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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인류는 물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가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3 17:11:13수자원 전문가 피터 글릭은 ‘물의 세 시대-물과 인류의 위기’에서 물을 세 가지 시대로 구분해 탐구한다. 첫 번째 물의 시대는 인더스 계곡과 양쯔강 등 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류 문명의 시기다. 두 번째 시대는 산업혁명 이후 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된 시기로 과도한 기술 발전의 폐해가 이 시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는 지금 세 번째 물의 시대를 맞이할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한다. 과연 인류는 지속가능한 물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물을 다루는 최적의 방법을 온 인류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만3000원. -
밸류업 ETF, 월배당·재투자 모두 가능…지수는 24일 공개
증권국내증시 2024.09.13 17:10:59한국거래소가 이달 24일 ‘KRX코리아밸류업지수’를 공개한다. 지수에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예고·공시, 우수한 실적,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고려해 약 100개 종목이 포함됐으며 이달 30일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거래소는 배당금을 투자자에 나눠주거나 재투자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지수를 출시하기로 했다. 지수 출시와 함께 운용 업계의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지원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24일 밸류업지수와 관련해 편입 종목, 지수 산출 방식 등을 공개하고 이달 30일 정식으로 밸류업지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 지급하는 PR(Price Return·주가 수익)형 ‘KRX코리아밸류업지수’와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총수익) 방식인 ‘KRX코리아밸류업TR지수’ 두 종류가 출시된다. 밸류업지수에는 약 100개 종목이 편입된다. 밸류업을 예고·공시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주주 환원율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밸류업 예고·공시 기업을 지수에 편입시킨 것은 향후 기업들의 참여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밸류업 자문단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거나 예고한 기업을 밸류업지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거래소에 전달했다. 거래소는 자문단의 이 같은 의견을 적극 검토해 밸류업지수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추후에라도 밸류업지수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밸류업 지수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해당 지수를 따르는 ETF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미래에셋 등 점유율 상위 운용사들은 밸류업 ETF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분배금 처리 방식에 따라 최근 인기몰이 중인 월배당형·재투자형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월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높지만 또 다른 편에서는 배당금이 많을수록 재투자에 대한 문의도 많다”며 “구체적인 지수 산출 방법론과 구성 종목이 모두 공개된 후 신중히 검토해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스&] 세계사를 바꾼 유목민의 역사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3 17:10:48‘돌궐 유목 제국사’ ‘흉노 유목 제국사’로 잘 알려진 정재훈 경상국립대 교수가 쓴 고대 유목 제국사 3부작의 마지막. 8세기 중반 몽골 초원 지배한 위구르는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상업에 능한 소그드 상인과 함께 동서 교역을 이끌며 유목 제국을 건설했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대 투르크 비문 자료와 한문 등으로 복원한 위구르 역사는 우리에게 유목 세계와 정주 세계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게 한다. 3만 원. -
"파크골프로 쌓인 피로,침 치료로 푸세요"…한의사 진료 부스 인기
이슈 2024.09.13 17:10:37“아버님, 파크골프 치실 때 어깨와 팔꿈치가 아프시면 등이 굽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새가 날개짓 하듯이 팔을 돌려보고, 상체를 뒤로 젖혀보세요. 파크골프 치실 때 무리가 없으실 거예요.” “어머나, 명의네 명의야. 정말 시원하네요.” 13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파크골프장에는 마디로한의원이 ‘제1회 서울경제·어깨동무파크골프 마스터즈 전국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를 벌였다. 오전 일찍부터 혈액검사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들여오고, 부스 한 켠에는 침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간이침대 두 대도 설치했다. 마디로한의원 선릉본점의 손영훈 대표원장은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 잘못된 자세로 파크골프를 치다 허리, 무릎, 어깨, 팔꿈치가 손상되어 오는 이들이 많다”며 “한의학이 파크골퍼에게 어떻게 도움 될지 고민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이준병(68·서울 은평구) 씨는 최근 발 수술을 받은 후 발목이 살짝 틀어져 있어 파크골프를 칠 때마다 무리가 갔다. 무료 진료가 있다는 소식에 진료 부스에 한달음에 달려온 이 씨는 “침을 맞는 순간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건강 신발도 선보였다. 손 원장은 “혈관 건강에 좋은 맨발 걷기 효과를 낼 수 있는 신발”이라며 “땅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접지 효과가 발 전체에 퍼지고 근육활성화 원리를 구현해준다”고 소개했다. -
[북스&] 지금, 잠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자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3 17:10:31행동수면의학 전문가 제이드 우가 쓴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의 원제는 ‘헬로우, 슬립’이다. 저자는 ‘잠과 사이가 좋아야 수면이 건강해진다’는 주장을 통해 많이 자는 것이 아닌 잘 자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불면증을 무작정 고치는 게 아니라 수면을 관찰하고, 수면과 틀어진 관계를 되돌리는 게 그 첫 번째 단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멀어진 잠과 친해지는 6~10주짜리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또한 잠과 친해졌다면 이 효과를 평생 유지하기 위해 몸과 잠의 균형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2만3000원. -
[북스&] 무형 자산의 시대에 정부가 해야 할 일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3 17:09:54소프트웨어, 데이터, 디자인처럼 만질 수 없는 자산을 무형 자산이라 한다. 세계는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상당히 무형화했다. ‘자본 없는 자본주의 리부트’는 구글과 같은 기업은 무형 자산을 확보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반면 후발 기업은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격차와 진입장벽을 극복하지 못해 무형 자산의 시대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 스티언 웨스틀레이크는 건전한 경쟁이 사라진 세계에 필요한 것은 무형 경제에 맞는 제도라고 말한다. 또한 정부가 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자산 보유자와 기업의 권리를 강화·확대해야 다가오는 경제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만2000원. -
[북스&] 정치·행정 철저한 분리…'좋은 정부' 만드는 핵심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3 17:09:34‘좋은 정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어느 시대, 어느 정부에서나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시대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정부도 시대정신도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정부에 대한 요구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정책에 반영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정부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인기 많은 정부 즉 포퓰리즘 정부일지는 몰라도 말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교수이자 같은 대학 정부의 질 연구소의 연구 그룹을 대표하는 학자인 칼 달스트룀과 빅터 라푸엔테는 좋은 정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는다. 저자들은 ‘관료제’를 좋은 정부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정부의 질과 경제 성장이 높은 상관 관계를 가지는데 이것은 관료제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료제라고 하면 부정적인 측면이 일단 부각돼 보여 정말 관료제가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관료화된 조직’이 만든 폐해, 관료의 부패 등으로 인한 사회, 경제, 정치적 문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폐해는 관료제를 오용했기 때문이며, 능력주의적이면서도 유연한 관료제는 충분히 가능하며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우리가 지켜봤던 관료제의 폐해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저자들은 부패한 관료가 되지 않도록 탐욕과 기회주의로의 유인을 약화시킬 수 있는 맥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한다. 정치와 행정의 관계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리를 좋은 정부의 핵심으로 봤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이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서로 감시하고 이는 두 집단 모두 이기심에서 벗어나 공동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책은 다소 어려운 학술서적이지만 국가를 조직하는 과료제에 주목해 실제로 정치인과 관료가 분리된 정부가 높은 행정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그리고 흥미롭게 검증해 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막스 베버, 나폴레옹, 미국과 북유럽의 반부패 투쟁 등 세계사를 넘나들며 관료제와 정치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정치인과 관료의 서로 분리된 책임성, 상호 감시와 견제가 정부의 질을 높이고 경제 성장도 가능하게 한다고 저자들은 조언한다. 3만 9000원. -
유가 급락세에…투자자도 갈팡질팡
증권국내증시 2024.09.13 17:09:04올 들어 국제유가가 냉·온탕을 오가자 원유 선물 가격을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유가가 급락하자 향후 가격 변화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부진 장기화와 미국 침체 우려로 유가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올 11월 미국 대선 등 변수가 많아 변동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71.97달러였던 WTI 선물 가격은 올 4월 중동 지역 긴장으로 86.91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한 이달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달 10일(현지 시간)에는 65.75달러까지 떨어지며 8거래일 동안 이달 초 대비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에 이익을 남기기 위한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최근 급락이 지나치다고 여기며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을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이달 일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달 대비 각각 37%, 55% 급증했다.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어 WTI 선물 가격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과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의 이달 일평균 거래 대금 역시 각각 8%, 40% 급증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의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며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금리 향방 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성 억압하는 '가임기 프레임'에 반기 들 것"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13 17:09:03“여성들이 모성에 대한 사회적 압력으로 ‘조용한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가임기’를 일종의 유효기간처럼 정해 놓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소설 ‘암캐’의 국내 발간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콜롬비아 소설가 필라르 킨타나는 최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정을 완성한 ‘성공적인 모성’의 사례만 보여주면서 정작 이를 이루기 위해 여성들이 겪는 난임, 출산·유산의 고통 등 어려움은 조용히 감내하게 하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싶었다”며 “계속해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대표작인 ‘암캐’의 배경인 콜롬비아의 바닷가 마을에 사는 주인공 다마리스는 사는 내내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결혼을 하고 주변에서 아이를 언제 낳을 거냐고 묻자 의무감으로 아이를 가지려는 시도를 한다. 임신 시도가 실패에 그치고 이 사실을 이야기하자 정작 주변 인물들은 대화를 피하며 극단적인 조치를 안내한다. 이마저도 통과 의례처럼 끝내자 그는 모성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나 개를 키우기 시작한다. 다마리스의 이야기에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다. “콜롬비아 하면 카리브해 지역을 떠올리기 쉽지만 태평양 연안의 외딴 정글 지역도 있어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죠. ‘가임기’에 해당하는 30대 때 칼리라는 도시에 살았어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하면 ‘아닐 걸’하며 단정하거나 난임 문제 등을 숨기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죠. 아이를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러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조용한 고통’으로 다가올지 느꼈어요.” 결국 마흔 이후에 아이를 갖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다행히 어렵지 않게 마흔 셋의 나이에 딸을 낳을 수 있었다. 그는 “아이를 갖는 데 결정적인 시기인 ‘가임기’가 있다는 것까지 부인할 수는 없지만 마치 여성의 모성이 유효기간이 있다는 인식에는 반기를 들고 싶다”며 “가임기 논리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을 억압하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난임 치료 과정도 쉽지 않고 이를 정작 털어놓을 곳도 없어 소수의 여성들끼리만 조용히 쉬쉬하며 아픔을 공유하는 게 전부라는 설명이다.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그의 소설을 두고 미국과 유럽 문단에서는 ‘마술적 사실주의’ 문학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며 “주인공 다마리스가 난임 치료를 받는 장면은 마술적 요소가 아니라 콜롬비아에서 실제로 진행됐던 민간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다음에 그가 쓰고 있는 작품은 ‘아버지의 부재 속 딸이 만들어가는 관계’를 소재로 남성들이 장악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다루고 있다. 그가 도전하는 것은 단순히 모성에 대한 억압의 시선만은 아니다. 아직도 사회 내에서 ‘여성은 예뻐야 한다’ ‘상냥해야 한다’ 등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분위기다. “여성들은 남의 평가에 더 익숙해지고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두 배 이상 노력하고 있어요. 이러한 억압 속에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 -
[ETF 줌인]10년간 분배금 늘린 국내 최대 배당 ETF…1년 수익률 36.67%
증권국내증시 2024.09.13 17:08:29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함께 배당을 늘린 기업 주주에게 배당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노력하고 있다. 주주가치 환원 정책이 확대될수록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은행·보험·지주사 등 금융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13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PLUS고배당주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8.81%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7.68%, 6개월 12.52%, 1년 36.67% 등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PLUS고배당주 ETF는 2013년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분배금을 늘리고 있는 국내 대표 고배당 상품이다. 분배금이 2013년 260원에서 2023년 730원으로 10년 동안 181% 증가했다. 국내 주식만 담은 배당 ETF 가운데 순자산이 최대 규모다.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30위 이내인 고배당 종목만 골라서 투자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 예상 배당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KT&G(5.47%), 우리금융지주(5.40%), SK텔레콤(5.38%), 기업은행(4.99%), 삼성증권(4.96%), BNK금융지주(4.79%) 등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4월 매달 안정적인 배당 지급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분배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했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최근 5년 평균 분배율은 5.2% 수준이다. 국내 상장 해외 배당 ETF와 비교했을 때 매매차익이 비과세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 계좌로 해외주식형 ETF에 투자했을 때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만 국내주식형 ETF는 과세가 되지 않는다. 최근 정부 정책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고배당주는 박스권을 벗어나 성장주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의 추진 방안은 국내 배당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배당주에 투자할 때 주로 미국 배당주를 우선순위로 두는데 배당수익률이 5%대면서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I·클라우드가 만든 '21세기판 봉건제'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13 17:07:31옴니버스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2015년)’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지오르그는 불안과 공황 장애로 고통스러워 한다. 40대 임원인 그는 우울증 약 ‘로세프트’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마음의 심연을 건드리는 근원적인 불안은 ‘밥벌이를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필 감정적으로 끌린 여성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러 온 본사 담당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시 그리스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 속에 불안이라는 정서를 극도의 사실주의로 그려낸 이 영화에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에는 다소 낭만적인 제목으로 소개됐다는 것이다. 상당수 관객들에게 ‘맘마미아’와 비슷한 결의 영화로 오해를 받아 평가 절하됐지만 원제는 ‘분열된 세계(Worlds apart)’다. 이 시기 그리스는 채무 위기로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요구받으며 금융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2015년의 3차 협상을 이끈 그리스의 전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단 7개월 만에 재무장관에서 물러났지만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 반대하면서 커다란 존재감을 남겼다. 십여년이 지난 지금 그는 그리스를 넘어 유럽의 근본적인 불안 요소로 새로운 구조적 문제를 제기한다. 신간 ‘테크노 퓨달리즘’에서 그는 산업혁명 후 이어진 자본주의가 사실상 붕괴하고 기술 봉건주의가 디지털 세상에서 봉건 영주와 농노의 착취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가 만든 용어 ‘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은 기술과 봉건주의의 합성어로,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봉건 영주는 클라우드 기업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을 비롯해 많은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다. 그에 따르면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의 데이터는 우리의 것도, 국가의 것도 아니다. 데이터는 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옛 페이스북) 등 각 디지털 플랫폼의 영토에 흩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무료로 편리하게 즐기는 대신 자발적으로 개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민감 정보와 취향, 관심사, 디지털 족적 등을 쉽게 제공한다. 그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과거 중세 시대의 봉건사회와 달리 새로운 봉건 영주와 농노의 관계는 강제성이 아닌 자발성을 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이 같은 착취적 관계는 비가역성을 갖게 됐다는 것이 바루파키스의 진단이다.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는 명목으로, 우리는 자발적으로 이들의 데이터 학습을 돕고 이를 정교화하는 방식으로 기꺼이 ‘무급 노동’을 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를 쉽게 활용하면서 우리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의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수많은 데이터와 명령(프롬프트)가 AI의 알고리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 대가를 주장하지 못한다.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을 훈련시키는 역할까지 자발적으로 떠안게 되지만 그 과실은 클라우드 봉건 영주가 궁극적으로 가져가게 된다는 것. 이 같은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은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이뤄졌다. 어린 시절 처음 느려 터진 컴퓨터를 접한 아버지가 바루파키스에게 “컴퓨터 네트워크는 자본주의 세상을 공고히 만들지, 아니면 자본주의가 지닌 약점을 드러낼 것인가”하고 질문한 것에 대해 기억력이 좋은 아들이 35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으로 대답한다. 그는 장기적으로 소수의 봉건 영주가 다수의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정보 제공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캠페인부터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자본을 집단 소유하는 방식까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는 유럽연합에서 강도높게 시행하는 데이터의 국외 이전 등을 금지하는 ‘개인정보보호법(GDPR)’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제안이다. 빅테크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어 데이터 농노가 될 수밖에 없는 유럽과 그 외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투쟁을 최후의 저지선으로 삼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
전국 3500곳 연휴에도 운영…긴급 상황땐 119에 병원 문의를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3 17:06:18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 이후 처음으로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응급실 등 병의원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관심이 크다.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2주를 ‘추석 연휴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평시보다 환자가 2배가량 늘어나는 추석 연휴에 비상 진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의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책과 일반 시민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 방법 등에 대해 문답 형태로 정리해본다. -연휴 기간 몸이 아픈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경증 환자는 대형 병원 응급실이 아니라 지역 병의원, 혹은 소규모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진단 결과 경증이면 바로 치료를 받고 중증 질환이 의심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한다. 갑자기 혀가 마비돼 말을 못하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호흡곤란이 오는 등 중증 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게 좋다.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 상담이 가능하다. 비대면진료를 통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 진료하는 병의원 현황은. △하루 평균 7931곳이 문을 연다. 연휴 첫날인 14일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3500곳 안팎의 병의원이 진료를 이어간다. 병원 목록과 위치 등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이나 모바일 앱 ‘E-gen’, 네이버·카카오 지도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129·120으로 전화해도 근처에 문을 연 의료기관을 알 수 있다. -연휴기간 응급실 운영 현황은 △전국 응급실 409곳 중 건국대충주병원과 명주병원을 제외한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건국대충주병원은 14~18일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으며 정부는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중증·응급 환자들을 위한 대책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외에도 전국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15곳 내외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뇌출혈·심정지 등 중증 응급 환자를 수용한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으로 수가를 산정함으로써 중증 질환 치료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의 운영 부담을 역량이 있는 곳으로 분산한다는 취지다. -경증 환자가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을 경우는. △13일부터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아 외래 진료를 받으면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진료비의 90%로 올라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경증 환자는 평균 13만 원가량의 진료비를 부담했지만 이제는 본인 부담금이 평균 22만 원 선으로 올라간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본인 부담금이 6만 원 선에서 평균 10만 원으로 진료비 부담이 4만 원가량 늘어난다. 다만 본인 부담금이 늘어나는 정도는 질환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의대 수시접수 마감…정시 불확실성에 7만건 넘게 몰려
사회사회일반 2024.09.13 17:03:562025학년도 수시 모집 마감일인 13일 의대 수시에 약 7만 건의 원서가 접수되면서 모집 정원의 23배를 넘어섰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 철회를 요구하자 이번이 수시 전형으로 의대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원서 접수 대행 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39개 의대 수시 모집에 7만 368건의 원서가 접수됐다. 이들 대학이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이 총 2978명(사회배려·기회균형전형 일부 제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평균 23.6대1에 달한다. 전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원서는 3만 8575건이었는데 하루 새 3만 1793건 더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5만 7192건과 비교하면 1만 3176건 증가한 것이다. 많은 수험생이 의대 수시에 지원서를 내민 것은 의대 증원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여기에 의료계의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로 2026학년도 정원뿐 아니라 당장 올해 말 정시 모집도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에서 의대 정원은 4610명으로 지난해보다 1497명 늘었다. 전체 모집 인원 중 67.6%(3118명)를 수시 전형에서 선발한다. 대학·전형별 경쟁률을 보면 성균관대 의대 논술 전형이 412.5대1로 가장 높았다. 서울에 위치한 8개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35.77대1을 기록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지 않은 서울 최상위권 의대 지원 건수도 덩달아 늘었다. 전날 저녁 마감한 연세대(서울) 의대 경쟁률은 14.29대1로 지난해(10.57대1)보다 올랐다. 11일 저녁 마감한 서울대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12.66대1에서 올해 13.56대1로, 고려대 의대 경쟁률은 같은 기간 27.04대1에서 30.55대1로 상승했다. 교육계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수정하면 올해 입시 현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대학별 모집 인원을 재배정하고 각 대학이 시행 계획을 세운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를 심의하는 일련의 과정이 최소 2~3개월 소요되기 때문이다. 올 5월 말 이미 공고된 모집 요강에 포함된 수시·정시 모집 인원에 따라 입시를 준비해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입장문에서 “수시 모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모집 일정이나 인원 등 주요 내용이 바뀌면 수험생들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대선 앞둔 美 보란 듯…北,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9.13 17:01:47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13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로 ‘캐스케이드(원심분리기를 다단계로 연결한 설비)’가 늘어선 모습도 노출했다. 미국 대선이 5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향후 대미 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 시설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하고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른 신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하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대외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피폭 가능성에도 직접 농축 시설을 방문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북한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핵무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 대선 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7차 핵실험으로 북한이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며 “핵실험 시 미국 내 반북 정서가 커질 뿐 아니라 최근 삐걱거리는 북중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행보를 강하게 규탄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불법적 핵무기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면서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내 몸에 맞는 채, 헤드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파크프로 부스에 시선집중
이슈 2024.09.13 17:00:55“정말로 흔들리네. 거, 내 채도 한 번 해봅시다.” ‘제1회 서울경제·어깨동무 파크골프 마스터즈 전국 대회’가 열린 13일 경기 양평군 양평파크골프장의 한 켠에 마련된 파크골프용품 업체 파크프로 부스에는 선수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 부스에서는 자신의 채 상태가 어떤지를 점검하려는 선수들에게 점검을 해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인수 파크프로 기술고문이 기계를 이용해 파크골프채 헤드의 무게와 밸런스를 측정하며 각 선수의 체형에 맞는지를 설명하자 김 고문을 둘러싼 선수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김 고문은 “볼이 헤드 중앙에 맞더라도 헤드 자체의 밸런스가 한 쪽으로 쏠려 있다면 슬라이스가 날 수밖에 없다”며 “자신에게 맞는 채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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