 원형공산오차(CEP)가 1~3m에 불과한 정밀 유도무기로 꼽힌다. 역시 현무-Ⅲ와 같이 북한 전 지역을 사정거리로 두지만, 해성-Ⅲ의 경우 적 영해까지 근접해 초음속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도 경계하는 무기다. 전술함대지미사일은 군함에서 육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로,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해 운용하는 전술함대지미사일은 ‘해룡’이 있다. 기존 ‘해성’ 함대함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사거리 250km에 달한다. ‘해성-Ⅱ’ 개량용인 이 미사일은 해성처럼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한다. 이 미사일은 능동 레이더 탐색기를 사용하고 위성·관성하법으로 비행한다. 개선된 GPS 재밍 대응 시스템도 적용했다. 종말 단계에 표적을 최종 확인 후에 팝법 기동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는 광역 공격용 확산탄으로 교체돼 지대함 미사일 포대 같은 지상 목표 제압에 효과적 수단으로 꼽힌다. 주요 목표는 북한 해군의 지대함 미사일, 상륙저지병력 등 전술적 목표의 긴급타격으로 알려졌다. 해룡의 발사는 한국형 수직발사관과 ‘해성’ 함대함 미사일 발사관인 경사 발사대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국방부가 지난 2017년 1월 24일 함대지 미사일 ‘해룡’의 전력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함대공 미사일 ‘해성’을 함대지 순항미사일로 개량한 ‘해룡’은 북한이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 국지도발을 할 경우 북 도발원점 등을 타격하는 주요 응징보복 수단 중의 하나다. 해룡, 적 위협 반격에 가장 효과적 수단 무엇보다 전술함대지미사일은 기존의 골칫거리이던 북한 해안포대 보유의 지대함-함대함 겸용인 실크웜 미사일을 비롯해 새롭게 등장한 지대함 금성 3호(북한판 ‘우랄’ 미사일) 발사차량 제거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사시에 공군의 공대지 유도무기(예: KGGB, SDB)나 서해5도에 배치된 해병대의 대지 화력(천무 다연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으로 금성 3호를 비롯한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사용을 견제할 수 있지만, 멀리 떨어진 해군 수상함으로 위협받는 시점에서 즉시 반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수단으로 북한에게는 상당히 위협적 존재다. 한발 더 나아가 군 당국은 지닌해부터 2036년까지 약 6100억 원을 투입해 대북 해상 ‘킬 체인(kill chain·선제타격체계)’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해상에서 적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할 함정탑재용 함대지유도탄을 국내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무기체계는 개발이 끝나는대로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군 수상함정에서 일반적으로 운용하는 순항미사일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 요격이 더 어렵고 파괴력도 월등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도움이 될 무기체계다.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7회>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09 09:00:007. 기원이 없는 종의 기원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단추를 낄 수는 없었다. 밤새워 준비한 질문들은 이제 소용이 없게 되었다. 혼자 문학작품을 읽을 때는 어떻게 읽든 문제 될 것이 없다. 작가의 의도도 상관이 없고, 읽고 싶은 부분만 읽거나, 마음에 드는 문장에 줄을 치거나, 혼자 해석하고 즐기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대담은 달랐다. 공적 대담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대담은 『인공낙원의 문』의 작가를 추앙하는 전 세계 인간들이 영상을 통해 보고 들을 한국 국제도서전의 특별 기획행사였다. 아찔한 기분이 순간 찾아들었다. 가장 자신 있는 영역에서 허방을 디딘 심정이었다. 문학작품을 제대로 논하려면 작품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독자가 밖에서 열쇠로 열고 들어가서 작가를 만나거나, 작가가 안에서 열어주며 독자를 초대하는 방식이어야 했다. 나는 『인공낙원의 문』을 열 수 있는 두 번의 기회를 잃었다. 표지 문구를 이해하지 못해 스스로 문을 열지 못했고, 그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지 못해 작가가 문을 열어줄 기회를 놓쳐 버렸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다면, 저 순진한 얼굴을 한 작가는 작품을 한국에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알려주었을 것이다. 내가 알면서도 일부러 질문을 던졌다고까지 생각했을 것이다. 사회자나 대담자는 청중이나 관객을 위해 알면서도 모르는 척 대신 물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부지불식간에 표지 문구의 출처를 안다고 나는 말해버렸다. 나는 내 오만함에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직접 알려줄 기회도 차단해버렸으니 결코 좋은 대담자가 아니었다. 내가 표지의 모순적인 문구를 이해했다는 전제 하에 작가는 대화를 진행했다. 다른 독자들도 그 정도는 이해한다고 여긴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 정도’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다. 지금 솔직하게 번복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여태 녹화된 내용과 대화가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담을 넘어보자는 심정이었다. 순간, 머리를 치는 것이 있었다. 문득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이 다윈의 『종의 기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지는 않더라고 전 세계 사람이 모른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도 아는 내용이었다. 표지의 모순적인 문구가 다윈의 ‘종’과 관련된 것이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올라와서, 나는 즉석에서 떠오른 질문을 던졌다. “메종에서 키우는 ‘푸른 감자’로 다윈의 종을 건드려보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요?” 화면 속 작가의 눈동자가 한없이 커지는 것을 먼저 보았고, 이어 그의 대답이 들렸다. “오! 그렇게 연결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윈의 종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의 종으로 연결된 이론이니까요.” 작가의 반응이 반가웠다. 표지 문구를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스스로 그 의미를 말하도록 유도하면 될 것 같았다. 최근에 다윈의 자필 원고가 일부 발견되어 세상이 떠들썩했다. 그 자필 원고는 폐지로 버려지거나 자녀의 그림 낙서나 문제풀이 종이로 사용되었다가 발견되었다. 나는 작가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알기 위해 다시 확인했다. “다윈에 따르면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 생물만 진화한다니, 경쟁하다가 지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다윈의 이론은 철저한 세상의 경쟁 논리이고 죽음의 질서에 부합한다는 뜻이군요.” “맞습니다. 다윈에 따르면 인간도 다른 생물에 비해 특별난 존재가 아니지요. 우연으로 태어났고 인간은 앞으로 다른 경쟁자에 의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논리이니까 철저한 죽음의 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윈의 최근 기사에서 읽었는데, 자연선택은 곰같은 동물을 고래같은 동물로 점차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록이 나중에 삭제되었다고 했습니다. 비평가들의 반박이 심해지자 그 뒤의 판본에서는 다 사라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부분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살리건 죽이건 별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윈의 ‘종의 기원’은 과학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자연선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기원이 없으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생명의 체계에서는 한 가지 종이 다른 종으로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종에서 종으로 바뀌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설 속 푸른 감자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땅의 성질 때문에 푸른 감자가 생겼다고 적지 않았나요?” “소설 속 푸른 감자는 물론 상상의 산물이지만, 설령 그런 변화가 있다 해도 환경에 의해 ‘종’안에서 일어난 다양성으로 보시면 됩니다. 감자뿐만 아니라 자연의 생명체계는 태초에 이미 정해져 변할 수 없습니다. 생물의 종이 계속 변한다는 다윈의 논리는 생명의 기원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원숭이에게서 진화했다는 것도 거짓이라는 것이군요?” “당연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왜 우리는 한 번도 원숭이가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없었을까요? 천천히 진화해서?” 작가는 질문을 던지면서 약간의 코웃음을 쳤다. 나는 코웃음이 거슬려서 다시 겸손한 마음을 잃었다. “그렇다면 수없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는 동식물의 변화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죽음의 종이 아니라 생명의 종을 제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표지 문구가 그 비밀을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표지 문구의 출처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내가 아직도 표지 문구에서 헤매는 심정을 작가가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책상다리를 발로 차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스로 화가 났다.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다음 회에 계속 … 김다은은 ‘당신을 닮은 나라’가 1995년 제3회 국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덕중의 정원’ ‘훈민정음의 비밀’ ‘쥐식인 블루스’ 등 20여권 소설책을 출간하고, 다수 번역돼 해외 소개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작가 레지던시를 비롯, 청송 객주 문학관, 정선 여량면 아우라지 레지던시, 해남 인송문학촌 토문재 레시던시에 참가했다. 이화여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무단 부분 혹은 전체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
바리스타의 꿈, 시니어 상담카페에서 이뤄…“앞으로 10년은 더 일하고 싶어요”
라이프점프스토리 2024.09.09 09:00:00라이프점프는 대학생연합경영컨설팅학회(SoME) 학생들로 구성된 썸데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썸데이 기자단은 젊은 대학생 시각에서 고령화 사회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강동시니어클럽은 2017년 5월 설립된 후 서울 강동구 중장년이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25개 사업을 통해 152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일자리 중 ‘강동시니어클럽 상담카페’는 은퇴 후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카페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동시니어클럽 상담카페는 현재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썸데이기자단은 최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에 있는 상담카페 6호점에서 일하는 이윤경(65) 씨를 만나 시니어 바리스타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강동시니어클럽 상담카페의 특징은 “1호점부터 7호점까지 있는데, 이곳에서는 시니어들이 직접 구운 쿠키나 직접 만든 가죽 또는 공예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시니어 카페에 취직한 계기는 “이곳에서 일하기 전에는 손녀를 돌보면서 백화점에서 가발을 파는 일을 했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하고 젊을 때부터 카페를 운영하는 꿈을 꾸곤 했는데 어쩌다보니 나이를 많이 먹어서 카페 창업은 어렵다고 단념했었지요. 그런데 이곳에서 약 1년 먼저 일을 시작한 친구가 ‘바리스타 일이 재밌다’고 추천하기에 저도 도전했어요.” -손님들의 반응은 “처음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았어요. 점점 입소문이 나더니 점심시간이면 젊은 고객도 많이 오더라고요. 맛있다고 말해주는 고객도 많아서 뿌듯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일을 시작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적응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지요. 알다시피 사람들의 성향이 모두 다양하잖아요. 1년마다 근무 시간대를 바꿔 새로운 동료를 만나는데,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고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카페 취직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 “우선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야 해요. 저도 카페에 취업하기 위해 1년 전 혼자 힘으로 준비했어요. 제빵은 이곳에서 동료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어요.” -카페에서 일하면서 삶의 태도나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려 일할 수 있다는 것,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 자신에게 자랑스러워요. 카페에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일하잖아요. 저처럼 나이를 먹은 사람도 카페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지요.” -카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도전하고픈 일이 있나 “2003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이혈(理血) 건강상담사, 한식조리사 자격증 등 배우고 싶은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지금은 가능하다면 앞으로 10년은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계속 일하고 싶어요.” -은퇴 후의 삶을 막막하게 생각하는 시니어계층에 조언을 해준다면 “건강만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든 갈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요. 소방안전, 공방, 학교나 유치원 배식 등 종류도 다양해요. 강동구에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있다고 해요. 즉,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도전할 곳은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소극적으로 고민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지원하세요.” -
농민 위해 팔 걷어 부친 최명수 전남도의원 "쌀 소비 확대 최선"
사회전국 2024.09.09 08:52:55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회 최명수 안전건설소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나주2)이 쌀 소비 확대를 위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명수 위원장은 지난 6일 나주축협 우시장과 나주중학교에서 쌀 소비 확대를 위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침밥 먹기 운동은 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쌀 소비를 돕고, 아침 식사를 통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릴레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명수 위원장과 함께 신경훈 농협중앙회 나주시지부장, 변정빈 나주교육장, 나상필 나주축협 조합장, 허영우 나주농협 조합장, 나주 축산농가 관계자, 나주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한 마음으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운동에 나섰다. 최명수 위원장은 “아침밥 먹기는 건강한 하루의 시작”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시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기르고 키운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며 “도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문화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양용은 “나도 시니어 챔피언”…72번째 대회서 첫 우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09 08:50:37양용은(5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첫 우승을 했다. 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 끝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제쳤다. 이날 5언더파를 66타를 보탠 양용은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랑거와 동타를 이뤄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양용은은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랑거를 제쳤다. 2022년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뛴 양용은은 데뷔 3년 만에 72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양용은은 앞선 7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3위 세 번 등 우승 기회가 없지 않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그동안 애를 태웠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뤄냈던 양용은은 이번에는 시니어 투어에서 최고령, 최다승 기록을 지닌 ‘전설’ 랑거를 제쳤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최경주(2승)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67세 1개월의 랑거는 지난해 US 시니어오픈에서 세운 최고령 우승(65세10개월5일) 기록 경신과 최다승(46승) 기록을 한꺼번에 연장할 기회를 놓쳤다. 위창수는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로 마무리했다. -
"대통령 4년 임기중 40% 휴가에 썼다고?"…"바이든, 국정운영 누가 하냐"
국제국제일반 2024.09.09 08:50:2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잦은 휴가 사용이 도마에 올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1326일 중 532일을 휴가로 보냈다. 이는 재임 기간의 40.3%에 해당하는 수치다. RNC는 "바이든 대통령이 16일째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국정 운영은 누가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미국인의 평균 연간 유급 휴가가 11일인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3.6년 만에 국민의 48.3년 치 휴가를 사용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로 델라웨어주 월밍턴 자택, 레호보스 비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이나 휴가를 보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에도 레호보스 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재충전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잡혀 있던 민간인 6명의 시신을 발견한 날이기도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학살당하는 동안 바이든은 16일 연속 휴가를 보내며 해변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은 여타 대통령의 평균보다 휴가를 적게 썼으며, 어디에 있든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철저한 보안을 갖춘 통신장비를 이용해 원격 업무를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 별장에서 휴가 중에도 거의 매일 산불과 홍수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재난 선언에 서명했다. 미국 대통령들의 장기 휴가는 관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4년 재임 기간 378일의 휴가를 썼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간 328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8년간 1020일의 휴가를 다녀왔다.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은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백악관을 '감옥'에 비유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곤 한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엄청난 백색 감옥'으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아주 좋은 감옥'이라고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백악관을 '금박 입힌 새장'에 빗댔다. 하지만 대통령 휴가에 따른 경호와 이동 비용으로 인한 세금 낭비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억 500만 달러(약 1406억원), 부시 전 대통령은 1억 4000만 달러(약 1875억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억 4400만 달러(약 1928억원)를 휴가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SK텔레콤, SPC그룹과 AI 솔루션 개발·마케팅 협력
산업IT 2024.09.09 08:49:14SK텔레콤(017670)과 SPC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MOU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T타워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및 사업·제휴 협력 △리테일 매장 대상 B2B 솔루션 상품 개발 △마케팅 제휴 및 멤버십 앱 사용 편의성 개선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TF(Task Force) 구성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휴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리테일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양사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연동 추진을 통해 고객 상호 작용을 강화한다. SPC의 해피포인트 앱이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 및 매장 정보와 보유 포인트 현황 등을 대화 기반의 자연어로 확인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객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개인화 쇼핑 경험을 강화해 갈 예정이다. 리테일 매장 대상 B2B 사업도 협력도 확대한다. SPC그룹의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 노하우와 SK텔레콤의 B2B 인프라를 결합해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기반 점포관리 솔루션 △AI 기반의 재고관리 솔루션 △스마트 리테일 시스템 등이 포함된 'FaaS(서비스형 프렌차이즈)'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SPC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 매장 대상 전용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별도 운영 중인 양사의 멤버십 서비스(T멤버십, 해피포인트)를 연동해 고객에게 강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개인화 경험을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T멤버십 앱 내 바코드를 통해 해피포인트를 함께 적립하거나, 해피포인트 앱 내 '해피오더'에서 상품 구매시 T멤버십 할인 또는 적립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AI기반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 및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TF를 구성한다. 해당 TF는 AI 제휴 및 B2B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양사의 혁신 역량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유영상 대표는 "앞으로 에이닷을 포함한 SK텔레콤의 앞선 AI 기술과 서비스 적용을 통한 생태계 확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허희수 부사장은 "SPC그룹은 AI를 비롯한 혁신적인 ICT 기술을 사업에 적극 도입해 F&B업계의 미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尹, 국힘 최고위원 일부와 관저에서 만찬 회동
정치정치일반 2024.09.09 08:47:00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들을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전날 비공개 만찬과 관련해 “일일이 공개하지 않아 그렇지 대통령과 정치인, 단체장들과의 만남은 그동안에도 자주 이뤄져 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의료개혁 문제에 대한 해법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해진다. 추석을 앞두고 당이 파악하고 있는 민심, 정치권 동향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24일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계획했다가 추석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추석을 앞두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한 대표가 이에 앞서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탁현민 "나의 대통령 물어 뜯으면 나도 뜯을 것"…"문대통령 웃음 오래 지키고 싶어"
정치정치일반 2024.09.09 08:46:31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탁 전 비서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린 뒤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다"며 "그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탁 전 비서관은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 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썼다. -
클래식부산 초대 대표에 박민정 前 예술의전당 감사실장 임용
사회전국 2024.09.09 08:42:37부산시는 개방형직위인 신임 클래식부산 대표로 박민정(사진) 전(前) 예술의전당 감사실장을 9일 자로 임용한다. 신임 대표의 임용 기간은 이날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 2년 간이다. 시는 지원자 16명 중 지난 8월 22일 초대 클래식부산 대표 최종 적임자로 박 신임 대표를 낙점해 공무원 임용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박 신임 대표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예술기관인 예술의 전당에서 1992년부터 30여 년간 근무하며 공연부장, 문화예술본부장 등의 직위를 역임한 공연 기획과 운영 분야의 전문가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공연예술 뮤지컬 석사를 취득했다. 정명훈 초대 예술감독 위촉에 이어 박민정 신임 대표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각 2025년과 2027년에 개관 예정인 부산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의 운영을 총괄하는 클래식부산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신임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의 개관 공연과 시즌 공연 준비 등 본격적으로 개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차천지·바이오…핵심 전략사업 국비 확보 내실 다진 전남도
사회전국 2024.09.09 08:42:04전남도는 2025년 정부 신규 연구개발 예산에 지역 미래 성장동력인 핵심 전략사업 국비 확보에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에 대해 국비 확보는 1995억 원, 총사업비는 2592억 원이다. 우선 2차전지 분야에서 사용 후 배터리 안전관리 기술개발비 24억 원이 내년 국비에 반영됐다. 배터리 안전관리 평가기술 개발을 통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디지털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시스템 구축 및 개발 사업 35억 원을 확보해 첨단신약 개발 기업에 맞춤형 임상 지원을 제공하고, 신약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화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과거 연구개발 분야에 불모지로 여겨졌으나, 매년 연구개발기획사업을 통해 국정과제나 국가정책에 부합하는 유망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연구개발 국비 확보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연구개발 투자는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남의 미래를 짊어질 후속 세대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등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연구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연구개발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스팸' 수신거부 귀찮았는데…알아서 걸러주는 폰 나온다
산업IT 2024.09.09 08:41:29삼성전자(005930)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기능은 불법대출, 성인물, 도박 등 악성 메시지를 자동으로 차단해 관련 사이버 범죄를 예방한다. 갤럭시 운영체제(OS) 버전 ‘원UI 6.1’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에서 올 하반기 중 지원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삼성전자와 KISA는 지난해 10월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개발에 협력해왔다. KISAS는 일 평균 150만 건의 스팸 신고를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된 발신 번호와 위험 링크 등의 데이터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 작업을 해왔다. 최호석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시큐리티팀장은 “갤럭시 소비자의 원활한 모바일 사용성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KISA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모바일 업계의 리더로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원기 KISA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삼성전자와 KISA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리사이틀 아냐" 오페라 토스카 안젤라 게오르규 '노 커튼콜 퇴장' 논란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09 08:39:36“단 한 번만 베일을 쓴 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중략…/ 이토록 절박하게 살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지난 8일 오페라 ‘토스카’ 마지막 공연이 열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3막 초입에서 극중 카바라도시를 열연한 테너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며 강렬한 감정을 토해낸 뒤 고개를 숙이자 객석에서 끝없는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유독 긴 박수 갈채와 앙코르 환호에 지중배 지휘자가 해당 곡의 연주를 다시 시작했고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은 채로 ‘앙코르’가 진행됐다. 이때 토스카 역의 안젤라 게오르규 소프라노가 무대에 등장해 지 지휘자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공연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게오르규는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라며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후 3막 공연은 재개되고 게오르규와 김재형은 호흡을 맞춰 죽음을 맞은 카바라도시를 보며 토스카의 절규도 이어졌지만 어수선한 분위기가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커튼콜이 시작된 뒤 몇 분간 무대에 등장하지 않은 게오르규가 사무엘 윤(스카르피아 역)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으나 객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십여명 남짓한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화가 난 게오르규는 관객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퇴장했다. 첫날 커튼콜에서 표현진 연출과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을 일일이 무대에 초대해 인사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에 세계적인 소프라노 게오르규의 태도가 적합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오페라 공연 중 앙코르곡을 부르는 것의 적합성에 대해서도 소셜미디어상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밤 세종문화회관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규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을 믿고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며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게오르규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슈퍼스타'로 불리는 성악가다.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
LS證 "항공주, 9∼10월 연휴 수혜 기대"
증권국내증시 2024.09.09 08:35:28LS증권(078020)이 9∼10월 연휴 효과로 항공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8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633만 명으로 8월 기준 역대 2위”라며 “여름 성수기 국내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운항 확대에 강한 여객 수요가 부응하며 수송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7∼8월 엔화 강세에도 일본 노선 탑승객 수는 견조세를 유지했다”고 짚었다. 가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항공·여행 업종의 반사 수혜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됐으나 최근의 유가·환율 하락 추세로 우려 요인이 소폭 경감됐다”며 “3분기 실적 기대 증폭과 매크로 트레이딩 수요에 따라 항공주 투자 센티먼트(정서)가 점차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나무 8700그루 베어 낸 영농법인 벌금형
사회전국 2024.09.09 08:34:46나무 8700여 그루를 베어 내고 임야 2만4000㎡를 무단 전용한 울산지역 영농조합법인 2곳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곳 모두 A씨가 실제 운영했으나 재판 도중 사망하면서 영농법인에 대해서만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산지관리법 위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농조합법인 2곳에 각각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영농조합법인 2곳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울주군 일대 야산에서 나무 8717그루를 불법 벌목하고 임야 2만 4543㎡를 무단 전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벌목과 성토 등을 통해 임야에 가축 사육을 위한 초지를 조성하고, 진입로와 임도를 개설한 뒤 2022년 12월 사망했다. 재판부는 “허가 절차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훼손한 산림 규모도 매우 크다”며 “다만, A씨가 사망하면서 추가 벌목이나 무단 전용 가능성이 사라졌고, 일부 산지는 자연 복구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