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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침투’ 수사 확대…경찰, 민간인 용의자 배후 정조준[사건플러스]

'정보사' 개입 의혹에 배후 수사 집중

북한 관련 보도 매체 2곳 폐쇄되기도

李 대통령 "연관설 철저히 수사해야"

북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무인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한국발 무인기 침투’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민간인 용의자들의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A씨와 관련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재차 촉구하면서 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합동 TF는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민간인 용의자 2명과 국가기관 연루 가능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자신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A 씨가 운영한 북한 관련 인터넷매체에 정보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금 지원과 활동 내역 등 배후 관계를 집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보사 소속 영관급 요원이 북한 관련 보도를 하는 두 매체를 공작용 위장 회사로 활용하며 1000만 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A 씨가 발행인으로 등록된 인터넷매체 '엔케이모니터'와 '글로벌인사이트'는 전날 오전 10시께 폐쇄되기도 했다. 두 매체에 접속하면 '사이트는 현재 임시 중단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언론사 활동 내역과 관련한 경찰 수사망을 피해 가기 위해 사이트를 폐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보사 개입설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쟁을 유발하기 위해 무인기를 침투시킨 행위에 대해서는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지만, 정보수집 활동을 위해 (무인기를 보내는 일을) 어떻게 민간인이 상상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계속 해 봐야겠지만, 국가기관이 연관돼 있다는 설도 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보면 민간인이 멋대로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전쟁 개시 행위나 마찬가지다. 북한에 총을 쏜 것과 똑같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해 다시는 이런 짓을 못 하게 엄중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A 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큰 틀에서 틀린 내용은 아니다”라며 진상 파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F는 A 씨를 비롯한 용의자 간 역할 분담과 범행 일시·장소 등 기본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합동 TF가 이달 16일 무인기 제작 업체 대표 B씨를 소환조사하자, 대학 선후배 사이인 A 씨는 언론 인터뷰로 무인기를 날린 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가 자신의 부탁으로 무인기를 만들어줬을 뿐 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모두 윤석열 정권 대통령실에서 일한 바 있다.

수사당국은 A 씨가 주장하는 사실관계뿐 아니라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려 했다’는 범행 동기의 진위도 확인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필요한 조치는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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