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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 모델 하실래요?"…여사장인 척 '신체 사진' 받고 잠적한 30대男 '덜미'
사회사회일반 2024.08.20 00:30:00제주에서 중고품 거래 플랫폼으로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 신체 사진을 받은 뒤 잠적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A씨(30대)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월 18일쯤 중고 거래 플랫폼에 ‘브라질리언 왁싱과 비키니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내용의 구인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보고 문의한 피해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따로 연락해 ‘왁싱을 위해 모량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 등을 대며 모자이크 없는 신체 사진을 요구했다. 그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여성 사진을 올려 자신이 왁싱 가게의 여성 사장인 것처럼 속였다. 이후 A씨는 사진을 받고 며칠 안 돼 중고 거래 플랫폼 등 계정을 모두 삭제하고 잠적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때 중고품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간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실제 직업은 왁싱 숍 사장이 아니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실제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 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기차 무서워서 타겠나"…이번엔 주차된 전기차 택시서 '연기' 뿜어져 나와
사회사회일반 2024.08.20 00:30:00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북 안동시의 한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 택시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8분께 경북 안동시 용상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전기차 택시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자에 출동한 화재 진압 대원들은 해당 전기차를 전용 수조에 담가 2시간여 만에 안전조치를 마쳤다. 해당 전기차는 국내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차주가 구입한 지 2년1개월 여가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연기만 나와서 화재 상황은 아니었다"며 "추후 발화 예방 차원에서 안전조치를 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
[사설] 자영업 예산 지원 확대, 연명 아닌 구조 개혁에 초점 맞춰라
오피니언사설 2024.08.20 00:05:00정부가 자영업에 대한 기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새출발기금’ 규모를 기존 계획인 30조 원에서 40조 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조 2000억 원가량의 재정이 더 필요하다. 주로 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개인 사업자의 분할 상환 전환이나 금리 감면 등을 돕는 데 쓰이게 된다. 내수 둔화, 고금리, 고물가의 삼중고를 겪는 영세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들을 돕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자영업 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해소하지 않고 응급 처방으로 혈세만 쏟아붓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그칠 수 있다. 자영업의 근본적 문제는 ‘묻지 마’식 창업으로 인한 시장 과포화다. 창업자 중 사업 노하우와 창업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을 받아 성급하게 개업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니 2023년도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 비율이 23.2%에 이른 것이다. 독일(8.4%), 일본(9.5%), 프랑스(12.9%) 등 해외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자영업자 비중이 과도하다. 특히 치킨집·카페·편의점·모텔 등 특정 업종으로 쏠림이 심해 경쟁 과열, 수익 부진이 심화됐다. 위기의 구조적 요인을 방치한 채 한계 사업장들에 국민 혈세를 부어 잠시 연명시키는 정책은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 이제는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 자영업 체질 개선과 산업구조 선진화를 유도해야 한다. 재정을 무차별적으로 풀기보다는 옥석을 구분해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사업장에 선별적으로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금 수혈을 해도 재기하기 힘든 사업주는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신용 불량 및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채무 조정을 병행하면서 맞춤형 직업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통해 취업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적극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규제 혁파 등의 복합 처방으로 지원해야 한다. -
[사설] 中·대만 수출 급증했는데 韓 게걸음…주력산업 경쟁 우위 회복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08.20 00:05:00지난 10년간 중국과 대만의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수출은 ‘게걸음’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2013년 5596억 달러에서 지난해 6322억 달러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수출액이 같은 기간 54.8% 급증해 지난해 3조 4217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만의 수출도 10년 새 36% 늘어 4148억 달러에 이르렀다. 동아시아 4개국 중 우리보다 수출 성장세가 더뎠던 나라는 증가율이 0.3%인 일본뿐이었다. 전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3%에서 지난해 2.7%로 뒷걸음질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전자기기·자동차·기계 등 수출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들이 경쟁국들에 밀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등 전자기기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10년간 26.4% 늘었지만 80.7% 급성장한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대만의 전자기기 수출액이 2063억 달러에 달한 반면 우리나라는 1713억 달러에 그쳤다. 자동차의 경우 우리의 수출이 26.2% 늘어나는 사이 중국은 228.8%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3년 중국을 앞질렀던 우리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918억 달러로 중국(1925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밖에도 배터리·디스플레이·조선 등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에 시장 주도권을 내준 주력 산업이 한둘이 아니다. 경제성장의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구조상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수출 둔화는 성장 동력 상실과 저성장 장기화를 의미한다. 올해 수출이 지난해의 역성장에서 벗어난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 전체 수출에서 31.7%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해 주력 수출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민관정이 원팀이 돼서 경쟁력 우위 회복에 나서야 한다. 기업은 과감한 투자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정부는 예산·세제 등 전방위 지원책을 펴야 한다. 국회는 ‘반도체지원법’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을 서둘러 수출 약진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한동훈·이재명, 정쟁 접고 ‘성장 회복’ 놓고 집권 능력 경쟁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08.20 00:05:00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25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 22대 국회에서 여야 대표가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고, 한 대표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지긋지긋한 쳇바퀴 정쟁의 반복을 막지 않으면 국민들의 분노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여야 정당의 수장이 대화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둔 두 대표가 한목소리로 ‘민생’을 앞세우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 대표는 이날 대표 회담 의제에 대해 “우리 둘 다 이제는 민생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민생 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전날 ‘채 상병 특검법’을 대표 회담 의제로 거론한 데다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핵심 의제로 고집할 수도 있어 두 사람의 회동이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여야 대표 회담을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협치 모색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때마침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여당 발의안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가맹사업법, 반도체 지원 특별법 등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협치의 물꼬를 텄다. 여야 대표는 이번 회담 테이블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또는 유예, 종합부동산세 및 상속세 완화, 연금 개혁 의제 등을 올려 입법 결실을 거두도록 해야 한다. 이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도 지난달 대표 경선 당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 선 아래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암담한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대표가 할 일은 탄핵·특검 강행과 포퓰리즘 입법 폭주를 멈추고 민주당이 ‘성장 동력 점화’ 비전을 가진 수권 정당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 대표도 국민의힘을 전면 쇄신해 민생 문제를 풀어가는 책임 있는 집권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두 대표가 무한 정쟁을 접고 ‘지속 가능한 성장’ ‘성장 회복’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해야 할 때다. -
'푸틴과 포옹'했던 인도 총리 23일엔 우크라 방문하는 이유
국제국제일반 2024.08.19 23:46:21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이다. 19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그가 23일 자국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여러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현지 언론은 모디 총리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국가로 서방과 긴밀한 관계지만 러시아와도 오랜 기간 매우 가깝게 지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산 석유를 저렴한 가격에 사들이면서 무역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인도 수교 77주년을 맞아 모디 총리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회담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 하루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 병원을 공격했는데도 모디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웃으며 포옹했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러시아 대선과 6월 인도 총선에서 각자 연임에 성공하자 서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인도는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표단을 보냈으나 러시아가 불참했다는 이유로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인도는 중립적 입장을 택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에 일관되게 기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참여자만 1000명 넘어" 인천 소재 대학서 또 여대생 성범죄 터졌다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3:34:32인천 소재 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을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이 운영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피해자는 4명이며, 아직 피해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을 감안하면 피해 학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씨 등은 2020년부터 피해자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1000여명 넘게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는 허위 성 영상물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가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화방에서는 딥페이크를 통한 합성 사진 외에도 피해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도 공유되면서 일부 피해자들이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영상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 참가자 1명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추적하기가 어려워 주범의 신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사체로 발견된 ‘바다의 수호자’…울릉도서 7.7m 혹등고래 인양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3:23:08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 관심대상으로 지정된 혹등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 19일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울릉군 북면 와달리 해상 100m 지점에서 고래가 죽은 채 수면 위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민간 낚시어선 2척을 동원해 예인작업을 펼쳐 오후 12시15께 저동항으로 인양에 성공했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혹등고래 사체에는 작살이나 창 등을 사용해 잡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부터 해양수산부는 혹등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사체를 발견했더라도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이 혹등고래는 어린 암컷으로 밝혀졌으며 길이 7m70㎝, 둘레 4m60㎝ 무게는 3.5톤으로 확인됐다. 상태로 미루어 보아 죽은 지 수 일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혹등고래는 평균 12~15m의 몸길이에 체중이 30t에 달하는 대형고래로, 등 지느러미가 혹 위에 있어 혹등고래로 불린다. 국제적 멸종위기 종인 혹등고래는 적색목록(IUCN)에 관심대상(LC)으로 분류돼 있으며 온순하고 이타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바다의 수호자’ ‘바다의 평화로운 거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관계자는 “최초 목격자 등을 상대로 혼획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발견된 혹등고래는 울산 고래연구센터의 시료 채취 후 법령에 따라 폐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거실 불 켰다가 '화들짝' 놀란 며느리…"알몸으로 누워있는 시아버지 어쩌죠"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2:51:57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속옷 차림으로 생활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가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앞둔 시부모와 3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맞벌이를 하며 8살 딸을 키우고 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시부모와 함께 산 지 한 달 정도 됐을 무렵부터다"라고 밝혔다. 이날 A씨는 퇴근 후 불 꺼진 집에 불을 켰다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는 시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시아버지가 최근 대상포진을 앓은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옷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불편해 가족들이 없을 때 옷을 벗고 로션을 바르다 그 상태로 깜빡 잠이 든 것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와 남편은 시아버지에게 "가족끼리 어떠냐. 편하게 계셔라"고 말했다. A씨는 "그날 이후 시아버지는 팬티 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급기야 속옷 차림으로 8살 손녀에게 등에 약을 발라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덥고 습해지자 가려움이 심해진 탓에 온몸을 긁어 각질이 마구 떨어졌다. 시아버지는 식사 중에도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긁고, 그 손으로 음식을 집어 손녀에게 먹이기도 했다. A씨는 결국 남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남편은 A씨의 친정어머니가 암 수술 후 병원 검진으로 며칠 집에 머물렀던 것을 언급하며 받아쳤다. 남편은 "나도 장모님 때문에 힘든 일 참았다. 싫다는데도 장모님이 내 속옷 빨고 정리해 주시지 않았나. 그때 창피했다"면서 "장모님이 볼일 보고 나올 때마다 지저분한 건 아닌지 일일이 확인하고 잔소리했다. 그것도 싫었다"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싸움이 커질까 더는 문제 삼지 않았지만 결국 사건은 터지고 말았다. 사돈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A씨의 친정어머니가 집에 한약과 음식을 싸 들고 찾아왔고, 시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이 외식을 나가는 길에 친정어머니가 지갑을 두고 와 집에 다시 들렀다가 알몸 상태의 사돈을 본 것이다. 당시 시아버지는 맨몸으로 누워 쉬고 있었다. A씨는 "친정어머니가 시아버지께 '며느리랑 손녀가 있는데 좀 주의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시아버지는 옷을 갖춰 입으며 '따가워서 힘들다'고 불편을 호소했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
부부싸움 뒤 이혼 통보한 아내…남편·시모는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2:48:42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가 두 달 넘게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현재 여성은 남편과 시댁 식구, 병원 관계자들을 정신건강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30대 주부 A씨의 집에 사설 응급구조사들이 들이닥쳤다. 양육 문제 등으로 다투던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였다. 사설 응급구조사들이 A씨를 정신병원에 데려가려 하자 그는 112에 신고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법적 보호자들이 동의한 ‘보호 입원’이라는 설명에 더 이상 개입할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강제로 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신건강복지법상 보호 입원은 2명 이상의 법적 보호자가 신청, 정신과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경우에 가능하다. A씨의 보호 입원을 신청한 사람은 남편과 시어머니였다. 이후 확인한 병원 진료 기록에는 환각, 망상, 흥분, 우울증 등 각종 증상으로 입원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으나 A씨는 “입원 과정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었으며 육아휴직 전까지 멀쩡히 10년 넘게 직장을 다니기도 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영문도 모른 채 병원에 갇혀 진정제 등 향정신성 약을 먹으며 두 달을 보낸 A씨는 간신히 연락이 닿은 지인을 통해 법원에 인신보호구제 청구를 한 끝에 어렵게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죄피해자 보호조치를 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4000억 원 완판 [시그널]
증권IB&Deal 2024.08.19 22:40:54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4000억 원 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4000억 원어치 후순위채(5년 조기상환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59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한 이번 후순위채의 발행금리 희망 범위로 연 3.9~4.5%를 제시했는데 연 4.47%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교보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발행 주관사를 맡았다. 최대 증액(6500억 원)에 필요한 물량은 추가 청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의 수요예측 완판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최근 채권금리가 떨어지자 신용등급이 우량하면서도 표면금리가 높은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5년 만기의 신용등급 AA급 일반 회사채의 평균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의 고유 금리)는 전 거래일 연 3.428%로 기준금리(연 3.5%)보다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교보생명·롯데손해보험(000400)·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 등도 모두 후순위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보험사가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자본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함이다.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화손해보험(000370)·KDB생명보험·흥국화재(000540) 등도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
중국집서 배달온 '의문의 생수' 마신 40대男 병원행…20대男은 이송 거부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2:38:47중국집에서 배달 온 생수를 마신 현장 근로자가 구토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께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2리터 생수에서 시너가 섞여 있는 거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작업자 2명은 중식당에서 배달 온 생수를 마신 상태였다. 이 중 40대 남성 1명이 구토를 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20대 남성 1명은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음식을 주문한 중식당을 추적해 생수가 배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식당 주인은 경찰에 "재활용처리장에서 이상한 액체가 담긴 빈 병을 주워서 재활용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양주시청 등은 생수 성분을 분석하고 중식당을 압수수색하는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스프레이 파스 '칙' 뿌리고 금반지 절도…60대 남성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2:06:47손님인 채 접근해 금은방 주인에게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이 끝내 구속됐다. 19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강도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의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한 후 금고에서 금반지를 꺼내는 가게 주인에게 스프레이 형태의 파스를 뿌리고 바닥에 떨어진 금반지 3점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훔친 금반지는 2돈짜리 1개와 5돈짜리 2개로 500만 원 상당이다. 도주한 A 씨는 경찰의 추적 3일 만인 지난 17일 1시 45분께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지점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中, 美·EU·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고무 반덤핑 관세 5년 연장
국제경제·마켓 2024.08.19 21:59:02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고무에 대한 반(反)덤핑 관세 부과 조치를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중국 상무부가 “반덤핑 조치가 종료되면 할로겐화 부틸고무의 중국 내 덤핑이 계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며 관련 산업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은 앞선 2018년 8월부터 중국 내 산업이 손실을 입는다는 이유로 미국산에 75.5%, EU산에 27.4~71.9%, 싱가포르산에 23.1~45.2%의 관세를 각각 부과해왔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EU 비회원국인 영국산 제품도 이번에 부과 대상에 올랐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6일 “오는 20일부터 이들 국가(미국·EU·영국·싱가포르)의 할로겐화 부틸고무 수입에 적용되는 반덤핑 조치에 대한 최종 검토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관세 연장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할로겐화 부틸고무는 튜브가 없는 튜브리스 타이어와 약병 마개, 충격 방지 패드, 접착제, 밀봉제 등 제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
국교위 회의서 수능 이원화 등 거론…"아이디어 차원"
사회사회일반 2024.08.19 21:51:12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 차례 나눠 치르는 ‘수능 이원화’와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외부 기관에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위원이 제시한 의견인 만큼, 합의를 거쳐 확정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교위 산하 교육발전 전문위원회에서 언어와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수능을 쪼개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내신은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에 맞춰 절대평가를 전면 도입하되, 각급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기관이 문제 출제와 평가를 하는 안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교위 관계자는 “일부 위원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한 내용은 맞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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