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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앞두고 연준 비둘기파, 금리인하 지지 목소리
국제경제·마켓 2024.08.19 18:26:5323일(이하 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연설을 앞둔 가운데 연준 내 비둘기파를 중심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인하 폭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이후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한 점진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아직 목표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지표는 우리가 가격 안정을 이루는 길로 가고 있다는 더 많은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은 현재의 경제 상황, 또 미래에 우리가 원하는 경제의 모습에 걸맞게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작업을 완전히 끝마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겠지만 지금보다는 덜 제약적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준은 과잉 긴축을 원하지 않는다”며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실패한다면) 고용시장을 위축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셈”이라며 인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인하 폭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데일리 총재는 “고용시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약화되지는 않았다”며 “현재 경제는 긴급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인하는 나약하거나, 느리거나, 뒤처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중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15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향하는) 범위에 접어들고 실업률이 지난해 최저점에서 상당히 높아지면서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4분기 이전에 통화정책을 움직이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4분기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시점은 9월이다. 보스틱 총재는 “기다림은 (고용 악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행동을) 늦출 여유가 없다”며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언설태] “살인자” 전현희 野 경선 2위…막말 정치 미래는?
오피니언사설 2024.08.19 18:23:26▲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전현희 의원이 득표율 2위로 당선되고, 정봉주 후보가 6위로 낙선한 배경을 둘러싸고 뒷얘기가 무성합니다. 전 의원은 경선 중반까지는 후보 8명 중 6위였는데 이달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살인자”라고 비난한 뒤로 강성 지지층의 집중 지지를 받아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경선 초반에 선두권이었던 정 후보는 “이재명팔이 척결”을 외치다가 ‘개딸’ 등의 역공을 받아 낙마했습니다. 정치가 이런 식으로 거꾸로 흘러가면 과연 ‘막말 정치 종식’이 가능할까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22일까지 정부·여당이 간호법 입법을 중단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진료지원(PA) 간호사 법제화 방안을 담은 간호법을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에 반발한 것입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력난에 빠진 종합병원과 의료 공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걱정한다면 ‘정권 퇴진’ 운운하지 말고 합리적 해법을 내놓아야죠. -
[만파식적] 사카나AI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19 18:23:10구글의 인공지능(AI) 연구원이던 미국인 라이언 존스는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AI 스타트업인 사카나AI를 창업했다. 그는 챗GPT 등 생성형 AI 혁신의 근본인 ‘트랜스포머’라는 AI 알고리즘을 처음 제시한 논문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하, 로버트 랑케 등 구글 출신 동료들도 창업에 참여했다. 사카나AI는 최근 AI가 과학 연구를 독자 수행하는 ‘AI 사이언티스트’를 공개했다. AI가 연구 주제 선정, 실험 설계·실행,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리뷰까지 처리하는 이 솔루션은 “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AI 모델을 융합해 새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해 성능을 높인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창업 1년도 되지 않은 사카나AI가 미국의 벤처캐피털, AI 전문가, 일본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올랐다. 그동안 AI 불모지로 치부되던 일본에서 세계적인 ‘AI 거품론’을 딛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사카나AI의 성공은 글로벌 인재들의 결합과 정부의 전폭 지원이 맞물려 가능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창업 규제를 대폭 풀고 우수 해외 인재에게는 5년짜리 비자를 내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대거 구매해 벤처·스타트업에 무료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생성형 AI 개발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4월 AI 주요 3개국(G3) 비전을 선포했으나 정작 AI 벤처·스타트업은 요즘 매출 부진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I 분야에서 일본을 앞서왔다는 자부심도 옛말이 돼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분야 논문과 연구자 수는 중국·미국·인도 등에 크게 뒤처진 10위권 안팎에 그쳤다. AI G3로 도약하려면 정부와 기업, 정치권이 원팀이 돼 과감한 AI 투자 확대, 규제 혁파, 고급 인재 육성, 인프라 지원 등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인천시의회 교육위, 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부실운영’ 조사 예정
사회전국 2024.08.19 18:21:52‘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관련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해소할 조사를 인천시의회의 소관 상임위에서도 다루기로 했다. 19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인천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은 인천경실련에서 지난달 30일 전달한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부실논란 조사특별위원회(특위)’ 구성에 대한 회신 결과이다. 시의회는 인천경실련의 요구에 ‘해당 소관 상임위원회-교육위원회에서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회신했다. 인천경실련의 이 같은 특위 구성은 일부 시의원이 전자칠판 참여 업체와 일선 학교 간의 계약을 성사시킨 대가로 그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실련은 지난 8월 12일 이용창 시의회 교육위원장과 면담에서 ‘조사특별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상임위원회에서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애써보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더해 인천경실련은 지난 8월 14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조사 활동이 특별위원회가 아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가능한지 △교육위원회의 조사 활동 시기 및 범위 △교육위원회의 전자칠판 보급사업 운영 부실에 대한 문제의식 정도 △상임위원회 조사 활동의 한계 극복을 위해 수사당국과의 공조 계획 △실추된 시의회의 명예회복 방법 △조사 활동을 전자칠판 외 교구 전반으로 확대할지 여부 등을 질의한 상태다. 아울러 인천경실련은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경실련은 19일 논평을 내고 “막중한 소임을 맡은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적극적인 조사 활동을 기대하면서, 수사당국도 ‘시의원들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인천경실련은 지난달 22일에도 논평을 내고 “수사당국은 시교육청의 ‘전자칠판 확대 보급사업’과 관련한 시의원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사당국의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경실련은 이번 논평에서 해당 논란을 해소하는 수사당국의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가장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교육현장에서 부패의 싹이 자라고 있었다는 것에, 인천시민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부실운영 조사 활동에 나선 시의회 교육위원회, 제보를 받은 언론사 등과 협조해 각종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산자위 첫 법안심사…고준위법 논의 탄력 붙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19 18:21:08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22대 국회 들어 법안 심사를 위한 회의를 처음 개최하고 ‘고준위 특별법’,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등 핵심 법안 논의에 본격 돌입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과 ‘소상공인 보호법 개정안(이종배 의원안)’ 등 일부 비쟁점법안은 소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19일 오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상정된 56개 법안을 모두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로 각각 회부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법안 심사 일정을 잡지 못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달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지난 6월까지 발의된 소관 법안들을 일괄 상정했다. 이중 원자력 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의 건설과 운영 근거를 담은 고준위 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부터 논의돼 왔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폐기된 바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조속한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사용 후 핵 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법안 제정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으면 향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사용 후 핵 폐기물을) 영구저장은 하지 못하고 임시 저장만 하다 보니 이제 한계에 달해 포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로 회부된 특별법은 여당 소속인 김석기·정동만·김성원·이인선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향후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안과 함께 심사될 전망이다. 국가 첨단전략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 근거를 마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강화한 ‘반도체 특별법’도 법안 소위로 넘어갔다. 이날 오후 열린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에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과 소상공인 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여야는 향후에도 이견이 크지 않은 법안들은 심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배민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 유료화 연기한다
산업기업 2024.08.19 18:16:21배달의민족이 배달비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유료화 시기를 다음 달 11일로 연기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배민은 원래 이달 20일부터 배민클럽을 유료화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민배달’이 아닌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도 배민클럽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가게배달 식당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는 다음 달 11일부터 배민클럽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가게배달은 가게에서 별도 배달원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배민 라이더가 직접 배달하는 배민배달과 다르다. 배민클럽은 ‘알뜰배달’(여러건 묶음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이용요금은 3990원이다. 다만 당분간 1990원의 프로모션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가입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민클럽 정식 오픈일을 변경하게 됐다”며 “음식 배달 무료 혜택 외에도 장보기·쇼핑, 제휴사 혜택을 추가 확정해 실속 있는 구독 멤버십 서비스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민클럽은 5월 28일부터 무료 체험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는 사전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
두바이 법원, 가상자산으로 급여 지급 인정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19 18:11:04두바이 법원이 가상자산을 급여 지급 수단으로 인정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1심 법원이 가상자산을 급여 지급 수단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은 한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가상자산 에코와트(EWT) 5250개를 포함한 미지급 임금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진행된 유사한 소송에서 법원은 근로 계약서에 명시된 EWT 토큰을 인정했으나, 당시 원고가 가상자산의 정확한 평가액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지난해 판결과 달리 이번 소송에선 가상자산 현물 지급 청구가 인정됐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이리나 히버 UAE 변호사는 "근로 계약에서 가상자산을 더 폭넓게 수용하는 동시에 웹3 금융 거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을 국가의 법적 및 경제적 틀에 통합하려는 '진보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
尹 "8·15 통일 독트린, 군사침략 방식 절대 아냐"
정치정치일반 2024.08.19 18:09:49윤석열 대통령은 19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절대 군사적 침략 등 평화를 깨는 방식의 통일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번 독트린은 헌법을 기본으로 한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 이후 ‘사실상 흡수통일론’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에 대해 반박을 내놓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법은 통일을 전제로 한 헌법”이라며 “(헌법에) 통일 기조는 자유민주주의 통일이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정치 이념에 따라 추진됐고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독트린은 헌법이 대통령과 우리 국민에게 명령한 규범으로 정해진 이야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제3조와 제4조는 각각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한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그동안 헌법에 적힌 통일 방안을 외면해 왔다”며 “그래서 당연한 것을 다시 한번 원칙 삼아 방향을 잡아가자는 차원에서 이번 8·15 독트린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을 관통하는 가치인 ‘자유’를 북한 영토로 확장해 통일을 완성하고 한반도에 완전한 광복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으로 △3대 통일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으로 구성된다. -
시즌 마지막 메이저퀸 '골프 성지'서 가린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19 18:00:00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가 11년 만에 ‘골프 성지’로 돌아왔다. 22일(한국 시간)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은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다. AIG 여자오픈(과거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이곳을 찾는 것은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라는 의미 외에 올드 코스 개최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져 참가 선수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링크스 코스에 어울리게 대회 기간 비바람 예보도 있다. 골프 팬들이 기억하는 가장 최근의 올드 코스는 2022년이다. 제150회 디오픈이 이곳에서 열렸는데 올드 코스에서 개최되는 디오픈이 사실상 마지막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눈물의 작별 인사를 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 왕좌는 한미일의 싸움이었다. 지난 4개의 메이저 트로피 가운데 일본이 2개, 한국과 미국이 1개씩을 가져갔다. 4월 셰브런 챔피언십을 넬리 코르다(미국)가 제패했고 6월 끝난 US 여자오픈에서는 사소 유카(일본)가 우승했다. 같은 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양희영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챔피언이었다. 양희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선수와 1타 차의 공동 4위로 마친 아쉬움을 올드 코스에서 우승으로 씻으려 한다. 이밖에 고진영·김효주·신지애·유해란·최혜진·안나린·임진희·이미향·김아림·김인경·김세영·신지은으로 이번 대회 한국 군단이 꾸려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는 아무도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 랭킹 상위 등 출전 자격이 되는 선수가 몇몇 있지만 이들은 같은 기간 열리는 국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다. KLPGA는 과거 소속 선수들의 해외 투어 출전을 1년 3회로 제한했다가 2022년 정부의 시정 권고에 제한을 풀었다. 대신 국내 메이저와 일정이 겹칠 때 해외 투어 대회에 나가는 경우는 제재하기로 했다. 선수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해외 대회일 경우에는 따로 검토해 출전을 허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최대 10개의 KLPGA 투어 대회 출전 정지와 범칙금(10만~1억 원)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5월 이후 주춤하기는 해도 시즌 6승을 자랑하는 세계 랭킹 1위 코르다, 올림픽 금메달로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채운 리디아 고(뉴질랜드), 앞선 4개 메이저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 20에 세 번 든 후루에 등이 한국 군단의 시즌 2승을 위협할 경쟁자로 꼽힌다. 18일 끝난 ‘메이저 전초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는 로런 코글린(미국)이 15언더파로 우승해 상금 4억 원을 챙겼다. 데뷔 첫 승 뒤 3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파리 올림픽 은메달의 주인공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11언더파 단독 2위이고 고진영은 7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 두 달 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
달아오른 ‘빅테크 데이터센터’ 경쟁에 물 마르는 美 버지니아
국제국제일반 2024.08.19 17:59:10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면서 물 소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수 지역의 물 부족 경고가 잇따르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는 재활용수 사용을 통해 물을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십 개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서 지난해 데이터센터 관련 물 사용량은 18억 5000만 갤런(70억 ℓ)으로 4년 전보다 약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수가 59%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인 버지니아주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구글 등 빅테크가 세운 데이터센터 수십 개가 자리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골목’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70%가 처리된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는 만큼 물 사용량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지니아주는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가뭄에 시달려왔지만 최근 아마존이 래퍼해녹강에서 연간 최대 14억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페어팩스카운티에는 현재 12건의 데이터센터 신청서가 계류돼 있다.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가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냉각수를 조달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지역의 피해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MS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소비한 물의 42%가 ‘물 스트레스(부족)’가 있는 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으며 구글도 담수 취수량의 15%가 물 부족이 심한 지역에서 나온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하드웨어를 냉각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사용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재활용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물 부족 지역의 가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빅테크들은 물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FT는 “아마존이 2030년까지 사용량보다 많은 물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는 등 빅테크들은 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에서 열 번째로 큰 물 소비자를 데이터센터라고 추산했다. 디지티엘인프라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750억 갤런(2840억 ℓ)이 넘는 물을 소비했다. 이는 영국 수도인 런던이 4개월 동안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 -
‘의료 AI 1호 상장사’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미국 진출에 ‘올인’… 뇌졸중 솔루션 연내 FDA 허가 기대”
산업산업일반 2024.08.19 17:58:40“올해 미국 진출에 ‘올인’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에 대한 허가를 받은데 이어 연내 뇌졸중 솔루션도 허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김동민(사진) 제이엘케이(322510)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FDA 승인으로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1호 상장사다. 지난해까지 국내 의료 현장 안착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전립선암 진단 AI 솔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로 FDA 510K 승인을 받았다. 510K는 FDA 의료기기 인허가의 한 종류로 기존 의료기기의 성능과 동등성을 비교 평가해 보다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김 대표는 “첫 승인을 받기 위해 FDA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도 탄탄해졌다”며 “향후 FDA 신청을 앞둔 솔루션에 대해서도 FDA의 예상 질문을 예측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의 주력 제품은 뇌졸중 솔루션이다. 뇌졸중은 매년 신규 환자가 1500만 명 발생하고 6초 당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수지만 의사의 오진율도 17.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제이엘케이의 강점은 진단부터 치료·처방·관리까지 뇌졸중 전 주기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가졌다는 것이다. 뇌경색 유형 분석 솔루션인 JBS-01K와 중증도를 예측하는 ‘JBS-02K’, 대뇌 혈관폐색의 조기 검출을 돕는 ‘JBS-LVO’ 등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1가지 솔루션을 갖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5월 FDA에 JLK-LVO에 대한 510K 신청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연내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FDA 승인 시) 뇌졸중 솔루션이 제이엘케이의 핵심제품인 만큼 앞으로 미국 진출의 추진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엘케이의 경쟁력은 데이터다.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경쟁사 ‘래피드AI’, ‘비즈AI’와 달리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가 중심이다. 미국에서는 MRI 촬영 가격이 비싸 CT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연 평균 CT 촬영 건수는 8600만 건으로 3600만 건인 MRI 촬영 건수의 2배가 넘는다. 김 대표는 “CT로는 뇌졸중 발생 직후 세포의 미세한 변화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MRI로 부종·뇌 주름 등 뇌졸중의 간접적인 신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연내 LVO를 포함해 총 5개 솔루션에 대한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FDA 승인 이후다. 김 대표는 “연내 10개 이상의 거점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에는 마케팅· 영업·CS·연구 등 다방면에서 현지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뇌졸중 치료가 이뤄지는 데 거점병원 당 30여 개의 ‘1차 병원’ 성격의 센터가 연결돼있다.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거점병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제이엘케이는 지난달 480억 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상장 이후 첫 증자다. 김 대표는 “확보한 자금은 영업망 구축 등 미국 사업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혔다. 미국 진출 성공시 제이엘케이의 수익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제이엘케이는 2018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출시한 뇌졸중 솔루션의 구독 서비스 반응이 좋다”며 “의료 공백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중은행 전환·핀테크 공동대출…"혁신적인 협업이 살 길"
경제·금융제2금융 2024.08.19 17:58:07국내 지방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등과 협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술 중심의 기업들과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 경험이 쌓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공동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은행이 함께 공동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두 은행이 자금 조달과 대출 심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이 토스뱅크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 책정하는 방식이다. 경남은행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공공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먹깨비, 데이터 분석 업체인 호라이존테크놀로지㈜ 등과도 협업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iM뱅크(대구은행)는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지방은행으로서 57년간 축적해온 관계형 금융 노하우를 전국 영업에 접목할 방침이다. iM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 은행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 전국 영업의 핵심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은 영업 구역 및 인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디지털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 지속 가능 기업으로서의 바탕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習 "中-베트남 운명 공동체 건설"에 럼 "中은 외교 최우선순위"
국제정치·사회 2024.08.19 17:57:56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중국은 항상 베트남을 주변국 외교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관리함으로써 글로벌 사우스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19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베트남 운명 공동체 건설을 더 깊고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럼 서기장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은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높은 수준과 전략성도 충분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럼 서기장은 “시 주석은 중국을 강하고 번영하는 국가로 이끌었다”며 “중국은 항상 베트남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화답했다. 쫑 전 서기장의 후임으로 이달 3일 선출된 럼 서기장은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해 18일부터 사흘간의 방중 일정에 나섰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중앙은행과 언론, 보건, 동식물 검역 부문을 아우르는 14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지난해 12월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철도 연결 합의를 구체화하는 방안도 문건에 담겼다.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 역시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담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이따금 발생하는 마찰에도 불구하고 경제 및 무역 관계가 깊은 두 공산주의 국가 간 긴밀한 공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럼 서기장은 20일 귀국 전까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럼 서기장은 방중에 이어 다음 달에는 유엔 연례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럼 서기장이 중국과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에 대해 “두 강대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베트남의 유연한 외교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외교 전략을 지칭하는 ‘대나무 외교’는 줄기는 단단하지만 잎은 부드러운 대나무처럼 공산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실리를 위해 서방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쫑 전 서기장과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시 주석은 석 달 뒤인 12월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며 미국 견제에 나섰다. -
특산물 판매·농장 운영…日 지방銀 '비금융'서 활로
경제·금융제2금융 2024.08.19 17:57:04일본 금융 당국이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여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 규제를 대폭 완화해 다양한 비금융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내 지방은행도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비금융 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은행들은 지역 특색과 은행별로 차별화한 종속 업무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 등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비금융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들이 가장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분야는 지역상사다. 홋카이도은행 등 20여 개 지방은행은 야채·술 등 특산품의 판로를 제공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지역상사를 설립했다. 지방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고 기업 고객들의 편익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이타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은 아예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 특산품을 발굴하기도 한다. 미야자키은행은 아예 직접 농업에 진출했다. 이 은행은 아보카도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를 공급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더해 대출 등 금융 본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방 기업의 경영 애로 중 하나인 인재 채용 시장에 진출한 은행도 있다. 히로시마·아키타 은행은 거래 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채용자 연봉의 35%를 수수료로 받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방 기업 입장에서는 원활하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기업의 존속은 물론 부가 수입도 얻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히로시마은행을 비롯한 다른 지방은행들은 이사·성묘 등 다양한 생활 업체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 고객에게 이사, 가사 대행, 집수리, 성묘, 부동산, 택시 등 다양한 생활 분야 업체 소개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연결 성공 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지방은행에 부동산 중개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부동산 중개업은 상속, 사업 승계, 기업 회생 등 은행의 본업과 관련성이 높아 지역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일본 지방은행은 상속·사업 승계 등과 관련한 고객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 수입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에 특화된 비즈니스를 통해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면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면서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먹거리를 확보하고 새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
日총리 선출 9월 27일 ‘가닥’…줄잇는 출마선언· '20인 확보' 경쟁 가열
국제국제일반 2024.08.19 17:56:59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의 총재 선거일이 다음 달 27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포스트 기시다’를 향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말 불거진 당내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 해체가 이뤄진 뒤 처음 진행되는 총재 선거로, 같은 파벌에서도 복수의 의원이 의욕을 보이는 등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추천 의원 20인 확보’가 사실상 1차전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수(數)의 힘’을 앞세워 오랜 시간 당을 지배했던 일본식 파벌 정치도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다음 달 27일 총재 선거 투·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드러나면서 잠룡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자민당 총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22일 고향인 돗토리 현에서 다섯 번째 총리 도전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에 앞서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40대(49세), 평범한 샐러리맨 가정에서 자란 내가 파벌과 관계없이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민당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이 된다”고 말했다. “구 계파(파벌)의 지원은 일절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나 고바야시는 당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아베파 출신의 중견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그를 지지하는 의원 20여 명이 함께했다. 두 사람 외에도 무(無)파벌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기시다파로 분류되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최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출마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파벌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모테기파에서는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과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10여 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추천인(소속 의원 20인) 확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NHK는 “당내 파벌 대부분이 해산을 결정한 상황에서 같은 파벌 출신의 여러 의원이 출마에 나선 만큼 ‘20명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특정 후보 라인으로 낙인찍히는 상황을 우려해 추천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정치의 뿌리인 파벌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중·참의원 의장을 제외한 국회의원 367명과 동수의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 당우(자민당 후원 단체 회원) 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에서 국회의원 비중이 커지기에 파벌 구도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유일하게 남은 50여 명의 아소파와 해체를 선언한 다른 파벌들의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재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출마 의향을 굳혔으나 파벌 내 지지세가 약한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2021년 총재 선거 당시 고노 디지털상은 아소 부총재의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했고 ‘미운털’이 표 이탈로 이어져 고배를 마셨다. 아소파 외에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중심의 비주류파, 아베파 중심의 4선 이하 젊은 의원들, 기시다파 등이 여전히 적지 않은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파벌 해체 후 진행되는, 전례 없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창당 이래 계파에 의해 지탱돼온 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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