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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변전소 갈등에…용인 반도체 전력 '비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3 17:23:19한국전력(015760)이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 불허로 수도권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 부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남시의 인허가 불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전소 옥내화 불허에 따라 향후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지속해서 증가하는 수도권 전력수요에 대한 적기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변환소 증설 사업은 급증하는 수도권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전 등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전력망 구축 작업으로 평가된다. 동서울변전소의 교류(AC) 345㎸ 시설을 신축 건물 안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과 관련한 변환소를 추가 증설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사업 주체인 한전은 699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서울변전소를 증설하고 2026년까지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을 끝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도 하남시가 법령에도 없는 사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면서 한전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한전은 하남시가 주민 반대 등을 근거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한 데 대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전력 공급 계획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전은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변경 허가를 받고 기초지방자치단체인 하남시에 인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하남시는 이달 21일 한전에 인허가 불허를 통보했다. 사업 부지가 4만 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거주 단지(감일 신도시) 및 다수의 교육 시설과 연접해 있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이 이유였다. 한전은 이와 관련, 비슷한 사업을 통해 이미 전자파 안정성을 검증했고 주민 수용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일부 철탑을 철거하고 변전소를 옥내화하면 미관이 개선될 것”이라며 “법과 절차를 준수해 관련 업무를 추진했고 다수의 설명회를 통한 주민 수용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동서울변전소 갈등이 심화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동서울 변전소 문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시 전력 공급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며 “하남시의 묻지마식 불허는 재고돼야 하며 정부도 주민 수용성을 좀 더 높일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하남시가 변전소 증설을 지속해서 반대할 경우 전력 구입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지연될 경우 연간 3000억 원 상당의 전력 구입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하남시가 법적 요건을 갖춘 건축 허가 신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1포기당 7000원 넘어…'금배추 대란' 또 올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3 17:21:59배추 가격이 포기당 7000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금배추 대란’ 수준까지 치솟았다.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5년 내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김장철 배추 수급 불안이 재발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전날보다 5.3%, 1년 전보다 26.1% 상승한 7293원으로 집계됐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70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4일(7074원) 이후 처음이다. 포기당 가격이 7600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대란이 벌어졌던 2022년 7월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여름 배추 생산량과 3분기 배추 출하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2% 감소한 34만 톤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배추 출하량은 여름 배추 작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배추 가격 불안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4.9%, 평년보다 6.2% 감소한 1만 2513㏊로 예상됐다. 2019년 1만 968㏊를 기록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가을 배추 생산량은 김장철 배추 가격과 직결된다. 농경연은 “지난해 가을 배추 출하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올해는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뒤늦게 배추 값 잡기에 나섰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민간 물량 출하를 병행해 배추를 추가로 확대 공급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국내 최대 여름 배추 산지 물량이 출하돼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티메프 여파'…카카오, 본죽·할리스 기프티콘 환불
산업IT 2024.08.23 17:21:29카카오(035720)가 본죽, 할리스 등 엠트웰브 발급 기프티콘 환불을 진행한다.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인해 엠트웰브의 기프티콘 사용이 막힌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2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쿠폰 공급업체인 엠트웰브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선물하기 포 비즈(for Biz)를 통해 판매된 엠트웰브 발행 모바일 교환권의 사용 중지 및 환불 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엠트웰브가 발행한 본죽, 할리스 등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기프티콘을 판매해왔다. 카카오는 미사용 교환권과 미사용 잔액이 남은 모바일 교환권에 대해서는 이달 26일부터 순차적으로 100% 환불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 선물하기, 선물하기 for Biz에서 고객들이 선물을 환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쿠폰사, 각 브랜드와 함께 노력했으나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환불을 결정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전날 엠트웰브의 기업회생 돌입에 따라 교환권 판매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
'상금 10억' 경쟁, 이예원이 치고 나간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23 17:20:32‘신흥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우승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23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예원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7언더파 2위 안송이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600만 원이다. 올 시즌 3승을 쌓은 이예원은 상금 랭킹 3위(7억 2300만 원)를 달리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는다. 상금 랭킹 1위 박현경(9억 2800만 원)과 2위 윤이나(7억 6100만 원)도 각각 공동 3위(6언더파), 공동 16위(3언더파)로 컷을 통과하며 누적 상금 10억 원 돌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올 시즌 이예원은 뜨거운 봄을 보낸 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3승을 거뒀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공동 53위, 공동 40위, 공동 42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4승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해 임진희(4승)보다 1승이 모자라 다승왕을 놓쳤던 이예원은 현재 박현경과 다승 부문 공동 1위(3승)에 올라 있다. 이날 이예원은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러프로 무장한 코스에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파5)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7m에 붙여 버디를 낚은 그는 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고 7번 홀(파3)에서 이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곧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환상적인 샷 이글까지 터뜨렸다. 9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3번 홀(파3)에서는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또 한 번 뜨거운 샷감을 뽐냈다. 통산 5승의 임희정은 36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공동 3위를 마크했고, 이 대회 2021년 우승자 이다연은 공동 6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최예림은 2타를 잃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하라 에리카(일본)와 함께 공동 9위(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연소 우승자 이효송은 공동 43위(1오버파)다. -
골든블루 구조조정 돌입…창사 21년 만
산업생활 2024.08.23 17:18:56국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가 창사 21년 만에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신청자 모집 공고를 올렸다. 전체적으론 근속 5년 이상인 차·과장과 부장급 직원이 대상자다. 맥주 사업을 맡은 B&S(Beer and Sprits) 부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업계 안팎에선 전체 골든블루 임직원 250여 명 중 150명 정도가 희망퇴직 대상에 해당된다고 본다. 회사 측은 퇴직자에게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골든블루의 구조조정에는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작용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던 골든블루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맥주가 주력 사업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어 처음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산이 팔았던 MNC솔루션, IPO 대어로 돌아온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8.23 17:15:00과거 두산(000150)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PEF)에 경영권을 매각한 MNC솔루션이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MNC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로 1조 원 이상이 거론되는 가운데 MNC솔루션의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들은 투자 3년 만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이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MNC솔루션은 늦어도 11월께 심사 승인을 받아 연말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MNC솔루션의 모태는 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였던 모트롤BG다. 그룹 경영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두산은 2021년 초 모트롤BG를 물적분할(두산모트롤)한 뒤 두산모트롤 지분 100%를 PEF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에 팔았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모트롤을 민수 부분(모트롤)과 방산 부분으로 인적분할했는데 방산 부분이 지금의 MNC솔루션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이 목표로 한 MNC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조 2000억 원이다. MNC솔루션은 K9·K55 자주포, K2·K1A1전차, 현무 미사일·발사대 등 국내 주력 무기 체계 전반에 구동 장치 및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군비 확장 추세에 힘입은 K방산 수출 호황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셈이다. 실제 MNC솔루션의 수주잔고는 2021년 2565억 원에서 지난해 8455억 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MNC솔루션의 매출은 1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6억 원) 대비 5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215억 원을 기록했다. MNC솔루션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막대한 투자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두산모트롤을 453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중 절반은 올 6월 두산밥켓에 모트롤을 되판 매각 대금(2460억 원)으로 회수 완료했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율을 50%로 설정했고 향후 블록딜,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추가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MNC솔루션의 예상 기업가치를 고려해 단순 계산하더라도 약 3배의 평가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한편, KB증권은 이번 MNC솔루션 상장 주관을 통해 올 IPO 시장서 압도적 주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증권은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주관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 18곳 중 공모 물량 인수액(3325억 원) 기준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2036억 원)과 1000억 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KB증권은 수천억 원 규모 공모액이 예상되는 케이뱅크의 주관사도 맡고 있는 만큼 지난해 빼앗긴 IPO 왕좌의 자리를 무난히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
"저 코로나 걸린 걸까요"…병원 말고 '당근' 가서 묻는 사람들, 왜?
사회사회일반 2024.08.23 17:13:34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찾는 이들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증상과 대처방식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다. 당근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당근 동네 생활 탭의 코로나19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23배가량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관련 게시물 건수도 같은 기간 5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게시물은 일반 감기와 구분되는 코로나 19 증상에 대한 질문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생기는 궁금증으로 보인다. 실제 ‘저 감기일까요 코로나일까요’라는 한 질문에는 다른 이용자들이 댓글로 ‘고열’, ‘몸살’, ‘인후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 관련 증상을 공유했다. 또 자가진단키트, 치료제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 위치도 공유되고 있다. 또 양성 반응 시 어떤 병원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자주 보였다. 이 외에도 점차 확진자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 코로나19 후유증, 경험담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환자들을 향한 응원, 격려 글이 쏟아지는 ‘훈훈한 광경’도 이어졌다. 당근은 “급속도로 전파되는 확산세로 인해 가까운 동네 이웃들과 코로나19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근 동네 생활은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 주(4~1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입원자 수는 1357명으로, 6월 넷째 주(23~29일) 63명에서 6주 만에 22배가량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선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나 진단키트가 동나는 등 품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
노후 국공립어린이집, 마포구가 새롭게 바꾼다
사회사회일반 2024.08.23 17:11:34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쾌적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된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를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공건축물의 단열과 설비 성능을 개선해 냉난방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한다. 구는 국토교통부 사업 공모를 통해 4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총 6억 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덕어린이집, 도화어린이집, 신수어린이집, 월드컵어린이집 등 총 4곳의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공사로는 △내·외벽 단열재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 장치 및 폐열회수형 환기 장치 설치 등으로,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구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어린이집별 개선 필요 사항과 불편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여, 영유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보육환경 개선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7곳씩 총 14개 국공립어린이집에 총 6억 7300만 원을 투입해 고성능 창호 및 단열, 고효율 냉난방장치 및 보일러 등의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그린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보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부천 호텔 참변] 투숙객 7명 사망…스프링클러 없고 에어매트는 뒤집혀
사회사회일반 2024.08.23 17:08:2122일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소재 한 호텔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이 화재 발생 10여 분 만에 출동했지만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이다. 사망자 중 2명은 소방 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에 떨어진 후에 사망하면서 인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22일 오후 7시 34분께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화 장소는 해당 호텔 810호 객실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전 호텔 투숙객 1명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가 난다”며 호텔 측에 객실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810호는 비어 있었으며 투숙객은 2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오후 10시 26분께 진압됐지만 사망 7명(남성 4명·여성 3명), 중상 3명, 경상 9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국과수는 숨진 7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소방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착대가 화재 발생 1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연기가 호텔 내부에 퍼져 있었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숙객들이 연기와 유독가스로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사상자들 또한 발화 지점 인근인 7층과 8층 객실 내부와 계단 및 복도 등지에서 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에 준공된 해당 호텔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 규모의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소급 적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급 적용 등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호텔 7층의 한 객실에서 구조를 요청하던 남녀 투숙객 2명이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사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소방이 설치한 에어매트는 4.5m×7.5m×3.0m 규격의 ‘IC100’ 제품이며 10층 이하용으로 무게는 126㎏까지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이들이 뛰어내린 뒤 뒤집힌 걸로 파악됐다”며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한데 객실 창문이 좁은 탓에 떨어진 분이 모서리 부분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에어매트 통합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 현장에 배포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소방 당국 차원의 매뉴얼 없이 각 소방서가 구매한 제품 설명서에 따라 에어매트를 설치·운영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어매트가 불확실성이 큰 피난 기구라고 지적한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에어매트가 뒤집혀서 사고가 났다는 건 처음 듣는 일”이라며 “에어매트는 화재 현장에서 사용할 때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방 당국은 에어매트 규격은 물론 설치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매트가 뒤집히는 일이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향후 인재 여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33명이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앞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발화실 문을 열고 나오는 바람에 급격히 (연기)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제 2, 3 렉라자 개발 매진…올해 R&D 2500억 투입”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3 17:06:45“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렉라자’ 허가는 유한양행의 발전을 위한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제2·3의 렉라자’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습니다.” 조욱제(사진) 유한양행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렉라자 FDA 허가 이후 유한양행의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열홍 R&D 총괄 사장은 “매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다”며 “올해는 25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에서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받아 2016년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한 후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에 약 1조 6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일(현지 시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 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영미 R&BD본부 부사장은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혁신의 원천이자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의 첫 걸음”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해 바이오텍과 동반 성장하며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제2·3 렉라자를 발굴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50여 개 바이오 회사에 총 5000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 33개 중 16개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입한 물질이다. 차기 혁신 신약 후보군은 항암,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면역염증질환 분야에서 찾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 ‘YH32367’, 고셔병 치료제 ‘YH35995’를 꼽았다. 고형암 치료제는 임상 1/2상 시험 진행 중으로 내년 중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웅 중앙연구소 부사장은 “8개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했고 내년에 4개 이상이 추가돼 총 12개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다만 존슨앤드존슨에서 받게 될 마일스톤(기술수출료)이나 임상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임상 개발 계획이나 FDA 허가 등은 글로벌 판권을 가진 존슨앤드존슨이 진행했기 때문에 정보가 제한적”이라면서도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목표로 이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
[디센터 스냅샷]이용자 선택권 박탈하는 '1거래소-1은행' 원칙
블록체인오피니언 2024.08.23 17:05:01빗썸이 KB국민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림자 규제로 꼽히는 ‘1거래소-1은행’ 원칙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은행 계좌가 없는 빗썸 이용자는 원하지 않아도 계좌를 신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금융 당국의 그림자 규제로 이용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1거래소-1은행 원칙은 법에 명시돼 있지 않은 대표적 그림자 규제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사업자가 원화를 취급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한 뒤 당국이 신고를 수리하면 정상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당국은 자금세탁방지 등의 이유로 거래소 하나당 은행 한 곳이라는 원칙을 따르도록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는 업비트-케이벵크, 빗썸-농협은행, 코인원-카카오뱅크, 코빗-신한은행, 고팍스-전북은행과 짝을 이루고 있다. 사기업 간 계약이기에 이러한 관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코인원은 지난 2022년 기존 농협에서 카카오뱅크로 원화 입출금 은행을 변경했다. 빗썸도 지난 6년간 농협과의 동행을 마무리 짓고 국민은행으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동이 발생할 때마다 그림자 규제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해당 거래소를 계속 사용하려면 이용자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래소가 선택한 은행 계좌를 새로 연동해야 한다. 신규 계좌를 텄다면 계좌 입출금 한도 금액을 재설정하는 등 불편함도 잇따른다. 1000원짜리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원하는 결제 수단을 선택할 권리가 보장되는데, 별도의 ‘이용자 보호법’까지 마련된 가상자산은 사용자 선택권이 박탈당하고 있는 셈이다. 권단 디케이엘 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이번 사안은 당국이 이용자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국의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그림자 규제가 문제가 된 건 이번 사안만이 아니다. 권 변호사는 “지난 2022년 헌법재판소는 가상자산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한 2017년 정부 방침이 공권력 행사가 아니기에 헌법소원 대상조차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ICO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전했을 뿐 법적 구속력이 없기에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국내 다수 기업은 해외에 추가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법인을 설립하고 ICO를 진행했다. 기업 입장에선 법적 구속력이 없어도 당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가상자산 거래량이 높은 국가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화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량은 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통한 거래량을 앞질렀다. 금융 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건전한 성장과 이용자 선택권 보장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이러한 그림자 규제를 걷어내야 하지 않을까. -
경남교육청, 내년 예산 편성 '도민 목소리' 반영
사회전국 2024.08.23 17:01:19경남교육청이 내년 경남교육 정책 방향과 예산편성을 놓고 학생·학부모 등 도민을 대상으로 내달 9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내년도 예산편성과 정책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설문 조사는 경남교육청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 등 경남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설문 조사를 진행해 기초 학력 책임 교육을 위한 기초 학력 3단계 안전망 지속 지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사업, 어린이 놀이 시설 개선 예산 증액 등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 사업을 추진할 때 도민의 의견을 반영했다. 허재영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교육 예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생과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교육재정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 FBI, 코인 스캠 피해 자금 반환에 NFT 활용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23 17:00:05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스캠 피해자 자금 반환에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BI가 가상자산 스캠 프로젝트 클루코인(CLU) 피해자들의 자금 114만 달러(15억 2395만 원)를 반환하기 위해 NFT를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스틴 마이클 테일러 클루코인(CLU) 창립자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FBI는 피해자들에게 NFT를 통해 배상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 집행기관이 NFT를 활용해 피해자들에게 연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검찰청도 스캠 피해자들에게 FBI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DNPThree’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테일러는 자선 목적으로 CLU를 출시한다고 호도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테일러는 이 자금을 온라인 카지노 도박에 쓴 것으로 밝혀졌다. -
지방 이어 수도권 덮친 '응급실 위기'…의료계 "이대로면 '연쇄 셧다운 가능성'"
사회사회일반 2024.08.23 16:59:19대학병원 전공의 이탈로 인해 전국 곳곳의 응급실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추석 연휴에 ‘응급실 연쇄 셧다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 병원까지 응급실 운영 파행이 발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세종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의 응급실에서는 의료진 부재로 축소 진료 혹은 몇몇 과목의 진료가 제한된 상태다. 서울의 한림대강남성심병원도 현재 응급실 진료에 일부 차질을 겪고 있으며,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잇따라 사표를 냈다고 알려졌다. 일평균 110~120명, 전국 최다 수준의 환자를 받고 있는 아주대병원 응급실도 위기에 내몰렸다. 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 도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남아 있던 11명의 전문의 중 4명 또한 최근 사직서를 낸 상태이다. 4명의 사직서까지 수리될 경우 응급실 전문의 인원이 기존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4명을 대상으로 근무를 이어갈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도 마찬가지로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부분적인 진료 제한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문의들의 사직서도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병원과 함께 정부도 인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세종충남대병원은 8월 한 달간 12명의 응급환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응급환자 발생 시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과 사전 연락을 거쳐 이송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데, 세종충남대병원은 이달 들어 진료과 부재 문제로 모두 12건의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지 못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성인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하고 있다. 교수 3명과 전문의 12명 등 15명으로 운영되던 응급의료센터는 최근 전문의 4명이 사직하며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의료진 충원 여부가 불투명해 다음 달에도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응급실 축소 운영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만큼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어 우려스럽다"며 "다만 지금까지 병원 이송 지연으로 아예 치료받지 못하거나, 상태가 더 나빠졌던 환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3일 코로나19 환자 증가 등으로 응급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추석 연휴에 응급실이 연쇄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이미 대부분 응급실이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기존 환자 위주로 받고 있고, 신규 환자나 전원 환자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코로나가 정점을 찍어 환자들이 더 몰릴 것이고,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대거 쉬는 추석 연휴도 있어서 응급실 연쇄 셧다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도 ‘응급실 뺑뺑이’ 관련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 본부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으로 국민들이 구급차 안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대립 이전부터 구급차 뺑뺑이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정부의 해결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응급의료의 붕괴를 막아낼 근원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응급환자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동행할 수 있도록 땜질식 처방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디센터 인터뷰] 글루와 "나이지리아 시작으로 아프리카 공략…기존 틀 없어 블록체인 최적화"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8.23 16:58:02우리에겐 다소 낯설고 먼 나라인 나이지리아.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이 있다. 크레딧코인(CTC) 개발사로 알려진 ‘글루와’다. 글루와의 오태림(사진) 대표는 지난 2016년 미국 벤처캐피탈 500글로벌로부터 투자를 받아 실리콘벨리에 진출했다. 오 대표는 이곳에서 만난 아킨 존스 글루와 디렉터와 함께 나이지리아로의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현재 글루와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력 관계를 맺고 나이지리아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e나이라(Naira)' 업그레이드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23일 디센터와 만난 오 대표는 나이지리아와의 협력 배경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은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와 서비스가 이미 구축된 선진국에서 적용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기존 기술과 개념부터 다른 블록체인 기술을 틀에 맞춰 재단하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점만 부각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틀이 없는 곳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일 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도 가장 크지만 동시에 성인 인구의 36%가 은행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금융 시스템이 열악해 블록체인 기술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존스 디렉터도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2억 명이 넘으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채택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농업·토지관리·항구·대출 등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고 특히 대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신용점수를 혁신하고 거래 추적을 가능케 해 금융 포용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정부 역시 이 같은 이유로 일찍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21년 이미 CBDC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하다. CBDC 사용량 부진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던 나이지리아 정부에 글루와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글루와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CBDC 개발 공식 파트너로서 e나이라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e나이라에 현지 핀테크 스타트업 엘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 신용망 서비스 ‘크레달’을 연동하고 공공 블록체인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존스 디렉터는 “나이지리아는 심각한 통화 평가절하를 경험했고 이로 인해 젊은 층이 디지털 통화를 선호하고 있다”며 “3년 전 CBDC 파일럿 프로그램이 출시됐을 때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다 대출이나 국경 간 송금이 쉬운 CBDC를 만들어 나이지리아 디지털 금융 생태게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루와는 CBDC 개발 이후에도 나이지리아 규제당국과의 협업을 이어나간다. 현재 2가지 프로젝트를 이미 논의 중이다. 오 대표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 하반기 내로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크레딧코인 생태계에 일반 이용자와 개발자를 온보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엔 아프리카 대륙 내 다른 국가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아프리카 최강대국 나이지리아에서의 협업 경험이 자연스럽게 주변 국가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존스 디렉터는 “현재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가나 정부와 논의를 시작했고 추가로 아프리카 국가 5개국과 예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각국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규제나 정치적 지지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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