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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이중섭의 삶…클래식 선율타고 흐른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9 17:53:58활동 시기에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사후 국내와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가 이중섭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세계를 클래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찾아온다.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위대한 화가들의 삶에 빠져 볼 수 있는 기회다. 다음 달 27일과 10월 4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마포문화재단 M 마티네 시리즈 도슨트와 함께 하는 전람회 속 멜로디’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미술정책연구소장이 도슨트로 나서 고흐와 이중섭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다. 다음 달 27일 오전 11시 열리는 ‘꺼지지 않은 빛 빈센트 반 고흐’ 공연에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수석단원으로 이뤄진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를 맡는다. 전경미 바이올리니스트, 박해미 플루티스트, 윤서연 첼리스트, 이종은 피아니스트, 한승희 하피스트로 이뤄진 트리니티 앙상블은 이날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돈 맥클린의 ‘빈센트’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고흐의 작품 해설과 함께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작품 해설과 함께 엘가의 ‘사랑의 인사’,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등 익숙한 레퍼토리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공연이 끝난 후 하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10월 4일에는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소프라노 정하은, 테너 김재민, 바리톤 이승환이 한국 가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산촌’ ‘향수’ ‘고향의 노래’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가곡들을 국내 정상급 성악가의 열창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마포문화재단 창작가곡인 ‘낮달’과 ‘소망’도 들을 수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두 공연 외에도 다음 달 3일 ‘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를 통해 바흐부터 피아졸라까지 서양음악사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휘자 서훈과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바로크 시대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헨델의 ‘울게 하소서’부터 고전 시대의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베토벤의 ‘월광’, 낭만파인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근대 음악인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주옥 같은 명곡들을 해설과 함께 들려 준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마티네 시리즈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낭만적인 클래식 선율로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
[아트코리아랩 기획] 예술가에 AR 등 기술 활용 지원…‘아트테크 스타트업’의 산실로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9 17:52:35“동양화를 전공했지만 기계나 소프트웨어 다루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죠. 회화가 단순히 평면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쉬워 이를 공간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프로젝트 팀 펄 성수진 대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서양화도 복수전공했죠. 과학관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현재 우리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프로젝트 팀 펄 정혜주 대표) 미술을 전공한 성수진 씨와 과학을 전공한 정혜주 씨가 힘을 합쳤다. 이들의 미술적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을 SF(사이언스픽션)로 풀어내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프로젝트 팀 펄’이다. 두 사람은 이른바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이라는 그들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예술 공간인 ‘피어리 온(PEARY ON)’을 운영하고 있다. 초보 예술가가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힘을 보태준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기술·산업 융합 허브이자 플랫폼 ‘아트코리아랩(AKL)’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문을 연 아트코리아랩은 전시나 공연 등 순수예술로 분류됐지만 또다른 성장을 바라는 예술 단체나 초기 예술기업들의 요람이 되고 있다. 예술(아트)에 기술(테크)을 입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본격적인 예술산업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예술인과 예술기업의 창작·제작 실험부터 시연·유통·성장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수령 아트코리아랩 본부장은 “자신의 예술영역 확장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예술가, 또는 예술적 상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을 발견하지 못한 예술가 등이 지원 대상”이라며 “예술 영역의 확장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트코리아랩 운영이 1년 가까이 되면서 유의미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프로젝트 팀 펄’은 소피텔 서울 호텔의 시그니처 칵테일에 대해 증강현실(AR)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회사 캐릭터 ‘피어리’가 AR을 통해 칵테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국립생태원의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의 AR 도슨트를 제공하고 있다. 성수진 대표는 “예술에 여러 기술을 접목하다보니 3D 프린터 등 아트코리아랩의 장비와 시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 법인화를 완료하고 투자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트코리아랩이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예술기술 융합 테스트베드인 ‘수퍼 테스트베드’, 국내외 플랫폼과 아트·테크 랩 협력 프로젝트, 해외 신시장 개척 등 지원이 있다. 아트코리아랩 관계자는 “올해는 ‘사운드’와 ‘뉴미디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축가와 사진작가가 협업하며 건축 기반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보비스투스튜디오’를 비롯해 초대형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를 위한 3D 홀로그램 솔루션을 개발한 ‘김치앤칩스리서치’ 등도 아트코리아랩이 지원하는 우수 초기 예술기업이다. -
[현실 못 따라가는 법·세제] '영업구역 道 제한' 57년 전 법에 발목잡힌 지방은행
경제·금융제2금융 2024.08.19 17:52:06지난해 7월 광주은행이 충격에 휩싸였다. 조선대가 주거래은행을 신한은행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조선대는 50여 년간 광주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어왔다. 수십 년간 지켜왔던 ‘안방’을 내준 꼴이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에 심각한 경고를 날린 사건”이라며 “최근 부산·울산 등 사실상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시중은행들이 주거래은행은 물론 시금고 운영 경쟁에 뛰어들어 지방은행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위해 1967년 ‘1도 1행주의’에 따라 10개의 은행이 설립되면서 처음 등장했다. 지역 소비자에게도 빈틈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설립을 인가했다. 대신 지역사회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초기 지방은행의 영업 구역을 본점이 있는 ‘도’로 제한했다. 실제 은행법 제2조 10항은 ‘지방은행은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하지 아니하는 은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57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금융 환경이 격변해 ‘전국 영업’을 하지 못해 확장에 실패한 지방은행들은 부침을 겪었다. 최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대구은행)를 제외하고 17개 광역시·도 중 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만 살아남았다. ◇기업·사람 떠나 먹거리 고갈=‘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방은행의 먹거리는 빠르게 사라지는 추세다. 인구 감소로 가계대출이 줄어들고 부동산 공급도 정체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화하면서 기업대출마저 여의치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소멸 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130곳으로 대부분 지방이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중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멸위험지역(92.9%)으로 분류될 정도다. 기업도 줄어들고 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1000개 기업의 소재지는 수도권 736개, 영남권 155개, 충청권 67개, 전라권 31개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크다. 부동산은 더 심각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 중 지방 물량이 79.7%에 달했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은행의 주담대·전세대출 잔액은 오히려 1분기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며 “사람과 기업이 줄어드니 부동산 수요도 감소해 영업할 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방’마저 시중은행에 내준 지방은행=시중은행들은 전국 영업망 확대에 나서며 지방은행의 ‘필수 먹거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수십 년간 ‘텃밭’으로 여겼던 시금고 운영 시장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울산 시금고 입찰에 참여했고, 부산시 시금고 입찰에는 국민은행·기업은행·BNK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저원가 조달처를 찾아 시중은행들이 지방자치단체 등으로까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의 혁신도시 이전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전국 혁신도시 공공기관 110곳 중 지방은행을 1순위 거래 은행으로 둔 곳은 영화진흥위원회(부산, 경남은행) 등 단 4곳에 불과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마다 공공기관이 있지만 대부분 시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거래하고 있다”며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마저 지방은행을 외면하니 지방 이전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이 지역 기업과의 강력한 유대를 통해 거래를 유도하는 ‘관계 금융’도 점차 힘을 못 쓰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0.1% 금리도 아쉬운 기업 입장에서 경쟁력 있는 대출 상품을 찾는 것이 더 급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6월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약 5.53%로 5대 지방은행의 평균 대출금리 6.38%보다 0.85%포인트 낮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조달 비용 등 출발점이 시중은행과 다르다”며 “인터넷 등을 통해 금리 비교를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야 생존=은행법에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자본금이다. 시중은행은 1000억 원, 지방은행은 250억 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57년 전 법 도입 때만 해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규모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5대 지방은행의 자본금은 모두 1000억 원을 넘어 시중은행 기준을 충족한다. 2015년 수도권 영업 제한이 풀린 후부터는 시중은행들과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지방금융지주는 은행·캐피털·보험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지난해 5개 지방은행의 전체 순이익이 1조 4505억 원에 불과해 신한은행(3조 679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획기적인 정책 변화와 개별 은행들의 노력 없이는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형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지원해 은행 산업 전체의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은행법상 산업자본 보유 비율(4%) 규정에 따라 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젠 팝 본고장으로"…레이블 현지화 나선 하이브
문화·스포츠문화 2024.08.19 17:51:37하이브(352820)가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과 성장성 높은 신흥 시장인 라틴아메리카 공략을 확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레이블인 ‘도세밀 뮤직’을 설립하며 입지 확대에 나섰다. 또 지난해 인수한 라틴아메리카 레이블인 엑자일 뮤직을 사르파조(Zarpazo)로, 엑자일 팟캐스트는 ‘아하 팟캐스트’로 리브랜딩했다. 도세밀 뮤직은 멕시코 시티에, 사르파조는 마이애미에 자리잡았다. 가종현 전 YG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하이브 라틴아메리카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지 인사들과 협력하며 중남미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가 대표는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라틴 음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라틴의 영혼을 재발견하고 이를 세계적 현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K팝 교육 시스템은 경쟁력이 있다”며 K팝 육성 시스템을 라틴아메리카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자일 뮤직의 공동 창업자인 제레미 노킨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유니버설뮤직 등에서 23년 간 일해 온 페르난도 그레디아가가 사업대표(GM)를 맡는다. 미주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미국에서 이타카 홀딩스와 QC뮤직, 라틴아메리카에서 엑자일 뮤직을 인수한 하이브는 지난 1일 2500만 달러에 타법인 주식 51%를 추가 취득했으며, 미주 지역에서 신규 레이블을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애미라 로스앤젤레스(LA)에도 신규 오피스를 개설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는 7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과 라틴 시장에서 홈 마켓이라는 관점에서 투자하고 사업을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를 데뷔시킨 데 이어 레이블서비스를 출범하고, 또 다른 현지 신인 개발에도 나선다. 하이브의 매출 중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기타 국가의 비중은 2022년 3.67%에서 지난해 4.26%, 올해 상반기 5.72%로 꾸준히 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멕시코시티에 스튜디오를 건설 중이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영입도 나서고 있다. 오디션도 진행할 계획으로 신사업 전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1일 하이브 2.0 로드맵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하이브 라틴 첫 아티스트 데뷔를 포함한 다양한 성과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인 또 강도 피습 당했다"…한국인 대상 범죄 특히 많은 '이 도시' 어디?
국제국제일반 2024.08.19 17:50:43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 피습을 당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2시경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40대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가방을 빼앗기고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앙헬레스시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치안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 피해를 당한 후 사망했고 작년 11월에는 50대 한인 남성이 강도에게 흉기로 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또 작년 9월에는 한인 식당에 총기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도 있었다. 대사관은 "앙헬레스에서 생계형 범죄뿐 아니라 흉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이어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 대신 그랩과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나 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해 큰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으므로 저항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
“이 컨테이너가 ‘기숙사’라고 살랍니다”…네팔 근로자의 눈물
사회사회일반 2024.08.19 17:48:12네팔에서 온 A씨와 B씨는 충북 음성군 소재 C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다. 그들이 숙식을 해결하는 곳은 컨테이너 가설건축물이다. 이런 컨테이너는 고용허가제 상 숙식할 수 없는 불법 시설이다. 두 이주노동자의 고용계약서에도 기숙사는 ‘사업장 건물과 기타 주택 형태 시설물’로 기재됐다. 두 이주노동자는 지난달 말 고용센터에 다른 사업장에서 일하겠다고 사업장 변경 진정을 냈다. 고용허가제 상 사용자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비닐하우스나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면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진정을 맡은 고용센터는 현장 방문까지 마친 뒤 사업장 변경을 허용하지 않았다. C사가 컨테이너 숙소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기숙사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가설 건축물이 임시 숙소가 아니라 기숙사로 신고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19일 서울에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증언대회에서 공개한 사례다. 증언대회는 양국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인 고용허가제 20주년을 맞아 열렸다. 고용허가제는 현장 인력난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노동계로부터 이주노동자 인권 사각 문제를 키웠다고 비판받는다. 이날 참석한 이주노동자들은 열악한 기숙사 문제를 비롯해 산재치료, 임금체불, 부당해고, 고용 브로커 등 다양한 현장 문제를 고발했다. 방글라데시 노동자 D씨는 일하다가 손가락이 찢기는 부상을 당했지만, 사측이 병원 치료를 거부했다. 경기 포천시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E씨는 사업주로부터 작업용 쇠막대기로 가격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고용센터와 이주노동단체 도움을 받아 어렵게 사업장을 변경했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실장은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를 실질직인 강제노동 상태로 내몬 사업장 변경 제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허가제를 권리 보장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총리 태풍 '종다리' 상륙에 "캠핑장·해안도로 점검" 긴급지시
정치총리실 2024.08.19 17:47:28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한덕수(사진) 총리가 관계부처에 철저하게 대비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19일 "종다리가 2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태풍 예상 경로 및 8월 대조기(20일부터 23일) 등으로 해안중심의 피해가 특히 우려되는 만큼 사전 점검 및 선제적 통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해안가 캠핑장, 산책로, 해안도로 등에 대한 재난안전선 설치와 선제적 출입금지 등을 통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라"며 "강풍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되는 간판, 건설자재, 어선 등의 시설, 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해안가 방조제, 주차장 등 주요 시설물의 너울, 침수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지난 7월 장마 기간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며 "태풍 경로, 영향을 받는 지역과 시간대, 국민 행동요령 등 주요 정보를 재난 문자, 자막 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 최대한 상세하고 신속하게 전파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각 부처 및 지자체는 선제적 비상체계 가동으로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며 "특히 경찰청, 해경청, 소방청, 지자체 등 전 기관이 실시간으로 위험 정보를 공유하는 등 효과적 대응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
새출발기금 최대 1조 투입…자영업자 지원 확대
경제·금융정책 2024.08.19 17:46:46정부가 ‘약자 복지’를 두텁게 한다는 내년도 예산안의 취지에 맞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에 기존 계획보다 단계적으로 최대 1조 원가량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25년도 예산안’의 기조를 건전재정으로 잡고 △경제 혁신 생태계 조성 △두터운 약자 복지 △미래 대비 체질 개선 △튼튼한 안보·안전사회 등 4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안을 이달 말 발표한다. 기재부는 약자 복지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새출발기금 증액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분할 상환 전환이나 금리 감면 같은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당초 정부는 2022년 새출발기금을 30조 원 규모로 조성하면서 3년에 걸쳐 3조 6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현재 정부는 기금 규모를 40조 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인데 이를 위해서는 1조 2000억 원가량의 재정이 더 필요하다. 정부는 희망리턴패키지와 같은 소상공인 재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위한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기조는 자영업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총 91만 1000명에 달한다. 재작년(80만 명)보다 11만 1000명(13.9%)이나 늘어난 숫자다. 폐업률도 9.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폐업 소상공인의 재창업과 재취업을 지원해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돕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소상공인 과밀화 문제가 지나치게 심각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이 통계청의 ‘소상공인 실태 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 중 영업이익이 동종 업계의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에 못 미치는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4.7%로 집계됐다. 같은 업계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것보다 돈을 못 버는 소상공인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소매업(자동차 제외)의 경우 이 비율이 73.3%나 됐고 숙박업(81.1%)과 음식점업(47.8%)도 높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2019년 분석을 보면 전국 도소매업 사업장 중 영업이익이 동종 업계 근로 임금에 못 미치는 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75.6%나 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이 비율이 68.5%에 달했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진입 장벽이 낮은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보니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영업이익은 낮아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이들이 원활히 폐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임금근로자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기 지원을 빼도 소상공인 관련 예산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수수료나 전기료 지원 등 소상공인 복지 관련 예산에서 대폭 증액이 예상된다. 대환대출을 비롯한 소상공인 융자 규모도 더 확대될 공산이 크다. 소상공인 융자 예산은 올해 기준 3조 7100억 원이다. -
[속보] 한총리, 태풍 종다리 예비특보에 "통제 철저" 긴급지시
정치정치일반 2024.08.19 17:46:26[속보] 한총리, 태풍 종다리 예비특보에 "통제 철저" 긴급지시 -
[투자의 창] 금리 인하 경로,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생각
증권국내증시 2024.08.19 17:44:49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갑작스럽게 고조되며 크게 휘둘렸던 금융 시장이 조금 진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도한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도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발언 등으로 조금 완화된 것이 주된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나 불안은 금융 시장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보면 패닉에 휩싸였던 주처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연히 ‘빅스텝’을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0.25%P 정도는 기대하고 있고 향후 금리 인하 폭 역시 연말까지 75~100bp(1bp=0.01%), 내년 상반기까지는 175bp 정도로 가파르게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돼 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발작을 차치하고라도 미 연준 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직 미국 물가지표가 목표보다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준 금리 인하 속도와 기울기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빠르고 가파르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참고할 수 있는 것은 분기마다 발표하는 연준 점도표다. 가장 최근 점도표는 지난 6월 FOMC에서 발표한 것으로 올해와 내년 말 점도표 중간 값은 각각 5.125%와 4.125%다. 올해 중에 1~2회 인하하고 내년 말까지 150bp(6회)정도 인하하는 정도의 기울기다.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2.1%와 2.0%를 가정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연준에서 내놓은 금리 모형과 전망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연준은 여러가지 모형을 통해 자연이자율이나 중립금리를 제공한다. 이 금리가 전망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적정금리를 의미하는 만큼 향후 정책 금리가 수렴해갈 수준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뉴욕 연준의 명목 자연이자율 전망치를 보면 올해 말은 5.16% 수준이고 내년 6월 말은 4.31%, 내년 말은 3.90%로 나타난다. 현재 시장에 형성돼 있는 기대치와 연준 전망치들을 비교해 보면 시장 기대가 50~100bp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가파른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채권 트레이더의 낙관적 편향도 있겠지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샴의 법칙’에서 보듯 경기침체 가능성을 금리 인하의 명분으로 끌어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판단이나 금리결정이 시장 기대 쪽으로 빠르게 변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미 연준의 정책 결정이 이번 팬데믹 국면에서 전망에 기반한(Time-based) 대응에서 결과 기반(outcome-based) 대응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침체 우려를 바로 통화정책결정에 반영하기보다는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기까지 판단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시사하는 금리 경로와 괴리가 크게 벌어지는 시장의 기대를 경계하는 것은 향후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시장의 과잉반응을 촉발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당장 다음 달 예정된 9월 FOMC를 놓고 보더라도 큰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연준이 어떤 결정을 하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빅스텝’에 대한 기대가 커져 있는 상황인데 기대보다 금리 인하 폭이 적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실망할 것이고 만약 시장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시장 우려에 연준이 동조하는 것으로 비춰져 경기침체 우려를 더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다자원조도 42% 급증…WB 등 국제기구서 韓 위상 높여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8.19 17:44:28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다자 원조를 보다 전략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을 비롯해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 재정 지원을 하는 다자 원조는 개발도상국을 도와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국제기구 내 한국의 위상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19일 정부의 내년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다자 원조 규모는 지난해 8억 30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로 1년 전보다 41.9% 급증했다. 전체 ODA 중 다자 원조가 차자하는 비중도 26.7%로 나타났다. 정부는 저소득·취약국의 코로나19 대응 및 개도국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WB, 지역개발은행으로의 출자와 출연이 각각 전년 대비 59.4%, 18.8%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자 원조 확대는 개도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데다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엔을 제외한 다자기구는 국가별로 지분율을 정하고 비율대로 출자금을 받아 운영하는데 출자금 비율은 투표권과 직결된다. 다자 원조가 늘수록 국제기구에서 진행하는 원조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발언권이 세진다는 의미다. 국제사회도 마침 한국의 다자 원조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올해 5월 “(한국 정부가) 다자개발은행·다자기구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과 대화 채널을 강화해야 ODA 확대 목표에 걸맞게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다자 원조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자 원조는 강제성이 있는 출연금인 의무분담금과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출연금인 사업분담금으로 나뉘는데 국제기구의 지분율과 투표권을 늘리려면 의무분담금이 늘어야 한다. 하지만 그간 한국의 다자 원조는 의무분담금 대신 사업분담금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사업분담금이 늘어날 경우 각종 국제기구에 국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선호했던 측면도 있다. 하지만 스웨덴과 노르웨이·덴마크 등은 국제기구에 내는 의무분담금이 전체 ODA 예산의 30%에 달한다. 이들 나라는 이 같은 의무분담금을 앞세워 지분율을 늘려 각종 원조 사업이 자국에 이로운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국제 원조 분야의 한 전문가는 “한국이 중국처럼 ‘일대일로’ 같은 ODA 사업을 할 수는 없는 만큼 국제기구 내에서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며 “인력 파견도 중요하지만 지분율 확대가 시급한 만큼 의무분담금 확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
'연말 일몰' 소부장 특별회계 5년 연장 추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19 17:44:08올해 12월 말 일몰을 앞둔 연간 2조 원 규모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특별회계’를 5년 더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정이 연장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일몰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소부장특별회계에 대해 “일반적인 다른 특별회계 선례를 봤을 때 일단 5년 더 성과를 봐야 한다”면서도 “국회에서 판단해 바로 상설화하겠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다”고 말했다. 소부장특별회계는 2019년 발발한 한일 무역 분쟁을 계기로 편성된 소부장 육성이라는 특별 용도가 지정된 예산으로, 예산 당국의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받을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정상화돼 2019년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일본산 소부장 품목을 국산으로 대체해야 할 필요성을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제2차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등 높은 중국산 의존도가 또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소부장특별회계는 2021년 한때 2조 5541억 원 규모까지 불어났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 일몰 가능성마저 조심스레 제기됐었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특별회계를 소부장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화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개편하고 유효 기간을 2029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소부장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월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는 데다 미중 등 주요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소부장 산업의 육성·보호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소부장특별회계의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일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소정 근로시간' 최대 쟁점…2년 후에도 합의는 불투명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8.19 17:43:09택시완전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을 하루 앞둔 19일 2년 유예 개정안이 여야 간 전격적으로 합의된 것은 택시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급제가 먼저 시행된 서울시의 경우 법인택시 회사는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고 기사들 입장에서는 일한 만큼 돈을 받아갈 수 없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택시 노동조합도 전국 확대 실시에 반대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지역 상황을 감안하면 택시월급제 확대 실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이번 유예안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시 이르면 28일 본회의 의결을 거치게 된다. 현행법상 20일 월급제 전국 시행은 되지만 2년 유예안이 속도감 있게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장 혼란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예안 통과에도 서울에서 시행 중인 택시월급제는 유지된다. 택시월급제가 유예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까지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야 간 소정 근로시간에 대한 쟁점이 사라지지 않아 의견 접근이 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택시월급제의 관건은 소정 근로시간 ‘주 40시간 이상’ 규정이다. 여당은 ‘노사 합의 시 이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특례 조항을 추가해 노사가 합의할 경우 과거처럼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야당은 택시 사업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야당 측 국토위 관계자는 “제도 정착에 어려움이 있다고 제도를 없애면 안 된다”며 “택시 산업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에서 논의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2년 유예에 합의한 대신 국토부가 1년 이내에 택시 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 방안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한 이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부가 1년간 택시 업계가 처한 여러 문제들을 연구하고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전진건설로봇, 코스피 상장 첫날 24.55%↑
증권국내증시 2024.08.19 17:43:07올해 다섯 번째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전진건설로봇(079900)이 상장 첫날 공모가(1만 6500원) 대비 24.55%의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 주식은 이날 2만 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2만 8900원(75%)까지 오른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차익 실현 물량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일 거래 대금은 약 4683억 원으로 국내 증시 상장 종목 4위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874만 5882건이었는데 전진건설로봇의 상장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194만 9590주(상장 주식 수의 12.7%)이니 하루 동안에만 약 9.6번의 손바뀜이 일어난 셈이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전진건설로봇의 주식을 배정받은 기관투자가들은 보유 주식의 24.7%(51만 2530주)에 대해 의무 보유 기간(15일~6개월)을 설정했다. 전진건설로봇은 1980년 설립된 전진특수정밀을 전신으로 하는 국내 최대 콘크리트펌프카 제조 업체다. 콘크리트펌프카란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펌프로 이동시켜 고층 타설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지난해 매출 1584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모트렉스(118990)의 특수목적법인(SPC) 모트렉스전진1호(89.5%)다. -
與, 사무처·여의도연구원 개편…외부에 컨설팅 의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19 17:42:38국민의힘이 당 사무처와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혁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한다. 한동훈 대표가 강조하는 ‘쇄신과 변화’가 당 조직 재정비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처 및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조직 진단을 실시하겠다”며 “특히 이번 조직 진단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외부 전문 컨설팅에 의해 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당 조직 정비를 위한 외부 용역 의뢰가 사상 처음이라고 언급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정치적인 변화가 있었고 정치 관계법이나 근로기준법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처 구조는 전혀 그 환경 변화에 맞는 변화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여의도연구원도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당이 민의에 신속히 반응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 업무 분담, 효율성 제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 편중된 직급 및 부서별 인원 조정을 통해 당 사무처와 여의도연구원이 선거에서 이기는 조직으로 정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여의도연구원을 당 쇄신과 변화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민심 파악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세 갈래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 수도권 3선 출신의 유의동 전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복수의 컨설팅 업체에 용역 견적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모두가 인정할 만한 공신력 있는 업체에 조직 진단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초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한 후 11월까지 3개월간 용역 작업을 실시한다. 12월부터 그 결과를 반영해 조직 개편에 착수, 내년 1월 새로운 조직 체계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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